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고등학생때 판타지 소설을 처음 접하고
우와, 글을 읽는게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있다니!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제게 최고의 책은 삼국지 전60권과, 수호지. 십8사략. 원피스 나루토, 아이실드21 등 만화책에 불과할 때였으니까요.
맨 처음 읽었던 게 그 당시 국내에서 유명한 판타지이자, 제가 알기론 먼치킨의 첫 스타트라고 할 만한
이드였습니다.
중학교가 시골에 있는 기숙사 학교였기 때문에, 금요일마다 오는 이동 도서관을 이용해서
그 이후로는 다크 메이지, SKT, 검술왕 등 정말 매일매일 판타지 소설에만 빠져 지냈었지요.
고등학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그때도 책방에서 줄창 소설을 읽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소설을
모티브 삼아서 인터넷 카페에 써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중학생때부터 키워왔던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웠었는데,
그러다가 고등학생때 영화로봤던 반지의 제왕과 드래곤 라자 등, 이영도 작가님, 톨킨 선생님의 작품을 읽게 되면서
내가 쓰고싶은 판타지가 정말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시점부터 몇년간 글은 안쓰고 공책에만 끄적이고, 고전으로 바뀌긴 했지만 역시나 판타지만 보는 날 이 반복됐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같은 걸 계속 몇번이고 중복해서 읽었다는 점이었달까요.
그러면서 이리저리 살다가,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반 독립상태가 되어서 집에 손 안벌리고 아둥바둥 하면서도
나는 준비가 안 됐다는 핑계로 내 꿈을 스스로 망치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서 다시 공모전에도 도전해보고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때 모 소설을 모티브로 썼던 글을 최근에 리메이크하고 올리던 과정에서 컨텍이 들어왔습니다.
같은 출판사에서요.
위에 일러스트 올린 소설이 바로 그 소설입니다.
인연이 이렇게 이어지는가 싶어서 참 신기하기도 하고 묘한 기분입니다.
13년만에 꿈의 커트라인에 한 발자국 들어가게 된 게 지금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네요.
현재 피드백 수정 중이라 정식 연재가 언제 될 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빨리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하.
이걸 기회로 삼아서 그동안 쓰고싶었던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는데,
재미로만 쓴다고 해도 거의 일변도가 되어버린
이세계나, 혹은 현실 증강이나 레이드물에 새 바람을 불고 오는 작가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정식연재 하게 되면 다른 제목으로,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가방끈 짧고 판타지만 평생 쫓아온 사람이기에 배운 분들이 글을 쓰는 것만큼 따라가지 못할 거라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머릿속은 상상력으로 가득 차있다고 생각하니, 열심히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끝으로, 같은 작가지망생 여러분들께.
저같은 놈도 이렇게 달려온 끝에 작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저보다 인생 치열하게 살아오신 여러분들이라면 얼마든지 이룰 수 있는 꿈입니다.
잘 연마된 상상력을 글로 풀어내셔서 데뷔하시고,
언젠가 같이 업계에서 만나면 밥먹으면서 소재 이야기도 하는
그런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제 시작이라 제 앞조차 가늠 못하는 시기이지만
한발 먼저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1.
저 위에 일러스트의 제목은 제가 13년 전부터 고수해온 제목입니다만,
(일러스트는 아는 지인분께 한 다리 걸쳐 소개받으신 일러스트레이터 분께 유료작업으로 받은 것으로 네이버 연재할 때 만든 것입니다.
실제 작품 일러스트는 프로모션 진행하면서 따로 나올 예정입니다.)
담당자분한테는 이제 제목 멋들어진걸로 바꿀 생각 하세요!
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덕분에 요새 분량 미리 쌓으면서 고민중이네요...하하...
ps2.
보시다시피 제 첫 작품은 게임판타지가 되었습니다만,
이후로는 다크판타지 하나와 미드, 혹은 드라마 제작용으로도 노리고 있는 작품, 그 외에도 다수 준비중인 작품들이 많습니다.
이 작품들도 기회가 되어서 나중에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