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우주 어딘가에 위치한 행성 요새, "시큐리티 포스"의 우주 본부.
이곳에선 "시큐리티 포스"에 소속된 대원들이, 오늘도 생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곳 "시큐리티 포스"의 우주 본부에서, 오늘도 "시큐리티 포스"의 좌우명을 위해, 자신이 맡은 대량의 업무를 마치고, 직장인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시간 중 하나인, 업무를 마친 이후의 휴식 시간을 즐기는 이가 있다.
우주 본부 내에 설치된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 대원의 이름은, 바로 체스터 루이스.
자신의 친형 사일런스 루이스를 따라 "시큐리티 포스"에 입사한 그는, 사악한 세력과 끊임없이 부딪히는 오랜 시간 속에서, "시큐리티 포스" 대원으로써 의무를 다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체스터는 휴게실에 설치된 음료 자판기에 자신의 체크 카드를 인식하고, 자판기에 진열된 음료수들을 꼼꼼하게 훑어보기 시작했다.
업무에 지친 대원들의 마른 목을 적셔줄 생수부터, 자연에서 난 최상 등급 과일로 만든 천연 과일 주스들, 그리고 직장인의 피로를 아주 조금이나마 해소해 줄 수 있는 커피와 에너지 드링크가 진열되어 있는 자판기.
체스터는 이 자판기를 한두 번 다뤄본 것이 아닌 듯, 일말의 고민도 없이 오렌지 주스가 진열되어 있는 칸의 버튼을 꾹 눌렀고, 체스터의 행동을 인식한 자판기에선, 마치 쇳덩이가 떨어지는 것처럼 크게 울려 퍼지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체스터가 구매한 오렌지 주스 한 캔이 음료수 캔을 수령하는 칸에 떨어졌다.
자판기 아래 음료수 수령 칸에서 자신이 구매한 오렌지 주스 캔을 꺼내어, 한두 번 해 본 것이 아닌 손놀림으로 한 번에 캔을 열어 젖힌 뒤, 오른손에 캔을 쥐고 안에 든 내용물을 들이켜기 시작하는 체스터.
순식간에 오렌지 주스 한 캔을 비운 체스터는,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법칙에 따라 내용물을 모두 비운 캔을 바닥에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자신의 오른발로 내용물이 없는 빈 알루미늄 캔을 힘껏 찌그러뜨렸다.
체스터의 발 힘에 찌그러진 캔은 이후 체스터의 손에 다시 쥐어져,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기 위해 설치된 "빈 캔"이라 적힌 쓰레기통에 조심스레 그 몸을 떨어뜨렸다.
자판기에서 구입한 오렌지 주스 한 캔으로 목을 축인 체스터는 무언가 고민거리가 있는지, 휴게실에 배치된 소파에 앉아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였다.
그가 이렇게 깊은 생각에 잠긴 이유는 무엇일까.
몇 달 전 자신에게 찾아왔던 정령, 쿠리카라천동과 에지르가 흩어진 여덟 개의 보물을 찾는단 명분 아래 일으킨, 이 우주에 살아가고 있는 생명을 무차별적으로 습격해 상처 입히고, 이 우주에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빼앗은 일 때문일까.
보물을 찾는단 명분을 가지고 두 정령이 일으킨 악행들은, 세상에 지워지지 않을, 너무나 큰 상처를 남겼다.
자신이 눈으로 목격한 두 정령이 일으킨 악행들을 곱씹던 체스터는, 그 정령들이 대체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모습을 보였다.
벨의 말에 따르면, 그 여덟 개의 보물은 아무런 힘도 가지고 있지 않은, 그저 허상만이 가득 찬 평범한 물건일 뿐이다.
그러나 천동과 에지르는 그 진실을 모르고 있었고, 이후 보물을 이용해 이 우주에 살아가고 있는 생명들을 무차별적으로 습격하기 시작했다.
특별한 힘을 가지지 않은, 단순한 허깨비일 뿐인 그 보물들을 이용해 이 세상을 다시 리셋시키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 했던 쿠리카라천동과 에지르.
마치 실수하면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게임처럼 이 우주를 리셋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새로운 우주를 창조하려 하는, 지금은 지옥 깊은 곳에서 고통 받고 있는 사악한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가 떠오르게 하는 일을 벌였고, 그로 인해 신들의 노여움을 사게 된 쿠리카라천동과 에지르.
마녀 벨과 정령들, 그리고 듀얼리스트들이 모두 힘을 합해 쿠리카라천동과 에지르에게 맞섰던 그 날을 떠올린 체스터는, 아무런 힘도 없는 허깨비 뿐인 보물에 눈이 멀어 자신들만의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려 했던, "구역질 나는 사악함"을 품은 계획을 실현하려 했던 쿠리카라천동과 에지르에게,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에 담긴 뜻을 제대로 느끼고, 그들에게 깊은 배신감과 실망감을 느꼈다.
처음에는 순수하게 보물을 찾는 여정을 떠나는 줄로만 알았던 쿠리카라천동과 에지르는, 마치 자신들이 세상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신이라도 된 것 마냥 우쭐대며, 자신들만이 바라는, 자신들만이 가지고 있는 흉악한 이상을 실현하려 했다.
