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듀얼 상황)
하준&키벨레우스 팀
LP : 5000
패 : 준 3장(정보 불명), 키벨 3장(정보 불명)
메인 몬스터 존 : [No.105 BK 유성의 세스터스]/[BK 킹 뎀프시](모두 공격 표시)
엑스트라 몬스터 존 : 카드 없음
마법/함정 존 : 리버스 카드 3장(1장은 [버닝나클 크로스카운터], 2장은 정보 불명)
필드 존 : 카드 없음
묘지 : [TG 스트라이커]/[TG 워울프]/[TG 원더 매지션]/[BK 프로모터]
제외 존 : [TG 로켓 샐러맨더]/[BK 카운터블로]
알버스&에클레시아 팀
LP : 5200
패 : 에클레시아 2장(정보 불명), 알버스 3장(정보 불명)
메인 몬스터 존 : 카드 없음
엑스트라 몬스터 존 : 카드 없음
마법/함정 존 : [빛의 봉인검]/리버스 카드 3장(정보 불명)
필드 존 : 카드 없음
묘지 : [순백의 성녀 에클레시아]/[무한포영]/[무덤의 지명자]/[알버스의 낙윤]/[분열된 낙인]/[빙검룡 미라제이드]
제외 존 : 카드 없음
===================================================================================================================
하준과 키벨이 팀을 맺고, "시큐리티 포스"의 정령 대원,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팀에 맞서는 태그 듀얼.
현재 듀얼 상황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하준은 [BK 킹 뎀프시]와 [No.105 BK 유성의 세스터스]의 공격으로 알버스의 에이스 몬스터, [빙검룡 미라제이드]를 격파하고,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팀에게 2800 포인트라는 큰 데미지를 주었다.
그러나 에클레시아가 드로우 페이즈에 드로우한 마법 카드, [빛의 봉인검]의 효과로 인해, 앞으로 3턴 동안 하준과 키벨은 상대인 에클레시아와 알버스 커플에게 공격 선언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
[빛의 봉인검]이라는 예상 못 한 변수로 인해, 하준과 키벨 팀은 기껏 잡은 공격권을 다시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커플에게 빼앗기는 건 아닐까 싶어 조바심이 생겨났고, 입술을 깨물며 에클레시아가 다음 카드를 꺼내 놓기를 기다렸다.
"이런... [빛의 봉인검]은 진짜 예상 못 했네..." (키벨)
"그러게. 예전에 브레이크 형한테 들은 말로는, 아우스 누나가 SEM 컵에서 [빛의 봉인검]을 쓰긴 했다는데..." (준)
"그거 엄청 오래 된 얘기 아니야? 듣자하니, 7년 전에 열린 SEM 컵에서 [빛의 봉인검]을 사용한 듀얼리스트가 있었다는 건, 나도 예전에 인터넷에서 본 거랑, 우리 큰누나랑 큰형한테 들은 게 있어서 알긴 하는데..."
"어머, 아우스 씨가 했던 그 듀얼, 너희도 알고 있구나?"
"저희는 그 때 아직 태어나기 전이라, 자세하게는 알지 못 해요. 7년 전에 열린 SEM 컵에서, [빛의 봉인검]이 나왔다는 일이 있었다는 것 정도만 알죠."
"아우스 씨 뿐만 아니라, 다른 령사 분들이랑 윈다 씨도 가끔씩 옛날 옛적에 나온 카드로 상대의 뒤통수를 치곤 하시지." (알버스)
"지금 에클레시아 누나가 [빛의 봉인검]을 쓴 것도, 그 때 듀얼에 영향을 받아서인가요?"
"조금은 그런 것도 있긴 한데, 우리는 대부분 덱을 구상할 때, 상대의 허를 찌를 카드를 찾아서 넣곤 하지. 지금 나온 [빛의 봉인검]이라던가, [카운터 카운터] 같은 카드들 같이 시대에 뒤쳐지거나, 아니면 발동 조건을 마련하기 너무 어렵지만, 성공하면 상대에게 큰 한 방을 먹일 수 있는 카드들로 말이야."
"그렇구나..."
