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wilight story 에피소드를 정리한 링크
"그게 정말 사실이야?!"
"사실이에요. 청월 언니, 임신했대요."
"꺄아아!!! 이게 웬 경사스러운 일이야!!! 축하해, 윤아!!! 너한테도 이제 조카가 생기는구나!!!"
트와일라잇 시티에 위치한 로젤리아와 키벨레우스 남매가 거주 중인 저택.
언뜻 둘러봐도 10명은 넘게 살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평 수를 자랑하는 로제와 키벨 남매의 집 안 분위기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나 다름 없었다.
로제가 하윤과의 통화 중 청월이 임신했다는 매우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게 되자, 안 그래도 하이 텐션으로 유명한 로제는 하윤에게서 들은 경사스러운 소식에 몸을 제대로 조종하지도 못 하고 집 안 구석구석을 요란스럽게 방방 뛰어 다니며, 마치 자기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크게 기뻐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로제의 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하이 텐션으로 인해, 당황스러움이라는 감정이 한가득 묻어 나오는 표정을 지으며, 집 안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냐고 말하며 하나 둘씩 거실로 모여들기 시작하는 로제의 배 다른 형제자매들.
바르바스와 스카일러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평소에도 하늘을 찌를 정도로 높은 텐션을 자랑하는 로제가 저렇게 난리법석을 치는 거냐며, 자신의 옆에서 로제를 지켜보고 있던 엘피나와 알핀 쌍둥이 남매에게, 로제가 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저러는 지 알려달라고 부탁하였다.
"로젤리아 쟤 왜 저러냐? 로제가 저렇게 방방 뛰는 이유, 혹시 아는 사람 있어?" (바르바스)
"글쎄? 로제 누나가 원래 좀 하이 텐션이긴 한데, 오늘은 유독 더 한 느낌이네?" (스카일러)
"로제 큰언니가 저러는 게 하루 이틀 일은 아니긴 한데, 오늘은 뭔가 저렇게 방방 뛸 정도로 기쁜 일이라도 들은 모양인데?" (엘피나)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 내가 가서 확인 좀 해 보고 올 게." (알핀)
다른 형제들의 의문점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 주기 위해, 자신이 직접 총대를 메고 로제 곁으로 다가가, 로제가 하윤과 주고 받고 있는 통화 내용을 엿듣는 알핀.
알핀은 지금 로제가 진행하고 있는 통화 내용을 엿들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 뒤, 다른 형제들에게 자신이 엿들은 통화 내역을 빠짐없이 전달하였다.
"그런 거였구나."
"새로운 생명이 곧 이 도시에 태어날 예정이란 말이지? 그런 이유 때문이라면, 로제가 저렇게 방방 뛰는 것도 납득이 가."
"하여튼 로제 언니도 못 말리는 저 세상 텐션이라니까. 새 생명이 태어난다는 사실은 물론 기쁜 일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방방 뛸 것 까진 없지 않아...??"
하윤과 통화를 주고 받으며 저 세상 텐션을 자랑하는 로제가 듣지 못 할 작은 목소리로 수군거리며, 로제의 하이 텐션은 도저히 못 말리겠다며 한숨을 쉬는 바르바스, 스카일러, 그리고 엘피나와 알핀 쌍둥이 남매.
이들이 뒷담화를 하던지 말던지, 스마트폰을 귀에서 뗄 생각을 하지 않는 로제는, 약 열 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을 기다리면 또 다른 아름다운 생명이 태어나는 장면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큰 감격을 받은 나머지 하윤과의 통화를 끊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집에서 태양과 함께 간단한 놀이를 즐기며 통화에 집중하고 있던 하윤은, 이제는 진짜로 태양이랑 놀아줘야 해서 끊어야 할 것 같다며, 언제 한 번 더 집에 놀러 오라는 간단한 초대 인사를 남기고 로제와의 통화를 끊으려 하였다.
