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한 일이 있은 뒤
모리 탐정 사무소는
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갔다.
코난의 장난스러운 축구,
홈즈이야기와
모리 코고로의
오키노 요코방송을 보며 캔맥주를 마시는 모습
그리고,
뒤이어 들려오는
모리 란의 잔소리와 가라데 시범등......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생활의 모습이었다.
' 그 아이' 가 나타나고 ' 그들' 도 나타나기 전까지는......
- 이 전쟁의 시작이 어떻게 해서 시작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끝났는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상상을 하지 못하고
또한 알지도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세상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과는
또 다른 모르는 곳과 모르는 세상이 존재하며
만약에 그 곳에 대해서 알려고 하거나
그 세상의 균형을 맞추는 조정자를 화나게 한다면
악몽보다 더 무섭고
지옥에서 산 채로 불에 태워지는 것 보다
더 두려운 일을 겪게 된다는 것은 확실할 것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나와 내 어머니
그리고
내 두 오빠는 어쩌면 행운아인지도 모른다.
그런 곳을 지배하는
절대적인 존재들에 대해서
약간이나마 그들 존재의 진실을 엿보았을 뿐인데도,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목숨이나마 붙일 수 있었다는 점이 말이다. -
- 세라 마스미의 일기장에서-
그렇게
모리 코고로 탐정 사무소로 돌아온 뒤
3층의 모리 코고로의 방에서 잠을 청하던 코난은
문득
하이바라 아이와 처음 만났을 때를 생각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킬킬거리고
그런 킬킬거리는 웃음에
흥미가 동한 코고로가 궁금하다는 듯이
코난을 쳐다보자
코난은
지금 생각해도 웃기다는 표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코고로도
코난의 놀라운 두뇌 회전과
시뮬레이션을 순식간에 만들어내는 능력에
감탄을 하면서
코난이 하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고 있었으니............
어느 날
코난은
자신의 반에 전학을 온 하이바라 아이와
소년탐정단과 함께 위조지폐 사건을 해결하고 돌아가고 있었다.
그 때
하이바라 아이는
자신의 이름을 미야노 시호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면서
자신의 암호명인 쉐리라는 이름과
검은조직에 속해 있었다가 도망을 치게 되었다는 사실을
코난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것을 들으면서
코난은
겉으로는 놀란 표정으로 이야기를 듣고 있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행이군.
저 아이도 내가 쿠도 신이치라는 것만 알고 있을 뿐
내가 누구라는 사실은 모르는 것 같아.
하긴,
그 검은 조직조차도
나에 대해서 자세하게는 알지는 못할 테니깐.
그들이
전 세계의 군대와 군산복합체,
그리고
전 세계의 Deep state (심연정부) 에 통제력을 가지지 못한 것만은 사실이니깐.
그리고,
나와 콜로서스, 아틀라스가
영국 정보부와
CIA
그리고
다른 G7 국가의 정보기관들을 포함한
NATO 와 UN까지 동원된
최대의 작전을 벌일 거라는 것도 모르고 말이야.
그러나저러나,
이걸 어쩌지?
저 아이 정도의 지능이라면
내가 프리텐더라는 사실을 어럼풋이 눈치챌지도 모르는데.
게다가
저 아이의 얼굴이 웬지 모르게 낮익어.
예전에
센터에서 나를 키워준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미야노 아츠시 박사님과 함께
나에 대한
임상심리학과
심리 상태 부분을 맡았고
나에게 있어서는
또다른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엘레나 박사님과 얼굴이 많이 닮았다는 거야.
혹시 저 아이가
엘레나 박사님이
나에게 보호해 달라고 부탁하신
두 따님 중 한 명? '
딱 전의
그 아케미 누님과는 완전히 틀리군.
아무래도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를 닮은 것 같네.
딱 봐도
눈매에 삐딱한 성질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잖아.'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면서
코난의 얼굴은
완전히 굳어졌고
하이바라는
그 모습이
자신의 이야기에 너무 놀라서
감정을 주체를 못하고 있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이바라의
그러한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코난은
계속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만약이라는 것도 있으니깐
아가사 박사님 댁에 가서
감정적으로 흥분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겠어.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하이바라가
나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할 수도 있을테고
나에 대해서
다시 조사를 할 수도 있을 테니깐.
그렇게 된다면
진짜 골치아프니까.'
거기가지 생각을 하면서
걷다 보니
코난은
어느새
아가사 박사님 집에 도착을 하게 되었다.
집으로 들어가기 전에
코난은
마지막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생각해서
시뮬레이션을 짜기 시작했다.
'먼저 박사님 댁으로 들어가서
박사님을 열심히 찾는 것처럼 보여야 겠어.
그래야지
하이바라 아니
미야노 시호가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을 테니깐.
인간적으로 흥분하는 모습은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깐.
그리고
그 아이의 이야기를
일단 들어주고
박사님에게
그 아이를 맡아달라고 부탁을 해야겠어.
검은 조직의 눈에 띄일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면서
동시에
그들을 역추적 할 수있는
단서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나서
나머지는 천천히 생각해보자.
