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듀얼 상황)
루카스
LP : 7000
패 : 3장 ([U.A. 퍼펙트 에이스]/[U.A. 플레잉 매니저] 외엔 정보 불명)
몬스터 존 : [U.A. 리베로 스파이커]/[U.A. 판타지스타] (모두 공격 표시)
마법/함정 존 : 세트 카드 1장 (정보 불명)
필드 존 : [U.A. 스타디움]
묘지 : [욕망과 졸부의 항아리]/[U.A. 하이퍼 스타디움]/[U.A. 페널티]
제외 존 : 카드 없음
현인제
LP : 8000
패 : 3장 ([암흑계의 마신왕 레인]/[암흑계의 사냥꾼 브라우] 외엔 정보 불명])
몬스터 존 : [암흑계의 문지기 젠타](앞면 수비 표시)
마법/함정 존 : 세트 카드 2장 (정보 불명)
필드 존 : [암흑계의 문]
묘지 : [암흑계의 술사 스노우]/[암흑회랑]/[암흑계의 용신 그라파]
===================================================================================================================
리나 시티의 한 듀얼 필드에서 벌어지는 루카스와 인제의 듀얼.
듀얼의 분위기는 막상막하라는 말이 걸맞게, 첫 턴은 양쪽 듀얼리스트 모두가 서로 간을 보기 위해 약간의 전개만 이어가고 턴을 마쳤다.
첫 턴을 마친 지금 상황은 루카스 쪽이 아주 조금 더 우세한 상황.
그러나 듀얼이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알 수 없는 것이기에, 루카스와 인제는 긴장의 끈을 바짝 부여잡고, 서로 상대가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 지 꼼꼼하고 세심하게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인제가 첫 번째 턴을 마치고, 돌아온 루카스의 턴.
드로우 페이즈를 실행한 루카스는 덱에서 드로우한 카드를 패에 넣으며, 현재 인제의 필드 위에 있는 [암흑계의 문지기 젠타]를 파괴하기 위해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그럼 간다! 난 필드 위에 있는 [판타지스타]를 릴리스하고, 이 카드를 어드밴스 소환하겠어!"
"어드밴스 소환이라고...?!" (인제)
"뭐?! 어드밴스 소환?!" (후우리)
"[울트라 애슬리트]는 보통 필드 위에 있는 [울트라 애슬리트] 몬스터를 패로 되돌리면 특수 소환할 수 있는 공통 효과가 있잖아?!" (제퓨티)
"그러니까! 그런 편한 효과를 놔두고 굳이 어드밴스 소환을 하다니, 대체 루카스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이 들어 있는거야?!"
루카스가 자신이 다루는 [울트라 애슬리트] 덱의 메인 몬스터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간편한 특수 소환 조건을 뒤로 하고, 필드 위의 몬스터 1장을 릴리스하여 상급 몬스터를 어드밴스 소환한다는 선택을 하자, 루카스의 이 선택에 제퓨티와 후우리는 깜짝 놀라며, 대체 루카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길래 간편한 소환 조건을 뒤로 하고 어드밴스 소환이라는 선택을 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제퓨티와 후우리는 루카스의 선택에 경악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렇게 경악하는 두 사람과는 반대로, 제퓨티와 후우리를 제외한 다른 관객들은 루카스가 무슨 몬스터를 꺼낼 지 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울트라 애슬리트] 몬스터들에게는 모두 공통 효과로 간편한 특수 소환 조건을 가지고 있지. 하지만, 저 소환 조건을 만족하면 효과를 발동할 수 있는 몬스터가, [울트라 애슬리트] 몬스터 중에서 딱 하나 있어." (브레이크)
"맞아. 바로 [U.A. 코리발 리바운더]." (스트)
"[코리발 리바운더]는 일반 소환, 또는 상대 턴 중에 특수 소환에 성공하면, 묘지에 있는 다른 [울트라 애슬리트] 몬스터를 부활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죠." (림)
"거기다가 지금 루카스 오빠의 패에는 [플레잉 매니저]가 있으니까, [코리발 리바운더]의 효과 발동에 체인해서 [플레잉 매니저]의 효과를 발동한다면..." (청월)
"[코리발 리바운더]의 효과로 묘지에 있는 [판타지스타]가 다시 필드 위에 특수 소환되고, [플레잉 매니저]의 효과로 상대의 필드 위 카드 하나를 파괴할 수도 있고." (철수)
"일석이조(一石二鳥).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는 말이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이지." (알파드)
"그, 그런 거였어...??" (후우리)
"우린 그런 줄도 몰랐네." (제퓨티)
"그러게. 아무래도 우린 듀얼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아."
