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꽃검의 대한민국 독립운동 이야기. 자유, 노래, 평화 - 조아라 : 스토리 본능을 깨우다 (joa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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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꽃검의 대한민국 독립운동 이야기. : 네이버웹소설 (naver.com)
조횟수좀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본의 이 기계병기 실험실 연구소는 이종족 노예들을 법의 시선을 피해 강제로 몰래 팔아치우고 있었다. 노예들은 인신매매 즉
상품으로써의 가치와 가격이 있었다.
일본인과 외계인이면 경찰과 내통이 이루어지는 관계였기때문에 많은 뇌물을 상납한다면
입건될만할 범죄라고 해도 대체로 넘어가주는게 경찰의 천인공노할 관례였다. 실험실 주인들이 많은 괴물들을 풀어놓은건, 노예들을 죽일 생각은 없고 싸우고 있는 모두를
잠재운 후 노예들과 에리나를 우리가 데려가는게 낫다는 판단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따라서 그들은 경찰을 부르지는 않았다
전황은 4파전이 되었다. 에리나는 모두들 주의 집중하고 방심하지 말 것을 외치며 깨진 결계에 출입할 수 있는 구멍이 생긴것을 보고 무슨 이변이 생길까 다시
긴장하는 순간이었다. 구멍에서 뛰어나온건 손을 흔들며 크게 인사를 하는 사탕과자같은 분홍 머리에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바다와 같이 깊은 푸른눈을 가진
10대 후반의 소년이었다. 에리나는 결계가 깨지자 오류가 생겨 타 공간과의 접속이 생겼다고 추측했다. 솜사탕같이 달콤해보이는 분홍머리의 소년은
쾌활하게 외쳤다.
"이렇게 재미있는 순간에 나를 빼놓을 수는 없지. 안녕 예쁜아? 이 오빠를 믿어달라고."
소년은 밤늦게 현재 다니고 있는 고아원 근처 동네 놀이터에서 혼자 밤산책을 하고 있다가 결계의 틈새가 나타나는것을 보았다. 틈새 사이에서 에리나와
노예들의 대화가 놀이터 한가운데서 들려왔고, 소년은 계속해서 주의깊게 목소리와 상황들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결계가 더 벌어지고 회장이 보이자,
소년은 더 생각 할 바 없이 그곳으로 뛰어들었다. 그의 표현을 따르자면 잭팟이 터진 것이었다. 지루하게 매일 지속되는 일상에서 청량제같은 돌파구가 터진 것이었다.
소년은 에리나에게 텔레파시로 대화를 할 것을 요구했고, 어째서인지 소녀는 이상하게도 흔쾌히 우려도 없이 텔레파시 대화를 수긍했다. 텔레파시는
쓰는 두사람 전부 다 마법을 쓸 수 있어야 가능한 마법이었다.
에리나는 검을 든 소년을 정면에서 가로막으면서 말했다.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섹시파라기보다는 청순파라서. 얼마나 위험한지 상황조차 제대로 모르는 채 너무 저돌적인 사람은 경계해."
"즉 결국 나는 섹시하다는 거네?"
소년은 신나서 기세등등하게 말했다. 소녀의 관심을 끌기위한 느끼하고 장난스러운 윙크를 덧붙이는건 덤이었다.
에리나는 그 태연자약한 모습에 조금 화가났다.
"전혀. 무모하고 어리석어 보여. "
"진정한 노예제도는 내가하는 여왕님 놀이 운운 부터 듣고 있었어. 나도 법술사야. 나름 결계를 깨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몰라.
이 영웅님을 위한 전쟁이라고. 너희들이 하는 즐거운 놀이에 나도 끼워주지 않겠어? 여차하면 내가 너의 노예라도 되는건데.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반지원은 연극적인 자세로 서양식 인사를 하면서 말했다.
"그건 역시 너였구나. 도움이 되어주어서 다행이지만, 이쪽도 사정이란게 있어서. 너를 믿어줄 수가 없어서 그래."
능청스럽게 웃으면서 너스레를 떨고 친한척을 하는 소년을 보고 소녀는 한숨을 쉬었다. 이렇게 철이 없어서야, 만약 이 소년과 적대하게 된다면 죄책감을
가지게 될지도. 소년은 검을 들고 에리나가 공격하고 있는 마법사를 같이 공격하기 시작했다.
세찬 강물처럼 이어지는 소년의 호의 표현과 싸움실력에 에리나는 다소 새침해지고 경계심이 더욱 강해지는 것을 느꼈다.
짧은 시간안에 둘은 서로의 등을 맞대고 맞서싸우게 되었다. 소년의 마법은 정식으로 배운것은 아니라는 티가 났지만, 활약하기에는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게 불리해졌는데 마치 너는 더 재미있는 스테이지가 준비라도 된 것 마냥 더욱 밝아지는건 뭐야?" 에리나는 부루퉁해진채 소년에게 말했다.
"나와 네가 함께하잖아. 나를 더이상 경계하지 말아줘. 나를 부려먹워줘 실컷."
노예들과 소년소녀들은 괴물들과 싸우다가 잠깐 괴물들의 위세가 사그러든
것을 경험했다. 아무리 막간을 활용하는 것이라도 소년은 이 긴급한 상황에서도 마치 허세라도 부리듯 에리나의 앞서 한쪽 무릎 꿇고 기사를 연상시키는
인사를 했다. 그리고 노래하듯 시가를 읊었다.
