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듀얼 상황)
하준&키벨레우스 팀
LP : 3800
패 : 준 3장(정보 불명), 키벨 4장(정보 불명)
메인 몬스터 존 : [No.105 BK 유성의 세스터스](공격 표시)/[BK 킹 뎀프시](공격 표시)
엑스트라 몬스터 존 : 카드 없음
마법/함정 존 : 리버스 카드 2장(1장은 [버닝나클 크로스카운터], 1장은 정보 불명)
필드 존 : 카드 없음
묘지 : [TG 스트라이커]/[TG 워울프]/[TG 원더 매지션]/[BK 프로모터]/[BK 치프세컨드]/[BK 섀도우]/[졸트 카운터]
제외 존 : [TG 로켓 샐러맨더]/[BK 카운터블로]
알버스&에클레시아 팀
LP : 4700
패 : 에클레시아 2장(정보 불명), 알버스 3장(정보 불명)
메인 몬스터 존 : [상검대사-적소](공격 표시)
엑스트라 몬스터 존 : 카드 없음
마법/함정 존 : [빛의 봉인검]/리버스 카드 2장(정보 불명)
필드 존 : 카드 없음
묘지 : [순백의 성녀 에클레시아]/[무한포영]/[무덤의 지명자]/[알버스의 낙윤]/[분열된 낙인]/[빙검룡 미라제이드]/[죽은 자의 소생]/[상검사-막야]/[상검사-태아]/[상검군사-용연]/[플뢰르 드 바로네스]
제외 존 : 카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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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노을이 아름답게 저무는 황혼의 도시, 트와일라잇 시티의 한 듀얼 필드에서 펼쳐지는 태그 듀얼은, 에클레시아가 발동한 마법 카드, [빛의 봉인검]을 보고 모여든 관객들로 북적였다.
키벨과 하준의 가족들은 물론, 하준의 형 하림과 형수 청월의 지인인 호철과 수진 부부, 브레이크와 스트 부부도 있었고, 마리아와 알리시 커플, 나나, 그리고 알레한드로와 앤, 로드리고 남매의 모습도 보였다.
많은 관객들이 모인 이 듀얼 필드의 한가운데에서, 서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고, 승패에 관계 없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듀얼을 보여주며, 듀얼을 지켜보고 있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이라는 감정을 선사해 주었다.
특히 방금 전, [No.105 BK 유성의 세스터스]가 [플뢰르 드 바로네스]와 배틀을 할 때, [유성의 세스터스]는 자신의 효과를 발동, 상대 플레이어 팀에게 전투 데미지를 떠넘기려 했던 그 순간.
방금 전에는 정보의 불균형이라는 것으로 인해 당할 수밖에 없었지만, 두 번은 당하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외치며, [플뢰르 드 바로네스]의 효과 발동을 선언하는 에클레시아.
에클레시아의 이 지시에 맞추어, [플뢰르 드 바로네스]가 자신이 손에 쥐고 있던 가느다란 검, 플뢰레를 높이 들어 올리고, 플뢰레에 빛을 끌어모아 [유성의 세스터스]의 파괴 무효 및 전투 데미지 반사 효과를 튕겨내려던 그 때.
관객들은 모두 [플뢰르 드 바로네스]라고 하는 강력한 성능을 가진, 순백의 갑옷을 두른 고결한 성기사의 위용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지라, 모두들 [유성의 세스터스]가 [플뢰르 드 바로네스]에게 역으로 당하는 그림이 나올 것이라,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했다.
"이런...!!!" (림)
"이러면 [세스터스]가 역으로 파괴당하잖아!!!" (호철)
"[세스터스]의 힘으로 [바로네스]라는 강적을 막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앤)
"그런데, 준이는 좌절하기는 커녕, 오히려 저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 같은데?" (로드리고)
"뭐? 쟨 지금 자기 몬스터가 당하게 생겼는데, 저걸 즐기고 있다고?!"
"준이한테 무슨 생각이 있는 것 같은ㄷ... 잠깐, 저길 봐!!!"
