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은 지극히 제한적인 정보와, 지극히 주관적인 추측성 글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꼴에 걸맞지 않게 꽤 긴 글이 될 터이니, 스압에 주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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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Fate의 새로운 스토리를 전개하는,
Fate / Grand Order 제 6장. 「신성원탁영역 카멜롯」의 CM이 공개되었습니다.
하지만, 또 우리에게 많은 의문점을 남기는 CM이기도 하죠.
대강, 이 CM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공개된 정보 중 하나. 이 파트의 제목.
A .D.1273. 「신성원탁영역 카멜롯」 - 빛나는 아케트라브
듣기에는 조금 요상망측한 이름의 제목이 그 의문점의 가장 큰 핵심입니다.
그 외, CM에 등장하는 갖가지 캐릭터들.
원탁의 기사단들(가웨인, 란슬롯, 베디비어, 트리스탄), 킹 핫산(?), 정밀의 핫산, 니토크리스(?), 삼장, 아르토리아 펜드래건.
그리고 유출된 데이터에 있는 등장인물, 아라쉬.
이러한 의문점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습니다.
또한, 오래 전부터 페그오를 하시던 분들은 이 제 6장의 원래 이름이 「신성원탁영역 예루살렘」이었던 것도 기억하실 겁니다.
그럼 왜 이렇게 되었는가? 그 추측하는 이야기를 해보기에 앞서서.
이 A.D.1273년과, 그 당시 본래 무대였던 예루살렘이란 도시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격동의 필리스틴
당시에, 이 예루살렘과 필리스틴 지방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오랜 기간, 이집트를 통지하던 살라흐 앗 딘-흔히 살라딘이라고 불리는-의 아이유브 왕조가 오랜 내분끝에 몰락했다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아이유브 왕조(Ayyubid Dynasty, 1174-1250).
아이유브 왕조는 당대 아랍 세계를 통일했던 강력한 국가였고, 3차 십자군 이후 십자군 왕국들의 주적이었습니다.
이들은 히틴 전투(Battle of Hittin. 흔히 하틴의 뿔 전투로 불림)에서 예루살렘 왕국군을 궤멸시키고, 사실상 십자군 왕국들을 멸망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그 전대인 파티마 왕조 시절, 내분에 급급하여 사실상 예루살렘 왕국의 식민지로까지 추락했었던 이집트로써는 놀라운 일이었죠.
그러나, 아이유브 왕조는 안정적인 계승체계를 구축하지 못했습니다. 살라딘의 자식들은 지나치게 무능했고, 서로 싸웠기 때문에 결국 술탄의 자리는 그 동생아었던 알 아딜의 쿠데타로 그에게 돌아갔고, 그 자리는 그 아들 알 카밀에게로 승계되었습니다.
그런 선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 왕조는 안정적인 계승이 불가능하다시피 했고, 아이유브 왕조는 늘 내전에 시달렸습니다. 이들은 같은 왕조이면서도 시리아와 이집트로 분열해 서로 전쟁을 벌였습니다.
십자군 왕국의 기형적인 생존에는, 살라딘으로부터 알 카밀에게까지로 이어지는 관용적인 정신-알 카밀은 6차 십자군을 지휘했던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 2세에게 외교적으로 예루살렘을 넘겨주기까지 했습니다.-도 한 몫 했겠지만, 이들의 지속적인 내분도 큰 요인을 차지했던 셈이죠. 물론, 이들의 전쟁통에 새우 등 터지듯이 피해를 입긴 했지만 말입니다.
아이유브 가문의 내분은 결국 그들을 멸망으로 몰아넣었고, 80년도 안 되는 짧은 세월만에 그 왕위는 아이유브 휘하에서 강력해진 군사집단, 맘루크(Mamluks, 노예병으로 번역하기도 함) 출신 아이베크에게 넘어갔습니다. 그는 1250년, 이집트를 침공한 7차 십자군이 끝나자마자 마지막 아이유브의 술탄인 투란샤를 바이바르스(후술)를 이용해 살해했습니다.
투란샤는 자식이 없었으므로, 그 아내 샤자르 알 두르가 술탄위를 승계하게 되었습니다만, 술탄에 올라보았자 자신 역시 살해당할 것이라는 것을 안 샤자르는 당시 맘루크들의 총대장 아이베크를 결혼했습니다. 아이베크는 이것으로 이집트의 술탄이 되었습니다.