그리고
이제는
모리 코고로씨에게 모든 자초지종을 설명할 때인 것 같아.
이제
내 시뮬레이션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의
마지막 걸림돌이
조직의 손을 벗어났으니 말이야.
그런데
이러한 의외성 변수는
진짜 골치아프단 말야.
애당초의 시뮬레이션을 완전히 변경해서
새 시뮬레이션을 만들어야 하잖아.
진짜로 머리가 아프군.'
이러한 생각 뒤에
코난은 달려서
아가사 박사의 집 안으로
뛰어들어가고
이윽고
코난이 박사님을 부르며 이리저리 달리는 모습과
아가사 박사의 모습
그리고
그에 맞춰 들어오는
하이바라의 목소리와
코난의 성난 목소리
그리고
아가사 박사의 조용한 타이름이
아가사 박사 연구소, 집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기까지 이야기를 한 코난이
피곤하다는 모습으로
잠을 자기 위해서 눕자
코고로는
그런 코난의 모습을
놀라움과 경의가 뒤섞인 존경의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이제부터 시작될
위대하고 무시무시한 게임을
기대하는 듯한
들뜬 표정으로
자신도 누워서
잠을 청하기 시작하고,
얼마 뒤
두 사람의 코고는 소리가
방 안에 조용하게 울려퍼지기 시작하고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미리 비밀리에 설치해둔
초소형 감시 카메라로 지켜보던
신이치의 사촌형은
주위를 둘러보면서
앞으로 있을 전쟁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에스턴 마틴 DG 10의 운전석 시트를 눕히고는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Deep state. (심연정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국가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서구 음모론자들은 이를 부풀려 '그림자 정부'라고도 칭하거나 그것의 하부 조직이라고 본다.
이 단어의 본질은 "대중에 의해 선출되는 권력은 임기에 따라 나가고 들어오기를 반복하지만 정부 내에 암약하여 어젠다를 장악한 이들은 수십년간 자리를 차지하면서 실제로 국가 중대사를 좌지우지한다"는 것이다.
딥 스테이트는 역사적으로 어느 시대 어느 국가나 기본적으로 같다. 국가의 주권을 가진 왕이나 국민을 지식과 전문성을 가진 관료가 통제해온 것. 왕조정 시대에도 정당한 주권을 가진 것은 왕이지만, 실질적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사람들은 내각의 대신들이었다. "아니되옵니다"와 "통촉하여 주시옵소서"로 대표되는 관료들의 정책방향 설정이 있기 마련이고, 이를 따르지 않는 왕은 폭군이나 암군으로 남았다.
왕 ↔ 대신의 견제관계는 정치권력 구조에서 왕이 대중으로 대체된 현대의 정치체제에서는 대중 ↔ 관료의 견제 형태와 같다.
대통령은 4년에 한번씩 선거를 치뤄서 교체된다. 그러나 그를 보좌하며 그의 귀를 장악한 이들, 특히 Security Apparatus라고 불리우는 거대한 안보/첩보 조직들은 그렇지 않다. 물론 이 조직들의 수장들이나 고위직들도 매 정권마다 교체된다. 그러나 교체되는 이들 조차도 대부분 그 조직에서 길러진 이들이거나, 아예 외부인이라 전문성이나 논리 측면에서 하위 실무자들을 이길 수 없다. 정치권에서 인재나 정책을 수혈하는 외부 싱크탱크나 초당적인 CFR등의 조직까지 확장하면 더더욱 변화에 대한 둔감성은 높아진다.
일반적으로는 국가의 정책 기조를 누가 집권하든 최대한 그대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며, 유지하는 기조가 국가나 국민에게 이익이 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유세때는 반월가와 개혁을 부르짖었으나 집권하자마자 월가 출신 인사들을 대거 기용하고, NSA에 의해 행해지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도청을 묵인한 것도 그 예의 하나라고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대통령이 백번 바뀐다고 한들 실질적인 국가의 정책 기조는 영원한 것이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올리버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로도 설명 가능하다.
Q : 트럼프에게서 관계개선의 희망을 보나.
A : 4명의 미국 대통령이 내 임기 중에 바뀌었지만 미국의 대러시아 정책은 똑같더라.
더 나가면, 아예 비선출 권력이 직접적으로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가령 JFK만 보더라도 쿠바 개입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와 그의 암살 직전에 시도됐던 핵무기 감축, 남베트남에서의 군사고문단 철수, CIA 조직 축소 등은 분명히 CIA의 반발을 샀고, 이것은 그의 죽음으로 좌절되었다.
(IP보기클릭)211.170.***.***
이런 식으로 하이바라 아이 (미야노 시호) 와의 첫 만남을 묘사할 수 있군요!!! 진짜 역발상 그 자체의 엄청난 부분이라......... 오늘 글도 진짜 대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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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하이바라 아이 (미야노 시호) 와의 첫 만남을 묘사할 수 있군요!!! 진짜 역발상 그 자체의 엄청난 부분이라......... 오늘 글도 진짜 대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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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오늘 올라오는 글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20.10.10 10:5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