관객들이 루카스가 노리는 것을 아주 날카롭고 정확하게 파악하자, 관객들의 해설을 들은 제퓨티와 후우리는, 자신들은 아무래도 듀얼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루카스가 그리는 그림을 파악하지 못한 자신들의 머릿속에 듀얼 지식을 추가로 집어 넣었다.
제퓨티와 후우리를 제외한 관객들이 파악한 대로, 루카스가 [판타지스타]를 릴리스해서 어드밴스 소환하려는 몬스터는, 바로 일반 소환에 성공했을 때 자신의 묘지에 있는 다른 [울트라 애슬리트] 몬스터를 특수 소환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몬스터, [U.A. 코리발 리바운더].
인제 역시 처음에는 루카스가 어드밴스 소환을 실행한다고 선언했을 때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이내 루카스가 다루는 덱인 [울트라 애슬리트] 몬스터 중 일반 소환에 성공하면 효과를 발동하는 몬스터인 [코리발 리바운더]의 존재를 꿰뚫어보고, 루카스가 노리고 있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였다.
"그럼 [판타지스타]를 릴리스하고, 어드밴스 소환! 자, 코트 위로 입장하세요! [U.A. 코리발 리바운더]!"
"하핫! 내가 나설 차례가 되었나!!!"
루카스가 패에 쥐고 있던 [U.A. 코리발 리바운더] 카드를 듀얼 디스크에 꽂아넣자, [판타지스타]가 화사한 빛과 함께 필드 위에서 모습을 감추고, [판타지스타]가 서 있던 자리에선 미래 지향적인 경기용 복장을 갖춰입은 농구 선수 모습을 띤 몬스터, [U.A. 코리발 리바운더]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코리발 리바운더]의 등장에 인제는 역시 그 녀석이냐며 여유가 철철 흘러 넘치는 미소를 지어 보였고, [코리발 리바운더]의 어드밴스 소환에 성공한 루카스는 곧바로 [코리발 리바운더]의 효과를 발동한 뒤, 첫 턴에 필드 위에 깔아 놓았던 필드 마법 카드, [U.A. 스타디움]의 효과, 마지막으로 첫 번째 턴에 [U.A. 스타디움]의 효과로 덱에서 패에 추가해 두었던 몬스터 카드, [U.A. 플레잉 매니저]의 효과를 발동하였다.
단숨에 3개의 카드 효과를 발동한 루카스는, 우선 패에서 효과를 발동한 [U.A. 플레잉 매니저]의 효과를 처리해, 패에 쥐고 있던 [U.A. 플레잉 매니저] 카드를 듀얼 디스크에 꽂아 넣었고, 루카스가 카드를 꽂아넣자 [코리발 리바운더]가 서 있는 몬스터 존의 옆 존에서 화려한 빛이 솟아 오르더니, 빛이 비추는 길 안에서 등장한 몬스터는 바로 [울트라 애슬리트]에서 선수와 감독을 병행하는 플레잉 매니저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몬스터, [U.A. 플레잉 매니저]가 앞면 공격 표시로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후 [스타디움]의 효과로 덱에서 [U.A. 마이티 슬러거]를 패에 추가한 루카스는, 마지막으로 필드 위에 일반 소환된 [U.A. 코리발 리바운더]의 효과를 발동해, 방금 전 [코리발 리바운더] 소환을 위해 묘지에 보내졌던 [울트라 애슬리트] 몬스터, [U.A. 판타지스타]를 다시 필드 위에 특수 소환하였다.
다시 한 번 여러 색의 화려한 조명이 비추는 자리에서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를 띠며 필드 위에 등장하는 [판타지스타].
화려한 조명이 비추는 자리에서 화려한 비보잉을 선보이며 모습을 드러낸 [판타지스타]는, 이번 턴에 확실히 듀얼을 끝내자는 말로 넘치는 자신감을 드러 내었다.
"유후!!! 오늘 한 번 멋지게 활약해 보자구요, 마스터!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네~ 에헤~"
"[판타지스타] 님... 지금은 진지한 듀얼 중이라구요..."
