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일라잇 시티에 위치한 하림 가족의 집.
이 곳은 이 소설의 주인공 하림이, 부모님과 두 명의 동생, 하윤과 하준과 함께 지내고 있는 곳이다.
원래대로라면 하림 가족의 집에선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 재미있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나와야 하지만, 지금 하림의 집 분위기는 굉장히 무거운 적막이 내려앉아, 여기 있는 그 누구도 함부로 입을 열 수 없는 처지였다.
과연 하림 가족의 집에는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무거운 분위기가 내려앉게 된 것일까.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시간을 조금 뒤로 돌려 보도록 하자.
약 1시간 전, 하림은 자신이 사랑하는 소중한 연인이자, 머지 않아 평생을 함께 할 반려자가 될 여인, 청월과 함께 집에 도착했다.
하림이 청월을 데리고 집에 온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청월과의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서이다.
지금으로부터 조금 전, 리나 시티 SEM 컴퍼니와 교류 관계를 맺고 있는 진성그룹의 CEO이자, 진홍월, 진청월, 진현월 남매의 아버지인 진현성 대표, 그리고 진성그룹의 계열사인 스타더스트 로즈 컴퍼니의 CEO이자, 진성그룹의 CEO 진현성 대표의 아내, 그리고 진홍월, 청월, 현월 남매의 어머니인 장성미 대표와 만남을 가진 하림과 청월.
진 대표와 장 대표는 청월 본인과 청월의 친언니인 홍월을 통해 두 사람이 만나서 연인 사이에 이르기까지 있었던 일들을 다 알고 있었고, 하림이 5년 전에 진 대표와 장 대표를 처음 만났을 때, 하림의 눈에서 청월을 향한 진심이 담긴 뜨거운 불꽃이 이글거리는 것을 보았기에, 하림이라면 자신의 소중한 딸 청월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두 사람의 교제를 흔쾌히 허락해 주었다.
그리고 지금, 하림과 청월은 다시 한 번 청월의 부모님이신 진현성 대표와 장성미 대표 부부를 만나, 떨리지만 진심이 담긴 목소리로 자신들이 곧 결혼할 것이라는 말로 두 사람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전했다.
처음에는 진 대표와 장 대표 모두 깜짝 놀라는 바람에 사레가 들려, 빨대를 사용해 마시던 아메리카노를 그 자리에서 뿜을 뻔 하였다.
그러나 하림과 청월은 진 대표와 장 대표 부부에게 이제 5년 전에 서로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말하며, 자신들의 마음 속에 담긴 말을 진현성 대표와 장성미 대표 부부에게 가감없이 전하였다.
두 사람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거짓이 아닌 진심이라는 것을 아는 진 대표와 장 대표 부부는, 잠시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남녀의 결혼은 인륜지대사라는 말이 있듯이, 결혼이라는 것은 그리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진 대표와 장 대표 부부는 천천히 입을 열고, 하림과 청월이 서로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래도 두 사람 다 아직 청춘을 더 즐겨야 할 나이인 스무 살이니 결혼은 아직 이른 것 같다고 말하려고 하였으나, 하림과 청월, 두 사람의 눈에서 이글거리는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향한 열정의 불꽃을 보고, 결국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을 온 몸으로 실감하며, 하림과 청월 커플의 결혼을 허락해 주었다.
이렇게 하여 청월의 부모님께 결혼 허락을 받아낸 하림과 청월 커플은,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하림의 집으로 향했다.
청월과 함께 자신의 집에 도착한 하림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숨을 내쉬며, 집 문 앞에 설치된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
하림의 손놀림에 도어락이 해제되는 소리가 들리자, 떨리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집 문을 여는 하림.
하림과 청월은 집으로 들어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려 하였으나, 집 안에서 왠지 모르게 숨이 턱 막힐 것 같이 무거운 분위기를 느끼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싶어 청월과 함께 거실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하림과 청월 커플은 거실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그동안 어깨 너머로 카게야마의 움직임을 보고 어설프게나마 배운 닌자의 움직임을 선보이며, 거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벽 틈에 붙어 거실 분위기를 살피기 시작했다.
