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수울즈콰리터 시티. 작은 규모의 도시이지만 성유물이 낙하된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이 도시는 비교적 멀쩡한 상태였지만, 속으로는 다른 도시들 못지않게 이곳도 많이 엉망인 상태였다.
원래부터 정령들이 이곳에 많이 거주해 있어서 정령의 도시라 불리우던 이곳은, 인간과 정령 사이의 갈등이 만연해있으며, 종족 차별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정령들에게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애프터라이프와 맞서 싸운지라 아트몬의 군대의 침공에서 비교적 피해를 덜 받은 편이지만, 그것 때문인지 예전부터 우월감을 가지고 있던 정령들은 더욱 기고만장해져서 최근에는 인간들을 대놓고 괴롭히는 등 종족 차별문제가 점점 심각해져갔다.
"여기는 다른데에 비해서 비교적 멀쩡한거 보니 아무래도 길 잃지않고 무사히 온거 같은데?"
"이 도시는 수울즈콰리터 특유의 문양이나 장식품들이 종종 보이곤 하죠. 아 저기 보인다. 수울즈콰리터 시티 맞는거 같은데요?"
"그럼 여기서 임무 브리핑 한번 더 하지. 연락이 끊긴 우리 대원을 찾아서 구조하는거. 알고있지?"
"물론! 이 형씨께서 암흑 날개들을 쳐 부셔버리고 멋지게 레이디를 구한다. 크으으, 생각만 해도 멋지지 않아?"
'이 사람 또 시작이네 진짜...'
알베르의 지시를 받고 수울즈콰리터에 파견된 댄디와 체스터, 후우리와 김철수로 구성된 4인조는 히타, 윈, 에리아와 같은 다른 령사들과는 다르게 [지원 없이 혼자서 나가다가 연락이 끊겨버린 한 대원을 구조하고 만약 성유물이 남아있다면 성유물 "성개"를 대신 파괴한다]라는 임무를 받은 상태였다. 각자 힘내자고 서로 격려하면서 수색을 시작하는 것으로 그들의 첫 임무가 이제 막 시작되었다.
"그러게 우리의 지원을 기다리지 그랬어. 여기가 어딘지 알고 위험하게 혼자 다니냐."
"여기 시민들이 정령을 매우 싫어하는데, 그 사람들한테 잘못 걸려서 큰일이라도 난거 아닐까?"
"그러니까 뭉쳐 다녀야지. 너희도 시큐리티 포스에 정령계 출신일텐데, 너희마저 잘못 될 수는 없잖아?"
'수울즈콰리터 시티에 다시 오게되네... 다른데로 파견 나갔으면 좋았을 텐데, 여긴 다시 오기 싫었단 말이야...'
수울즈콰리터 시티는 정령들을 매우 싫어하는 인간들 혹은 암흑 날개에 세뇌된 다른 시민들이 있는 지라, 구성원 중에 정령들이 있던 체스터 일행들은 자칫하다간 본인들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신입 요원들인 댄디, 후우리, 그리고 이번에 함께하게된 김철수를 지휘하게된 팀장 체스터는 그들에게 자신의 곁에서 뭉쳐 다니라고 지시를 내렸고, 우선 실종된 대원의 구조를 최우선 목적으로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던 곳인 성유물 "성개"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성개]의 계시를 받지 않고 신을 대적하는 사악한 자들이 여기 있다!"
"빨리도 나타났군, 암흑 날개들!"
"역시 뭉쳐있길 잘했어. 적들이 많아서 혼자 다 잡아버리기엔 무리였거든!"
"성유물에 세뇌된 자들이로군. 일단 이 놈들 제치고 생각해야겠는데!"
"이 역적놈들을 모조리 잡아 족쳐라! 신의 제물로 만들어주지"
"온다! 조심해!" "알겠다고. 자, 가자!"
