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우주 어딘가에 위치해 있는 거대한 인공 행성 요새.
우주 연방국 특수 경찰 팀, [시큐리티 포스]의 본부로 활용되고 있는 이 거대한 행성 요새에선, 오늘도 어김없이 생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이곳저곳을 바쁘게 움직이는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금 [시큐리티 포스]의 우주 본부에선, 이들 입장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천금 같은 기회가 걸려 있는 테스트가 진행 중이었다.
[시큐리티 포스]의 첫 번째 특수 부대인 닌자 부대의 뒤를 이어 새롭게 창설될 특수 정예 부대, "스페셜 폴리스 델타"의 멤버를 뽑기 위한 테스트가, 지금 [시큐리티 포스]의 우주 본부에서, 총대장 시리우스와 엄격하게 선별된 교관들의 지도 아래, 매우 엄격하고 공정한 과정을 거쳐 진행되고 있었다.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이어진 "스페셜 폴리스 델타" 멤버를 선발하는 테스트.
테스트 첫 날에는 체스터 팀에 소속되어 있는 쿠노이치 대원, 치요마루가 마음 속에 담아 둔 불굴의 의지를 발휘해, [시큐리티 포스] 소속 대원 중 제일 먼저 "스페셜 폴리스 델타"의 멤버 자리 하나를 차지하였고, 그로부터 이틀 뒤에는 하레, 니니, 백철수 대원이 서로 힘을 합쳐 난관을 돌파해 나가며, 마지막 관문인 닌자 대원들의 인법 풀 코스 세례에도 굴하지 않고, 닌자 대원들의 빈 틈을 찾아내 그들이 선사하는 인술과 체술들을 돌파, 이후 스위치가 있는 곳에 도달하자 필사의 의지를 발휘해 스위치를 누름으로써, 치요마루 다음으로 [시큐리티 포스]의 특수 정예 부대인 "스페셜 폴리스 델타"의 자리 세 개를 차지하게 되었다.
치요마루, 하레, 니니, 백철수. 이 네 명의 여인이 "스페셜 폴리스 델타" 멤버 자리 중 네 자리를 차지함으로써, 현재 "스페셜 폴리스 델타"에 남은 자리는 다섯 자리.
네 명의 여성 대원이 "스페셜 폴리스 델타"의 아홉 개의 자리 중 네 개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자,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의 마음 속에는 자신이 저 아홉 자리 중 한 자리에 들어가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엄격한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세 사람의 [시큐리티 포스] 대원이 "스페셜 폴리스 델타"의 추가 멤버로 결정되었으니.
그들의 정체는 바로, 한 때는 [암흑 날개]라는 사악한 세력에 몸 담으며 "깃털"이라는 칭호도 얻을 정도로 유능했던 인재였으나, 하림과 엮이기 시작하면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하고, 결국은 자신들에게 주어졌던 "깃털"이라는 칭호도 박탈, 아지트를 지키는 개보다 못한 신세로 전락하고, 한 때는 화려하고 유능한 모습을 보였으나 웬 꼬마 때문에 일이 꼬이면서 아지트 지키는 개 신세가 된 자신들의 현황을 한탄하다가, [암흑 날개]에 대한 정보를 먼지 한 톨까지 싹싹 긁어 아지트를 빠져나온 뒤 [시큐리티 포스]에 투항, 우주 교도소에서 모범수로 지내며 그곳에 수용된 죄수들과도 원만하게 지내며, 이후 5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날 동안 말썽을 피우지 않고, 모범수로 지내며 갱생의 의지를 보인 것이 참작되어, 우주 연방국에서 지정한 특별 사면 대상이 되어 사면을 받고 풀려난 뒤, 이후 자신들이 극도로 혐오감을 비추던 [시큐리티 포스]의 대원이 되어, 생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이곳저곳을 바쁘게 움직이는 세 명의 콤비, 바로 케스퍼, 에리카, 라이카였다.
이들은 하레, 니니, 백철수보다 훨씬 전부터 호흡을 맞추어 온 한 팀으로 활동을 해 온 대원들이었기에, 서로가 무슨 행동을 하면 거기에 맞추어 행동하는 것이 조건반사적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팀워크가 뛰어난 인물들이었다.
