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문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문화의 대도시, 리나 시티.
"영웅"들의 활약 덕에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평화로운 시대를 보내고, 앞으로도 계속 평화로운 시대를 보내야 했을 이 도시는, 5년 동안 복수의 칼날을 벼린 [암흑 날개]의 하샤신들의 등장으로 인해, 도시 전체에 불안감이라고 하는 분위기가 쫙 퍼져 있었다.
하샤신들의 무차별 습격으로 인해 무려 열 명이라는 많은 피해자가 생겨나자,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겨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리나 시티를 포함한 각 도시의 치안을 강화하는 경찰들과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
열한 개의 도시에 배치된 경찰들과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은, 행여 하샤신들이 무고한 시민들을 공격하는 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도시 곳곳에 최신형 장비들을 설치하여, 하샤신들의 무차별 공격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쏟아 부었다.
리나 시티의 거대 기업, SEM 컴퍼니 쪽에서도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을 알고, 각 도시의 경찰과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 주었다.
SEM 컴퍼니의 CEO 직을 맡고 있는 오벨리우스 나셸, 약칭 오벨 CEO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여, [암흑 날개]의 하샤신들이 시민들에게 해를 가하지 못 하도록, SEM 컴퍼니가 자랑하는 정예 경호 요원들을 파견해, 각 도시의 경찰들과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을 지원해 주었다.
열 명이라는 많은 피해자가 나온 시점에서 도시의 치안이 강화되는 와중에도, [암흑 날개]의 하샤신들이 몸을 숨기고 있는 세이블 시티의 은신처에서는, 오히려 여유가 흘러 넘치다 못해, 도시의 평화를 지키는 경찰들과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을 비웃는 하샤신들의 모습이 보였다.
어차피 자신들은 어둠이 깊게 내려앉은 밤 시간에 주로 활동하며, 도시로 잠입한 하샤신들이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올 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치안을 강화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뭐가 있겠냐는 반응을 보이는 하샤신들.
이들을 이끄는 우두머리로 보이는 가면을 쓴 수수께끼의 여성은, 저렇게 치안이 강화된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테이블에 둘러앉은 하샤신들에게 늘 하던대로만 계속 해 달라고 말하며, 불안감이라는 감정 따위는 저 멀리 내던져 버린 것처럼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세이블 시티의 은신처에 있는 하샤신들이 도시의 치안을 강화하고 있는 경찰들과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을 비웃고 있을 무렵의 시각.
저녁 노을이 아름답게 저무는 황혼의 도시, 트와일라잇 시티에 있는 자택에서 머물고 있던 하림 가족은, 도시 전역을 순찰하고 있는 트와일라잇 시티 경찰들과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들의 예상보다 상황이 훨씬 심각하게 흘러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경찰 분들이랑 [시큐리티 포스] 대원 분들이 저렇게 많이 투입된 걸 보니, 상황이 엄청 심각하게 흘러가고 있는 모양이구만." (삼 남매 아버지)
"그러게. 그 하샤신들이 다시 나타나서 사람들을 습격하고 다닌다니... 이러면 한동안 밖에 나가는 건 곤란하겠는걸." (삼 남매 어머니)
"그래도 이렇게 가만히만 있으면, 변하는 건 아무 것도 없어요. 이렇게 된 거, 저도 한 번 순찰이나 돌고 올게요!" (림)
"오빠, 지금 하샤신들한테 "나 잡아가세요~"라고 동네방네 소문 낼 생각이야?!" (윤)
"그렇다고 집 안에서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으라고?!"
"밖에 나가면 그대로 하샤신들 먹잇감이 될 텐데, 집 안에서 분위기가 잠잠해 질 때까지 좀 기다려도 되잖아? 청월 언니도 지금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 청월 언니 옆엔 오빠가 있어 줘야지!"
"하... 그건 그렇지. 청월이는 지금 안정을 취해야 하니까, 내가 옆에 있어줘야 하지. 그래도, 가만히 있기만 해선 해결되는 건 아무 것도 없어."
"오빠도 참 고집불통이다. 하샤신들의 칼이 오빠를 노릴 지도 모르는데, 그걸 무릅쓰고 나가겠다고?"
"걱정하지 마. 잠깐 나갔다가 금방 돌아올 거야. 그 때까지 청월이 잘 보살펴 줘."
"하... 오빠 고집을 누가 말리겠어. 난 이미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하림이 일이 해결될 때까지 집 안에서 기다리기만 하는 건 자신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며, 혹시 도시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작은 단서라도 찾기 위해 밖으로 나가겠다고 고집을 부리자, 처음에는 반대 의사를 비추던 하윤은 이내 항복 선언을 외치며, 대신 하샤신들한테 걸리지 말고 무사히 돌아오라고 신신당부하였다.
하윤의 항복 선언을 듣자마자 가족들에게 잠깐 밖에 나갔다 오겠다고 하며, 재빠르게 준비를 마치고 집 밖으로 나서는 하림.
하림의 아내 청월은 자신도 단서를 찾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서려 하였으나, 삼 남매 부모님과 하윤이 임산부는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말하자, 남편 하림을 돕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던 청월은, 밖으로 나서는 하림에게 조심해서 다녀오라고 말하는 것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음을 전해 주었다.
청월의 우려 섞인 말에 하림은 엄지 손가락을 추켜 올려 보이며, 몸 건강히 잘 다녀올 테니 걱정하지 말고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고, 집 밖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집 밖으로 나서는 하림의 모습을 걱정과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하림의 가족들.