그 날 두 정령이 했던 말들은, 체스터를 포함한 수많은 이들에게,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구역질 나는 사악함"이 풍기는 말이 되었다.
"미천하고 가여운 자들이여. 이제 너희의 명은 여기서 끝난다. 머저리 같은 아케루스가 관리하는 이 우주는, 이제 영원히 소멸할 것이다." (에지르)
"이 우주는 다시 처음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새로운 우주가 나타날 것이다. 너희는 아무 것도 하지 못 하고, 이 우주에서 먼지가 되어 소멸할 것이다." (천동)
"미친 소리!!!!"
"누가 그런 정신 나간 계획을 보고만 있을 것 같아?!"
"너희가 이루려 하는 그 세계를 만들기 위해 하는 짓거리가, 아트몬과 애프터라이프, 암흑 날개랑 다를 게 뭐지?!"
"너희 같은 추악한 욕망을 가진 자들을 막기 위해, 우리 같은 사람들이 존재하는 거라고!!!"
"우리는 너희의 그 정신 나간 계획을 막을 거야! 각오 단단히 하라고!!!"
만천하에 공표된 쿠리카라천동과 에지르의 계획을 들은 사람들과 정령들은, 그들이 꾸미고 있는 "계획"을 실현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또 두 번 다시 아스트라이모나드와 그를 따르던 광신도들 같은 자들이 나타나지 않게 하기 위해, 쿠리카라천동과 에지르가 습격을 시작할 때마다 나타나, 두 정령에게 자신들이 가진 모든 힘을 쏟아 부어 그들에게 대항하였다.
비록 자신들이 가진 힘은 정령인 쿠리카라천동과 에지르보다 한참 부족할 지라도, 두 정령이 가진 "구역질 나는 사악함"이 풀풀 풍기는 계획을 막기 위해서라면, 이 우주에 살아가고 있는 이들은 자신의 목숨까지 내던질 각오가 되어 있었다.
정령과 인간을 가리지 않고, 쿠리카라천동과 에지르에게 맞서 싸우던 그 날의 기억을 되새기며, 마음 속에 다시 한 번 "시큐리티 포스" 대원으로써의 각오를 다지는 체스터.
이 우주에 살아가고 있는 모든 생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체스터는 자신의 몸을 내던져 가며 싸울 것이다.
"구역질 나는 사악함"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 두 번 다시 이 우주를 자기들 마음대로 하지 못 하게 하기 위해서.
체스터 루이스. 그는 오늘도 "시큐리티 포스" 대원으로써 생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해 싸울 것이다.
체스터 루이스. 이 청년이 가지고 있는 "황금의 정신"은, 그의 마음 속에서 조용히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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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노을이 아름답게 저무는 황혼의 도시, 트와일라잇 시티.
이 곳에 위치한 톱 클래스 프로 듀얼리스트, 하림 가족의 집에선, 오늘도 꽤 평화로운 하루가 흘러가고 있었다.
이젠 제법 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현월과 하윤 부부의 아들 태양은, 요람 위에 누워 낮잠을 자고 있는 사촌 동생 도원을 바라보며, 마치 신기한 것을 발견한 사람처럼 똘망똘망 빛나는 눈망울을 보이고 있다.
하림 가족은 어느새 자신의 가족이 늘어났다는 것에, 감히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요람 위에서 꿀맛 같은 잠을 청하며 꿈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하는 아기 도원을 바라보는 하림 가족의 반짝이는 눈동자.
흐뭇해 하는 미소를 지으며 도원을 바라보는 하림 가족의 옆에는, 육아를 도와주기 위해 시간을 내어 찾아와 준 로제와 오리피아, 키벨, 에르제 남매가 별빛처럼 반짝이는 눈을 띠고 있었다.
여섯 명의 령사들과 윈다 역시 요람 위에서 새근새근 소리를 내며 잠을 청하는 아기 도원을 보자, 마음 속에 응어리가 져 있던 것들이 사르르 녹아 내리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표정으로 순수한 갓난아기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림 가족과 손님들은 도원이 태어나기 몇 달 전, 쿠리카라천동과 에지르가 보물을 찾는다는 이유로 자신들을 습격했을 때, 그리고 두 정령이 신기한 힘을 가졌다고 알려졌으나, 실상은 아무런 힘도 없었던 보물을 이용해 자신들의 추악한 욕망을 실현하려 했던 것을 저지한 일을 다시금 떠올리며, 자신들과 함께 쿠리카라천동, 에지르에게 대항해 싸워 준 흑마녀 벨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깊게 새겼다.
