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긍지를 걸고, 녀석들을 신세계에서 박살낸다.
-스모커, 원피스 중.
리나 시티의 유명 스타디움, 듀얼 챔피언 결정전이 열리는 대회.
이 곳에서 노엘르와 그녀의 해적단이 자신에게 준비된 특별 이벤트를 맞이해서 눈 앞에 있는 상대와 듀얼을 하려 하고 있었다.
대회 측에서 준비한 특별 이벤트 답게 엄청난 규모의 관중들의 응원 소리와 함께 이 둘은 듀얼 디스크를 꺼내들면서 이 듀얼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과연 챔피언 결정전에 도전하게 된 노엘르, 그리고 에스트렐라의 대타로 뛰게 된 김철수. 이 둘 중에서 이 듀얼에 승리할 사람은 누가 될 것인가
"듀얼!"
그렇게 시작된 김철수와 노엘르의 듀얼. 대회용으로 진행되는 웅장한 연출 끝에 결정된 선공은 노엘르의 차례. 그렇게 카드를 뽑은 노엘르는 나쁘지 않은 것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먼저 턴을 시작했다.
"좋아, 먼저 시작하겠어. 우선, [아라메시아의 의]를 발동. 자, 모험을 시작해볼까? 용사 토큰을 특수 소환! 그리고 [운명의 여로]를 가져오지."
"이어서, [플런드롤 - 흰수염 기관사]를 일반 소환. 여로의 효과로 가져오는건 당연하게도 [기룡 드라코벡]. 자, 이 다음엔 너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겠지?"
"....."
자신에게 처한 상황에 대해서 주눅들지 않고 거침없이 자신의 해적단들을 필드 위에 불러들이는 노엘르를 말 없이 지켜보는 김철수를 뒤로 한채 관중들의 환호화 함께 노엘르는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나갔다.
"자, 흰수염 기관사가 필드에 존재하는 것으로 난 패에서 [플런드롤 - 파란수염 해기사]를 특수 소환!"
"흰수염은 튜너야, 그렇다면 비튜너임 파란수염 해기사와 함께라면!"
"그래, 바로 그겁니다. 관중 아저씨! 난, 레벨 4의 흰수염과 레벨 4의 파란수염을 튜닝! 바다와 땅을 오가는 자유로운 최신형 전함! 싱크로 소환! 출격하라, 레벨 8! [플런드롤 - 장중의 요르즈호]!"
자신의 해적단과 함께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인연을 쌓은 노엘르. 그녀는 이 세상이 선사하는 수 많은 시련들에도 전혀 굴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또 한편으로는 누군가와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이 덱은....'
'플런드롤이야. 즐겁게 살아가고 싶다며? 그런 너에게 잘 어울릴만한 덱이거든.'
'아 고마워. 꽤 쉽지않은 부탁이였을텐데. 특히 비싸게 고레어 카드들로 말이야.'
'원체 매물이 많아서 고레어도 금방 구할수 있었어. 그리고 진성그룹 쪽에서도 미안한게 있다며 특별히 챙겨줬거든.'
"그래, 다들 날 위해 엄청 신경 많이 써줬어. 나도 포기할 순 없지. 파란수염과 흰수염의 효과 발동! 파란수염의 효과로 드라코벡을 버리고 카드를 한장 드로우, 그리고 흰수염의 효과로 덱에서 [플런드롤 - 금발 훈련생]을 특수 소환 하겠어!"
지금의 노엘르가 있기 위해 많이 노력해준 사람들을 위해서도, 그리고 그런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해적단들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자신의 눈 앞에 있는 강력한 듀얼리스트를 위해서라도 최대한 자신의 전력을 보여주려는 노엘르였다.
몬스터가 대량으로 특수 소환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미동도 없는 김철수를 보며 설마 부동의 듀얼이라도 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노엘르는 일단 이어서 요르즈호의 효과를 전부 써서 토큰을 불러낸 다음 이후엔 플런드롤의 또다른 해적과 선장을 불러내고 있었다.
"링크 마커를 세팅! 링크 소환! 부탁해! 링크 2! 해적단의 선장! [플런드롤 - 캡틴 검은수염]! 그리고, 호속의 브랜네호도 소환!"
"제하하하하하! 우리의 꿈을 방해할 자 누구인가!"