얼마 안가서 성유물 "성개"에 세뇌된 자들이 그들을 포위했고, 이를 예상한 일행들은 빠르게 전투 태세를 갖추어서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알베르의 지휘를 받으면서 어느새 실력이 늘어서 팀장을 맡게된 체스터, 애초에 정령계 출신이라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던 후우리, 댄디는 빠르게 적들과 싸워 나갔다. 그러나 그들과 달리 평범한 인간이라 전투 능력이 거의 없는 김철수는 난데없는 적들의 습격에 위험할 수 있었는지라, 체스터의 지시에 따라 일단 안전한 곳으로 몸을 숨겼다.
"으아, 예상과는 다르게 너무 강력한데? 이 멋진 리젠트 머리가 하마터면 망가질 뻔했잖아!"
" '쟤는 이 상황에서도 헤어스타일을 엄청 신경쓰네' 어이, 댄디. 상황 끝났으면 머리 그만 만지고 여기 좀 합류해줄래? 시간 없을텐데"
"아 금방가요 금방가~ 역시 이 핸섬 가이에겐 상대가 안된다니깐."
"체스터 팀장 아저씨.(댄디 : 야!! 잠깐만! 내 말좀 듣고가!) 잠깐 얘기 좀 들어봐. 내가 생각하기엔, 얘네 정령 같은데?, 싸워 보니까 쟤네들한테서 평범한 사람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났거든."
"인간과는 다르게 정령에겐 정령 특유의 느낌이 있죠, 적들이 싸우는 걸 보면 그 특유의 느낌이 느껴지던데, 아무래도 이 성유물은 정령들을 세뇌시키는 거 같지않나요. 팀장님?"
"그래, 너희들 말이 맞아. 아무래도 저 성유물은 정령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거 같아. 각자 방해장치 잘 차고있지? 망가지지 않게 조심해."
시큐리티 포스의 강력한 힘으로 "성개"에 세뇌된 졸개들을 처리한 상태였지만, 이 졸개들은 인간이 아닌거 같았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르게 이번 성유물은 정령을 세뇌시키는 장치인거 같다는 체스터의 말과 함께, 미리 받아온 성유물의 간이 방해장치를 다시한번 점검하는 시큐리티 일행이였다. '좋아, 이 앞이 성유물이야', 성유물에 세뇌된 졸개들을 상대하면서 계속해서 전진하고 난 후, 그들은 성유물 "성개"의 앞에 도착했다.
"으....으으으으.... 지원이 이제 온건가요?"
"이봐, 괜찮나? 일어설수는 있겠어? 젠장, 결국 놈들에게 당한건가?"
"의료지원을 부르겠어. 아우스는 내가 맡지. 여기는 후우리, 실종되었던 대원이 성유물 성개 앞에서 쓰러져있어. 빨리 의료지원을.."
"하, 정령들이 또 온거야? 거 영웅들 납셨네. 그나저나, 인간 둘도 보이고. 니들은 그럼, 정령들의 졸개인가?"
"뭐야? 우릴 깔봐? 이거 혼좀 나야 정신차리겠는데?"
"네놈은 누구지? 설마 니가 그 "성개"의 용자인가!"
"쟤는 베르트랑이라고, 성개의 용자는 아닌거 같아요. 암흑 날개의 말단일때 종종 보곤 했었죠. 갑자기 사라져서 소식이 끊겼었는데, 쟤를 여기서 다시 볼줄이야."
"아아. 그 페이몬 따까리들 말이야? 난 그런거 이젠 안해. 비상식량 좋아하면 정령놈들 모조리 혼내줄거 같더니만. 다 뻥이더라고?"
시큐리티 포스의 앞길을 막은 자는 베르트랑이라는 자였다. 베르트랑은 김철수와 마찬가지로 수울즈콰리터 시티 출신의 평범한 인간으로, 정령들에게 깊은 증오심을 가지고 있었다. 김철수가 체스터에게 간단하게 베르트랑의 사연을 알려주는 동안? 체스터와 댄디는 앞을 막는 자를 치우고 성유물 "성개"를 파괴하려 하고 있었다.