알레한드로가 말을 이어 나가던 도중 갑자기 하준과 키벨 팀의 필드 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호들갑을 떨자, 대체 무슨 일이길래 그리 호들갑이냐며 시큰둥하게 반응하는 앤.
형 알레한드로의 말에 로드리고는 호기심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하준과 키벨 팀의 필드를 바라보았고, 필드 위에 등장한 카드를 본 순간, 하준이 노리고 있었던 수를 파악하고, 눈이 휘둥그레 튀어 나오며 경악을 금치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
"안타깝지만, [바로네스]는 이 링 위에서 그만 퇴장해줘야겠어요!!!"
"뭐라고...?!"
"갑니다! 리버스 카드, 오픈! 카운터 함정, [졸트 카운터]!!!"
"조, [졸트 카운터]?!?!?!"
[플뢰르 드 바로네스]라는 강력한 적이 발산하는 빛에 맞서기 위해, 하준이 필드 위에 마련해 두었던 대비책은, 바로 카운터 함정 카드, [졸트 카운터].
자신 필드 위에 [BK(버닝나쿠라)] 몬스터가 존재하고, 배틀 페이즈 중에 상대가 몬스터, 마법, 함정의 효과를 발동했을 때, 그 카드의 발동을 무효로 하고 파괴하는 효과를 가진 카운터 함정 카드, [졸트 카운터].
기 막힌 타이밍에 필드 위에 모습을 드러낸 [졸트 카운터]를 목격한 관객들은, [유성의 세스터스]가 [플뢰르 드 바로네스]의 효과에 맞서 있는 힘껏 카운터 펀치를 날려, [플뢰르 드 바로네스]라고 하는 거대한 강적을 쓰러뜨린 것을 목격하자, 모두 그 자리에서 입을 떡 벌린 채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 버리는 진풍경을 연출하였다.
"세상에...!!!" (알피나)
"저게 말이 돼...?!" (스카일러)
"마, 말이 안되는 상황은 아니긴 하지만... 저게 정말 가능한 거였어...?!" (엘핀)
"이런 광경이 흔하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긴 한데..." (바르바스)
"이거, 스마트폰이랑 캠코더에 확실하게 찍혔겠지?!" (로제)
"와! [세스터스] 멋있다!!!" (에르제)
방금 전 자신의 눈 앞에서 일어난 이 기막힌 광경을 보자, 너무 놀란 나머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관객들.
에르제는 자신의 맑고 똘망똘망하게 빛나는 두 눈동자에 비춰진 [유성의 세스터스]의 이 기막힌 활약을 보고, 아직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다운 모습을 보였다.
[유성의 세스터스]가 [플뢰르 드 바로네스]를 쓰러뜨린 이 기막힌 광경은, 듀얼 필드에 모여있던 관객들만 본 것이 아니었다.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김철수와 후우리 커플은, 듀얼 필드 근처를 지나던 도중 우연히 [빛의 봉인검]이 필드 위에서 반짝이고 있는 것을 보자, 대체 저게 왜 저기 있는 걸까 싶은 호기심에,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듀얼 필드에 모인 관객들 틈에 섞여 있었고, 하준이 발동한 카운터 함정, [졸트 카운터]의 힘을 받은 [유성의 세스터스]가 [플뢰르 드 바로네스]에게 필살 카운터 펀치를 작렬, 그 유명한 [바로네스]를 쓰러뜨리는 장면을 목격하자, 대체 저게 어떻게 가능한 거냐, [유성의 세스터스]가 혹시 약물 도핑이라도 한 거 아니냐며, 자신들 나름대로 합리적인(?) 의심이 짙게 깔린 시선을 보냈다.
이들이 이렇게 놀라는 모습은 잠시 뒤로 하고, 하준과 키벨 팀, 그리고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커플이 함께 태그 듀얼을 펼치고 있는 필드 가운데로 시점을 다시 옮겨 보도록 하자.
에클레시아의 턴이 끝나고 돌아온 키벨의 턴.
