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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화 요약 : 프레이야가 오기 전에 선물을 준비하고 있어요!)
꽃을 한 바구니 따온 다음에도
삘리프 점장은 분주했다.
이런 저런 물건들을 꺼냈다 집어넣었다 반복하더니..
기어이 레드카펫을 낑낑 거리며 들고왔다!
-레드 카펫도 있어?!
상당히 놀랐지만,
일단 접어뒀다.
빨리 안 도와주면 점장이 깔릴 수 있으니..
레드카펫은 순식간에 깔렸지만..
역시 숲속의 찻집에 어울리진 않았다.
가만,
숲속의 찻집이지 여기?
-점장, 근데 찾아올 수 있나?
여기 엄청 오지잖아.
"삐익?!"
"캥?!"
숲 입구까지 왔다 하더라도,
여우 찻집까지 올 수 있을리가..
점장과 미루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호다닥 뛰쳐나갔다!
산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속도로
호다닥 숲을 한참 뛰어가자,
대나무 숲 즈음에서
잉잉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봐도 여신으로 보이는 차림의
아름다운 여성이 쭈글한 모습으로
주저 앉아있었다!
마치 타조처럼 달리던 점장은
여인을 보자마자 날개짓 하며 반쯤 날았다!
"삐이익!!!"
여인은 이 요란한 병아리의 울음소리를 듣고
눈물을 펑펑 흘리며 벌떡 일어났다.
"삘리프! 후아아아앙..!"
점장은 짧고 통통한 날개로 날아올라
그대로 프레이야의 품에 포옥 안겼다!
프레이야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점장을 꼬옥 끌어 안았다!
"보고싶었어ㅠㅠㅠ"
"삐이익ㅠㅠ"
감동적인 재회에 코끝이 찡해졌다.
많이 보고싶었구나.
순간
뒤쪽에서 두다다다
뛰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미연씨?
"얼마나 빨리간거야.. 에고고"
미연은 헉헉 숨을 고르면서도,
부둥켜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싱긋 웃었다.
"후후, 계획대로 됐군!"
"낑.."
미연이 도착했음에도 미루는
프레이야와 점장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흐으음?"
미연은 미루와 점장을 번갈아 바라보다..
미루를 번쩍 안아들었다!
"우리도 질 수 없지~!"
미연은 미루의 엉덩이를 받쳐들곤
입으로 "둥가 둥가 여웅이~" 소리를 내며
미루를 달랬다.
-꼭 껴안는 걸 부러워 한 걸까요?
"음.."
미연은 미루의 뺨을 부비적 거리며 잠시 고민하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부러워했다기 보다는, 점장이 프레이야 따라 갈까봐
그런 거 같은데?"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저렇게 좋아죽으니..
"끼잉..."
미루는 귀를 푹 내리고,
미연의 겨드랑이에 머리를 콩 박았다.
미루가 풀이 죽어있자,
프레이야가 점장을 꼭 껴안은 채 다가왔다.
아직도 눈물이 펑펑 흐르고 있었다.
"히끅.. 우리 삘리프랑 친구가 돼 줘서 고마워어어ㅠ"
"캥?!"
프레이야는 눈물 범벅인 손으로 미루를 쓰다듬으며
힘겹게 말을 이었다.
"우리 삘리프가 ㅠㅠ 애기때ㅠㅠ 통통해서ㅠㅠ
아무도 불사조라고 안 믿고 안 놀아줬었어어어 흐어ㅓㅓㅓ"
"삐..삐익!"
충격적인 발언에 점장은 눈물이 쏙 들어간 채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지만 반대로 미루는 기쁜 듯 귀를 쫑긋 세우고
활짝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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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통통한 점장의 암울한(?)과거사가
공개 되었어요!
병아리 모습일 때는 볼품 없다는 이유로
다른 새들이 친구해주지 않았다네요ㅠ
하지만 이런 모습도 너무 좋아하는 미루가 있어서
점장은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이겨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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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차자와조서 거맙습니다! | 24.03.18 23: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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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지 않고 댓글 달아조서 고맙습니당!! 꾹꾹! | 24.03.19 0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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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게 봐주셔서 기뻐요!! 감사합니다! | 24.03.19 22:5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