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4일 새해를 알리는 신호탄이 밤하늘을 밝혔다
사람들의 시선은 빛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고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밤하늘에 터지는 불꽃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나는 빠르게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오듯 걸어 나왔다
집 근처에 도착한 나는 주변을 경계하듯 두리번두리번 거리다 지하실 쪽으로 내려가 철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Light
방안이 환해지면서 TV가 켜졌다
TV에선 조금 전 새해를 알리는 불꽃 쇼가 방송되고 있었다
TV속에 불꽃을 바라보며 나는 생각했다 그날을…
2215년 11월 24일 인류는 로봇에 의해 멸종하게 된다
이제 더 이상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닌 로봇이다
오늘은 그 날이 있음으로부터 정확히 10년이 되는 날이다
나는 생각한다 이날이 올 때마다 나는 누구인가?
과연 나는 인류의 마지막 한 사람일까?
아직도 이렇게 살아있는 나는 인류의 배신자일까?
죽고 싶지 않다
나는 10년이란 시간 동안 그들과 섞이기 위해 자신을 기계화 시켰다
나의 몸의 70%는 로봇이다
나는 생각한다 분명 나와 같은 인간이 아직 남아 있을 것이라는 걸 대략 0.03%
왜냐하면 기계들은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남아있는 인간들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망할 기계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들이 밉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진심으로
그간 10년을 돌아보면 확실히 살기 좋은 세상으로 변했다
무엇보다도 10년간 전쟁이 사라졌고 환경오염도 사라져
점차 살기 좋은 지구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어찌 보면 이들은 인간보다 더 인간 다운 기계들일 것이다
제길
눈물이 흘렀다
난 인류의 배신자이다
사람들의 시선은 빛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고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밤하늘에 터지는 불꽃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나는 빠르게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오듯 걸어 나왔다
집 근처에 도착한 나는 주변을 경계하듯 두리번두리번 거리다 지하실 쪽으로 내려가 철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Light
방안이 환해지면서 TV가 켜졌다
TV에선 조금 전 새해를 알리는 불꽃 쇼가 방송되고 있었다
TV속에 불꽃을 바라보며 나는 생각했다 그날을…
2215년 11월 24일 인류는 로봇에 의해 멸종하게 된다
이제 더 이상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닌 로봇이다
오늘은 그 날이 있음으로부터 정확히 10년이 되는 날이다
나는 생각한다 이날이 올 때마다 나는 누구인가?
과연 나는 인류의 마지막 한 사람일까?
아직도 이렇게 살아있는 나는 인류의 배신자일까?
죽고 싶지 않다
나는 10년이란 시간 동안 그들과 섞이기 위해 자신을 기계화 시켰다
나의 몸의 70%는 로봇이다
나는 생각한다 분명 나와 같은 인간이 아직 남아 있을 것이라는 걸 대략 0.03%
왜냐하면 기계들은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남아있는 인간들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망할 기계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들이 밉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진심으로
그간 10년을 돌아보면 확실히 살기 좋은 세상으로 변했다
무엇보다도 10년간 전쟁이 사라졌고 환경오염도 사라져
점차 살기 좋은 지구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어찌 보면 이들은 인간보다 더 인간 다운 기계들일 것이다
제길
눈물이 흘렀다
난 인류의 배신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