또한 쿠리카라천동과 에지르가 보물을 사용해 세상을 리셋시키려는 추악한 야망을 실현하려 했을 때, 강렬한 빛과 함께 나타난 아케루스가 두 정령을 순식간에 무력화시키고, 그들이 가지고 있던 여덟 개의 보물을 모두 빼앗은 뒤, 자신들이 가진 추악한 야망을 실현하려 했던 두 정령을 다른 공간으로 보내버린 일을 떠올리며, 그 때 일어났던 모든 일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 일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 아마,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서, 평생 잊혀지지 않을 기억이겠지." (림)
"맞아. 세상을 자기들 마음대로 리셋시키고, 자기들 입맛에 맞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하다니..." (준)
"쿠리카라천동과 에지르. 그 정령들이 어떤 일을 겪었길래, 아트몬인지 뭔지 하는 어둠의 신처럼 타락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들이 저지른 악행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지워지지 않을 상처로 남을 거야." (홍월)
"두 사람이 처음에 가진 목적은 티 없이 맑고 순수했다고 해도, 자신들이 손에 넣은 그 보물인지 뭔지 하는 것에 혹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하고, 결국 이 세상의 자유와 평화를 어지럽힌 자들이 되었죠. 두 정령이 가진 계획은 처음엔 좋은 의도로 시작되었다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이 가졌던 순수했던 의도는 구역질나는 사악함이 풍기는 추악한 모습으로 변질되었죠. 쿠리카라천동과 에지르는, 마치 언제든 처음으로 되돌릴 수 있는 게임처럼 이 세상을 리셋하고, 자신들만의 추악한 욕망으로 가득 찬 세상을 만들려 했죠. 두 사람이 저지른 그 추악하고 잔혹한 짓들은, 그 누구에게도 절대 용서 받을 수 없는, 매우 추악한 중죄입니다." (달크)
"벨 씨에게 들은 정보에 따르면, 쿠리카라천동과 에지르, 두 정령은 아케루스 님의 힘에 의해 어느 아공간에 각각 따로 구금된 상태라고 해요. 머지않아, 사형이 집행될 거라고 들었어요." (라이나)
"사형이라... 녀석들 다운 말로네. 수많은 생명의 목숨을 빼앗고, 이 세상을 자기들 마음대로 리셋하려 했으니... 당연한 결과야." (아우스)
"에지르가 가진 사연은 불쌍하긴 하네. 자신 이외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서 쓸쓸하고 외롭게 지내면서, 자신은 이렇게 불행한데, 왜 자신을 뺀 다른 이들은 행복해야 하는 거냐면서, 매일매일 분노하는 나날을 보냈다고 했지." (에리아)
"맞아. 그래서 난 에지르가 천동의 꼬드김에 넘어가는 것도 이해는 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에지르가 천동과 함께 저지른 악행들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어." (윈다)
"그렇죠. 에지르에게 그런 슬픈 사연이 있다고 해도, 그게 에지르 자신이 저지른 악행을 정당화할 순 없어요."
"잘못을 했으면 그에 맞는 대가를 치른다. 그게 이 우주의 법칙 중 하나지. 어찌 됐든 간에, 그 두 녀석한테 사형이 선고되었다고 하니까, 두 녀석의 악행에 맞는 대가도 기다리고 있을 거야." (히타)
"두 사람의 악행에 맞는 대가라... 과연 두 사람은 어디로 가게 될까?" (윈)
"글쎄? 적어도, 보통 지옥은 아닐 거야. 예전에 자신의 추악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세상에 거짓과 기만을 퍼뜨린 그 보엘리인지, 몸보신용 추어탕인지 하는 여자보다 더한 지옥으로 가겠지."
"그러고 보니, 그 보자기인지 뭔지 하는 사이코패스 여자는 어떤 지옥으로 갔어? 내가 듣기로는, 이승에서 거짓과 기만을 퍼뜨리고 죽은 죄인 주제에 그 어떤 지옥도 재미 없다고 해서, 지옥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공간에 던져 놓았다는데."
"벨 씨한테 들어 보니까, 지금 그 여자... 온 몸이 찢겨지고, 재생되길 반복하는 지옥에 들어간 모양이야."
"아트몬과 같은 그 지옥?"
"맞아. 아트몬과는 다른 공간이지만, 간수들 이외엔 그 어떤 이도 허락 없이 함부로 들어가지 못한다는 그 지옥 말이야."
"사이코패스 악녀에게 딱 맞는 지옥이네." (아우스)
"그러게. 이제 그 지옥에서 평생 몸이 찢겨지는 고통을 받으면서 살라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세상에 거짓과 기만을 뿌리고 간 악녀, 보엘리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는 령사들과 윈다.
히타가 벨에게 들은 정보대로, 이 세상에 거짓과 기만이라는 것을 세상에 뿌리고 간 사이코패스 악녀, 보엘리는 현재 몸이 찢겨지고 재생되길 반복하는 지옥에 들어가, 지옥에서 끊임없이 고통을 받으며 자신이 저지른 짓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한다.
지옥에서 자신의 몸이 찢겨져 나가는 고통에 울부짖으며, 자신이 이승에 흩뿌린 거짓과 기만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보엘리.
비록 형태는 조금씩 다르다 할 지라도, 권선징악이라고 하는 것이 이 우주에 널리 퍼진 진리라는 사실은 변치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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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 1화 연재 완료!
오랜만에 트와일라잇 스토리 시즌 3로 돌아왔습니다.
역시 엔딩은 해피 엔딩이 최고죠!
그러면 이상으로 1화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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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11.04 01:5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