키벨은 고사리 같은 자그마한 손에 쥐어져 있는 네 장의 카드를 꼼꼼하게 훑어보며, 지금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기 위해, 패에 쥐고 있던 네 장의 카드 중 한 장의 카드를 듀얼 디스크에 꽂아 넣었다.
"갑니다! 전 패에서 마법 카드, [TG-브레이크리미터]를 발동하겠어요!"
"온다, 키벨의 전개!!!"
"자신의 패를 1장 묘지에 보내는 것으로, 덱에서 각각 이름이 다른 [TG] 몬스터를 2장 패에 넣을 수 있습니다!"
"패 1장을 코스트로, 2장을 서치하는 마법 카드라..."
"이거 왠지 모르게, [드래곤 자각의 선율]이 생각나는 카드인 걸?"
키벨이 발동한 [TG(테크지너스)] 전용 마법 카드, [TG-브레이크리미터]의 효과를 상세하게 확인하고, 지금 자신들이 두 눈으로 보고 있는 마법 카드, [TG-브레이크리미터]의 효과가 [드래곤 자각의 선율]과 비슷하다고 느낀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커플.
키벨은 방금 전 발동한 마법 카드, [브레이크리미터]의 효과로 패에 쥐고 있던 튜너 몬스터, [TG 탱크 러바]를 묘지로 보내고, 대신 덱에서 자신들의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두 마리의 [TG(테크지너스)] 몬스터, [TG 스크류 서펜트]와 [TG 부스터 랩토르]를 패에 추가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2장의 [TG] 몬스터 카드를 패에 추가한 키벨은, 상대인 에클레시아와 알버스 커플의 필드 위에 떡 하니 버티고 있는 [적소]가 거슬리긴 했지만, 지금이 아니면 전개할 기회가 오지 않을 거라는 판단 하에, 거칠 것 없이 전개를 이어 나갔다.
"그럼 전 패에서 튜너 몬스터, [TG 스크류 서펜트]를 일반 소환하겠습니다!"
"샤아아-앗!!!"
키벨이 듀얼 디스크에 카드를 꽂아넣자, 솔리드 비전이 비추는 밝은 빛의 길 안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온 몸에 기계 장치를 달고 있는 푸른색 뱀의 모습을 띤 몬스터, [TG 스크류 서펜트]가 높고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며, 지금 태그 듀얼이 펼쳐지고 있는 이 듀얼 필드 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였다.
험상궂게 생긴 외모를 가진 푸른 뱀, [스크류 서펜트]가 필드 위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곧바로 사나운 외모를 가진 푸른 몸의 바다뱀, [스크류 서펜트]가 가지고 있는 몬스터 효과를 사용하는 키벨.
키벨의 지시에 [스크류 서펜트]는 다시 한 번 그 날카로운 울음소리로 하늘을 향해 포효하며, 키벨의 묘지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붉은색 도마뱀의 형상을 띤 몬스터, [TG 로켓 샐러맨더]를 필드 위에 불러 내었다.
[로켓 샐러맨더]가 거친 포효 소리를 내며 필드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자, 두 몬스터가 나왔다는 것은 이제 곧 "그것"이 오는 것이라며, 이마에서 긴장감이라는 감정을 표현하는 신체의 반응, 식은 땀을 한 줄기 흘리며, 필드 위에 세트해 두었던 카드 한 장을 발동하였다.
"[스크류 서펜트]와 [로켓 샐러맨더]가 나왔다는 건..." (알버스)
"다음으로 이어질 건, 십중팔구 싱크로 소환이겠지." (에클레시아)
"그렇다면, 그걸 막아야겠지?"
"물론이지! 그럼 여기서 다른 세트 카드를 써 볼까!"
"대체 뭘...??" (키벨)
"리버스 카드, 오픈! [상검암전]!!!"
"저거였구나!!!" (준)
에클레시아가 키벨의 싱크로 소환을 막기 위해 발동한 리버스 카드는, 바로 함정 카드, [상검암전].