"암흑 날개가 아니라면, 좀 비키지 그래? 이 흉물은 사람들 세뇌하는 도구일 뿐이라고!"
"내 전격이면 저딴건 한방에 끝이야. 깔리기 싫으면 나오던가!"
"내가 왜? 이거 떨어지고 나니까 바로 정령들 단체로 훼까닥 하던데, 보기 좋더라고. 얘네들이 했던거 그대로 돌려줄 차례잖아? 난 이거 계속 여기 있었음 좋겠어."
"흥, 그런 불순한 의도로 저 거짓된 흉물을 그대로 지키겠다고? 그럼 힘으로 몰아낼 수 밖에!"
"칫, 정령 주제에, 힘 있다고 멋대로 나대기나 하고 말이야. 그 방해장치 좀 치워줄래?"
"댄디, 위험해!" "이런! 내 방해장치가! 끄아아아아악!"
"에휴, 저 백치 정령도 그렇고 이 용수철 머리도 그렇고, 날 방해만 하고, 하나도 도움이 안되네."
"저건 세계를 멸망 시키려는 도구야. 정령 뿐만 아니라 인간이 당해도 좋아? 세계가 그대로 멸망해도 좋다고?"
"그딴 세계는 내 알 바 아니야. 정령놈들한테 가족을 잃고 난 다음엔 이딴 세상에 미련은 없다고. 그냥 확 망해버리든가 하지."
정령에 대한 증오심으로 가득찬 베르트랑은 세계가 어떻게 되든 말든 자신은 상관없다는 냉소적인 반응이였고. 그대로 아우스를 쓰러뜨린 것 처럼 댄디도 똑같이 쓰러뜨렸다. 상태가 영 좋지 못한 댄디를 일단 후방으로 보낸고 난 다음 남는 건 체스터와 김철수. 그러나 이 모든 대화를 듣고 있던 김철수는 곰곰히 어떠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고 있었고, 무언가 결심을 한지 체스터에게 댄디와 아우스를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채 그대로 베르트랑을 상대하러 갔다.
"뭐야. 너 남아있었어? 방해장치도 없이 멀쩡한거 보니 너 인간인거 같은데."
".........." "뭐 쓸데없는 걱정이라도 하나봐? 내 말에 하나도 반응을 안하네."
"....내가... 상대...."
"무슨 소리야. 잘 안들려."
"내가 상대하지. 아무래도 무언가 생각나서 말이야."
"뭐로? 듀얼로? 그래, 좋아. 너도 저 정령놈 꼬라지가 되고싶다면 말이야."
베르트랑에게서 무언가 생각해낸 김철수는, 듀얼로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 위해서인지 천천히 듀얼 디스크를 꺼냈다.
김철수's LP : 8000
베르트랑's LP : 8000
선공은 베르트랑의 턴이였다. 듀얼 실력이 있는 베르트랑은 빠르게 스몰 월드를 발동. 스파이랄-댄디와 뇌염파괴수 도고란을 경유해서 참기 서큘러를 패에 가져왔다. 당연히 참기 서큘러가 잡힌 상태에서 베르트랑은 다른 참기 카드를 덤핑 하고 난 다음 참기 서큘러를 특수소환 하려고 했다.
"패에서 증식의 G 발동."
"흥. 겨우 그거 하나로 날 막을 생각을 하다니. 하루 우라라 발동!, 그걸 무효로 하지."
김철수의 패트랩을 막은 베르트랑은 더이상 날 방해할 수는 없다는 듯이 거침없이 특수소환을 진행하며 김철수를 몰아붙이고 있었다. 베르트랑이 전개를 계속 하는 동안 김철수는 조용히 마리아의 부탁을 다시 한번 회상해냈고, 그런 회상을 마치고 난 후에 베르트랑은 자신만만하게 턴 엔드를 외쳤다.
"턴엔드. 네 턴이야. 어디 한번 해보시지."
