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 잘못이야.... 다 나때문에.... 이렇게 죽을 필요는 없잖아....'
'나를 미워하지 말아줘.... 나를 떠나지 말아줘.... 나를 잊지 말아줘....'
'너무 아파 죽겠어! 다들 날 도와주지 않을꺼잖아! 다들 날 잡아먹으려고 안달이잖아!'
'어이 형씨, 거기서 가만히 뭐해? 우리 이야기라도 나눠보자 응?'
"이게 다 내 기억들.... 난 어느샌가 변해버렸어..."
심리치료를 받는 중인 후우리는 자신의 내면의 세계에서 자기 자신을 마주하고 있었다. 마음 속의 작은 상처를 숨기고 정령계를 벗어나 인간계로 내려온 그녀는 아무 편견 없이 자신을 봐주는 누군가에게 흥미를 느껴서 적극적으로 다가갔다가 여러 일들로 인해 작은 상처가 어느새 커지고 정신이 망가지더니 이내 자기 자신을 집어삼킬 정도로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빠져있었던 후우리였다.
"너... 아니 나.... 괜찮....니? 어디 아픈 데...."
"온 몸이 상처투성이네. 이 지경이 되도록 나 자신을 내 스스로가 몰아붙인걸까... 도움의 손길을 모두 거절해서 이런걸까..."
부서진 기억의 파편들 속에 주저앉아서 울고 있는 또 다른 자신, 그것은 그녀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그녀의 죄책감일 지도 모른다. 후우리는 그런 자기 자신의 앞에 서서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해줬던 걸 자신이 직접 해보고 있었다.
또 다른 자신은 잠깐 후우리를 경계하는 듯이 보였으나 이내 그녀에게 다가가 그대로 품 속에서 서럽게 울고 있었다. 김철수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꿈을 가지던 때도 있었으나 그녀를 괴롭히는 여러 악몽들로 인해 완전히 마모된 채 스스로의 일상 조차 무너지는 상황에서 그녀는 자신의 마지막 의지를 짜내어서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고 마음을 치유하려 하고 있었다.
"응... 이제 다 괜찮을꺼야.... 그 사람도 날 믿고 있을테니까..."
"사실 이렇게 되리라곤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믿음이 잘 안가서...."
"더 이상 아파하지 않아도 돼, 아무도 널 잡아먹게 두지 않을꺼야. 다시 원래대로.... 그저 행복하게 웃던.... 장난꾸러기 시절로 돌아가는 거야..."
"우으.... 아... 여긴...."
"아, 환자분 깨어나셨군요. 어째, 상태는 많이 좋아지셨네요? 처음 왔을때와는 많이 달라져 있던데."
"그런가요? 확실히... 제 마음속이 뭔가 많이 편해지긴 했는데..."
"병원에서 도움 받는걸 너무 겁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환자분 지금 보면 알겠지만 이렇게 머리 속에 이곳 저곳이 상태가 좀 엉망이었거든요. 그래도 늦지 않게 와서 다행이네요."
"아하하하.... 그렇긴 하네요.... 그 사람도 어째 자기 자신이 아니면 안된다고 종종 이야기하는걸 듣긴 해서..."
내면의 세계에서 자신의 기억을 마주하고 난 후우리는 SEM 종합 병원의 환자실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얼마 전에 입원했던 그녀는 처음 왔을때만 해도 종합 검진에서 그녀의 신체에서 여러 심각한 이상반응들을 보이면서 중환자로 분류까지 되면서 별의 별 치료를 받을 정도로 몸 상태가 많이 안좋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여러 의사들의 헌신적인 치료와 후우리 자신도 용기를 내서 치료받고 싶다는 의지를 여러번 보인 끝에 지금은 몸 건강도 많이 좋아졌고 그녀의 성격 또한 예전의 활발한 여자 아이로 돌아오려 하고 있었다.
"정말 다행이네요. 이대로라면 곧 퇴원하실 수 있을거 같아요. 약은 꾸준히 먹고 있는건가요?"
"네, 정말 고마워요 의사선생님. 생각없이 아프다고 얘기했다가 언제 한번 제대로 큰일 난 적이 있어서 그 때 이후로 제 몸상태에 대해서 얘기를 잘 못하겠었더라고요."
"악몽에 사로잡히다 보니 그럴 수 있죠. 너무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세요. 당신의 보호자 분도 원치않으니까요."
