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입체기동장치 (1)
“!? 여긴!!?”
“거인섬의 부두에요, 아르민 씨.”
“이건?”
“우리가 서있는 게 녹트의 배야, 미카사. 저기 운전석 옆에 녹트의 검 한 자루가 세워져있어. 우린 저 검 옆으로 워프된 거야.”
“그렇군.. 그래서 장거리 워프 시엔..”
“정확히 이동하기 위해 필요한 포인트를 설치할 필요가 있어, 엘런.”
“무슨 굉장한 능력이야..!?”
“우리 왕가의 마법이야.”
녹트의 장거리 워프로 거인선 부두에 정박되어 있는 배 위에 도착한 우리들은 배에서 내리고 폐허가 된 마을에 들어갔는데...
“가능한 한 거인을 만나지 않도록 주변을 경계하면서 섬 벼랑에 있는 공간의 균열로 향한다.”
“네!”
“거기 영웅들.”
“? 왜 리바이?”
“일단 우리 노하우를 알려주지. 거인을 맞닥뜨렸으면, 거리가 있으면 후퇴하고, 근거리면 신속하게 섬멸한다. 잘 알겠지?”
“그러셔? 거리가 있다고 해도...”
“네로, 여기 7명으로는 무사히 거인들을 다 쓸어버릴 수는 없어.”
“다른 거인들이 싸움의 소란을 듣고 몰려올 수 있어요. 여기선 들키지 않게 전진하는 게 옳아요.”
“아으.. 알았어. 리바이 말대로 할게. !?”
들어가자마자 거인 녀석들이 나타났고...
“건물 뒤에 있었냐!?”
“가까우니까 섬멸한다! 가자!!”
우리들은 가까이 있는 거인부터 다가가 거인들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목덜미를 도려내는 거지!!?”
먼저 내가 날개를 펼치고는 단숨에 거인의 머리 뒤로 이동한 다음에 불 붙은 레드 퀸을 왼손으로 쥐고 거인의 목덜미를 크게 베어서 거인을 쓰러뜨려 소멸시켰고...
“날았어!!?”
“네로 씨는 저 날개로 하늘을 날 수 있어요, 아르민 씨!”
“정말이야!!?”
“네! 조부(祖父)가 인류를 구한 대악마여서, 네로 씨는 조부에게 물려받은 악마의 힘으로 날개를 구현한 거예요!”
“악마의 힘이구나..!!”
“이쪽 루시스 혈통도 만만치 않다고!!”
그런 다음에 녹트가 비왕의 활의 화살을 거인의 뒤로 쏴서 그쪽으로 워프한 바로 레기스의 검과 현왕의 검으로 거인의 목덜미를 크게 베어서 거인을 쓰러뜨려 소멸시켰고...
“루시스 왕가의 힘도 대단해..! 네로와 녹트가 각자 지닌 혈통의 힘을 전부 끌어낸 것 같아!”
“혈통이라면 저도 지지는 않아요!”
그런 다음에 유미가 거인의 양쪽 무릎을 향해 부채를 휘둘러서 생성한 고드름들을 쏴서 명중해 거인을 쓰러뜨리고는 거인의 옆을 스쳐지나가면서 부채를 휘둘러 생성한 날카로운 냉기로 거인의 목덜미를 크게 베어서 거인을 소멸시켰다.
“얼음..? 아니, 냉기를 다루는 건가!?”
“제 할아버님이신 전설의 시노비 쿠로카게 님에게 전수받은 힘입니다!”
“유미도 비슷한..!!”
거인의 약점을 알게 된 나와 녹트, 유미는 단숨에 거인들을 토벌하기 시작했고...
“놀랍군..!”
“네, 반장님!”
조사병단도 리바이와 미카사를 중심으로 거인들을 차근히 토벌해갔다. 양쪽 허리의 와이어를 지형에다가 쏴서 고정한 다음에 와이어를 끌어당긴 반동으로 자신을 다른 곳으로 날리거나 이동시켜서 단숨에 타깃으로 접근하다니.. 처음에 다루는 것도 힘들었겠지. 싸움으로만 가득 찬 일상이란..
“너네들은 끝내주는 활공(滑空)을 하는데!?”
“이쪽이야말로 단숨에 거인을 죽이는 너희들에게 경탄(敬歎)하고 있다, 네로.”
눈앞에 보이는 거인이란 거인들을 전부 처리하고는...
“문제없군. 가자.”
“네!”
“따라와, 모두. 이쪽이야.”
곧바로 평원으로 갔다.
8화 입체기동장치 (2)
“아직까진 순조로워. 저 숲까지 넘어가면 암벽 앞에 도착할 거야.”
“알겠다, 녹트. ..”
“왜, 리바이?”
“이 지형.. 성가시군.”
“왜?”