[암흑 날개]의 "깃털" 시절부터 지금까지 팀워크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춰 온 그들이었기에, 라이카가 성난 들소와도 같은 맹진으로 닌자 대원들의 시선을 끄는 사이, 케스퍼와 에리카가 재빠르게 스위치가 있는 곳을 향해 달리는, 말 그대로 오랜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춰 온 이들이 아니라면 절대 해낼 수 없는 훌륭한 팀워크를 선보이며, 이내 닌자 대원들의 인법 풀 코스를 몸으로 맞으면서 달려온 라이카가 케스퍼, 에리카와 합류하고, 세 사람이 함께 마지막 관문에 설치된 스위치를 누름으로써, [시큐리티 포스]의 특수 정예 부대, "스페셜 폴리스 델타"에 남은 다섯 개의 자리 중 세 개의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였다.
케스퍼, 에리카, 라이카 삼 인방이 "스페셜 폴리스 델타" 선발 테스트에 합격함으로써, 이제 "스페셜 폴리스 델타"에 남아있는 자리는 두 자리 뿐.
백철수, 하레, 니니에 이어 "깃털"이라고 불렸던 삼 인방이 "스페셜 폴리스 델타"의 세 자리를 차지하자, 남아있는 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의 경쟁은, 마치 대지 위에서 하늘을 향해 용솟음치는 거대한 불꽃의 기둥처럼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며, 선의의 경쟁이라는 단어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정정당당하고 공평한, 그렇지만 "스페셜 폴리스 델타"에 남아있는 두 자리는 절대 빼앗길 수 없다는 생각이 담긴, 테스트 필드에 짜릿한 번갯불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것 같은 분위기를 띠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남은 자리는 두 자리...!!! 그렇다면, 그 중 하나는 내 차지다!!!" (셰인)
"미안하지만, 셰인! 그 하나는 내가 차지해야 할 것 같은데?" (헤론)
"어머? 무슨 소리일까? 스페셜 폴리스 델타 멤버 자리는 당연히 내 차지라고!" (올린)
"나도 있다는 거 잊지 마, 올린! 스페셜 폴리스 델타는,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 모두가 노리고 있는 자리니까 말이야!" (앨리시아)
"그러는 앨리시아 너야말로, 나 넬라를 잊고 있는 건 아니겠지? 두 자리 중 한 자리는 바로 내 차지라는 걸, 대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켜 주겠어!" (넬라)
"스페셜 폴리스 델타" 멤버 자리가 이제 두 자리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시큐리티 포스] 멤버들이 펼치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갔다.
대원들은 "스페셜 폴리스 델타"에 남은 자리가 두 자리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접하자, 다들 몸에서 일어나는 뜨거운 열정을 느끼고 각성이라도 한 것처럼, "스페셜 폴리스 델타" 선발 테스트 중 일부인 체력 테스트와 민첩성, 유연성 테스트를 최고 기록으로 돌파하는 것은 기본이고, 면접 테스트에서도 자신들만이 할 수 있는 것들과,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팀워크를 자신감 넘치는 몸짓으로 선보이며, 시리우스를 포함한 교관들의 눈을 확실하게 사로잡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테스트들을 통과하였다고 해도, 체력 테스트와 면접 테스트는 그저 애들 장난에 불과한 수준으로 보이는 무시무시한 관문들이 남아 있었으니.
"스페셜 폴리스 델타"의 선발 테스트 리스트 중, 군대의 훈련 시스템을 떠오르게 하는 난코스들이 이 다섯 명의 대원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이들은 극도로 높은 강도로 찾아온 긴장감이라는 감정을 마음 속에 조심스럽게 담아두며, 자신들의 눈 앞에 있는 난코스들을 하나씩, 하나씩 조심스럽게 통과하기 시작했다.
다섯 명의 대원들 모두 그동안 "스페셜 폴리스 델타" 테스트에 응시하기 위해, 숫자라는 것으로는 함부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피와 땀을 흘리며 훈련했던 성과를, 외나무다리를 통과하는 코스에서부터 천천히, 조금씩 발휘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외나무다리를 통과한 뒤에 나타난 것은, 바로 낮은 포복 자세로 이동하는 것으로만 통과할 수 있도록 짜여진 철조망 코스.
