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자연과 문명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리나 시티에 위치한 SEM 스타디움.
듀얼 대회를 포함한 여러 스포츠 대회가 열리고 있는 이 곳, SEM 스타디움에서는, 오늘도 열정을 불태우는 스포츠 스타들과, 그들을 응원하기 위해 여러 도시에서 찾아온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F.A. 라이트닝마스터]로, [스케어클로 라이트하트]를 공격!!!"
"우와아아악!!!"
그리고 여기, 리나 시티 듀얼 챔피언십이 열리는 듀얼 필드에선, 스물 다섯 쯤 되어 보이는 앳된 외모를 띤 갈색 머리 꽃미남 듀얼리스트가, 자신의 에이스 몬스터인 하얀 포뮬러 레이싱 카의 모습을 한 기계족 몬스터, [F.A. 라이트닝마스터]를 사용해, 상대의 필드 위에 외롭게 버티고 있는 [스케어클로 라이트하트]에게 공격 선언을 날려, 상대의 라이프 포인트를 0으로 만들어 버리는 화려한 팬 서비스를 보여 주었다.
"와아아아!!!!"
"루카스 선수! 오늘도 화려하게 승리를 가져갑니다!!!"
루카스라는 이름으로 불린 이 청년은, 지금으로부터 약 7년 전, 이 세상을 자신들의 손아귀에 넣고 쥐락펴락하고자 했던 사악한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 약칭 "아트몬"이라고 불리는 자와, 그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며 이 세상을 포함한 여러 세상에서 패악질을 일삼은 광신도 집단, "애프터라이프", 그리고 "애프터라이프" 파멸 이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 잔당들이 모여 새롭게 만들어낸 악의 조직, "암흑 날개"에게서 세상을 구한 "영웅"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는 이들 중 한 사람이다.
오늘도 프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자신을 좋아해 주는 팬들에게 뛰어난 듀얼로 화답하는 루카스.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는 그의 얼굴 표정에선, 아직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처럼, 이 도시 전체를 환하게 비출 것만 같은 햇살처럼 환한 미소가 지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루카스는 저녁 식사와 샤워를 마치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자신이 사용하는 세 개의 덱들이 비치된 책상 앞에 앉아, 자신이 잘 사용할 수 있는 덱이 지금 프로 씬에서 사용하고 있는 [포뮬러 애슬리트]와 [울트라 애슬리트], 그리고 프로에 갓 데뷔했을 때 사용했던 [드래곤 링크] 덱 이외에 또 무엇이 있을 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는 중이었다.
프로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스물 다섯 살의 꽃미남 듀얼리스트 루카스.
그런 그에게 고민거리가 없다고 한다면, 그것은 당연히 거짓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 자신이 사용할 덱을 선택하는 것은, 듀얼리스트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 하더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 그 듀얼리스트가 수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의 듀얼을 보여 주어야 하는 프로의 세계에 몸 담고 있는 듀얼리스트라면, 덱 선택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더 가중된다.
물론 듀얼리스트 개개인에 따른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덱을 고르는 것은 모든 듀얼리스트에게 있어서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어떤 덱은 정보가 그렇게 많이 퍼져 있지 않아 상대가 어디에 대응해야 하는 지 몰라 어버버하다 그대로 지는 경우가 있다면, 어떤 덱은 전개법과 견제법, 패 트랩 등의 상대의 견제 카드를 케어하는 법 등 구체적이고 상세한 정보가 널리 퍼져 있어, 자신이 정보가 쫙 퍼진 유명한 덱을 사용한다면, 상대가 거기에 맞추어 견제 카드를 날리고, 결국 상대의 견제에 말려 자신이 패배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특히 [드래곤 링크] 덱을 사용했던 신인 시절 루카스는, [드래곤 링크]라는 덱이 듀얼리스트들 사이에선 너무나도 유명한 덱이고, 그에 따라 [드래곤 링크]라는 덱에 대응하는 법이 이미 듀얼리스트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었던 터라, [드래곤 링크] 덱을 사용했던 신인 시절 루카스는 프로의 세계의 쓴 맛을 잔뜩 맛 봐야 하는 비극을 겪는 것이 일상일 정도였다.
