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이 오비탈리 시티에서 [성순]을 지키는 "용자", 신관 제퓨티를 물리치고 [성순]을 파괴하던 일을 하고 있는 시각.
리나 시티에서 약 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도시, 크리거 시티에서 잠복 수사를 하고 있던 달크는, 크리거 시티에 나타난 [성관]이라는 이름이 붙은 [성유물]을 조사하고 파괴하기 위해, 달크 자신과 이 작전을 함께 할 일부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과 함께 [성관]이 위치하고 있는 크리거 시티의 중심부로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었다.
달크는 [성관]이라는 이름을 가진 [성유물]이 있다고 하는 위치를 향해 정처 없이 걸으며, 거의 반 폐허나 다름 없는 이 도시, 크리거 시티의 광경을 보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한 때는 군수 산업을 통해 부흥을 이루었던 대도시였으나,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사악한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와 그를 추종하는 광신도 집단 [애프터라이프]의 리나 시티 침공 때 이들의 발에 짓밟혀 수많은 생명들이 목숨을 잃고, 살아남은 사람들도 대부분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면서, 크리거 시티는 군수 산업의 대도시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처참한 모습을 띠고 있었다.
크리거 시티가 이렇게 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 이유를 파헤쳐 보기 위해, 시간을 조금 돌려 보도록 하자.
[애프터라이프]의 잔당들이 모여 만들어낸 악의 조직 [암흑 날개]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리스가 [암흑 날개]의 장로 자리에 취임한 시기.
크리거 시티에 살고 있던 사람들 중 약 90퍼센트 정도의 사람들이 이 폐허 도시에서 벗어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바람에, 현재 크리거 시티의 인구 수는 원래 크리거 시티에서 거주하고 있는 인구 수보다 훨씬 적은, 약 10퍼센트 정도의 소수 시민들만이 이 도시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던 중 크리거 시티 하늘에서 중심부를 향해 떨어진 거대한 왕관 모양의 구조물, [성관]이라는 이름을 가진 [성유물]이 모습을 드러내자, 크리거 시티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저게 뭘까 하는 궁금증을 보이며 [성관] 앞으로 다가갔다.
[성관]의 모습을 보고 신기해 하는 표정으로 웅성거리는 사람들 앞에, 이 [성관]을 수호하는 "용자"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가 나타났다.
그 소녀의 정체는 바로, "레나테"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10대 중후반 정도의 앳된 외모를 가진 소녀.
레나테는 [성관] 앞에 모인 사람들 앞에 나타나 자신이 이 [성관]을 수호하는 "용자"라는 칭호를 가진 신관이라고 말하였고, 이 크리거 시티에 나타난 [성유물], [성관]은 자신이 모시고 있는 신께서 이 폐허 도시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가엾게 여기시어, 이 도시에 있는 사람들에게 축복을 내려주기 위해 이 도시에 [성관]을 하사하신 것이라고 말하며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레나테의 말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던 크리거 시티 시민들은, 방금 자신들의 눈 앞에 나타난 이 소녀가 한 말이 정말인 거냐며 수군거렸고, 이를 믿지 못하겠다면 자신이 직접 [성관]의 힘을 보여 주겠다며, [성관] 앞에 서서 이 도시의 사람들에게 축복을 내려주기 위한, 그리고 [성관] 앞에 모인 사람들을 세뇌하는 의식을 진행하였다.
레나테가 [성관] 앞에서 의식을 치르는 듯한 몸짓을 보이자, 비밀 아지트에서 이를 몰래 지켜보던 리스는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미소를 지으며 [성관]에 빛을 내는 장치의 스위치를 꾸욱 눌렀다.
리스가 가동한 장치로 인해 [성관]에서 화사한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하자, [성관]의 빛에 매료된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서 [성관]의 노예가 되었고, [암흑 날개], 정확히는 리스에게 반기를 드는 자들을 모두 처형하라는 말을 하며, 리스와 [성관]을 향한 맹목적이고 극단적인 충성심을 보였다.