대원들은 철조망 코스 앞에 도착하자마자 바짝 엎드려, 전문 군인들이 구사하는 낮은 포복 자세로 철조망 틈을 빠르게 이동하기 시작했고, 철조망 코스를 통과한 뒤에 찾아온 지옥의 난관 중 하나, 화생방 코스를 눈 앞에 마주한 다섯 명의 청년 대원들은, 놀랄 틈도 없이 신속하고 철두철미한 움직임으로 방독면을 착용한 뒤, 화생방실 안으로 입성해 교관의 지시를 따라 그의 프로그램을 이수하였다.
"환영합니다, 대원 여러분. 저는 이 화생방 코스에서 여러분의 의지를 시험할 교관, 세투스입니다. 여러분이 이 화생방 코스를 무사히 통과하기를 바랍니다."
"예!!!"
"그럼 지금부터, 화생방 코스 테스트를 실시하겠습니다. 모두 교관의 지시에 잘 따라준다면, 테스트를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알겠습니까!"
"예!!!"
"좋습니다. 그럼 정화통 분리 작업에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정화통 분리!"
"정화통 분리!!!"
[시큐리티 포스]의 총대장, 시리우스 최가 엄격하고 공정한 시험을 거쳐 선발한 "스페셜 폴리스 델타" 선발 테스트의 교관을 맡은 [시큐리티 포스] 대원, 세투스의 강한 한 마디가 떨어지자,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방독면에 설치된 정화통을 신속하게 분리하기 시작하는 다섯 명의 대원들.
정화통을 분리하자마자 화생방 훈련실 안을 가득 메운 훈련용 CS 가스가 대원들의 피부를 습격하자, 대원들은 처음에는 훈련용 가스의 무시무시한 화력에 눈을 질끈 감고, 올린과 앨리시아는 방독면 뒤에서 콜록콜록 거리는 소리로 재채기까지 하며, 화생방 훈련실 안을 가득 메운 훈련용 CS 가스의 어마무시한 위력을 온 몸으로 톡톡히 느끼고 있었다.
정화통이 분리되기가 무섭게 방독면 사이에 스며드는 화생방 훈련용 가스의 공포스러운 위력에, 다섯 명의 대원들은 머릿속으로 순간 이 테스트를 포기할까 하는 생각을 품었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한다면 지금까지 훈련을 해 온 의미가 한 순간에 부정되는 것이기에, 다섯 명의 대원들은 전쟁터에서 서로 어깨를 맞대고 싸우는 군인들이 선보인다는 전우애를 선보이며, 필사의 의지를 발휘해 자신들의 온 몸을 습격하는 가스의 위력을 참아가며, 호랑이 교관 포스를 팍팍 풍기는 세투스의 지시를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모두 수행하는 가공할 만한 전우애를 보여 주었다.
화생방 코스가 끝나고, 화생방 훈련실 밖으로 나온 뒤 재빠르게 방독면을 벗고, 훈련실 옆에 비치되어 있는 물병을 집어들어 빠르게 뚜껑을 연 뒤, 자신들의 온 몸에 달라붙은 가스를 씻어내는 정화 작업에 돌입하는 다섯 명의 대원들.
정화 작업을 끝낸 이들은 개운함을 느낄 틈도 없이 발걸음을 빠르게 움직이며, "스페셜 폴리스 델타" 선발 테스트의 마지막 코스라고 할 수 있는 사상 최대의 난관, 닌자 부대의 인법 풀 코스 테스트가 펼쳐지는 장소에 도달하였다.
헤론, 셰인, 올린, 앨리시아, 넬라. 이 다섯 명의 대원들이 이 곳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사실에 경의를 표하는 카게야마와 코가라스마루.
이후 두 닌자는 자신들이 펼치는 인법 풀 코스는 절대로 쉽게 뚫을 수 없을 것이라 말하며, 자신들의 주변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닌자 부대와 함께, 이 곳에 도달한 다섯 명의 대원들에게 닌자 부대가 선사하는 인법 풀 코스를 정중하게 대접하였다.