"넌 진짜 분위기 가리지 않고 난리부르스 치는 데에는 선수구나." (리베로 스파이커)
"듀얼은 원래 즐겁게 하는 거니까! 오늘 멋진 활약 기대하라구!"
"널 누가 말리겠냐..."
"하하하... 그럼 난 필드 위에 특수 소환된 [플레잉 매니저]와, 필드 마법 카드, [U.A. 스타디움]의 두 번째 효과를 발동! 필드 위에 [울트라 애슬리트] 몬스터의 특수 소환에 성공했을 경우, [스타디움]의 효과로 자신 필드 위에 존재하는 모든 [울트라 애슬리트] 몬스터들의 공격력이 500 포인트 오르고! 특수 소환에 성공한 [플레잉 매니저]의 효과로, 네 필드 위에 있는 세트 카드를 파괴하겠어!"
"역시 그 효과를 선택했구나."
"내가 [플레잉 매니저]의 효과로 파괴할 세트 카드는, 바로 [젠타]의 뒤쪽에 있는 그 카드야!"
루카스가 인제의 필드 위에서 외롭게 수비 표시를 취하고 있는 [암흑계] 몬스터, [암흑계의 문지기 젠타]의 뒤쪽 마법/함정 존에 있는 카드를 [플레잉 매니저]의 효과 대상으로 지정하자, 인제는 리버스 카드가 파괴될 위기에 처했는데도 오히려 여유 가득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인제는 마치 루카스가 [젠타]의 뒤에 있는 카드를 노려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곧 인제의 흘러 넘치는 자신감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루카스, [젠타]의 뒤에 있는 카드를 노려줘서 고마워."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젠타]의 뒤에 세트해 두었던 리버스 카드는, 바로 이 카드야! 리버스 카드 오픈! 속공 마법, [암흑계의 등극]!!!"
"뭐라고?!"
인제가 필드 위에 수비 표시로 꺼내 두었던 [암흑계의 문지기 젠타]의 뒤쪽 마법/함정 존에 세트해 두었던 리버스 카드가 공개되자, [젠타]의 뒤에 있던 리버스 카드의 정체를 두 눈으로 목격한 루카스는, 너무 놀란 나머지 자신의 두 눈에 비친 카드를 의심하였다.
인제가 발동한 속공 마법, [암흑계의 등극]의 효과는, 바로 악마족 융합 몬스터에 기재된 악마족 몬스터를 필드 또는 묘지에서 제외하고, 엑스트라 덱에서 악마족 융합 몬스터를 융합 소환하는 효과를 가진 카드.
그러나 [암흑계의 등극]의 이 융합 소환 조건에는, 한 가지 추가 효과가 존재하고 있다.
바로 [암흑계의 등극]의 효과로 [암흑계] 융합 몬스터를 융합 소환할 경우, 패에 쥐고 있는 몬스터를 융합 소환의 소재로 묘지에 버릴 수 있는 효과.
이 효과는 카드의 효과를 발동하기 위한 대가인 코스트로 묘지에 보내는 것이 아닌 카드의 효과로 묘지에 버려지는 것이기에, [암흑계] 몬스터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공통 효과를 아무 제약도 없이 무난하게 발동시킬 수 있다.
[암흑계의 등극]이 가지고 있는 효과를 잘 알고 있는 루카스의 입장은 아마 다음과 같을 것이다.
[젠타]의 뒤에 있는 카드가 [무한포영]이나 [금지된 일적]처럼 위험한 견제 효과를 가진 카드일 줄 알고 [플레잉 매니저]의 효과로 [젠타]의 뒤쪽에 있는 리버스 카드를 파괴하려 했는데, 거기서 갑자기 [암흑계의 등극]이라는 카드가 튀어나올 줄이야.
루카스는 무언가 단단하고 묵직한 물건으로 뒤통수를 세게 후려맞은 것처럼 얼이 빠져나간 듯한 표정을 지었고, 인제는 [암흑계의 등극]의 효과로 필드 위에 있는 [암흑계의 문지기 젠타]와, 패에 있는 [암흑계의 마신왕 레인], 그리고 첫 턴부터 패에 쥐고 있었던 두 번째 [암흑계의 용신 그라파]를 사용해 융합 소환을 실행하였다.