자신의 환룡족 몬스터 1장과, 상대 필드 위의 카드 2장을 대상으로 발동할 수 있는 함정 카드인 [상검암전]은, 대상으로 지정한 몬스터들을 전부 파괴하는 효과를 가진, 말 그대로 일발역전을 노리거나, 아니면 상대의 껄끄러운 카드를 치울 때 사용하곤 하는, [상검] 덱을 사용하는 듀얼리스트들이 거진 필살기 카드 같은 느낌으로 사용하는 카드다.
에클레시아는 지금 발동한 [상검암전]의 효과로, [상검대사-적소]라는 강력한 몬스터를 희생하는 대신, 지금 눈 앞에서 싱크로 소환으로 전개를 이어 나가려 하는 키벨의 플레이에 제동을 거는, 사용하는 플레이어 입장에서도 큰 리스크를 짊어져야 하는 선택을 한 것이다.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커플의 필드 위에 세트되어 있던 [상검암전] 카드가 화사한 빛을 내뿜자, [상검암전]이 내뿜는 빛을 몸에 두르고, 자신의 눈 앞에 있는 두 마리의 몬스터를 향해 달려드는 [적소].
만약 [상검암전]의 효과가 무사히 통과된다면, [상검암전]을 발동한 에클레시아 입장에선 리스크가 크다 하더라도, 상대인 키벨의 전개를 끊는다면, 그 리스크를 짊어질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키벨은 자신의 전개가 중간에 차단되어, 더 이상 전개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도, 왜인지 모르게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모든 몬스터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키벨이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을 본 알버스는, 저 표정에서 키벨이 노리고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마치 야수가 가지고 있는 날카롭고 예리한 감각으로 재빠르게 캐치하였다.
"에클레시아! 필드 위에 세트된 카드를 조심해!"
"뭐?!"
"지금 알아봤자 늦었어요! 준아, 네 카드 좀 쓸게!"
"OK! 잘 써 줘, 키벨!"
"고마워! 그럼 갑니다, 알버스 형! 에클레시아 누나! 리버스 카드 오픈! 카운터 함정, [넘버즈 프로텍트]!!!"
"이런!!!"
키벨이 노리고 있던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지금 하준과 자신의 필드 위에는 [No.(넘버즈)] 몬스터, [No.105 BK 유성의 세스터스]가 존재하고, 하준은 첫 턴에 [넘버즈 프로텍트]를 필드 위에 세트해 두고, 세트한 이 카드를 사용할 적절한 타이밍을 재기 위해, 지금껏 이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기다린 것이다.
키벨 역시 자신과 하준의 필드 위에 [넘버즈 프로텍트]가 세트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유성의 세스터스]의 존재로 [넘버즈 프로텍트]의 발동 조건은 충분히 만족하였음에도, 이 카드를 발동할 최적의 순간을 찾기 위해, 지금껏 [넘버즈 프로텍트]라는 이 강력한 효과를 가진 카운터 함정 카드를 발동하지 않았다.
[상검암전]의 발동에 카운터 함정 카드, [넘버즈 프로텍트]의 효과를 발동해, [상검] 덱의 필살기 카드인 함정 카드, [상검암전]의 효과를 무효화시키는 키벨.
[넘버즈 프로텍트] 카드가 강렬한 빛을 발산하며 [상검암전] 카드를 감싸자, [상검암전] 카드는 지금까지 발산하고 있던 빛을 잃고, 지지직 거리는 노이즈 음성과 스파크 효과를 일으키며, 필드 위에서 천천히 그 모습을 감추었다.
[상검] 덱의 필살기, [상검암전]의 효과가 [넘버즈 프로텍트]에 의해 무력화되자, 자신이 사용한 필살 일격이 막혀 버린 것에 허무함을 느낀 에클레시아는, 그래도 아직 [상검대사-적소]의 효과가 남아 있으니, 그걸 잘 사용하면 상대의 전개를 확실하게 끊어낼 수 있다는, 확신이라는 것에 찬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비록 [상검암전]은 실패로 끝났지만, [상검대사-적소]의 무효화 효과는 아직 발동할 수 있기에, [적소]가 가지고 있는 퍼미션 효과를 믿어보기로 한 에클레시아.