정중하게라고 표현하기는 했으나, 닌자 부대가 시전하는 인술과 체술은 이들 입장에선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한 쪽에선 뜨거운 불꽃이 대원들을 에워싸고, 다른 한 쪽에선 거세게 솟구치는 파도가 다섯 명의 대원들을 덮쳤으며, 또 다른 쪽에선 땅에 퍼져 있는 흙과 돌이 이들에게 타격을 입히는 등, 인법 풀 코스라는 말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가르쳐 주고 있었다.
헤론과 셰인은 닌자 대원들이 무방비 상태가 되는 순간을 노려 앨리시아, 올린, 넬라를 데리고 스위치가 있는 곳까지 달리려 하였으나, 그들의 탈출 시도는 이들을 발견한 어느 닌자 대원이 시전한 인술에 너무나도 쉽게 가로막히고 말았다.
"수둔, 수진주(水陳柱)!"
쿠노이치 쌍둥이 중 한 사람, 사쿠야가 빠르게 인을 맺어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 손바닥을 힘차게 내리치자, 다섯 대원이 서 있던 자리 주변에 여러 개의 물기둥이 세차게 솟아올라, 마치 다섯 명을 가두는 감옥과도 같은 형태를 취해 이들의 움직임을 봉쇄하였다.
사쿠야가 시전한 인술, 수둔 수진주(水陳柱)가 만들어낸 물의 감옥에 꼼짝없이 갇히게 된 다섯 명의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
테스트 필드에서 먼 곳에 설치된 공간에서 이들을 지켜보고 있던 하림과 청월 부부, 호철과 수진 부부, 브레이크와 스트 부부는, 저렇게 난이도가 높은 시험들을 대원들이 무사히 통과하기를 바라며, 현재 시험에 응시하고 있는 헤론과 셰인, 넬라와 올린, 그리고 앨리시아를 향해 힘찬 목소리로 응원을 보내 주었다.
"힘내세요, [시큐리티 포스] 대원 여러분!!!" (림)
"여러분이라면 반드시 통과할 수 있어요!!!" (호철)
"물기둥 감옥은 기합으로 뚫고 가는 거예요!!! 아자아자!!!!" (청월&수진)
"파이팅, [시큐리티 포스]!!!!" (브레이크♡스트 부부)
세 쌍의 부부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전하는 응원의 목소리가 대원들에게 닿은 것일까.
셰인과 앨리시아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기인 재빠른 눈썰미를 이용해, 사쿠야가 만들어낸 물감옥이 진짜 물로 만들어진 감옥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다른 대원들에게 이 감옥은 물리적으로 탈출할 수 있는 물감옥이라는 사실을 전하며, 자신들이 직접 몸으로 물감옥을 뚫는 모습을 보여주어, 물감옥 안에 있는 헤론과 넬라, 올린을 향해 다급한 말투로 어서 물감옥을 빠져 나오라고 외쳤다.
셰인과 앨리시아가 알려준 정보를 통해 사쿠야가 만들어낸 감옥이 진짜 물로 만들어진 감옥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헤론과 넬라, 앨리시아.
이들은 셰인과 앨리시아가 했던 것처럼 재빠른 움직임으로 물감옥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물기둥에 몸이 흠뻑 젖은 것은 전혀 개의치 않고, 스위치가 있는 곳을 향해 달리는 것 하나만을 머릿속에 확실하게 각인시키며, 자신들을 물감옥에 가두어 발을 묶으려 했던 사쿠야를 뒤로 하고, 스위치가 있는 곳을 향해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닌자 부대는 다섯 대원이 이동할 만한 곳 사이사이에 기척을 숨기고 매복해 있다가, 다섯 대원이 출현하는 장소마다 불쑥 나타나 그들에게 인술과 체술 풀 코스를 배가 터질 정도로 선사해 주었으며, 이들의 기습에 놀랄 틈도 없이 닌자 부대의 인술과 체술을 피해 이동하던 대원들 중, 하필이면 막다른 곳에 위치한 절벽에서 앨리시아가 올린과 함께 리타이어하는 사태가 일어나게 되었다.
