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자! 모두 주목! 우주의 대천재, 아스테리스크 님의 황혼 이야기 소개, 그 두 번째 시간이 왔습니다! 모두 불을 밝게 켜고, 적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시청해 줘☆"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아스테리스크의 황혼 이야기를 소개하는 방송.
온갖 장비들로 가득한 연구실에서 두 번째 이야기 방송을 시작하려는 아스테리스크는, "황혼록"이라는 제목이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는 전자책을 열고, 전자책에 비춰지는 이야기들을 모니터에 비추며, 자칭 깜찍한 천재 미소녀의 황혼록 소개 방송을 시작하였다.
"그럼 지금부터! 예쁘고, 아름답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우주의 대 천재 미소녀! 아스테리스크 님의 황혼록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즉, 총집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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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엔 림이랑 청월이가 연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소개했지? 그렇다면, 그 이후의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림이는 청월이와 연인이 되고, 청사모 때문에 고생한 그 날 이후, 아주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 청월이와 함께 팀을 맺고 호철이와 수진이 팀을 상대하기도 하고, 또 어느 날은 자신의 소중한 동생 윤이가, 자신의 소중한 연인 청월이랑 듀얼을 하는 일도 있었지."
"그리고 그 날 이후 얼마나 지났을까? 림이는 주말마다 청월이와 강제로 데이트를 해야 했던 날을 벗어나, 오랜만에 혼자 외출을 하게 돼. 하지만, 막상 집에서 나오고 보니, 혼자서 놀러 갈 데가 마땅치 않지, 뭐야?"
"그래서 림이는 스마트폰으로 오늘 하루를 보낼 곳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자신이 거주하는 트와일라잇 시티의 이웃 도시인 리나 시티를 발견하고, 오늘 하루를 리나 시티에서 알차게 보내기 위해, 리나 시티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싣게 돼."
이야기를 마친 아스테리스크가 버튼을 조작해, 난생 처음으로 리나 시티에 방문했던 열 다섯 살 시절의 하림의 모습을 띄우고, 이후 하림이 방문했던 리나 시티의 명물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중 하림이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리나 시티의 관광 명소, "아케루스 파크"의 배경이 모니터 스크린에 나타나자, 아스테리스크는 잠시 숨을 고른 뒤, 자신이 보고 있는 리나 시티의 관광 명소, "아케루스 파크"를 소개하였다.
"[아케루스 파크].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사악한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와 그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광신도 집단, "애프터라이프"가 파멸을 맞이하고, 최후의 싸움에서 자신의 배 다른 형제, "아스트라이모나드"와 함께 최후를 맞이한 빛의 신, "아케루스"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곳이야."
"원래대로라면, 이 공원은 리나 파크의 두 번째 부지가 될 예정이었지만, 사악한 세력들로부터 세상을 구했던 "영웅" 중 한 사람, "브레이크"가 "아케루스"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이 공원의 이름을 "아케루스 파크"라는 이름으로 짓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다고 해."
"리나 시티 시청 사람들은 거기에 찬성했고, 덕분에 두 번째 리나 파크가 될 뻔 했던 이 공원의 이름은 "아케루스 파크"가 되었어. 그리고, 이 "아케루스 파크"에는, 2년 전에 나타나 세상을 지배하려 했던 사악한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 약칭 "아트몬"과, 그의 충직한 광신도 집단 "애프터라이프"에게 희생된 이들의 이름이, 단 한 사람도 빠짐 없이 빽빽하게 채워진 위령비가 세워지고, 위령비가 세워진 곳은 "아케루스 파크"를 방문한 사람들이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한, 매우 경건하고 신성한 장소가 되었지."
"이 위령비가 있는 곳엔 "영웅"들의 이름을 적은 비석도 세워져 있고, 또 헌화를 할 수 있는 헌화대도 마련되어 있어. 추모 공원에 있는 쇼케이스에는, 이 곳에 방문한 사람들이 쓰고 간 편지들과 물건들이 가지런하게 진열되어 있지."
