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권으로 황금향 편 마무리
일단 느낀 점은 원작 전투씬이 별로란 평이 많고 저도 공감했는데
이번 권에선 전투씬 꽤 늘었더군요. (기분 탓일 수도 있으나)
단두대의 아우라는 현재 시점에 처음 나온 칠붕현이다 보니
전형적인 마족의 모습을 보이고 광탈했는데.
마흐트는 마족다운 방식이지만 제 나름 인류를 이해하고 끝내는 공존하려는, 마족치곤 특이한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그러나 프리렌이 인류와의 공존을 꾀한 마족은 네가 '두 번째'라고 말하며
마왕 역시 인류와의 공존을 원했고 그 결과 인류의 1/3을 절멸시켰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마흐트를 가만히 놔두면 결국 전 인류를 멸망시키게 될 것이라며
실력 차는 확실히 나지만 물러설 수 없다 말하며 전투에 임하는데
어찌저찌 프리렌의 기량과 좋은 제자와 동료 덕에 대마족 둘을 물리치고 마무리.
여기서 마흐트가 인류를 이해하기를 원했다면
솔리테르는 동족이 죽지 않길 바라는 동족애가 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둘 다 마족의 설정과는 떨어진 캐릭터라 악역이지만 매력적입니다.
그러나 힘멜 이후 두 번째 순정남, 진정한 나이 똑바로 먹은 할배, 쓰러뜨려야 할 강적과의 추억, 결코 물러서지 않는 용사의 자질
이 모두를 갖춘 황금향 편의 진주인공 뎅켄 할배 앞에서는
그 어떤 캐릭터의 매력도 이길 수가 없군요.
이후로는 다시 소소하게 의뢰 받으면서 여행하는 에피소드가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프리렌의 호기심으로 여신의 석비를 해석하는 와중
프리렌은 그간 회상으로 나온 힘멜이 아니라
실체가 있는 23세의 힘멜, 함께 여행하던 시절의 하이터와 아이젠을 만나게 되면서 11권 끝
볼 때마다 느끼지만 과거 회상하는 식의 작품이 재밌기가 쉽지 않은데 참 잘 만든 작품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