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듀얼 상황)
오리피아
LP : 8000
패 : 3장 ([하루 우라라]/[붉은 샤리 군관]/정보 불명)
메인 몬스터 존 : [FNo.0 미래용황 호프](공격 표시)
엑스트라 몬스터 존 : 카드 없음
마법/함정 존 : 세트 카드 1장 (정보 불명)
필드 존 : [군관처-『카이센』]
제외 존 : 카드 없음
묘지 : [샤리 군관] 2장/[이쿠라 군관]/[붉은 샤리 군관]/[시라우오 군관]/[공격 무력화]/[고통의 결단]
엑스트라 덱 : 11장 (정보 불명)
하준
LP : 7000
패 : 0장
메인 몬스터 존 : [마계극단-빅 스타]/[마계극단-새시 루키]/[마계극단-프리티 히로인]/[마계극단-와일드 호프](모두 공격 표시)
엑스트라 몬스터 존 : [마계극단-하이퍼 디렉터]
마법/함정 존 : [마계극단-멜로 마돈나](왼쪽 펜듈럼 존)/[마계극단-트윈클 리틀스타](오른쪽 펜듈럼 존)
엑스트라 덱 : [마계극단-엑스트라](앞면 표시)/[마계극단-커튼 라이저](앞면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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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시티의 듀얼 필드에서 펼쳐지는 하준과 오리피아의 듀얼.
지금 이 듀얼에선 삼삼오오 모여 듀얼을 지켜보고 있는 모든 이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그 누구도 함부로 예상할 수 없고, 이 듀얼을 보고 있을 모든 이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해 준, 매우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몬스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전설의 듀얼리스트라 불리는 하트랜드 시티의 소년이자, 운명이라는 난관 앞에서도 절대 기 죽지 않고, 전력 승부라는 단어 하나로 자신 앞에 놓인 시련들을 돌파한 소년.
운명의 장난으로 인해 또 다른 자신이라고 할 수 있는 소중한 친구와의 듀얼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시련들을 훌륭하게 돌파하며, 그 어떤 순간이 온다 할 지라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 전력 승부 정신을 발휘했던 소년, "강유마".
전설의 듀얼리스트라 불리는 듀얼리스트, "강유마"라는 소년과 외모가 굉장히 흡사하며, 자신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당장이라도 전력 승부 정신을 가르칠 것만 같은 강인한 아우라를 발산하고 있는 이 몬스터의 정체는, 바로 [FNo.0 미래용황 호프]라고 하는 몬스터였다.
그 누구도 알지 못 하는 미래라는 길을 종횡무진하게 달려 나아가며, 천지개벽을 일으키는 성스러운 빛의 전사이자, 희망의 기억을 계승하는 미래의 황제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는 전사, [미래용황 호프].
넘버즈의 종언이자 정점이라 불리는, 또 다른 "강유마"라는 사람이라 부를 수 있는 아스트랄 세계의 사자, "아스트랄"이 다루는 최강 클래스의 넘버즈 몬스터, [No.99 희망황룡 호프 드라군]의 성스럽고 강력한 기운을 두르고 있는 [미래용황 호프]는, 종언이자 정점이라는 칭호에 연연하지 않고, 그 너머에 있을 미래라는 밝게 빛나는 길을 향해, 오늘도 힘차게 자신의 두 날개를 펄럭인다.
비 오는 날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도, 추운 겨울에 매섭게 불어닥치는 눈보라도, 여름철을 뜨겁게 달구는 태양도, 그 어떤 시련이 그의 앞을 막아선다고 할 지라도, 미래라는 밝게 빛나는 길을 향해 나아가는 희망의 전사, [미래용황 호프]가 나아가는 길을 막을 수 없다.
트와일라잇 시티는 물론이거니와, 여러 도시에서 자신의 용맹함을 한껏 뽐내며, 오늘도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밝은 미래를 향해 비상하는 희망의 황제, [미래용황 호프].