"폭포수처럼 아름다운 긴 금발이 물결친다.
누구보다 재기발랄한 톡톡 튀는 탄산수.
작열하는 금색의 눈동자는 여름날 태양같이 반짝.
춤추는 듯한 검무는 꽃보다도 나비보다도 보는이를 매료하고
소녀여왕은 적군들을 무찌르며 우리위에 군림한다 피어난다 사랑한다."
소년은 다시 춤추듯 노래부르듯 싸우기 시작했다.
청혼에 가져갈 장미꽃다발은 없지만, 즉석에서 지은 짦막한 찬사야. 이정도면 너는 진심으로 아름답다는것을 받아주겠어?"
소년은 덧붙였다.
"나는 네가 멋지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싶어."
에리나는 마음에 드는 시노래 선물을 받고 마음이 다소 녹은것을 느꼈지만 소년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말했다.
"더이상 애태우지 말아줘. 하지만 미남에 빠져서 일을 그르치면 그보다 더한 수치는 없는 노릇이고. 난 내가 주도권을 잡는 것을 좋아하거든."
"마치 잔혹하고 우아한 암표범처럼. 검무를 추는 너의 몸짓은 부드럽고 우아해." 이래뵈도 나는 아름다운 것을 좋아해서.
"내 이름은 반지원. 십대지만 도박을 했었던 뼈아픈 과거가 있어. 즉, 모 아니면 도인 상황을 아주 좋아한다는 뜻이야. 난 이 상황에 그리고 너를 모시는 것에
내 모든것을 걸기로 했어. 난 너를 얻거나 속은 모든것을 잃겠지. 나를 따라 스릴을 그리고 도박에 즐겨보지 않겠어? 누구보다도 유쾌하게 놀아줄께. "
"난 바람둥이인데 정말로 괜찮겠어? 날 잡으려고 들면 난 반드시 도망칠꺼야 거기다가. 아까부터 내안의 안전센서가 울리고 있어. 너는 위험하고 나쁜남자라고."
"착한 남자는 이토록이나 널 현혹시키고 들지 않고 의심하게 만들지도 않아. 작전이야. 나는 너를 속였어. 하지만 날 잡는게 좋을꺼야. 이대로 놓치면
계속해서 생각날껄, 마치 마약처럼." 반지원은 스스로가 생각할때도 매력적인 웃음을 지으면서 계속해서 마음속의 말들을 털어놓았다.
"실컷 찬사를 바쳤으니 이번에는 싸늘하게 굴어볼까. 밀고 당기기지. 드디어 네가 나를 바라보고 나의 마음을 눈치챌 수 있도록 하는 거야.
이번엔 네가 냉담한 나에게 쫒아와야할 꺼야. 나는 레이디 퍼스트는 아니야. 레이디를 고생시키는 쪽이지. "
에리나는 계속해서 적들과 싸우면서 옆에서 익숙한듯 괴물들과 사람들을 쓰러트리고 있는 반지원에게 말했다.
"어째서인지 네게는 끌리지 않아. 감이야. 사랑을 속삭이기엔 난 널 조금도 믿을 수가 없어"
"사실을 털어놓자면, 난 게이야. 나의 여왕님이자 새 친구로써 잡고싶은 상대를 만나서 그랬어. 너무 흥분해서 찬사를 쏟아부었지만
난 한마디도 너에게 바칠 언어로 과도했다고 생각치 않아. 오히려 내가 너무 약소했나? "
소년은 소녀에게 성적인 늬앙스로 다가갈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자신의 특기인 솔직하게 뭐든지 다 말하기로 인해 혹시 에리나 소녀 여왕님이 자신에게
실망하거나 자신과 연인이 되고 싶다고 오해라도 하면 어떻게 될지 많이 걱정이 되었다.
"사실을 털어놓자면, 난 레즈비언에 가까워. 보통 너같이 굴면 사랑에 빠져서 사귀는 줄 안다고."
소년은 마음속에서 기쁨의 환성을 내질렀다. 이제 내 꺼야. 내 여왕님이야.
"밀고 당기기 라고 말했을텐데? 네가 진짜 사랑스러워서 그러는 걸 수고 있잖아? 오늘밤 이 괴물 무리들을 다 해치우면 나를 믿어주겠어 조금이라도?
여왕님이 나에게 내리는 첫 명령으로써."
에리나는 한숨을 쉬었다. 반지원이라 밝힌 이 소년은 연애를 잘하는게 아니고 실은 연애감정에 대해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꾸 교활하게 굴면 진짜로 뻥 걷어 차버린다. 회장내의 괴물들을 정리하는데 쓰고 버릴꺼야. 대체 시가는 뭐였고 내게 바쳐진 칭찬들은 뭐였는데?"
반지원은 정말 잘못했다며 이제 조용히 있겠으니 내다 버리지만 말아달라며 약간 과장된듯 싹싹 빌었다. 원래가 몸짓이 크고 활달한 사람이었다.
"내가 잘못했으면 너 에리나 여왕님이 언제든지 처분할 수 있도록 내 가장 큰 비밀을 알려줄게. 바로 나는 섹시파라는 건데" 반지원이 두번째 윙크를 날렸다.
에리나는 한숨을 쉬며 고래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분위기를 타서 나더러 섹시파라고 하면 진짜로 한대 쥐어박는다.