"림이도 이 위령비에 방문해, 2년 전에 사악한 세력으로부터 세상을 구한 "영웅"들과, 사악한 세력의 손에 희생된 모든 이들을 추모하고, 죽은 이들이 편안한 곳에서 안식을 취할 수 있도록,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묵념과 헌화를 했지."
위령비 앞에서 진지한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가지고 묵념을 하며, 묵념과 헌화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는 15살 소년, 하림의 모습을 말 없이 바라보는 아스테리스크.
이후 아스테리스크는 "아케루스 파크"에 찾아온 "영웅", "아케르나"와 "알파드", "마리아"의 모습을 차례대로 비추고, 마지막으로 당시 "애프터라이프"의 잔당이었던 짧은 회색 머리 청년, "케스퍼"의 모습을 비추며, 이야기의 분위기가 급변할 것임을 암시하는 말을 하였다.
"아케르나, 알파드, 마리아. 오랜만에 보니 반가운 얼굴들이네. 과거 "애프터라이프"의 간부진, "신의 일곱 눈"이었던 자들이, 사악한 어둠을 등지고 빛의 편에 서서 싸웠지. 아, 마리아는 "아스트라이모나드"에게 "어둠의 성모"라는 허울만 좋은 칭호를 가지고, "아스트라이모나드"의 군대를 낳는 생체 실험체로 끝까지 이용 당하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구원을 받고, 오벨 대표와 두 에스트렐라의 한 번 뿐인 자비 덕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 받았지."
"이 세 사람은 희생된 이들을 위해 묵념하고, 아케루스 파크를 떠나. 그리고 마리아가 이 위령비를 방문하기 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자가, 이 위령비 앞에서 온갖 악담을 퍼붓고, 위령비 앞에 침을 뱉는 불경스러운 짓까지 저지른 뒤, 잔뜩 열 받은 모습으로 그 자리를 떠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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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클라이맥스가 시작되는 구간에 들어가게 돼. 모두 집중해서 지켜봐 줘."
아스테리스크는 지금부터 이야기의 클라이맥스에 돌입하는 구간이라며, 자신의 영상을 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이 읽는 이야기에 집중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이야기의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하는 구간에 들어가기 위해, 다시 한 번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숨을 고르는 아스테리스크.
그녀는 떨려오는 마음을 진정시킨 뒤, 황혼록에 적혀 있는 어두운 분위기의 이야기를 천천히, 조심스럽게 읽어 나가기 시작하였다.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길거리엔 아무도 없는 어두운 거리를 달리는 한 명의 닌자. 이 닌자의 정체는, 지난 번 이야기에 등장했던 카게야마야."
"카게야마는 "하늘 걷기"라는 인술을 사용해, 빠른 속도로 하늘 위를 걸으며, 여러 집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두루마리를 전달해. 그리고, 트와일라잇 시티와 리나 시티, 두 대도시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고대와 현대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고풍스러운 집에 도착하지."
"카게야마는 그 집의 주인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에게 "아버님"이라고 부르며 예의를 갖추고, 중년 남성은 카게야마가 가져온 정보를 보고 충격을 금치 못해. 카게야마가 가져온 두루마리에는, 지금은 소수만 남은 "애프터라이프"의 잔당들이 한 데 모여 새로운 악의 조직인 "암흑 날개"를 결성해, 이 세상을 다시금 자신들의 색깔로 물들이려 한다는 충격적인 정보였어!"
"중년 남성은 2년 전 사악한 세력으로부터 세상을 구한 "영웅"들과, 새로운 "영웅"이 되어 줄 듀얼리스트들을 자신의 집으로 소집하지. 그리고 여기서, 이 중년 신사의 정체가 밝혀지게 돼."
"이 고풍스러운 주택에서 살고 있던 중년 신사의 정체는, 바로 우주 연방국 특수 경찰 팀, "시큐리티 포스"의 총대장인 "글레이브"였어! 그는 총대장 자리에서 은퇴하고, 남은 생을 조용히 보낼 생각으로 이 주택에서 은거하고 있었지. 하지만, "애프터라이프"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다고 하니, 2년 전의 그 싸움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시작되려 하는 이 상황에, 은거 생활에 잠깐 쉼표를 찍고, 2년 전에 사악한 세력들을 저지하고 승리를 거둔 "영웅"들과, 새로이 맞이할 미래의 "영웅"들을,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대저택, "글레이브 하우스"에 초대하게 되지."
