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듀얼 상황)
하준&키벨레우스 팀
LP : 5000
패 : 준 6장(정보 불명), 키벨 3장(정보 불명)
메인 몬스터 존 : 카드 없음
엑스트라 몬스터 존 : 카드 없음
마법/함정 존 : 카드 없음
필드 존 : 카드 없음
묘지 : [TG 스트라이커]/[TG 워울프]/[TG 원더 매지션]
제외 존 : [TG 로켓 샐러맨더]
알버스&에클레시아 팀
LP : 8000
패 : 에클레시아 2장(정보 불명), 알버스 3장(정보 불명)
메인 몬스터 존 : [빙검룡 미라제이드](공격 표시)
엑스트라 몬스터 존 : 카드 없음
마법/함정 존 : 리버스 카드 3장(정보 불명)
필드 존 : 카드 없음
묘지 : [순백의 성녀 에클레시아]/[무한포영]/[무덤의 지명자]/[알버스의 낙윤]/[분열된 낙인])
제외 존 : 카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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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도시, 트와일라잇 시티의 한 듀얼 필드에서 벌어지는, 10살 정도로 보이는 앳된 외모를 가진 두 명의 소년 듀얼리스트와, 우주 연방국 특수 경찰 팀, "시큐리티 포스"에 소속된 두 사람의 정령 대원이 벌이는 태그 듀얼.
현재는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팀이 키벨의 카드를 농락하며 듀얼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으나, 모름지기 듀얼이란 것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듀얼의 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끌고 있다 하더라도, 단 한 장의 카드에 의해 분위기가 좌지우지되는 듀얼 몬스터즈라는 게임 특성 상, 어느 한 쪽이 승리라는 길에 도달하기 위해선,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또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강한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 태그 듀얼에서 보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자신의 손에 쥐어진 여섯 장의 카드와, 현재 필드 위에서 차가운 기운을 내뿜으며, 자신을 공략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 하준을 향해, 어디 할 수 있으면 해 보라고 말하는 것처럼 낮은 소리로 그르릉거리는, 푸른 빛으로 반짝이는 투명한 고드름에 둘러싸인 거대한 흑룡, [빙검룡 미라제이드]를 번갈아 바라보는 소년 듀얼리스트, 하준.
하준은 지금 자신의 눈 앞에서 거친 숨소리를 내는 거대한 얼음의 용을 바라보며, 이 듀얼에서 반드시 저 거대한 용을 뚫어 보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마음 속에 품고, 지금 듀얼 디스크에 자신이 쥐고 있던 한 장의 카드를 꽂는다.
"갑니다! 상대 필드 위에 몬스터가 존재할 경우, 이 카드는 패에서 특수 소환할 수 있는 효과를 발동할 수 있어요!"
"그 조건은..."
"그럼 선수 입장! [BK 프로모터]!!!"
하준이 듀얼 디스크에 꽂아넣은 한 장의 카드는, 바로 [BK(버닝나쿠라)] 덱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는 몬스터 중 한 장, [BK 프로모터].
검은 턱시도를 한껏 빼 입은 리젠트 머리를 한 링 아나운서의 모습을 띤 몬스터, [BK 프로모터]가 필드 위에 모습을 드러내자,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팀은 하준이 자신들의 필드 위에서 야성을 드러내고 있는 [빙검룡 미라제이드]에 맞서기 위해 카드를 전개하는 이 상황을 한껏 즐기는 듯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빙검룡 미라제이드]가 가지고 있는 몬스터 효과를 발동하지 않고, 하준의 다음 전개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BK 프로모터]를 필드 위에 무사히 소환한 하준은, 지체 없이 [BK 프로모터]의 몬스터 효과를 발동, 필드 위에 나온 [BK 프로모터]를 릴리스해, 덱에 있는 [프로모터] 이외의 [BK(버닝나쿠라)] 몬스터, [BK 어퍼커터]와 [BK 치프세컨드]를 각각 한 장씩 듀얼 디스크에 꽂아 넣었다.
하준의 덱에 있던 두 장의 카드가 듀얼 디스크에 꽂히자, 솔리드 비전이 비추는 밝은 빛의 길 안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불꽃처럼 뜨거운 정열을 주먹에 두른 두 명의 투사.
상대의 턱을 향해 자신의 불타는 주먹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치며, 상대에게 필살 일격을 꽂아넣는 불꽃의 투사, [BK 어퍼커터].