이에 루카스는 듀얼리스트들 사이에 정보가 널리 퍼진 [드래곤 링크]라는 덱을 잠시 봉인하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새로운 덱을 찾아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하다가, 듀얼 필드라는 레이싱 코스를 거침없이 질주하는 [포뮬러 애슬리트] 덱을 발견하고, [포뮬러 애슬리트] 덱의 시원시원한 질주에 푹 빠지게 되어, 자신의 취향과 현재 듀얼 판도를 반영해, 즉석에서 완성한 [포뮬러 애슬리트] 덱을 보고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만족감에 취해, 한동안 기쁨의 댄스를 멈추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드래곤 링크]는 어디까지나 잠시 봉인한 것이지, 필요할 때가 온다면 다시 쓸 것이라는 의지가, 루카스의 마음 속에 강하게 뿌리 내리고 있다.
다만 지금 프로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사용하고 있는 [포뮬러 애슬리트]와, 가끔 가다 변화구를 던지기 위해 사용하는 [울트라 애슬리트] 덱이, 현재 루카스의 열혈 귀공자 이미지와 너무나도 잘 맞는 덱이었던지라, [드래곤 링크] 덱이 나설 타이밍이 오는 날은, 아마 조금 더 뒤가 되지 않을까 싶다.
책상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자신을 프로의 세계에서 활약하게 해 준 세 개의 덱들을 말 없이 지그시 바라보는 루카스.
세 개의 덱을 바라보는 루카스의 두 눈망울은, 여느 로맨스 드라마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처럼 아련한 분위기를 띠고 있었고, 방문 너머로 우연히 그 모습을 목격한 루카스의 동생 루시는, 오빠 루카스가 저러는 것을 본 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닌지, 그냥 고개만 흘긋 한 뒤, 자신이 할 일을 하기 위해 발걸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루시가 이 모습을 본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 한 루카스는, 자신이 다루는 세 개의 덱을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자신에게 걸맞는 또 다른 덱을 찾기 위해, 덱 케이스를 서랍 위에 조심스럽게 정돈해서 올려놓은 뒤, 자신의 개인 노트북을 꺼내어 자신의 이미지에 어울릴 것 같은 여러 가지 덱 레시피를 검색하는, 듀얼리스트로써 마땅히 가져야 할 뜨거운 열의를 보여 주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갈색 머리의 열혈 귀공자, 루카스의 눈을 사로잡은 영상이 있었다.
루카스의 눈을 사로잡은 영상은 바로, 전설의 듀얼리스트라 불리는 소년 듀얼리스트, "강유마"와, 전력 승부를 외쳤던 그에게 있어 최고의 라이벌이자, 동시에 바리안 세계의 칠황 중 한 사람으로써, "강유마"라는 듀얼리스트에게 있어 최강의 적이기도 했던 화권(火拳)의 투사, "아리트"의 듀얼 영상이었다.
바리안 칠황으로써는 드물게 정정당당함을 추구하며, 날붙이 같은 거추장스러운 것이 아닌, 오로지 주먹이라는 단 하나의 무기로 적을 때려 눕히는 "아리트"의 듀얼 방식에, 루카스는 이 "아리트"라는 듀얼리스트가 보여 주는 권사(拳士)로써의 모습에 매료되어, "아리트"가 사용했던 덱이라고 알려진 화염 속성 전사족 중심의 테마이자, 오로지 주먹만으로 상대를 때려 눕히는 복서를 모티브로 한 테마덱, [BK(버닝나쿠라)]의 매력에 완전히 사로잡혀 버렸다.
