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화 – 조선족 청년>
“우와!”
철승이가 감탄하자 삐쩍도 탄성을 내질렀다.
“이햐~반년만에 오니까, 새롭게 리모델링 했네? 엄청 넓고 세련되고 멋있다!
오-호! 외부에 알록달록 여럿 빛깔 조명 좀 봐? 무슨 스테이지에 온 기분이야!
잔잔한 선율 가야금과 빠른 비트 음악의 조합~ 아주 훌륭한데? 사람 많은 이유가있구나!”
뭐가 궁금한지 연달아 철승이도 호기심 가득 내뱉었다.
“어라? 정든 아줌마들없고, 죄다 젊은 알바생들로 싹 다 교체했나보네?”
내부가 훤히 보일만큼 화려한 투명 유리에 알바생들이 분주하게 서빙하고 있었다.
난 빨리들어가고 싶어 재촉했다.
“에휴~ 그만 감상좀해라 얘들아? 어서 들어가자꾸나? ”
둘을 밀치며 문앞에 다가가자 5~6번 알바생이 친철하게 맞이했다.
“어서옵쇼~ 온 국민도 한번 마시면 절대 빠져 나올 수 없는 그 맛 100cc오봉탄 맥주 천당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우오오옷!”
-짝짝짝!
“오호호호!”
-짝짝짝!
지들끼리 박수치며 환호했다. 그리곤 90도 인사를 했다.
-꾸벅!
두 알바생은 인사한 그상태로 굳어 움직이질 않았다.
연달아 앞선 1~2번과 3~4번도 팁을 받고 자랑했기에 그들도 요령을 배워 똑같이 시전한 것이다.
“,,,,,,”
“......”
“......”
쌩둥맞은 행동에 우린 모두 얼이 빠져 침묵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철승이가 입을 열고 네게 물었다.
“쟤네들 갑자기 왜 저래?”
“나...도.. 모르겠는데?”
갑자기 삐쩍이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뭔가 이해한 눈치였다.
“야야야! 그냥 무시하고 들어가자?”
삐쩍 숑철이 말에 알바생 방어막이 뚫렸다.
그러자 5~6번 알바생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고정된 그레이트 90도 인사 상태로 고개만 위로 쳐들어 말했다.
“형님들~오늘같이 좋은 날 복덩이 넝쿨처럼 또 다른 행복의 시작이 아니겠습니까?
배품의기회로 맛있는 맥주를 거하게 누리시고 저희들 재롱도 실컷 보셔야죠?“
그대로 고개만 숙여 90도 멋찐 상태를 유지하며 아주 딱딱하게 몸을 고정 시켰다.
대놓고 돈(팁)달란 소리였다.
난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
그런 불법 행위를 철승이가 병철이 시그니처 흉낼내며 스킬을 퍼붓었다.
“어린놈의 쉐끼들이? 어디서 돈만 처 밝히고 있어!당장 사장한테 말해줄까?
튀통수를 아주 10원짜리 팁으로 주렁주렁 심어줄까보다? 앙!”
삐쩍이도 한마디 거들었다.
“니들이 거지냐? 이 잡탕 놈들! 아주 고약한 버릇만 배웟네?
누구야? 누가 먼저 이 짓 한거야? 너희 사장이 시켰냐? 당장 불러와!
아주 혓바닥을 야무지게 뽑아버릴테 니까!”
날벼락 맞은 5~6번 알바생은 즉시 무릎 꿇고 싹싹 빌었다.
“아이고~ 잘못했습니다. 한번만 용서해주세요 ”
“다신 안그러겠습니다.”
난 주변이 의식되자 얼른 수습했다.
“자...자..알았으니까? 없던 일로 해줄테니,그만들 일어나!”
짧지만 지옥을 경험한 기분이였다. 그들은 연신 인사하며 고갤 끄덕였다
“형님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역시 대인배 형님들이십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난 못들은 척 바로 숑철이와 철승이한테 손짓하며 말했다.
“얘들아? 그만들하고 얼른 마시러가자!”
우린 알바생을 급 무시한태 곧 장 안으로 들어갔다.
5~6번은 기분이 개 좆같았다.
5번 알바생이 뭔가 다짐한 듯 말했다.
“야~ 이따 일끝나면 너가 1~2번놈들 맡아 내가 3~4번 새끼들 작업할 테니까!”
6번도 그 다짐의 불을 붙여 확고히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그놈들 받은 팁! 모두 우리꺼야!”
그들은 일한지 얼마안된 무서운 조선족 청년들이었다.
그렇게 서로 암묵적 결단을 합의하고 다시 일하러 들어갔다.
-웅성웅성~
-씨글벅적~
-딱!
-따-딱!
여기저기 잔을 부딪히며 흥겨운 술파티에 모든 사람들이 너도나도 할것없이
투박한 언어와 자신의 쌓인 분노 사연들을 모두 남김없이 지껄이며 행복한 웃음과 미소를 즐겼다.
꼭 이시간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