오리피아가 소환한 미래라는 길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희망의 황제, [미래용황 호프]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두 눈으로 생생하게 보고 있는 듀얼 필드의 관객들은, 전설로 전해지는 소년 듀얼리스트 "강유마"의 전력 승부 이야기를 간접적으로나마,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표정을 지으며, [미래용황 호프]가 자랑하는 아름답고 용맹한 자태에 눈을 떼지 못 하고 있었다.
필드 위에 나온 [미래용황 호프]는, 자신을 이 듀얼 필드 위에 부른 듀얼리스트, 오리피아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자신의 눈 앞에 있는 [마계극단] 몬스터들을 천천히 훑어보고는, 10대 소년처럼 밝고 활발하면서도, 그 안에서 왠지 모르게 사람들에게 위압감을 선사해 주는 두 개의 목소리를 겹쳐서 내어 보이며, 듀얼 필드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과시하였다.
"반가워, 오리피아!"
"어서 와요, [호프]!"
"모, 목소리가 두 개?! 거기다 이 목소리는... "강유마" 님과 "아스트랄" 님의 목소리잖아?!" (준)
"어머, 놀랐구나? [미래용황 호프]는 전설의 듀얼리스트 강유마와 아스트랄이 합체한 전사, "제알"의 분위기를 띠고 있는 전사거든!"
"그, 그래요?! 저도 듀얼의 역사를 학교에서 배울 때, 전설의 듀얼리스트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빠짐 없이 배우긴 하는데... 잠깐, 그럼 설마... 제 눈 앞에, 진짜 "제알"이 있는 거란 말이예요?!"
"어떻게 보면, 그런 거라고 할 수 있겠지. [미래용황 호프]는, [미래황 호프]와 [희망황룡 호프 드라군]의 힘을 한 몸에 담고 있는 전사니까!"
"지, 진짜요?!"
"그래. 비록 내가 진짜 "제알"은 아니지만, 유마와 아스트랄 모두 나라는 사람,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지. 그러니, 내가 지금 유마와 아스트랄의 목소리를 동시에 내고 있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거라고 할 수 있는 거야."
"그, 그런 거구나..."
[미래용황 호프]가 전설의 듀얼리스트라 불리는 소년, "강유마"와, 그의 소중한 파트너이자, 동시에 또 다른 "강유마"라는 사람이기도 한 존재, "아스트랄"의 목소리를 동시에 겹쳐서 내고 있는 이유를, 자신의 눈 앞에서 눈을 크게 뜬 채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하준에게 친절하게 가르쳐 주자, 하준은 [미래용황 호프]가 전설의 듀얼리스트라 불리는 소년, "강유마"와 그의 소중한 파트너인 아스트랄 세계의 사자, "아스트랄"의 목소리를 겹쳐서 낼 수 있는 이유를, 비록 전부는 아니라고 할 지라도, 비교적 정확하게 납득할 수 있었다.
[미래용황 호프]의 모습을 보며 감탄에 젖어있느라, 정작 중요한 듀얼이라는 결투에서 시선이 새어 버린 듀얼 필드.
오리피아는 관객들과 하준의 정신을 다시 듀얼에 집중시키기 위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배틀 페이즈로 진입하였다.
"자, 자! 감탄은 여기까지만 하시고! 다들 듀얼에 집중하세요! 배틀 페이즈입니다!!!"
"아차차... 지금 듀얼 중이었지!"
"그럼 [호프], 부탁할게요! [FNo.0 미래용황 호프]로, 공격이다!"
"온다...!!!" (새시 루키)
"흐음...!!!" (와일드 호프)
"다들 정신 바짝 차려! 누구한테 공격이 올 지 모르니까 말이야!" (빅 스타)
"알겠습니다, 빅 스타!"
"난 효과 발동 준비하고 있을게요~ 다들 잘 버텨 주세요~" (프리티 히로인)
"[미래용황 호프]로, [마계극단-프리티 히로인]을 공격!!!"
"자, 잠깐?! 나라구요?!"