"내가 할 차례군, 드로우!"
김철수에게 기회가 왔었다.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목적 외에도, 이전에 아무것도 못한 채 그대로 패배하던 한심한 모습을 만회 하기 위해, 결의를 다진 채 메인 페이즈를 맞이했다.
"증식의 G발동하고 시작하지. 너의 듀얼은 특별한가?"
"상관없어. 이대로 끝낸다. 난 패에서 어리석은 부장을 발동."
다른 듀얼리스트와 같이, 김철수의 덱의 확인을 위해 베르트랑은 일부러 카드를 통과시켰다.
"묘지로 보내는건 함정 카드, 구원의 가교. 이 카드를 제외하고 필드 마법과 보옥수 몬스터를 패에 넣겠어."
"뭐야? 그건 안되지. 묘지의 사이버스 디세브룸을 발동. 그 발동을 무효로 하겠어."
김철수의 묘지엔 상당히 강력한 카드, 구원의 가교가 묘지에 묻혀 있었다. 구원의 가교는 필드 마법을 덱에서 패에 넣는 강력한 효과를 지녔는데, 이를 활용해서 수많은 듀얼리스트들이 구원의 가교를 채용해서 재미를 보고 있었다. 베르트랑 역시 이 카드의 강력함을 잘 알고있던 터라 디세브룸을 뺄수 밖에 없었다. 상대의 중요 퍼미션을 잘 뺀 김철수는 안도하였다.
"좋아 간다, 난 티아라멘츠 셰이렌의 효과 발동. 패에서 몬스터를 버리로 특수소환!"
" '칫, 티아라멘츠였던가' 네놈이 버릴 몬스터를 함 보지."
"버릴 몬스터는.... SPYRAL - 그레이스"
"그건 또 뭐야! 왜 엉뚱한 놈이 나오지?"
난데없이 그레이스를 묻어버리고 튀어나오는 셰이렌에 적잖이 당황한 베르트랑. 아무리 증식의 G를 쳐놨다지만 이것을 무시하고 그대로 달려버릴 셈인 김철수인지라 베르트랑은 더욱 당황하던 중이였다.
"묘지에 보내진 카드는 티아라멘츠 메이루, SPYRAL-지니어스, 티아라멘츠 사리크. 잘 갈렸군. 이봐 베르트랑, 각오는 되어있지?"
"하, 정면승부인가? 좋아. 깡하난 인정하지."
갈린 카드를 보며 미소를 짓는 김철수. 베르트랑에게 정면승부를 선언하는 듯한 김철수의 효과 발동 선언을 본 베르트랑은 흡족한듯 김철수와 같이 미소를 지었다.
"메이루의 효과로 셰이렌과 메이루를 그대로 덱으로 되돌린 다음 융합소환, 그전에 사리크로 난 레이노하트를 패에 넣지."
"서러움과 원망을 담은 저주받은 인어, 강림하라. 티아라멘츠 키토칼로스!"
"하, 금지카드라고? 너, 암흑 날개 출신이였구만."
"너 처럼 말이지. 그래서 묘한 동질감이 느끼더만. 뭐, 어짜피 이 덱은 두번다시 안쓸꺼니까. 자, 계속하지."
"동질감이라..... 설마 너도 여기 사람인가?"
베르트랑은 김철수가 동질감이라고 말한걸 들으면서 설마 그도 자신과 같은 수울즈콰리터 시티 사람인가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성유물을 건 듀얼. 같은 사연을 가졌든, 같은 생각을 가졌든 베르트랑에겐 큰 상관이 없었고, 성유물이 파괴되는걸 원치 않던 베르트랑은 전력으로 그를 막으려고 한다.
"키토칼로스의 효과 발동. 덱에서 티아라멘츠 카드를 패에 넣겠어."
"네오 템피스트의 효과를 잊었나보군. 엑스트라 덱에서 메레올로직 애그리게이터를 묘지로 보내겠어!."