권투나 레슬링 등의 스포츠에서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게, 또 경기 도중 선수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는 포지션에 위치한 서포터, [BK 치프세컨드].
불꽃처럼 타오르는 정열을 몸에 지닌 두 명의 투사가 하준의 필드 위에 모습을 드러내자,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팀은 하준의 필드 위에 나타난 두 명의 투사를 지그시 바라보며, 지금 자신들의 눈 앞에 나타난 두 명의 투사가 이번 듀얼에서 어떤 일을 벌일 지 기대되는 것처럼, 입가에 띄우고 있는 옅은 미소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었다.
"순식간에 몬스터를 두 마리나 불러 내다니..." (에클레시아)
"이번 듀얼, 꽤 재미있을 것 같지?"
"그러게. 오늘 우리가 비번인 날이어서 정말 다행이야."
자신들이 오늘 비번인 것이 하늘이 내려 준 축복이라고 생각하며, 하준이 다음으로 보여줄 전략이 과연 어떤 전략일 지, 기대감이라는 감정을 잔뜩 품은 표정으로 하준과 키벨 팀의 필드를 바라보는 "시큐리티 포스"의 정령 대원, 에클레시아와 알버스 커플.
필드 위에 특수 소환한 [BK 어퍼커터]의 몬스터 효과를 발동한 하준은, [어퍼커터]의 효과로 덱에서 [BK]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 [BK 헤드기어]를 패에 추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방금 전 [어퍼커터]의 효과로 패에 넣은 몬스터 카드, [BK 헤드기어] 카드를 듀얼 디스크에 꽂아 넣었다.
하준이 듀얼 디스크에 [BK 헤드기어] 카드를 꽂아넣자, 밝은 빛의 길 안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정열의 투사, [BK 헤드기어].
우락부락한 근육을 자랑하며 자신의 힘을 뽐내는 [BK 헤드기어]는, 이후 지체 없이 몬스터 효과를 발동해, 하준의 덱에 있던 [BK]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 [BK 섀도우]를 묘지에 보내 주었다.
이로써 하준의 필드 위에는, 무려 3명의 투사가 나란히 열을 맞추어 서 있는 진풍경이 펼쳐져 있다.
하준의 필드 위에 서서 [빙검룡 미라제이드]를 바라보고 있는 정열의 투사들은, 지금 저기서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거대한 얼음의 용을 반드시 무너뜨려 보이겠다며, 불타오르는 불꽃보다 더 거세게 불타 오르는, 투지라고 하는 이름의 감정을 드러 내었다.
그 형태는 조금씩 다르다 해도, 3명의 투사가 내뿜고 있는 투지라고 하는 감정은, 다른 이들이 코웃음을 치거나, 또는 무덤덤한 무시로 받아칠 수도 있는 감정이다.
그러나 이들이 내뿜고 있는 투지는, 어느 순간 대지에서 솟아 오르는 거센 불길보다 더 뜨겁게 불타오르며, 지금 당장이라도 자신이 가진 두 개의 주먹을 사용해, 눈 앞에서 당장이라도 자신들을 얼려버릴 웅장함이 느껴지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자신들을 내려다 보고 있는 거대한 빙룡을 때려눕히고, 자신들이 가진 투지를 많은 이들 앞에 드러내리라.
지금 하준의 필드 위에 있는 정열의 세 투사는, 자신들의 눈 앞에서 자신들을 내려다 보고 있는 거대한 얼음의 용을 때려 눕히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 차, 하준이 당장 자신들에게 지시를 내려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준은 세 투사들이 보이고 있는 투지에 대답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 또 다른 카드를 듀얼 디스크에 꽂아 넣는다.
"[BK 치프세컨드]의 효과! 이 카드가 필드 위에 앞면 표시로 존재하는 한, 저는 통상 소환 외에도 딱 한 번! 패에 있는 [BK] 몬스터를 일반 소환할 수 있어요!"
"통상 소환 추가 효과라..."
"[BK 치프세컨드]의 효과로 얻은 통상 소환권을 사용해, 전 패에 있는 [BK 스위치히터]를, 일반 소환합니다!"
"하앗!!!"
하준이 듀얼 디스크에 또 한 장의 카드를 꽂아넣자, 솔리드 비전이 만들어낸 밝은 빛의 길 안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또 한 명의 정열의 투사.
