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시노비 컬처
“? 이 녀석들은..”
“네로와 소닉이네.”
나와 녹트는 ‘전희절창 심포기어’의 S.O.N.G. 본부에서 겐쥬로에게 정보 파일을 건네주고 거리로 나가려던 차에 자판기 앞에서 노트북으로 뭔가를 보고 있는 네로와 소닉을 봤다.
“야, 너희들.”
“나, 녹트와 이그니스구나.”
“또 본다 야.”
“그건 이쪽이 할 말이야, 소닉. 너는 맨날 왕도성에 놀러오잖아.”
“녹트 네가 왕이라서 동료인 내가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으니까.”
“인맥을 악용하지 마, 이놈아.”
“하, 내 맘이다 뭐.”
“그런데 너희들은 뭘 봐?”
“? 아, 이거?”
그래서 내가 네로와 소닉에게 뭘 보고 있냐고 물었더니, 네로가 소닉의 노트북을 들어서 화면을 이쪽으로 돌려 보여줬다. 그 화면에는...
“? ‘나루토’?”
“정확히는 후속작 ‘보루토’야.”
“애니메이션이잖아? 이건 어떤 거야?”
“닌자들이 나와, 이그니스.”
“닌자(忍者)?”
“시노비(忍び)?”
“그래, 녹트. 그런데 너희들이 아는 암살을 잘하는 첩보원과는 거리가 멀어. 있긴 있지만, 대부분이 마법 같은 인술로 싸우는 거거든. 전방에 있는 장애물을 쓸어버리는 히류가 마법을 쓴다고 생각하면 돼.”
“아~.”
“그런 거군. 일반적으로 알려진 닌자의 이미지가 위험해지겠어.”
“그러게, 이그니스. 닌자는 눈에 안 띄어야하는데 화려하게 입다가는 천장에 매달려 있다가 바로 들켜서 총 맞을 거야.”
“섬뜩한 블랙 코미디네, 소닉.”
“맞아, 네로.”
닌자 애니메이션이 방영되고 있었다.
“그런 것치고는 액션이 좋네.”
“그러게, 이그니스. 역동적인 부분도 있고.”
나와 녹트도 네로와 소닉을 따라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었는데...
“!! 이건!!”
갑작스런 경보를 들었다. 그건...
“걀라르호른의 경보!”
“그래, 이그니스! 카르마 노이즈 그 껌둥이가 다른 세계를 건들었어!!”
“그럼 우리가 가야지! 가자고, 녹트!”
“그래, 소닉! 가자!!”
걀라르호른의 경보였고, 우리들은 걀라르호른이 있는 방에 들어가서 그곳에 있는 겐쥬로와 엘프나인을 봤다.
“또 자네들이군.”
“이번에도 주자들이 바빠?”
“아니, 주자들이 오기도 전에 너희들이 먼저 도착해온 거다 녹트.”
“그래? 그런데 무슨 세계에서 일어났어?”
“그게, 새로운 세계와 연결됐어요.”
“새로운 세계?”
“평행 세계인지, 이계인지는 방금 전의 경보만으로는 모른다. 하지만 카르마 노이즈 혹은 강력한 현상을 감지했다는 건 확실하지.”
“그런데 이번에도 여러분들이?”
“그야 당연하지 않아~?”
“걀라르호른은 세계사(世界蛇) 요르문간드의 카르마 노이즈를 감지하죠. 요르문간드가 카르마 노이즈를 통해 그 세계에 가서 세계를 먹을 가능성이 있으니, 카르마 노이즈가 발견되면 찾아서 서둘러 소멸시켜야합니다.”
“애초에 요르문간드는 멀티버스를 수호하는 우리 스톤 키퍼들이 나서서 막아야할 재앙(災殃)이기도 하니까.”
“음.. 잘 알겠다 소닉, 이그니스. 이번에도 자네들에게 부탁하지. 그런데..”
“이번에는 키류 씨와 토니 씨를 제외한 스톤 키퍼들뿐이네요.”
“상관없어. 우리는 스톤 키퍼가 될 정도로 강하니까 괜찮아. 그러니, 무사히 돌아오겠어. 네로, 소닉, 이그니스! 가자고!!”
세계와 세계가 손을 잡는 월드 유니티
멸망에 저항하는 두번째 막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