다시 시간을 돌려, 달크와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이 크리거 시티에 파견된 시점으로 돌아가 보자.
반 폐허 상태가 된 크리거 시티를 둘러보며 크리거 시티의 중심부에 도착한 달크와 대원들은, 눈 앞에 세워진 푸른색을 띠는 거대한 왕관 모양의 구조물을 보자, 그것이 뿜어내는 압도적인 위용을 보고, 저것이 바로 [성관]이라고 불리는 [성유물]이라는 것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저게 바로 [성유물]이라고 불리는 구조물, [성관]..." (시큐리티 포스 대원 1)
"진짜 덩치 하나는 엄청나게 크네." (시큐리티 포스 대원 2)
"저걸 파괴하는 게 우리 임무라는 거죠?" (넬라)
"맞아요. 그럼 얼른 가서 파괴해 버려요!" (달크)
"좋아, 가자!!!"
달크가 지금 자신과 대원들 눈 앞에 솟아오른 거대한 왕관 모양의 [성유물]이라 불리는 구조물, [성관]을 파괴하자고 말하자, 그 말만을 기다렸다고 말하는 것처럼 달크와 함께 [성관]을 파괴하기 위해 달려가는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
그러나 달크와 대원들의 눈 앞에 [성관]을 숭배하는 크리거 시티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성관]을 파괴하려는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을 방해하자,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은 갑자기 나타난 크리거 시티 사람들의 공세에 달리기를 멈추고 크리거 시티 사람들과 대치하였다.
"이 녀석들, 감히 [성관]에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이냐!"
"[성관]에 해를 입히려 하는 자들은, 그게 누구든 우리가 용서하지 않겠다!"
"이런, 민간인들이 [성관] 앞을 가로막았어!" (시큐리티 포스 대원 1)
"이제 어쩌죠, 대원 여러분? 저 사람들은 [암흑 날개] 소속 조직원들이 아니라, 그저 [성관]의 힘에 세뇌된 민간인들이잖아요?!" (넬라)
"젠장, 이 일을 어쩌면 좋담...!!!" (시큐리티 포스 대원 2)
"역적도당은 이 도시에서 나가라!!!"
"[성관]에 해를 입히려는 역적들을 처형하자!!!"
"와아아아!!!!"
[성관]을 파괴하려는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과 달크를 역적도당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자신들이 숭배하는 [성유물]이라 불리는 구조물, [성관]을 파괴하지 못하도록 온 몸으로 막아서고 있었다.
[암흑 날개] 소속 조직원이 아닌 크리거 시티의 민간인들이 [성관]의 앞을 막아서자, [시큐리티 포스]는 민간인들에게 해를 입힐 수 없다는 철칙을 떠올리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이는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
그 때, 신성한 느낌이 가득 찬 청아하고도 우렁찬 목소리로 "무슨 소란이냐."라고 말하는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목소리에 매료되게 만드는 이 청아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성관]을 수호하는 "용자"라는 별명을 가진 신관, 레나테.
레나테가 모습을 드러내자 크리거 시티 시민들은 마치 강이 갈라지는 현상을 보는 것처럼 두 갈래로 갈라져 레나테의 눈 앞에 길을 만들어 주었고, 크리거 시티 시민들이 만들어준 길을 걸으며 달크와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 앞에 선 레나테는, 그 청아한 목소리로 이 자들이 소란을 일으킨 것이냐고 말하였다.
"이 자들이 소란을 피운 것이냐."
"그렇습니다, 신관이시여!"
"저 놈들은 [시큐리티 포스]라고 하는 역적도당입니다!!!"
"[시큐리티 포스]. 그래, 너희들의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우리의 위대하신 그 분께 반기를 들고 일어난 역적들이라지?"
"역적이라. 우리가 그 말을 들을 정도로 나쁜 짓을 하진 않은 것 같은데." (넬라)
"우리의 위대하신 그 분의 뜻을 거역하는 자들은 모두 역적의 무리다. 그렇다면 너희 역시 역적이 아니겠느냐?"