아이베크는 야심만만한 사내로, 그는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허수아비 공동 술탄을 두었으나, 곧 그를 살해하고 단독으로 집권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휘하의 유능한 장군들을 대거 숙청하는 것으로 자신의 권위를 확립하려 했고, 이 피바람 휘몰아치는 권력다툼속에 바이바르스는 시리아 지방으로 도망쳤습니다.
권위를 확립한 아이베크는 후에 열 네살 맘루크 출신 대장의 딸과 결혼하려다가 샤자르에게 암살당해버리고 말았고, 샤자르마저 아이베크의 첩에게 살해당하자 부대장이었던 쿠투즈가 혼란을 진압하고 그가 술탄이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일차적인 요인인 아이유브 왕조의 몰락과 맘루크 왕조의 창립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요인은 세계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전쟁기계. 몽골군의 도래였습니다.
예케 몽골 울루스(Yeke Mongol Ulus, 1206-1368(원 제국의 멸망))의 팽창.
이들이 이미 1259년이면 페르시아까지 갈아버리며 진격해오고 있는 것이 움짤로 보이실 겁니다. 실제로, 1259년의 전년, 이 몽골 제국의 페르시아 방면 사령관이었던 훌레구는 메소포타미아의 중심도시 바그다드를 함락시킨 뒤, 전 수니파 이슬람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아바스 조(Abbasid Caliphate, 750-1258)의 마지막 칼리프를 살해했습니다.
셀주크 등, 튀르크계의 군주들 아래에서도 견뎌내며 전 이슬람의 상징적 존재로 군림하던 이들을 살해한 것에, 전 이슬람이 경악합니다. 조선으로 따지면, 이들은 조선의 왕도 한양을 점령한 뒤 왕족을 모조리 몰살시키고, 종묘를 모조리 파괴한 정도의 행위를 벌인 겁니다.
또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은 이전, 페르시아 북서부 알라무트 산맥에 있었던 그 무시무시한 광신교단. 하쉬샤신(Hashshasin, 니자리 파의 광신도들, 훗날 시리아와 페르시아로 분열되었다. Fate 시리즈의 핫산 사바흐는 페르시아의 하쉬샤신들이 두목을 부르던 이름입니다.)의 본거지를 파괴합니다. 페르시아의 하쉬샤신이 이 때 궤멸되었습니다.
하지만 몽골 제국의 정복욕은 페르시아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계속해서 남서쪽으로 진격했고, 이들은 또 다른 부유한 땅, 이집트를 침략해 그 재화를 뺏기 위한 진군을 계속했습니다. 이것이 두번째 요인이었죠.
그런 두 가지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 중동에, 또 중요한 두 가지 변수가 작용합니다. 먼저 1259년, 몽골 제국의 4대 칸인 몽케 칸이 사망합니다. 몽골의 전통적인 관습인 쿠릴타이를 위해 훌레구는 이 지역에 일부 군대만을 남기고 철수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 중동의 가장 위대한 전쟁영웅 중 한 사람이 시리아 지역에서 세력을 키웁니다.
권력다툼으로 도망쳐 시리아까지 당도한 그가 훗날. 「승리왕」이라고 불리게 되는 중동의 대영웅. 바이바르스입니다.
알 말리크 알 자히르 바위바르스 루큰 알 딘 바이바르스 알 분두크다리(al-Malik al-Zāhir Baybars Rukn al-Din Baibars al-Bunduqdari, 1223?-1277)
훗날 그는, 중동에서 살라딘등의 쟁쟁한 인물을 모두 제치고, '최고의 영웅'으로 칭송받게 됩니다.
아인 잘루트
한편, 1260년 이집트를 차지한 쿠투즈는 몽골에게서 항복을 요구하는 서신을 받습니다. 쿠투즈는 이를 무시하고 몽골의 사자를 살해하는 것으로 선전포고를 하죠. 사실, 몽골에게 당한 수많은 나라들에게 보듯 무모한 행동이었지만, 그 한정으로 이는 적용되지 않게 됩니다.