그러나 한 번 하이 텐션 모드에 들어간 로제는, 일단 한 번 먹잇감을 물면 절대로 놓지 않고 끈질기게 달라붙는 한 마리의 맹수, 혹은 사람의 피부에 달라붙어 사람의 혈액을 빨아들이며, 억지로 떼어내려고 하면 쉽사리 떼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더 센 힘을 자랑하며 사람의 피부에 달라붙는 찰거머리처럼, 지금 하윤과 하고 있는 이 통화를 절대 끊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덕분에 하윤은 현재 소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남편 현월에게 잠시 태양을 맡기고, 로제와의 통화를 어떻게 해서든 짧게 끝내고 육아에 복귀하기 위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로제와의 통화를 계속 이어 나갔다.
아내 하윤에게서 태양이와 놀아줄 것을 전달받은 현월은 순간 당황하였으나, 하림 가족의 집에서 아내의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며, 온갖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뛰어난 상황 판단력을 갖게 된 현월은, 자신의 아들 태양과 함께 능숙하고 재미있게 놀아주는 아빠 모드에 돌입하였다.
"울룰룰루~ 까꿍! 아빠 없다! 우우우우.... 까꿍!"
"헤헷!!! 꺄르르륵!!! 빠-빠!"
"그래, 아빠 여기 있다! 오구, 우리 아기! 나중에 엄마한테 부탁해서, 태양이만큼 귀여운 동생 만들어 달라고 할까?"
"바-바! 헤헤헷!! 꺄르륵!!!"
하윤이 방으로 들어가 로제와의 통화에 온 신경을 쏟고 있는 틈을 타서, 이제 세상에 태어난 지 약 넉 달 된 갓난아기 태양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심을 은근슬쩍 고백하는 현월.
태양은 아직 옹알이를 하는 단계라 제대로 말은 못 할 지라도, 아빠 현월이 현재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생각이 무엇인지 훤히 꿰뚫어 보고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출 것만 같은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천사의 미소와 웃음소리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음을 표현하였다.
갓난아기 태양이 가지고 있는 마음은, 지금 이 이야기를 쓰고 있는 작가의 표현력으로는 도저히 담아내지 못 할 정도로 너무나 순수하고 천진난만하며, 마치 천국을 거니는 것처럼 매우 아름답고 따사로운 빛을 띠고 있기에, 작가의 표현력이 가지고 있는 한계 상 도저히 표현할 수가 없다.
현월은 태양과 함께 걸음마 놀이를 즐기며, 이제 세상에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 자신과 하윤의 아들 태양이 이 세상에서 활발하게 뛰놀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태양에게 걸음마를 걷는 법을 연습할 수 있도록 걸음마 선생님을 자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월과 하윤 부부가 집에서 태양과 함께 일상을 보내고 있을 무렵, 트와일라잇 시티의 한 듀얼 필드.
오늘도 방과 후에 듀얼 필드에서 듀얼 훈련을 하고 있던 하준과 키벨은, 자신과 상대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들을 상세하게 연구하면서,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골똘하게 궁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두 소년이 자신들만의 듀얼을 찾기 위한 방법을 궁리하는 모습을, 우연히 필드를 지나가던 중 대체 무슨 일인가 싶은 궁금증이 들어, 깊은 고민에 빠져 다른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 보이는, 귀여운 외모를 가진 두 소년이 서 있는 듀얼 필드를 향해 천천히, 조심스럽게 걸어오는 여인이 있었다..
따사로운 태양빛을 쬐어 화사하게 빛나는 짧은 스타일의 금발, 그리고 그녀가 가지고 있는 금발과 매우 잘 어울리는 색이자, 추운 겨울에 사람들의 마음을 싱그럽게 채워주는 귤과도 같은 주황빛으로 빛나는 두 눈동자를 가진, 외모를 보면 약 열 여덟 살 정도로 보이는 청초하고 곱상한 외모를 띤 아리따운 미인.