"솔직히 겁이 나긴 해요. 저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들과 이야기도 해보고 한다는게.... 한편으로는 또 낯설기도 하고...."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도 당신을 잡아먹지 않을테니까요."
'이런 나를 믿어준 내 몬스터들도 있고... 곧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도 마쳤고....' "좋아요. 그럼 전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볼께요."
"좋은 하루 되세요~~ 아, 거기 환자분. 이거 한마디만 더 하고 갈께요."
"네? 뭔가요??" "과거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어짜피 다 지나간 일이니까요. 모든게 다 잘된거 아니겠어요?"
"모두 다 잘 될꺼야...."
모두 다 잘 된 일이였다. 이제 곧 후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곁으로 돌아갈 예정이고 자신이 지니고 있던,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었던 자신의 블랙 페더와 크샤트리라 몬스터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갈 일만 남을 뿐이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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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애애애애앵~~ 너무해~~~ 아무리 애하고 놀아준다곤 하지만 그래도 지는건 너무하잖아~~'
'아하하하하.... 그냥 쟤 말 듣지 말고 번뎀위주로 가서 순삭시킬껄 그랬나...'
'에이 뭐 그래도 재미있었으니까 된거지. 안그래?'
'야 너 너무 우는거 너무 빨리 그치는거 아냐? 사람 무안해지게??'
'왜? 아님 그때처럼 또 너한테 집착할까?'
'야 장난하냐?? 너 그때 진짜로 몸 상태 엉망이였잖아! 누구 사람 죽을일 있냐?'
'아하하하.. 미안미안, 농담이야 농담.'
트와일라잇 시티에서 예상치 못한 태그 듀얼이 있고 난 다음, 김철수는 일에도 여유가 생기고 대회가 열릴 시간도 남아있겠다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곳곳에 있는 강자들과 듀얼해 나가면서 자신의 덱을 점검하고 앞으로 열릴 큰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자신이 알고 지냈던 사람들과 오랜만에 만나면서 듀얼을 하면서 각자 이야기도 나누고 최근의 근황에 대해서도 서로 공유하고 있었다. 그래도 김철수는 어느정도 쌓아둔 인연들이 있어서 그런지 각자 만날때 매우 반가워했다고 한다.
"걸렸군요. 캘러미티 카이저의 효과 발동! 황제의 진언!!!"
"잠깐만... 수진이 라이프가... 지잖아!!!!!"
"으으으..... 철수씨는 정말 듀얼 실력하난 끝내준단 말이죠? 준이가 어떻게 이겼대??"
"뭐 그건 크게 신경 안쓰고요, 수고했어요. 지이이인짜 오랜만에 만나는데 안그래요?"
트와일라잇 시티의 어느 가정집에서 [VS 캘러미티 카이저]의 숨겨진 효과로 한수진을 쓰러뜨린 김철수는 듀얼을 마치고 한수진과 오랜만에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김호철은 잠시 어디론가 나갔다고)
"그나저나 철수씨에 대한 소문만 무성했는데, 이렇게 실제로 만나보니까 또 그건 그거대로 반가운데요? 요즘 뭐하고 지냈어요?"
"소문 들었으면 잘 알고 있을거 아니에요? 뭐, 그대로죠. 후우리가 원래대로 돌아와줘서 얼마나 고마운데요. 걔도 다시 만나자마자 저한테 달려들어서 이렇게 확 덮치더니...."
"어머어머, 누가보면 이미 결혼해서 애가 있는 줄 알겠어요? 아니, 둘이 꼭 붙어다니는게 누구보다 꽁냥대는게 어찌나 부러운지..."
"어음... 그래서, 당신 남편인 호철씨는 안그래요? 왜, 금술 좋은 부부라고 이야기는 많은데..."
"글쎄요. 저는 애가 생긴건 아닌데, 최근에 그이가 우리 엄마 자주 찾아서 육아 관련된 거 자꾸 물어보는거 보면 아무래도 자식 계획을 준비하려나봐요? 전 당장 생각이 없는데.... 아! 철수씨, 혹시 만약에 제가 애를 가진다면.... 제 아이 좀 돌봐주실수 있나요??"
아무래도 김호철은 아이에 관련된 고민을 하고 있는 듯해 보이는데, 그래서 그런지 육아 관련되어서 지식이 있는 한수진의 부모님이나 진현월과 같은 경험자들에게 찾아가서 조언을 구하려 하는 거 같았다고.