이 세상에 나온 수많은 카드들 중, 쓸모 없는 카드는 단 한 장도 없다고 말한 전설의 듀얼리스트, "유성"의 말이 실제로 통하는 논리임을 증명하듯이, 자신들은 자신들이 각자 사용할 덱을 구상할 때, 상대의 빈 틈을 찌를 카드를 찾아서 넣는다고 말하는 알버스.
전설의 듀얼리스트, "유성"이 말한 이 논리가 실제로 재현된 지금의 광경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있는 하준과 키벨은, 역시 세상에 나온 카드 중 쓸모 없는 카드는 단 한 장도 없다고 말한 "유성"의 말을, 지금 이 듀얼에서 사실로 증명해 보인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커플에게 동경의 시선을 보냈다.
마침 오늘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으로 귀가하던 도중, 자신의 시야로부터 먼 곳에서 화사하게 비춰지고 있는, 전설의 듀얼리스트, "유희"가 사용했다고 알려진 마법 카드, [빛의 봉인검]이 필드 위에서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광경을 목격한 오리피아는 매우 화들짝 놀라는 반응을 보이며, 이후 엄청 신나는 투로 이 귀한 광경을 놓치면 인생에서 엄청난 손해라는 말을 하며, 네 사람이 태그 듀얼을 펼치고 있는 듀얼 필드를 향해, 자신의 두 발을 잽싸게 굴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귀갓길에 오르던 오리피아 뿐만이 아니라, 오리피아의 언니인 로제와, 오빠 바르바스 역시 마찬가지.
바르바스를 쇼핑 도우미 겸 장바구니 셔틀(...)로 부려먹으며 길을 걷던 로제는, 자신의 시야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아름답고 화사하게 빛나고 있는 [빛의 봉인검]을 발견하자, 동생 오리피아처럼 저런 광경은 인생에서 얼마 보지 못 할 진귀한 광경이라며, 바르바스에게 빨리 안 오면 진귀한 광경 다 놓친다고 닦달하기 시작했다.
"빨리 와, 바르바스 오빠!!! 저거 놓치면 엄청난 손해라고!"
"야, 지금 내 양 손에 들려있는 장바구니들 안 보이냐?! 이 상태에서 나 보고 어떻게 빨리 뛰라고?!"
"그럼 오빠만 이 광경 못 보고 손해 보겠네. 아무튼, 퍼뜩 뛰기나 해! [빛의 봉인검]이 있는 저 광경은 듀얼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라고!!!"
"야, 로제!!! 같이 가!!! 아이고, 내 팔자야..."
로제에게 장바구니 셔틀로 부려먹히는 것도 서러운데, 양 손에 물건이 가득 담긴 장바구니를 들고 뜀박질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땅이 꺼져라 한숨을 푹 쉬며, 자신이 어쩌다 이런 신세가 되었는지에 대한 푸념을 늘어 놓고는, 장바구니에 든 물건들이 손상되지 않도록 최대한의 속도로 발을 놀리기 시작했다.
호철과 수진 부부도 스케줄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 우연히 지금 광경을 보게 되어, 저 듀얼 필드에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길래 [빛의 봉인검]이 저렇게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지 의문을 품고 듀얼 필드로 발을 움직였고, 브레이크와 스트 부부, 하림과 청월 부부 역시 필드 위에서 화사하게 반짝이는 [빛의 봉인검]의 아름다운 자태를 목격하고, [빛의 봉인검]이 아름답게 빛을 내고 있는 필드를 향해 발을 바쁘게 움직였다.
마리아와 알리시 커플, 나나, 그리고 알레한드로와 앤, 로드리고 파블로프 남매와 일영도 멀리서 빛나고 있는 [빛의 봉인검]을 보자, 저기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품는 감정 중 하나인 호기심이라고 하는 감정이 생겨나, [빛의 봉인검]이 화사하게 빛나는 태그 듀얼이 펼쳐지는 듀얼 필드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스카일러와 알핀, 엘피나 쌍둥이 역시 막내동생 에르제와 함께 시내에서 산책을 하던 도중, 우연히 듀얼 필드에서 화사한 빛을 내고 있는 [빛의 봉인검]을 목격하자, 저기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싶은 의문과, [빛의 봉인검]이라는 카드는 요즘 듀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카드가 아니기에, 저 카드를 발동한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싶은 의문을 동시에 품고, [빛의 봉인검]이 화사하게 빛나고 있는 듀얼 필드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에클레시아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빛의 봉인검]은 여러 듀얼리스트의 발을 듀얼 필드로 모이게 하였다.
