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화 - 용식이표 중식당>
“아욱~아욱! 추워! 아무리 초 겨울이지만
작년보다 찬바람이 엄청 매섭네~
막 살을 파고들 만큼 개 시려워~
차라리 눈이라도 펑펑 쏟아졌음! 그나마 덜 억울하지? 안그러냐?”
삐쩍이 김숑철 불평에 철승이가 옷깃을 따뜻하게 여맸다.
“다 온 것 같은데?”
건물을 보고 캄탄한 비쩍이가 말했다.
“와우... 크지도 작지 않고 딱 좋다! 이런 곳에 중식당이 있었다니....”
최근 맛집 유명세를 탄 용식이표 중화요리 식당이었다.
-핑!
센서가 작동하자 문이 빠르게 열렸다. 두명의 여직원이 친절하게 인사했다.
“어서오세요! 예약한 방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직원을 따라 중간 vip 룸 앞에 섰다.
“주문하실때 한번더 불러주시면 됩니다.그럼 정겨운 담소 나누세요.”
직원들이 떠나자. 삐적이가 문을 열었다.
-드륵!
난 동글이와 함께 친구들을 반겼다.
“어서와!”
“다들 오랜만? 방갑다. 얘들아!”
“얼렐레? 귀한 몸이 여긴 왠일이냐?
매번 핑계로 참석 안하던 놈이 오늘 뭔 일있냐?”
비꼬는 삐적이 말투에 나도 엇깃장을 놨다.
“그래 이자식아! 중요한 일이라 내가 모이자고 연락했다..
넌 아직도 매사에 불평이냐?”
철승이가 부드럽게 장단 맞췄다.
“자자..원만아...근데 솔직히 좀 서운했다.
요즘 같은 시대 서로의 대한 우정이 닳아질까봐?
그동안 내가 자주 함께하자고 매번 연락한거야!
그리고... 얘? 지금 신경이 무척 날카로워! 니가 이해해라!
부모님 강요로 마지 못해 선 봤는데, 끈질긴 돼질만나..현재 고통 받고 있중이야.”
“얌마! 쪽팔리게 그 얘길 왜 - 해?”
“으하하핫! 알았으니까? 암튼 어서 와 앉아!”
내가 웃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삐쩍이가 마지 못해 앉았다.
철승이가 궁금한 듯 내게 물었다
“원만아 갑자기 뭔일인데 그러냐? ”
“윤식이한테 물어봐?”
삐쩍이가 먼저 궁금해 동글이한테 바로 물었다
“뭔데? 윤식아? 얼른 말해봐!”
“놀라지마! 이제 품절남됐어. 원만이 내일 결혼한다!”
승철이와 삐쩍이 눈이 급격히 커졌다.
“뭣!”
“정말?”
둘은 당황했지만 바로 축하해 줬다.
“잘됐다! 원만아... 더 나이 먹기전에 얼른 장가가야지”
“아쉽지만 어쩌겠냐? 이젠 더더욱 모이기 힘들겠다
그렇지만 각자 인생은 소중한거니까... 암튼 진짜 찐짜 축하한다”
그들의 진심어린 축하에 난 한껏 기분이 좋아졌다.
“당연히 오늘 내가 쏠게? 맘껏~ 시켜먹어!
근데... 맹자가 좀 늦네... 니들이랑 연락 안됐어?”
그 와중에 철승이가 확실한 믿음을 보였다.
“지 이름 불렀으니까? 올때 됐구만!”
-드륵~
문이열리자 맹자가 들어왔다.
“많이 기다렸지..내가 젤 늦었네...하핫!”
삐쩍이가 철승이를 보고 숫자를 셌다.
“하나 두울 - 셋!”
그러자 철승이가 먼저 신호탄을 터트렸다.
“이름만 부르면 처온다더니!”
이에 삐척이가 단번에 합세했다.
“이름값 할려고 신의 지키는 김맹자! 오오...우릴 구원하소서!”
그런 비난과 놀림에 흔들림 없이 맹자가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자 윤식이가 벌떡 일어나 맹자 입을 급히 틀어 막았다.
“하늘이 장차 큰일을 맡기려할 때..에... 우웁!”
“ 아우 지겹다.100번도 넘게 들었던 맹자 가치관 그만좀 말해라! 돌아버리겠다.” (패닉2편 참조!)
“하하하핫!”
“키키킥!”
“낄낄낄!”
모두 즐겁게 웃었다. 웃음소리가 잔잔해지자 맹자가 입을 뗐다
“니들한테 미안한데 나 곧 아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