"뭐가 어째요? 그건 베르트랑한테 맡기라고요! 최근에 걔 한가하다고 뒹굴뒹굴하더니만! 하아.... 자꾸 나만보면 자주 아이 이야기부터 나오네. 베르트랑 때문인가?? 뭐, 저도 당장 자식 계획은 없어요. 문제는 후우리는 벌써 손주 이름까지 생각해둔거 같지만요."
"푸히힛!! 그래도, 만약에 당신이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다면 지금부터 열심히 하시는게 좋을꺼에요?"
"에? 대체 무슨 소리를??"
"인간과 정령 사이에 아이가 생기기 정말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엄청 노력해야 될꺼랍니다? 철수씨와 후우리의 자식이라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기 시작..."
"아 됐네요 됐어요. 하이고 내 신세야...."
한수진의 장난이 담긴 말은 김철수 입장에선 충분히 당황시키기엔 충분했고, 그렇게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김철수는 오늘도 또다른 듀얼리스트를 찾아서 트와일라잇 시티, 리나 시티, 수울즈콰리터 시티 등 여러 곳을 돌아다닌다.
"크으으윽... 진짜 저 덱은 포텐 터지면 아무도 못막네... 철수 너 오랜만에 티아라멘츠 연습하네? 무슨 일 있니?"
"아니 왠지 느낌이... 이 덱 잡을때 느끼는 그런 특유의 강한 기운도 이제는 문제 없고.... 무엇보다 이 덱 어떻게 굴리는지 까먹지는 말아야지."
"어머, 철수 오빠 이제 청월 언니한테도 편하게 얘기하네? 둘이 많이 친해졌나봐?"
"그야 당연하지. 우리 집에 몇번 찾아온 친구인걸, 나이 차이도 별로 안나고! 그렇지 않아?"
"으어어... 청월이 얘는 아무리 생각해도 쉽지않은 걸... 예전만 해도 이러진 않았던거 같은데..."
프로 듀얼리스트인 진청월 네를 찾아간 김철수는 오랜만에 자신의 메인 덱인 [티아라멘츠]를 잡아서 여러가지 연습을 해본 모양이였다. 겸사겸사 자신의 서브 덱도 굴려본 그는 진청월과 이런 저런 일 끝에 어느새 많이 친해진 상태였다고 한다. 한수진과 했던 것 처럼, 오랜만에 만난 친구인 진청월, 하윤과 같이 최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고 한다.
"철수가 저래 뵈도 애들과 놀아줄땐 확실히 놀아준단 말이지? 왜, 준이 기분에 맞춰 주는거 보면 대단한 친구란 말이지. 난 가끔씩 준이가 나 거부해서 좀 속상한데... 이상하게 철수한테는 거부감이 없단 말이지? 아니.. 준이는 내가 훨씬 많이 보는데!!!"
"니 평소 이미지 보면 없던 불안감도 생기니까. 나도 그러는데? 10살짜리 애가 안 부담스러우면 그게 정상이냐?"
"야! 장난해? 아무튼 나 한방 먹이는건 쟤나 준이나 아주 똑같다니깐?"
"칠흑의 날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보엘리와 연관되었다는 소문이 자자해서 설마했었는데 철수 오빠 이야기였을 줄이야."
"보엘리가 고아원을 운영했던거 같아. 암흑 날개의 부하로 만들려고 했었나? 그거까진 나도 모르겠어. 그 사람이 죽고 나서 나한테 편지가 왔었는데, 고아원 맡길테니까 잘 해보라고 적혀있더라? 그래서 그냥 내 맘대로 하고있었지."
"그래서 지금 시큐리티 포스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고. 너 입장에선 보엘리가 우리와 생각하는 것하곤 좀 다른가봐?"
"뭐가 어찌되었던 내 상관이였으니까. 솔직히, 그녀하고 나하곤 같은 생각이기도 하고."
"방식이 다르다... 이 말이지? 오빠답네."
이제는 서로 마음을 열었는지 각자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내고 있었다. 진청월과 하윤 입장에서도 산전수전 다 겪은 상황인지라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그런지 김철수의 솔직한 마음을 그녀들은 이해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우리 일상 되찾는데 진짜 엄청 고생했어... 우리 아빠 회사 농담이 아니라 망할 뻔했다니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놈이 그렇게 된거야?"