어쩌면 현재 듀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마법 카드라는 것도 있고, 전설의 듀얼리스트, 그리고 초대 킹 오브 듀얼리스트라고 불리는 신성 불가침의 영역에 위치한 톱 of 톱 클래스 듀얼리스트, 이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모든 듀얼리스트들의 마음 속에 영원한 우상, 넘버 원으로 각인되어 있는 전설의 듀얼리스트이자 초대 킹 오브 더 듀얼리스트, "유희"가 사용한 마법 카드, [빛의 봉인검]이라고 하는 카드가 지금 듀얼 필드 위에서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것을 가까이에서 확인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을 것이다.
수많은 관객들을 이 듀얼 필드에 모이게 한 아름다운 빛의 열, [빛의 봉인검]은 필드 위에서 화사하고 강렬한 빛을 내뿜으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존재감을 강하게 발산하고 있었다.
마치 이 듀얼 필드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자신이 내뿜는 빛으로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부모님과도 같이, 필드 위에서 따사롭게 내리쬐는 [빛의 봉인검]의 빛줄기.
[빛의 봉인검]이 발산하고 있는 이 빛줄기는, 지금 한 층 더 강렬한 따사로움을 발산한다.
"그럼 관객들도 많이 모였으니, 더 재미있게 즐겨볼까!"
"온다...!!!" (준)
"자기야, 자기 카드 좀 쓸게!"
"그래! 마음껏 써 줘!"
"고마워, 달링! 그럼 리버스 카드, 오픈! 마법 카드, [죽은 자의 소생]!!!"
"ㅁ, 뭐라구요?!"
에클레시아가 필드 위에 세트해 두었던 카드 중 한 장을 발동하자, 그 카드가 [죽은 자의 소생]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하준은, 자신의 형 하림이 듀얼에서 가끔씩 사용하는 블러프 전략에 자신이 당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마치 [순백의 성녀 에클레시아]가 들고 있는 스프리건즈 특제 망치로 뒤통수를 한 대 세게 맞은 것 같은, 머리가 띵하고 얼얼하게 전해져 오는 그 느낌을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알버스의 카드로 블러프 전략을 사용한 에클레시아는, 블러프 전략이 통했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짓고 알버스가 세트해 두었던 마법 카드, [죽은 자의 소생]으로 되살릴 몬스터를 천천히 훑어보기 시작했다.
[죽은 자의 소생]은 자신 또는 상대의 묘지에 있는 몬스터 한 마리를 자신의 필드 위에 특수 소환하는, 강력한 소생 효과를 가진 마법 카드.
자신과 상대를 가리지 않고, 소환 조건을 충분히 만족하고 묘지에 잠들어 있는 몬스터라면, 그 몬스터가 어떤 몬스터이든지 간에 필드 위로 불러낼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소생 효과를 가진 마법 카드가, 바로 [죽은 자의 소생]이라는 카드이다.
그 강력한 소생 효과와 함께, 듀얼 몬스터즈가 탄생했을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사용된 뛰어난 범용성과 상징성으로 인해, 현재 듀얼 몬스터즈라는 게임에서 사용할 덱을 구축할 때, 메인 덱과 사이드 덱을 합쳐, 덱에 딱 한 장만 넣을 수 있는 제한 카드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죽은 자의 소생]이라는 카드로 블러프 전략을 사용한 에클레시아를 보며 얼얼한 느낌이 전해져 오는 뒤통수를 어루만지는 하준과 키벨.
하림은 자신이 듀얼에서 종종 사용하는 블러프 전략을 자신의 동생, 하준이 당했다는 것에 크게 놀라, 자신이 듀얼을 하면서 사용한 블러프 전략으로 뒤통수를 때린 상대 듀얼리스트들의 감정이 모두 저런 감정이었을 거라며, 마치 자신이 망치로 얻어맞은 것처럼 얼얼한 느낌이 전해져 오는 뒤통수를 어루만졌다.