이제 노엘르를 막을 자는 아무도 없어 보였다. 그녀의 필드 위에는 강력한 몬스터들이 대량으로 나오고 있었다. 마법과 함정을 견제하는 [플런드롤 - 호속의 브랜네호], 그리고 몬스터의 효과를 막는 [쌍익의 류스호], 그냥 몬스터 한장을 제외하는 [플런드롤 - 정적의 메르케호]까지. 그야말로 어떤 적이 와도 모조리 물리칠만한 몬스터들로 필드를 꽉꽉 채운 그녀였다. 패기롭게 선턴을 진행한 그녀는 그렇게 자신있게 턴 엔드를 선언했다.
"모두 준비 되었는가? 자, 해적단 모두 집합!"
"자, 난 이대로 턴을 마치겠어. 어디 한번 덤벼봐. 그 누구도 우리의 꿈을 막을 수 없으니까. 모조리 쓸어주겠어!"
"가자! 해적단들아! 버스터 콜이다!"
"와아아아아아!!!"
노엘르와 해적단들의 사기를 높이는 함성소리와 함께 그렇게 그녀의 첫 턴이 지나갔다. 그렇게 턴은 김철수에게로 넘어간 상황. 과연, 김철수는 노엘르의 필드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 것인가. 아라메시아의 의로 시작된 이 길은 어떻게 끝나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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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난... 내 자신이란 인간이 망가지는 소리를 듣고 만거야.
그걸 들은 인간은 좋건 나쁘건 크게 변하게 되지...
-쿠와나 진, 로스트 저지먼트: 심판받지 않은 기억 중.
지금으로부터 약 6년전, 애프터라이프가 휩쓸고 간 그리폰 시티의 어딘가에 위치해 있는 학교. 폐허가 되버린 그리폰 시티에서도 몇 안되는 멀쩡한 시설이였던 이 곳은 남아있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자그마한 희망으로 남아서 일상의 복구를 위해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었다. 이 학교의 선생님들은 남아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들을 사회에 적응시키게 도와주고 있었다.
아니, 그랬어야만 했다.
"꺄아아~ 야, 루치아 얘 뭐라고 했냐? 어이? 다시 한번 얘기해봐~"
"뭐어라고? 용서 못한다고? 죽여버리겠다고? 안들리는데~ 좀 더 크게 얘기해봐~ 깔깔깔깔~~"
"아무런 힘도 능력도 없는게 입만 살아가지고선, 야 너 왜 살아있냐? 그냥 너도 같이 죽지 그랬어?"
교사들이 안보는 학교의 뒷골목에서는 이렇게 루치아에게 심한 괴롭힘을 하는 다른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또 누군가는 불법 카드들을 매매하는 등 그리폰 시티는 그렇게 또다른 범죄로 병들어가고 있었다.
"으아아... 대체 다들 나한테 왜그러는건데.... 살아있는게 뭐가 잘못되었다고...."
애프터라이프의 세력들이 이곳 저곳 휩쓸면서 사람들을 무차별로 잡아갈때 그리폰 시티의 어느 과학 시설에 있던 루치아는 자기 스스로 기지를 발휘해서 애프터라이프들의 눈을 피해 이곳 저곳 도망쳐서 그 사태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대참사에서 생존한 것은 좋았고 또 그 사실이 TV를 통해 널리널리 알려진 것 까진 좋았는데, 그 사실이 뭔가 마음에 안들었던 그녀와 같은 학교를 다녔던 불량배들로 부터 시작한 이상한 소문은 루치아에게 '모두를 버리고 살아남은 사람'이라는 낙인을 찍어버렸다.
물론 이런 사실을 가만히 있는건 아닌 루치아는 그런 오명을 벗기 위해 별별 노력을 다했지만 어른들의 외면과 겉잡을 수 없이 커진 소문으로 인해 그녀와 가족들은 점점 망가져 가고 있었다. 살아가던 곳을 버리고 새로운 도시로 이사를 가보려고 노력도 해봤지만 그리폰 시티의 불허로 인해 도망치는 것도 실패한 그들은 하루하루 마음 속 상처가 커져가며 어둠에 잡아먹힐 뿐이였다.
그런 루치아의 인생에 쐐기를 박는 최악의 하루는 어느날 갑자기 일어난 것이였다.