"난 크게 신경안쓰려고. 보엘리가 진성그룹하고 하림을 싫어한건 맞지만, 아예 매장시키고 싶었으면 말 한마디면 충분했을텐데 굳이 있던 말 없던 말 없던 말 만들어 가면서 그렇게 몸 비틀었겠냐."
"아하하하하하.... 현월이 이 망할.... 아오 진짜 그때 그 생각만 하면 아직도 열불나네 진짜..."
"현월이 때문에 베르트랑도 고생했지. 뭐, 걔 입장에선 확실하게 보상 받았으니 된거 아닐려나? 아무튼, 다 잘된거 아니겠어?"
"철수 오빠는 보엘리가 남긴 말 중에 뭐 생각 나는거 있어? 아무래도 오빠와 그녀의 생각이 같은 점이 있는거 같아서."
"음...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이 세상을 구한건 김철수 너야. 다른 누구도 아닌.' 하고 '악을 물리친 영웅이 된 기분은 어때? 뭐, 넌 결코 영웅이 될 수 없어.' 대충 이정도? 세월이 흐르고 나니까 정말 많은 일이 있었네... 만약 누군가가 내 손을 잡아주지 않았으면 난 어떻게 되었으려나..."
"그거 비슷한 말을 들은 적이 있지 않나? 왜, 철수 니가 한 말 있잖아. 이쯤 되니까 걔는 뭐하고 있으려나.... 요즘 야근 많이하는거 같던데...."
"그 이야기는 걔한테 맡기자고. 걔 운명은 스스로에게 달려있으니까. 사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걔 맨날 운명이니 기적이니 하는거 좀 듣기 별로야...."
어느샌가 하림 뒷담화가 된 이 대화의 장은 하림이 야근하러 집을 오래 비우는 사이 이렇게 세 사람이 모여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뭐 아무튼, 진청월네 집에서도 더 볼일이 없는 김철수는 그렇게 집을 빠져나가 오늘도 바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아 졌어 졌어... 패트랩 정통으로 맞으니까 게임이 아예 안되잖아?"
"그거 굴려본적 있었거든요. 그래서 어디에 끊어야 할지 좀 알아서요. 근데 끊고 반쯤 기도해야 하지않나 싶긴한데..."
"어머, 인페르니티 알아? 신기하네? 만족민은 많이 없을텐데?"
"암흑 날개 시절에 굴리라고 누가 덱을 줬었거든요. 이걸로 뭐라나... 빛의 가호를 꺼트리라던가... 사실 잠깐 굴리고 제 취향 아니다 싶어서 윗선에 대놓고 얘기해서 티아라멘츠로 바꿨지만요."
수울즈콰리터 시티의 어느 가정집의 안. 김철수는 그 곳에서 베테랑 듀얼리스트이자 전직 시큐리티 포스 요원인 마즈라위 파블로프를 손쉽게 쓰러뜨리고 있었다. [인페르니티 데몬]에 [사요 시구레] 하나 박아줬더니 게임이 광속으로 터져서 마즈라위 입장에선 손 쓸 틈도 없었지만.
"알레한드로에게 얘기는 들었어. 너, 우리 애와 듀얼 했다며?"
"뭐, 쉽지않았죠. 후우리 챙기랴 준이 챙기랴... 그 사이에서 머리 아파 죽을 뻔했다니까요?"
"얘, 그런 소리는 함부로 하는거 아니야. 뭐 아무튼, 알레한드로는 준이도 그렇고 노엘르도 그렇고 좋은 친구 많이 사귀고 다니네? 애가 다컸네 다컸어..."
"시큐리티 포스의 요원이였다고 하던데, 그것도 존경 많이 받았다고."
"어머, 누가 나 존경하니? 예전에 얼굴마담 좀 하곤 했었지.... 요즘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좋은 친구들 많이 왔더라고? 너도 그렇고 체스터도 그렇고."
"시큐리티 포스에서 고생 좀 많이하긴 했어요. 그렇게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까 어느샌가 후배들이 많이 들어와서 하나같이 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저도 제가 인기가 많을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그야 너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깊게 받아들이기 충분하니까. 지금도 니가 만드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 껄? 너 소문 왕창 났던데?"
요즘 들려오는 시큐리티 포스의 소식 정도는 알고 있는 마즈라위 입장에선 흥미롭게 돌아가는 요즘 상황이 마냥 즐거운 듯해 보였다. 은퇴한지 시간이 꽤 많이 지난 그녀였지만 그녀가 남긴 업적이 꽤나 많은지 지금도 시큐리티 포스의 고위 간부들도 마즈라위 이야기를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지금 시리우스 선배가 총대장이라지? 진짜 세상 많이 바뀌였네? 그 사람은 나이도 젊은데 언제 거기까지 올라갔대?"
