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적(殘賊)한 자는 일부(一夫)라 하니, 그를 폐한다 한들 임금을 폐했다 하지 않는다. - 맹자
"그 주둥이... 여전히 가볍기 짝이 없구나..."
눈 뜬 채로 기절해버린 말레우스의 입, 코, 눈, 귀의 일곱 구멍에서 검은 점액질의 무언가가 흘러나오고 그것은 이윽고 거미의 형태에 가깝되 여덟쌍의 다리를 지니고 여섯쌍의 팔을 지니고 일곱의 눈을 지닌 괴물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었다. 그것은 분명 아스트라이모나드, 일명 아트몬의 불완전한 모습임이 분명했다.
"제정신이라면 너같은 한물간 잡신 따위를 자기 몸에 받아들였을 리 없지. 잘 살았냐?"
"광대 주제에... 말은 잘하는구나..."
"원래 광대는 말발이 좋아야하거든. 안 그래?"
몰락해버린 어둠의 신을 상대로 알베르는 특유의 비릿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설령 그 눈 앞에 있는 것이 전성기의 어둠의 신이었다해도 마찬가지로 그랬을 것이지만, 아케루스에 의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잃어버린 채 어리석은 인간의 도움으로 간신히 형태만 갖춘 어둠의 신을 상대로는 더더욱 자신이 있었다.
"건방진 놈... 그렇다면 긴 말은 필요없겠지...?"
"물론이지. 언제든지 오라고."
알베르의 힘을 먹을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해볼 수 있다는 판단이 섰는지 아트몬은 자신의 열두 팔 중 열개를 변형시키고 있었고, 곧 그 열개의 팔은 그 몸뚱이의 앞으로 나오며 듀얼 필드의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알베르 역시 자신의 듀얼 디스크를 전개하며 아트몬을 다시 한 번 묻어버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선공은 내 것이다... [패 좌절]을 발동... 서로 패를 2장 묘지로 보내고, 2장 드로우한다..."
"흐응."
카드의 발동 직후, 아트몬의 [패 좌절]이 검은 점액이 되어 녹아버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이어서 서로 버리려는 카드를 패에서 묘지로 보내 패를 교환한 직후, 아트몬의 묘지에서 몬스터의 효과 발동을 의미하는 주황색 빛의 반짝임이 일어났다.
"그리고 아까 패에서 묘지로 보내졌던 [댄디 화이트라이언]의 효과로 내 필드에 [플러피 토큰] 3장을 특수 소환한다..."
플러피 토큰 / 식물족 / 바람 / ★1 / ATK 0 / DEF 0 / 토큰
아트몬의 필드에 3장의 토큰이 모습을 드러내고, 곧 아트몬은 3장의 토큰을 릴리스하며 새로운 몬스터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3장의 토큰을 릴리스하여, [사신 아바타]를 어드밴스 소환!"
사신 아바타 / 악마족 / 어둠 / ★10 / ATK ? / DEF ? / 효과
곧 아트몬의 필드에 '검은 태양'이 모습을 드러내고 그 등장과 함께 알베르의 마법 & 함정 존에는 어둠이 드리워지고 있었다.
"귀찮게시리... [아바타]의 소환에 성공하면 나는 두 턴동안 마법, 함정 카드를 발동할 수 없었지."
"그 말대로다."
"하지만 나도 그냥은 안 당해. 묘지의 [더 비스테드 알베르]를 제외해 패의 [비스테드 마그나무트]를 특수 소환."
비스테드 마그나무트 / 드래곤족 / 어둠 / ★6 / ATK 2500 / DEF 2000 / 효과
사신 아바타 ATK / DEF ? → 2600
아트몬의 필드에 등장한 [사신 아바타]의 존재를 트리거삼아, 드래곤으로 변이된 채 살아남은 아트몬의 손에 멸망한 세계의 왕 중 하나를 자신의 필드로 불러내는 알베르였고 [비스테드 마그나무트]라 불리는 몰락한 왕은 자신의 원수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아트몬의 모습에 격렬히 분노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트몬의 [사신 아바타]는 그런 몰락한 왕의 모습을 본따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다고 무엇이 달라질 것 같으냐. 이어서 마법 카드, [원타임 패스코드]를 발동해 [시큐리티 토큰] 1장을 특수 소환하고 [이중소환]을 발동해 한 번 더 일반 소환을 실행할 수 있다."