물론 이 이후에 아리트가 듀얼을 했던 다른 영상들을 찾아보던 루카스는, 비록 돈 사우전드라고 하는 만악의 근원이라 불리는 자에 의해 세뇌된 상태였다고는 하나,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을 세뇌시켜 꼭두각시로 부려먹고, 목적을 위해서라면 비겁한 짓도 서슴치 않는 아리트의 행보에 대해선, 세뇌된 상태라고는 해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구역질나는 사악함을 선보였던 아리트의 이 행보에 대해서는 확실히 잘못된 행동이라고 말하며, 극과 극으로 나뉘어지는 아리트의 행보에 확실하게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전설의 듀얼리스트라 불리는 소년, "강유마"와 싸웠던 바리안 칠황 중 한 사람, 아리트라고 하는 듀얼리스트의 듀얼 영상을 찾아보며, 아리트라는 듀얼리스트가 사용했던 복서 컨셉의 화염 속성 전사족 테마, [BK(버닝나쿠라)]의 매력에 사로잡혀, 그 자리에서 자신만의 [BK(버닝나쿠라)] 덱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구상하는 루카스.
그렇게 리나 시티의 밤은 점차 깊어져 가고, 다음 날을 알리는 태양이 도시를 환하게 비추었다.
덱 구축 계획을 구상하다 어느새 책상 위에 엎드려 잠이 든 루카스는, 자신이 침대가 아닌 책상 위에 엎드려 자고 있었다는 사실을 빠르게 파악하고, 오늘 있을 스케줄을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켜 스케줄표를 적은 애플리케이션을 가동시켰다.
다행히 오늘은 프로 대회 스케줄이 없는 날이라, 루카스 입장에선 굉장히 호재인 상황.
루카스는 기왕이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인과 같이 덱을 구축하고 싶은 마음으로,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제퓨티의 번호를 빠르게 입력해, 통화 버튼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며 제퓨티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 버튼이 인식되고, 잠깐 동안의 딜레이 이후 제퓨티의 스마트폰 컬러링, [영웅주의]가 루카스의 귀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약 10초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컬러링이 끊기는 소리와 함께, 루카스의 스마트폰 너머로 들려오는 루카스의 사랑스러운 그녀, 제퓨티의 낭랑한 목소리.
요즘 "에우로페"의 다음 앨범 작업으로 인해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도, 자신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사람인 루카스와의 통화는 칼 같이 받는 제퓨티의 목소리에서는, 루카스가 전화를 하는 것이 굉장히 기분 좋은 것이 멀리서도 느껴질 정도로 매우 활기찬 톤을 띠고 있었다.
"아, 자기야!"
"우리 자기, 지금 뭐 하고 있어?"
"나? 오늘은 쉬는 날이라 집에서 쉬고 있지."
"그래? 그럼 오늘, 리나 시티 듀얼 샵 앞에서 만날 수 있어?"
"당연하지! 나도 마침 [암드 드래곤] 말고 사용해 보고 싶은 덱이 생겼거든!"
"진짜?! 야, 이거 운수가 좋은 날이로구나!"
"그게 무슨 소리야?"
"나도 마침 새로운 덱을 맞추려고 했거든. 자기랑 같이 덱을 맞추면, 기쁨이 배가 될 것 같아."
"그렇구나! 그럼 오후 2시 30분까지, 리나 시티 듀얼 샵 앞에서 만나자!"
"그래! 우리 제퓨티, 너무 예쁘게 꾸미고 오진 마. 자기는 아이돌이니까, 너무 꾸미면 오히려 눈에 확 띄니까!"
"왜? 남자친구한테 예쁘게 보이고 싶은게 뭐가 어때서?"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아이돌 활동 할 때는 상관 없는데, 활동을 쉬고 있을 때는 우리 예쁜 자기를 내 눈에만 담고 싶어서 그러지~"
"어머, 몰라잉!"
연인마다 각자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스마트폰 너머로 서로 미래를 약속한 연인들끼리 으레 주고받곤 한다는 닭살 멘트를 아무렇지도 않게 주고 받는 루카스와 제퓨티 커플.