"암흑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이들이여! 용신의 이름 아래 하나로 모여, 새로운 왕의 등극을 찬양하라!!!"
"패에 [그라파]가 또 하나 있었어...?!"
"융합 소환! 나타나라, 레벨 10! 강한 어둠의 힘을 세상에 떨칠 암흑계의 새로운 왕! [암흑계의 용신왕 그라파]!!!"
"흐하하하!!! [암흑계의 용신왕 그라파], 여기 등장했도다!!!"
인제의 필드 위에 있는 [암흑계의 문지기 젠타]와, 패에 있는 [암흑계의 용신 그라파], 그리고 [암흑계의 마신왕 레인]이 필드 위에 일어난 화려한 색의 소용돌이 안으로 빨려들어가자, 강렬한 폭발을 일으킨 소용돌이 안에선 강력한 어둠의 기운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그 강력한 어둠의 기운 안에서 모습을 드러낸 몬스터는, 바로 [암흑계] 덱의 에이스 몬스터인 [암흑계의 용신 그라파]가 더욱 강력한 암흑의 힘을 얻어 새로운 왕의 자리에 등극한 모습, [암흑계의 용신왕 그라파]였다.
[암흑계의 용신왕 그라파]가 웅장한 아우라와 함께 그 거대한 몸집을 드러내자, [용신왕 그라파]의 모습을 본 루카스는 이마에서 식은 땀을 흘리며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나왔구나, [암흑계의 용신왕 그라파]...!!!"
"잘 부탁해요, [그라파]!"
"나에게 맡겨다오, 마스터 현인제여. 짐은 그대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고맙습니다! 그럼 난 [암흑계의 등극]의 효과로 묘지에 버려진 [암흑계의 용신 그라파]와 [마신왕 레인], 그리고 필드에서 제외된 [암흑계의 문지기 젠타]의 효과를 발동!"
"연계가 장난 아니구만...!!!"
"우선 필드 위에서 제외된 [젠타]는 다시 필드 위에 특수 소환할 수 있어! [젠타], 다시 한 번 부탁합니다!"
"[문지기 젠타], 마스터 인제를 지키기 위해 다시 나타났도다!"
필드 위에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용신왕 그라파]와 인제가 인사를 주고받은 뒤, 인제는 필드 위에서 융합 소재가 되어 제외된 [암흑계의 문지기 젠타]를 특수 소환하는 것으로, [암흑계] 몬스터들이 가진 효과 처리 시작을 알렸다.
[암흑계의 문지기 젠타]는 게임에서 제외되었을 경우 필드 위에 특수 소환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진 몬스터.
[젠타]는 자신의 마스터인 인제를 굳건하게 지킬 것이라며, 인제를 향해 우직한 충성심을 보였고, 이후 묘지에 버려진 [암흑계의 마신왕 레인]의 효과로 덱에 있던 레벨 5의 [암흑계] 몬스터, [암흑계의 무신 골드]를 패에 추가한 뒤, [암흑계의 용신 그라파]의 효과를 발동해 루카스의 필드 위에 있는 [U.A. 리베로 스파이커]를 [그라파]의 효과 대상으로 지정하였다.
"이제 [그라파]의 효과로 [리베로 스파이커]를 파괴하겠어!"
"누가 그렇게 놔둘 것 같아?! 난 필드 위에 있는 [판타지스타]의 효과 발동!"
"쳇, 저 카드가 있었지...!!!"
"[판타지스타]는 이 카드 이외의 자신 필드 위에 있는 [울트라 애슬리트] 몬스터를 패로 되돌리고, 되돌린 몬스터와 다른 이름을 가진 [울트라 애슬리트] 몬스터를 패에서 특수 소환할 수 있어! 난 [리베로 스파이커]를 패로 되돌리고, 패에서 [U.A. 퍼펙트 에이스]를 특수 소환!"
"좋아, 한 바탕 놀아볼까!"
루카스가 필드 위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판타지스타]의 효과를 발동해 인제가 [암흑계의 용신 그라파]의 효과 대상으로 지정한 [리베로 스파이커]를 패로 되돌리자, 효과 파괴 대상을 잃어버린 [암흑계의 용신 그라파]의 효과는 불발로 끝나고 말았다.