청사모 사건 이후 이어진 잠깐 동안의 평화로운 일상과 함께, 머지 않아 벌어질 "암흑 날개"와의 싸움에 시작을 알리는 이야기를 소개하는 아스테리스크.
그녀는 자신의 눈 앞에 놓아 둔 물컵을 들고, 컵 안에 들어있던 물을 벌컥벌컥 들이킨 뒤, 머지 않아 시작될 "암흑 날개"와의 싸움이 적힌 이야기를, 매우 조심스럽고 진지한 분위기를 띠며, 이제부터는 밝은 이야기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 다시 나타난 사악한 어둠과의 전쟁 이야기가 적힌 부분을 모니터 화면에 띄웠다.
"글레이브가 2년 전 "영웅"들과 새로운 "영웅"이 될 듀얼리스트들에게 초대장을 보내고, 바로 다음 날. 림이는 자신의 방 창문에 꽂혀있는 카게야마의 두루마리를 발견하고, 두루마리를 열어 안에 적혀 있는 내용을 확인해. 내용을 확인한 림이는 어마어마하게 큰 충격을 받고, 한동안 자리에 얼어 붙어 버리지."
"림이는 사실, 원래부터 트와일라잇 시티에 거주하고 있던 시민이 아니라, 트와일라잇 시티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도시, 문라이즈 시티에 거주하고 있었어. 하지만, 2년 전 "아트몬"의 괴인 군대가 도시를 집어 삼키던 그 날, 가족들과 함께 대피소에 몸을 피하고 있을 때, 괴인 군대가 자기들 눈 앞에 있는 생명들을 끔찍하게 살해하고, 그들을 "아트몬"의 양분으로 흡수하는 광경을, 대피소 창문 너머로 생생하게 목격한 기억이 있었지."
"그 때의 기억은, 15살 림이에겐 잊기 힘든 아주 끔찍한 기억이었어. 두루마리에 적힌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은 림이는, 아까도 말했듯이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 해. 그리고 그 날의 끔찍한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머리를 부여잡고 괴로워 하지."
"그 날 이후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 광경을 억지로 잊고 살았다가,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자신의 머릿속을 괴롭히는 끔찍한 기억, 흔히 말하는 PTSD에 시달리는 림이는,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온 동생 윤이의 응급처치 덕에 간신히 정신을 차리게 돼."
"평소와 다름 없이 평화롭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외출에 나서는 림이. 하지만 그 평화는 얼마 못 가 깨지게 되지. 바로, 자신의 눈 앞에 "암흑 날개"의 "깃털"이라고 불리는 덩치 큰 남자 조직원, "라이카"가 나타난 거야!"
하림과 라이카가 처음 대면한 날을 모니터에 띄운 아스테리스크는, 하림과 라이카가 만났던 날 있었던 듀얼을 소개하기 위해, 다시금 심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의식 행위(?)에 들어갔다.
떨리는 심장을 진정시키고 다시금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 기록자, 아스테리스크.
아스테리스크가 낭독하고 있는 이야기는, 이 이야기를 보고 있는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한 위압감을 가지고 있었다.
"림이와 라이카는 듀얼을 시작하고, 두 사람이 서 있는 듀얼 필드에는, 보는 사람들까지 오싹해질 정도로 으스스한 한기가 돌기 시작해. 그리고 [마계발 현세행 데스가이드]를 소환해서 전개를 이어 나가는 라이카는, 림이가 던진 [증식의 G]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필드 위에 [No.71 리바리언 샤크]와 2장의 리버스 카드를 세트하고, 턴 엔드를 선언하지."
"림이의 턴. 림이는 [상검사-막야]를 소환해, [상검] 덱의 전개를 시작하려고 했어. 하지만 그걸 두 눈 뜨고 지켜볼 라이카가 아니었지. 라이카는 세트해 두었던 함정 카드, [무한포영]을 발동해, [막야]의 효과를 무효화시켜."