키벨은 이제 자신이 할 수 있는 전개를 시작할 것이라고 힘차게 선언하며, 방금 전 [상검암전]의 효과로 파괴될 뻔 했던 두 마리의 [TG] 몬스터, [로켓 샐러맨더]와 [스크류 서펜트]를 사용해 싱크로 소환을 실행하였다.
"갑니다! 전 레벨 1의 [TG 로켓 샐러맨더]에, 레벨 4의 [TG 스크류 서펜트]를 튜닝!!!"
"그럼 화끈하게 날뛰어 볼까!!!"
"당연히 그래야지!!!"
키벨의 지시에 맞추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거친 야성을 드러내며, 자신들이 있던 자리에서 힘차게 뛰어 오르는 두 마리의 [TG] 몬스터들.
[스크류 서펜트]가 먼저 4개의 녹색 고리가 되어 [로켓 샐러맨더]의 몸을 감싸자, [로켓 샐러맨더]는 작지만 은은하게 빛나는 하나의 별이 되어, 강렬한 섬광을 일으키며 밝은 빛을 비추기 위한 길이 되었다.
"리미터 해제, LEVEL FIVE! REGULATOR OPEN! ACCELERATOR, OK! TOP SUPPORT, ALL CLEAR! GO! 싱크로 소환!!! COME ON! [TG 오버 드래그너]!!!"
"크아아아!!!!"
밝은 빛의 길 안에서 모습을 드러낸 새로운 [TG(테크지너스)] 싱크로 몬스터.
푸른 피부를 가진 거대한 용인(龍人)의 모습을 띤 용전사, [TG 오버 드래그너]는, 오른손에는 검, 왼손에는 방패를 들고, 등에 달려있는 거대한 날개를 펄럭이며, 하준과 키벨 팀의 필드 위에서 거칠고 우렁차게 포효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존재감이라는 것을 과시하였다.
[오버 드래그너]가 우렁찬 포효와 함께 거센 폭풍을 일으키자, 알버스와 에클레시아는 폭풍에 지지 않기 위해, 어떻게든 폭풍을 버텨내는 모습을 보였다.
푸른 피부를 지닌 용전사, [오버 드래그너]의 화려하고 웅장한 등장에, 관객들은 모두 [오버 드래그너]라고 하는 용전사가 내뿜는 아우라에 압도되었다.
[오버 드래그너]는 키벨과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몬스터 효과를 발동, 자신의 묘지에서 자기 차례가 오기만을 줄곧 기다리고 있던 [원더 매지션]과, 방금 전 자신의 싱크로 소재가 되어 묘지로 보내졌던 [스크류 서펜트], [로켓 샐러맨더]를 다시 필드 위로 불러 내었다.
엑스트라 몬스터 존에서 [오버 드래그너]가 자신의 오른손에 장착되어 있는 검을 높이 추켜들어, 검에서 자신의 동료들이 안전하게 나올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자, [오버 드래그너]가 만들어 준 길을 따라서 차례차례 등장하는 [원더 매지션], [로켓 샐러맨더], 그리고 [스크류 서펜트].
순식간에 단 하나의 빈 틈도 없이 필드를 꽉 채운 키벨과 [오버 드래그너]를 번갈아 바라보며, 두 사람에게 이어져 있는 끈끈한 우정과 유대의 끈을 발견한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커플은, 저 둘은 어쩌면 최고의 콤비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들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이어 [로켓 샐러맨더]의 효과로 필드 위에 나와있는 [스크류 서펜트]를 릴리스해, 자신의 덱 안에서 줄곧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튜너 몬스터, [TG 기어 좀비]를 특수 소환하는 키벨.
키벨은 [로켓 샐러맨더]와 [기어 좀비]로 다시 한 번 싱크로 소환을 이어 나갔고, [기어 좀비]가 녹색 고리가 되어 [로켓 샐러맨더]의 몸을 감싸자, [로켓 샐러맨더]는 다시 한 번 은은하게 빛나는 하나의 별이 되어, 밝은 빛을 비추기 위한 길이 되었다.