"학교 다녀왔.... 어.... 어??? 엄마?? 아빠??? 일어나봐... 응? 정신 차려봐.... 오늘 평일이잖아... 일 가야하는거 아니야...? 눈 떠봐... 떠보라고..."
"이건... 피? 그럼 엄마, 아빠는..... 으아... 으아!!!! 안돼!!! 라이트는? 라이트는 어디갔어???"
"이 편지는..... 하늘을 대신해서 이들을 데려가겠...다? 이 빌어먹을.... 이 빌어먹을...."
"모두 없애버리겠어!!!!"
오늘도 학교에서 돌아온 루치아의 집안은 완전히 처참한 상태였다. 피투성이가 된 집안부터 망가진 가구들, 그리고 축 늘어진 시체들까지 누가봐도 끔찍한 범죄현장이 일어난 게 틀림없는 이 광경을 본 루치아는 제대로 패닉상태가 된 채 절규하고 있었다. 살해당한 부모님, 그리고 갑자기 사라진 자신의 남동생 라이트까지 자신의 소중한 가족들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그녀는 이내 이 세상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시큐리티 포스가 집안을 수색하면서 사건을 조사하고는 있지만 자신을 괴롭힌 불량배들이 기어코 가족에게까지 손을 대버린 걸 알아채린 루치아는 그들도 도움이 안될 거라 판단. 그렇게 자기 손으로 놈들을 처단하러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신.... 정말로 괜찮겠나? 우리 암흑 날개의 행동은 결코 정당화 할 수 없을 터. 그 댓가는 어린 몸이 감당하기 어려울 텐데."
"상관없어요. 전 이미 다 잃었어요. 그 놈들은 어짜피 금방 풀려날테니까 이렇게 찾아온거 아니겠어요? 가족을 돌려받을 수 없으면 제 손으로 그들의 가족을 빼앗아가겠어요."
"알겠다. 그들을 루치아씨 앞으로 데려오지. 이걸로 계약은 성립되었으니..."
"네 부탁해요. 최대한 빨리..."
수소문 끝에 암흑 날개의 마스터 하샤신을 맨몸으로 찾아간 루치아는 그에게 직접 자신의 복수를 해달라 청했다. 말은 차분하게 얘기하지만 그녀의 눈은 열정과는 전혀 다른, 복수심에 불탄 모습이였던지라 그 천하의 마스터 하샤신도 정말로 루치아에게 이 엄청난 일을 감당 가능하겠냐고 되물을 정도였으니. 뭐, 물불 안가리고 가족을 죽인 사람들을 지옥에 떨어지는 것에만 관심이 있던 그녀는 크게 신경안쓰고 빨리 해달라고 했지만.
마스터 하샤신이 불량배들을 잡아들이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부하 하샤신들과 함께 지나가던 루치아의 원수들을 납치해서 그녀의 눈앞에 데려왔고 그 이후 루치아에게 그녀의 의사를 물었다.
"당신 원하는 대로 놈들을 데려왔어. 어떻게 처리하는게 좋겠나? 이 마스터 하샤신이 직접 처리를...."
"그 칼 주세요. 제가 직접 처리하려고요."
"?????? 진짜로 직접 죽인다고? 당신 정말로 뒷감당 가능하겠나? 사람을 직접 죽이는 건 그 무엇보다 끔찍할텐데..."
"지금 제가 살아가는 것 보다 더 끔찍하겠어요? 아까도 얘기했잖아요. 저에겐 남는게 없다고. 제 손으로 얘네들을 없애지 않으면 전 열받아 죽을거 같거든요. 계약대로 뒷처리도 확실하게 해주는거 맞죠?"
'하아... 도대체 무슨 일이 있길래 어린 소녀가 이렇게 증오에 집어삼켜져선... 아무래도 이 소녀에겐 남는게 없진 않을터...' "알겠네. 우린 이만 물러가지. 너희도 이만 본거지로 돌아가게. 감시는 나 혼자서 충분하니."
"에... 에..... 루치아? 그거... 정말로 우리 죽이려는거 아니지??? 응??? 제발 살려줘...."
"우리는 그냥 장난이였...."
"장난같은 소리하네. 반성도 없는게. 그딴 소리는.... 지옥에서 해!!!!"
"으아아아악!!!!" "끄아아아아아악!!!" "사람살려!!!!!"
"우으.... 진짜 끔찍한 광경이야...."