양 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선수를 뜻하는 몬스터, [BK 스위치히터]가 모습을 드러내자, 하준은 [스위치히터]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지체 없이 [스위치히터]의 몬스터 효과를 발동, 방금 전 [헤드기어]의 효과로 묘지에 보내 두었던 몬스터, [BK 섀도우]를 필드 위에 특수 소환하였다.
가상의 상대와 주먹을 주고 받는 "섀도우 복싱"에서 이름을 따 온, 태양빛에 드러나는 그림자처럼 검은 몸을 가진 정열의 투사, [BK 섀도우]가 모습을 드러내자, 하준과 키벨 팀의 필드는 불꽃처럼 이글거리는 정열을 가진 다섯 명의 투사가, 질서정연하게 오와 열을 지키며, 눈 앞에 있는 거대한 얼음의 용을 당장이라도 때려 눕힐 거칠고 강렬한 기세를, 지금 자신들을 다루고 있는 하준과 키벨은 물론, 자신들을 상대하고 있는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팀에게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빙검룡 미라제이드]라는 거대한 몸집과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적 앞에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불타는 정열을 과시하는 다섯 명의 투사들.
하준은 자신감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이제 때가 되었다고 말하며, 필드 위에 나와 있는 투사들의 힘을 사용해, 필드 위에 새로운 투사들을 불러 내었다.
"갑니다!!! 우선 레벨 4의 [BK 스위치히터]와, 레벨 4의 [헤드기어]를 오버레이!!!"
"간다!"
"그럼 잘 부탁하지! 타앗!!"
하준의 지시를 기다리던 [헤드기어]와 [스위치히터]가 먼저 필드 위에 나타난 블랙홀을 향해 힘차게 뛰어들자, 두 투사를 빨아들인 블랙홀은 듀얼 필드를 메우는 굉음을 내며 폭발, 필드 위에 새롭게 타오르는 불꽃과도 같은 정열을 가진 투사를 불러 내었다.
붉게 타오르는 불꽃, 혹은 밀림의 왕이라 불리는 사자의 갈기와도 같은 붉은 숏컷을 휘날리며, 금방이라도 필드 위에 있는 모든 것을 쓸어버릴 기세로, 사파이어처럼 푸른 빛을 띠는 안광을 번뜩이는 정열의 투사.
그의 강렬한 기운이 느껴지는 모습을 본 이들은, 그의 이름을 이렇게 불렀다.
"붉게 타오르는 정열을 가슴에 품고, 지금 나타나라! 엑시즈 소환! 선수 입장! 랭크 4! [BK 킹 뎀프시]!!!"
"흐아아앗!!!!"
자신의 외모처럼 사나운 외모를 띤 사자의 울음소리 같은 우렁찬 포효 소리를 내며, 듀얼 필드라는 로프 없는 링 위에 두 발을 들이는 정열의 투사, [BK 킹 뎀프시].
[킹 뎀프시]는 필드 위에 나오자마자 자신의 효과를 발동해, 하준의 덱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버닝나클]이라는 이름이 붙은 함정 카드, [버닝나클 크로스카운터]를 패에 추가시켜 주었다.
[킹 뎀프시]가 나온 뒤 자신감이 한 움큼 더 붙었는지, 다시 한 번 필드 위에 존재하는 몬스터들로 엑시즈 소환을 실행하는 하준.
하준의 필드 위에서 지시를 기다리고 있던 불꽃의 세 투사, [섀도우], [치프세컨드], [어퍼커터]는, 그 지시만을 기다렸다고 말하며, 필드 가운데에 맹렬하게 휘몰아치는 블랙홀 안으로, 자신들의 몸을 힘껏 던졌다.
세 투사를 빨아들인 블랙홀은 다시 한 번 듀얼 필드 전체를 집어 삼킬 정도의 굉음을 동반한 폭발을 일으키며, 하준의 필드 위에 새로운 투사를 등장시켰다.
한 때는 악의 편에 서서 싸웠으나, 지금은 선과 자유, 평화라는 이름 아래에서 자신의 힘을 발산하는 정열의 투사.
이글이글 타는 불꽃처럼 거친 정열을 선보이며, 끝을 알 수 없는 우주에서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는, 유성과도 같이 선명하게 반짝이는 투사.