"위대하신 그 분이라고? 혹시 리스를 말하는 건가?" (달크)
"네 이 놈! 감히 그 더러운 주둥아리로 우리가 섬기는 위대하신 그 분의 존함을 올리다니!"
"리스가 너한테 위대한 분 소리를 들을 정도로 뛰어난 녀석은 아니었던 걸로 아는데? 오히려 형편 없는 녀석이라는 말은 어떨까? 그게 딱 적당하겠네."
"이 불경하고 발칙한 놈! 그 입 닥치지 못할까!"
달크가 리스를 향해 위대한 분 소리를 들을 정도로 뛰어난 사람이 아니며, 오히려 형편 없는 녀석이라고 불러야 적당하다고 말하자, 리스를 비하하는 말을 들은 레나테는 자신이 모시고 있는 신, 리스를 비하하는 달크에게 불 같이 화를 내며, 그 작은 체구에서 리스가 하사해 준 사악한 기운을 뿜어 내었다.
레나테가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사악한 기운을 뿜어내자,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을 대피시킨 달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어둠의 기운을 발산해 레나테가 뿜어내고 있는 사악한 기운에 정면으로 부딪혔다.
레나테와 달크가 뿜어내는 두 기가 서로 부딪히자 주변에는 이 일대를 금방이라도 파괴할 것 같은 강렬한 폭풍이 휘몰아쳤고, 기 싸움을 마친 레나테와 달크는 서로가 받아낸 서로의 기운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운을 부딪히는 것으로는 도저히 승부가 나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하며 거친 숨을 몰아쉬는 두 사람.
잠시 후, 레나테와 달크는 서로 듀얼 디스크를 팔목에 착용하며, 오로지 듀얼이라는 방법 외에는 승부의 결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감하였다.
"기운을 부딪히는 것만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겠군. 그렇다면 결투의 의식을 치르는 것이 어떻겠느냐?"
"듀얼을 말하는 건가? 나야 좋지. 민간인 분들과 대원 분들의 무고한 희생을 없앨 수 있으니까."
"그렇게 나올 줄 알았다. 그렇다면 이 자리에서, 네 놈의 수급을 위대하신 그 분께 바칠 신성한 결투를 시작하겠노라!"
"와아아아아!!!!"
"힘 내십시오, 신관이시여!!!!"
레나테가 이 승부는 신성한 결투의 의식, 즉 듀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결론 내리자, 달크 역시 레나테의 말에 동감하며 레나테에게 듀얼 디스크를 겨누었다.
크리거 시티의 중심부에 세워져 있는 구조물, [성관] 앞에서 [성관]을 수호하는 "용자", 신관 레나테와, 정령계의 령사 중 어둠의 힘을 다루는 령사, 달크의 듀얼이 그 막을 올렸다.
""듀얼!!!!""
달크's LP : 8000
레나테's LP : 8000
레나테와 달크가 듀얼 개시를 선언하자, 솔리드 비전이 비춰낸 코인 하나가 두 사람의 선후공을 결정하기 위해 하늘 높이 날아 올랐다.
코인은 잠깐 동안 하늘 위를 날아오르다 이내 땅으로 떨어지며 뒷면을 반짝였고, 뒷면에 자신의 선후공 결정권을 건 플레이어는 바로 레나테였다.
코인 토스 결과에 의해 선후공 결정권이 자신에게 주어지자, 레나테는 달크에게 마치 자비라도 베푸는 것마냥 선공을 양보하였다.
패 상태를 확인한 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지었고, 레나테의 자비(?)로 선공을 받은 달크는, 손에 쥐고 있는 다섯 장의 카드를 천천히 살펴본 뒤, 패에 있던 카드 한 장을 디스크에 꽂아 넣으며 듀얼 시작을 알렸다.