루치아의 부탁대로 그녀에게 군용 나이프를 건네주고 하샤신 일행들이 사라지고 난 다음 루치아는 광기에 집어삼켜지기까지 하면서 자신의 원수들을 무차별로 난도질하고 있었다. 칼을 쓰는데에 익숙하지 않은 그녀는 팔이 욱씬욱씬하거나 상대가 쉽게 죽지 않는 등 복수에 어려움을 겪는 듯 해 보이지만 오히려 루치아는 잘되었다 싶었는지 더욱 날뛰여서 오랫동안 그들에게 고통을 주면서 천천히 죽여버리고 있었다.
몇시간의 난도질 끝에 피해자들이 끝내 사망하고 모든 것이 끝난 뒤, 시체를 처리하는 하샤신들을 보면서 멍하니 서있었던 루치아였다. 완전히 광기로 물든채로...
"아하하..... 아하하하하하!!!! 내가... 내가 해냈어...."
"엄마.... 아빠.... 내가 복수해냈어.... 내가 다 없애버렸어...."
이후에는 하샤신과의 계약대로 학교도 빠진 채 암흑 날개에 매진했던 루치아는 그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것 저것 하면서 하루하루 비참하게 살아갈 뿐이였다.
'아무래도 너무 어린 아이요. 마음에 상처를 크게 받아서 마음이 여린 상태니 당신이 이 아이를 잘 부탁하오.'
'하아... 얼마전에 누가 비슷한 소리 해서 노엘르도 나한테 왔는데.... 알았어. 어떻게든 해볼께.'
'감히 위대하신 분을 그런 이름으로 부르다니!'
'뭔 소리야? 빈 수레가 요란한 애나 어느 비상식량한테 무슨 감정이 있다고... 야, 니 남동... 아니다. 이건 지금은 말할 필요가 없겠다.'
때로는 누군가에게 따로 거두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암흑 날개의 용자로 선택받아서 히타와 대치하기도 하고, 때로는 말레우스 일당에게 지옥체험을 하는 등 괴로운 나날을 보내다가 베르트랑에게 자그마한 구원을 받는 등 거친 삶을 살아간 루치아였다.
그러나 악행은 언젠가 돌려받는다고 했던가, 거짓된 희망을 품었던 루치아에게 비참한 최후가 다가오고 있던 것인가, 1년뒤 어느날 베르트랑과 함께 시큐리티 포스의 우주 본부에서 탈출해서 산데비스탄의 어느 거주지에 도착한 루치아는 TV에서 매일마다 나오는 암흑 날개의 악행과 자신이 그동안 저질렀던 일들에 대한 죄책감이 몰려와서 또 다른 괴로움에 빠져서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였다.
"으아아..... 대체 난 무슨 짓을 저지른거야.... 머리가 아파.... 자꾸만 내 머리속에서 그 기억들이 사라지지가 않아...."
"루치아의 상태가 많이 엉망이네.... 하긴 쟤도 많은 일이 있었으니까..."
"어떻게든 설득은 해볼께. 일단 마음가짐부터 바꾸는게 우선인거 같으니까."
"그래도 쉽진 않을꺼야. 아무리 루치아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얘기해도 그녀가 그걸 받아들일지는 걔한테 달려있기도 하고, 그리고 그런 말을 쉽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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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know that I can’t find nobody else as good as you
너 같은 사람을 절대 찾을 수 없단 걸 알아
I need you to stay, need you to stay
날 떠나지 마, 떠나지 마
-The Kid LAROI, Justin bieber의 Stay 중
암흑 날개라는 개념이 사라지려고 하는 시간, 그러니까 리스가 체포되고 난 3~4년 후 어느날. 빠른 속도로 복구되어서 오늘도 비행드론들이 열심히 날아당기는 비행의 도시, 오비탈리 시티에도 학교가 들어서면서 이곳에도 꿈을 쫓는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다.
"와, 학교 폭력때문에 암흑 날개 사태가 터진거야? 진짜 세상 무섭긴 했구나 그땐."
"넌 해석을 어떻게 하면 그렇게 결론을 내리냐? 그래서, 넌 그때 뭐하고 지냈냐?"
"난 황혼 중학교에서 짱박혀서 지냈다. 내가 거기서 여기로 이사왔다고 얘기 안했냐? 아니 근데, 저 여자애는 대체 뭐하는 애길래 혼자서 저렇게 멍하니 쳐다보고 있냐?"