그리고 루카스의 패에서 필드 위에 특수 소환된 몬스터는, 바로 상대 턴 한정이긴 하지만 상대의 효과 발동을 견제하는 퍼미션 효과를 가진 몬스터, [U.A. 퍼펙트 에이스].
루카스의 필드 위에 나타난 [퍼펙트 에이스]는 자신의 앞에 다가오는 상대의 효과를 모두 막아버리겠다는 각오를 선보이며 필드 위에 등장하였고, [퍼펙트 에이스]의 특수 소환에 루카스가 발동한 필드 마법, [U.A. 스타디움]이 반응하여, 루카스의 필드 위에 있는 몬스터들의 공격력을 500 포인트 추가시켜 주었다.
이로써 루카스의 필드 위에 있는 몬스터들의 공격력은 제법 높은 수치를 자랑하고 있었다.
[판타지스타]는 2200, [플레잉 매니저]는 3000, 그리고 [코리발 리바운더]는 3200이라는 수치.
방금 전 필드 위에 나온 [퍼펙트 에이스]는 공격력 2000이라는 낮은 수치였지만, 루카스는 그런 것에는 전혀 괘념치 않았다.
그래도 지금 필드 위에 있는 [암흑계의 용신왕 그라파]의 현재 공격력 수치는 3500.
이 상황이라면 [울트라 애슬리트] 몬스터를 하나 더 특수 소환해야, [코리발 리바운더] 또는 [플레잉 매니저]가 [암흑계의 용신왕 그라파]를 뚫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루카스는 오히려 지금 이 상황이야말로 [암흑계의 용신왕 그라파]를 뚫기 딱 좋은 상황이라며, 온 몸에서 철철 넘쳐 흐르는 자신감을 선보였다.
루카스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본 인제는, 지금 루카스의 패에 또 다른 [울트라 애슬리트] 몬스터, [U.A. 마이티 슬러거]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마이티 슬러거]가 특수 소환되면 기껏 특수 소환한 [암흑계의 용신왕 그라파]가 필드에 나오자마자 허무하게 뚫려 버린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어떻게 해서든 또 다른 [울트라 애슬리트] 몬스터가 특수 소환되는 것 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머릿속 한 구석에 입력하기 시작했다.
"그럼 계속 가 볼까! 난 필드 위에 있는 [판타지스타]를 패로 되돌리고, 패에서 [U.A. 마이티 슬러거]를 특수 소환!"
"좋아! 오늘도 홈런 치러 가 보자고!!!"
루카스의 필드 위에서 자신감 넘치는 아우라를 뿜어내던 [판타지스타]가 모습을 감추고, [판타지스타]가 있던 자리에는 미래 지향적인 야구 복장을 갖춰입은 몬스터, [U.A. 마이티 슬러거]가 모습을 드러냈다.
[마이티 슬러거]의 등장에 [스타디움]은 다시 한 번 필드 위에 있는 [울트라 애슬리트] 선수들을 향해 여러 색을 띠는 화려한 조명을 비춰 주었고, 필드 위에 있는 [울트라 애슬리트] 몬스터들은 [스타디움]이 비춰주는 조명에 힘 입어, 다시금 자신의 공격력이 올라가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좋았어!" (플레잉 매니저[ATK 3500])
"오늘 조명발 잘 받아 주는데?" (퍼펙트 에이스[ATK 2500])
"그러게 말이야!" (코리발 리바운더[ATK 3700])
"그럼 신나게 달려 보자고!" (마이티 슬러거[ATK 2800])
필드 위에 있는 루카스의 [울트라 애슬리트] 몬스터들은 자신들을 비춰주는 [스타디움]의 형형색색의 조명에 감탄하며, 넘치는 자신감으로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암흑계의 용신왕 그라파]를 뚫어 보이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선보였다.
[코리발 리바운더]의 공격력이 [암흑계의 용신왕 그라파]를 넘어서고, [플레잉 매니저]의 공격력이 [용신왕 그라파]와 똑같아지자, 인제는 이마에서 식은 땀을 흘리며 당황하였으나, 이내 여유를 되찾고 어디 한 번 덤벼 보라고 말하며, 루카스와 [울트라 애슬리트]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투지를 뜨겁게 자극하였다.
"제법인데? 그럼 어디, 너희가 가지고 있는 힘을 우리에게 보여줘 봐!!!"