시큐리티 토큰 / 사이버스족 / 빛 / ★4 / ATK 2000 / DEF 2000 / 토큰
[비스테드 마그나무트]의 분노를 무시한 채, 이번에는 기계적인 외형의 토큰 1장이 아트몬의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고, 그는 곧 [시큐리티 토큰] 1장을 릴리스하며 새로운 몬스터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시큐리티 토큰]을 릴리스하고 [마제스티 데블]을 어드밴스 소환."
마제스티 데블 / 악마족 / 빛 / ★6 / ATK 2400 / DEF 1000 / 효과
아트몬의 필드에 황금 장식을 곳곳에 두르거나 걸친 길게 늘어트린 붉은 머리의 마인(魔人)이 모습을 드러내고, 그 두 장의 몬스터를 본 알베르는 혀를 한 번 차고 있었다. [마제스티 데블]은 그 타점보다도 몬스터의 효과 발동을 봉쇄하는 성가신 효과가 듀얼리스트의 심기를 건들었고, [사신 아바타]는 [마제스티 데블]의 효과와는 아무 연관이 없는 지속 효과로서 항상 가장 높은 공격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거슬리는 부분이었다. 거기에 더해 두 턴간 마법, 함정 카드를 발동할 수 없는 만큼 알베르도 귀찮은 카드라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었다.
"턴 엔드."
"네 엔드 페이즈에 먼저 발동했던 [마그나무트]의 효과로 덱에서 [드루이드브룸] 1장을 패에 넣겠어."
일단 [마제스티 데블]의 등장 이전에 발동되었던 [비스테드 마그나무트]의 효과로 덱에서 [비스테드 드루이드브룸]을 서치했지만 최소한 이 턴의 메인 페이즈 1 동안에는 아무 것도 못 하는 신세나 다름없기에 알베르는 머리를 한 번 긁적이고 있었다.
"뭐, 좋아. 그까짓 사신 나부랭이, 내가 처치해주겠어. 드로우."
그리고 카드를 드로우한 알베르는 고개를 끄덕인 후, 메인 페이즈 1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상태로 바로 배틀 페이즈를 진행했다.
"[마그나무트]로 [마제스티 데블]을 공격."
아트몬 LP 8000 → 7900
그리고 알베르의 공격 선언과 함께 [비스테드 마그나무트]의 그 두터운 양팔이 [마제스티 데블]을 강타하고, 이것으로 숨통을 튼 알베르는 메인 페이즈 2에 본색을 드러냈다.
"자, 네 [마제스티 데블]을 날려버렸으니 재밌는 묘기 하나를 보여주지. 나의 한 때의 숙적이자 애증의 벗, [알버스의 낙윤]을 소환."
알버스의 낙윤 / 드래곤족 / 어둠 / ★4 / ATK 1800 / DEF 0 / 효과
알베르의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자신의 한 때의 숙적이자 아트몬의 대대적인 침공 이후에는 애증의 관계를 지니게 된 '알버스'였다.
"젠장, 어쩌다 내가 이 원수같은 놈과 공존하게 된 건지..."
"그 원수같은 놈과 공존하게 된 원흉이 눈 앞인데, 할 말 있어?"
"칫..."
어쩌다 자신이 이런 원수같은 작자와 같이 있게 된 것이냐며 불만이었던 알버스도 자신이 알던 모든 것을 부숴버린 그 원흉인 아트몬 앞에서는 별 수 없이 투덜대면서도 알베르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하, 알았으면 한 번 묘기를 보여주자고. [알버스의 낙윤]의 효과 발동. 소환에 성공했으니, 패 1장을 버리고, 자신과 상대 필드의 몬스터를 융합 소재로 융합 소환을 실행하지."
"뭐라?"
"내 [알버스의 낙윤]과 네 [사신 아바타]를 융합!"
알버스의 효과 발동 선언과 함께 아트몬은 자신 필드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사신 아바타]가 융합 소재가 되어 필드에서 사라지는 모습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 했다.
"융합 소환! [신염룡 루벨리온]!"
신염룡 루벨리온 / 드래곤족 / 빛 / ★8 / ATK 2500 / DEF 3000 / 융합 / 효과
이미 아트몬의 패는 0장, 필드에는 카드 1장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알베르의 필드에는 벌써 공격력 2500의 몬스터가 2장이나 건재하고 있었지만 알베르는 그 정도로 끝낼 마음이 일절 없었다.