오리피아가 하준의 필드 위에 있는 몬스터들을 천천히 훑어보던 중, 자신의 효과를 사용하기 위해 여유를 부리고 있는 [프리티 히로인]의 모습을 발견하자, 옳다구나 싶은 마음에 냅다 [프리티 히로인]을 공격 대상으로 지정하였다.
다른 단원들이 공격을 받게 된다면 자신의 효과를 발동해 [미래용황 호프]의 공격력을 낮출 수 있으니, 다른 단원들이 공격을 받게 된다면 자신의 효과를 발동할 수 있다며 여유를 부리고 있다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신세가 된 [프리티 히로인]은, 오리피아가 한 말에 너무나 크게 놀란 나머지 자기 자신을 검지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정말 자신이 [미래용황 호프]의 공격 대상이 된 거냐고 말하며, 당황스러움을 숨기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는 반응을 보였다.
[프리티 히로인]이 발을 동동 구르며 정말 자신을 공격할 거냐고 재차 물어보자, 오리피아는 "응, 너 공격할 거야. 너무 원망하지 말아 줘, [프리티 히로인] 쨩~♡"이라는 말과 함께 세상 상큼한 윙크를 날리며, 자신은 이번 배틀 페이즈에서 [미래용황 호프]로 [프리티 히로인]을 공격할 것임을 재차 확실하게 선언하였다.
오리피아의 공격 선언에 맞추어 [미래용황 호프]가 힘차게 발돋움을 하며 하늘 높이 날아오르자, 안 그래도 파란색을 띠는 얼굴이 더욱 새파래지며, 정말 자신에게 공격이 날아오는 것임을 확인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 필드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발만 동동 구르는 [프리티 히로인].
어떻게든 자신에게 날아오는 저 거대한 검 공격을 피하기 위해, 자신보다 공격력이 높은 [빅 스타] 뒤에 숨기도 하고, [새시 루키]와 [와일드 호프] 뒤에 숨기도 하는 [프리티 히로인].
그러나 듀얼 디스크 시스템에는 듀얼 룰을 엄격하게 지키는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 [프리티 히로인]이 다른 몬스터 뒤에 숨어 공격을 피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듯이, 디스크 내부에 탑재된 몬스터 자동 전송 시스템을 작동시켜, [프리티 히로인]을 강제로 원래 서 있던 자리에 되돌려 놓았다.
듀얼 디스크가 작동시킨 몬스터 자동 전송 시스템에 의해, 다른 단원들 뒤에 숨어서 공격을 피하려던 [프리티 히로인]은, 듀얼 디스크가 자랑하는 엄격하고 공정한 첨단 전송 시스템에 의해, 아무런 방어 수단도 없이 맨몸으로 [미래용황 호프]의 공격을 맞아야 할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다른 단원들 뒤에 숨어 공격을 피하려다, 듀얼 디스크의 자동 전송 시스템에 걸리는 바람에 아무런 방어 수단도 없이 [미래용황 호프]의 공격을 직격으로 맞아야 하는 [프리티 히로인].
[미래용황 호프]가 [프리티 히로인]을 향해 자신의 양 손에 들고 있던 거대한 쌍검을 X자로 휘두르자, [프리티 히로인]은 듣기만 해도 안쓰러움이 느껴지는 비명소리와 함께 꼼짝 없이 전투 파괴되어, 하준의 엑스트라 덱에 앞면 표시로 들어가는 수난을 당해야 했다.
"꺄아아아악!!!! 숙녀에게 칼을 휘두르다니, 너무해애애애!!!!!"
"[프리티 히로인]!!! 으윽...!!!!" (준[LP : 5500])
[미래용황 호프]의 검격에 의해 [마계극단-프리티 히로인]이 전투 파괴됨에 따라, 1500이라는 제법 큰 수치의 라이프 포인트를 잃어버리게 된 하준.
다음 자신의 턴이 돌아오면 펜듈럼 소환으로 다시 불러낼 수는 있다지만, 그래도 현재 하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전략, 자신이 받은 데미지를 상대 몬스터에게 돌려준다는, 일명 페이백 전략의 핵심 카드인 [프리티 히로인]을 잃어버린 것은 굉장히 큰 손해이다.
