“그거야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소중한 고객님이 되실지,
그저 지나가는 손님이 되실지,
아니면
우리와 한 가족이 되실지 말이죠.”
피터라는 남자가
잇토키의 말과 눈빛에
전혀 주눅 들지 않는 어투로 말했다.
“이런 대화가 계속되면 지나가는 손님이 될 것 같군요.”
잇토키가 경고했다.
***
자신을 피터라고 소개한 남자,
잇토키의 맞은편에 앉아 있는 남자는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가장 잘 알려진 직업은
타운 외국어 학원 영어 강사였다.
실력이 있었고,
거기에 언변도 좋았다.
생긴 것도 말끔해서
그의 강의는 인기가 좋았다.
물론
그가 단순한 강사는 아니었다.
그는 강사들을 고용하고 관리하며 수업을 배치하는 강사팀장이었다.
사실 단순한 팀장도 아니었다.
그는 학원의 경영권을 가진 이사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강사나, 강사실장이나,
학원의 이사로 잇토키 맞은편에 앉아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정보상으로
잇토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는
태국 최고의 정보상이였다.
의뢰 접수비만 300만 바트,
미화로 10만 달러가 필요한
태국 최고의 정보상이
바로 이 남자였다.
의뢰 접수비라는 것은
단순히 의뢰를 접수하는 데에만 들어가는 비용을 의미했다.
실제 의뢰비는
업계 관행에 따라
그 열 배에 달하는 금액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었다.
그래서 그는
검증된 고객만을 상대했다.
소위 하이 소사이어티, 왕족, 군부와 정부 고위직, 재벌 등
태국의 부를 독점하면서
태국을 지배하는 카르텔과
수천만 달러에서 수억 달러의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몇몇 외국계 기업들만이
그에게 일을 맡길 수 있었다.
피터라는 남자는
지금 상황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눈앞에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가 정보상 일을 시작한 이후
처음 받아 보는 눈빛이었다.
그를 저런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너를 어떻게 신뢰하지?
눈앞에 남자는
그런 눈빛으로 피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피터라는 남자는
그 눈빛을 미소로 받으며 말했다.
“모르는 일이죠.
가족이 될 수도 있을지.
일단 알겠습니다.
사람을 찾으신다고요.”
피터라는 남자가 한발 물러났다.
잇토키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사람을 찾아 드리면 됩니까?”
하지만
잇토키는
서용석의 이름을 꺼내지 않았다.
이 남자를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필요했다.
아무리
완의 소개라고 해도
확신 없이 움직이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본문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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