언뜻 지나치면서 보아도 모든 사람들의 기분을 좋아지게 만들 정도로 화사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 이 아리따운 외모를 가진 여인의 정체는, 바로 키벨에게 있어 또 다른 배 다른 누나이자, 동시에 로제에게 배 다른 동생이기도 한 여인, 오리피아였다.
집으로 귀가하던 중 우연히 듀얼 필드에서 하준과 키벨이 듀얼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본 오리피아는, 귀엽게 생긴 두 소년이 서로 듀얼 훈련을 하는 모습에 흥미를 느꼈는지, 아니면 자신도 듀얼 훈련에 참가하고 싶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듀얼 필드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던 소년들에게 다가가, 두 귀여운 미소년 중 하늘색 머리를 가진 미소년, 키벨을 향해 거기서 뭐 하고 있는 거냐고 물었다.
"거기서 뭐해, 키벨?"
"오, 오리피아 누나?!"
"누구...??"
"우리 키벨, 친구랑 놀고 있었구나? 로제 언니한테 들어서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는데, 키벨한테 이런 귀엽게 생긴 친구가 있을 줄은 몰랐네."
"오리피아 누나도 로제 큰누나처럼, 그 쇼타콘인지 뭔지 하는, 아무튼 그런 많이 특이한 취향이 있는 건 아니지?"
"아니야! 나도 물론 귀엽게 생긴 아이들을 좋아하긴 하지만, 로제 언니처럼 사족을 못 쓰는 정도는 아니야. 그냥 딱 관심만 갖고, "어, 쟤 귀엽다!"하는 정도?"
"그런 거라면 다행이네."
오리피아에게서 자신은 로제처럼 쇼타콘이라고 하는 취향을 가진 사람은 아니며, 귀여운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귀엽게 생긴 아이들이나 동물들, 혹은 사물들을 보면 그냥 딱 "쟤 귀엽다!" 정도에서 끝내는 인물이라고 말하자, 키벨은 오리피아가 로제처럼 쇼타콘이라고 하는 좀 많이 특이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로제가 가지고 있는 쇼타콘이라고 하는 많이 특이한 취향은 하준 역시 키벨의 집에 놀러 갔을 때 잘 알고 있었기에, 로제가 좋은 사람인 건 알겠지만, 그 많이 특이한 취향은 좀 자제를 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머릿속으로 로제의 하늘을 찌를 듯한 저 세상 텐션을 떠올리자, 그 하이 텐션을 감당해 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을 지 걱정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차, 그러고 보니 아직 내 소개를 안 했네. 반가워, 꼬마 친구. 난 키벨의 작은누나, 오리피아라고 해."
"작은누나셨군요. 어쩐지 로제 누나랑 좀 닮았다 했는데."
"자매니까 닮는 건 당연하겠지. 비록 나랑 로제 언니, 그리고 키벨 모두 서로 어머니는 다르다 해도, 날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아버지는 같은 사람이었으니까."
"아... 네."
오리피아에게서 아주 약간이나마 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출생의 비밀을 듣고 순간 자신이 해야 할 말을 잃어버린 하준은, 이후 정신을 가다듬은 뒤 듀얼 필드에 찾아온 오리피아에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상세하게 소개하였다.
"전 하준이라고 해요. 키벨이랑 같은 황혼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어요."
"그렇구나. 초등학교 3학년이라... 한창 뛰놀기 좋은 나이지. 키벨도 밖에서 달리기 같은 걸로 체력을 키우면 좋을 텐데."
"작은누나도 큰누나한테 들어서 알잖아. 나 위가 작아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덕분에 체력 무지하게 약한 거."
"그랬지... 미안."
오리피아에게서 체력을 키우면 좋겠다는 말을 들은 키벨이 자신의 신체 약점을 가지고 오리피아에게 핀잔을 날리자, 자신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음을 알고 곧바로 키벨에게 사과하는 오리피아.
