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책은 알레한드로의 이야기가 먼저 나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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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리오가 되고 싶다고 했나? 네 진로 얘기를 해보자.
-알레한드로 길릭,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중.
"으아아아아아... 다녀왔습니다아아...."
"잘 왔어 알레한드로. 집에 들어왔으면 일단 씻어"
"알았어요 엄마"
정령의 도시라는 별명 아닌 별명을 가지고 있는 도시, 수울즈콰리터 시티의 수많은 예쁜 건축물들 가운데 어느 한 가정집에서 알레한드로가 시큐리티 포스의 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약 일주일동안 진행된 시리우스의 죽음의 지옥훈련은 아무리 알레한드로라도 버거운지 훈련을 마치고 복귀한 그는 그대로 탈진한 채 자신의 방에서 뻗어있었다. 좀 씻으라는 엄마의 말도 무시한 채, 그냥 일단 누워있고 싶은지 앤의 재촉에도 꿈쩍도 안하고 있던 알레한드로였다.
예전 암흑 날개 사태때까지만 해도 정령들이 이 곳에 많이 살아서 그런지 유물같이 생긴 건축물들이 도시 곳곳에 있었지만, 성유물 '성개'가 떨어지고 난 다음, 그리고 정령들의 차별 대우를 견디지 못한 인간들의 반발로 인해 여러 건물들이 무너지고 도시가 엉망이 되는 등 이곳도 큰 시련을 겪었었다. 다른 도시들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담았는지, 암흑 날개 사태가 종료된 이후에 새로 지도자로 뽑힌 수울즈콰리터 시티의 지도자인 스타크래프트 시장은 이 도시의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기 위해 일단 엄격한 후속조치와 철저한 차별 반대 운동을 벌였고, 그런 그의 노력덕분인지 지금은 정령과 인간의 비율이 5:5 정도에다가 평범한 인간인 알레한드로 일행도 문제없이 잘 살아갈 정도로 몰라보게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아무튼, 다시 본래의 이야기로 넘어가자면 잠깐의 휴식을 만끽한 알레한드로는 이후에도 노엘르와 같이 다니면서 그녀의 곁을 보좌했고, 어느새 경험이 붙은 그는 문라이즈 시티에 있을 큰 공연에서도 진행 요원의 일원으로써 무사히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고.
"하아.... 그나저나 산데비스탄 시티의 대회도 끝났고.... 그 다음엔 그리폰 시티에 대회가 있다는데..... 설마 거기서 날 부르진 않겠지?"
"어머, 알레한드로잖아? 너 여기서 다 보네? 요즘에 뭐하고 지내냐? 언제 다시 한번 보자더니 여기서 다 만날줄이야..."
"아이 깜짝이야! 아니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건데? 그리고, 에리카 너 어디 발령났다 하지 않았냐?"
"바로 여기지~~ 일하다가 너 보이길래 반가워서."
"하아..... 얘를 여기서 다 볼 줄이야..."
산데비스탄 시티로 발령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알레한드로는 골때리는 사람인 에리카와 자주 만나게 될 거 같다는 사실에 뒷목을 잡곤 했었고, 그런 그가 마냥 좋은지 에리카는 신나서 그를 향해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아니, 글쎄 통합 듀얼 대회 출전권이 하루에도 몇번씩 열린다 하더라고? 어쩐지 한판만 이기면 출전권 준다 했어...."
"그래서, 너 도전하겠다고? 너 치안 지키느라 바쁘지 않냐? 그리고 난 아직 나갈지 말지 고민인데...."
"최근에 자유분방하기로 유명한 체스터 팀으로 옮겨서 말이지. 덕분에 내가 할 수 있는거 마음껏 할 수가 있단 말이지!"
"엥? 너 또 언제 체스터씨 한테 갔냐? 아니, 애초에 그거 시큐리티 포스의 정식 팀이였어?"
김철수, 미캉코 일행, 댄디 등이 속해있는 체스터 팀에 에리카가 갔다는 사실, 그리고 체스터 팀이 정식으로 시큐리티 포스의 소속팀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 이 두가지가 잘 믿기지 않는 알레한드로는 다시 한번 자신의 상식이 부정당하는 기분이였다.