“아, 그건... !!”
평원에 도착하자마자 거인들이 또 나왔고...
“어쩔 수 없지. 여기서 상대한다.”
“이 까짓 노출증 병신들 쯤이야!!”
우리들은 계속해서 거인 토벌을 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순조로움이 어긋났다.
“그런데 무슨 일이야!?”
조사병단이 마을에서와는 달리, 입체기동장치의 와이어 액션을 힘겹게 다뤘는데.. 저번에 처음 만났을 때처럼 거인의 어깨에다가 고정한 다음에 직접 이동하면서 거인의 공격을 피하고 반격하는 게 힘겨워 보이는 것처럼 보였다.
“아까와는 달리 어려워 보이는데!?”
“입체기동장치는 와이어의 앵커를 고정시켜서 입체적으로 이동할 수 있어, 녹트! 그래서 앵커를 고정할 만한 곳이 없는 이런 평지에서는 기동력이 떨어져!”
“그런 단점이..!”
“하지만 방금과 처음 만났을 때에 거인의 어깨를 이용했잖아!?”
“그래, 싸울 수 없는 건 아냐, 네로! 하지만 나와 병장님 같은 숙련자가 아니면 곧바로 목숨을 잃을 수 있어.”
“너도 고생이 마... 저 좆같은 놈들..!!”
“큰일이야! 다른 거인들이 모여들었어!!”
그러다가 숲에서 거인들이 또 때거지로 나오자...
“젠장, 이 세계로 온 거인의 수가 많군.”
“네, 리바이 씨! 이대로는 수적(数的)의 불리함에 의해 포위당해요!”
“그럼 상대하면서 마을로 물러나면 된다, 유미.”
리바이의 의향에 따라 후퇴하기로 했다. 이때...
“...”
“왜 그래, 엘런?”
“병장님, 이러다간 당할 겁니다. 그걸 쓰게 해주게요!”
“?”
뭔 말이야? 그거?
“애초에 비정상적인 긴급 사태가 발생 중이다. 네가 판단해 써라.”
“네, 제가 돌파구를 열겠습니다!”
엘런이 무슨 ‘비장의 카드’ 같은 걸 쓰려는 것 같더니...
“잠깐, 상대가 저렇게 많아서는 너무 위험해!”
“이것 말곤 방법이 없잖아! 나한테 맡겨줘, 마카사!”
“.. 알았어. 엘런은 내가 지킬게.”
“어! 각오해라, 거인 놈들!!”
자기 왼손을 강하게 깨물었는데...
“뭐야!!?”
“대체 무엇... !!?”
이 녀석의 몸이 강한 빛을 낸 후에...
“이건 또 뭐냐..!?”
어느새 엘런이 거인이 되었다.
“! 엘런 씨가 가요!!”
거인이 된 엘런이 다가온 거인들에게 달려가더니, 거인들을 양쪽 주먹으로 공격해 거인들을 날려버리거나 쓰러뜨려갔다.
“야, 저건 뭐야!!? 무슨 일격이 저래!!?”
“것보다, 의지를 가지고 싸우는 건가요!?!?”
“그래, 유미! 저건 틀림없는 엘런이야!”
엘런이 거인들을 때려눕히면서 대부분이 당한 후에...
“뭘 넋 놓고 있나. 돌파구가 생겼다. 이 틈에 이동한다!”
“그래..! 그래도 다가오는 녀석들은 우리들이!!”
우리들이 마을 쪽으로 후퇴하면서 이쪽으로 다가오는 거인들을 쓰러뜨리다가...
“잠깐, 엘런이!”
“왜, 미... !!”
엘런이 거인들에게 붙잡혀 쓰러진 광경을 봤다.
“쳇! 너무 많이 끌어들였군..!”
“떨어져어어어어!!”
엘런이 위기에 처하자, 리바이와 미사카가 엘런 쪽으로 되돌아가 거인 한 놈에다가 와이어를 쏴서 거인 위로 날아가 단숨에 거인들의 목덜미를 쌍칼로 도려내서 거인들을 소멸시켰지만...
“이런..!”
“수가 많아..! 이대로는..!!”
다른 거인들이 몰려와 위험에 처해졌을 때...
“그럼 이거나 쳐먹으라고!!”
“네로!?”
리바이와 미카사의 앞으로 착지한 내가 가면서 오른팔에 낀 데빌 브레이커 거베라의 한계를 해제한 다음에 거인들을 향해 겨누고는...
“Open up, Gerbera! ‘스테이맨 레이’!!”
거인들을 향해 소울 스톤의 힘을 받은 거대한 광선을 쐈고, 거인들이 내가 쏜 광선에 맞아 전부 영혼까지 불타지면서 날려졌다.
“너네들이 무슨 사생팬이냐!? 지랄!”
