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저녁 노을이 아름답게 물드는 황혼의 도시, 트와일라잇 시티.
이 거대한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오늘도 자신의 일상을 보내기 위해 바쁜 발걸음을 움직인다.
도시 한 곳에 설치된 어느 듀얼 필드에선, 10살 정도의 앳된 외모를 가진 한 소년이 자신의 덱을 단련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에 새롭게 맞춘 복서 컨셉의 덱, [BK(버닝나쿠라)] 덱을 맞춘 소년 듀얼리스트 하준.
그는 새롭게 맞춘 [BK] 덱을 조금 더 능숙하게 다루기 위해, 오늘도 방과 후 일과를 마친 뒤, [BK] 덱을 능숙하게 다루기 위한 훈련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소년의 훈련을 도와주고 있는 사람은, 바로 우주 연방국 특수 경찰 팀, "시큐리티 포스"의 대원 중 한 사람이자, 정령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드래곤의 힘을 지닌 은발의 꽃미남 정령, "알버스".
"흑의룡 알비온"이라는 검은 용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알버스는, 자신의 가장 소중한 연인이자, 한 때는 "성녀"라는 칭호를 가졌던 금발의 귀여운 외모를 가진 여인, 에클레시아와 함께 "시큐리티 포스"에 입사해, 생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에클레시아 역시 "시큐리티 포스"의 좌우명에 걸맞게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입사할 때부터 지금까지 서로 같은 팀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
이들은 업무 시간에는 "시큐리티 포스"의 우수 대원이라는 칭호에 걸맞는 빠릿빠릿한 업무 속도를 보이며, 이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실력을 보는 사람들은, 이들의 업무 수행 능력과 속도에 혀를 내두른다고 한다.
쉬는 시간에는 우주 본부 휴게실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우주 본부 내 자신의 집무실에서 현재 절정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 "에우로페"를 열렬하게 덕질하고 있는 알베르의 모습을 흘긋 쳐다보고는, 한숨을 쉬고 자시고도 없이 그냥 갈 길 가는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늘은 이들이 비번인 날이라, 트와일라잇 시티에 마련한 자신과 에클레시아가 동거하고 있는 한 단독주택에서 휴식을 취하던 알버스는, 집에만 있자니 심심함을 달랠 길이 없었던지라, 에클레시아와 함께 밖으로 나가 산책 겸 데이트를 하던 도중, 듀얼 필드에서 하준이 듀얼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무료함도 달래고 자신의 듀얼 실력도 단련할 겸, 하준의 듀얼 훈련에 합세하게 되었다.
"[빙검룡 미라제이드]로, [BK 킹 뎀프시]를 공격!"
"좋아! 이 공격이 들어가면, 알버스가 이겨!!!"
"이 순간, 전 묘지에 있는 [BK 카운터블로]의 효과를 발동하겠어요!"
"아뿔싸! 저걸 잊고 있었구나!"
"[카운터블로]의 효과로, [킹 뎀프시]의 공격력은 1000 포인트 올라, 3300이 됩니다!"
"쳇...!!!"
"그럼 반격 갑니다! [킹 뎀프시]! [빙검룡 미라제이드]를 날려버려! 뎀프시 롤이다!!!"
"호옷- 타앗!!!"
하준의 구호에 맞추어 두 주먹을 얼굴 앞으로 올리고, 누운 8자 모양으로 몸을 좌우로 움직이며, [빙검룡 미라제이드]가 발사하는 날카로운 고드름 공격을 피하는 [킹 뎀프시].
[빙검룡 미라제이드]가 순간순간 틈을 보일 때마다 [킹 뎀프시]의 주먹이 [빙검룡]의 몸 곳곳에 묵직하게 꽂히고, [빙검룡]이 내뿜는 차가운 눈보라를 동반한 폭풍을 품은 숨결이 작렬하자, [킹 뎀프시]는 [빙검룡]이 내뿜는 눈보라의 숨결에 절대 꺾이지 않고, [빙검룡]이 내뿜는 차디 찬 눈보라를 뚫고 나아가, 끝내 [빙검룡 미라제이드]의 아랫턱에 묵직한 펀치를 꽂아 넣음으로써, 거대한 몸집을 가진 고드름의 용, [빙검룡 미라제이드]에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빙검룡 미라제이드]의 아랫턱에 [BK 킹 뎀프시]의 불타는 영혼을 실은 카운터 펀치가 작렬하자, 필드 주변을 에워싸는 굉음과 연기.
매캐하게 일어난 연기가 걷히자, 듀얼 필드에는 카운터 펀치를 정통으로 맞고 자리에 뻗어버린 거대한 얼음의 용, [빙검룡 미라제이드]의 모습과 함께, 힘겨워 하는 숨소리를 내며 필드 위에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한 명의 투사, [BK 킹 뎀프시]의 모습이 드러났다.