"아 글쎄 내가 그 유명한 체스터 선배와 같이 일할 줄은 몰랐는데~~~, 왜 체스터 팀 혼자서 최후의 암흑 날개 사태를 해결했잖아? 빛의 신 같은 거 없이 본인들 스스로 말이야. 그래서 엄청 유명하잖아. 와 나 거기 가라 할때 얼마나 기분이...."
"야 말 좀 천천히 해줄래? 나 아직도 사고회로가 잘 안돌아가거든? 김철수씨나 나머지 사람들은 대체 어디로 갔는데 너같은 애가 거길 어떻게 들어간거야?"
"뭐야???? 너 나 놀려먹는거냐고??? 나도 정식으로 능력 인정받아서 간거다, 왜!"
"이히히히.... 너 훈련때 나한테 엄청 고생한거 때문에 니가 인정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
"으으으..... 나도 너같은 고급 장비 입고 일하고 싶다고...."
"니 몸으로는 몇번 못쓰고 죽을껄?"
알레한드로와 에리카의 아주 신나는 덕담(?)이 오고 가는 와중에, 에리카는 잽싸게 이야기의 주제를 바꿔서 그리폰 시티에 열릴 예정인 통합 듀얼 대회 출전권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냈다.
"야, 어짜피 대회 안나갈꺼면, 구경이라도 하자! 거기 인기 스타들 온다는데! 그리고 너도 예상 못할 사람이 출전할 껄?"
"그래 뭐.... 속는 셈 치고 가던가 말던가 해야지.... 불쌍한 내 인생...."
그리폰 시티와 산데비스탄 시티의 거리는 그닥 멀지 않는 지라 에리카와 알레한드로는 같이 대중교통을 타고 빠르게 그리폰 시티로 갔다. 에리카가 이야기한대로, 이제는 인기 스타가 된 김철수와 예전부터 유명했던 듀얼리스트인 에스트렐라를 포함한 여러 인물들이 이번에도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모두모두 모이고 있었다.
"지금부터 듀얼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와아아아아!!!!"
"야 알레한드로! 저기 선수들 보인다!!!"
"오 진짜로 보이네? 나 김철수하고 에스트렐라를 실제로 보는..... 에??? 엄마????? 대체 엄마가 왜 여기에???"
"어머~~ 알레한드로 잖아?? 일하다 말고 여기서 뭐해?"
"아니 난 일 금방 끝나서 친구만났는데.... 엄마는 대체 왜 출전한거야??"
"아하하하... 너네 듀얼하는거 재미있어 보여서 나도 출전하려고. 왜, 나도 한 듀얼 하거든? 무슨 문제 있어?"
"아이고 머리야.... 여기서 엄마를 다 볼줄이야...."
"자, 그럼 지금부터 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듀얼 진행할 선수들은 각자의 위치로 가십시오! 우선 루치아 선수부터 시작해서 그다음엔...."
"잘봐~ 알레한드로~"
"으아아... 살려줘...."
상상도 못했던 자신의 엄마를 본 알레한드로는 그대로 기절초풍하게 생겼다. 가뜩이나 로드리고와 앤이 듀얼 대회 있다고 알레한드로를 자꾸 보채서 스트레스 받을 지경인데 예상외의 인물을 본 알레한드로는 완전히 뒷골땡기는 기분이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알레한드로의 엄마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냅다 달려가서 상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자 그럼 다음 순서, 마즈라위 파블로프와 미스터 베가의 듀얼을 보겠습니다! 자, 전직 시큐리티 포스의 요원인 마즈라위씨는 과연 악당 코스프레로 유명한 베가를 상대 할 수 있을까요?"
"우후후후~~ 귀여운 아이네~~ 자, 그럼 어디 한번 놀아볼까?"
"야, 에리카. 그러고보니 너 우리 엄마 얘기한 적 있었지?"
"아 그랬지. 어둠의 신 아트몬이 사라지고 난 다음에 은퇴했다나 뭐라나..."
한때 시큐리티 포스의 베테랑 요원으로 알려져 있던 마즈라위는 브레이크가 아트몬을 물리치고 나서 몇개월 뒤에 자신의 가정에 집중하기 위해 자신의 긴 경력을 뒤로 하고 은퇴한 후에 가정주부로 일하고 있었다고. 실제로 애프터라이프 토벌작전에 참가한 적 있던 그녀는 몇몇 간부를 붙잡은 성과를 가질 정도로 의외로 현재 시큐리티 포스의 팀장들에게 뒤지지않는(예 : 체스터) 듀얼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선지 마즈라위 부인이 이런 프로 듀얼 대회에 나가는 것도 이상하진 않은 듯 했다.
