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 날개]의 몰락 이후 살아남은 극소수의 하샤신들이, "배신자"들과 "역적"이라고 부르는 이들을 향해, 서슬 퍼런 죽음의 칼날을 휘두르기 시작한 지도, 어언 열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 열흘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말할 수 있는 시간 동안, 하샤신들은 [암흑 날개]와 조금이라도 관련되어 있는 자들을 발견한다면, 그 자가 [암흑 날개], 혹은 [암흑 날개]에 소속되어 있던 자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 또는 [암흑 날개]라는 조직과 어떤 일이 있었는 지는 관계 없이, 타겟으로 찍은 자를 향해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벼리고 벼린 칼날을 휘둘러, 그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 주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기척도, 흔적도, 소리도 없이 어둠 속에 숨어 있다가, 방심하는 순간 사방에서 덮쳐오는 하샤신들의 칼날에 베이거나 찔리는 등,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이들만 해도 무려 열 명.
이들 중에는 다행히 제 때 치료를 받고, 상처도 비교적 경미한 수준이라,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은 이들도 있었지만, 하샤신들이 휘두르는 죽음의 칼날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에도, 하샤신들이 휘두른 죽음의 칼날이 남기고 간 후유증으로 인해, 시간이 많이 흐른 편인 지금까지도, 아직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이들도 있다.
언제 어디서 하샤신들이 나타나 자신을 덮칠지도 모른다는 공포로 인해, 각 도시의 경찰들은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과 협력해, 하샤신들의 공격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하샤신들이 도시에 나타나는 순간 재빠르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각 도시에 하샤신들을 체포하기 위한 촘촘한 그물망 같은 방위 시스템을 설치하였다.
이 방위 시스템에는 사물이 가지고 있는 온도를 감지할 수 있는 열 감지 시스템이 존재하기에, 제 아무리 어둠 속에서 기척을 숨기고 도시에 침입한다 하더라도, 도시 곳곳에 설치된 열 감지 시스템에 걸린다면, 그 즉시 각 도시 경찰들과 [시큐리티 포스] 측에 정보가 전해져, 경찰 연합이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물론 하샤신들도 5년 전의 그 일 이후로 자기들 나름대로 배운 것들이 많고, 또 도시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열 감지 시스템에 걸릴 정도로 지능이 부족한 바보들은 아니기에, 경찰들과 [시큐리티 포스]가 도시 곳곳에 설치한 방위 시스템을 피하기 위한, 매우 교활하고 비열한 방법으로 도시에 잠입해, 사람들을 위협하는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각 도시의 경찰들과 [시큐리티 포스]가, [암흑 날개]의 하샤신들을 견제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을 무렵.
저녁 노을이 아름답게 물드는 황혼의 도시, 트와일라잇 시티에서도 하샤신들의 습격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듀얼리스트들과 시민들이 경찰들과 [시큐리티 포스]를 도와, 도시에 잠입한 하샤신들을 색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였다.
이 도시에 살고 있는 이들은, 모두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암흑 날개]의 하샤신들이 소중한 것들을 상처 입히게 두지 않기 위해, 도시 곳곳에 있는 하샤신들이 잠입할 만한 곳을 찾아, 경찰 및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과 함께 잠복 수사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듀얼리스트들과 시민들이 경찰 연합에 힘을 보태주고 있는 곳은, 비단 트와일라잇 시티 뿐만이 아니었다.
리나 시티에서도 시민들과 경찰 연합 대원들이 서로 협력해, 서슬 퍼런 죽음의 칼날을 휘두르는 [암흑 날개]의 하샤신들로부터 자신이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하샤신들이 잠입할 만한 곳에 잠복해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리스가 만들어 낸 "성유물"이라 불렸던 구조물들이 떨어진 도시들도, 트와일라잇 시티 및 리나 시티와 마찬가지로, 듀얼리스트들과 시민들이 경찰 연합 대원들과 힘을 합해 하샤신들을 토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 주었으며, 샨데비스타 시티와 웨스턴 시티에서도 하샤신들이 날뛰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시민들이, 경찰 연합 대원들과 힘을 합해 하샤신들을 붙잡고 말겠다는 강한 의지의 불꽃을 불태웠다.
시민들과 경찰 연합 대원들이, 하샤신들로부터 도시를 지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설 무렵.
우주 연방국 특수 경찰 팀, [시큐리티 포스]의 우주 본부에서는, 하림과 하준 형제, 키벨이 발견한 하샤신과 미캉코 신도를 가두고 있는 얼음을 없애기 위해, "스페셜 폴리스 델타" 팀이 갖은 방법을 모두 동원하는 중이었다.