거실에선 하림의 부모님이 하윤과 함께 무언가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하윤의 옆에는 꽤 잘 생긴 남자아이 한 명이 같이 서 있었고, 그 남자아이의 얼굴을 본 하림은 화들짝 놀라 그 자리에서 엉덩방아를 찧을 뻔 했다.
"청월아, 윤이 옆에 서 있는 저 남자애... 혹시 현월이 아냐?!"
"뭐? 현월이라고? ...진짜네?! 현월이 쟤가 대체 무슨 일을 저질렀길래 자기 집에 와 있는 거야?!"
"그야 나도 모르지! 아무튼 엄청 심각한 일인 건 확실한 것 같으니까, 한 번 조심스럽게 가 보자."
"오케이. 현월이 저 녀석, 대체 무슨 일을 저질렀길래 여기서 저렇게 안절부절 못 하고 있는 거야?"
하윤의 옆에 서 있는 이목구비가 뚜렷한 잘 생긴 외모를 가진 남자아이가 바로 청월의 동생 현월이라는 사실을 파악하자, 현월이 대체 무슨 일 때문에 하림의 집에 온 것인가 싶은 의문을 품고, 발소리도 죽이고 조심스럽게 거실로 발걸음을 옮기는 하림과 청월 커플.
발소리도 내지 않고 거실에 나타난 두 사람을 발견한 현월은, 평소의 활기찬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마치 큰 죄를 지은 대역죄인마냥 몸을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하윤 역시 겉으로는 의연한 척 하긴 했지만 속으로는 오빠와 청월 언니가 왜 여기 온 것인가 싶은 의문에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고, 그렇게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하윤은 가까스로 입을 열고 현월이 여기 온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엄마, 아빠. 그리고 오빠랑 청월 언니."
"그래, 윤아." (림 아버지)
"여기 모이신 많은 분들께, 현월이가 여기 온 이유를 설명해 드릴게요."
"그래, 현월이가 여기 온 이유가 뭐니?" (림 어머니)
"제가 석 달 전에 현월이랑 교제를 시작한 건, 여기 있는 여러분 모두 알고 계시겠죠."
"그래. 그 때 윤이 네가 나한테 전화로 연하 남친 생겼다고 꺅꺅거린거 아직도 기억난다." (림)
"오빠도 그 날을 기억하고 있었네. 그렇다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 현월이가 여기 온 이유는, 바로..."
"바로...??" (청월)
하윤이 지금 현월이 하림 가족의 집에 찾아와서 무릎을 꿇고 바들바들 떨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려 하자, 하림 가족의 집에 내려 앉았던 무거운 분위기가, 마치 저울 위에 쇠로 만든 무거운 추를 추가한 것처럼 더욱 더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월은 하윤이 진실을 밝히려는 그 순간까지도, 여러 감정이 교차하고 있는지 바들바들 떨고 있는 상황이다.
잠시 후, 하윤은 조금이나마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크게 심호흡을 한 뒤, 현월이 하림 가족의 집에 찾아오게 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자신의 배가 있는 쪽에 천천히 손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윤이 의연한 표정으로 침착하게 현월이 집에 찾아오게 된 이유를 설명하자, 하림 가족의 집에는 고요하고 무거운 적막만이 흘렀다.
"...이 안에, 현월이랑 저의 아이가 있어요."
의연한 표정으로 배에 손을 얹은 하윤의 입에서는, 말 그대로 충격과 공포, 이 다섯 글자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말이 튀어 나왔다.
아직 17살이랑 18살밖에 안된 고등학생 신분인 현월과 하윤에게 아이가 생겼다니.
하윤의 이 충격적인 고백에 하림 가족들과 청월은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고, 하윤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의 아빠인 현월은 이 상황에 두려움을 느끼며 몸을 바들바들 떨기만 했다.
이렇게 하여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하림의 집에는, 그 누구도 쉽사리 입을 열 수 없는 매우 무거운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깬 사람은, 바로 하윤의 오빠 하림이었다.
