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화 – 인연(因緣)>
-슈슈슈~
-파앗!
윤식인 기절한 혜교와 함께 신당에 도착했다.
노인은 이미 본인 석상(石像)에 들어가고 없었다.
맹자는 여전히 기절한상태로 곤히 자고 있었다.
동글 윤식이가 분주하게 움직여,혜교를 맹자와 나란이 눕혔다.
-째각-
-째각!
시계소리가 울리자 시간을 확인했다.
“헉!”
놀랍게 한시간도 채 안된 시각이었다.
분명 4차원 세계로 들어가 적들과 싸우고 손오공과 함께 천상계도 들렸고
화과산에 2시간동안 보내며 다시 내려와 적들과 오랫토록 싸우고..
관음보살과 삼장법사님을 만나 모두 해결되자 무사히 돌아 왔는데..
이렇게 시간차가 극하게 갈리자 삶과 죽음 세계 괴리감이 가슴에 사무쳤다.
“후아~”
절로 한숨이 나오자 석상에서 할아버지가 음성이 들렸다.
“윤식아!”
“네..넵! 할아버지!”
“방금 니친구 기억을 읽었다.
그동안 작은 원룸을 얻어 여우와 함께 살았구나?
이런...이제 엄연한 인간 몸이지...
할애비가 힘을써 그곳에 둘을 보낼테니 어서 의식을치러라!”
“알겠습니다!”
동글이는 오색기를 꺼내 함께 누워 있는 혜교와 맹자 몸을 털었다.
그리고 노랑종이 두장을 책상위에 놓고 빨간 경면주사를 붓에 적셔 한 장씩 각각 따로 부적을썼다.
인(因)자를쓴 부적을 맹자 가슴위에 놓고 연(緣)자들 쓴 부적 또한 혜교 가슴에 올려 놓았다
그리고 윤식인 자릴 비켰다.다시 선신 노인 음성이 들렸다.
“명주지팡이 힘이여! 저들은 본래 인연(因緣)처럼 평생 함께 해로 할 수 있게 도와주소서!”
-삐잉!
석상 지팡이가 노란 기운이 발하자 그대로 각각 부적을 비췄다
-자글자글~
-쑤우우우!
그러자 몸속에 타들어가더니 번쩍이며 둘은 사라졌다.
-파-앗!
동글인 한결 마음이 놓였다. 곧 맹자한테 전화가 올 것이다.
-부아앙~
씨끄러운 차소리에 눈을 비비며 맹자는 일어났다.
눈을 떠보니 자신의 원룸이었다.
바로옆에 쌔근 거리며 귀엽게 자고있는 혜교가 보였다.
분명 혜교는 여우 괴물이었고 자신은 동굴속에 있었고 ,
의식을 찾자 윤식이가 사실을 확인하고 구해준 걸로 알고있는데...
현재 상황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정신이 오락가락하자 바로 윤식이한태 전활 걸었다.
-띠리링!
“맹자냐?”
“어..어! 윤..윤식아? 이게 대체 무슨일이지?
분명 동굴에서 말도안된 일을 겪고 너랑 함께있다 난 기절햇는데... 어떻게 된거야?”
일부로 심드렁한 소릴내며 대충 무마시켰다.
“얌마! 뭔소리야? 대체? 너 꿈꿨냐? 내가 왜 너랑 같이있어?
나 여지껏 신방에서 기도하고 있었는데 쓸데없는 얘기할꺼면 끊어! 바쁘니까!”
-뚝zz
“저...정말 꿈이였나? 휴....”
-부스럭~ 부스럭!
그러자 옆에누웠던 혜교가 일었났다
“오빠~ 나 배고파!”
입이 귀까지 찟어져 신이난 맹자는 급히 서둘렀다.
“혜교야 기달려 오빠가 맛있는 거 사올게!”
그렇게 문을 나선 맹자를 불렀다.
“아니? 오빠랑 지금 같이 갈거야!”
너무 기뻐 입이 이젠 좌우 정수리까지 찟어지자 인위적으로 입꼬리를 내렸다.
“야호! 혜교랑 첨으로 장보로 간다! 나이스 오오오호홋!”
그렇게 오두방정 떨며 혜교와 손잡고 함께 나갔다.
마라는 진짜 인간 혜교 몸으로 환생했다.
기억은 완전히 지워졌지만 맹자와 함께한 기억만 온전했다.
전생에 함께한 인연(因緣)처럼 그들은 살아가면서 희노애락을 평생 함께할 연인(緣因)될 것이다.
* * *
원만이는 살석(殺石) 나루터 일을 겪고 오자마자 아버지를 찾았다.
다행히 오늘은 일찍 집에 계셨다.
“아...아버지! 죄송하지만 엄마! 아니 어...어머니! 사진 좀 확인 해야겠어요!”
단 한번도 어머니 사진을 찾지 않던 아들이 아버지 눈엔 이상했다.
“가...갑자...기 무...슨...일이..야..아?”
그러자 품안에 뒤적거리며 하얀 옥반지를 꺼내 아버지께 보였다.
“어....으..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