유성처럼 빛나는 그의 이름은, 바로 [No.105 BK 유성의 세스터스].
푸른 불꽃처럼 뜨겁게 이글이글 타오르는 정열을 몸에 품은 별의 투사는, 지금 정의의 편에 서서, 자신이 가진 정의와 자유, 평화를 위해 주먹을 내지른다.
"드넓은 우주에서 밝게 빛나는 무수한 유성처럼, 그대가 가진 푸른 정열을, 지금 이 곳에 불태워라!!!"
"준이 쟤, 진짜 칼 한 번 제대로 갈았네." (키벨)
"엑시즈 소환! 나타나라, [No.105]!!! [BK 유성의 세스터스]!!!"
"하앗---타앗!!!!"
불꽃과도 같이 붉은 안광을 번뜩이며, 우주에서 무수히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처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존재감을 과시하는 정열의 투사, [No.105 BK 유성의 세스터스].
[유성의 세스터스]는 한 때, 돈 사우전드라고 하는 사악한 세력을 이끄는 자의 편에 서서 싸운 전사였지만, 돈 사우전드라고 하는 사악한 자가 사라진 지금은, 사람들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또 자신이 품고 있는 정의를 관철하기 위해, 푸른 불꽃처럼 뜨거운 정열을 두른 주먹을 힘껏 내지르고, 거세게 휘두른다.
순식간에 필드 위를 채운 두 명의 투사의 등장에, 이번 태그 듀얼이 재미있어질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는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팀.
하준은 지체 없이 배틀 페이즈로 들어가, [유성의 세스터스]에게 눈 앞에 있는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얼음의 용, [빙검룡 미라제이드]를 공격하라고 지시하였다.
(BGM : masterpiece)
(링크 : https://youtu.be/Le-gmUORuJg?)
비 오는 날 바람의 매선 눈보라도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도
이 세상 하루를 색칠하는 재료들
포기할 줄 모르는 의지와 사랑을
그대가 보여준 부드러움은
못에 박혀 부딪히고 알게 되는 안타까운 말
다른 점을 인정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종횡무진 춤춰라 천지개벽
"갑니다, 알버스 형! 에클레시아 누나!"
"좋아, 어서 와!"
"[BK 유성의 세스터스]로, [빙검룡 미라제이드]를 공격!!!"
"간다!!!"
하준의 지시에 맞추어 자리를 박차고 뛰어가, 자신의 눈 앞에서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는 거대한 얼음의 용을 향해, 푸른 불꽃처럼 뜨겁게 불타는 주먹을 내지르는 [유성의 세스터스].
[빙검룡 미라제이드] 역시 쉽게 당해주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처럼, 자신 주변에서 거대한 고드름을 생성해 [세스터스]에게 내려 꽂거나, 이 듀얼 필드를 순식간에 얼려버릴 정도로 매섭고 차디 찬 눈보라를 일으키며, [유성의 세스터스]의 공격을 막아내려는 굳센 의지를 보였다.
[빙검룡]이 내리꽂는 고드름과 매섭게 몰아치는 눈보라에 휩쓸려 잠깐 주춤하긴 했지만, 이내 이런 추위와 얼음 덩어리 세례로는 자신의 불꽃처럼 이글이글 타오르는 투지를 깨뜨릴 수 없다는 불굴의 의지를 보이며, [빙검룡 미라제이드]라는 거대한 얼음의 용을 향해 힘껏 날아들었다.
하지만 [유성의 세스터스]는 효과를 발동하지 않았고, 이대로라면 [유성의 세스터스]가 [빙검룡 미라제이드]의 공격에 의해, 불굴의 투지를 보인 것이 무색할 정도로 무참히 박살나고, 얼음 석상이 되어 자리에 박제당할 위기에 처한다.
조금은 쓸쓸했었지
그대를 만나기 전엔
그냥 혼자 있는 편이 마음 편하다며
거짓말을 했어
좋아하는 책도 취미도
맞는 건 하나도 없지만
오직 너 뿐이야
이런 내 모습 받아준 사람
"[미라제이드]에게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맞서 싸우는 너의 그 투지! 아주 잘 봤어!" (알버스)
"하지만, [미라제이드]의 공격력은 3000! [유성의 세스터스]의 공격력 2500보다 훨씬 높은 수치야!" (에클레시아)
"이런...!!!" (키벨)
알버스와 에클레시아의 말대로, 이대로 전투가 탈 없이 성립된다면, [유성의 세스터스]는 [빙검룡 미라제이드]의 차디 찬 공격 세례를 받고, 얼음 조각상으로 박제당하거나, 아니면 눈보라에 휩쓸려 죽음의 댄스를 추게 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전투를 실행하는 하준의 얼굴 표정에선, 왜인지 모르게 여유가 흘러 넘쳤다.