"뭐 쟤? 후우리? 모르겠다. 먼저 말을 걸지도 않고, 나도 쟤한테 말 걸기가 좀 부담스럽고."
이 오비탈리의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쉬는시간동안 마음껏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후우리는 창가에 앉아서 멍하니 바깥만 쳐다보고 있었다. 암흑 날개 사태도 어느정도 진정되었겠다 할 게 없어진 체스터 팀의 대원들을 위해서 시리우스가 신경좀 써서 학업을 가다듬으라고 후우리를 일단 학교에 보내놓은 상태였다. 뭐, 김철수는 학교에 가는데에는 실패해서 그대로 시큐리티 포스에 눌러앉았지만.
그녀의 학교생활이래봤자 조용히 공부하고 혼자서 아무런 존재감없이 지내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일상의 반복이였다. 정령계 출신인 그녀는 오비탈리 시티의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신비한 분위기로 인해 다른 학생들이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기도 했고 또 후우리도 자신을 기다려주는 사람을 기억하는 데에만 신경이 팔려서 친구들을 사귀는데에 별 관심이 없을 때이기도 했고.
문제는 시큐리티 포스에서 다사다난했던 순간들 때문에 마음속에 트라우마가 남아있던 후우리는 학교생활 내내 혹시나 그 사람이 또 잘못되진 않았을까 하는 불안감에 시달렸었던 것. 리나 시티에 일어났던 문제의 그 날 이후로 김철수가 어디론가로 갈 때 마다 집에서 혼자 불안감에 떨었던 그녀였다고.
"잠깐만! 여기 사람이 쓰러졌어! 구급차 불러!!!"
"괜찮아요? 일단 뒤로 물러서세요! 당신도 위험해져요!"
"안돼... 안돼... 아... 으아...."
그러다가 그 불안감은 김철수가 자신을 지키다가 사고를 당해서 사경을 해메거나 남은 악의 세력과 싸우다가 죽을 뻔하는 등 비슷한 일이 두어번 일어나면서 더욱 커져가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 자체는 무사히 졸업을 하고 후우리도 이제는 (일단은) 성인이 되었다곤 했지만 그녀의 마음 속의 상처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커져있던 상태였었다.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서로 헤어지기 싫어하는 두 사람은 그렇게 더욱 서로에게 의존적이게 되었고 불안감이 폭발했던 지옥 훈련 이후에는 일상 생활까지 어려울 정도였다고.
'하아... 악몽을 꾸네... 과연 모든 게 다 잘 될 수 있을까...?'
대충 진태양이 태어났던 그 순간 이후에 어느정도 시간이 진행될 때에는 악몽에까지 시달렸던 커플이였었는데, 지금이야 다 잘 풀렸다지만 그때는 죄책감과 불안감, 그리고 꿈이 마모되었던 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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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뭔가 많이 지나갔는데 혼자 느리게 진행되는 외전이 돌아왔습니다. 혼자 과거에 묶여있는(?)
노엘르의 첫턴이야 대충대충 흘러가고, 다음엔 김철수가 반격할 차례군요.
그리고 루치아의 자세한 과거 이야기와, 후우리가 어떻게 시즌 2 초반에 그렇게 멘탈이 갈려나갔는지 어느정도 추가 설명이 들어간 내용이였습니다. 근데 뭔가 쓰기가 까다로워진... 이정도면 설명이 어느정도 되었으려나요.
그러면 이거 무사히 적고 저는 이만!
여담 1. 남의 팬픽의 외전을 적는 1인은 본편이 올라올때마다 어느정도 감정이 교차합니다. 음?
여담 2. 본편 Q&A가 사실상 삭제된 걸 보고 외전 Q&A를 할까 말까 생각이 드는.(사실 딱히 물어볼 것도 없고) 따로 외전 QnA를 해도 물어볼 사람도 없을거 같아서 글 적기도 애매하거요. 근데 막상 올리다 보면 질문 자체는 나올 법 해서 올리지 말라는 법도 없는데 끄어
(IP보기클릭)1.238.***.***
(IP보기클릭)220.83.***.***
다들 외전 궁금한게 있을지 잘 모르는 저도 예외는 아닌지라 | 23.08.20 23: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