에클레시아가 휘두르는 키트, 스프리건즈 특제 망치로 내려치기도 하고, 알버스가 "흑의룡 알비온"의 모습이 되어 불꽃을 뿜어 보기도 하였다.
또한 슈라이그와 페리지트가 자랑하는 트라이브리게이드 일족 특제 라이플 건으로 얼음 주변에 총알을 난사하기도 하고, 하레가 "미캉코"의 무용 중 하나인 불무를 사용해, 하샤신과 미캉코 신도를 둘러싸고 있는 얼음을 녹이기 위한 시도도 여러 차례 시행해 보았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가장 단단하다고 알려진 광석인 다이아몬드처럼, 하샤신과 미캉코 신도를 둘러싸고 있는 얼음은 좀체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불꽃의 령사, 히타도 자신의 파트너인 여우불과 함께 얼음을 녹이기 위해 있는 힘껏 화염을 내뿜고, 치요마루가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닌자의 인술, 화둔 호화구술을 사용해 보아도, 두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얼음은 좀체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얼음 속에 갇혀있는 하샤신과 미캉코 신도가, 어쩌면 [암흑 날개]에 관련된 중요한 단서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를 거라는 생각에, 두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얼음을 없애기 위해 계속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는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과 령사들.
이들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하샤신과 미캉코 신도를 둘러싸고 있는 얼음은 좀체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 두 사람을 계속 차갑디 차가운 얼음 속에 가두어 둔다면, 이들은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얼음에 계속해서 체온을 빼앗기게 되어, 결국 얼음 속에서 허망하게 죽음에 이르고 말 것이다.
[암흑 날개]에 관한 단서들을 찾기 위해서라도, 또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 두 사람을 얼음 속에서 꺼내야 한다.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과 령사들은 어떻게 해서든 이 얼음을 없애기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전부 동원하기 시작했다.
망치로 내리치고, 불꽃을 뿜어보기도 하고, 총알 세례를 퍼붓기도 하며, 맨주먹과 맨발까지 사용하며, 얼음을 없애기 위해 합법적인 수단과 방법을 전부 동원하는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과 령사들.
이들의 간절한 바람을 천국에 있는 아케루스가 들어주기라도 한 듯이, 하샤신과 미캉코 신도를 둘러싸고 있던 얼음은, 마침내 그 존재가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얼음이 사라진다!!!" (에리아)
"모두 힘내세요! 계속 얼음에 공격을 퍼붓는 거예요!!!" (하레)
"알겠습니다!" (백철수)
"힘 쓰는 거라면 또 내 전문이기도 하지! 으랏차차차!!!" (라이카)
"자, 자! 모두 조금만 더 힘 내서 공격합시다!!! 너도 힘 내, 파트너!!!" (히타)
"캬오오!!" (이나리불)
"좋아, 모두 마지막까지 긴장 놓지 말고! 계속 공격합시다!!!" (케스퍼)
"아자!!!!"
자신들의 끊임 없는 노력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순간이 다가오자, 젖 먹던 힘까지 모두 짜 내어 얼음을 향해 공격을 퍼붓는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과 령사들.
이들의 포기하지 않는 끈기에 얼음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고, 약 3시간이라는 기나긴 사투가 이어진 끝에, 하샤신과 미캉코 신도를 둘러싸고 있던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얼음은, 자신 역시 필멸의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그 존재를 감추었다.
얼음 조각상으로 박제된 채로 동사체가 될 뻔했던 하샤신과 미캉코 신도는,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던 얼음이 사라진 것을 알자 기쁨에 몸부림쳤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이들은 자신이 있는 곳이 바로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로 득실거리는 우주 본부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자신들이 공포의 대상인 호랑이들이 드글거리는 소굴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자각하자, 카리스마 따위는 내다 버리고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모양 빠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사사사... 살려 주세요!!! 저희는 우연히 길을 지나가다가, 웬 얼음 꼬마 정령한테 잘못 걸려서 얼음 조각상이 될 뻔 했다구요!!!" (미캉코 신도)
"마, 맞습니다! 저희는 그저 길을 지나가던 것 뿐이었는데, 갑자기 그 얼음 정령이 자기 기분 안 좋다고, 저희를 얼음 조각상으로 박제했지 뭡니까!" (하샤신)
"...얘네 정말 그 무서운 [암흑 날개] 하샤신이랑 미캉코 애들 맞아?" (히타)
"글쎄, 내가 보기엔 그냥 좀 덜떨어진 사람들 같은데... 하레 양, 혹시 미캉코 신도 중에 이렇게 좀 모자란 분들도 계세요?" (라이나)
"뭐... 없진 않죠. 그래도 이렇게까지 모자란 사람은 본 적이 없네요..."