"저도 모르는 곳에서 많은 일이 있었나봐요. 사일런스씨한테 물어봐도 잘 안알려주던데요? 그나저나, 마즈라위씨 시큐리티 포스에 늦게 들어갔나봐요? 나이가 꽤 있으신거 같은데 총대장님이 선배라니요."
"어 맞아. 내가 거기 들어갔을때 같은 동기들 중에 내가 나이 제일 많았으니까. 스페셜 폴리스 델타를 거의 10년만에 뽑는건가? 나 그거 들어갈려고 엄청 고생 많이했는데...."
"못할 건 없죠. 일단 체스터 팀에 새로 들어온 치요마루와 백철수는 제대로 노리는거 같지만요."
"나 한참 활약할때 다크니스가 새로 들어온 적이 있었어. 그 친구한테서 이상한 느낌이 나서 인상깊게 봤었는데 말이야."
"아하하하... 그 사람 지금은 거의 수뇌부 잖아요. 아는 사람 엄청 많겠어요."
"그럼! 지금 너 이끄는 팀장인 체스터도 꼬꼬마 시절이 있었다니까? 자주 나 따라다니면서 이것저것 알려달라 하던데, 어느샌가 걔도 번듯하게 자기 팀 하나 생겼다니. 거 참 신기하다니까?"
"전 사일런스씨가 체스터씨 형이란게 젤 신기하던데요. 가끔 사일런스씨가 엄청 깨는 모습을 보여줘서 좀 곤란한데..."
"사일런스 잘 챙겨줘. 다큰 어른이라지만 걔는 아직도 애라니깐. 경력도 많은 친구가 왜저런다냐?"
김철수에게는 까마득한 선배인 시큐리티 포스의 베테랑 요원들이지만 마즈라위에게는 그저 귀여운 후배들이였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런 마즈라위를 듀얼에서 이긴 김철수는 오늘도 평화롭게 마즈라위 파블로프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후우리는 어때, 시큐리티 포스에 돌아갈 마음은 있으려나?"
"요즘 잘 모르겠어요. 후우리는 아무래도 꿈이 다른데 있는거 같은데.... 아니면 그냥 남들처럼 프로 뛸지도 몰라요?"
"뭐, 고민 많이 할 시기지. 여러 일들 겪으면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회의감이 들기도 하고. 실제로 내 주변 인물들중에 시큐리티 포스 그만둔 사람들이 꽤 나왔으니까. 나처럼 말이야."
"걔는 그냥 저만 있으면 되지 않을까요? 낄낄낄...."
"후우리 잘 챙겨줘. 걔는 너 없으니까 안되는거 같더만. 체스터가 걔 걱정 얼마나 많이했는데... 언제 시간나면 체스터와 한번 만나봐. 그러고보니 너도 요즘 시큐리티 포스에 잘 안보인다 하던데."
"전 뭐 따로 일이 있으니까 말이죠. 체스터씨라... 뭐, 원래 남들보다 자유로운 게 체스터 팀의 특징이니까요. 못할것도 없죠."
오랜만에 체스터 루이스 생각이 나기도 하는 김철수는 그렇게 마즈라위와 작별 인사를 나눈 다음에 다시 자신의 집이 있는 리나 시티로 돌아갔다.
"으어어어어....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라젠 뽑기 게임인게 말이 안되잖아....."
"그렇다고 라젠 2호기를 주면 게임 밸런스 망가질지도 모른다고요? 저기요, 듀얼 끝났는데 좀 일어나시죠?"
"좀만 더 누워있을래요... 아무리 생각해도 패말리니까 멘탈 갈려서...."
"짹짹!!!!"
"망할!!!! 지박덱이라며!!! 지박신 원턴킬은 뭔데에에에에에!!!!"
"푸히힛! 어때, 이 순간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나 이러다 시체되고 다시 명계에서 부활하는거 아니겠지...?"
"뭔 소리야 형? 어짜피 듀얼일 뿐이야. 일어나, 집에는 가야하지 않겠어?"
"힘들어.... 전국 투어좀 뛰었더니 몸이 뻐근해...."