이후 오리피아는 하준이 한 글자 이름을 가진 소년이고, 또 하준의 친형이 바로 현재 트와일라잇 시티 듀얼 챔피언십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빼어난 미모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프로 듀얼리스트 하림이라는 소식을 듣자, 며칠 전 청월의 집에서 하준을 만났을 땐 제대로 알지 못 했다가, 지금에서야 하준의 가족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게 된 오리피아는, 현재 트와일라잇 시티 듀얼 챔피언십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꽃미남 프로 듀얼리스트, 하림의 친동생이 바로 자신의 눈 앞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자, 놀라움과 황홀함이 뒤섞인 듯한 표정으로 하준의 양 손을 잡고, 맞잡은 손을 위아래로 격하게 흔들며, 하림의 친동생 하준을 만난 것이 오늘 자신에게 있었던 행운들 중 가장 엄청난 행운이라고 말하였다.
"꺄아!!! 세상에, 너 진짜 하림 씨 친동생이었구나!!!"
"네, 네..."
"역시 오늘은 운수 대통인 날이야!!! 아르바이트도 일찍 끝났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도와 드리고 여기 오니 이런 행운을 맞이하는구나!!!"
"아, 아하하... 키벨, 오리피아 누나도 로제 누나처럼 텐션이 장난 아니신데...??"
"오리피아 누나 정도면 그래도 얌전한 편이야. 우리 집에 가면 저 정도 텐션은 패시브로 장착하고 있는 사람으로 수두룩해."
"진짜...?! 로제 누나 말고도 저렇게 하이 텐션인 사람들이 있어...??"
"바르바스 형은 점잖은 편이야. 막내가 들어온 뒤로는 텐션이 살짝 높아지긴 했지만."
"막내라면... 전에 만났던 그 에르제라는 아이?"
"어. 올해로 다섯 살이어서 그런지, 형제들 귀여움을 온 몸으로 받고 있어. 그 다음으로 귀여움 받는 대상은 바로 나고."
"그랬구나... 우리 집에서 이제 걸음마 연습 시작한 태양이가 귀여움 받는 거랑 똑같다고 보면 되려나...??"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갓난아기나 다섯 살 된 어린아이나, 우리 집에 가서 귀여움 받는 데에는 별 차이 없을 걸? 만약 태양이가 우리 집에 가면, 우리 집에 있는 형이랑 누나들이 엄청 반겨줄 거야."
"그, 그렇구나... 근데 그 사자 갈기처럼 뻗친 머리를 한 형은 태양이가 좀 많이 무서워할 것 같은데..."
"바르바스 큰형 말이지? 큰형이 고수하는 그 사자 갈기 같은 머리 스타일 때문에, 큰형을 처음 본 사람들은 다들 큰형을 무서워하긴 하지. 우리 가족이 바르바스 형한테 그 사자 갈기처럼 헝클어진 머리 좀 다듬어라, 머리 스타일 바꿔서 잘 생긴 외모 좀 살려라 하면서 잔소리를 해 대서 형도 가끔씩 머리를 다듬긴 하는데, 우리 눈에는 저게 다듬은 건지, 안 다듬은 건지 모를 정도로 변해 보인 게 없어 보여서 또 문제란 말이지. 뭐, 그래도 사람은 좋아. 에르제랑 놀아줄 땐 확실하게 놀아줘서, 우리 가족들 모두 바르바스 형 머리 스타일에 잔소리를 하는 걸 빼면 크게 태클 거는 건 없어. 태클 거는 게 그거 말고 또 있다고 한다면, 역시 로제 누나의 그 심하게 특이한 취향 정도라고나 할까?"
왠지 모르게 집에서 늘상 있는 일인 것처럼 바르바스에 대한 뒷담화를 청산유수처럼 늘어놓기 시작하는 키벨.
키벨이 계곡에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바르바스를 향한 뒷담화 타임으로 넘어가자, 하준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하고, 그저 멋쩍어 하는 웃음만을 보일 뿐이었다.
"에... 에... 엣취!"
"으악, 깜짝이야!"