"리미터 해제, LEVEL TWO! REGULATOR OPEN! NAVIGATION, ALL CLEAR! GO! 싱크로 소환! COME ON! [TG 레시프로 드래곤 플라이]!!!"
"드디어 내 차례가 왔군!!!"
[기어 좀비]와 [로켓 샐러맨더]가 만들어낸 밝은 빛의 길 안에서 모습을 드러낸 몬스터는, 바로 [TG] 덱의 유일한 레벨 2 비튜너 싱크로 몬스터, [TG 레시프로 드래곤 플라이].
자신의 날개를 프로펠러처럼 회전시키며 등장한 붉은 잠자리의 모습을 띤 [레시프로 드래곤 플라이]는, 자신이 나왔다는 건 이제 그것을 할 때가 온 것이라며, 자신과 함께 필드 위에 나와있는 다른 [TG] 동료들에게, 이제 슬슬 그걸 할 준비를 하자고 재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필드 위에 조건은 모두 갖추어 졌고, 키벨은 이제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다.
키벨과 하준은 서로 눈짓으로 신호를 주고 받은 뒤, 지그시 눈을 감고 심신의 안정을 찾으며,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그것을 하기 위해, 지금 움직인다.
"그럼 갑니다!!! 레벨 2 [레시프로 드래곤 플라이]와, 레벨 5 [오버 드래그너]에! 레벨 5의 싱크로 튜너, [원더 매지션]을 튜닝!!!"
"간다!!!"
키벨의 힘찬 싱크로 소환 선언이 떨어지자, 지금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고 말하며 자리에서 높이 뛰어 오르는 3마리의 몬스터들.
잠시 후, [원더 매지션]이 다섯 개의 녹색 고리가 되어 [레시프로 드래곤 플라이]와 [오버 드래그너]의 몸을 감싸자, 녹색 고리에 둘러싸인 두 마리의 [TG] 몬스터는, 이내 은은한 빛을 발산하는 일곱 개의 별이 되어, 밝은 빛을 비추기 위한 길이 되었다.
"리미터 해제, LEVEL MAX! REGULATOR OPEN! NAVIGATION, ALL CLEAR!!!" (키벨)
"차원을 깨트리는 무한한 힘! 빛을 뛰어넘어, 미래를 열어젖혀라!" (준)
"GO! DELTA ACCEL!!!"
"COME ON! [TG 글레이브 블래스터]!!!!"
"흐오오옷-타앗!!!"
하준과 키벨이 외치는 합동 소환 영창이 끝나자, 밝은 빛의 길 안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한 명의 전사.
웅장하고도 고고하며, 아름다움을 뽐내는 그의 자태에, 감탄을 표하지 않는 자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니.
[TG 할 버드 캐논]의 뒤를 잇는 [TG] 덱의 새로운 에이스 몬스터, [TG 글레이브 블래스터]가 필드 위에 모습을 드러내자, 듀얼 필드에서 그의 등장을 지켜보던 관객들은 물론이고, 두 소년 듀얼리스트를 상대하고 있는 정령 듀얼리스트,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커플 역시, [글레이브 블래스터]가 자랑하는 고고하고도 웅장하며, 아름다움까지 느껴지는 자태에 할 말을 잃어버리고, 그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빛의 봉인검]이 필드 위에 있는 상황이기에, 하준과 키벨의 몬스터들은 지금 공격 선언을 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두 소년 듀얼리스트는, 지금 자신들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전설의 카드, [빛의 봉인검]이 만들어낸 봉인검의 벽 앞에서, 공격 기회를 그대로 날려버릴 수만은 없다.
키벨은 이제 [빛의 봉인검]은 필드 위에서 퇴장할 때가 되었다고 자신만만하게 선언하며, 패에 쥐고 있던 카드 한 장을 듀얼 디스크에 힘차게 꽂아 넣었다.