"[막야]의 효과는 무효화되고, 패에 [상검군사-용연]이 있다는 사실이 노출된 상황에서, 별 뾰족한 수가 없었던 림이는, 리버스 카드 2장을 세트하고 턴을 넘기지."
"턴을 넘겨받은 라이카는 림이에게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고, 필드에 수비벽으로 세워 두었던 [리바리언 샤크]를 릴리스해, 새로운 몬스터를 필드 위에 소환해. 그 몬스터의 정체는, 바로! 전설의 듀얼리스트, "유희"가 사용했던 상급 클래스의 악마족 몬스터! [데몬 소환]이었어!!!"
라이카가 자신의 필드 위에 소환한 [리바리언 샤크]를 릴리스하고, [데몬 소환]을 어드밴스 소환했던 장면을 띄우며, 그 날 있었던 일들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아스테리스크.
이후 아스테리스크는 [데몬 소환]이 나타난 이후의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하며, 이제 진짜로 "암흑 날개"와의 싸움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말하기 시작했다.
"라이카가 만든 어둠의 듀얼은, 라이카의 급발진에 승부가 정해지지 않고 끝나게 돼. 라이카가 브레이크와 싸웠던 이야기를 하고, 림이가 브레이크의 이름을 언급하자, 라이카가 갑자기 림이에게 브레이크에 대해 아는 걸 다 털어 놓으라면서, 림이를 잡아먹을 기세로 달려 들었거든."
"라이카의 성난 들소 같은 돌진에, 림이는 2년 전 기억을 떠올리고 자리에서 얼어붙게 돼. 라이카가 림이를 붙잡으려는 바로 그 순간! 어딘가에서 긴 백발을 가진 여인이 나타나, 라이카를 가볍게 제압하고! 뒤따라 나타난 카게야마와 함께 림이를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지!"
노 콘테스트로 끝난 하림과 라이카의 듀얼 장면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이후에 일어난 일들을 천천히 소개하기 시작하는 아스테리스크.
글레이브 하우스에서 있었던 날의 장면을 모니터 화면에 띄운 아스테리스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록자라는 직책이 가진 사명을 다 하기 위해, 다시금 입을 열고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림이가 눈을 뜬 곳은, 바로 글레이브 하우스의 어느 방이었어. 림이는 옆에서 자신을 걱정했던 소중한 여자친구 청월이를 만나고, 두 사람은 오붓한 분위기에 휩쓸려, 입맞춤을 하기 위해 얼굴을 점점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하지만 여기에 산통을 다 깨는 사람이 있었지. 바로 카게야마. 카게야마는 자신이 눈치 없이 두 사람의 입맞춤을 방해한 것을 사과하고, 글레이브가 있는 곳을 향해 두 사람을 안내해. 집 내부를 걸으며 청사모 사건에 대해 카게야마는 림이와 청월이에게 사과하고, 두 사람은 일단 화를 가라앉히고 카게야마의 안내에 따르게 되지."
"카게야마가 도착한 곳은 글레이브가 머무르고 있는 방. 카게야마가 방문을 열고 두 사람을 안내하자, 그 곳에는 초대장을 받고 먼저 도착해 있던 호철이와 수진이의 모습이 보여."
"호철이와 수진이는 초대장을 받고 글레이브 하우스에 도착할 다른 이들을 소개하고, 림이와 청월이는 자신들의 뒤에서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보고, 화들짝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지."
"호철이와 수진이처럼 글레이브의 초대장을 받고 이 글레이브 하우스에 모습을 드러낸 사람들은, 바로 청월이의 언니인 진홍월 양! 그리고 2년 전, 사악한 세력으로부터 세상을 구한, 열 명의 "영웅"들이었어!!!"
"홍월 양과 열 명의 "영웅", 그리고 여기에 깍두기로 끼어든 듀얼리스트, 샬롯을 본 림이와 청월이, 그리고 호철이와 수진이는, TV와 D튜브 등의 영상 매체에서만 보았던 프로 듀얼리스트들의 모습을 보자마자, 그들이 비추는 엄청난 광채에 눈을 뜨지 못 할 정도였지. 물론, 샬롯이 여기에 깍두기로 끼게 된 사연을 듣고, 샬롯이 듣지 못 할 조용한 목소리로, "깍두기"라고 말하는 것도 잊지 않았지."