이에 시리아 지역까지 진군해 와 있던 키트부가가 지휘하는 약 2만의 몽골군은 이집트를 갈아버리기 위해 필리스틴 지역으로 남하했고, 쿠투즈 역시 대군을 모아 몽골군과 건곤일척의 대전을 벌이려 합니다. 전투 전에 앞서, 쿠투즈는 당시 필리스틴의 맘루크 지도자였던 바이바르스와 동맹을 맺었습니다. 바이바르스 역시 필리스틴이 쓸려나가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므로, 이에 승낙했고, 쿠투즈의 군대는 북상했습니다.
당시 이 지역은 십자군 왕국들의 코앞이었지만, 워낙 약했던 십자군 왕국들은 또 다시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질라 노심초사하고 있었습니다. 몽골군은 어디까지나 주적은 쿠투즈의 이집트였고, 그렇기에 몽골군은 십자군 왕국들에게 항복을 받고 이집트를 공격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당대 교황 알렉산데르 4세는 이를 거부하도록 명령했고, 거기에 키트부가의 손자가 이곳에서 죽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몽골군과 십자군 왕국들의 기류는 험악해졌고, 결국 몽골군은 십자군 왕국을 공격해 약탈하면서 십자군 왕국들은 이 전쟁에 중립을 선포하고 이집트에게 물자를 제공하고 길을 통과하는 것을 허가해줍니다.
1260년 9월 3일, 갈릴리의 아인 잘루트에서 이집트의 군대와 몽골의 군대는 조우했습니다. 자세한 경위는 생략하겠지만, 바이바르스와 쿠투즈의 맹활약, 맘루크군의 무시무시한 전투력, 그리고 훨씬 홈그라운드에 가까운 이점 등등이 작용해, 결과적으로 몽골군은 총지휘관 키트부가가 전사하는 대패를 당합니다.
이 전투로 몽골군의 필리스틴 이남으로의 팽창이 종결되고, 훌레구는 결국 페르시아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승자였던 쿠투즈는 회군 도중, 바이바르스의 배신으로 암살당합니다. 사실, 배신이라기에도 뭣한 것이, 먼저 바이바르스를 위협했던 것은 쿠투즈였습니다, 그리고 전쟁영웅이었던 바이바르스를 쿠투즈가 살려줄 정도로 마음씨 좋은 사람도 아니었죠, 결국 선수를 친 겁니다.
바이바르스는 이것으로 모든 경쟁자를 물리치고 이집트의 유일한 술탄으로 등극합니다. 1260년의 일입니다.
최후의 십자군
술탄이 된 바이바르스는 옛 아이유브 왕조의 통일된 지배권역을 어느정도 되찾아갔습니다. 열렬한 이슬람의 신자였던 그는 무엇보다 필리스틴에서 십자군 왕국들을 몰아내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었고, 그는 술탄에 오르고 나서 곧 필리스틴의 십자군 왕국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1263년, 예루살렘 왕국의 수도 아크레 공략에는 실패했지만, 그 뒤 필리스틴을 흽쓸며 대다수의 십자군 요새들을 점령했습니다. 1268년, 십자군 왕국들의 한 축이었던 안티오키아 공국이 안티오키아가 함락되며 멸망했고,사실상 예루살렘 왕국의 운명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에, 1250년 일찍이 십자군에 참전했다가 바이바르스에게 패한 경험이 있던 「성왕」루이 9세는 다시 한번, 중동으로 갈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신이 원하시는 것Deus Vult이라 믿으며.
성왕 루이 9세(Louis the Saint. 1226~1270).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랑스 역사에 이름을 남긴 명군이었습니다. 신앙심이 깊었던 그는 7차 십자군과 8차 십자군을 주도했으나, 결국 모두 실패하게 되었지만 후에 프랑스의 왕으로써는 유일하게 성인으로 시성되게 됩니다.
8차 십자군은 3차 십자군만큼은 아니었지만 의외로 상당한 드림팀이었는데, 먼저, 이베리아의 나바라 왕국의 왕 테오발트 2세, 그리고 시칠리아의 왕 카를로 1세, 그리고 잉글랜드의 왕세자 에드워드가 참여한 상당한 군세였습니다.