"그럼 너는 스스로가 청순파라고 생각해 섹시파라고 생각해?"
"섹시도 청순도 아닌 전부 다 가능한 에리나파라고 생각해." 에리나는 계속해서 장난끼많은 소년에게 말을 이었다.
"달콤한 말로 농락하려들지 말아줘. 너의 가장 큰 비밀을 알려준다면 나에게도 너에게 상을 내릴 예정인데."
반지원은 에리나에게 가까이 다가가 비밀을 속삭였다. "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건아이자 이 근처 독립운동가들을, "
에리나는 반지원의 말을 끊고 마음대로 계속해서 이었다.
"독립운동가들을 영적으로 지원해주고 보호해주고 있지? 이 근방 고아원에서 느껴지는 강대한 마력이라면 너라고 추측이 되서. 잘 숨겼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충분히 알아차리는게 가능했어. 집에 돌아가면 결계의 성질은 바꾸는게 좋을꺼야. 처음 본 사이에 텔레파시를 수락한건 이유가 있어. 텔레파시 대화를 할때
느껴지는 기운와 마력이 더 필요했어. 너임을 알아보려면."
"역시 이정도는 해야 나의 소녀여왕님이지."
반지원은 만족한듯 깊숙히 미소지었다. "그래서 상은 이제 뭔데? 기대하고 있겠어." 능청스러운 소년에서 장난꾸러기 같은 천진한 모드로 돌아간
소년은 에리나에게 상을 조르기 시작했다.
에리나는 자신의 나이보다 어린 아이에게 대하듯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바로 나 또한 독립운동가들을 영적으로 보호해주고 응원해주고 있다는 점이었어. 나도 한국을 구하기 위한 독립운동가야.
그게 내안의 가장 크고 영광스러운 비밀이야. 우린 목적지도 꿈도 같아. 빠르게 친구가 될 수 있을꺼야." 에리나는 배시시 웃었다.
"위태로운 나라를 지키는 수호용사님이라는게 나의 가장 큰 비밀이야."
반지원은 환성을 지르며 재미있는 막춤을 추며 기뻐했다. 홀로 싸워왔던 자신에게도 소중한 그리고 아리따운 전우가 늘어난 점을 축하했다.
무엇보다 흥분되는 사실을 들었다는 듯이 검을 들고 춤추듯이 신나게 경쾌하게 적들을 베어넘기기 시작했다. 반지원은 사기가 오른듯 더 열심히 힘을 내어
싸우고 적들에게 마법을 걸어대기 시작했고 에리나는 오랫만에 보석같이 맑은 푸른 눈동자의 귀여운 부하를 얻게 된 것이 기분좋았다.
"내가 소녀여왕님이랬지? 너야말로 어디에도 가기 없기야. 여왕인 나를 위해 부하인 네가 나를 위해 열심히 일해줘."
에리나는 기쁘게 재잘댔다.
환각제와 같은 에리나와 함께 있으니 반지원은 자신의 머리가 어떻게 되는 것을 느꼈다. 회장은 거의 정리되어가고 있었다.
전화기를 혹은 컴퓨터의 사용을 막은 복합결계마법이 뚫렸다. 그동안 경찰에 연락하려해도
혹은 입장을 함께하는 자신의 동료에게 도움을 구하려 해도, 연락을 할 수 없게 만든 이유가 있었다. 쓰러져가는 마법사와 군인이 대부분이니 그들이 건
연락 금지 마법도 풀려갔다. 결국 인신매매도 불법이고 경찰에 들키면 안되는 것이었다.
새까만 밤에 뜬 홀로 휘영청 빛나는
달은 모든것을 다 보고 있다는 듯 자애로워보였다. 노예들의 대승리였다. 해방된 기쁨에 우는 사람도 많이 보였다. 싸움이 종료되었다. 혹은 진짜 싸움이
시작되었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는 살아숨쉬는 이 세상과 맨몸인 내가 맞부닻하는 진짜 싸움의 시작이었다. 이제부터는 정말 자신의 행동은 자신이 책임지며
한사람의 독립된 인간으로 살아야한다. 마지막으로 반지원은 실험실 내의
전화기를 통해 경찰을 불렀다. 모두의 만장일치인 결과였다. 이종족 노예들은 자신들을 휘두르고 학대했던 연구실 소장과 군인들과 마법사들을 법의 심판으로
처벌하길 원했다. 물론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도, 그들은 계속해서 폭력이 아닌 문명과 평화의 힘으로 해방되고 도전하기를 원했다.
둘은 안전한곳에 숨어있는 김달향을 불러내 짧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김달향을 집까지 안전히 데려다주기로 결심했다.
마법을 쓸 수 있다는걸 숨기는게 유리한 세상이었다. 경찰이 와서 정체가 들키기 전에 셋은 빠르게 회장을 빠져갈 준비를 했다.
"아내에게 벌써 이렇게 빨리 마음이 식기 없기야"
김달향은 맹세코 자신의 살아왔던 기간동안 이렇게 능청스럽고 야릇한 말투를 구사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에리나는 김달향의 반응 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이 태연하게 말했다.
"말했지만, 저는 바람둥이라서요. 제 하렘 안의 일원이 되신것을 축하해요. 이세상 모든 미녀와 미남 모두 다 저의 아내들이에요.
제 하렘의 인원들은 전부 다 바로 에리나의 친구라고 저는 부른답니다.