다행히 테스트가 벌어지고 있는 필드에는 언제 어디에서라도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시큐리티 포스]가 자랑하는 최고의 의무 대원들과 의료 장비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던 덕에, 리타이어한 앨리시아와 올린은 다행히 큰 부상 없이 의무실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앨리시아와 올린이 절벽 아래로 떨어지며 리타이어한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한 헤론과 셰인, 넬라는, 순식간에 자신들의 눈 앞에서 두 사람이나 리타이어하는 장면을 보자, 약 10톤 정도의 무게를 자랑하는 망치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처럼, 몸과 마음에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한동안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그러나 여기서 시험을 포기한다면 리타이어해버린 앨리시아와 올린을 볼 면목이 없기에, 세 명의 대원들은 두 사람의 의지까지 마음 속에 품고 스위치가 있는 곳을 향해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필드를 달리면서도 닌자 대원들의 시도 때도 없이 이어지는 급습 패턴을 유심히 확인한 헤론은, 여기서 자신이 미끼가 되어 잠깐 동안이나마 닌자 대원들의 발을 묶고, 셰인과 넬라를 스위치가 있는 곳까지 안전하게 보낸다는 작전을 즉석에서 구상한 뒤, 두 사람의 손을 붙잡고 자신이 구상한 작전에 협력해 주기를 간절하게 바랐다.
헤론이 즉석에서 고안해 낸 작전에 셰인과 넬라는 당연히 강하게 반대 의사를 표하였고, 스위치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같이 가겠다고 약속한 것을 잊었냐며 헤론을 타박하였으나, 헤론은 어차피 지금 남아 있는 자리는 두 자리밖에 없고, 자신이 미끼가 되어 닌자 부대의 발을 묶고, 두 사람을 스위치가 있는 곳으로 보낼 수 있다면, 자신은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하며, 이 작전에 두 사람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하게 어필하였다.
헤론의 작전에 친구이자 전우를 미끼로 사용할 수 없었던 넬라는, 차라리 자신이 미끼가 되겠다며 헤론을 설득하려 하였으나, 넬라의 말을 들은 헤론은 진지한 표정으로 넬라에게 미안하다, 난 이것밖에 할 수 없다는 말을 나지막하게 읊조린 뒤, 넬라의 복부에 보디 블로를 꽂아넣어 그녀를 기절시켰다.
"윽...!!!"
"넬라!"
"어서 가, 셰인! 넬라를 데리고 스위치가 있는 곳으로 가!"
"헤론, 넌 어쩌려고?!"
"난 스페셜 폴리스 델타 테스트에 응시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히 만족해. 남은 두 자리는 바로 너희들 자리니까, 어서 가서 스위치를 눌러!"
"하지만...!!!"
"어서 가, 이 멍청아!!! 앨리시아랑 올린이 탈락한 걸 헛되게 할 셈이야?!"
"크윽...!!!"
헤론의 단호함이 묻어 나오는 말 한 마디에, 입을 함부로 열지 못 하고 분통함을 표현하는 셰인.
이후 셰인은 기절한 넬라를 자신의 등에 업어들고, 미끼 역할을 자청한 헤론을 향해 꼭 몸 성히 돌아오라는 말 한 마디를 남긴 뒤, 발걸음을 바쁘게 움직이며 스위치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셰인과 넬라를 스위치가 있는 곳으로 보낸 뒤, 이걸로 됐다고 읊조리며 만족감이 가득 묻어 나오는 미소를 지어 보이는 헤론.
헤론이 닌자 대원들이 매복해 있는 장소에 다가가 큰 소리로 자신은 여기 있다고 광고를 하고 다니자, 닌자 대원들은 헤론이 혼자 있는 것을 보자 빠른 상황 판단력으로 셰인과 넬라가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일부 닌자 대원들을 셰인과 넬라가 이동할 만한 곳으로 보내 그들을 추적하게 하였다.
이후 남은 닌자 대원들은 헤론 한 사람을 상대로 자신들이 구사하는 인술과 체술 풀 코스를 성심성의껏 대접해 주었고, 이들의 풀 코스를 대접받은 헤론은 셰인과 넬라가 무사히 스위치가 있는 곳으로 가서 스위치를 누르기를 바라며, 만족감에 젖은 표정으로 테스트에서 리타이어하였다.
이로써 다섯 명의 대원 중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생존자는, 바로 셰인과 넬라.