이들은 옛 실패를 교훈삼아 이집트로의 바로 상륙이 아니라, 아프리카의 튀니지를 공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잉글랜드의 왕세자인 에드워드는 도착하지 않았고, 1270년 이들은 전염병과 식수 부족으로 인해 지지부진하다 결국 1270년 성왕 루이가 사망하면서 흐지부지 철수하게 됩니다.
이 소식을 에드워드 왕세자가 들었을 즈음에, 그는 이미 지중해 한복판이었습니다. 옛 사자심왕 리처드의 후예이자, 원대한 야망을 지니고 있었던 이 왕세자, 일찍이 프랑스계 대귀족이었던 시몽 드 몽포르를 사투 끝에 격파, 참수해낸 공적이 있는 그는 분명히 그 능력 역시 입증된 남자였습니다. 그는 그대로 배를 몰아 필리스틴으로 향합니다, 어줍잖은 잔재주가 아니라, 정면으로 이슬람의 군대와 싸우겠다는 의기였는지는 몰라도, 그는 시칠리아의 왕 카를로 1세와 함께 1271년 필리스틴에 상륙하는 데에 성공합니다.
장각왕 에드워드(Edward the Longshanks, 1239~1307). 플랜태저넷 가문의 잉글랜드 왕으로, 역시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잉글랜드에서는 입법왕(Lawgiver)이라고도 불리는, 명군중의 명군입니다. 잉글랜드의 법령을 정비했으며, 반독립세력이었던 웨일즈를 공격해 정복하고, 스코틀랜드를 합병하여 브리튼 섬을 통일하려는 야망을 지니고 있었고, 그것을 완수할 능력도 있었지만 결국 윌리엄 월레스(William Wallace)와 용맹심왕 로버트 브루스(Robert the Braveheart)등의 격렬한 저항전쟁으로 그 아들 대에 실패하게 됩니다. 윌리엄 월레스라고 하니 떠올리시는 분도 있겠지만. 멜 깁슨이 주연한 영화 브레이브하트의 그 에드워드 왕이 맞습니다. 여담이지만 장각왕인 이유는, 키가 188cm이나 될 정도로 거구였다고 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큰 키인데, 당시였다면 더 할 말도 없겠죠.
(1271년, 9차 십자군 전황도)
이들은 몽골의 일 칸국으로부터 기병대를 지원받고, 남은 십자군 왕국들, 키프로스와 예루살렘과 공조해 1년여간 사투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그들보다 모든 면에서 바이바르스는 우위에 있었습니다. 키프로스 왕국은 바이바르스의 직접 공격으로 인해 철수해버렸고, 결국 부족한 자원으로 계속한 1년여간의 사투 끝에, 이들은 바이바르스를 격퇴하지 못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이 시기 바이바르스에게 굴복했던 시리아의 하쉬샤신들이 에드워드를 암살하려다 실패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에드워드는 이 하쉬샤신을 역공해 죽였지만 그 역시도 큰 부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결국 에드워드와 카를로는 1272년, 10년간의 휴전조약을 맺고 철수합니다. 그리고, 고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고국에 돌아오자마자, 그는 부왕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됩니다. 1272년, 그 플랜태저넷의 왕세자는 정식으로 에드워드 1세로써 왕위에 오릅니다.
한편, 1273년, 바이바르스에 복속되어 있었던 시리아 하쉬샤신은 그 이용가치가 다했습니다. 바이바르스는 시리아 하쉬샤신 최후의 거점. 알 카프(Al-Kahf) 요새를 포위하고, 이들을 공격했습니다. 1273년, 1090년부터 중동을 공포에 질리게 해왔던 하쉬샤신들은 약 200년이 안 되는 역사를 끝맺고 소멸합니다.
여기까지가, A.D.1273. 「신성원탁영역 예루살렘」의 무대가 되는 역사입니다.
…쓸데없이 기네요.
본론
아니 뭔데 이제 본론이야?
먼저, 여기까지의 역사를 보아서 알겠지만, 1273년은 의외로 브리튼(잉글랜드), 이집트, 하쉬샤신, 페르시아(일 칸국)과 연이 깊은 해입니다.
-중동 최후의 십자군의 종결 다음 해.
-시리아 하쉬샤신의 멸망.
같은 굵직한 사건 말고도, 많은 것이 있었죠.