에클레시아가 [죽은 자의 소생]이라는 강력한 마법 카드로 묘지에서 되살리는 몬스터는, 바로 에클레시아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몬스터, [순백의 성녀 에클레시아].
[순백의 성녀 에클레시아]가 필드 위에 다시 한 번 모습을 드러내자, 관객들은 에클레시아가 둘이 된 것에 화들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관객들이 놀라는 반응을 즐기기라도 하듯이, 에클레시아는 필드 위에 나타난 또 다른 자신, [순백의 성녀 에클레시아]가 가지고 있는 효과를 발동해, [순백의 성녀 에클레시아]를 릴리스하고, 자신의 덱에 있는 몬스터 카드, [상검사-막야]를 필드 위에 특수 소환하였다.
[에클레시아]가 사라진 자리에서 날아오르기 시작하는, 한겨울에 내리는 눈송이처럼 새하얀 빛을 띠는 얼음 박쥐들.
얼음 박쥐들이 날아오른 자리에서 격식을 차리며 등장한 [상검사-막야]는, 필드 위에 나타나자마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효과를 발동해, 에클레시아의 패에 있던 [상검사-태아]를 하준과 키벨 팀에게 공개, 자신의 옆 자리에 자신과 꼭 닮은 모습을 띤 [상검] 몬스터들의 분신, [상검 토큰]을 특수 소환하였다.
"반가워요, [막야] 언니!"
"네가 날 부른 건 꽤 오랜만이구나, 에클레시아."
"헤헷."
"하긴, 요즘은 주군들의 필드 위에 불려 나가는 일이 더 많으니, 네가 날 부르는 건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지."
"그렇죠. 그래도 지금 제가 여기에 언니를 불렀으니까, 이제 언니의 활약을 보여 줘야죠!"
"말 안 해도 그럴 예정이다. 자, 어서 지시를 내려다오!"
"알겠어요! 그럼 레벨 4의 [상검사-막야]에, 레벨 4의 [상검 토큰]을 튜닝!"
"간다!!!"
에클레시아의 지시에 맞추어 자리에서 힘차게 뛰어 오르는 [막야]와 [상검 토큰].
[상검 토큰]이 4개의 녹색 고리가 되어 [막야]의 몸을 감싸고, [막야]는 그 안에서 4개의 작은 별이 되어, 밝은 빛을 비추기 위한 길이 되었다.
"붉은 제왕이여! 전장으로 진격해 앞을 가로막는 적을 쓰러뜨려라!!!"
"저 소환 영창은?!" (키벨)
"우리 형이랑 청월이 누나, 거기에 브레이크 형이랑 스트 누나, 홍월 누나가 읊는 소환 영창이야!!!"
"싱크로 소환! 부탁해요! [상검대사-적소]!!!"
"[상검대사-적소]!!! 지금 전장에 모습을 드러냈도다!!!"
[막야]로부터 이어지는 [상검] 덱의 기본 콤보라고 알려진 루트를 사용해, [상검대사-적소]라고 하는 강력한 싱크로 몬스터를 필드 위에 불러내는 데에 성공한 에클레시아.
[상검대사-적소]는 손에 들고 있는 거대한 검을 휘두르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용맹함이라는 것을 과시하면서, 이 듀얼 필드 위에서 위용을 드러내었다.
에클레시아가 다루는 덱이 바로 자신의 형 하림과 형수 청월, 그리고 자신의 지인인 브레이크와 스트 부부, 형수 홍월의 언니이자 매형 현월의 큰누나, 그리고 트와일라잇 시티 듀얼 챔피언십 최연소 챔피언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톱 랭크 듀얼리스트, 홍월이라는 다섯 명의 듀얼리스트가 애용하는 [상검] 덱이라는 것을 지금에서야 알게 된 하준은, 이번 듀얼에서 에클레시아와 알버스라고 하는 두 명의 정령 듀얼리스트 뿐만이 아니라, 현재 프로 씬에서 화려하게 자신을 어필하고 있는 다섯 명의 프로 듀얼리스트, 하림과 진청월, 브레이크와 스트, 그리고 진홍월이라고 하는 듀얼리스트까지, 총 일곱 명의 강력한 듀얼리스트를 상대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며, 자신의 눈 앞에서 펼쳐지는 [상검] 덱의 콤보기 보여주는 아름다운 향연을 감상하였다.