"걸렸군, 초융합 발동!"
"뭐라고! 너... 이걸 노리고 있던 것인가!"
초융합의 강력한 효과에 의해 필드의 두 파이어월 드래곤이 순식간에 빨려들어 가는걸 본 베르트랑은 완전히 당황했다. 잠깐의 폭풍이 지나간 후에 남은건 거대한 식물의 느낌을 한 용, 프레데터 플랜츠 트리피오베르툼이였다.
"이것이.... 모든 이야기를 하나로 담은 용. 이라고 해야하나."
"칫, 애그리게이터의 효과를 잊은건 아니겠지? 네놈의 필드에 있는 트리피오베르툼을 무효로 하겠어!"
" '오히려 좋아, 슬픔과 저주, 이 안좋은 것들이 무효화가 되었단 뜻일거니까.' 상관없어. 마음대로해. 어짜피 남는건 참기초계승 뿐이잖아."
"이자식...... 멋대로...... 감히 멋대로......"
"포기하는거야? 막는거 아니였어? 난 안멈출꺼야.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적어도 널 위해서 말이야."
"날 위해서? 누구 생각이야!"
"여기 오기전에 시큐리티 포스 누군가가 부탁을 해서 말이지. 니를 구해달라는데?"
며칠전, 시큐리티 본부에서 김철수를 따로 불렀던 마리아는 수울즈콰리터 시티에 나가려는 그에게 한가지 부탁을 청했었다.
'이 사람 알아? 원망의 눈빛을 나한테 줬어. 이사람과 대화를 나눴는데, 혹시 이 사람을 구원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해줄수 있나 해서'
그런 말을 하면서 건넨 사진엔 김철수가 암흑 날개의 말단으로 있었을때 봤던 인물, 베르트랑이였다. 어느 정도 베르트랑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김철수는 마리아에게 최대한 노력해보겠다고 말 한 후, 그녀는 김철수에게 베르트랑이 자신의 행복, 자신이 구원받기 위해 자신과 같이 잘못된 선택을 하지 말아달라고 설득해 달라며 김철수를 격려 한 후 방을 나갔다. 잠시 회상이 종료된 후에 베르트랑은 한층 격양된 목소리로 김철수에게 자신은 틀렸다며 소리치고 있었다.
"하하... 하하하하.. 난, 구원받기엔 이미 늦었어. 날 구할려면, 정령들한테서 내 가족을 앗아갈때 그때했어야지!"
"지금도 안늦었어. 나도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서 잡은 것처럼 너한테도 손을 내미는 거야. 난 아직 구원받았단 느낌은 안들지만,뭐 그래도 저기 거짓된 거에 계속 홀리게 둘수는 없으니까."
"허, 난 안홀렸어. 내 복수는 그냥 남들과는 다른 진실일 뿐이야. 날 괴롭힌 정령들에게 복수하는게 뭐가 잘못된건데!"
"이건 복수가 아니니까, 단순한 화풀이일뿐. 네 말대로, 네 마음 거짓된게 아니야. 그렇지만, 지금 니가 하는건 거짓된 행동이잖아?"
"그입 안다물어! 그런 설교 따윈 듣고싶지 않다고! 니가 영웅이라도 되는거야? 니가 세상을 구했어? 이딴 페이몬, 디지몬, 아트록스 뭐시기를 물리치기라도 했어? 넌.. 그냥... 정령들의... 졸개일뿐이라고!!!"
"나도 정령들은 꼴보기 싫어. 이 도시 출신이라 니 마음 잘 알아. 그래서 이러는거일지도 몰라. 우리가 봤던, 꼴보기싫은 정령들하곤 우리는 다르잖아?"
그들에게 듀얼은 뒷전으로 미룬지 오래였다. 듀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것은 무리라 생각했는지 김철수는 자신의 말로, 자신의 진실로 그를 설득시키고 있었다. 이런 거짓된 행동을, 저런 거짓된 흉물을 포기해달라고.