사실, 역사적 사건만으로도, CM에 등장하는 인물들 및 유출목록에 있는 캐릭터들에 대한 상당수의 의문이 해결됩니다.
1.왜 이집트 영령인 오지만디아스와 니토크리스가 등장하는가? -> 바이바르스 및 이집트 맘루크 왕조
2.왜 페르시아 영령인 아라쉬가 유출 목록에 있는가? - 일 칸국(페르시아)의 9차 십자군 개입.
3.왜 핫산 사바흐들이 대거 등장하는가? - 하쉬샤신 최후의 해.
하지만 이런 역사적 사건만으로는 근본적인 의문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왜 카멜롯인가?」
사실, 이 장이 본래 예루살렘이었다가 카멜롯으로 바뀐 이유는, 상당히 높은 확률의 이유로 중동의 반란조직 다 에쉬(IS)때문일 것입니다. 이들이 일본과는 거의 무관에 가깝지만, 이미 이들이 저지르고 있는 패악질이 전세계적으로 진행중이기 때문에 타입문이라고 이들의 위협에 완전히 사각지대에 위치해 있는 것은 아니니까 말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을 차치하고도, 왜 하필 예루살렘과 원탁의 기사들이 엮이느냐, 이 다음은 모두 필자의 상상의 영역입니다. 사실, 이런 한정적인 정보만으로는 상상의 나래밖에 펼 수 있는 게 없지만 말입니다.
사실 이전, 필자는 이 6장의 '빛나는 아케트라브'의 정체가 신성 로마 제국의 독일왕 루돌프 1세의 재위를 그리는 「은팔의 오토」라고 추측하여, 카페, 위키 및 루리웹에 그런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여, 저는 베디비어가 등장한 시점부터 위태위태했던 이 「은팔의 오토」 설을 폐기하고, 이 이야기가 은팔의 오토와는 전혀 무관한 완전히 독자적인 노선임을 인정할수밖에 없겠습니다. 그것보다는, 저는 이번에 등장하는 핵심 캐릭터들의 관계에 역사 인물들 대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장각왕 에드워드 - 아르토리아 펜드래건
2.에드워드의 부하들 - 원탁의 기사단
그냥 브리튼이라고 막 엮는 거 아니냐? 라고 하실 지 모르겠지만, 이 에드워드와 플랜태저넷 가는 원탁의 기사단과 상당한 관계가 있습니다. 먼저, 우리에게 유명한 사자심왕 리처드는, 상당한 아서 왕 서사시의 팬이었고, 자기 검을 엑스칼리버라고 칭하기도 했던 인물이죠, 이 면목은 Fate/strange fake에도 잘 드러나 있지만, 플랜태저넷 가는 전통적으로 원탁의 기사단과 아서 왕 전설을 통해 자신들의 정통성과 권위를 확립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사실, 에드워드 1세의 후대의 이야기기도 하지만, 현대에 전해져내려오는 원탁은 에드워드 1세의 손자 에드워드 3세가 만든 것이기도 합니다. 흑태자도 어느 정도 이 기사도 이야기에 심취해 있었다는 것을 보아 할 때, 이 아서 왕 전설의 전성기는 여러모로플랜태저넷 가문과 깊은 연관이 있는 셈이죠, 실제로 아서 왕 전설이 프랑스 작가들에게 손보아진 이유도, 플랜태저넷 가가 프랑스 출신이라는 점도 꽤 작용하고 있던 걸로 보여지고요.
(현존하는 아서 왕의 원탁. 에드워드 3세 대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야기가 잠시 샜지만, 대입하기에 충분히 무리가 없는 인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 상상을 해 볼 수도 있겠죠.
「성배가 예루살렘에 있었고, 역사가 비틀려 9차 십자군이 바이바르스를 물리치고 예루살렘을 점거, 에드워드가 성배를 사용해 카멜롯을 예루살렘에 덮어씌웠다. 그 뒤, 아르토리아와 원탁의 기사단은 이를 이용해 브리튼을 구원하기 위해 큰 대가를 치르는 의식을 행하게 된다.」
앞으로의 제 추측은 위 추측에 의거합니다.