에리나와 김달향은 서로가 애인놀이라고 부르는 역활놀이를 계속했다. 서로가 깊은 사랑에 빠진듯 달디단 대화를 나누는 놀이였다.
"그렇다면 제일 총애받는 후궁의 자리를 노리겠어. 원래 정실부인보다는 후궁이 더 예쁘기도 하고.
하지만 내가 한 말이 너무 센 애정표현이었니? 그것도 어린 너에게? 미안하구나 소녀야. "
"저도 언니를 딱히 속인건 아니었어요. 사랑의 세계는 원래 냉정하답니다. 저는 잡힐듯 잡히지 않는답니다.
"아내라면 역시 내조지요. 지금보다도 훨씬 더 저를 소중히 대해주세요. 저는 언니를 마음아프게 만들거에요. 교활하게 굴거에요. 저는 나쁜여자라서요."
서로 사랑을 말하는데 미안하지만, 에리나와 김달향의 대화를 듣고 있던 반지원은 부루퉁해진체 자신은 충성을 바쳤다고 말했다.
"정말로 내이름을 한번도 안부르고 나에게 잘했다고 치하도 안해주기야?
너야말로 카사노바에게 속았다고 생각하는데. 너에게 군림하는 지배자는 내가 될수도 있다고"
"신부가 많으니 간수하게가 힘이드는걸" 에리나는 노래하듯이 반지원을 놀렸다.
"에리나의 말솜씨 학개론 열심히 수강해서 나도 다음 게이 연애에 힘쓸수 있도록 말과 시가를 연습하고 싶어."
"에리나의 말솜씩 학개론 열어서 나를 더 알아줘으면 해. 너의 연애에도 적극 도움 줄께. 어째서인지 조금 시샘이 나지만,
너의 남자 연인은 이렇게 사랑스러운 너로 인해 행복할꺼야. 팬서비스가 조금 과다했니?" 소녀는 방긋이 웃으면서 말했다.
에리나는 조금의 피로함을 겪고 있었다. 싸움은 다 끝났다고 하지만, 팀의 리더로써 사람들과 함께 승리하기위해 언제나 깨어있어야만 했다.
그녀의 안좋은 예감을 오래가지 않았다. 사건이 터졌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서너명의 노예와 노예끼리 서로 싸우기 시작했고 싸움을 중재하기 위해
다가간 에리나에게 의외롭게도 그 3명은 에리나를 향해 공격을 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서로 싸우는 척을 한건 에리나의 방심을 사기 위한 계략이었다.
이종족 노예들의 반장이고 에리나와도 작전을 상의해본 적이 있는 남자가 말했다.
"미안하지만, 세상은 동화속 공주님이 활개치고 다닐 수 있는 만만한 곳이 아니라고." 이죽대듯 배신자들이 에리나를 비웃었다.
"우리들은 실험실 연구자들과 꽤 친하고, 우리만큼은 좋은 곳에 데려가 기세등등한 삶을 살 수 있을거라고 약속을 마친 상태다.
너라도 과연 이 이득을 버릴 수 있을줄 아는가?"
에리나는 배신자들의 공격을 맞받아치면서 비꼬았다.
"동료들을 버리고 실험실의 말에 복종하면 잘 살수 있다고 보여주기 위한 산 제물이 너희가 아니고? 하지만 과연 부와 명예가 너희에게 주어질까?"
"노예들과 한국인은 애초에 얼마나 열등하고 능력이 없으면 노예로 끌려가겠는가?
그것은 노예들은 저열하고 실험소는 그러한 노예들을 구해주고 고취시켜주는
위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경찰들도 사회도 전쟁병기 연구소에게 다소 찬반의 논쟁은 있을지라도 그대로 가만 내버려두는것이 아닌가?
약한놈의 잘못이다. 실험실과 일본에게 충절을 바치면 이렇게나 훌륭한 삶을 살수 있다.
세계에서 활개치고 다니는건 너 재수없는 계집이 아닌 바로 나다. 일본은 반드시 나에게 큰 명예와 돈을 약속해 줄것이다."
빈사상태의 실험실의 주인은 마지막으로 간직하고 있던 가장 크고 악랄한 마물을 장내에 풀었다. 3명의 노예들은 마물의 힘을 흡수하고는 장내에 남아있는
아직 싸울 수 있는 노예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에리나는 고개를 숙이고 씁쓰레함을 느끼면서 생각했다. 내 리더쉽이 더 제대로 된 것이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까? 배신을 당하고 분하다는 생각보다 먼저 드는건 식민지배를 하는 국가가 사람을 얼마나 비인간적으로 만드는지 안타깝다는 것이었다.
남자가 주장하고 있던 바는 전형적인 친일파의 논리였다. 물론 적을 쓰러트리는데는 공정해야하지만, 저 노예들 또한 너무 꿈같이
순진한 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워없앨 수 없었다. 저들 또한 어릴적부터 일본에게 복종하라고 길러진 세뇌의 결과가 아닐까.
그들은 모두 3명의 배신자들 또한 에리나도 일본은 일등시민이요 한국은 이등시민이고 식민지 지배를 겪고 있는 국가로써 일본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폭압으로 살고 있었다.
"낙후된 한국에서 벗어나 일본인 그 자체가 되자고 주장하고, 한국인 스스로가 일체의 한국적인
색채를 지워없애자고 말하는 아첨꾼에 패배자의 들개 무리들. 동양은 쇠퇴했으니 일본이 보살펴주어야 한다는 논리 아래
한국인은 어서 일본의 제국주의 전쟁에 지원병으로 참여하는게 곧 일본을 위한 길이라고 말하는 잔혹함과 어리석은 사상."