"나, [암흑계의 용신왕 그라파]!!! 너희들이 뿜어내고 있는 뜨거운 투지에 응답해 주마!!!"
"그럼 배틀 페이즈에 들어가기 전에 이 카드부터 발동해야겠지! 묘지에서 지속 함정 카드, [U.A. 페널티]의 효과를 발동!!! 이 카드의 효과로, 난 묘지에 있는 [페널티]를 게임에서 제외하고, 덱에서 [울트라 애슬리트]라는 이름이 붙은 마법 카드, [U.A. 파워드 깁스]를 패에 추가한다!"
루카스는 첫 번째 턴에 필드 위에 세트해 두었다가 인제가 발동한 [암흑계의 용신 그라파]의 효과로 파괴되어 묘지로 보내져 있었던 지속 함정 카드, [U.A. 페널티]의 효과를 발동해, [페널티]를 제외하는 것으로 덱에 있는 [울트라 애슬리트]라는 이름이 붙은 장착 마법 카드, [U.A. 파워드 깁스]를 패에 추가하였다.
루카스가 [U.A. 페널티]의 효과로 패에 추가한 장착 마법 카드, [U.A. 파워드 깁스]는, 바로 이 카드를 장착한 [울트라 애슬리트] 몬스터의 공격력을 1000 포인트 올려주고, 이 카드를 장착한 몬스터가 전투로 다른 몬스터를 파괴했을 경우, 장착 몬스터에게 추가 공격권을 부여해 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 카드를 가져왔다는 건 루카스가 이 듀얼을 끝내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므로, 인제는 [암흑계의 용신왕 그라파]의 효과를 발동하지 않고, 루카스에게 자신을 향해 전력으로 투지를 부딪혀 보라 외치며, 루카스가 가지고 있는 듀얼리스트로써의 열정과 투지를 뜨겁게 자극하기 시작했다.
"자! 어서 덤벼, 루카스!!! 네가 가지고 있는 그 뜨거운 투지를, 나에게 부딪혀 봐!!!"
"인제 오빠..." (루시)
"좋아, 못 할 거 없지! 난 패에 있는 장착 마법, [U.A. 파워드 깁스]를 [마이티 슬러거]에게 장착! [파워드 깁스]의 효과로, [파워드 깁스]를 장착한 [마이티 슬러거]의 공격력은 1000 포인트 상승한다!!!"
"우오오옷!!!! 힘이 넘쳐 흐른다!!! 영혼이 불타 오른다!!!! 내 마그마가 용솟음친다!!!! 이제 누구도 날 막을 수 없어!!!!"
[파워드 깁스]를 장착한 [마이티 슬러거]가 어딘가에서 들어본 듯한 대사를 말하자, 듀얼을 보고 있던 관객들은 모두 긴장의 끈을 꽉 부여잡았다.
그리고 준비도 끝났으니, 루카스는 이제 끝낼 때라며 배틀 페이즈로 돌입하였다.
우선 [파워드 깁스]를 장착한 [마이티 슬러거]로 [암흑계의 용신왕 그라파]에게 공격을 선언하는 루카스.
[마이티 슬러거]는 온 몸에서 끓어 오르는 마그마와 같은 붉은 아우라를 뿜어내며,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암흑계의 용신왕 그라파]를 향해 자신이 쥐고 있던 야구 배트를 힘차게 휘둘렀다.
온 몸에서 붉은 아우라를 뿜어내는 [마이티 슬러거]가 휘두른 야구 배트에 맞은 [용신왕 그라파]는, 이 정도면 꽤 강력한 공격이었으니 후회는 없다고 말하며 몬스터 존에서 완전히 파괴되었고, 이후 [파워드 깁스]의 효과로 추가 공격권을 얻은 [마이티 슬러거]는, 우선 동료들이 [젠타]를 뚫으면 그 때 추가 공격을 이어 나갈 것이라 말하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동료들에게 공격 기회를 양보하였다.
"[용신왕 그라파]는 파괴했어! 다음은 [젠타]를 파괴할 차례야! 누가 [젠타]를 파괴할래?"
"당연히 나 아니겠어? 마스터 루카스! 명령 부탁드립니다!"
"알겠어요! [퍼펙트 에이스]로 [암흑계의 문지기 젠타]를 공격!"
"자, 그럼 간다! 많이 아플 테니까 각오하시지!!!"