현재 30대 솔로인 이 작가의 마음이 찢어지는 걸 아는 지 모르는 지, 이 닭살 커플의 애정이 듬뿍 담긴 멘트는 약 5분 정도가 더 이어졌다고 전해진다.
물론 실제론 5분보다 더 오래 이어졌을 수도 있고, 아니면 실제로는 5분보다 적은 시간 동안 통화가 이어졌으나, 체감상 5분이라는 시간이 흘러간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아무튼 제퓨티와의 닭살 돋는 통화를 마친 루카스는,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 제퓨티와의 약속 장소인 리나 시티 듀얼 샵으로 출발하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옷들을 꼼꼼하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자신의 옷장에 가지런하게 걸려있는 옷들을 천천히 살펴보다, 괜찮다 싶은 옷들을 꺼내고, 옷장을 조심스럽게 닫은 뒤 자리에서 환복을 시작하는 루카스.
환복을 마치고 방 문을 나서는 루카스의 발걸음은, 어느 누구보다 발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오빠 루카스가 발랄하게 방을 나서는 모습을 본 루시는, 루카스가 저런 움직임을 보이는 건 제퓨티 언니와 데이트를 할 때 뿐이라며, 루카스의 저 깨방정에 매우 무덤덤하게 반응하였다.
제퓨티와의 데이트만 나서면 항상 저런 발랄한 반응을 보여주는 루카스이기에, 루시 입장에서 루카스가 저러는 건 이제 일상에서 일어나는 익숙한 일 중 하나 정도의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아무튼 루카스는 신발 착용까지 마친 뒤 세상 밝은 목소리로 아버지 제스퍼, 어머니 소피아에게 외출 인사를 건넸고, 아들의 인사를 들은 두 사람은 제발 어디 가서 사고 치다 다치고 오지 말라며, 아들의 과하게 활발한 성격을 걱정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외출 인사를 마치고 집 밖으로 나서는 루카스의 발걸음은, 마치 어딘가로 놀러 나가는 어린아이처럼 산뜻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프로 대회에서는 갈색 머리의 귀공자라는 별명에 걸맞게, 상대 듀얼리스트를 존중하면서도, 승리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프로 듀얼리스트의 모습을 보여주는 루카스이지만, 지금 제퓨티와의 데이트에 나서는 루카스의 모습은, 기품이 넘치는 귀공자스러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대신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모습과 너무나도 똑같이 보였다.
리나 시티 듀얼 샵에 도착하자마자, 듀얼 샵 정문 앞에서 먼저 도착해 있던 여자친구 제퓨티와 매우 발랄하게 인사를 나누는 루카스.
두 사람은 가볍게 서로의 근황을 물어본 뒤, 약속 장소로 잡았던 리나 시티 듀얼 샵 문을 열고 듀얼 샵 안으로 입성하였다.
듀얼 샵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두 사람을 반겨주는 것은, 바로 듀얼리스트들이 뿜어내는 열정과 투지라는 이름의 뜨거운 분위기.
이 곳에는 자신만의 덱을 구축하기 위해, 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듀얼을 찾기 위해 모인 듀얼리스트들로 가득 차 있었으며, 이들이 뿜어내는 뜨거운 열정과 투지에 감응한 루카스와 제퓨티 커플은, 자신들도 새로운 덱을 맞추고 나면 바로 마음 속에 넣어 둔 열정과 투지를 불태우리라 다짐하며, 네 개의 눈동자에서 당장이라도 사람들이 진땀을 흘릴 것 같은 붉은 불꽃을 이글거렸다.
잠시 후, 쇼 케이스 안에 진열되어 있는 여러 카드들을 둘러보던 루카스와 제퓨티는, 마침 자신들이 찾던 카드들이 쇼 케이스 안에 진열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자, 저 카드는 반드시 구매하고 말 것이라는 의지의 불꽃을 불태웠다.