다음 턴에 하준은 이 크나큰 손해를 어떻게 메울 것인가.
자신의 눈 앞에서 강력한 힘을 발산하며, 미래라는 길을 향해 종횡무진하며 달려 나가는 희망의 황제에게, 과연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오로지 하준이라고 하는 듀얼리스트의 손에 달려 있다.
배틀 페이즈를 마친 오리피아가 그대로 턴 종료를 선언하자, 덱에서 카드를 드로우한 하준은, 현재 듀얼 상황이 자신에게 굉장히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단 한 장의 카드와, 자신의 필드 위에 존재하는 몬스터들을 사용해, 어떻게든 지금의 상황을 더 나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게 하는 것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그럼 전 지속 마법 카드, [마계대도구-도주마차]를 발동하겠습니다!"
하준이 방금 덱에서 드로우한 지속 마법 카드, [마계대도구-도주마차]를 듀얼 디스크에 꽂아넣자, 하준의 마법, 함정 존을 향해 하늘 위에서 등장하는 [마계극단] 몬스터들의 전용 이동수단, [마계대도구-도주마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보랏빛의 살벌한 기운을 뿜어내며, 찰랑거리는 은빛 갈기를 휘날리는 두 마리의 마도마.
언뜻 보아도 한 성깔 하는 것처럼 사납게 그르릉거리는 두 마리의 마도마가 끌고 온 마차 위로 하준의 [마계극단] 몬스터들이 차례차례 올라타자, 자신들이 끄는 마차에 손님들을 태운 마도마들은, 하늘을 향해 목을 쭈욱 늘어뜨린 뒤 다시 한 번 거칠고 사납게 울부짖으며, [마계극단] 몬스터들이 탑승한 마차를 끌고 필드 위를 정신없이 달리기 시작하였다.
"저건 대체 뭐야...?!"
"전략이 생각나지 않을 땐, 일단 36계 줄행랑을 치면서 전략을 구상하는 게 최고죠! 계속해서 갑니다! 펜듈럼 소환!!! [프리티 히로인], 다시 무대 위에 등장!!!"
"야호! 다시 한 번 무대 위로 등장이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갈기를 휘날리는 두 마리의 마도마가 이끄는 [도주마차]에 몸을 싣고 듀얼 필드 위를 정신 없이 달리는 [마계극단] 몬스터들.
하준이 턴 엔드를 선언하자 턴을 넘겨받은 오리피아는,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 휴식을 취할 때 읽은 책에서, 36계 줄행랑 역시 엄연히 전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읽은 기억이 있었다.
36계 줄행랑은 상대와 전장에서 맞붙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서른 다섯 가지의 병법을 전부 사용했을 경우, 맨 마지막에 사용해야 하는 최후의 수단.
하준에게 있어 바로 지금이 36계 줄행랑을 사용할 절호의 타이밍이라는 것을 확인한 오리피아는, 그 36계 줄행랑도 곧 무용지물로 만들어 주겠다며, 자신감이 가득 찬 표정으로 자신이 쥐고 있던 마법 카드, [탐욕의 항아리]를 듀얼 디스크에 꽂아 넣었다.
[탐욕의 항아리]는 자신의 묘지에 몬스터가 다섯 장 이상 존재할 경우, 자신의 묘지에 존재하는 몬스터 다섯 장을 덱으로 되돌리고 셔플한 뒤, 덱에서 새로 카드 두 장을 드로우하는 효과를 가진 마법 카드이다.
[군관] 덱은 핵심 카드인 [샤리 군관]을 계속 패에 쥐고 있거나, 덱에 [샤리 군관]을 일정 수 이상 확보하고 있어야, [군관] 덱의 주요 전개는 물론이고, [군관] 덱이 자랑하는 다양한 전략을 사용할 수 있기에, [탐욕의 항아리]와 같이 묘지에 있는 카드를 덱으로 되돌리는 카드와 궁합이 잘 맞는 편에 속한다.