자신의 분신이자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이기도 한 몬스터, [빙검룡 미라제이드]와 함께 필드 위에 대(大) 자로 뻗어있던 알버스는, 순식간에 자리에서 일어나 몸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어내며, 비록 훈련이긴 하나 자신에게서 승리를 쟁취한 소년 듀얼리스트, 하준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하준의 듀얼 택틱스를 칭찬해 주었다.
"제법인데? 막판에 [BK 카운터블로]의 효과로 반격을 날릴 줄이야."
"감사합니다. 그래도 아직 효과 발동 타이밍을 맞추는 게 힘들긴 하네요. 어떨 땐 승기를 잡았다 싶어서 무턱대고 [카운터블로]의 효과를 사용했다가, 제 친구 키벨이 필드 위에 [TG(테크지너스)-클로즈]를 세트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떠올렸고, 키벨이 발동한 [클로즈]에 [카운터블로]가 무효화당하고, 힘들게 부른 [CNo(카오스 넘버즈).105 혜성의 카에스토스]가, 키벨의 에이스 중 하나인 [TG 할 버드 캐논]의 총검술에 흠씬 얻어맞고 진 적도 있어요."
"그렇구나. 확실히, [카운터블로]는 위기 상황에서 일발역전을 날릴 수 있는 효과를 가진 카드지. 하지만, 상대가 거기에 대응하는 법을 알고, [카운터블로]로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전략을 카운터치는 전략을 들고 온다면,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그만큼 당황스러운 상황이 없지."
알버스의 칭찬에 쑥쓰러워하며 머리를 긁적이는 하준.
하준은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커플에게 예전에 자신이 키벨과 했던 듀얼 중, 무턱대고 [카운터블로]의 효과를 발동했다가 키벨이 세트한 카운터 함정, [TG-클로즈]에 [카운터블로]가 무효화당하고, 그로 인해 자신이 힘들게 필드 위에 부른 [CNo.105 혜성의 카에스토스]가 키벨이 부른 에이스 몬스터, [TG 할 버드 캐논]에게 비 오는 날 먼지가 날릴 정도로 흠씬 두들겨 맞고 패배한 듀얼을 떠올리며, [BK] 덱을 다룰 때는 패에 쥐고 있거나, 아니면 묘지에 보내 놓은 [BK 카운터블로]의 효과를 발동할 타이밍을 신중하게 재는 버릇이 생겼다고 말했다.
물론 [BK 카운터블로]의 효과를 적재적소에 발동하기 위한 타이밍을 너무 신중하게 재는 버릇 때문에, 정작 효과를 발동해야 할 중요한 타이밍에 효과를 발동하지 못하고, 그대로 듀얼에서 지는 꼴도 여러 번 겪었다고 말하는 것도 덧붙이며, [BK 카운터블로]의 효과를 발동해야 하는 타이밍을 캐치하는 것이 힘들다는 푸념도 늘어 놓았다.
하준의 푸념에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던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어둡고 거친 피부를 가진 은발의 미남 알버스와, 연인 알버스와 대비되는 백옥처럼 새하얀 피부를 가진 금발의 미녀 에클레시아 커플은, 어떻게 하면 하준이 [BK] 덱을 조금 더 능숙하게 다룰 수 있을 지, 그리고 [BK] 덱에 있어 역전의 카운터 펀치를 날릴 수 있게 해 주는 효과를 가진 몬스터, [BK 카운터블로]의 효과 발동 타이밍을 잡을 수 있는 지를 가르쳐 줄 수 있을 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하준이 지금 단련하고 있는 [BK] 덱을 더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될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BK] 덱의 핵심 패 트랩 몬스터, [BK 카운터블로]의 효과 발동 타이밍을 잡는 방법을 확실히 가르쳐 줄 수 있을까.
하준이 단련 중인 불꽃처럼 이글거리는 정열을 주먹에 휘감아, 상대에게 자신이 가진 투지를 부딪히는 투사들, [BK(버닝나쿠라)] 덱을 어떻게 해야 더 능숙하게 다룰 수 있을 지에 대한 방법을 고민하는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커플.
그리고, 산책 겸 트와일라잇 시티를 걷다 세 사람이 듀얼 필드에 모여있는 것을 발견한 하준의 친구 키벨은, 대체 무슨 일이길래 저 세 사람이 저렇게 고민을 하는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 세 명의 듀얼리스트가 깊은 고민에 잠겨 있는 듀얼 필드에 발을 들였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하게 하고 있어?"
"으앗, 깜짝이야!"
"왜 그렇게 놀라? 누가 보면 귀신이라도 본 줄 알겠다, 야."
"키벨... 나 진짜 간 떨어질 뻔 했어."