전투에서 이기고 지는 건 관계 없이, 오롯이 이 전투 자체를 즐기는 듯한 여유 넘치는 모습.
하준의 이런 표정에서 예전에 책에서 접했던 어느 두 사람의 모습을 겹쳐 본 키벨은, 하준을 도저히 못 말리겠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언제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력 승부를 외치며 강한 적에게 맞서 싸웠던 전설의 듀얼리스트, "강유마".
비록 사악한 악의 세력에 섰던 자이나, 듀얼에 있어서만큼은 그 누구보다 뜨겁게 불타 오르는 투지를 보였던, [BK] 덱의 선두주자인 화염의 투사, "아리트".
아마 성격은 단순무식한 편이지만, 듀얼에 대한 열정에 있어서만큼은 둘째 가라면 서러운 두 명의 듀얼리스트가 지금 하준에게 실루엣처럼 겹쳐있는 것을 본 키벨은, 하준이 과연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에 대한 것보다는, 듀얼 그 자체를 즐기는 하준의 순수함이 묻어나는 표정을 바라보며, 자신도 승리에 연연해 중요한 것을 놓치기보단, 듀얼 몬스터즈라는 게임, 그 자체를 즐기기로 마음 먹었다.
어찌 보면 키벨과 하준이라고 하는, 서로 너무나도 다른 두 소년의 만남은, 어쩌면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을 지도 모른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들어 내는 하모니와 시나리오가, 때로는 불협화음을 일으킬 때도 있지만, 그 불협화음을 조율하고 또 조율하다 보면, 언젠가 완벽한 걸작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니까.
"강유마"와 "아리트", 두 명의 투사가 가진 불굴의 투지를 마음 속에 품고, 하준은 바로 지금, 자신이 [유성의 세스터스]로 [빙검룡 미라제이드]를 공격한 것에 대한 답을 꺼내 놓는다.
즐거운 일과 슬픈 일과 화났었던 일
도레미파솔라시도 도시라솔파미레도
서로 달라야만 어울리는 하모니와 시나리오
누구도 똑같지는 않아
그게 우리가 살아있는 의미이니까
용기를 내서 내뿜은 소리가
불협화음일지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서로를 믿는 마음으로
힘들게 도착한 이 세상의 끝에서
그대와 보는 풍경이 진실이니까
"데미지 스텝에 들어갈 때, 패에 있는 [BK(버닝나쿠라)]! [카운터블로]의 효과를 발동하겠어요!!!"
"역시 그거였구나...!!!"
"자신 필드 위의 [BK] 몬스터가 전투를 실행하는 데미지 스텝 시에, 패 또는 묘지에 있는 이 카드를 제외하고 발동할 수 있죠! [카운터블로]의 효과에 의해, [유성의 세스터스]의 공격력은, 이번 턴이 끝날 때까지 1000 포인트 상승해, 3500이 됩니다!!!"
"하앗!!!!"
하준의 패에서 효과를 발동한 [카운터블로]의 힘을 부여받아, 두 주먹을 더욱 굳세게 쥐고, 눈 앞에 있는 거대한 얼음의 용을 향해 달려드는 [유성의 세스터스].
비 오는 날 바람의 매선 눈보라도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도
이 세상 하루를 색칠하는 재료들
포기할 줄 모르는 의지와 사랑을
그대가 보여준 부드러움은
못에 박혀 부딪히고 알게 되는 안타까운 말
다른 점을 인정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종횡무진 춤춰라 천지개벽
(BGM OFF)
그 어떤 시련이 있다 해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전력 승부 정신, 자신의 마음 속에서 뜨겁게 타오르는 불굴의 의지를 보이며, [빙검룡 미라제이드]라는 거대한 용이 내뿜는 고드름 세례와 눈보라 폭풍을 뚫고, 마침내 [빙검룡 미라제이드]의 얼굴에 혼신의 힘을 담은 펀치를 날리는 [세스터스].