"아, 미안하다. 갑자기 코가 간지럽네. 누가 내 흉을 보나...??"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 누군가 자신을 흉 보는 듯한 기분에 큰 소리로 재채기를 한 바르바스와, 바르바스의 엄청나게 큰 재채기 소리에 놀라 가슴을 쓸어내리는 스카일러.
이들의 시점을 다룬 이야기는 이 이야기가 아닌 다른 이야기에서 더 자세히 묘사될 예정이니, 다시 듀얼 필드로 시점을 돌려 보도록 하자.
뒷담화를 통해 바르바스의 재채기를 일으킨 범인 키벨은, 오리피아에게 하준과 듀얼을 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였고, 오리피아는 검지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자신이 진짜 그 유명한 하림의 동생 하준과 듀얼을 해도 되는 것이냐며, 하준과 키벨이 있는 곳으로 몇 번이나 고개를 돌리며, 자신이 지금 하준과 진짜 듀얼을 해도 되는 것인지 키벨에게 몇 번이나 되물었다.
오리피아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정말 자신과 하준이 듀얼을 해도 되는 거냐고 몇 번이나 되묻자, 오리피아의 반복되는 질문에도 성실하게, 하준과의 듀얼에서 오리피아 누나의 실력을 보여 주라는 명쾌한 답을 말해주는 키벨.
오리피아는 오늘 좋은 일을 많이 했더니 큰 행운이 찾아왔다고 말하며, 당장이라도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움푹하게 팔 것처럼 신나게 방방 뛰는 천진난만한 소녀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하준은 키벨이 즉석에서 제안한 듀얼에 순간 당황하였으나, 이내 자신감이 철철 흘러 넘치는 표정을 지으며, 오리피아를 향해 서로 봐 주는 것 없이 진지하고 즐거운 듀얼을 하자고 말하는 것으로, 키벨이 제안한 즉석 듀얼에 적극적으로 응하였다.
그렇게 하여 성사된 하준과 오리피아의 양보 없는 한 판 승부.
스케줄을 끝내고 우연히 근처를 지나가던 하림과 청월, 호철과 수진, 브레이크와 스트 부부, 그리고 알리시와 마리아 커플은, 자신들의 시야에 비친 듀얼 필드에서, 하준과 오리피아가 재미있는 듀얼을 벌일 것처럼 보이자, 듀얼리스트로써의 자부심이 마치 여덟 명이나 되는 그 사람들을 끌어 당기기라도 하듯이, 매우 자연스럽게 듀얼 필드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침 루카스와 제퓨티, 그리고 루시와 인제 커플도 듀얼 필드 근처를 지나가다, 듀얼 필드에서 벌어질 예정인 하준과 오리피아의 듀얼에 흥미를 느끼고 관객 대열에 합류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키벨이 즉석에서 제안한 친선 듀얼은, 어느새 수많은 관객들이 함께 보는 듀얼로 그 모습을 바꾸었다.
과연 하준과 오리피아, 두 사람의 듀얼리스트가 맞붙는 이 듀얼 필드에서, 승리라는 이름의 성배를 들어올릴 자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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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43화 연재 완료!!!
이번 편에선 준이와 오리피아의 만남을 한 번 성사시켜 보았습니다.
오리피아도 로제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엄청난 텐션을 지닌 캐릭터로 만든 것 같아서, 엑스트라 스토리를 연재하고 계신 작가님께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ㅠㅠ
그래도 오리피아는 취향이 로제처럼 특이한 건 아니라서 다행...이려나요?
다음 편은 오랜만에 쓰는 듀얼 에피소드인데... 잘 쓸 수 있기를 바라야겠네요.
아무튼 이상으로 이번 편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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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스토리 진행에 따라 만날 수도 있고, 못 만날 수도 있습니다. 내용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 23.08.16 17: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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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키르 입장에선 엄청 복잡미묘한 기분을 느낄 것 같네요. 로제와 오리피아 모두 하이 텐션이라 다른 형제자매들이 제법 고생 좀 하게 생겼습니다(?) | 23.08.16 18:0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