3.바이바르스 및 맘루크 군주들 - 오지만디아스
4.샤자르 알 두르 - 니토크리스
한편, 여기서부터는 근거가 상당히 빈약해집니다. 바이바르스와 오지만디아스의 관계는 사실 이집트라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둘 다 강력한 군주였고, 둘 다 시리아 지방(아인 잘루트와 카데쉬)에서 전투를 치른 경험이 있습니다. 이 정도가 공통점, 거기에 오지만디아스는 기본적으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싸우는 타입에 가깝습니다.
소환된 오지만디아스가 세상의 이변을 눈치채고, 예루살렘을 덮어쓴 카멜롯을 친다는 전개는 어떨까요. 그럼 역사상의 대비는 이루어집니다.
거기에 니토크리스입니다. 니토크리스는 특이한 파라오 중 한 명입니다. 오지만디아스의 신전에 그녀의 신전은 없고, 그녀는 우주적 존재(크툴루)와 관련이 있는 인물인 점,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는 남편의 죽음에 (결과적으로는) 복수한 경험이 있습니다.
다음 가정은 이 두 가지에서 분화합니다.
니토크리스가 흑막일 경우 : 사실 그녀는 니알랏토텝과 연결된 관계입니다, 니알랏토텝이라는 존재의 특성상 높은 확률로 흑막의 위치에 있을 수 있겠죠. 그렇다면 그녀는 남편의 죽음에 대해 복수하는 쪽입니다. 처음에는 오지만디아스(바이바르스)에 협력하다가, 배신하고, 자신의 남편인 검은 파라오 클레프렌(역시 악역에 가깝다)을 부활시킨다는 전개라면 어떨까요.
니토크리스가 흑막이 아닐 경우 : 이 경우는 좀 심심해집니다. 복수하는 자로써의 캐릭터성이 밋밋해지기 때문이죠, 그러나 사실 페그오에서 그런 것이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에, 가정하자면, 그녀는 오지만디아스와 협력해 카멜롯(예루살렘)의 이변을 막으려 할 겁니다.
5.핫산들
핫산들이라고 해 봐야, 이번 CM에 등장한 것은 킹 핫산(?)과 정밀의 핫산 둘입니다. 하지만 다른 이는 몰라도, 킹 핫산은 3차 십자군 당시 활동하고, 리처드와 살라딘과 함께 사도와 대항했을 것이라 추측되는 핫산이죠. 그 전투력은 어마무시 할 거고, 실제 역사처럼 오지만디아스(바이바르스)에게 협력(역사에선 복종)해 아르토리아(장각왕 에드워드)에 대한 암살시도를 하거나, 아니면 그 나름대로의 꿍꿍이가 있을 수 있겟죠. 어찌되었건, 오지만과 협력하여 카멜롯에 대항할 가능성은 상당해 보입니다.
물론, 1273년은 바이바르스가 하쉬샤신을 멸망시킨 해이기 때문에, 오히려 오지만디아스의 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죠.
6.아라쉬(?)
사실, 아라쉬의 스토리 등장 여부는 단순히 유출 데이터로만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전 캘러미티 제인이나, 아니면 CM에 나오고도 그 존재가 잊혀진 세이버 디어뮈드처럼 등장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라쉬는 창은의 프래그먼츠에서도 아서(프로토)와 협력해 오지만디아스를 쓰러뜨린 일이 있고, 거기에 일 칸국은 역사적으로 9차 십자군에 십자군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물론, 언제까지나 아군일 가능성은 없겠죠, 제 가정은 아르토리아가 조국의 구제에 현혹되어 무언가를 꾸민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알아챘을 때 도리어 오지만디아스와 협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봅니다. 일단, 디폴트는 아서와 협력하는 것이겠지만요.
7.베디비어와 삼장
사실, 이번 은팔의 아케트라브는 은팔의 오토 설이 폐기된 이상 십중팔구 베디비어일 것입니다. 이번 CM에서도 그것을 강조하듯 베디비어의 오른팔(아케트라브)를 비추고 있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베디비어는 어떤 포지션에 있는가? 그것을 말하기 전에, 우선 삼장부터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삼장은 이 이야기에 끼어든 이레귤러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캐릭터입니다. 물론, 제 역사적 지식이 일천해서 맞는 인물을 알지 못할 뿐인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어찌되었든, 제 추측에서는 삼장은 이레귤러입니다. 그녀가 카멜롯의 이변을 막기 위해 소환된 이번 스토리의 키 카드인지, 아니면 정말로 우연히 찾아온 캐릭터인지, 아니면 순전히, 소환되지 못하는 멀린의 대신으로 소환된 것인지. 뭐 여러 확률이 있을 수 있겠죠. 사실 제 상상력으로는 이 캐릭터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CM에서처럼 니토크리스와 대립할 가능성은 충분히 높아보인다고 봅니다.