[상검대사-적소]의 효과 발동에 체인을 걸어, [적소]의 싱크로 소재가 되어 묘지로 보내진 몬스터, [상검사-막야]의 효과를 차례대로 발동하는 에클레시아.
[상검] 덱의 기본적이지만 강력한 콤보로 어드밴티지를 벌어 들이는 에클레시아는, [막야]의 효과로 드로우한 한 장의 카드와, [적소]의 효과로 패에 추가한 [상검] 몬스터, [상검군사-용연] 카드를 패에 추가하며, 지체 없이 다음 전개를 이어 나갔다.
[적소]와 [막야]의 효과로 어드밴티지를 벌어들인 [상검] 덱의 다음 전개는, [상검군사-용연]의 효과로 추가 싱크로 소환을 이어 나아가는 것.
방금 [적소]의 효과로 덱에서 서치한 [상검군사-용연]의 효과를 발동한 에클레시아는, [막야]의 효과로 하준과 키벨 팀에게 공개한 뒤, 지금껏 패에 쥐고 있던 [상검사-태아]를 묘지에 보내어, 필드 위에 고풍스러운 복장을 갖춰 입은 용인(龍人), [상검군사-용연]과, 그의 모습을 본딴 분신, [상검 토큰]을 특수 소환하였다.
[상검군사-용연]과 [상검 토큰]이 차례대로 모습을 드러내자, 자신이 아는 다섯 명의 듀얼리스트가 다루는 [상검] 덱의 다음 전개를 훤히 꿰뚫고 있는 하준은, 이제 나올 몬스터는 세 종류로 나뉘어진다고 생각하며, 과연 자신이 아는 세 마리 중 한 마리의 싱크로 몬스터가 모습을 드러낼 지, 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에클레시아가 벌이는 [상검] 덱의 수려한 콤보를 진지한 표정으로 감상하기 시작했다.
"그럼 계속해서 간다! 난 레벨 6의 [상검군사-용연]에, 레벨 4의 [상검 토큰]을 튜닝!!!"
"이번에 나올 몬스터는 뭘까...!!!"
에클레시아의 지시에 맞추어 자리에서 힘차게 뛰어 오르는 [용연]과 [상검 토큰].
[상검 토큰]이 4개의 녹색 고리가 되어 [용연]의 몸을 감싸자, [용연]은 은은하게 빛나는 6개의 작은 별이 되어, 밝은 빛을 비추기 위한 길이 되었다.
"고결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강인한 기사여! 지금 전장을 휩쓸며, 승리를 향해 전진하라!!!"
"저 소환 영창은?!" (키벨)
"역시 그 몬스터구나...!!!" (준)
"싱크로 소환! 부탁해요, 혁명을 이끄는 강인한 성기사님! [플뢰르 드 바로네스]!!!"
"[플뢰르 드 바로네스], 지금 전장으로 행차했도다!!!"
"이-히히힝!!!"
아름다운 벚꽃잎을 휘날리며, 순결의 상징인 새하얀 백갑을 입은 고결한 성기사, [플뢰르 드 바로네스].
그 강인하고 고결한 분위기와 품격에, 경의를 표하지 않는 자는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다.
필드 위에 나타나 자신의 강인함을 뽐내는 [플뢰르 드 바로네스]의 모습을 보자, 어쩌면 자신들이 이번 듀얼에서 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하준과 키벨 팀.
에클레시아는 방금 전 [플뢰르 드 바로네스]의 싱크로 소재가 되어 묘지로 보내진 몬스터, [상검군사-용연]의 효과를 발동해, 하준과 키벨 팀에게 1200 포인트라는 무시 못 할 데미지를 안겨 주었다.