글레이브 하우스에 모인 열 명의 "영웅"과 홍월, 마리아, 그리고 양심도 눈치도 없이 이 무리에 끼어든 깍두기, 샬롯을 소개하는 아스테리스크.
2년 전의 그 일을 회상하던 아스테리스크는, 이후 글레이브 하우스에서 있었던 "암흑 날개"의 테러 사건을 소개하기 위해, 마음을 다시 가라앉히고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글레이브 하우스에 모인 "영웅"들과, 새로운 "영웅"이 될 듀얼리스트들은, 조금 뒤에 벌어질 브레이크와 림이의 듀얼을 보기 위해, 관중석에 앉아 두 사람이 듀얼을 시작하길 기다렸어. 하지만 이 곳에도 초대받지 못한 불청객이 찾아 왔지. 바로, "암흑 날개"의 전문 암살자인 하샤신들이야!"
"하샤신들은 카게야마의 동료 닌자들을 살해하고 그들의 시체를 조종하며, 글레이브 하우스에 불길한 기운을 흩뿌리기 시작해. 좀비 상태가 된 카게야마의 동료 닌자들은, 마지막 힘을 다 해 카게야마에게 도망치라고 알렸고, 카게야마는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인술, 사자귀환술을 사용해 동료 닌자들을 성불시켜 주지."
"카게야마가 동료 닌자들을 성불시키고, 듀얼 필드에 모인 듀얼리스트들을 향해 필사적으로 달려가던 시각. 듀얼 필드에는 이 불길한 기운을 흩뿌린 장본인들, "암흑 날개"의 하샤신들이 나타나, 듀얼리스트들에게 자신들이 가진 개똥 논리를 펼치기 시작하지."
"이 이야기를 순순히 듣고만 있을 듀얼리스트들이 아니었고, 하샤신들은 자신들이 설치한 폭탄을 터뜨리기 위해, 소위 말해 "오늘은 그냥 물러가주지."를 시전하고 자리를 떠나려 해. 자리를 떠나려던 그들은, 2년 전의 그 기억에 시달려 움직이지 못하는 림이를 보고, 꼴 사나운 광경이라며 비웃음을 시전하지."
"하샤신들이 자신의 소중한 남자친구를 비웃는 소리를 들은 청월이 입장은 어떻겠어? 자기 남친은 그 날의 기억 때문에 괴로워하는데, 하샤신들은 그걸 조롱하고 있으니, 거기에 분개하지 않으면, 청월이가 엄청난 부처님이고, 보살 님이지."
"청월이가 듀얼 디스크를 하샤신들에게 겨누자, 하샤신들은 자신들의 무기인 클로를 세우고, 청월이를 노리고 달려들어. 하샤신의 클로가 청월이의 목까지 다가온 그 순간! 각성한 림이가 하샤신들의 클로를 막아내고, 자신의 소중한 여친을 향해 클로를 휘두르던 하샤신에게 주먹을 꽂아 넣으면서! 하샤신을 저 멀리 튕겨낸 거야!"
"예상치 못한 림이의 반격에 하샤신들은 당황하고, 하샤신들은 림이를 향해 넌 대체 뭐냐고 소리쳐. 림이는 하샤신의 외침에, 평범한 인간이라고 소리치지."
"하샤신들은 어차피 할 건 다 했으니 정말로 "오늘은 이만 물러가주지."를 시전했고, 타이밍 좋게 나타난 카게야마가 안개 은신술을 사용해 모든 사람들을 피신시킨 덕에, 글레이브 하우스에 모인 듀얼리스트들은 모두 무사히 집으로 귀가할 수 있었어."
"하지만, 사람들이 대피를 마친 뒤, "암흑 날개" 하샤신들이 설치한 폭탄이 콰콰쾅! 터지면서, 글레이브 하우스는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 버렸어. 글레이브 하우스에 모였던 듀얼리스트들은, "암흑 날개"를 향한 복수심을 불태우지."