루카스가 [퍼펙트 에이스]에게 인제의 필드 위에 수비 표시로 나와 있는 [암흑계의 문지기 젠타]를 공격하라고 지시하자, [퍼펙트 에이스]는 그 말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글러브에서 강력한 전압을 자랑하는 전기를 뿜어내며, [마이티 슬러거]와 태그한 뒤 눈 앞에서 방패를 추켜들고 있는 [암흑계의 문지기 젠타]를 향해, 자신이 손에 쥐고 있는 강력한 전기를 뿜어내는 야구공 모양의 구체를 전력으로 투구하였다.
[퍼펙트 에이스]의 전력투구에 맞은 [젠타]는 괴로워 하는 신음소리를 내며 필드 위에서 파괴되었고, 이로써 인제의 필드에 있는 몬스터는 단 하나도 없다.
현재 인제의 라이프 포인트는 7400.
그리고 루카스의 필드 위에 있는 몬스터들의 공격력은, [플레잉 매니저]가 3500, [코리발 리바운더]가 3700, 그리고 [마이티 슬러거]가 2800.
루카스의 몬스터들의 공격력 합계는 총 8000으로, 이 공격을 모두 맞게 된다면 인제는 그대로 이 듀얼에서 패배하게 된다.
인제는 세트해 두었던 리버스 카드가 [암흑에서 온 군세]라는 것을 알고 진작에 패배를 받아들인 상태였고, 루카스의 몬스터들은 인제를 향해 일제히 공격을 시작했다.
루카스의 [울트라 애슬리트] 몬스터들의 강력한 공격이 한 방 한 방 묵직하게 꽂히며, 인제의 라이프 포인트는 그대로 0으로 떨어졌다.
루카스와 현인제. 서로 오랜 세월동안 교류하며 지냈기에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절친한 친구.
이 두 친구가 벌인 듀얼에서 승리한 사람은, 바로 루카스였다.
승리를 거둔 루카스는 잠깐 동안 승리를 만끽한 뒤 인제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였고, 인제 역시 다음에는 절대 지지 않을 거라는 강한 포부를 보이며 루카스의 악수에 응하였다.
손에 땀을 쥐며 절친한 두 친구의 듀얼을 지켜보던 관객들은, 열정적인 듀얼을 보여준 두 사람에게 박수를 보내 주었고, 다음 날 프로 스케줄을 소화하던 루카스와 인제는 프로 듀얼리스트로써의 실력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최선을 다해 자신들을 상대하는 상대 듀얼리스트들에게 똑같이 최선을 다해 실력을 뽐내며, 자신들이 프로 듀얼리스트의 톱 클래스에 있는 듀얼리스트라는 사실을 관객들에게 확실하고 선명하게 각인시켜 주었다.
"[F.A. 라이트닝마스터]와 [F.A. 홈 트랜스포터]로, 다이렉트 어택!!!"
"우와아악!!!!" (상대 듀얼리스트's LP : 0)
"루카스 선수! 10연승 중이던 상대 선수의 연승 행진을 저지합니다!!!"
"[암흑계의 용신왕 그라파]! 상대에게 다이렉트 어택!!!"
"그대의 결의에 경의를 표한다, 투사여! 그대가 보여준 결의와 투지에 응하여, 짐 역시 최선을 다하겠노라!!! 흐아아앗!!!!"
"으아아아악!!!!" (상대 듀얼리스트's LP : 0)
"현인제 선수, 새로운 덱인 [암흑계] 덱으로 확실하게 승리를 쟁취합니다!!!"
"[참기] 덱이 아닌 다른 덱을 가지고 왔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암흑계] 덱으로 상대 선수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것도 놀랍습니다!!!"
각자 [포뮬러 애슬리트] 덱과 [암흑계] 덱으로 최선을 다해 상대 듀얼리스트를 상대하는 루카스와 인제.
이들의 앞에 펼쳐져 있을 미래는, 과연 어떤 미래가 될 것인가.
===================================================================================================================
시즌 2 4화 연재 완료!!!
이번 듀얼의 승자는 바로 루카스가 되겠습니다!!!
원래는 인제를 승리시킬 계획이었지만, 그러면 너무 재미가 없어질 것 같아 루카스의 승리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번 편도 재미있게 감상해 주시길 바라며, 이상으로 이번 편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