"야, 하윤! 너 지금 뭐라 그랬어, 어?!"
"내 말 귓등으로 들었어? 나 임신했다고. 현월이 아이 가졌단 말이야."
"임신이라고?! 야, 진현월! 너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대체 내 동생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리, 림이 형! 제가 다 설명할게요! 제가 다 설명할 테니까, 이 손 좀 놔 주세요! 으갸갸갹...!!! 그러니까, 일이 어떻게 된 거냐면요...!!!"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여동생 하윤이 겨우 18살이라는 나이에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에 격분한 하림은, 두려움에 몸을 떨고 있는 현월의 멱살을 잡고 흔들면서,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말하라며, 자신의 동생 하윤을 임신시킨 현월에게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다.
현월은 자신에게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하림을 향해 자기가 다 설명할 테니 일단 멱살부터 놔 달라며 간곡하게 부탁하였고, 현월의 간절한 부탁에 하림은 일단 현월의 말을 들어 보기로 판단한 뒤, 현월의 멱살을 잡고 있던 손을 거칠게 놓았다.
하림의 멱살잡이로 인해 턱 밑까지 찬 숨을 켁켁거리며, 사건이 일어나기까지의 일들을 아주 상세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석 달 전.
황혼 고등학교에서 처음 만난 현월과 하윤은, 서로에게서 운명의 빨간 실이 이어져 있는 것 같은 묘한 느낌을 받았고, 이후 하윤이 먼저 현월에게 고백하며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했다.
그렇게 진현월과 하윤의 핑크빛 연애는 오랫동안 이어질 것 같았지만, 그것은 두 사람의 착각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건이 일어났다.
어느 날,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현월과 하윤 커플은, 마치 운명의 장난에 이끌린 것처럼 홍월과 청월, 현월 남매의 집으로 향했다.
세 남매의 집에서 서로 다과를 즐기며 건전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현월과 하윤 커플은, 순간 집 안에 흐르는 묘한 기류를 느끼게 되었고, 그 묘하고도 매혹적인 분위기에 휩쓸린 두 명의 사춘기 소년소녀는, 끝내 자신의 욕망을 참지 못하는 상태에 빠지고 만 것이었다.
그 일이 있었던 날로부터 약 한 달 뒤.
하윤은 갑자기 느껴져 오는 메스꺼움에 이상함을 느끼고 학교 양호실에서 진단을 받았고, 양호 선생님에게서 진단 결과를 듣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마치 얼음으로 만든 조각상처럼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 쉽사리 입을 떼지 못했다.
그래도 하윤은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현월에게 숨기는 것보다, 현월에게는 차라리 속 시원하게 자신의 임신 사실을 밝히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자신의 남자친구인 현월에게 자신이 현월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였다.
하윤이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에 현월은 길에 엉덩방아를 찧었을 정도로 크게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 날 있었던 일로 인해 현월은 얼마간 양가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말해야 좋을 지, 아니면 숨길 수 있는 한 끝까지 숨기는 것이 좋을 지 고민하는 나날을 보내게 되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하윤은 현월에게 그냥 속 시원하게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 말하며, 현월을 데리고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집에 오게 되었다.
현월과 하윤 커플이 단 한 순간의 욕망을 참지 못한 결과는, 이런 무겁고 살벌한 분위기를 느끼는 것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하림의 부모님은 너무나 큰 충격에 쉽사리 입을 떼지 못하고, 하림은 자신의 동생에게 몹쓸 짓을 저지른 현월의 멱살을 잡고 분노를 표출하게 된 것이 바로 지금까지의 상황이다.
현월의 설명에 하림은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여동생 하윤의 뱃속에 아이를 만든 현월에게, 현재 머리 끝까지 차 오른 분노라는 감정을 표출하려는 것을 간신히 억누르고 있었다.
이 상황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 것은 청월 역시 마찬가지.