"어머, 그 초능력 듀얼이라는거 대체 어디로 가고 이렇게 쩔쩔 매고 있어?"
"으아아아아.... 다 들고 있는건 너무하잖아!!!!"
"뭐 어때~ 산다는게 다 그런거지. 안그래? 어짜피 남은 대회는 많으니까 천천히 생각해봐."
"뭘 생각해요! 이건 교통사고 수준이잖아!!!"
"아하하하... 내가 너무하긴 했나....(알레한드로 : 예 엄마. 겁나 심하게 너무했어요.) 뭐 아무튼, 이걸로 끝을 내줄께. 누메로니어스 누메로니아의 효과 발동. 넌 이 카드와 전투를 안했으니 이 듀얼 내가 가져가겠어."
"히데부우우우우우웁!"
"네! 정말 대단하군요! 역시 베테랑은 다릅니다! 상당히 까다롭고 로망에 가까운 누메로니어스를 이용한 날카로운 빌드로 멋진 승리를 따내는군요!"
"우우우우우우우~~ 우리 엄마 너무하다~~~~~"
"야, 그러다 너 이불킥 해도 난 모른다?"
첫 경기부터 알레한드로의 엄마의 엄청난 날카로운 빌드로 상대를 순삭시키는 장면이 나오자 관객들은 일제히 환호를 했고, 아무튼 벽듀얼에 가까운 모습을 본 알레한드로는 좀 많이 난처해졌다나 뭐라나. 아무튼, 알레한드로의 엄마도 이렇게 통합 듀얼 대회의 진출권을 따내는데에 성공했고 이제 그들에게 남는건 알레한드로 자신이 증명할 차례. 마즈라위 부인이 먼저 보여줬고 자신의 동생들인 로드리와 앤도 자신들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중인 상황에서 알레한드로도 가만히 있을 순 없는 노릇. 그래서 그런지 알레한드로는 대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엄마의 차 안에서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곤 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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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게 사랑인 거지? 이 마음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용서 받을 수 있어.
-마츠자카 사토, 해피 슈가 라이프 중.
'안돼.... 내 곁을 떠나지 말아줘.... 니가 없으면 난.....'
'너를 잃고 싶지 않아.... 나도 모든걸 바쳐서 널 지켜주고 싶어... 나도 그럴 힘이 있단말이야...'
'응? 제발.... 너 없는 세상은 내겐 아무 의미가 없는걸....'
'모든 수단을 써서 너를 손에 넣겠....'
"으허어어어억.... 으어어.... 이게 무슨 이상한 꿈이야.... 옆에 얘는 괜찮을...."
"벌벌 떨고 있잖아? 얘는 대체 무슨 꿈을 꾸는걸까.... 것보다 얘 안괜찮은거 같은데...."
새벽에 김철수가 자신의 집에서 벌떡 일어났다. 악몽이라도 꿨는지 땀을 삐질삐질 흘리는 그는 우선 자신의 옆에 자고있는 자신의 애인, 후우리의 상태를 먼저 확인했다. 아무래도 그녀도 자신과 같이 안좋은 꿈이라도 꾸는지 불안한 모습으로 김철수의 옷을 잡고 놓으려 하지 않고 있었다. 최근의 후우리의 상태를 보아하선 그녀는 지금 김철수를 잃어버리는 상상이라도 하는 모양. 그때 김철수가 몸을 던져 자신을 구했던 일을 아직도 잊지 못했는지 그때의 그 일로 김철수를 자신이 위험에 빠뜨렸다는 죄책감을 가끔씩 시달리던 그녀인지라 김철수는 그녀를 위해 최근부터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하러 다니고 있는 듯 보였다.
'그러고보니 그 때 후우리는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는데.... 어디서 다치고 온걸까? 아니면 혹시.... 아니다, 그 생각은 하지 말자.'
'난 걔를 위해서 뭘 할 수가 있을까.... 후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가....'