""암흑 날개"가 세상에 날갯짓을 시작했다는 소식은, 머지 않아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었어. "아트몬"과 "애프터라이프"가 남기고 간 상처가 아직 채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그 잔당들이 모여 만든 "암흑 날개"가 날갯짓을 시작했다는 건, 사람들에게 있어 엄청난 공포로 다가왔지."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잠깐 동안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다가, "암흑 날개" 조직원들과 마주친 림이와 청월이. 라이카랑 마찬가지로 "깃털"이라고 불리는 조직원인 케스퍼와 에리카는, 림이와 청월이에게 어둠의 태그 듀얼을 걸고, 이들이 벌인 어둠의 태그 듀얼에서, 케스퍼와 에리카는 듀얼리스트라면 누구나 공분할 아주 천인공노할 짓을 저질러!"
"그 천인공노할 짓이 뭐냐고? 케스퍼와 에리카가 벌인 짓은 바로! 듀얼 몬스터즈에서 공식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카드들을 덱에 넣고, 그걸 매우 뻔뻔하게 사용하는 거야! [티아라멘츠 키토칼로스]를 시작으로 [스프라이트 엘프]까지 꺼내들고, [티아라멘츠 허프니스]의 효과로 [고통의 선택], [욕망의 항아리], [천사의 자비] 등의 금지 카드를 묘지로 보내는 장면을 본 림이와 청월이는, 허가 없이 멋대로 금지 카드를 사용하는 자들의 말로는 늘 비참한 거라고 생각하게 되지."
태그 듀얼에서 모습을 드러낸 금지 카드, [티아라멘츠 키토칼로스], [스프라이트 엘프], [고통의 선택], [욕망의 항아리], [천사의 자비]의 카드 일러스트를 모니터에 비추는 아스테리스크.
그녀 역시 금지 카드를 멋대로 사용하는 자들의 말로는 언제나 비참한 법이라며, 당시 "암흑 날개"의 충직한 조직원으로 일했던 그들을 향해 혀를 끌끌 차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태그 듀얼이 계속 진행되고, 케스퍼와 에리카가 하림과 청월에게서 "아케루스"의 모습을 겹쳐보며, 분노에 찬 조직원들이 사악한 기운을 뿜어내 하림과 청월을 붙잡으려는 장면을 포착하자, 아스테리스크는 격앙된 톤으로 다시금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태그 듀얼 도중 림이와 청월이에게서 빛의 신, "아케루스"의 모습을 겹쳐 본 케스퍼와 에리카는, 림이와 청월이를 향해 사악한 기운을 내뿜기 시작해. 케스퍼와 에리카에게서 듀얼 따위는 이미 눈을 떠난 지 오래였고, 림이와 청월이의 수급과 영혼을 취해, "아트몬"의 영정 앞에 바치겠다는 생각 하나로 가득했지."
"케스퍼와 에리카가 림이와 청월이를 붙잡으려던 그 순간! 사악한 어둠의 기운에서 림이와 청월이를 보호하며, 케스퍼와 에리카 앞에 모습을 드러낸 한 쌍의 남녀! 붉은 머리의 남성은 바로, 한 때 "시큐리티 포스"의 에이스 대원으로 활약했던, "다크니스"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남자! 그리고 한 때는 빛과 어둠을 모두 조롱하던 광대, "알베르"! 다른 한 사람은, 과거 "애프터라이프"의 간부진, "신의 일곱 눈" 중 한 사람이었던, "마카리아"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여인, "마리아"였어! 두 사람은 케스퍼와 에리카를 "암흑 날개"의 본진으로 돌려 보내고, 동시에 자신들을 만났다는 기억을 다른 기억으로 조작하지!"
"이후 "암흑 날개"는 케스퍼와 에리카, 라이카에게서 "깃털"이라는 칭호를 박탈하고, "깃털" 칭호도 폐지한 뒤, 트와일라잇 시티 중심부에 세워진 펜트하우스에 대대적인 테러를 가하기 위해, 펜트하우스에 대량의 함정과 코카트리스 폭탄을 설치하고, 장로 중 한 사람인 "루샬카"와 일부 조직원들을, 그 펜트하우스에서 버림패로 사용하는, 전형적인 비정한 악당의 행보를 보이지. 하지만 사전에 알베르에게서 정보를 접한 "시큐리티 포스"가, 트와일라잇 시티와 리나 시티의 경찰들과 협력하여, 경찰 연합을 꾸려 펜트하우스에 설치된 함정과 폭탄, 토템들을 신속히 해체하고, 펜트하우스 내에 배치된 조직원들을 각개격파하며 나아가지."