"그럼 이제, [빛의 봉인검]은 여기서 퇴장이에요!"
"그게 무슨...?!"
"마법 카드, [해피의 깃털]!!! 상대 필드 위에 있는 마법, 함정 카드를 전부 파괴하죠!!!"
"저걸 패에 가지고 있었구나...!!!!"
키벨의 패에서 듀얼의 쐐기를 박기 위해 튀어나온 필살 마법 카드, [해피의 깃털].
상대 필드 위의 마법, 함정 카드를 전부 파괴한다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효과를 가진 마법 카드이다.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효과와, 그로 인한 뛰어난 범용성을 자랑하는 [해피의 깃털]은, [죽은 자의 소생]과 마찬가지로 현재 듀얼 몬스터즈에서 메인 덱과 사이드 덱을 합쳐 덱에 딱 한 장만 넣을 수 있는, 제한 카드 리스트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준과 키벨 팀의 필드 위에서 불어 닥치는 [해피의 깃털]이 일으키는 거대한 폭풍은, 알버스와 에클레시아의 필드 위에 있는 마법, 함정 카드를 전부 쓸어 버리며, 두 사람의 필드 위에 있는 방해물들을 전부 청소해 버리는 광경을 연출하였다.
[해피의 깃털]이라는 카드로 인해, [빛의 봉인검]은 그 빛을 잃고 필드 위에서 사라졌으며, 세트되어 있던 다른 카드 역시 [해피의 깃털]이 일으킨 폭풍에 휩쓸려, 힘 없이 필드 위에서 사라지는 결말을 맞이하였다.
[해피의 깃털]이 일으킨 폭풍으로 인해,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커플에겐 더 이상 방어 수단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빛의 봉인검]이 사라진 지금, 하준과 키벨은 배틀 페이즈에 공격 선언을 실행할 수 있고, 필드 위에 존재하는 모든 몬스터들의 공격이 작렬한다면, 두 사람의 라이프 포인트는 0으로 떨어지게 된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패를 천천히 훑어보며, 방어 수단이 없다는 사실에 덤덤히 결과를 받아들이는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커플.
하준과 키벨은 배틀 페이즈에 돌입해, [글레이브 블래스터]의 총검술로 [상검대사-적소]를 파괴한 뒤, [유성의 세스터스]와 [킹 뎀프시]가 날리는 강렬한 펀치 어택을 작렬하여,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커플의 라이프 포인트를 0으로 떨어뜨렸다.
이로써 이번 태그 듀얼의 승자는, 바로 하준과 키벨 팀.
듀얼이 끝나고 필드 정리를 완료한 하준과 키벨, 두 소년 듀얼리스트와 알버스, 에클레시아 커플은 서로 손을 맞잡고 악수를 나누며, 다음에도 이런 즐거운 듀얼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누었다.
듀얼 필드에 모인 관객들은, 멋진 태그 듀얼을 보여 준 네 사람을 향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네 사람은 이 듀얼을 지켜봐 준 관객들을 향해 격식 인사로 감사를 표하며, 마지막까지 뛰어난 팬 서비스와 무대 매너를 보여 주었다.
그렇게 트와일라잇 시티의 하루는, 오늘도 평화롭게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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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64화 연재 완료!!!
이번 태그 듀얼의 승자는 바로 준이와 키벨 팀입니다!!! 와아아아!!! (셀프 박수 짝짝)
이번 태그 듀얼로 4편이 소모될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무사히 끝을 내서 다행이네요.
아으... 오늘 발치한 부위가 아직 아프네요...ㅠㅠ
다음 주에 왼쪽 실밥 푸는 거 예정 잡혀 있는데, 실밥 푸는 건 얼마 안 걸리지만 그 다음에는 충치 치료....
아으으... 임플란트는 대체 언제 하는 것인가...ㅠㅠ
임플란트 이식까지 무사히 끝나기를 기원하며, 이번 편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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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핫...;;; 의도치 않게 시큐리티 포스에게는 승리를 많이 거두고 있네요^^;;; | 23.09.12 10:5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