"와하! [CNo.79 BK 장성의 카이사르]! 역시 있었구나!"
"저거 봐! [다이가스타 스피어드]도 있어! 마침 [가스타] 덱 짜려고 했는데, 이게 웬 행운이야!"
"자기는 새로운 덱으로 [가스타] 덱 짜려고 하는구나? 역시 바람의 제퓨티라니까!"
"그러는 자기는, 새로운 덱으로 [BK] 덱 짜려고? 자기가 짜는 덱은, 거의 대부분 스포츠 관련 컨셉 테마네?"
"하하하...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 [울트라 애슬리트]도 그렇고, [포뮬러 애슬리트]도 그렇고. 나한텐 스포츠 컨셉 테마덱이 천직인가 봐."
신인 시절 구축했던 [드래곤 링크] 덱 이후로, 자신이 짜는 덱이 대부분 스포츠 관련 컨셉 덱이라는 사실을 자각한 루카스는, 왠지 모르게 자신은 스포츠에 관련된 컨셉을 가진 테마덱이 자신을 이끄는 것 같다고 말하며 멋쩍어 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아무튼, 자신들이 새로 구축하기 위한 카드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구입한 루카스와 제퓨티 커플.
카드 구입을 마치고 테이블에 앉아 덱 구축에 온 정신을 집중하는 루카스와 제퓨티 커플은, 서로 이 카드를 넣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이 카드는 역할이 애매할 것 같으니, 덱에 넣는 수를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등, 듀얼리스트로써 서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훈훈한 미소가 지어지게 만드는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하였다.
마침 이들은 여러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명한 공개 연애 커플이었기에, 이들이 덱 구축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한다면, 그것은 곧 두 사람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하는 것과 마찬가지요, 또 듀얼리스트가 덱을 구축하는 신성한 의식을 방해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금기 사항이기에, 그저 멀리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모범적인 팬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듀얼리스트들은 이들 가까이에서 훈수를 두기보단 멀리서 그들이 덱을 구축하는 것을 조용히 응원해 주며, 어쩌다 가끔씩, 정말 가끔씩 지나가는 식으로 두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건네주면, 두 사람이 그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모범적인 듀얼리스트의 모습을 보여 주었기에, 듀얼 샵에 모인 듀얼리스트들에게 매우 훈훈한 광경을 연출하였다.
여러 사람의 조언으로 자신만의 [BK] 덱과 [가스타] 덱 구축을 완료한 루카스와 제퓨티 커플은, 리나 시티 듀얼 샵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인과 악수를 건네주며, 듀얼 샵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도록, 카운터에 있는 직원에게 조용히 인사를 건넨 뒤, 리나 시티 듀얼 샵을 조용히 빠져 나왔다.
이렇게 하여 새로운 덱을 손에 넣게 된 루카스와 제퓨티 커플.
이 사랑스러운 연인이 만든 새로운 덱은, 과연 어떤 활약을 보여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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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58화 연재 완료!
이번 편은 루카스와 제퓨티 커플이 새로운 덱을 구축하는 에피소드를 적어 보았습니다.
본편에서도 적긴 했지만, 솔로인 작가가 커플이 꽁냥거리는 모습을 묘사하자니 옆구리가 너무 시립니다ㅠㅠ
하아... 옆구리가 시리지 않으려면 대체 어떻게 해야 좋으려나요...ㅠㅠ
아무튼 이상으로 이번 편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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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스토리가 크게 진행이 안되서 다행이네요 | 23.09.04 07: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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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핫... 외전 업로드 기대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 | 23.09.04 11: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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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한 건 아니고, 그냥 다루는 덱을 추가한 것입니다. 근데 본편에서도 언급했지만, 루카스가 다루는 덱이 죄다 스포츠 컨셉 덱인 게 신기하네요. 루카스 얘 스포츠 컨셉 덱이랑 잘 맞는 건가...?? | 23.09.04 11: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