거대한 광선이 전부 발사되고 나서 한계에 달한 거베라가 폭발해서 분해된 뒤에...
“!!..”
“그런..!!”
이걸 가까이서 다 본 리바이와 미카사가 진심으로 놀랐다.
9화 입체기동장치 (3)
“거인을 날려버렸잖아!!? 무슨 위력이 저래!!?”
“네로가 가지고 있는 의수는 데빌 브레이커라는 무기인데, 그걸 만든 장인이 위력을 중심으로 제작해서 잡졸도 데빌 브레이커 한 방에 날려져.”
“지금 네로 씨가 쓴 데빌 브레이커는 거베라. 충격파를 다루는 의수인데요, 충격파를 모아서 광선으로 쏠 수 있어요.”
“게다가 인피니티 스톤들 중 하나인 소울 스톤의 힘까지 부여해서 피해는 더 컸을 거야. 하지만 스톤의 힘이 아니더라도 한계를 넘는 필살기라 금방 부서지지만.”
“그런가..! 굉장한 의순데..!!”
녹트와 유미와 같이 멀리서 이걸 지켜본 아르민이 내 데빌 브레이커 공격을 보고 놀란 동시에...
“것보다 어떻게 할 거야, 너네들!? 거인이 된 엘런을 들고 갈 수 없잖아!?”
“나한테 맡겨!!”
엘런을 어떻게 데려갈 거냐는 내 질문에 미카사가 엘런의 목덜미를 쌍칼로 베더니...
“야!!... 어!!?”
베어진 목덜미에서 엘런 본인의 모습이 드러났고...
“회수 완료다. 철수한다!”
미카사가 의식을 잃은 엘런을 꺼내서 업힌 후에 우리들은 서둘러 마을 쪽으로 후퇴했다. 그런 잠시 뒤...
“엘런의 의식을 돌아왔나?”
“아니요, 병장님. 아직..”
“거인이 많은 그 평원을 빠져나가는 건 어렵겠어요. 멀리 돌아가더라도 다른 길을 찾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래, 아르민. 하지만 어느 쪽이든 이 녀석이 이래서야.. 일단 후퇴할 수밖에 없겠어.”
아까 그 엘런의 거인화.. 너무 예상 밖이야..! 설마 거인으로 변신할 수 있다니..!
“저기, 일단 돌아가면 엘런 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주세요.”
“응, 유미. 설명할 것도 별로 없지만.”
마을의 주변이 다 보이는 곳에서 엘런을 눕히고, 이 녀석이 깨어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
“왜 그래?”
“방금 목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
아르민이 무슨 목소리를 들은 직후에...
“누가 좀 살려줘!!”
어떤 남자가 거인에게 쫓기고 있는 광경을 봤다.
“생존자에요!!”
“그래, 유미! 무사한 녀석이 있었어!!”
그 광경을 보자마자 녹트가 생존자를 향해 비왕의 활의 화살을 쏴서 그쪽을 향해 워프한 바로 생존자를 데리고 알테마 블레이드를 둔 엘런의 옆으로 다시 워프했고, 유미가 거인의 다리를 향해 부채를 휘둘러서 생성한 얼음을 날려 거인의 다리를 얼음으로 붙잡은 바로 거인의 머리 뒤로 날아가 스쳐지나가면서 부채를 휘둘러 생성한 날카로운 냉기로 거인의 목덜미를 크게 베어서 거인을 소멸시키고는 되돌아왔다.
“거, 거인을 쓰러뜨렸어!? 나는 산 건가..?”
“너 이외의 생존자는?”
“아니, 나 말고는 모두 거인에게..”
“이런..! 그럼 우리와 함께 루시스 왕국으로 대피하자.”
“루시스? !! 너희들은 설마..”
“?”
그런데, 녹트가 구조한 생존자가 나를 본 뒤로 반응이 이상해졌는데...
“잠깐만, 이 녀석이 왜 흰 가운을 입고 있는 거야? 게다가 가운에 붙은 마크의 이니셜(WF)..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그래, 네로?”
“아! 아니! 나, 나는 결코 수상한 연구원 같은 게 아니고..”
“아..”
딱 봐도 수상한 티를 내니 잘 알겠네.
“당신이 그 증언 속의 수상한 인물이군요!”
“!!”
이 생존자가 그 낮선 인물이라는 걸 단번에 알았다.
“잘 됐네..! 나한테 잡혔으니 왕도성으로 바로 끌고 가야겠어.”
“이봐 미카사, 엘런을 업어. 스케줄 변경이야.”
“? 바로?”
“그렇게 하지. 어서 엘런을 업어. 저 녀석이 중요 인물인 것 같으니까 자세한 얘기를 듣는 게 우선이다.”
“알겠습니다.”
“대체, 누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