[탐욕의 항아리]의 효과로 묘지에 있는 [샤리 군관] 2장과 [붉은 샤리 군관], [이쿠라 군관], [시라우오 군관]을 1장씩 덱으로 되돌리는 오리피아.
묘지에 잠들어 있던 다섯 장의 카드가 덱에 꽂힌 것을 확인한 듀얼 디스크의 오토 셔플 시스템은, 오리피아의 묘지에 있던 다섯 장의 카드가 덱에 꽂힌 것을 빠르게 인식해, 다섯 장의 카드가 되돌아간 오리피아의 덱을 빠른 속도로 셔플한 뒤, 덱 맨 위에 있는 두 장의 카드를 빠져 나오게 함으로써, 오리피아가 발동한 마법 카드, [탐욕의 항아리]의 효과를 완벽하게 처리하였다.
[탐욕의 항아리] 덕에 새로운 카드도 확보하고, 자신의 덱을 윤택하게 돌아가게 해 줄 핵심 카드, [샤리 군관]도 다시 덱에 채워 넣었으니, 이제 오리피아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략을 내세울 차례.
새롭게 드로우한 두 장의 카드를 확인한 오리피아는, 두 장의 카드를 조심스럽게 패에 집어넣은 뒤, 전 턴과 마찬가지로 일말의 망설임도 보이지 않고, 자신감이 넘치는 포즈를 취하며 배틀 페이즈에 돌입하였다.
"배틀 페이즈! [미래용황 호프]로, [마계극단-프리티 히로인]을 공격!!!"
"왜 또 나예요?!"
"미안, [프리티 히로인] 쨩~♡ [미래용황 호프]! 이번에도 부탁할게요! 호프 검, 퓨처 슬래시!!!"
"이번에도 간다! 전력승부다, 아자!!!"
"꺄아악!!!!"
오리피아의 공격 선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도주마차]에 타고 있는 [프리티 히로인]을 향해 인정사정없이 쌍검을 휘두르는 [미래용황 호프].
다행히 [도주마차]의 효과 덕에 이번에는 전투로 파괴되는 것은 면했지만, 그렇다고 하여 전투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 아니다.
몬스터끼리의 전투로 몬스터가 파괴되지 않았다고 할 지라도, 전투 데미지 계산은 그와 별개로, 공격을 받은 몬스터를 컨트롤하고 있는 플레이어에게, 단 1의 수치도 틀리는 일 없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번에도 1500 라이프라는 큰 데미지를 입게 된 하준은, 이번에는 [프리티 히로인]이 전투로 파괴되지 않았으니, [프리티 히로인]이 보유하고 있는 몬스터 효과를 발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지체 없이 [프리티 히로인]이 가지고 있는 몬스터 효과를 발동해, 방금 전 [프리티 히로인]에게 검격을 먹인 [미래용황 호프]의 공격력 1500 포인트를 빼앗으려 하였다.
그러나 오리피아는 이를 그냥 넘어가 줄 정도로 자비로운 듀얼리스트는 아니었다.
오리피아는 [프리티 히로인]의 효과에 체인을 걸어, [미래용황 호프]가 가지고 있는 오버레이 유닛을 하나 제거하는 것으로, [마계극단-프리티 히로인]이 발동한 효과를 무효로 하였다.
"[미래용황 호프]의 효과, 발동!"
"아차, 저 효과가 있었구나...!!!"
"오버레이 유닛을 한 개 제거하는 것으로, 상대가 발동한 몬스터의 효과를 무효로 한다!"
"으윽...!!!"
"부탁해요, [호프]! 이펙트 캔슬!!!"
"하앗!!!"
[프리티 히로인]이 윙크로 자신의 귀여운 미모를 뽐내며 하트 모양 이펙트를 날리자, [프리티 히로인]이 날린 하트들을 가볍게 베어 버리는 [미래용황 호프].