"그럼 나부터 시작하지. 난 패에서 마법 카드, [증원]을 발동! 이 카드의 효과로, 난 덱에 있는 레벨 4 이하의 전사족 몬스터 1장을 패에 넣을 수 있다! 내가 패로 가져올 카드는, [팬텀 나이츠 더스티 로브]!"
"[팬텀 나이츠]라. 상당히 재미있는 덱을 쓰는구나."
달크가 발동한 마법 카드, [증원]의 효과로 덱에서 [팬텀 나이츠 더스티 로브]를 가져오는 것을 본 레나테는, 달크가 사용하는 덱이 [팬텀 나이츠] 덱이라는 사실을 알고 흥미를 보였고, 달크는 방금 전 [증원]의 효과로 패에 넣은 몬스터 카드, [팬텀 나이츠 더스티 로브] 카드를 디스크에 꽂아 넣었다.
달크가 듀얼 디스크에 카드를 꽂아넣자, 솔리드 비전이 만들어내는 어두운 기운 안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어두운 보라색 로브를 두른 유령 모습을 한 몬스터, [팬텀 나이츠 더스티 로브].
[더스티 로브] 소환에 성공한 달크는 이어 패에 있던 또 다른 [팬텀 나이츠] 몬스터, [팬텀 나이츠 사일런트 부츠]를 필드 위에 특수 소환하였고, 달크의 필드 위에 갈색 로브를 두른 유령 모습을 한 몬스터, [사일런트 부츠]가 모습을 드러내자, 레나테는 어디 한 번 계속해 보라는 듯이 계속해서 달크의 전개를 지켜 보았다.
이후 달크는 필드 위에 나타난 레벨 3의 [팬텀 나이츠] 몬스터, [더스티 로브]와 [사일런트 부츠]를 소재로 엑시즈 소환을 선언하였고, 두 사람이 듀얼을 펼치고 있는 듀얼 필드 가운데에, 가까이 닿은 모든 것들을 빨아들일 듯이 강렬하게 휘몰아치는 블랙홀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전쟁터에서 쓰러진, 기사들의 영혼이여! 지금 다시 되살아나, 어둠을 찢고 나와 빛이 되어라! 엑시즈 소환! 등장하라, 랭크 3! [팬텀 나이츠 브레이크 스워드]!!!"
"[브레이크 스워드], 지금 등장!"
"이-히히힝!!!"
달크가 소환 영창을 끝마치자 [더스티 로브]와 [사일런트 부츠]를 빨아들인 블랙홀에선 강렬한 폭발이 일어났고, 그 폭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몬스터의 정체는, 검은 갑옷을 두른 말을 탄 검은 갑옷을 입은 목 없는 기사의 모습을 한 몬스터, [팬텀 나이츠 브레이크 스워드]였다.
꽤 강력한 효과를 가진 몬스터가 등장하자 미소를 지으며 달크의 전개를 지켜보는 레나테.
달크는 패에 들고 있던 카드 2장을 세트한 뒤 턴 엔드를 선언하였고, 턴을 넘겨받은 레나테는 달크를 향해 이제 자신이 숭배하는 위대한 그 분, 리스를 모욕한 것을 지옥 밑바닥에서 뼛속까지 후회하게 해 주겠다 말하며 드로우 페이즈를 실행하였다.
드로우 페이즈에 드로우한 카드를 보며 미소를 짓고는 손에 쥐고 있는 여섯 장의 카드 중 한 장의 카드를 디스크에 꽂아 넣는 레나테.
레나테가 디스크에 카드를 꽂아넣자 솔리드 비전이 만들어낸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몬스터는, 바로 작은 체구에 검은 날개를 가진 천사의 모습을 한 몬스터, [타락천사 유코백]이었다.
레나테의 필드 위에 나타난 [타락천사 유코백]은 자신의 효과를 발동해 레나테의 덱에 있는 [타락천사]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 카드, [타락천사 스펠비어]를 묘지로 보냈고, 이어 레나테는 패에 있던 마법 카드, [트레이드 인]을 발동, [트레이드 인]의 코스트로 패에 있는 레벨 8 몬스터, [타락천사 네르갈]을 묘지로 보낸 뒤, 자신의 덱 위에서 검은 빛을 뿜어내고 있는 카드 2장을 드로우하였다.