스위치가 있는 곳에 도달한 셰인은 등에 업혀있는 채 어느새 정신을 차린 넬라를 조심스럽게 내려주며, 헤론이 만들어 준 이 순간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은 주먹을 꽉 쥐어 보였다.
넬라 역시 헤론에게 빚을 진 것을 반드시 갚아 주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옆에 서 있는 셰인과 함께 손을 들어 힘차게 스위치를 눌렀다.
스위치가 꾸욱 하고 눌리자, 낮게 울리는 전자음과 함께 "스페셜 폴리스 델타"에 합격했다는 신호음이 울려 퍼졌고, 이후 "스페셜 폴리스 델타" 합격을 축하하는 형형색색의 불꽃이 하늘 위를 수 놓으며, 셰인과 넬라가 "스페셜 폴리스 델타"의 마지막 두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셰인과 넬라는 자신들을 향해 주어진 축하에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기쁨을 표하였으나, 이내 이 순간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닌자 부대에게 던진 헤론의 모습을 떠올리자, 표정이 급격하게 어두워지며 헤론의 몸 상태를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테스트를 마치자마자 다급한 발걸음으로 의무실로 달려가, 테스트에서 탈락한 헤론과 앨리시아, 올린의 상태를 살피는 셰인과 넬라.
다행히 이들은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이 아니었기에, 얼마 정도의 치료와 재활 기간을 거치면 다시 [시큐리티 포스]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고 한다.
자신들과 같이 테스트에 임한 세 친구가 심한 부상을 입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셰인과 넬라.
병상에 누워있던 헤론과 올린, 앨리시아는, "스페셜 폴리스 델타"가 된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축하의 말을 건네주며, "스페셜 폴리스 델타" 선발 테스트에서 아쉽게 탈락한 자신들 몫까지 열심히 뛰어 달라고 부탁하였다.
이로써 "스페셜 폴리스 델타"의 아홉 자리가 모두 채워지게 됨으로써, "스페셜 폴리스 델타"의 최종 멤버가 정해지게 되었다.
시리우스가 기획한 모든 선발 테스트를 마치고 당당히 "스페셜 폴리스 델타"의 멤버 자리를 차지한 대원들은, 바로 치요마루, 하레, 니니, 백철수, 케스퍼, 에리카, 라이카, 셰인, 넬라.
이들이 펼칠 활약은 과연 어떤 활약이 될 지, 그것은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스페셜 폴리스 델타"의 최종 멤버들이 결정되고, 약 사흘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스페셜 폴리스 델타" 멤버들은 서로의 기량과 기술, 그리고 앞으로 같은 팀으로써 반드시 갖추어야 할 팀워크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시큐리티 포스] 우주 본부에 설치된 어느 훈련장에 모여, 자신들이 받게 될 훈련이 무엇일 지 잔뜩 기대하는 반응을 보였다.
잠시 후, 대원들의 눈 앞에 설치된 훈련장의 자동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스페셜 폴리스 델타"의 지도자 자리를 맡은 남자 대원.
대원들은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익숙한 남자의 모습을 보자마자, 설마 저 분이 우리 지도까지 담당하는 거냐며 당황하는 반응을 보였다.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대원 여러분."
"초... 총대장님?!" ([백]철수)
"총대장님께서 우리를 지도하신다고?!" (니니)
"으아... 이거 야단 났구만. 총대장님의 훈련은 겁나 빡세기로 유명한데..." (케스퍼)
"그러게 말이야. 우리 안 다치고 무사히 훈련할 수 있겠지...??" (라이카)
그렇다. [시큐리티 포스]의 2대 총대장, 시리우스 최. 그가 바로 "스페셜 폴리스 델타"의 지도자, 마스터 자리를 담당한 대원이었던 것이다.
조명 아래 비춰지는 그의 백금발과 갈색 피부는, 그가 지금 풍기고 있는 카리스마를 강조하는 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으며, 조명 아래에서 자신감 넘치는 자세로 자신들을 바라보는 시리우스의 모습을 본 "스페셜 폴리스 델타"의 아홉 멤버들은, 소위 말해 빡세기로 유명한 시리우스의 훈련 스케줄을 자신들이 잘 소화해낼 수 있을 지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을 보자마자 걱정과 우려의 반응을 보이는 멤버들을 향해 인자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자신 외에도 "스페셜 폴리스 델타" 멤버들의 훈련을 도와줄 교관 한 명을 이 곳에 모셔 왔다고 말하는 시리우스.