자신은 하림의 부모님께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이 곳에 온 건데, 여기서 자신의 동생 현월이 하림의 동생 하윤을 임신시켰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되자, 너무나 큰 충격에 빠진 나머지 쉽게 입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청월은 마음 속으로 굳게 다짐을 하며 현월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고, 현월이 얼굴을 들어 자신을 바라보자, 청월은 자신의 오른손을 힘차게 휘두르며 현월의 뺨에 풀 스윙을 날렸다.
청월의 오른손 풀 스윙이 만들어낸 찰진 따귀 소리를 들은 하림은, 청월 역시 하윤을 임신시킨 자신의 동생 현월에게 엄청 화가 난 상태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방금 작은누나 청월에게 찰진 따귀를 맞은 현월과, 청월에게 세찬 따귀를 맞고 당황한 현월을 바라보는 하윤을 향해 분노 섞인 말투로 두 사람을 야단치기 시작했다.
"야, 하윤! 진현월! 너희가 지금 무슨 짓을 저지른 건 지 알아?!" (림)
"오빠?!"
"윤이랑 현월이, 너희 두 사람이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은 우리도 잘 알아. 나랑 청월이도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도 좋아하니까! 그렇지만 너희는 아직 학생이야! 이성 교제를 하는 학생 사이에는 넘어선 안될 선이 있다는 것도 몰라?!"
"림이 형, 그건...!!!"
"진현월, 너! 대체 무슨 바람이 불었길래 내 동생 윤이랑 그런 짓을 한 거야, 어?! 너희가 아무리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고 해도, 이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야! 이건 선을 넘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너희 사이에 그어져 있는 선을 잘라버린 거라고! 알아?!"
"현월이 너, 네가 윤이랑 사귄다고 해서 내가 얼마나 기뻐했는지 알아?! 그래서 나도 너희 두 사람 사이를 응원하고 있었는데, 우리 응원을 이런 식으로 받아쳐?!" (청월)
"작은누나!"
"윤이 너도 뭐라고 말 좀 해 봐! 너도 입이 있으면,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건지 말 해 보라고!" (림)
"...."
오빠 하림의 다그치는 말에도 미세한 움직임 하나 없이, 입을 꾹 닫고 묵언수행을 지속하는 하윤.
현월은 이 두려운 상황이 더 지속되는 것을 원치 않았는지, 자신을 다그치는 하림을 향해 큰 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그래요! 저랑 윤이 누나 서로 좋아하는 것도 맞고, 그 날 있었던 한 순간의 실수로 지금 상황에 오게 된 것도 맞아요! 그래도, 저는 윤이 누나... 아니, 윤이 절대 포기 못 해요! 윤이랑, 윤이 뱃속에 있는 제 아이도! 절대 포기 못 한다구요!!!"
"야, 진현월!!! 너 지금 네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건지 알고 있는 거야?!" (림)
"네, 아주 잘 알아요! 림이 형이 동생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도 잘 알고요!"
"그렇다면, 네가 그 날 무슨 짓을 저지른 건지도 알겠네?"
"당연하죠! 림이 형이랑 청월이 누나, 그리고 윤이의 부모님께서 생각하는 저희의 그 날 있었던 일은, 어쩌다 벌어지게 된 한 순간의 불장난으로 여겨질 지도 몰라요! 하지만, 전 그 날 있었던 일을 후회하지 않아요! 만약 제가 그 날 있었던 일을 끝까지 부정하려 했다면, 이 자리에 오지도 않았을 거라구요!!!"
하얗게 질린 입술을 파르르 떨며, 하윤에 대한 자신의 마음과, 그 날의 일이 주었던 감정을 이 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고백하는 현월.
분노를 억누르며 현월이 말하는 것을 모두 경청한 하림은, 현월이 자신의 동생 하윤에게 품고 있는 마음이 단순하고 가벼운 연심이 아닌, 진심으로 하윤을 아끼는 한 남자의 강인한 마음이라는 사실을 느끼자, 이내 머리 끝까지 달아 올랐던 열을 식히며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약 2분 뒤, 몸에서 난 열을 모두 식히며 마음을 정리한 하림은, 한 사람의 남자로써 하윤을 좋아하고, 그렇기에 하윤을 지키고 싶어하는 현월에게서 옛날의 자신을 겹쳐보고, 입가에 살짝 미소를 보이며 현월을 향해 말을 하기 시작했다.