한수진, 진청월, 마즈라위와 같은 듀얼 강자들을 손쉽게 쓰러뜨리는 상당한 실력을 가진 김철수는 그렇게 자신의 덱 점검을 무사히 마치고 나서 다시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뭐, 그 사이에 조일영, 키벨한테 아무것도 못하고 그대로 졌다는 사소한 문제도 있었지만 말이다. 어째,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겐 약한 김철수가 된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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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과의 태그 듀얼 이후에 힘들어서(?) 그대로 뻗어있는건 알레한드로도 마찬가지인지라, 그는 그렇게 집에 들어오자마자 냅다 누워버렸다.
"오빠~~~ 일어나~~~ 놀아줘~~~~"
"아 좀 쉬자.... 요즘 많이 바빴더니 귀찮아 죽겠어..."
"오빠는 요즘 왜이렇게 엄살이 심해? 3대 2000도 그냥 하면서! 흥, 나 혼자라도 놀꺼니까 그렇게 알라고!"
"그래 알았어.. 잘놀다 와 앤..."
사실 뛰어난 신체능력이라 이런 건 전혀 힘들진 않은 알레한드로였지만, 사실 그는 엄청난 귀찮음 때문에 침대에서 일어나려 하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 좀 삐진거 같은 앤 파블로프는 그렇게 자신의 오빠의 덱을 들고 그대로 밖으로 나가서 오늘도 트와일라잇 대도시에 놀러가고 있었다.
"룰루랄라~ 오늘도 어떤 전개를... 어, 루나다! 거기서 뭐해??"
"앤이네.... 오랜만에 너 보고 싶어서... 헤헤..."
"어머 정말이야? 신난다! 우리 오빠가 요즘 잘 안놀아줘서 심심해 죽겠는데... 잘됐다! 로드리도 운동하러 가서 나 혼자였는데.. 어디 매장 갈래?"
"호드리구 걔 산데비스탄에 본적 있어... 요즘 노엘르 언니와 만나서 뭐 하는거 같긴 한데 사실 나도 잘 몰라서... 헤헤..."
"그 에우로페인가 뭔가는 어때? 공연 열심히 했다는데."
"맞다 얘네 아이돌에 관심 없지... 사실 요즘 아이돌 활동은 쉬고 있어.... 내가 하고 싶은게 있어서..."
"그건 나중에 얘기해줘. 지금 하면 재미없잖아? 더 재미있는거 하러 가자! 저기 버스온다! 어서 타!"
안티아가 뭘 준비하고 있는지는 일단 대충 뒷전으로 남긴 채 앤과 안티아는 트와일라잇 시티로 가는 버스에 자신들의 몸을 맡겼다. 잠깐의 이동 끝에 도착한 이들은 트와일라잇 시티의 어느 매장에 가서 서로 쇼핑도 하고 사람 만나서 듀얼도 하는 등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 저 사람.... 본 적 있어...."
"응? 아 그러네? 우리 오빠와 같이 다니던 꼬마애잖아! 대체 쟤는 뭘 하면 우리 오빠의 정신을 팔리게 하는지..."
"너무 뭐라 하지마 앤... 헤헤...."
"에잉 그래도 좀 꼴받게 하잖아... 잘 봐 루나, 내가 쟤 순식간에 썰어버리고 올테니까."
"잘 갔다와 앤..."
어째선지 하준에게 질투심을 느끼는 듯한 앤 파블로프는 그대로 매장에 혼자 어슬렁 거리는 하준에게 다가갔고 냅다 그에게 듀얼을 신청했다. 자신만만해하던 그녀의 표정에서도 알 수 있는 것 처럼 앤은 자신이 들고 다니는 덱인 [파계극단]을 알레한드로와는 다르게 제대로 활용하면서 자신의 덱의 강함을 그대로 뽐내고 있었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언체인드 극단이야. 신기하지?"
"진짜네.... 순식간에 카드를 3장이나 드로우 할 줄이야...."
"아 제발! 몬스터 소환하게는 해주게 하면 안되냐고!!!"
"내가 레드 데몬 덱을 잘 아는데 위험한건 미리 짤라둬야지. 이거, 퍼미션 4개는 나올 수 있다고? 자, 자원이 없는 넌 뭘 할수가 있지"
"크흑.... 죽여라... 이 꼬맹이녀석! 두고봐!! 다음엔 꼭 지지 않을..."