마녀 벨이 노엘르에게 이야기했던 말인 '상처투성이 공주님은 어디로 가야하는가'는 후우리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인듯 보였다. 누군가가 말한 대로, 길을 잃고 방황하는 후우리에게 손을 잡아주고 같이 길을 걸어가고 싶던 김철수였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할 지 잘 생각이 나지 않는 듯 보였다고. 마음의 상처는 마법이 아닌 마음으로 치유하는 것이라나, 그래서 그런지 그 상처를 치유하는거는 불가능에 가까운거라 그랬던가? 어렸을때 버림받은 김철수는 원치않는 이별을 매우 싫어하는 그였던지라(그래서 그런지 루루칼로스가 정령계로 여정을 떠나고 난 다음 속으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어떻게든 최근에 불안증세를 보이는 후우리를 붙잡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고 있었는지라.
"아우... 우으으....... 어디갔.... 아... 깻구나..."
"어? 언제 일어났어? 아니 난 더워서...."
"우으으.... 왼팔은 어때.... 다른데는... 안아파?"
"이젠 문제 없어... 우주 본부 갔다온 이후론 어째선지 힘이 나는 기분이랄까...."
"으으으..... 내가 그때 널 함부러 하지 않았더라면.... 널 다시 한번 생각했더라면...."
"괜찮아.... 너무 자책하지마... 그건 너의 진심일테니까...."
"그래도... 그래도..... 그날만 생각하면 너무 미안해져서.... 내 모든 힘을 너에게 바쳤는데 어느날 갑자기 확 떠나버리면....."
"괜찮아... 이대로 꼬옥 안아줄께.... 그리고 나도 나 자신을 너에게 바쳤으니까.... 영원히... 함께...."
"우아아... 우아아아아앙....."
"일단 다시 잠이나 자자.... 오늘 쉬는 날이기도 하고 너도 쉬어야 하니까...."
아침이 되기까지 시간이 한참 남았던지라 일단 지금은 다시 한번 잠을 자기로 한 후우리와 김철수였다. 그래도 이렇게 가끔씩 그녀를 꼬옥 안아주면 편안해지리라, 아무래도 상처투성이 공주님에게 필요한건 별 거 없을지도 모르는 거니까.
'언제나 기다릴께 루루칼로스, 니가 돌아올 때 쯤이면 분명히 모든게 좋아질꺼야.'
'네... 반드시.... 그 아이를 지켜줘요.... 그리고 저를.... 기억해줘요.... 나의 소중한 왕자님...'
듀얼리스트에게 의도치않게 자꾸만 저주를 거는 루루칼로스가 자신의 수행을 위해 잠시 어디론가로 떠나기 직전에 한 약속이 있기도 하였다. 티아라멘츠의 상처투성이 공주님 키토칼로스(?)는 일단 어디로 가야할지 잘 아는 분위기라 딱히 걱정안해도 되는 느낌, 그래서 그런지 그녀와 쌓았던 추억들을 회상하면서 후우리와 함께 다시 한번 김철수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길 기다리는 것도 있으니까.
한참을 잠들었을까, 그들이 일어날 때 쯤 어느샌가 해가 중천에 떠있는 상태였다. 어째선지 대회 시작까지 얼마 남지 않은걸 뒤늦게 눈치챈 김철수는 다시 한번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도전하러 그리폰 시티로 냅다 달려가고 있었다.(후우리는 일단 맘을 추스르고 트와일라잇 시티 대회를 기약했다고)
'아오 이번으로 끝내야하는데... 이번에도 못따면 좀 곤란해진다고!'
다시 돌아올 루루칼로스를 위해서라도, 또 다시 한번 상태가 나빠지는걸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티아라멘츠] 덱을 잠시 내려놓은 김철수는 최근에 연습 중인 새로운 덱인 [뱅키시 소울]을 들고 시큐리티 포스의 우주 본부에서 새로 받은 듀얼디스크와 함께 그리폰 시티로 가는 전철에 탔다. 아무래도 맞춤제작 듀얼디스크의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인해 사람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는 김철수였지만 그에게는 일단 무엇보다 자신의 대전 상대가 될 '에스트렐라'를 의식하고 있었다.
"좋아, 무사히 도착했군! 이번에는 뭐 이상한게 날아오진 않겠지?"
'용신왕의 효과로 난 패를 한장 버리지, 버리는 카드는 고양이 마네킹!'
'아니 잠깐만!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자 가자! 그라이라이파파....'
'아 좀 하지말라고! 지속 함정, 센서만...'
'속공 마법, 코즈믹 싸이크론! 나 센만은 싫으니까 제발 치워줄...'
'으아아아아아아악!'