늘상 여유로움이 떠나지 않는 입가에 엄숙함이 깃든채로 반지원은 회장의 모두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에리나가 고취된듯 소리높여 덧붙였다.
"우리의 자유와 인권을 짓밞고 한국인은 타고난 성질이 저열하니 여러가지 문명을 들여와 발전시켜놨으면 감사한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뻔뻔함까지.
일본과 한국이 같아지는 것을 추구한다는 이광수의 내선일체론만큼 나 에리나를 분노케 하고 나라를 망치는 사상은 없을꺼야."
"독립된 한국을 위한 비판이라니. 내 아내가 나에게 베푼 그 어떤 달콤한 말보다 마음에 드는 환상적인 선물인걸."
에리나는 손키스를 날리면서 반지원의 공적을 인정해 주었다.
김달향은 흥분한 채 욕설을 날리면서 일본이 식민지배중인 나라인 한국을 얼마나 억누르고 수탈하고 있는지 마법으로 인해
좌중에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끝으로 그녀는 지금은 차분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여자지만, 본래 성격은 괄괄한 여장부임을 털어놓았다,
"나에게 달디단 프로포즈를 선사하는 언니도 좋지만, 내 신부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건 나와 같이 재미있는 독립운동 놀이를 함께 하면서
언니의 원래 성격을 찾아가는 놀이에요.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피어나세요. "
에리나는 반지원과 다른 노예들과 함께 계속해서 싸우면서 말했다. 에리나는 반지원이 바친 사랑시에게 짧막한 음악과 다소 개조된 가사로
노래를 흥얼거리며 말했다.
"나의 반지와 장미꽃다발은 바로 두사람이에요. 이젠 셋이서 결혼해야하나."
실험실의 주인들과 3명의 배신자들은 인신매매를 제지시킬 경찰이 오기전에 모든 사건을 종료시키고 에리나와 노예들을 잡아서 가둘 예정인듯 했다.
그들은 모든 마력을 쏟아부어 남은 노예들을 공격했다.
에리나와 노예들은 경찰이 오기전까지 시간만 끌어도 승리였지만, 에리나와 반지원측은 사정이 있어 경찰에게 접촉하는것은 필수적으로 피하고 있었다.
더 빠르게 해결할 수 없을까 생각에 빠진 에리나는 실수를 했다. 즉 방심이 이어졌다. 혹시 노예들이 있는 쪽으로 공격이 이어질까봐 차라리
약해진 자신을 공격하라고 싸우다가 부상을 입은
척을 했는데,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지나치게 높은 측이라서 그랬을까, 에리나는 정말로 다쳐버린 것이었다. 3명의 배신자들은 한때나마 자신과 숙식과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노예 동지들을 정말로 죽일 기세로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3명의 배신자들은 생각한것 같았다고 반지원이 눈치챘기 때문이다.
차라리 다른 일본파들과 독일파들과 노예들을 쓰러지게 만든 독마법을 해제하거나 복구해서, 노예들과 다시 싸울 상대가 많아진다면 경찰이 오기전에
노예들과 에리나를 전부 다 쓰러트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속 생각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반지원은 이미 괴물 외형으로 변신한 3명과 열렬히 싸우는
와중에 빠르게 에리나에게 텔레파시를 보냈다. 오늘밤 에리나는 전투를 승리로 이끌 훌륭한 아이디어를 여러개 생각해냈지만, 반지원의 이번 통찰
없이는 모두가 위험해지지 않았을까 싶었다. 에리나의 방심은 배신자 3명이 거는 중인 마법을 다소 성급히 조사하려는게 원인이었다. 당연히 해야될
김달향을 안보이게 숨겨주고 있는 마법이나 그밖에 에리나의 유지와 위장을 위해 반드시 필수적으로 걸어야 하는 2-3가지 결계마법들은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공격을 당하고 혼미해져가는 정신속에서 에리나는 자신만의 주문을 다시 외워보았다. 한국 독립 운동 비밀 법술사 단체에 가입할때 아니 가장
사모하는 유진 오라버니를 만나게 되었을때 아니 자신이 자신의 온 존재를 독립운동에 바칠것임을 맹세했을때 하늘에 대고 바친 맹세였다.
"자애로운 마음으로 언제나 고난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주겠습니다. 처염상정." 흐려져가는 시야 속 꿈결과 같은 분홍머리가 얼핏 보였다.
반지원은 솟구치는 분노를 억누른채 에리나를 지켜주며 싸우며 태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연기는 그의 주특기였다.
"나야말로 이렇게 아름다운 시가는 처음 들아봐 소녀야. 김달향 누나의 말투가 옮아버릴것 같은걸. 분명 너와 나에게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몸풀이정도인걸. 주인을 지키는건 애완동물로써 당연해. 내 마력을 너에게 덜어줄때 까지 기다려. 예쁜아" 하지만 만약 마력을 덜어준다면 그 마력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동안은 에리나는 보호를 받아야만 했다.
반지원은 도박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애에게 도박을 같이 해달라고 요청하면 그애는 나를 사랑해줄까? 나는 주인님의 뜻에 맞춰 자유와 인생을 제재당하고,
그애는 나를 유지하기 위해 마력을 계속해서 소모해야하는 도박. 즉, 나 에리나 수진 이의 주인이 되어달라고 부탁하는 도박.