[용연]이 흩날리는 폭풍에 휩쓸려, 1200이라는 라이프 포인트를 잃은 하준과 키벨 팀.
에클레시아는 이제 망설일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지체 없이 배틀 페이즈로 돌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 배틀 페이즈! 먼저 부탁드려요, [상검대사-적소] 님!"
"그대의 지시, 기쁘게 따르겠다!"
"[상검대사-적소]로, [BK 킹 뎀프시]를 공격!!!"
"간다!!!"
흰 뱀을 베는 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대검, 참사검(斬蛇劍)을 힘차게 휘두르며,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사자 갈기와도 같은 붉은 머리를 휘날리는 호적수, [BK 킹 뎀프시]를 향해 사자후를 내지르며 달려드는 [상검대사-적소].
[적소]가 휘두르는 참사검을 받아내려는 [킹 뎀프시]는, 하준에게 눈짓으로 신호를 보내어, 하준이 지금 준비한 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지금이다!"
"네! 배틀 스탭에 들어갈 때, [No.105]! [BK 유성의 세스터스]의 효과를 발동하겠어요!"
"아차, 저 몬스터가 있었지...!!!"
"오버레이 유닛을 하나 사용하는 것으로, 턴 종료 시까지 자신의 [BK] 몬스터와 전투를 하는 몬스터의 효과를 무효로 합니다!" (준)
"그리고! 자신 몬스터는 그 전투로 인해 파괴되지 않고! 그 전투로 인해 발생하는 전투 데미지는, 대신 상대 플레이어가 받게 되죠!" (키벨)
"[킹 뎀프시]의 공격력은 2300... 그리고 [적소]의 공격력은 2800...!!!" (알버스)
"그렇다는 건... 이 전투로 [킹 뎀프시]는 파괴되지 않고, 데미지는 우리가 받게 된다는 뜻...?!"
"정답입니다! 그럼 부탁할게요, [유성의 세스터스]! 스타더스트 임팩트!!!"
"하앗!!!"
하준의 지시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자신의 주변을 맴돌고 있던 세 개의 별 중 하나를 자신의 주먹에 담아, [적소]와 전투를 하는 [킹 뎀프시]를 향해 날리는 [세스터스].
[세스터스]가 날린 반짝이는 유성은, 이내 [BK 치프세컨드]의 모습이 되어, [킹 뎀프시]를 파괴에서 지켜주는 수호령의 모습으로 빙의하였다.
[적소]가 휘두르는 참사검을 수호령이 된 [BK 치프세컨드]가 막아내고, [치프세컨드]의 뒤쪽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킹 뎀프시]는, 자신의 눈 앞에 있는 거대한 붉은 용인(龍人), [상검대사-적소]를 향해 강렬하고 묵직한 한 방을 꽂아 넣었다.
[유성의 세스터스]가 날린 수호령, [치프세컨드]의 혼신을 다 한 도움 덕에, 거대한 강적인 [상검대사-적소]의 아랫턱에 강렬한 펀치를 꽂아넣는 데 성공한 [BK 킹 뎀프시].
원래대로라면 [적소]의 공격력보다 낮은 공격력을 가진 [킹 뎀프시]가 파괴되었어야 하지만, [유성의 세스터스]가 발동한 몬스터 효과 덕에, [킹 뎀프시]도 무사하고, 또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커플에게 500 포인트라는 유효타를 꽂아 넣을 수 있었다.
[유성의 세스터스]와 [킹 뎀프시], 그리고 [치프세컨드]의 유대를 엿볼 수 있는 연계 플레이에, 방금 전 [킹 뎀프시]에게 정통으로 얻어맞은 아랫턱을 매만지면서, 검을 쓰지 않고도 자신에게 유효타를 남겼다는 사실에, 마음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하는 [적소].
그러나 배틀 페이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또 에클레시아에겐 아직 [플뢰르 드 바로네스]의 공격권이 남아 있다.
"제법인데? 몬스터를 파괴에서 지켜내고, 또 우리한테 데미지까지 안겨 주다니." (알버스)
"하지만, 아직 공격 기회는 남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구!"
"네! 언제든지 오세요!"