"방금 묘지로 보내졌던 [살로니르]의 효과로 덱에서 나의 또 다른 모습, [더 비스테드 루벨리온]을 묘지로 보내겠어. 이어서 [루벨리온]의 효과 발동! 패 1장을 버리고 필드나 묘지, 또는 제외된 카드 중 융합 소재가 되는 몬스터를 덱으로 되돌려 융합 소환을 실행하지. 묘지의 [알버스]와 [살로니르]를 덱으로 되돌리고, [심연룡 알버 레나투스]를 융합 소환!"
심연룡 알버 레나투스 / 드래곤족 / 어둠 / ★8 / ATK 2500 / DEF 2500 / 융합 / 효과
이로서 알베르의 필드에는 단숨에 3장의 드래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고 당장이라도 아트몬을 찢고 죽일 기세로 울부짖고 있었다.
"이걸로 끝내면 재미없지. [마그나무트]를 릴리스하고 묘지의 [더 비스테드 루벨리온]을 특수 소환."
더 비스테드 루벨리온 / 드래곤족 / 빛 / ★8 / ATK 2500 / DEF 2500 / 특수 소환 / 효과
이번에는 몰락한 왕을 제물 삼아,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이기도 한 이족보행형의 하얀 드래곤이 알베르의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애프터라이프와 암흑 날개와의 전투를 벌이며 산전수전 다 겪어봤던 시큐리티 포스의 요원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식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던지라 태연하게 알베르의 듀얼을 지켜볼 따름이었다.
"[더 비스테드 루벨리온]의 효과. 덱의 [복낙인] 1장을 앞면으로 놓겠어. 비록 [복낙인]의 효과는 아직 발동할 수 없지만, 앞면으로 놓는 행위는 카드의 발동이 아니니 [사신 아바타]의 효과로도 어찌할 수 없지. 아쉽지만 우선은 이걸로 턴 엔드."
"이 놈... 드로우!"
아트몬의 턴. 그러나 그가 드로우한 카드는 현 상황에선 방패 막이 그 이상은 될 수 없는 [종언의 화염]이었다.
"하필이면... 카드 1장을 세트하고 턴 엔드다!"
"하아, 고작 그 정도로 끝이 나면 나로선 섭섭한데. 드로우."
알베르의 두 번째 턴. 아직 [사신 아바타]의 효과 때문에 [낙인융합]이 패에서 썩는 중이었지만 그런 건 딱히 상관없다는 반응이었다.
"카드 1장 세트하고 턴을 넘길 정도면 네 처지도 알만하네."
"이 놈...!"
"시끄럽고, 내 플레이나 잘 보시라고. [마그나무트]를 제외하고서 [비스테드 살로니르]를 특수 소환하겠어."
비스테드 살로니르 / 드래곤족 / 어둠 / ★6 / ATK 2500 / DEF 2000 / 효과
몰락한 세계의 또 다른 몰락한 왕이 모습을 드러내고, 전 턴의 [마그나무트]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이런 좌절을 안겨준 아트몬을 향해 포효하고 있었다.
"그리고... 갈 곳을 잃어버린 성녀, 튜너 몬스터 [인도하는 성녀 쿠엠]을 일반 소환."
인도하는 성녀 쿠엠 / 마법사족 / 빛 / ★4 / ATK 1500 / DEF 1500 / 튜너 / 효과
검은 드레스의 성녀가 그 풍만한 백발을 휘날리며 모습을 드러내고, 카드의 형태로나마 자신의 존재를 남겨준 알베르를 향해 자애로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쿠엠]의 효과로 덱에서 [알버스의 낙윤]을 묘지로 보내고... 레벨 6의 [살로니르]에 레벨 4의 [쿠엠]을 튜닝."
그리고 그 미소에 화답이라도 해주듯 알베르는 두 장의 몬스터를 튜닝해 새로운 몬스터를 싱크로 소환하고 있었다.
"고르고누자의 정수를 먹어치운 심연의 마수여, 여기 강림하라! 싱크로 소환! 레벨 10, [비스테드 디스 파테르]!"
비스테드 디스 파테르 / 드래곤족 / 어둠 / ★10 / ATK 3500 / DEF 3500 / 싱크로 / 효과
드래곤족이라는 종족과는 다르게 그 모습은 차라리 괴수라 부르는 것이 나은 기이한 외관의 몬스터가 알베르의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고, 알베르는 이 턴에 끝장을 볼 기세로 [비스테드 디스 파테르]의 효과를 발동했다.