"야, 너 나보고 꼬맹이라 했냐? 니 나하고 키 차이 얼마 안난다고 설마 동갑내기 인걸로 착각한건 아니겠지?"
"헉!!!"
하준에게 개인적인 감정이 있는 앤 파블로프는 듀얼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뒀는데, 그래선지 무심코 내뱉은 하준의 말에 제대로 열이 뻗친 앤을 본 하준은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앤은 나와 동갑이야.... 이래뵈도 어엿한 중학생이라고...."
"내가 니하고 나이 차가 몇살인데 나한테 왜그러냐 응? 넌 안그래도 한번 제대로 혼나야겠구나? 일로와!"
"아 잘못했어요!! 누나!! 제발 한번만 봐줘!!!"
"어림도 없지! 자, 이리로 와!!!"
"안돼!!!!!"
"이봐... 앤... 돈 두 댓이래..."
아무래도 하준을 참교육시켜주려는 앤은 기존의 [마계극단 - 빅 스타]에 더해서 [언체인드 쌍왕신 라이고우]등 무서운 몬스터들을 죄다 불러서 하준을 그대로 오버킬내버렸다. 앤이 자신이 했던 말 처럼 하준을 말 그대로 썰어버리니까 그녀도 속이 시원했는지 그대로 자신만만하게 바닥에 철푸덕 주저앉은 하준을 비웃는것 처럼 보이기도 했고.
"후아.... 날이 벌써 이렇게 되었네... 좋아, 버스 끊기기 전에 집으로 들어가자고?"
"나 너네 집에서... 자고 가도 되니? 좀 갈 곳이 애매해서.... 헤헤..."
"에... 으에?? 정말이야?? 나야 좋은데... 이거 좀 부끄러운걸..."
안티아의 갑작스러운 부탁에 앤은 조금 당황했는지 얼굴을 붉혔지만, 자신의 친구가 어려움에 처했는데 당연히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앤인지라 그렇게 쉽게 앤을 자신의 집에 재워줬다고.
"어머, 니가 안티아구나? 로드리와 앤 친구. 어서와, 푹 쉬다 가렴."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헤헤..."
"어 야 잠... 야 잠깐만!! 앤!! 너 대체 누구를 델고온거야!!!!"
"흥! 내맘이다, 왜! 오빠도 쟤가 누군지 알거 아니야? 아무튼, 내 방에 오지 마!"
"끄아아아아...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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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 어디로 닿을까
찾고 싶어 자신만의 답을
아직 모르는 바다의 끝으로 나아가자
-우타, 원피스 필름 레드 중.
'우리 곧 다시만나요, 나의 자랑스러운 듀얼리스트...'
'더는 당신에게 상처를 입히는게 아닌, 상처를 치유할 수 있기를...'
"일세괴 꿈이라... 아무래도 루루칼로스겠지? 뭐하고 지내려나..."
김철수는 얼마전 부터 티아라멘츠 꿈을 꾸고 있는 듯 해 보였다. 아무래도 잠시 떠나보낸 루루칼로스가 곧 돌아올 느낌이 든 김철수는 그래서 그런지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티아라멘츠 덱을 점검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자, 선물이야. 귀한거니 받아두라고?'
'응? 진짜네요? 근데 왜 이걸 저한테?'
'우리 같이 훈련 받았잖니. 그래서 같이 고생했으니까 뭐라도 챙겨주려고...'
'아! 그때 그!'
"마녀 벨이랬던가.... 근데 진짜 보물사냥꾼이란게 맞나본데.... 이걸 쉽게 그것도 여러개 가져다 줄 줄은 몰랐는걸..."
마녀 벨을 만난 김철수는 그녀로부터 선물로 귀중한 카드인 [흑마녀 디아벨스타]와 각종 죄보 카드들을 받아둔 상태였다. 괜찮은 성능으로 보였는지 김철수는 한번 시험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자신의 티아라멘츠 덱에 잠시 섞어서 다니고 있었다. 꽤나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낸 지라 김철수는 이내 이것도 한번 고려해봄직 하겠다 생각이 들었다나 뭐라나.
"후우.... 용사 파츠 구하는게 어렵긴 하네... 확실히 인기가 많긴 하나봐?"
"어이... 당신, 나와 듀얼 해보지 않을래? 칠흑의 날개 너 말이야."
"응? 나? 어... 거절 할 이유도 없는데.... 좋아."