"난 여기서 포기하지 않아. 네가 아니더라도 오늘 사귄 깜짝 친구들이 나를 이끌어주는 별이자 이정표야. 노예팀의 슈퍼아이돌인
나는 더 넒은 스테이지에서 놀고싶어." 몇초정도 정신이 흐려져서 잃을 뻔할 에리나는 다시금 정신을 차렸다.
황금의 꽃같은 에리나의 기세가 전혀 꺾이지 않고 오히려 더 침착해진 것을 보고 내심 많이 걱정했던 반지원은 그제서야 안심했다.
"걱정했지? 알고있어. 반지원 아기강아지의 무사생존을 주인님은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는걸. 밥도 물도 준비해 놓았으니 이제 집에 돌아가자.
합격이야. 우린 학교제로 나같은 독립운동가들이 몇명 더 있어. 오늘부로 넌 고아원에서 졸업이야. 나와 내 친구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너를 기다릴꺼야.
너는 사랑받을꺼야 반드시. 그리고 우리들을 반드시 사랑해줄꺼야. "
에리나는 다수의 부끄러움과 수줍음을 참으며 말했다. 너무 연인같은 말을 속삭였니? 난 남자로써 널 보고있진 않아. 반지원의 손바닥에
의미없는 글자들을 검지손가락으로 써주면서 소녀는 방긋 웃었다.
"나도 한 나쁜남자 과라서. 전부 다 손에 넣을꺼야. 너희들의 독립운동 놀이에 나도 꼭 끼워달라고.
소녀여왕이 그녀에게 반한 자들에게 지위를 내려주는데 신하인 제가 불만이있을리가 없지만." 반지원 또한 의기양양해진채 웃었다.
"나를 반드시 데려가. 후회하지 않을꺼야." 소년은 어째서인지 방방뛰지도 않고 특유의 몸짓이 큰 기쁨의 표현을 하지도 않은채 그저 깊숙히 미소지었다.
"단, 독재자인 너 에리나에게는 나의 쿠데타가 있을지도 몰라. 이런, 나야말로 네앞에서 남자로 느껴지게끔 너무 큰 오해를 사는 발언을 했나.
"정말로 아무생각이 없었다면, 이렇게 남심을 간지럽히는 언행을 하겠어? 사실은 너, 다 알고있지?"
느물거리며 말하는 반지원이 어째서인지 얄미워진 에리나는 가볍게 반지원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렸다.
"분노의 철퇴 딱콩이야. 분위기를 깨지 말아줘. 나는 절대 너의 것만은 되지 않아. 난 신하인 너의 위에 군림할 예정이라서"
"무엇이든지 여왕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몇초정도의 잠에서 깨어난 어린 여왕은 하루만에 생긴 기묘한 인연을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고 축하하고 있는 소년기사와 짧게나마 다정한 말을 나누었고
전투상황은 다시 노예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실험실 주인과 배신자 3명과 고급 마물들만 상대하면 되는 게임이었다.
하지만 기묘하게 실험실 주인이 시간을 끈다고 느껴져서 이유를 궁리해보고 있던 중이었다. 싸움은 다시 3명의 배신자팀이 이겨가는 것으로 판도가 뒤집어지기
시작했다. 실험실 주인이 자신에게 마력을 부으라고 최후통첩을 날렸기 때문이다. 주인은 자신이 전지전능이라도 된듯 환희에 빠져 두 팔을 십자가 모양으로
파고 큰 소리로 외쳤다.
"나와 3명의 노예들에게 너희들의 마력을 상납하지않으면 이곳에 있는 노예들 전원의 마력핏줄에 폭탄이 터지는 술식을 완성했다.
마력폭탄이 온몸을 돌며 아주 고통스럽게 터져간다고 자신할 수 있다."
"너는 비겁하기 이루 말할데 없지만, 너같은 쓰레기에게 당할 우리가 아니야!" 반지원은 안좋은 소식에도 전혀 영향받지 않았다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아까전 에리나가 부른 짦막한 축하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반지원은 노래에는 재능이 없었지만, 이무렇게나 노래부르며 신이 나있는 그는
포도주와 황홀경의 신인 디오니노스의 어린 모습 같았다. 한편 다른 노예들도 겁먹어하지 말고 나름대로 할 말을 외치고 있었다.
"반드시 대승리해서 문명은 결국 선을 향해 간다는걸 증명하겠어!"
"안된다는 법은 없어 절대로! 해보기 전에는 문자그대로 아무것도 몰라! 미리 포기부터하고 시작하는 노예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겠어!"
"결국 선역이 주인공역을 삼지 않아? 비열한 너따위는 내인생에서 삼류 악역 따위로 잊혀질 이름이라고!" 에리나 또한 가세해서 질수 없다는 듯이 외쳤다.
한편 겨우 여기까지가 아니라는듯 실험실 주인은 술에 취해있는듯이 도취되어 있는듯 말했다.
"아까 결계가 완성했다고 했지? 이제 고정되어간다네. 우리들에게 마력을 붓지 않는다면 노예들 전원이 꽤 아픈 꼴을 볼텐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무시할 수 없는 협박이었다. 노예들은 어린나이에서부터 잡혀서 자라면서 갖은 속박마법에 붙들려서 자랐기 때문에 마법의 효과가 대단히 잘 드는 편이었다.