시리우스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손을 두 번 부딪히며, 앞으로 자신과 함께 "스페셜 폴리스 델타" 멤버들의 훈련을 담당할 교관을 이 자리에 호출하였다.
(BGM 링크 : https://youtu.be/uTyhQMz3AeY)
시리우스의 박수 소리가 들리자마자, 하얗게 빛나는 빛 안에서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느리지만 자신감 넘치는 발걸음으로 훈련 시설에 입장하는 한 명의 여성 대원의 실루엣.
잠시 후, 빛 안에서 모습을 드러낸 교관의 정체를 목격한 "스페셜 폴리스 델타"의 아홉 멤버들은, 저 사람이 왜 저기에 있냐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환한 빛 안에서 모습을 드러낸 "스페셜 폴리스 델타"의 훈련을 담당하게 될 교관의 정체는, 바로 [시큐리티 포스] 대원 직책을 그만둔 줄로만 알았던 정령 대원, 후우리였다.
후우리의 등장에 "스페셜 폴리스 델타" 멤버들은 모두 입을 떡 벌리고, [시큐리티 포스]를 그만 둔 후우리가 왜 여기 있는 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떡 벌어진 입을 간신히 닫고 후우리가 어떻게 이 자리에 있는 것인지 설명해 달라며, 매우 강한 소리가 울려 퍼지는 말투로 말하였다.
"스페셜 폴리스 델타" 멤버들의 경악을 금치 못하는 반응에, 시리우스는 자신이 마린을 설득했을 때처럼 후우리 역시 어렵게 설득해서 이 자리에 교관 자격으로 데려온 것이라며, "스페셜 폴리스 델타" 멤버들에게 후우리가 [시큐리티 포스]에 복귀해 "스페셜 폴리스 델타" 교관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토씨 하나 빠트리지 않고 아주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후우리가 [시큐리티 포스] 대원, 더 나아가 "스페셜 폴리스 델타"의 훈련을 지도하는 교관으로 복귀하기까지를 그린 이야기는, 아마 다른 이야기에서 다루어질 것이다.
과연 시리우스와 후우리라는 엄격한 마스터와 교관이 지도하는 훈련을, "스페셜 폴리스 델타" 멤버들은 무사히 해낼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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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40화 연재 완료!!!
이번 편에선 스페셜 폴리스 델타의 최종 멤버가 결정되는 에피소드를 적어 보았습니다.
후반부에 후우리가 시큐리티 포스에 복귀했는데, 그 과정이 담겨진 이야기는 아마 다른 이야기에서 다루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면 이상으로 이번 편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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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한 원작인 SPD에서도 총 멤버가 10명이어서, 마스터 포지션인 시리우스를 합하면 딱 10명이 되어서 그런 전개는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스페셜 폴리스 델타 멤버들을 엄격하게 지도하는 교관으로 나왔으니 괜찮지 않을까요? (적당) 여담으로 후우리가 등장할 때는 본편에 넣은 영상의 노래를 들으면서 감상하시면 카타르시스가 배가 됩니다. 경찰 교관 등장 배경음악에 해적 BGM이 좀 미스 매치인 것 같긴 한데, 후우리가 등장할 때 울릴 브금으로 이 브금밖에 생각나는 게 없어서 그냥 저 브금을 선정했습니다. | 23.08.13 00: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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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 부대 훈련인데 교관도 엄격하게 선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원래는 후우리 복귀와 함께 스페셜 폴리스 델타 멤버에 후우리를 넣으려고 했는데, 그러면 너무 작위적인 느낌이 들 것 같아, 후우리는 그냥 마지막에 SPD 교관으로 깜짝 복귀시켰습니다. 원작인 파워레인저 SPD(일본판 제목 : 특수전대 데카레인저)에서도 총 멤버 수가 10명이고, 시리우스가 마스터 포지션을 맡으면 딱 10명이 채워져서, 후우리는 교관 역으로 복귀시키면 딱일 것 같아 이번 에피소드 내용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 23.08.13 00: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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