"[살로니르]의 효과로 덱에서 [비스테드 발드레이크]를 묘지로 보낸 후, [디스 파테르]의 효과로 제외되어있는 [비스테드 마그나무트]를 부활시키고, 이어서 패의 [혁의 성녀 카르테시아]를 특수 소환."
혁의 성녀 카르테시아 / 마법사족 / 빛 / ★4 / ATK 1500 / DEF 1500 / 튜너 / 효과
[인도하는 성녀 쿠엠]의 또 다른 모습이자 666명의 성녀들의 영혼을 하나로 모아 태어난 완전한 모습, [혁의 성녀 카르테시아]가 알베르의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고 알베르는 [혁의 성녀 카르테시아]와 [비스테드 마그나무트]를 집어들어 싱크로 소환을 준비했다.
"[혁의 성녀 카르테시아]는 필드나 묘지에 [알버스의 낙윤]이 존재하면 패에서 특수 소환할 수 있어. 그리고 레벨 6의 [마그나무트]에 레벨 4의 [카르테시아]를 튜닝."
이번에도 두 장의 몬스터가 튜닝되고, 곧 알베르의 필드에 혼돈의 힘이 모여들고 있었다.
"빛이여! 어둠이여! 그 정수를 한 자리에 모아 혼돈의 힘을 만들어내어라! 싱크로 소환! 레벨 10, [카오스 앙헬-혼돈의 쌍익-]!"
카오스 앙헬-혼돈의 쌍익- / 악마족 / 어둠 / ★10 / ATK 3500 / DEF 2800 / 싱크로 / 효과
비록 자신의 세상에 존재했던 몬스터는 아니지만, 자신의 덱에 더없이 어울린다 판단하여 투입한 싱크로 몬스터 [카오스 앙헬-혼돈의 쌍익-]을 꺼내든 알베르는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악마같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 효과를 발동했다.
"[카오스 앙헬]의 효과. 네 세트 카드 1장을 제외하겠어."
"젠장! 세트했던 [종언의 화염]을 발동해 [흑염 토큰] 2장을 특수 소환한다!"
흑염 토큰 / 악마족 / 어둠 / ★1 / ATK 0 / DEF 0 / 토큰
아트몬의 마지막 발버둥이나 다름없는 두 장의 토큰이었지만 이미 그런 것으로 버티기엔 그의 상황이 너무나도 끔찍하게 나빴다.
"쯔쯧. 이를 어쩐다? [심연룡 알버 레나투스]는 이 카드의 융합 소재가 된 몬스터의 수만큼 상대 몬스터를 공격할 수 있거든."
"뭐라고...!"
무려 다섯 장의 몬스터가 아트몬을 향해 살기를 드러내고, 자기 자신이라 할 수 있는 [더 비스테드 루벨리온]을 제외한 나머지 몬스터들, 심지어 알베르와는 무관한 [카오스 앙헬-혼돈의 쌍익-]조차 자신의 이름으로 수많은 세계를 파괴하고 혼란을 불러일으킨 이기적이고 파괴적인 어둠의 신, 아트몬을 찢고 죽이게 해달라고 알베르에게 간절히 요청하고 있었다.
"들려? 내 몬스터들이 너를 찢고 죽이고 싶다는 간절한 외침이?"
"그딴 게 내게 무슨 상관이더냐...!"
"상관있지. 뭐, 듣기 싫음 그냥 네 묘비명이나 생각해둬. 네 명운은 이미 다했거든."
분노에 몸을 떠는 아트몬을 앞에 두고서 알베르는 자신의 엄지 손가락을 아래로 돌려버렸고, 곧 [심연룡 알버 레나투스]의 연격을 선두로 그에게 쌓인 것이 많은 몬스터들이 일제히 자신의 모든 힘을 총동원해 아트몬의 검은 육신을 무너트리고 있었다.
"으어어...!! 하지만 나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반드시!"
"거, 되게 참신한 목숨 구걸이네. 오랫동안 고통받고 싶은가봐?"
그리고 아트몬의 불완전한 육신은 알베르의 조용하게 타오르는 분노와 함께 무너져내리고 아트몬이 완전히 소멸했음을 확인한 알베르는 다시 레코드의 전원을 올려 공식적인 체포 절차를 이어갔다.