[세스터스]가 날린 혼신의 일격에, [빙검룡 미라제이드]는 그 거대한 몸집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릴 틈도 없이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이후 필드에서 그 거대한 몸집을 감추고 말았다.
[카운터블로]의 힘을 전해받은 [유성의 세스터스]의 혼이 실린 주먹에, 그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강력한 힘을 가진 얼음의 용, [빙검룡 미라제이드]가 파괴되자, [빙검룡 미라제이드]의 후속 효과를 발동하는 것도 잊고, 그저 멍한 표정으로 텅 빈 필드만 바라보는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커플.
이후 하준의 지시로 자신의 필살기라고 할 수 있는 복싱 기술, "뎀프시 롤"을 알버스에게 선사하는 [킹 뎀프시].
몸을 좌우로 움직이면서 누운 8자를 그리며, 상대가 틈을 보일 때마다 펀치를 꽂아넣어 상대에게 데미지를 누적시키는 복싱 기술, "뎀프시 롤"을 정통으로 얻어맞은 알버스는, 자신의 에이스 몬스터이자 또 다른 자신이라고 할 수 있는 얼음의 용, [빙검룡 미라제이드]를 쓰러뜨린 것에 대해, 훌륭한 전법을 보여준 하준을 칭찬해 주었다.
"제법이구나, 준아! 설마 [빙검룡]을 한 턴만에 돌파할 줄이야!"
"그러게요. 저도 거의 도박을 건 거나 마찬가지였는데, 다행히 잘 먹혀 들었네요."
"너도 참 사람 간 떨어지게 하는 데에는 선수인 애다. 이거 어찌 보면 너희 형이랑 비슷한 건가?"
"에이, 우리 형보단 내가 좀 더 침착한 편이지. 그런데, 우리 형이 듀얼 중 가끔씩 이런 무모한 전략을 사용하는 걸, 키벨 네가 어떻게 알아?"
"나도 프로 듀얼 경기를 TV나 스마트폰, 내 개인 노트북으로 보니까. 경기 때 림이 형이 가끔씩 무모한 전략을 세우고, 그 도박수가 상대한테 제대로 먹혀 들었을 때, 그 때 카타르시스가 완전 쩔어주거든! 그걸 보고 우리 로제 큰누나랑 오리피아 작은누나가 너희 형 팬이 된 거라고 할 수 있지. 물론, 우리 누나들이 림이 형의 팬이 된 이유로는, 림이 형이 가진 잘 생긴 외모가 거의 90퍼센트를 차지하긴 하지만."
"아, 그렇구나..."
키벨이 각종 전자기기를 통해 시청한 프로 듀얼에서, 하준의 친형이자 현재 트와일라잇 시티의 인기 절정 꽃미남 듀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하림을 언급하자, 자신에게도 형 하림이 가끔씩 보여주는, 도박수를 던지는 무모함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실감한 하준은, 역시 자신과 형 하림을 포함한 모든 가족의 몸 안에 흐르고 있는 피는 무시하지 못 할 것 같다며, 유전자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위대한 것인지, 다시 한 번 마음 속에 확실하게 새겨 넣었다.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팀에게 무려 2800이라는 대량의 데미지를 꽂아 넣는 것에 성공한 하준과 키벨 팀.
[빙검룡 미라제이드]라는 강력한 에이스 몬스터를 잃어버린 지금,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팀이 새로운 에이스 몬스터를 뽑지만 않는다면, 이 듀얼의 분위기는 하준과 키벨 팀이 계속해서 좌지우지할 수 있다.
그러나 듀얼 몬스터즈라는 이 신성한 결투의 의식은, 단 한 장의 카드만으로도 승부가 결정되는, 매우 심오한 대결이다.
즉, 하준의 턴이 끝나고, 다음 턴을 넘겨받는 듀얼리스트, 에클레시아가 어떤 카드를 꺼내느냐에 따라, 이 듀얼의 판도가 완전히 뒤집힐 수도 있다는 소리이다.
그 점을 항상 인지하고, 방심은 금물이라는 말을 항상 마음 속에 새겨 넣으며, 즐거운 듀얼을 하더라도, 신중해야 할 땐 매우 신중하게 임해야 하는 것이, 바로 듀얼 몬스터즈라는 신성한 결투의 의식.