실험실 주인은 에리나와 노예들이 볼 수 있도록 폭탄마법을 해체해서 허공에 술식과 마법을 쓰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진실이요 허세가 아니라고.
그는 그렇게해서 노예들이 용기를 잃고 다시 복종하며 에리나 또한 다시 손에 넣을 작정이었다.
"내가 줄 선물은 그뿐인것만 아는가? 두번째로는 장내에 있는 너희 노예들 전원의 힘을 빨아서 누구보다 내가 제일 강해지는 결계마법일세.
천박한 인물로 보이지만 나는 이래보여도 나는 대마법사라고." 실험실 주인은 이제 완전히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며 킬킬 웃어재끼기 시작했다.
"저런저런, 이래서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하고 인생을 망친다니까."
"전투놀이, 어디 한번 끝을 즐겨볼까요? 미녀에게 홀려 인생을 망친건 당신이겠지요.
원래 미인은 잔혹하답니다. 저는 노래를 잘하게 프로그래밍되서요, 당신의 비명소리를 영감삼아 승리의 노래를 재잘댈 꺼에요. "
하지만 곧 두번째 악몽의 선물인 노예들의 마력을 흡수하는 마법이 발동되기 시작됬다. 하지만 노예들은 끝까지 저항할 것임을 맹세했다.
이제 첫번째 폭탄마법이 발동되기 전까지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에리나와 다른 노예들과 반지원은 함께 눈짓을 주고받고 고함을 지르며
전투에 집중했다. 수장인 에리나는 의외로 마지막으로 남은 힘으로 실험실 주인만 계속해서 공격했다.
또한 폭탄마법이 터지지 않게 실험실 주인 패거리에게 입력할 마법을 주인에게는 주지 않고 배신자 노예 3명에게만 더 마력을 부어주었다.
그리하여 배신자 3명이 장내의 어떤 노예보다 주인보다 더 강해지게 만들었다. 텔레파시로 미리 작전을 전달받은 반지원은 에리나의 배신에 가까운 이상행동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믿고있다는 듯 전혀 개의치않고 검무를 계속해서 추었다. 그는 모두에게 에리나를 믿어달라고 소리질렀고, 노예들은 이미 에리나의 재치로
인해 상황을 모면하고 벗어난 적이 있었던 결과 현재 상황을 납득하고 에리나가 하고싶은대로 활개치도록 내버려두었다.
에리나의 마력이 주입되자 마법이 입력되었다. 그러자 폭탄마법은 반은 돌아가고 반을 돌아가지 않아서 작동하지 않게 되었다.
실험실 주인이 공중에 띄운 글씨와 술식을 본 같은 실험실 출신 김달향의
해당 마법을 동작하지 않게 만드는 정보제공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달향은 이제 완전히 본래의 침착한 성격을 잃어버린듯 기쁜듯이 제자리에서
통통 뛰며 두손을 맞잡고 달에도 별에도 제발 우리가 이기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고 있었다.
"누군가도 참 사이코패스 과라니깐. 사랑하는 신랑이 다쳤는데도. 원래 미인은 잔혹하다고 내가 먼저 말했긴 한데.
내조도 바깥일도 둘다 잘하는 최상의 신붓감이라 언니가 떠나가면 슬플것 같아" 연인놀이를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부디 오랫동안 내곁에 머물러주길. 에리나는 바람결에 흘려보내듯이 말했다.
"아니, 나는? 이것보다 더 널 아낄수가 없는 나는 어째서? 나에게도 공적을 치하해달라고. 작위도 업그레이드 해주고." 반지원은 이해할 수 없다며
강아지처럼 굴기 시작했다. 마치 지금 보다 귀여워 해달라는 듯 작은 항의와 투정을 내뱉기 시작했다.
에리나의 집중 공격에 크게 다친 실험실 주인은 주인이라면 당연스럽게도 자신들을 보호해주고 응원해줄 것이라고 믿고있는 노예들에게 어서 마력을 내놓으라고
펄펄 뛰었다. 하지만 노예들 또한 우리는 이 마력으로 살아남아야 하고 주인보다는 내가 먼저 중상의 상처를 면해야하는데 주인이라고 어째서
마력을 넘겨줘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다. 결국 노예들은 살고싶어서 우물쭈물 대다가 주인에게 마력을 넘겨주지 않았다. 그것이 시발점이 되어 실험실
주인과 3명의 노예들은 마력을 걸고 싸우기 시작했다. 즉 에리나의 재치였다. 일대일로 싸우기엔 다소 버거운 두 적을 적끼리 싸우게 유도한 것이었다.
에리나의 책략은 이어졌다. 에리나는 서로 자주 이야기하던 연두색 머리의 상쾌한 노예소년과 텔레파시를 꽂고 서로 이야기하다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냈고
둘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어지간히 큰마법사가 아닌 이상 마법은 내가 마법을 건 상대방이 죽거나 상대방이 마법적으로 정말로 많이 변형되면 자신에게
되돌아오기도 한다. 마법싸움으로 어지간해선 사람을 죽이지 않고 살려보내는데는 그러한 이유도 있었다.