그렇게 길을 걷던 김철수는 우연히 사자 갈기의 붉은 머리를 한 남자를 만나 다짜고짜 길거리에서 듀얼을 하고 있었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잠깐의 공방을 주고받고 난 다음, 김철수는 이대로면 충분하다 싶었는지 듀얼을 중단했다.
"뭐야? 벌써 끝이야? 아직 난 할게 남았는걸!"
"보여줄건 다 보여줬다 생각했는데, 그리고 이대로 때리면 끝이잖아?"
"끄응... 역시 강하네.... 그나저나, 당신의 실력은 잘 봤어. 소문은 역시 거짓이 아닌가봐."
"도대체 나한테서 무슨 소문이 돌길래 이러는건지 좀 알 수 있냐?"
"비밀, 아무튼.... 난 '바르바스'라고 해. 뭐, 이렇게 짧게 만나는걸로는 그리 기억에 남진 않을테지만... 이름 정도는 알아두면 좋지 않겠어? 아, 그쪽 이름은 안알려줘도 돼. 잘 아니까."
"에휴... 뭐 됐다. 바르바스라고? 처음 듣네.... 좋아, 아무튼 수고했어. 난 갈길 갈테니까 너도 어디 갈 곳 있으면 가보라고. 곧 밤이 되겠다 야."
"어 뭐야 진짜네?? 에잉 늦겠다... 빨리 가야지..."
자신을 '바르바스'라고 소개한 의문의 남자와의 듀얼 이후에는 평소처럼 자신의 길을 걷던 김철수였다. 뭐, 특별한 이유같은 건 없고 잠시 집 근처를 산책하고 싶었던 그였던지라 잠깐 리나 시티의 강가에 서서 리나 시티의 풍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티아라멘츠 루루칼로스]를 들면서.
"그러고보니 루루칼로스가 내게 곧 돌아올테니 다들 잘 건강하게 있어달라 했었지. 생각보다 걔 금방 돌아오네..."
"사람들이 걔 보고 심연괴수라고 할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아, 지금도 루루칼로스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아직이려나?"
"셰이렌을 길 가다가 본적이 있어, 누가 심연괴수라고 말 하니까 그대로 걔를 담가버리더라고. 아무래도 좋은 말은 아니니까 당연한 반응이겠...지? 뭐, 나도 이 듀얼디스크에 익숙해졌고... 좋아, 그럼 다시 한번 추억을 만들어볼까?"
루루칼로스와 다시 한번 이야기를 써내려가려는 김철수는 그렇게 잠깐의 산책을 끝내고 밤이 되기 전에 그대로 자신의 집으로, 후우리가 있는 곳으로 그대로 돌아갔다.
'이제는 제 힘을 제어할 수 있게... 이제는 당신을 지키겠어요....'
'더는 당신을 잃지 않겠어요, 당신은 저를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 봐준 소중한 사람이니까.... 당신 덕분에 저도 삶의 이유를 찾았으니까...'
'당신과 함께라면 언제나 행복해요... 영원히.... 함께....'
'당신을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만을....'
자신만의 세계로 돌아온 루루칼로스 또한 김철수와 쌓았던 추억을 그리워하면서 곧 다시 돌아올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듀얼리스트에게 저주를 거는 무서운 정령이 아닌, 마음 속의 자물쇠를 풀고 새로 넣은 듀얼리스트를 수호하는 힘으로, 그리고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던 강한 힘으로 언제나 자신을 편견없이 긍정적으로 봐주는 김철수를 지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정령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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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자들의 이야기, 외전이 오늘도 돌아왔습니다. 어째 이야기 진행 속도가 저빼고 꽤나 빠른 기분이 듭니다아아.
어찌저찌 알레한드로(?)와 김철수의 이야기를 전부 담아내는데에 성공했던 이번 이야기였습니다. 덕분에 분량이 매우 많아졌네요. 오늘도 그렇게 밤이 깊어져가는....
그리고 네... 돌아옵니다. 루루칼로스! 많은 기대(아님) 바랍니다아아아아아
여담 : 어째선지 이쪽 세계관의 비서스=스타프로스트가 되려는(아님 최소 레이노하트?) 김철수였습니다. 뭐, 이 세계관에서 비서스는 존재하지 않는 설정으로 잡아두면 큰 문제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신세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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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을 구하시요 다음아 내가 구하러갈께 | 23.07.25 11: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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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프로스트 얘 매달아야합니다 | 23.07.25 11: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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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7.26 15:3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