하준은 그 점을 마음 속에 확실하게 새겨넣은 뒤, 방금 전 [킹 뎀프시]의 효과로 패에 추가했던 카운터 함정 카드, [버닝나클 크로스카운터]를 포함한 3장의 세트 카드를 필드 위에 남겨놓고, 그대로 턴 엔드를 선언하였다.
하준의 턴이 완전히 종료됨과 동시에, 턴을 넘겨받은 듀얼리스트는, 바로 첫 번째로 턴을 진행했던 에클레시아.
덱에서 드로우한 카드를 패에 조심스럽게 넣은 에클레시아는, 지금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카드는 자신의 패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일단 시간벌이라도 하기 위해 패에 쥐고 있던 마법 카드, [빛의 봉인검] 카드를 듀얼 디스크에 꽂아 넣었다.
에클레시아가 꽂아넣은 [빛의 봉인검]을 인식한 듀얼 디스크는, 솔리드 비전으로 만들어낸 빛의 검을 여러 자루 생성해, 양 팀의 듀얼 필드 위에 화사하게 빛나는 빛의 검을 꽂아 넣었다.
[빛의 봉인검]의 효과는, 발동 후 상대 턴에서 세어서 3턴이라는 시간 동안 필드 위에 계속해서 남으며, 이 [빛의 봉인검]이 유지되고 있는 동안, 상대 플레이어는 몬스터로 공격 선언을 할 수 없다는 효과를 가진, 공격 불가를 걸어버리는 락 계열의 조상님 격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전설의 듀얼리스트이자 지금까지도 최강의 듀얼리스트, 최강의 킹 오브 듀얼리스트라는 칭호를 가지고, 수많은 듀얼리스트들의 동경의 대상이자 선망의 대상, 듀얼리스트들에게 있어 신성 불가침의 영역에 위치한 우상, "유희"가 사용했던 카드라고 알려진 마법 카드, [빛의 봉인검].
그러나 시대가 흐르면서 제거 카드가 많아짐에 따라, 이 [빛의 봉인검]을 3턴이라는 시간 동안 필드 위에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지금 듀얼 환경에선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카드 한 장 한 장이 빠르게 돌아가는 지금의 듀얼 환경에서, [빛의 봉인검]이라는 락 계열 카드가 3턴을 무사히 버티고, 자신의 역할을 무사히 마치고 퇴장한다면, 그건 그야말로 기적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이렇듯 시대의 흐름에 따라 덱 구축에서 빠지곤 하는 카드 중 한 장이, 바로 지금 필드 위를 에워싸고 있는 성스러운 빛의 검, [빛의 봉인검]이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이 있다 해도 그 카드가 지닌 가치라는 건 절대 변하지 않기에, 듀얼리스트들은 [빛의 봉인검]이라고 하는 전설의 카드에 존경심을 보낸다.
[빛의 봉인검]이 발동됨에 따라, 앞으로 하준과 키벨 팀은 3턴이 지날 동안, 또는 필드 위에서 [빛의 봉인검] 카드를 치우지 않는 한, 몬스터로 공격 선언을 실행할 수 없다.
전투를 중심으로 운영을 해야 하는 [BK(버닝나쿠라)]는 물론, [TG(테크지너스)] 입장에서도 [빛의 봉인검]은 껄끄러운 카드라고 할 수 있다.
3턴 동안 전개를 열심히 해서 강력한 필드를 구축한다 해도, 상대 플레이어나 상대의 몬스터에게 공격을 해서 상대의 라이프 포인트를 0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3턴 동안 그저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하는 신세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에클레시아가 꺼낸 회심의 마법 카드, [빛의 봉인검]에 의해, 3턴 동안 공격이라는 단어 그 자체가 막혀버린 하준과 키벨 팀.
과연 이 두 소년은, "시큐리티 포스"의 정령 대원,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팀을 상대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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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62화 연재 완료!!!
이번 태그 듀얼 에피소드는 과연 몇 편을 갈 지 상상이 안 가네요...ㅠㅠ
으아아... 싱글 듀얼도 쓰기 어려운데 태그 듀얼은 쓰기가 더 어렵습니다ㅠㅠ
그래도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베어야죠! 전력 승부다, 아자아아아아!!!
강유마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전력 승부 정신을 마음 속에 새겨 넣으며, 이번 편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여담 : 듀얼 로그에 오류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