"현월이 네가 윤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도 잘 알았어."
"림이 형...!!!"
"하지만, 그 말 몇 마디만 가지곤 너의 진심을 다 알 수 없을 것 같다."
"그게 무슨 소리죠...??"
"너도 듀얼리스트라면, 지금쯤 눈치 챘겠지? 모름지기 듀얼리스트라는 존재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듀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뜨거운 마음을 부딪힌다. 그게 바로, 듀얼리스트의 가장 중요한 법칙 아니야?"
"역시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 근처에 있는 듀얼 필드로 갈까요?"
"좋아. 네가 윤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그 뜨거운 마음을! 온 힘을 다 해 나한테 부딪혀 봐!"
하림은 현월에게 네가 정말로 하윤을 사랑한다면, 듀얼을 통해 그 마음을 부딪혀 보라고 말하였고, 현월 역시 거기에 흔쾌히 응하며 하윤의 손을 살며시 잡고 듀얼 필드로 향했다.
하림 역시 청월의 손을 꼭 잡고 듀얼 필드로 향했고, 두 사람의 듀얼리스트가 선 듀얼 필드에는, 듀얼리스트만이 느낄 수 있는 뜨거운 투지가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듀얼 필드에서 자신의 소중한 약혼자 하림과 자신의 소중한 동생 현월을 바라보던 청월은, 하림의 가족들에게 자신과 하림의 결혼을 허락 받기 위해 왔다가 일이 커져도 너무 커진 것을 느끼고, 이 듀얼이 끝나고 분위기가 가라앉는다면, 그 때 하림 가족에게 자신과 하림의 결혼 허락을 받겠다고 다짐하며, 약혼자와 동생이 맞붙게 될 듀얼 필드에 시선을 집중하였다.
하림과 진현월, 두 남자가 벌이는 심장이 달아오르게 만드는 듀얼.
과연 이 듀얼에서, 승리의 여신은 누구에게 미소를 지어 줄 것인가.
===================================================================================================================
56편 연재 완료!
흐아아... 이번 화는 지난 화 예고편에서 언급된 충격적인 전개 쓴다고 힘을 너무 빡 준 것 같네요.
과연 림이와 현월이의 듀얼은 누구의 승리로 끝나게 될 것인가!!!!
그리고 두 유저 분께서 연재하고 계신 트와일라잇 스토리 외전 에피소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트와일라잇 스토리 본편 연재 중인 제가 추측하기로는, 트와일라잇 스토리의 외전 스토리 내용이 연재되는 시간대는 아마 55화 이전 시점일 겁니다.)
사흘 만에 2화를 연속으로 연재하니 힘들긴 하네요... 하하하...;;;
그러면 이상으로 이번 편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IP보기클릭)211.198.***.***
(IP보기클릭)1.238.***.***
듀얼리스트라면 듀얼로 마음을 부딪히는 것이 도리죠! 그리고 엑스트라 스토리... 12편 이후론 어려우시군요...ㅠㅠ 그래도 엑스트라 스토리랑 작성자 님께서 연재하시는 팬픽도 재미있게 잘 보겠습니다!!! | 23.05.06 00:03 | |
(IP보기클릭)211.198.***.***
만약 엑스트라 스토리를 연재한다면 아마 본편에선 잊혀진 엑스트라들에 대해 다룰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중대한 문제를 듀얼로 쇼부친다니 괜찮은 것인가 | 23.05.06 00:09 | |
(IP보기클릭)1.238.***.***
하긴 미성년자들이 대형 사고를 쳤으니 듀얼만 가지고 결과를 퉁칠 순 없겠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최대한 열심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23.05.06 00:11 | |
(IP보기클릭)220.83.***.***
잊혀진 엑스트라들에 대해서라니 흥미롭군요. 저도 그 주제로 외전을 적고 있거든요! 좋은 참고 될거같아요 | 23.05.06 00:3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