[프리티 히로인]은 자신의 효과가 허무하게 막혔다는 사실에 당황하는 표정을 짓기도 전에, [미래용황 호프]가 발산한 빛에 휩싸여 하준의 필드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프리티 히로인]이 [미래용황 호프]가 발산한 강렬한 빛에 휩싸여 모습을 감추자, [도주마차]에 타고 있던 다른 [마계극단] 단원들은, [프리티 히로인]이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이냐며, 당황스러움이라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허둥지둥거렸다.
잠시 후, [미래용황 호프]의 빛에 휩싸여 사라진 [프리티 히로인]이 나타난 곳은, 바로 [미래용황 호프]가 서 있는 몬스터 존의 오른쪽 옆에 위치한 몬스터 존이었다.
빛에 휩싸여 잠깐 정신을 잃었던 [프리티 히로인]은, 눈을 뜨고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자기가 대체 왜 여기 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다른 [마계극단] 단원들처럼 당황스러움이라는 감정을 도저히 숨기지 못 하는 반응을 보였다.
"뭐, 뭐야?!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야?!"
"어서 와, [프리티 히로인] 쨩!"
"오, 오리피아?! 제가 왜 여기 있는 거에요?! 난 저기 [마계극단] 선배들이랑, 또 친구들이랑 같이 [도주마차]에 타고 있어야 할 텐데?!"
"[미래용황 호프]의 몬스터 효과 덕분이지. [호프]가 필드의 몬스터 효과를 무효로 했을 경우에는, 효과를 무효로 한 몬스터의 컨트롤을 얻을 수 있거든!"
"마, 말도 안 돼애애애!!!!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야아아아아!!!!"
자신이 [미래용황 호프]의 컨트롤 탈취 효과에 걸려 오리피아의 필드로 이동해, 자신과 같은 [마계극단] 단원들을 적으로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에, [프리티 히로인]은 이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 하는 반응을 보였다.
[미래용황 호프]의 퍼미션 및 컨트롤 탈취 효과에 걸린 [프리티 히로인]을 바라보는 [마계극단] 단원들의 얼굴 표정은, 문자 그대로 사색이 되어 있었다.
자신들과 같이 [도주마차]에 타면서 필드를 자유롭게 누벼야 할 [마계극단]의 귀염둥이 아이돌, [프리티 히로인]이, 저런 새우 머리를 가진 전사의 효과에 걸려, 상대의 필드 위에 강제로 이동하다니.
[미래용황 호프]는 [마계극단] 몬스터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며,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프리티 히로인]은 자신과 함께 싸우게 되었다며, [마계극단] 단원들의 입장에선 엄청난 티배깅 멘트로 느껴지는 멘트를, 마치 10대 소년과도 같은 순수함이 흘러 나오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미래용황 호프]의 티배깅 멘트에, [마계극단] 몬스터들은 당장 우리 귀염둥이 아이돌을 돌려달라며 버럭 화를 내는 반응을 보였다.
눈 뜨고 코 베인다는 옛말을 지금 자신들이 바로 눈 앞에서 당했는데, 그냥 가만히 있으면 그게 부처고 보살 아니겠는가.
[도주마차]에 탄 단원들은 오리피아의 필드 위에 있는 [프리티 히로인]을 향해, 널 반드시 우리 필드로 다시 데려올 테니, 그 때까지 기다려 달라며, 마치 소중한 동료를 다른 이에게 빼앗긴 한 단체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허나, [마계극단] 단원들이 마음 속으로 굳세게 맹세한 각오를 지키기 위해선, 저 [미래용황 호프]라는 난관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3000이라는 높은 공격력을 자랑하며, 상대가 발동한 몬스터 효과를 무효로 하는 퍼미션 효과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필드에서 발동한 몬스터 효과라면, 그것을 무효로 한 뒤 컨트롤까지 빼앗는, 말 그대로 난공불락의 요새나 마찬가지인 [미래용황 호프].
[미래용황 호프]의 이 압도적인 아우라와 폭풍처럼 거세게 휘몰아치는 공세를 견뎌내지 못 한 하준은, 결국 라이프 포인트가 0이 되어 버림으로써, 듀얼에서 패배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다.