"하하하..."
최근에 각 도시에 출몰해 사람들을 급습한다는 공포의 암살자, [암흑 날개]의 하샤신과, 최근에는 그 수가 줄어들었다곤 하지만, 여전히 광적인 신앙심으로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는 "미캉코"의 신도가, 자신들이 있는 곳을 보자마자 바로 무릎을 꿇고, 파리처럼 손을 싹싹 비비며 목숨을 구걸하는 모습을 본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과 령사들은, 이 사람들이 정말 그 골치 아픈 사람들이 맞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얼음 조각상으로 박제될 뻔한 두 사람에게 일단 알았으니 몸부터 녹이라고 말하며, 몸을 녹인 뒤에는 정보 조사가 있을 예정이니, 조사에 순순히 협조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과 령사들이 마련해 준 화톳불 앞에서 얼어붙은 몸을 녹이며, 얼음 조각상 안에 있는 동안 내려가 있던 체온을 다시금 올리기 시작하는 하샤신과 미캉코 신도.
이후 이들은 [시큐리티 포스]의 조사에도 성실하게 응하며, 현재 [암흑 날개]에 관해 자신들이 알고 있는 모든 정보들을 막힘없이 술술 불었다.
얼음 조각상으로 박제되어 죽을 뻔한 은혜를 갚기 위해서인지, 일말의 반항하는 조짐도 보이지 않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는 하샤신과 미캉코 신도의 모습을 보며, 두 사람이 정보를 술술 불어준 덕에 수사에 진척이 생긴 것은 좋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두 사람에 대한 경계를 철저히 하는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과 령사들.
[시큐리티 포스]의 에이스 대원, "다크니스"라고 불렸던 사내, 알베르에게 현재 [암흑 날개]의 하샤신들이 은거하고 있는 도시, 세이블 시티에 관한 모든 정보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빠짐 없이 말하며, 알베르가 굳이 물어보지 않았음에도, 하샤신은 자신을 제외한 하샤신들은 모두 "아스트라이모나드"의 부활을 위한 계략을 꾸미고 있다는 정보와, 그것을 위해 샤키르 나셸의 사생아라 불리는 여인을 허수아비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까지, 구태여 물어보지 않은 정보들도 술술 불어주는 친절함(?)을 보여 주었다.
미캉코 신도 역시 정찰 차 방문한 트와일라잇 시티에서 북쪽으로 한참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도시, 세이블 시티에서 보았던 [암흑 날개] 하샤신들에 관한 정보들을 하나도 남김 없이 알베르에게 보고하며, 하샤신들은 [암흑 날개]와 조금이라도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 중, 자신들이 습격할 타겟을 무작위로 선정한다는 고급 정보도, 일말의 막힘도 없이 술술 뱉어내는 언변을 보여 주었다.
얼음 조각상으로 박제될 뻔 했던 하샤신과 미캉코 신도에게서 고급진 정보들을 얻어내자, 알베르는 마음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겉으로는 [시큐리티 포스]의 에이스 대원, "다크니스"의 포커 페이스를 유지한 채로, 이들에게 각자 주어질 형량을 감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말하였다.
과연 알베르가 하샤신과 미캉코 신도에게 제안한, 형량을 감면할 수 있는 구미 당기는 일이란 무엇일까.
그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은, 아마 이 이야기가 아닌 다른 이야기에서 밝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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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53화 연재 완료!!!
이번 편에선 엑스트라 에피소드와 연동될 것을 염두한 이야기를 써 보았습니다.
근데 적다 보니 엑스트라 에피소드가 올라왔네요...??
그렇다면 작가 분께 소재를 하나 더 드려야겠죠!!! (사악)
알베르가 하샤신과 미캉코 신도에게 제안한 것이 무엇일 지...
그것에 대한 해답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이상으로 이번 편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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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는 본편, 엑스트라 스토리, 외전 스토리 인물들로 따지자면, 과연 누구에게 누가 하는 말일까요...?? | 23.08.30 00: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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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죠죠 5부에 나온 대사를 적당히 가져온 것이었읍니다 다만 둘 다 광신도였던 만큼 시큐리티 포스 입장에서도 영 믿음이 안 가는 것도 부정할 수 없겠죠 | 23.08.30 00: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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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믿는 신은 다르다 할 지라도, 광신도라는 점은 두 사람이 똑같으니까요. 다만 그 광신이 얼음 속에 갇혀 있으면서 사라지게 되었으니, 두 사람은 아마도 징역 및 교화를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 23.08.30 01: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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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득템한 시큐리티 포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