"펜트하우스의 마지막 관문, 옥상에서 경찰 연합 대원들을 기다리고 있던 루샬카는, 이들을 듀얼로 가볍게 제압하고, 경찰 연합 대원들의 영혼을 회수하려 해. 하지만 알베르가 연합 대원들을 회수하려는 루샬카를 방해하고, 두 사람은 듀얼을 시작하게 되지."
"이 듀얼에서 있었던 일은, 기록자인 나도 입수할 수 없었어. 그 어두운 공간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내 힘으론 도저히 찾을 수가 없더라구? 그 점에 대해서, 모두들 이해해 주길 바라☆"
"아무튼, 루샬카를 쓰러뜨리고 조작까지 마친 알베르는, 경찰 연합 대원들과 함께 펜트하우스에 있던 루샬카와 "암흑 날개" 조직원들을 모조리 소탕하는 데에 성공하지. 그러자 "암흑 날개" 쪽에선, 정령의 개입을 눈치채고, 루샬카가 있던 장로 자리에 새로운 사람을 앉혀놓게 되지."
트와일라잇 시티 중심부에 세워졌던 펜트하우스에서 있었던 전투에 대한 소개를 마치고, 뭔가 심기가 불편한 듯 갑자기 표정을 찌푸리는 아스테리스크.
자신의 모니터 스크린에 비춰진 새로운 "장로", "리스"를 보자마자, 자신의 애칭을 쓰지 못하게 만든 악녀의 모습에 대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아스테리스크는, 이후 분노를 가라앉히고 애써 침착하게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정령계에서 정령들이 나타나 "시큐리티 포스"에게 협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암흑 날개"가 새롭게 "장로"로 영입한 사람은, 바로 정령계에서도 소문 난 악녀이자 매드 사이언티스트, "리스"였어. 리스는 정령계에서도 소문이 자자한 마술사이자 매드 사이언티스트였던 "알레이스터"만큼... 아니, 그 미친 또X이 마술사 겸 과학자, "알레이스터"가 진짜, 아주 약간이나마 선녀로 보일 정도로, 희대의 미친 과학자이자 악녀라는 소문이 자자했어! 저 망할 악녀 때문에, 내가 애칭으로 사용하던 "리스"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게 됐다니까! 아오, 열 받아!!! 저 X 때문에 내 애칭을 못 쓰게 되다니, 진짜 너무한 거 아니야?! 하여튼 저 망할 악녀를 그냥 확...!!!!"
모니터 스크린에 비춰진 "암흑 날개"의 새로운 장로이자 비선실세, "리스"의 모습을 바라보며, 잔뜩 인상을 찌푸린 채 격앙된 톤으로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 아스테리스크.
자신의 애칭을 사용하지 못 하게 한 악녀의 등장에, 아스테리스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심을 듬뿍 담아, "암흑 날개"의 실세이자 희대의 악녀라는 악명을 가진 정령, "리스"를 디스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스테리스크가 리스를 디스하느라 정신 없는 틈을 타, 잠깐 이야기를 끊어 가고자 한다.
이어질 이야기에선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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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70화 연재 완료!!!
총집편으로 2편이나 잡아먹다니... 이거 괜찮은 거 맞겠죠...??
이 총집편은 과연 몇 편이나 이어질런지 걱정됩니다...ㅠㅠ
그리고 본편에 등장한 리스 때문에 애칭을 쓰지 못하게 된 아스테리스크에겐 깊은 위로를 남깁니다.
그러면 여기서 2번째 총집편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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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스토리 시즌 2를 연재하고 있는 지금, 한 번쯤 총집편으로 내용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총집편 에피소드를 적게 되었습니다. 이 총집편이 몇 편이나 갈 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 23.09.24 20:3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