"그럼 간다! 부탁해요, [플뢰르 드 바로네스]! [No.105 BK 유성의 세스터스]를 공격!!!"
"간다!!!"
"이-히히힝!!!!"
[유성의 세스터스]의 효과를 알지 못 한 탓에 [적소]의 공격은 실패로 돌아갔으나, 에클레시아와 알버스에겐 아직 3000이라는 강력한 공격력을 가진 싱크로 몬스터, [플뢰르 드 바로네스]의 공격권이 남아 있다.
자신의 애마와 함께 필드 위를 박차고 나아가며, [유성의 세스터스]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플뢰르 드 바로네스].
하준은 이번에도 [유성의 세스터스]의 효과를 사용해, 자신에게 올 데미지를 에클레시아와 알버스 팀에게 떠넘겨 주는 전략을 사용하고자 하였다.
"다시 한 번, [유성의 세스터스]의 효과를 발동하겠습니다! 오버레이 유닛을 하나 제거하는 것으로, [유성의 세스터스]는 이번 전투로 파괴되지 않고! 두 몬스터의 전투로 인해 발생하는 전투 데미지는, 상대가 대신 받게 되죠!"
"좋아! 이게 먹히기만 하면, 두 번의 데미지를 합쳐서, 총 1000 포인트 데미지야!" (키벨)
"누가 그렇게 놔둘 줄 알고? 방금 전엔 어쩔 수 없이 당했지만, 이번엔 당하지 않아! [플뢰르 드 바로네스]의 효과, 발동!"
"아차, 저 효과가 있었지!!!"
"부탁해요, [바로네스]!!! 플뢰르 드 녹뒤르느!!!"
"하앗!!!!"
배틀 스탭에 들어가자마자 하준이 [유성의 세스터스]의 효과를 사용해, 상대 플레이어에게 전투 데미지를 떠넘기는 전략을 다시 한 번 사용하려 하자, [플뢰르 드 바로네스]의 퍼미션 효과를 사용해, [유성의 세스터스]가 발동한 효과를 무효로 하려는 에클레시아.
[바로네스]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검을 높이 추켜들어 빛을 모으자, [바로네스]가 발산하는 빛에 괴로워하는 신음 소리를 내는 [세스터스].
이대로 [플뢰르 드 바로네스]의 효과가 통과된다면, [유성의 세스터스]는 자신이 발동한 효과도 무효화되고, 필드라는 링 위에서 퇴장하는 굴욕을 맛보게 된다.
이런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도, [세스터스]를 컨트롤하고 있는 하준의 모습은, 어째서인지 여유가 흘러 넘치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이 상황이 성립되기만을 기다렸다고 말하는 것처럼, 하준의 표정에는 자신감이라는 감정이 흘러 넘치고 있다.
자신의 몬스터가 파괴당할 지도 모르는 심각한 상황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하준을 본 에클레시아는, 쟤가 대체 왜 저러는 건가 싶은 의문을 품었으나, 이내 하준이 무엇 때문에 저렇게 여유가 가득 넘치는 것인지를 빠르게 캐치하고, 하준의 필드 위에 세트되어 있는 리버스 카드에 빠르게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에클레시아가 추측한 예상은 매우 정확하게 들어 맞았다.
듀얼 필드라는 신성한 링 위에서, 페어 플레이에 위배되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듯이, 강렬한 빛을 내뿜는 [플뢰르 드 바로네스]라는 강적을 향해 달려드는 [유성의 세스터스].
[세스터스]가 필드 위를 박차고 달려가는 타이밍에 맞추어, 하준은 세트해 두었던 리버스 카드를 공개하며, [바로네스]의 무효화 효과에 제동을 걸었다.
"안타깝지만, [바로네스]는 이 링 위에서 그만 퇴장해줘야겠어요!"
"뭐라고...?!"
"갑니다! 리버스 카드, 오픈! 카운터 함정, [졸트 카운터]!!!!"
"이런, 안 돼!!!" (알버스)
[플뢰르 드 바로네스]가 무효화 효과를 발동할 것을 어렴풋이나마 짐작하고 있었던 하준은, 세트해 두었던 3장의 리버스 카드 중 1장, [졸트 카운터]를 공개하며, [플뢰르 드 바로네스]가 사용한 효과를 무효로 하였다.