브레이크의 [암흑계] 덱을 만난건 그렇다 치는데, 김철수 입장에서는 난데없는 [고양이 마네킹]의 요상한 콤보와 적재적소에 날아들어오는 [코즈믹 싸이크론]을 자신의 [센서만별]에 3번이나 박히는 어이없는 날벼락을 맞고 이웃주민 브레이크에게 패배해서 진출권을 그에게 내준 상황. 이번에는 반드시 난적을 넘어설 것이니라.
그렇게 그는 그런 각오를 남긴 채 그리폰 시티의 스타디움으로 들어갔고, 어느새 많이 생긴 자신의 팬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듀얼 필드에 입장하고 있었다.
"자~~~ 오늘의 가장 큰 매치! 세상을 구한 두 영웅! 에스트렐라와 김철수의 꿈을 향한 싸움! 자, 과연 이 결투의 승자는 누가 될것인가! 그럼 지금 바로..."
"듀얼! 스탠바이!"
"자 간다! 전력을 다해서 너를 뚫어보이겠어!"
"어림없지! 두번 다시 당하지 않겠어!"
코인 토스의 결과 선공은 김철수의 차례. 시작 패가 매우 좋은 김철수는 이번이 절호의 찬스라는 듯 우선 라젠을 꺼내면서 시작했고, 에스트렐라의 날아들어오는 [하루 우라라]를 [삼전의 재]로 가볍게 밟아준 다음 이후에 가져온 [뱅키시 소울 헤비 보거]와 [뱅키시 소울 매드라브]를 이용해서 처음부터 상대방과의 자원 차이를 대량으로 벌려놓았다.
"좋았어, 카드 3장을 세트! 난 이대로 턴을 마치겠어."
"오오오오!!!! 역시 김철수의 파격적인 듀얼 스타일! 벌써부터 에스트렐라씨와 자원 차이를 왕창 벌려두는군요!"
"훗 저정도야 문제없지! 내 턴이야, 드로우!"
"우선, 머시너즈 기어프레임을 일반 소환! 이걸로 언크러스페어를 가져오겠어!"
에스트렐라는 김철수의 덱에 맞춰서 자신의 [열차]덱을 [땅기계]덱으로 개량했는지 시작부터 [머시너즈 기어프레임]을 꺼내면서 전력으로 밀어붙였고, 아까도 얘기했듯이 김철수의 시작 패가 매우 좋았던지라 냅다 [증식의 G]로 대응해 나갔다. 에스트렐라 입장에선 뒤가 없는 지라 결국 이번 턴에 끝장낼 생각으로 김철수의 어마어마한 자원 벌이량을 따라가려 했지만, 그런 리스크 있는 선택은 아무나 하지 않는 것 처럼 결국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오던가
"좋았어, 제대로 걸렸군! 내 센서만별은 한장만 깔린게 아니지. 다시한번 센서만별 발동!"
"아니 잠깐만!! 이건 너무하잖아!!!!!"
"거 따질려면 당신 남편에게나 따지십쇼. 아니 저도 먹고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안그래도 저도 뒤가 없는데."
"아오.... 진짜 저거 나중에 물리적으로 없애던가 해야하나..... 아니 카드 한장에 덱이 완전히 정지가 되는게 말이되냐고!!!!"
"오오오오!!!! 김철수 선수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단 한장의 수단, 센서만별이 에스트렐라 선수에게 제대로 들어갔군요! 이제 그녀에게 남은 몬스터는 머시너즈 포트리스밖에 없는데요!"
두번째 [센서만별]을 정통으로 맞고 완전히 미래가 작살나버린 에스트렐라는 넋이라도 나간듯이 그대로 철푸덕 주저앉아 버렸고, 10장 이상의 패를 가지고 있는 김철수와 남은 패가 한장도 없는 에스트렐라의 압도적인 차이를 보면서 이제 승기는 완전히 김철수에게로 넘어와 버렸다. 이제 남는 건 턴을 받은 김철수가 끝낼 차례. 그래서 그런지 그는 자신의 팬들에게 멋진 퍼포먼스로 [노염파괴수 도고란]으로 [머시너즈 포트리스]를 우걱우걱 씹어먹는걸 시작해서 매드라브로 돌려버리기, 전투 이후에 헤비보거의 1500 데미지 효과로 에스트렐라를 마무리 하기 등 멋진 장면을 사람들에게 보여줬다.