듀얼의 결과가 결정되자 온 몸으로 기쁨을 표현하는 오리피아와, 최선을 다 했으나 오리피아라는 난관을 뚫지 못하고, 듀얼에서 패배한 뒤 찾아오는 분통함을 속으로 삭이는 하준.
이것은 오롯이 자신이 듀얼리스트로써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것과, 오리피아가 무척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듀얼리스트였고, 그녀를 상대로 최선을 다 해 패배한 것이었기에, 하준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며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았다.
두 사람의 듀얼을 지켜보던 관객들 역시 최선을 다 해 듀얼을 이어 나간 하준과 오리피아에게 박수를 보내며, 다음에도 이런 재미있는 듀얼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듀얼에서 지고 풀이 죽어 있던 하준을 격려해 주었다.
오리피아 역시 하준과는 언젠가 또 한 번 듀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음에도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재미있는 듀얼을 해 보자고 말하였다.
하준 역시 순수하게 즐거운 듀얼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오리피아에게 악수를 청하였고,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악수를 하는 훈훈한 장면을 보여 주었다.
듀얼이 끝난 뒤, 각자의 집에선 하준과 오리피아의 듀얼을 본 여파로, 저녁상에 초밥이 올라오는 광경이 많이 보였다.
두 사람의 듀얼에서 관객들이 느꼈던 생각은 모두가 똑같았는지, 저녁 메뉴로 초밥을 주문해서 먹는 듀얼리스트들.
루카스는 자신의 약혼자인 제퓨티, 그리고 자신의 하나 뿐인 동생 루시와, 그 하나 뿐인 동생을 채 간 앙큼한 늑대 같은 남자, 루시의 약혼자 인제, 그리고 자신의 부모님인 제스퍼와 소피아가 먹을 초밥까지 모두 자신의 자비로 부담했기에, 그 날 루카스의 지갑에는 휑한 바람만이 쓸쓸한 루카스의 마음을 대변해 주었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초밥이라는 음식으로 대동단결하였으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물론 철수는 후우리에 의해 오늘 강제로 외박을 하게 생겨서, 집 근처에 있는 초밥집에서 쓸쓸히 초밥을 먹어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리고 하림의 집에선 동생 청월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은 청월의 언니 홍월과, 홍월, 청월, 현월 남매의 부모님이신 진현성 대표와 장성미 대표 부부가 하림 가족의 집에 찾아와, 하림과 청월 부부에게 새로운 생명이 생긴 것을 축하하는 자그마한 파티를 개최하였다.
덕분에 이 날은 눈치 없이 리얼리스트스러운 발언을 해서 오늘 강제로 외박을 하게 된 김철수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잘 됐네, 잘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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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47화 연재 완료!!!
이번 듀얼의 승자는 오리피아입니다!!!
듀얼 로그를 적다 보니 힘이 부쳐서 후반부를 좀 날림으로 전개한 게 아쉽네요ㅠㅠ
듀얼 에피소드를 오랜만에 쓰다 보니 듀얼 로그에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ㅠㅠ
아무튼 이상으로 이번 편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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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낭만 한 가득 담고 듀얼을 감상하는데 눈치 없이 리얼리스트 멘트 했다가 쪼인트 먹고 외박을 하게 된 철수 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듀얼 결과가 어찌 되었든 초밥으로 대동단결하면서 기쁜 저녁을 맞이했으니 잘 됐군! 잘 됐어! 아, 물론 6인분이나 되는 초밥을 본인 지갑으로만 감당해야 했던 루카스에게도 깊은 위로를 건넵니다. | 23.08.22 0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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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피소드에서 낄끼빠빠 제대로 못 하고, 낭만이라고는 단 1%도 없는 순도 100% 리얼리스트 발언으로 갑분싸 일으키고, 덕분에 쪼인트 엄청 까이고 강제 외박까지 하게 된 철수 쿤... 과연 김철수는 무사히 집에 들어갈 수 있을 지 궁금해지네요. | 23.08.22 01:3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