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국립 극장 주변이 불난 호떡집처럼 되는 동안
블로펠트는
그 극장 근처의 경찰 장갑차에서
그 안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서
나오는 영상을
모니터로 보면서
자신들의 조직원들과
아테나 경비회사의 부회장이
완전히
그 둘에게 사냥당하는 모습을
분노로 눈썹이 떨리는 것도 모른 채로
말없이 바라만 보다가
곧
비웃음을 머금은 모습으로
그를 바라보는
베르무트를
고개를 돌려서 쳐다본 뒤
"니 년을
그 사막에서 생포해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야,
이렇게 되 버린 이상
너를 인질로 삼아서 훗날을 대비해야 될 것 같군 ."
이라는 말을 끝으로
손에 들고 있던
오메가 불임균 엠플이 든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경찰 복장의 럼에게
신호를 보내자,
곧
경찰 장갑차는
주위의 경찰관들이 놀라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리케이트를 밀어부치면서
어디론가로 달려가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감시 중이던
코고로의 대원으로부터
비상 연락을 받은
코난과 코고로
그리고
신이치의 사촌형은
아차 하는 듯한 모습으로
다급하게 국립 극장을 나가고
그 뒤를
지금까지
그들의 활극 아닌 활극을
몰래 구경 (?) 하고 있다가
코난의 따라오라는 손짓에
들켰다는 당혹감과
어리둥절이 뒤섞인 묘한 모습으로
그들을 바라보던
국립 극장 직원 차림을 한
카이토도
그들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블로펠트가 탄 경찰 장갑차가 떠난 지
5분 뒤,
모리 코고로와 쿠도 신이치(?)
그리고
에도가와 코난과 쿠로바 카이토는
국립 극장 근처의 어두운 정원으로 나온 뒤에
그 근처에 있던 경찰차 쪽으로 다가간 뒤
신이치(?)가
그 경찰차 옆에서
이 난리법석을 구경하고 있는 경찰관에게 다가간 뒤
"지금
저 안에서 탈출한 사람인데요.
지금
저 친구가 좀 다친 것 같아서
병원에 가야 할 것 같거든요?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라고 말하면서
그들 뒤에 서 있던
카이토를 가리키자
그 경찰관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들을 경찰차에 태우려는 순간,
운전석에 있던 경찰과
카이토의
얼굴이 마주쳤고
그 순간!
그들을 차에 태우려던
경찰관의 직감이 작동했다.
"너희들...!"
뭐냐, 하고
말을 잇고 싶었겠지만
별다른 저항도 못해 보고
차 밖으로 내던져지고 말았다.
코고로가
그 경찰의 턱에 내지른 펀치가
목소리를 빼앗아갔던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운전석에 있던 그 경찰은
3미터나 떨어진 땅바닥에 나가 떨어지고,
그 옆에서
내동댕이쳐진 뒤
다시 일어나면서
어벙한 얼굴을 하던
다른 경찰관은
신이치(?)의 손날치기에
땅을 침대삼아서
그 자리에 편안하게 누워 버렸다.
가해자는
살살 다루려고 애쓴 것 같았지만
피해자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 난장판을 목격한
다른 경찰관들이
뭐라고 갑자기 외치는 소리가 들리고
혼란이 폭발하는 동안,
경찰차 문이
거칠게 닫히고는
비명소리 같은 타이어 소리를 남기며
급출발했다.
그리고
그 핸들을 잡고 있는 사람은
신이치의 사촌형이었고
바로 옆자리에 앉은
코난은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던 카이토를
한 번 쳐다보다가
그제야
생각났다는 듯 말했다.
"형님,
여기 일본 운전면허는 갖고 있는 거에요?"
라고 묻자
신이치(?)는
"당연히 없지,
하지만
국제 운전면허증은 있고
게다가
경찰자 정도는 운전할 수 있으니까
맡겨 둬."
라고 태연하게 대답하자,
이마를 손으로 짚은
코고로는
"자, 잠깐만 기다려 봐.
내가 할 테니까.
자리를 바꾸자."
라고
다급하게 말했지만
신이치(?)는
백미러를 바라보더니
"안돼요.
그럴 시간이 없어요."
라고 말하면서
운전에 집중하고
그의 말이 옳았다.
요란하게 울려 대는 사이렌 소리가
사방에서 몰려들면서
빼앗긴 경찰차를 포위하려 하는 모습을 본
신이치(?)가
엑셀을 힘껏 밟자,
앞으로 다가오던 경찰차가
당황해서
방향을 틀려고 했지만
둔탁한 충돌음이 나면서
헤드라이트가 깨져 나갔다.
"비켜요!"
신이치(?)가 외쳤다.
군용 수동 차량에만 익숙하다 보니
일본 경찰차가 오토메틱이라는 것을 간과했고
결국
브레이크를 밟아 급정차하고
역주행으로 탈출하려던 것이
반대로
엑셀을 밟아서 급가속을 한 때문이었고,
그 결과로
또다시
충돌, 무질서한 도난 차량 추적에 나선 경찰차마저 혼란에 빠져
우왕좌왕,
서로 부딪치고 난리가 났다.
"와, 와,
경찰차를 세 대,
기동대 장갑차를 한 대...
흐흥,
원기왕성한 녀석들이군.
진짜 내 아들로 삼고 싶은 정도인걸."
그 광경을 멀찍이서 지켜보던
치카케 씨는
완전히 기가 막히다는 얼굴로 바라보는
지이 영감을 바라보면서
태평스러운 말투로
그들의 활극(?)에 대한 감상을 털어놨지만
그런데
구경꾼만큼 출연자들은 즐겁지 못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경찰차의 앞유리는 깨졌고
왼쪽 뒷문짝은
반쯤 떨어져 나가 덜렁거리고 있었다.
헤드라이트도 부서진 상황인데다
하필
러시아워 시간대라서
블로펠트가 제 시간내로 탈출하려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막히겠지만
자신들도
이대로는 추적을 계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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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제가 가장 공들인 부분인 동시에 진짜 웃기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 말입니다. 일본 영화 사일런트 도쿄를 능가할 정도로 말입니다. | 21.04.19 20: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