낡은 주의나 낡은 법률을 인정하지 않고 이 두 가지를 부수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혁명의 특성이다. - 에이브러햄 링컨
상당한 시간이 흘러 시큐리티 포스의 총대장직에서 탄핵당한 말레우스를 포함한 말레우스 파벌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었고, 탄핵 사유가 되었던 여러 죄목에 더해 말레우스, 슈프렝거, 크레머의 세 사람이 자신들의 실적을 위해 일명 '위령비' 사건을 포함한 여러 크고 작은 사건들을 뒤에서 선동하고 조작함으로서 그것들을 자신들의 공적으로 삼으려 했다는 사실 등이 드러나며 관객석이 술렁이고 있었고, 이어서 루나 시티 등의 일곱 도시에서 모여든 다수의 증인들이 말레우스 파벌의 인물들이 벌였던 온갖 죄들을 증언하기 시작했다.
"주변의 이웃 사람들을 암흑 날개의 잔당이라고 날조하면서 체포하는 것을 봤어요..."
"압수 수색 영장을 들이대고서는 우리 저택에 있던 모든 것을 증거품이라고 죄다 빼앗았고..."
"우리 딸들을 용자들의 내통자라고 주장하면서 체포하려고 했었습니다..."
말레우스 파벌의 일당들이 '공적'을 만들기 위해 벌여온 온갖 패악질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이어서 시큐리티 포스의 대원들과 요원들도 그 동안의 패악에 대해 증언을 하며 말레우스 파벌의 일당들이 벌였던 온갖 악질적인 행위들도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었다.
"자기 파벌이 아닌 대원들에게는 질 낮은 보급품을 대충 던져주거나 아예 보급 자체를 주지 않으려 했었고..."
"윤리위원회의 소환 명령을 무시하고서 오히려 윤리위원회 소속의 사람들을 협박하던 것을 보았습니다."
"작전 보고서를 조작하려던 시도가 이미 수차례 있었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을 임의로 편집하거나 삭제하는 등의 은폐 시도가 있었습니다."
일이 커질 대로 커져버리고 심지어 증거 조작의 일환으로 영상 자료를 폐기하려던 여러 시도같은 시큐리티 포스 내부에서의 패악질까지 드러나자 말레우스 파벌에 대한 분노는 암흑 날개의 수뇌부에 대한 재판이 있었을 당시보다도 더욱 들끓었고, 일부에서는 암흑 날개보다도 더 악질적인 요괴들이라는 원색적인 비난도 나올 정도였다.
"...피고 말레우스, 슈프렝거, 크레머. 이상 3인에게는 사형을 선고합니다."
그리고 그 형벌로서 말레우스와 그의 부관인 슈프렝거, 크레머에게는 사형이 확정되었고 나머지 파벌의 일당들에게는 가석방없는 징역 수백년 이상의 유기징역을 선고함으로서 말레우스 일당의 패악질에 종지부가 찍혔지만 그 패악질의 여파로 시큐리티 포스에 새겨진 상흔은 상상 이상이었기에 요원들은 이 상황을 타개해줄 구심점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했다. 그렇게 몇날며칠을 고심하던 시큐리티 포스는 애프터라이프의 영웅 중 한 명이자 시큐리티 포스의 책사, 시리우스를 공석으로 남은 총대장 자리에 추대했고 시큐리티 포스 전체의 강력하고도 절박한 요청을 이기지 못해 총대장직에 오르게 된 시리우스는 말레우스가 직권으로 세웠던 온갖 악법들을 철폐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부 정리에 나서며 분골쇄신의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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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엑스트라 에피소드도 슬슬 끝물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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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야 뭐 진짜 빡쳐서 미캉코 애들 앞에 강림한 다음 [대충 심한 욕] 시전하면서 갈구고 갈구겠죠 뭐 그리고 말레우스 일당은 개같이 멸망했고요 | 23.05.13 18: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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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아케루스도 천국에서 이 막장스러운 광경들을 다 지켜보고 있었을 테니, 심한 말까지는 아니더라도 미캉코 신도들에게 엄청난 야단을 칠 것 같습니다. 말레우스 일당은 뭐... 자신이 저지른 업보를 받았다고 봐야겠죠. | 23.05.13 18: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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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루스 에피소드는 다른 분의 외전에서 다루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니 무시하더라도 아마 X15가 엑스트라 에피소드의 마지막이 아닐까란 생각이 드는데 그때도 잘 부탁드리겠읍니다 | 23.05.13 18: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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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습니다. 엑스트라 에피소드 연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 23.05.13 18:4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