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트/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 II. Lost buterfly
메르헨하고 소녀틱한 아기자기한 앨범자켓이 공개돼었습니다.
...뭐, 키 비주얼 분석하시는 분들도 있을테니 저도 한 번 흥미삼아 앨범아트를 파헤치고 들어가보겠습니다.
1. 사쿠라의 위치
저 멀리 멋진 성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동화속 공주님을 위한 듯한 성이. 하지만 사쿠라는 성의 화려한 연회장이 아닌, 몽환적이지만 쌀쌀한 숲속에서 춤추고 있지요.
함께 춤을 추며 어울리고는 있지만, 사쿠라의 주변엔 말 못하는 동물과 진저 브레드 인형 뿐.
신데렐라와는 달리 성에 들어가지 못한 사쿠라의 주위에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네요.
겉으로는 상냥하지만 평범한 후배처럼 보였어도, 결국 홀로 고립될 수밖에 없었던 사쿠라의 삶처럼.
2. 사쿠라를 둘러싼 인형들
좌상단의 부엉이는 일단 나중에 짚어봅시다. 사쿠라의 주위에는 그녀를 둘러싸고 함께 춤을 추는 인형들이 있습니다.
5차 성배전쟁은 기본적인 7클래스 7인에 더해, 길가메시라는 여덟번째 이레귤러가 끼어든 기이한 형태였죠.
주완은 코지로를 제물삼아 배턴터치 형식이었으니 따로 계산하지 않는다면 HF루트의 서번트는 총 8기가 맞습니다.
그리고 숫자가 아니더라도 또 한 가지 재미있는게 있죠.
각 인형들을 연결한 원을 그리면 그 중에서 상당히 크게 위치를 벗어나는 인형이 둘. 말과 뱀이네요.
천마를 타고, 뱀과 같은 움직임을 하는 라이더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뭐, 이건 좀 억지스럽긴 합니다만, 애초에 재미삼아 닥치는대로 짚어보는거니 너그러이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아까 후술하겠다고 빼놨던 좌상단의 부엉이와 비둘기(?). 이 둘은 인형들과는 달리 멀리 떨어져서 방관하고 있네요.
특히 부엉이는 램프를 물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심장 부근이죠.
달빛이 사쿠라의 주위를 비추고 있다는 점과 연결해, 저 빛이 성배의 영향이라고 가정한다면 한 발 떨어져서 방관하며, 심장에 성배의 잔해를 품은 코토미네 키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애초에 길가메시와 함께 물밑에서 성배전쟁 미쳐돌아가는 꼴을 보며 즐기던 자이니 저런 방관태세도 어울리긴 하죠. 그리고 다시 그 뒤에서, 그 부엉이까지 함께
관망하는 비둘기는 마토 조켄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결국 키레도 초반에 장기말인 길가메시를 잃고, 최종흑막(?)인 조켄을 견제하기 위해 시로와 손을 잡고 움직여야 했으니.
3. 우하단의 나비와 쐐기벌레
극장판 2편의 부제는 'Lost Buterfly', 즉 '잃어버린 나비'. 똑같은 애벌레였을텐데, 하늘로 우아하게 날아오르는 나비를 부럽게 바라보는 쐐기벌레의 심정은 어떨까요.
같은 자매로 태어났는데, 하루하루 벌레에 능욕당하는 자신의 고통을 모른 채 화려하게 성장해가는 언니를 바라보는 동생의 심정은 어떨까요.
그런데 재미있는것은, 나비는 낮/나방은 밤에 날아다닌다는 통념이 있죠. 그런데 달이 뜬 밤인데 나비는 벌레의 주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선택으로 인해 나비가 될 기회를 잃어버린 사쿠라와, 그런 사쿠라를 내버려둘 수는 없었던 린의 관계가 드러나는 것 같네요.
4. 주변의 버섯과 식물들
다른건 알아보기 힘든데, 저 흰 꽃은 은방울꽃이네요. 청초하고 아름다워보이지만, 꽃부터 뿌리까지 몸체 전부가 강력한 맹독을 품은 꽃입니다. 꽃말은 '틀림없이 행복해진다'.
....만능의 원망기에 어울리는 꽃말이지만, 독을 품었다는 점에서 오염된 대성배를 연결해볼 수 있겠죠.
그밖에 독버섯들도, 쐐기벌레가 앉아있는 것은 광대버섯. 대표적인 환각버섯으로 발작적으로 웃거나 강렬한 우울감을 동반합니다.
광대버섯 오른쪽의 청록색 버섯은 화경버섯종류가 생각나네요.(어두울때 발광하는종류가 몇 있습니다.) 이쪽은 한 입만 먹어도 죽는 맹독성 버섯.
상단의 버섯은 개나리 광대버섯이랑 좀 닮았네요.
우리나라에서도 먹고 중독으로 죽는 사례가 굉장히 많은 위험한 버섯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하단의 라플레시아. 이건 시체썩는 냄새로 파리를 끌어모으는 기생식물. 유명한만큼 대부분은 알아보셨을텐데, 기생식물이라는걸 모르는 분도 많이 계시더군요.
잎이나 줄기는 전혀 없고, 다른 식물의 뿌리나 줄기에 뿌리내려 꽃만 키웁니다.
음.... 이밖에도 앨범아트 우측 나무에서 붉은 구슬같은게 여러개 달린게 보이긴 하는데, 이건 뭔지 저로서는 알 수가 없네요.
아무튼..... 키 비주얼도 그랬지만 앨범아트도 꽤나 으스스한 은유가 많이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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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고 봣을땐 뒷면은 상당히 쇼크엿습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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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에서 달달해서 참 좋았던 사쿠라 데이트 에피소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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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극장에서 나오는 한마디. "선배, 이러다 저 할머니가 돼어버린다구요?" ......트루엔딩을 BD특전으로 내는 일만 없으면 좋겠습니다...으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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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건 알고봐도 코즈믹 호러스럽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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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살짝 비틀어보면 달밤에 생명 없는 존재들을 일으켜 함께 숲 가운데서 춤춘다는것도 조금 을씨년스럽게도 보입니다 ㄷㄷㄷ....달이 밝아서 그렇지 조금만 구름껴도 마ㄴ... | 19.01.10 12: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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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에서 달달해서 참 좋았던 사쿠라 데이트 에피소드들...♥ | 19.01.10 13: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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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가사가 좀 소름끼치더군요 ㅇ乃ㅇ!!! | 19.01.10 13: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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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극장에서 나오는 한마디. "선배, 이러다 저 할머니가 돼어버린다구요?" ......트루엔딩을 BD특전으로 내는 일만 없으면 좋겠습니다...으흑... | 19.01.10 13: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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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앙마야!!!ㅠㅠ | 19.01.10 16: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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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1.10 17: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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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보고싶은건 메르헨이지만 현실은 잔혹하다..... | 19.01.10 13: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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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고 봣을땐 뒷면은 상당히 쇼크엿습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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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건 알고봐도 코즈믹 호러스럽다구요! | 19.01.10 13: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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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들으면서 오싹오싹하긴 오래간만이었습니다 ㄷㄷㄷ... 특히 마지막 가까워오면서 같은 구절 반복해서 말하는 부분이...으윽... | 19.01.10 14: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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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에 아처 팔은 미처 못봤었네요 ㅋㅋㅋ 전 중앙의 송사리떼가 자꾸 신경쓰이더군요 :) 설마 저게 미더덕을 상징하는건 아닐거라고 믿고싶습니다 OTL | 19.01.10 17: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