"우애애애애애앵! 너무해! 너무하다고!!!! 이런걸 두번이나 당하다니!!! 흥, 다른데서 진출권 따낼꺼야! 난 이대로 멈추지않아!"
"아하하하하하.... 이거 완전 TV에서 나오던 그 청순한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데, 제대로 분위기 깨지네.... 이거 브레이크씨와 같이 저녁 먹을때 이야기거리로 충분하겠는걸?"
리나 시티의 대회에서도 상대의 난데없는 교통사고 플레이에 제대로 당해서 손도 못써보고 패배했던 에스트렐라인데, 그리폰 시티에서도 김철수에게 완전히 당해서 진출권은 저 하늘로 날려버린 그녀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트와일라잇 시티의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얘기를 남긴채 김철수를 냅두고 혼자 대회장을 나가버렸고, 그런 그녀를 가만히 지켜본 김철수는 이따가 만날 브레이크와 함께 그녀를 놀려먹을 생각에 어딘가 신이 나는 느
낌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후우리에게 진출권 멋지게 따내었다고 소식을 전하고 난 다음에 김철수는 조용히 자신의 집이 있는 리나 시티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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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re Taking Over, We're Taking Over
우리가 접수한다고 X 2
Maybe you wonder what you're futures gonna be, but
너의 미래가 어떨지 궁금할지도 모르겠지만
I got it all locked up
내가 모두 걸어 잠갔어
-Take Over, 리그 오브 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쉽 테마곡.
'에우로페'의 공연도 얼마 남지 않는 이 상황에서 연습을 마친 멤버들은 각자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갔지만, 저번에 그 이야기가 아직도 신경이 쓰이는 노엘르와 안티아는 연습실에서 둘이 남아서 가만히 멍때리고 있었다.
"진심이 담긴 혼의 무대를 보여주라는데.... 너 뭐 아는거 있니?"
"별을 따라.... 어? 어..... 난...... 그냥...."
"넌 좋겠네, 답을 알고 있으니까. 난 아직도 확신이 안서는데..."
"헤헤... 사실 나도 하고싶은 단독 무대가 있는데.... 아직 엄두가 안나서...."
"너도 고민이 있긴 있구나.... 하긴, 넌 최근에야 세상 밖을 나왔는걸..."
진심이 담긴 무대에 대해서 고민이 많은 노엘르는 안티아와 함께 고민하고 있었다. 노래 부르는거 자체를 좋아하는 안티아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자기 자신이 좋은 노엘르여서 이런 아이돌 활동엔 아무런 불만이 없지만, 그래도 마음 한켠에는 남들에게는 털어내지 못하는 고민들이 있었다고.
"지금 연습하고 있는 노래 말고 따로 준비한 노래를 정말로 보여주면..."
"어떤... 노래?"
(궁극의 겟타, 최애의 아이 패러디)
(꿈빛 디붕시엘, 꿈빛 파티시엘 패러디)
"디트디트 디붕해~~~ 디붕디붕 부푸는 마을~~ 에헤헤... 이걸 진짜로 공연하면 사람들은..."
"아마... 놀림감이 되지 않을까 언니.... 그래도 저건 너무 나갔지 않아....?"
"에헤헤헤.....(머쓱) 하긴 저걸 진짜로 하는건 좀 심했지.... 뭐, 그래도 난 저런 웃긴 노래들이 마음에 들어서 실제로 한번 불러보고 싶긴 한데.... 뭐, 난 진짜 고민은 이런게 아니니까. 루나야, 너는 뭐 생각하는거 있어??"
"난... 진지하게..... 이거 부르고 싶어...."
"어떤거? 한번 들려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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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제 업로드한 에피소드에서 후우리가 새로운 덱으로 블랙 페더 덱을 선택했는데, 블랙 페더 덱을 구상하는 에피소드도 추가합니다! 이러면 에피소드가 무려 다섯 개... 으아아ㄷㄷ;;; | 23.07.13 14:16 | |
(IP보기클릭)118.235.***.***
일단 후우리는 자기 불안증세부터 해결을 해야하지않을까요 | 23.07.13 14:32 | |
(IP보기클릭)1.238.***.***
하긴 그렇겠네요. 그러면 그 자기 불안 증세를 극복하는 에피소드 안에 블랙 페더 덱 구축 에피소드도 같이 넣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23.07.13 15: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