"꼴보기 싫은 정령들은 그대로 무시해버려. 어짜피 저런 성유물이 없어지면, 나중에 자기들이 무슨짓을 했는지 후회하며 이불킥하고 살테니까. 그정도면 충분하잖아?"
"그딴건 싫단 말이야! 저걸 없애봤자 뭐가 바뀌냐고? 정령놈들은 성유물 없어져봤자 안달라져. 내 손으로, 내 힘으로 정령놈들을 마음껏 유린하고 복수해야 의미가 있다고! 이게! 내! 진실된! 마음이란! 말이야!!!!"
"뭐야, 왜 나한테 오는데!"
완전히 이성을 잃은 베르트랑은 듀얼디스크를 집어던진채 근처에 있던 쇠파이프를 들고 그대로 김철수에게 달려들었다. 갑자기 위험에 처해진 김철수를 보고 놀란 다른 시큐리티 포스 일행들은 다친 아우스와 댄디를 제외하고 바로 베르트랑에게 달려들려 하고있었다. 그때, 김철수의 듀얼디스크의 빈 몬스터존에 이상한 빛이 나돌기 시작하더니, 필드 위에 웬 여성이 베르트랑의 쇠파이프를 잡고서 김철수를 지키고 있었다. 믿기지 않는 상황에 모두가 놀랐지만, 갑자기 나타난 한 여성만이 슬픈 표정을 지으면서 베르트랑을 조용히 지켜보면서 그를 껴안으려 하고 있었다.
"저거... 저 긴머리... 어디선가 본적 있는데? 설마 그거 맞아?"
"[티아라멘츠 루루칼로스]. 맞는거 같은데? 암흑 날개와 듀얼하면서 지겹게 상대했었는데. 이번엔 우리 대원을 지켜주고 있잖아?"
"왜.. 이런 나를...? 정령과 함께한다느니, 정령이 듀얼리스트를 지켜준다는거 전부다 거짓된거로 알고있었는데?"
"아..으... 아으.... 용서... 못한다고... 우아아아아앙!!!"
암흑 날개의 상징과도 알려져 있던 사악한 정령이라는 "티아라멘츠 루루칼로스"가 난데없이 등장하면서 평소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김철수와 베르트랑, 두 사람을 지켜주고 있었다. 김철수에게는 베르트랑의 분노로부터 그를 지켜줬고, 베르트랑에게는 한편으로는 슬픈 표정을, 한편으로는 얕은 미소를 지으면서 베르트랑의 이야기를 들어주겠다는듯이 베르트랑을 껴안고 있었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이 진정되고 난 후, 듀얼이 중단되었다 판단한 체스터는 루루칼로스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보냈고, 그 후 루루칼로스로부터 대답을 받았는지 김철수에게 방법을 알려줄테니 가서 성유물 "성개"를 없애달라고 부탁했었다.
"이걸 이렇게하면... 김철수, 넌 충분히 할수있어."
"하아...... 좋아. 등장하라, spyral-보텍스, 티아라멘츠 카레이드하트. 이 모든걸.... 끝장내버려!!!!!"
김철수의 공격명령과 함께 보텍스와 카레이드하트는 성유물 "성개"에게 향했고, 잠깐의 큰 충격과 함께 정령들을 세뇌시켰던 사악한 흉물은 다른 성유물들처럼 그렇게 파괴가 되었다. 모든 상황이 종료된 시큐리티 포스 일행 뒤에 수송선이 오면서 성개 앞에 있던 모든 인원들을 태워서 본부로 복귀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어? 저사람은 두고 가나요? 이거... 루루칼로스한테 물어봐야하나."
"우리한테 오는데? 어... 얘도 태워달라는거 같은데."
"이럼 일단 얘를 알베르씨한테 데려다 주고 와야할거 같은데. 그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할지 잘 알테니까."