갑자기 듀얼 필드 위에 짠 하며 모습을 드러낸 키벨을 발견하자, 마치 산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죽은 사람이라고도 할 수 없는 귀신, 좀비라도 본 사람처럼 화들짝 놀라는 하준.
하준은 갑자기 나타난 친구 키벨로 인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며, 몸 안에서 뿅 하는 소리와 함께 빠져 나갈 뻔한 간이 아직 몸 안에 있는 것에, 현재 천국에서 이승을 지켜보고 있는 빛의 신, "아케루스"를 향해 무한한 감사를 보냈다.
상황이 진정되고,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하준과 알버스, 에클레시아에게서 모두 전해들은 키벨은, 며칠 전에 자신과 했던 그 듀얼이 하준을 변화시켰다는 사실에 마음 속으로 뿌듯함이라는 감정을 느끼며, 겉으로는 담담한 척 고개를 끄덕이는 포커 페이스를 선보였다.
"그렇구나. 그 때 네가 새로 맞춘 [BK] 덱을 테스트하고 싶어서 했던 듀얼이, 널 그렇게 변화시켰구나."
"그랬지. 덕분에 [카운터블로]의 효과를 사용할 타이밍을 재느라, 정작 [카운터블로]의 효과를 쓰지 못해서 진 듀얼도 많고."
"확실히, 넌 지금 프로 대회에서 뛰고 있는 루카스 형처럼 [카운터블로]를 능숙하게 다루는 듀얼리스트가 아니니까, 다른 친구들이랑 듀얼하는 중에 [카운터블로]의 효과 발동 타이밍을 놓쳐서 진 듀얼도 많았지."
"역시 이 덱은 내가 다루기 어려운 덱인 걸까...??"
"누구나 처음은 어려운 법이야. 처음의 실수를 교훈 삼아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면, 그 노력이 언젠가 결실을 맺을 수 있어."
"그렇지?"
키벨이 [BK] 덱은 자신이 다루기 어려운 덱이라며 한숨을 쉬는 하준에게, 마치 친구 하준보다 세상을 훨씬 오랫동안 살아 온 사람처럼, 하준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들을 해 주자, 하준은 키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키벨이 마치 세상 오래 산 할아버지처럼 하준에게 조언을 해 주는 모습을 보자, 알버스와 에클레시아는 마음 속으로 저 아이가 진짜 하준과 같은 10살 소년이 맞는지, 어쩌면 어느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것처럼, 실은 하준보다 나이가 훨씬 많지만, 어떤 약을 먹고 몸이 작아진 것은 아닌 것인지 등, 인생 2회차를 살고 있는 사람 같은 분위기를 풀풀 풍기는 귀여운 외모를 가진 10살 소년, 키벨과 관련해서 자신들 나름대로의 합리적인(?)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후 두 사람은 키벨과 하준, 두 명의 귀여운 외모를 가진 10살 소년 듀얼리스트에게, 혹시 자신들과 태그 듀얼을 해 볼 생각은 없냐며, 듀얼리스트라면 절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제시하였다.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커플이 제안한 태그 듀얼이라는 단어에, 한동안 마음 속에 잠자고 있던 듀얼리스트로써의 투지를 깨우는 두 소년 듀얼리스트, 하준과 키벨.
네 명의 듀얼리스트는 각자 듀얼 필드에 배치된 자리에 서서, 두 사람의 합을 자랑해야 하는 태그 듀얼을 준비하였다.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커플이 즉석에서 꺼낸 제안으로 인해 시작된,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팀, 그리고 하준과 키벨 팀이 벌이는 2 대 2 태그 듀얼.
과연 이 2 대 2 태그 듀얼에서, 승리를 거두게 될 팀은 어느 팀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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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60화 연재 완료!
이번 편은 태그 듀얼에 들어가기 전, 준이가 새로 맞춘 BK 덱을 단련하는 에피소드로 써 보았습니다.
과연 다음 편부터 이어질 태그 듀얼에서, 달콤한 승리를 맛보게 될 팀은 어떤 팀이 될까요!!!
그러면 이상으로 이번 편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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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인 스토리의 순애 커플 팀은 과연 어떤 활약을 선보일까요!!! 준이와 키벨 팀은 이 커플에 맞서 어떻게 나올 것인가!!! 두둥!!! (넷XX스) 태그 듀얼은 진짜 머리 엄청 아픕니다. 1 대 1 듀얼 로그 짜는 것도 힘들지만, 저 같은 경우는 2 대 2는 하루 날 잡아서 써도 1~2턴 진행될까 말까인 경우가 많습니다...ㅠㅠ | 23.09.08 20: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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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불꽃 복서단에 가입한 준이는 과연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요!!! | 23.09.09 20: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