하림은 다른 일로 인해 먼저 밖에 나와 있었던 동생 하준과, 하준의 절친한 친구인 키벨과 근처 정자 앞에서 조용히 접선해, 두 사람에게 현재 도시에 하샤신들이 잠입해 있는 지에 대한 여부를 물었다.
"얘들아, 혹시 지금 트와일라잇 시티에 하샤신들이 잠입해 있다는 정보 있니?"
"아직 없어. 며칠 전에 하샤신들이 황혼 중학교에 나타났다가 퇴각했다는 정보는 있는데, 그 이후론 감감무소식이야."
"황혼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한테도 물어봤는데, 준이가 말한 그 날 이후론 트와일라잇 시티에서 하샤신을 봤다는 사람이 없어요."
"그렇구나. 하아... 이거 골치 좀 많이 썩겠는데."
하준과 키벨이 가져온 정보를 들은 하림은, 얼마 전 트와일라잇 시티에 하샤신이 잠입한 이후론 하샤신의 "ㅎ"자도 본 사람이 없다는 정보를 듣자, 일을 해결하는 데 엄청난 고난이 뒤따를 것을 예측하고, 머리를 긁적거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가만히 있는 것보다, 여러 장소를 다니면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사람들을 지키는 데에 훨씬 좋은 상황이다.
하림은 하준, 키벨과 함께 트와일라잇 시티를 샅샅이 수색하며, 하샤신이 도시에 나타났다는 정보와, 하샤신들이 행여라도 흘리고 갔을 지 모를 작은 단서라도 찾기 위해, 그 누구보다 발을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얼마 후, 트와일라잇 시티의 한 뒷골목에 도착한 하림과 하준 형제, 그리고 키벨은, 이 뒷골목에서 왠지 모르게 수상한 기운이 팍팍 풍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뒷골목 안으로 조심스레 진입해, 수상한 기운을 내뿜고 있는 것의 정체를 파악하려 하였다.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수상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는 존재 앞으로 천천히 접근하는 세 명의 남자.
잠시 후, 수상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는 것의 정체를 확인한 세 사람의 조사단은 화들짝 놀랄 뻔한 가슴을 간신히 진정시키고, 자신의 눈 앞에 있는 것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눈 앞에 있는 것을 꼼꼼하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하림과 하준, 키벨이 발견한 것은, 바로 이 뒷골목에서 얼어붙은 것으로 보이는 [암흑 날개]의 하샤신.
세 사람이 확인한 결과, 이 하샤신은 얼어붙은 지 최소 사흘은 된 것처럼 보이며, 사흘이라면 이 하샤신을 감싼 얼음이 녹고도 남을 시간일 텐데, 어째서인지 이 하샤신을 둘러싸고 있는 투명한 빛을 반짝이는 얼음은, 녹은 흔적은 커녕 오히려 몇 분 전에 얼어붙은 것처럼 단단한 내구도와, 금방이라도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얼려버릴 것만 같은 매서운 한기를 내뿜고 있었다.
얼음 조각이 되어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하샤신 한 명을 발견하자, 어쩌면 이 하샤신이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를 거라고 판단한 하림, 하준, 키벨 삼 총사는, 마침 근처를 순찰하고 있던 [시큐리티 포스] 대원 헤론을 다급하게 불러, 얼음 조각상으로 박제된 이 하샤신을 우주 본부로 데려가 달라고 말하였다.
세 남자의 부탁에 헤론은 흔쾌히 OK 사인을 보내고, 자신 혼자 힘만 가지고는 이 단단하게 박제된 얼음 조각상 하샤신을 옮기기 힘드니, 근처에 있던 다른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을 얼음 조각상이 있는 뒷골목으로 호출하여, 다른 대원들과 함께 눈 앞에 서 있는 단단하고 차가운 얼음 조각상이 된 [암흑 날개]의 하샤신을 우주 본부까지 다이렉트로 전송하는 최첨단 기술을 선보여 주었다.
하림과 하준 형제, 그리고 키벨 덕에 얼음 조각상으로 박제된 [암흑 날개]의 하샤신을 체포한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은,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를 하샤신을 체포하는 데에 협력해 준 삼 인방에게, 칼 같이 날카로운 경례 자세로 감사 인사를 건네 주었다.
하림과 하준 형제, 키벨 덕에 얼음 조각상이 되어 뒷골목에 방치되어 있던 하샤신 한 명을 체포하는 데에 성공한 [시큐리티 포스].
이들은 과연 이 얼음 조각상이 된 하샤신에게서, [암흑 날개]의 완전한 파멸을 위한 단서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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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52화 연재 완료!!!
이번 편에선 다른 분께서 연재하고 계신 외전 21화에 언급된 얼음 조각상으로 박제된 하샤신을 시큐리티 포스가 체포하는 과정을 적어 보았습니다.
이 얼음 조각상 하샤신은 과연 암흑 날개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 지...
이 얼음 조각상이 된 하샤신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마도 엑스트라 에피소드에서 밝혀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상으로 이번 편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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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럴 겁니다. 걔네도 시큐리티 포스 쪽에서 회수했으리라 추측됩니다. 하림 일행도 자택에 머무르면서 자기들 나름대로 하샤신에 관한 일을 돕고 있습니다. | 23.08.29 09: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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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라... 어떤 인터뷰일 지 기대되네요. 엑스트라 스토리도 기대하면서 기다립니다!!! | 23.08.29 10:3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