둘은 아직 서로를 믿을 수 없는 단계에서 두 입장 모두에게 오판도 만용도 될 수도 될수 있는 작전을 짜내었다. 바로 지원자에 한해서 에리나를 포함해서
자신의 마력의 일부를 동료들과 잠시 서로 뒤바꿔치기 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마력적으로는 변화가 일어나고 너무 많이 바꿔치기 한다면 마법사들 끼리는 영혼이 바뀐것처럼 보이며 마법도 잠시 쓸 수 없게 되었다.
그정도로 위험한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사정을 들은 노예들은 앞다투어 자신도 바꿔치기에 참여하고 싶다며 끝내는 꽤많은 인원이 자신과 동료들의
마력의 뒤바꿔치기에 참여하게 되었다. 멜론을 연상시키는 연두색 머리카락의 소년과 마력을 뒤바꿔치기한 에리나는 입안에 마른 침을 삼키며 사태추이를 지켜보았고, 반지원은 이 간단한 트릭은
반드시 성공할꺼라며 역시 내 소녀여왕 주인님이 최고라며 떠들어대며 신이 나있었다. 한두명이면 모를까 몇십명씩이나 되는 이능력을 지닌 노예들이
단체로 마법 성질이 뒤바뀌었다. 그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스스로가 천재 대마법사라며 자신만만해했던 오만한 실험실 주인이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바로 마법이 마법을 건 사람에게 반대로 되돌아간 것이다. 실험실 주인의 마력이 노예들 전원에게 고루 돌아갔다.
"에리나의 하렘에 입성하기는 다소 화려한 약혼식이긴 했는데. 해방된 대한민국이 나랑 알콩달콩 러브찜. 아, 이렇게 말하면 조금 나답지 않으려나?"
"언니는 너무 얽매인게 많네요. 하고 싶은대로 말해요, 전 언니와 자유연애를 하고 있지 속박하는 파가 아니라서. 언니는 그런것을 더 좋아하시려나."
노예들 전원은 빠져나갔던 힘이 돌아오는것을 느끼고 환호작약했다.반면 실험실 주인은 마력을 잃어가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었고 정신도 희미해져갔다.
반지원이 나타난 결계공간 사이에서 경찰차가 오는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모두들 이제 경찰차가 이 주변까지 왔고 이제 시간 끌기는 종료라고 생각했다.
실험실 주인은 애태워하다 경찰에 살인죄로 입건되기는 싫은 나머지 폭탄마법을 철회했다. 애초부터 그도 처음부터 연기를 했다. 첫번째 폭탄마법은
적당히 협박용으로 맛만 보여줄 생각이었고, 두번째 마법을 주로 쓸 생각이었다. 즉 노예들과 에리나는 반드시 살려서 팔아치울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조차도 반지원에게 속은 결과였다. 사이렌 소리는 반지원이 건 간단한 환청마법이었다. 그는 드디어 이 용사님의 활약타임이 왔다고 기세등등해했다.
실험실 주인은 행동불능이 되어 쓰러졌다. 그리고 3명의 배신자들은 패배를 시인하며 공격을 그만두어줄 것을 요청했다.
이종족 노예들과 반지원과 에리나와 김달향은 모두 그제서야 진짜의 의미로 기쁨의 환호성을 지름. 서로를 꼭 껴안고 우는 자들이나 공중에다 다고
주먹질을 하며 기뻐 날뛰는 분위기가 회장을 압도했다. 모두가 울고 웃으며 기뻐했다. 그들은 노예 해방 만세를 외치며 의기양양해했다.
에리나는 빙그레 미소지었고 반지원은 나름대로의 승리의 포즈를 지으며 기뻐했으며 김달향은 이제 자신의 너무 소중한 누이동생이 된 에리나의
두 손을 꼭 잡아주었다. 병기이기 때문에 아무리 싸워도 물집도 굳은살도 없는 어여쁜 손. 하지만 그 소녀다운 작은 손에 달려있는 무게가 너무 무겁진 않을까.
내가 너의 마음의 짐을 덜어놓아 줄 수 없겠니? 김달향이 에리나에게 하고싶은 말은 사실 그게 더 절실했다. 어리석은 여인은 그 말을 어째서인지
에리나에게 털어놓지 않고 속으로 삼켰다. 아가야, 예쁜 아가야. 언니도 너를 참 많이 사랑해.
한편 새싹빛 머리카락을 한 꽁지머리의 귀여운 소년은 에리나랑 싸우고 있었다.
"너때문에 있을곳 갈곳 다 잃었다고. 차라리 노예상점에서 팔려가면 이 스펙으로 좋은 집안에 양자로 갔을 확률도 0은 아닌데"
"고아원이라도 쳐 가던가. 기껏 사람답게 살 수 있게 도와줬는데 내가 은인아니야?"
"정의롭게 사람을 구해주는건 당연한거야. 넌 마땅히 해야할 일을 했어. 바로 나 도와주기."
"너도 좋다고 실컷 썰고 부숴놓고 나더러 널 데려가라고 하면 어떡해? 나는 네가 싫어."
"때려죽여도 쫒아갈꺼야. 반지원 저 왈왈 짖어대는 개새끼는 내버려두고 왜 나만 떼놓는건데?"
"나는 네가 냉정하고 똑똑한 킬러 미소년 뭐 그런건줄 알았는데...어린나이에 술식에 필요한 수학공식도 알고있길래 깜짝 놀랐어.
이러면 혹시 나를 상냥한 누나로 보려나."
"누가 네가 이뻐서 따라간대? 그리고 남매끼리는 원래 싸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