"아으으으으... 머리야... 허리야.... 뭐야, 상황 끝났어? 성유물 없어졌어?(후우리 : 아니, 그니까 함부로 나대지 말았어야지. 꼴이 이게 뭐람?) 아니, 나 아무것도 못했단 말이라고!"
'루루칼로스.... 일단 이 카드가 내 손에 있는거 같은데... 이거 어떻게 해야하지? 가지고 있어야하나 말아야하나'
베르트랑까지 태운 수송선은 그렇게 여러 이야기들을 담은 채 시큐리티 포스의 우주 본부를 향해 전속력으로 전진했다. 잠깐의 이동이 있고 난 후, 체스터와 김철수, 후우리 일행은 일단 많이 다친 아우스와 댄디를 병원으로 보낸 후에 다른 령사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갔다.
"하아.... 이렇게 함께하게 되네... 괜시리 긴장되잖아."
"긴장 풀어, 너 훌륭이 해냈잖아? 다들 좋아할꺼라고.(김철수 : 아야! 일단 때리지는 말고 이야기하면 안되니)"
"얘들아, 우리 돌아왔다."
이번 작전도 성공적으로 거두었고 예상 외의 수확도 얻은 시큐리티 포스와 령사들의 환영 앞에 체스터가 소개할 사람이 있다며 김철수를 데리고 나왔다.
"아우스는요? 괜찮아요?"
"어. 생명에 지장은 없어, 좀 쉬면 나아질꺼야."
"그래서, 저 성개는 누가 파괴한건가요?"
"그건 말이지, 자 소개하지. 나와줄래?"
"시큐리티 포스에 함께하게된 김철수라 합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정말로 이 사람이 해낸거냐며 신기해 하는 어느 령사와 잘 왔다며 격한 환영 인사를 하는 다른 령사들 사이에 수줍어 하는 자는 바로 시큐리티 포스에 새로 합류한, 정령의 축복을 받은 그는 아트몬을 물리친 브레이크, 에스트렐라도 아닌. 특별한 힘을 가진 정령들도 아닌, 알베르와 마리아도 아닌, 그저 별 볼일 없던 암흑 날개의 졸개였던, "김철수"였다. 그는 이제 평범한 게 아닌, 남들과는 조금 특별한 "인간"인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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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참 많네요. 이렇게 시간이 오래걸릴 줄이야. 원래는 라이너가 파견나가는 스토리였지만, 이미 라이너는 다른곳에서 상대를 물리치고 온 뒤라 아우스로 변경했습니다. 어짜피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별 볼일 없는 졸개라서 령사들은 비중이 떨어져서 크게 상관은 없고요. 아우스가 성개를 파괴하려다가 누군가에게 크게 당하는 상황으로 스타트를 끊어서 이거 괜찮으련지는 조금 걱정이 되지만, 티아라멘츠 루루칼로스가 시큐리티 포스를 지켜주고, 듀얼이 아닌 말로 설득하는 이야기로 적어내고 싶어서 이렇게 이야기를 진행해봤습니다. 아무튼, 새로 시큐리티 포스에 함께하게된 김철수와 그리고 신입요원 후우리, 그리고 댄디. 팀장 체스터와 함께하는 4인조로 임무가 진행되는데, 앞으로도 이 넷의 케미를 기대하며!(퍽)
그러고보니 "성개"의 용사가 안나왔는데, 얘는 대충 아우스한테 당했다고 치죠(?)
이야기에 큰 의미가 없을 거 같아서 빠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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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비상식량이다
(IP보기클릭)211.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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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비상식량이다 | 23.04.28 15:34 | |
(IP보기클릭)1.238.***.***
(IP보기클릭)118.235.***.***
대충 노엘르는 애저녁에 아우스에게 당했다 치죠(?) | 23.04.28 17:27 | |
(IP보기클릭)118.235.***.***
(IP보기클릭)220.78.***.***
포커 이전엔 아마 민속놀이를 했던 경력이 있을 것 같은 이름인 것 같습니다(?) | 23.04.28 19: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