생각지 못 한 카운터 함정, [졸트 카운터]를 얻어맞은 에클레시아와 알버스 커플은, 저 카드가 나올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 했는지, 넋이 나간 듯한 표정으로 필드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하준이 세트해 두었던 회심의 카운터 함정 카드, [졸트 카운터]의 힘을 부여받은 [유성의 세스터스]는, [바로네스]가 내뿜는 신성한 빛의 세례를 뚫고 나아가, [바로네스]가 휘두르는 검을 복서의 날카롭고 예리한 감각을 사용해, 재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검격을 피한 뒤, [플뢰르 드 바로네스]라고 하는 고결한 성기사의 오른쪽 얼굴에, 자신의 온 힘을 담은 카운터 펀치를 먹여 주었다.
[졸트 카운터]라는 카운터 함정 카드의 기를 부여받고 날린 [세스터스]의 카운터 펀치를 정통으로 얻어맞고, 자신의 백마와 함께 자리에서 쓰러지며, 끝내 듀얼 필드라고 하는 로프 없는 링 위에서 모습을 감추는 [플뢰르 드 바로네스].
[적소]의 공격은 실패로 돌아가고, [바로네스]의 공격은 [졸트 카운터]의 힘을 부여받은 [세스터스]의 혼이 담긴 카운터 펀치에 의해 맞받아쳐졌다.
[졸트 카운터]라고 하는 회심의 일격에 의해, [플뢰르 드 바로네스]라고 하는 강력한 몬스터를 잃어버린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커플은, 이번 듀얼은 승패에 상관 없이,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듀얼이라며, 하준과 키벨처럼 진심을 다 해 듀얼을 즐길 수 있는 듀얼리스트와 듀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신들의 마음 속에 소중하게 간직하였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과 상대 모두 즐거운 듀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에클레시아와 알버스라고 하는 정령 듀얼리스트들의 가슴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머지 않아 자그마한 새싹을 틔워, 끝내 아름다운 꽃이 되고, 혹은 새싹이 자라고 또 자라서, 훗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우러러보게 되는 거대한 나무가 될 지도 모른다.
하준과 키벨도 이런 즐거운 듀얼을 언제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작은 가슴 속에 품고, 이렇게 즐거운 듀얼을 할 수 있게 해 준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팀에게, 진심을 다 해 경의를 표하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즐거운 듀얼을 할 수 있게 해 주어 고맙다는 뜻을 담아 경의를 표하자, 네 명의 듀얼리스트들이 펼치는 훈훈한 모습에 박수를 보내는 관객들.
에클레시아는 리버스 카드를 남기지 않고 그대로 턴 엔드를 선언하였고, 이에 따라 키벨에게 다음 턴이 돌아왔다.
덱에서 드로우한 카드를 조심스럽게 패에 넣고, 자신이 쥐고 있는 카드들을 천천히, 꼼꼼하게 훑어보기 시작하는 키벨.
과연 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태그 듀얼에서, 승리의 여신은 어느 팀을 향해 미소를 지어 줄 것인가.
===================================================================================================================
시즌 2 63화 연재 완료!!!
태그 듀얼 에피소드는 역시 쓰기가 힘들군요. 에고, 내 손가락이야...ㅠㅠ
그래도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베라는 말이 있듯이, 한 번 시작한 일은 끝을 봐야죠!!!
과연 이 태그 듀얼 에피소드는 몇 편이나 가게 될 지...
그러면 이상으로 이번 편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여담 : 얼른 마듀 페스티벌 확인하고, 마듀 페스티벌 뛰다가 포켓몬 유나이트 하러 가야지... 내일 OCG 후라게가 뜨려나...
여담 2 : 내일 발치 치료... 제발 크게 아프지 않고 무사히 끝나기만 바랍니다. 으아아... 임플란트는 또 언제 이식하는 건가...ㅠㅠ
(IP보기클릭)118.235.***.***
(IP보기클릭)1.238.***.***
하핫... 과연 다음 편에 끝낼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 23.09.10 22:0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