자 그럼 베디비어로 돌아옵시다.
세이버 베디비어는 명백히 이번 스토리의 키 카드입니다. 부제인 빛나는 아케트라브서부터, 다른 원탁의 기사들과 대립하는 위치, 페그오의 히로인인 마슈와 협력하는 것이 분명한 위치. 거기에, 본디 베디비어가 유명한 창이 아닌 검을 사용하는 세이버 클래스입니다.
여기서 잠깐, 아케트라브의 원 주인인 누아다에 대해 떠올려봅시다. 누아다는 불의 검 클라우 솔라스를 사용하며, 공명정대한 신입니다. 여기에, 가든 오브 아발론에서의 베디비어에 대한 언급을 떠올려보죠.
"트리스탄Tristan 경과 베디비어Bedivere. 그들이라면 지금 물자만으로 앞으로 한 달은 버티겠지요."
"아아, 베디가 있으면 트리스탄도 착실하게 일하겠군. 베디에겐 미안하지만 좋은 조합이야."
베디비어는 분명 충실하고 착실한 타입의 캐릭터입니다. 끝까지 아르토리아가 여성인 것도 눈치채지 못한, 답답하고 충직한 「기사도」에서 그리는 「기사」그 자체인 셈이죠. 물론 이는 가웨인도, 란슬롯도 어느 정도 공유합니다. 그러나 그 둘과 베디비어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라면, 가웨인은 자신의 감정에 치우쳐 결국 왕국을 파멸로 몰아갔고, 란슬롯 역시 사감에 치우쳐 왕국의 몰락을 불러왔습니다. 그에 반해, 베디비어는 어떠한 사감도 없이 오로지 왕을 따랐죠.
사실 상, 그녀의 왕처럼 그도 그 자신을 버린 채 그 어떤 원탁의 기사보다 아르토리아에게 충성을 다하는 기사인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 베디비어가 원탁의 기사들과 칼을 맞대는 이유. 무엇이 있을까요? 위 가정에서 설정된 것으로 추측해 미루어보자면, 아르토리아의 이변 외에 다른 것이 있을까요?
모두가 알았던 아르토리아의 정체(여성)를 끝까지 눈치채지 못했으면서도, 모두가 눈치채지 못한 아르토리아의 이변(성배)을 가장 먼저 눈치채고, 이것을 막기 위해, 주인공들과 협력하는 캐릭터라면, 저는 그것을 꽤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 누구보다 왕에게 충실한 충신으로써의 캐릭터로 말입니다.
8.그 외 기타 등장할 만한 인물?
자주 모세가 언급되곤 하고, 사실, 모세가 등장한다면 꽤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실제로, 모세는 필리스틴으로 유대인들을 인솔한 지도자에, 오지만디아스와 큰 연관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물론, 모세가 등장한다면 아르토리아와 카멜롯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는 어느정도 탈선하고, 중구난방한 이야기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럴 우려가 크기 때문에, 저도 모세의 등장에는 꽤 비관적인 편입니다. 사쿠라이라는 작가가 지금까지 꽤 욕을 먹고 있고, 저도 사쿠라이를 욕하는 입장이긴 해도 말이죠. 특히 루키우스랑 스카자하는 정말 온몸이 부들거리고
다른 인물들도 등장할 수 있을 겁니다. CM에 예고되지 않은 인물이 급작스럽게 등장하는 것은, 사실 이제 페그오의 전통 아닌 전통이 되어버렸으니까요. 하지만 제 부족한 정보로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결론
그러니까 전 페그오 안 하니까 여러분이 열심히 뛰셔서 저에게 알려주세요.
전 팝콘을 씹겠습니다(와그작).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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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그오를 계기로 알게되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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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야기가 그렇게 역사를 의식하고 전개할 것 같지는 않네여 그런 선례가 없기도 하고.... | 16.07.07 22: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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