[타락천사] 덱의 정석 전략 중 하나인 부스팅과 덤핑 전략을 선보이는 레나테를 보며, 마음 속으로 레나테가 무슨 짓을 벌일 지 모르니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고 다짐하며 레나테의 전개를 집중해서 바라보는 달크.
레나테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손에 쥐고 있던 몬스터 카드, [타락천사 이슈탐]의 효과를 발동해, [이슈탐]과 함께 패에 쥐고 있던 [타락천사] 몬스터, [타락천사 제라토]를 묘지로 보낸 뒤 또 다시 덱에서 카드 2장을 드로우하였다.
[타락천사] 덱의 정석적인 부스팅 전략을 선보이며 어드밴티지를 쭉쭉 벌어 나가는 레나테.
레나테는 패에 쥐고 있던 마법 카드, [타락천사의 추방]을 발동하여 덱에 있는 [타락천사]라는 이름이 붙은 카드, [타락천사의 계단]을 패에 추가하였고, 방금 전 [타락천사의 추방]의 효과로 덱에서 패에 넣은 마법 카드, [타락천사의 계단]을 발동해 자신의 묘지에 잠들어 있던 [타락천사] 몬스터, [타락천사 스펠비어]를 자신의 필드 위에 수비 표시로 특수 소환하였다.
레나테의 필드 위에 다시 한 번 검게 물든 빛이 뿜어져 나오자, 그 안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검은 몸체를 가진 [타락천사] 몬스터, [타락천사 스펠비어].
레나테의 묘지에서 필드 위에 나타난 [스펠비어]는, 자신의 효과를 발동해 묘지에 존재하는 [타락천사] 몬스터, [타락천사 네르갈]을 필드 위에 되살려 내었다.
검은 로브를 두르고 있는 [타락천사] 몬스터, [타락천사 네르갈]이 모습을 드러내자, 지체 없이 [네르갈]의 효과를 발동하는 레나테.
레나테가 필드 위로 특수 소환한 [타락천사 네르갈]의 효과는, 바로 자신 또는 상대 턴에 1번, 라이프 포인트 1000을 지불하는 것으로 자신의 묘지에 있는 [타락천사] 마법 또는 함정 카드를 선택해, 그것을 자신의 효과로 적용하고, 선택한 카드를 덱으로 되돌리는 효과이다.
레나테는 [네르갈]의 효과 발동을 위한 코스트로 1000이라는 제법 큰 라이프 포인트를 지불하며, 묘지에 있는 [타락천사]라는 이름이 붙은 마법 카드, [타락천사의 추방]을 [네르갈]의 효과로써 적용하여, 덱에서 [타락천사]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 카드, [열락의 타락천사]를 패로 추가하였다.
레나테가 선보이는 [타락천사] 덱의 부스팅과 덤핑, 특수 소환 콤보를 바라보며, 자신이 세트해 놓은 리버스 카드의 효과 발동 타이밍을 재고 있는 달크.
이후 레나테는 달크만이 엑시즈 소환을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필드에 나와 있는 [타락천사 스펠비어]와 [타락천사 네르갈]을 사용해 엑시즈 소환을 실행하였다.
"그럼 간다! 난 레벨 8의 [타락천사 스펠비어]와 [타락천사 네르갈]로, 오버레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노라!"
"엑시즈 소환인가...!!!"
"그렇다. 너만이 엑시즈 소환을 다룰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면 그건 큰 오산이니라."
레나테의 엑시즈 소환 선언에 필드 위에는 다시 한 번 가까이 접근하는 모든 것을 빨아들일 정도로 강하게 휘몰아치는 블랙홀이 등장했다.
레나테의 필드 위에 나와 있던 [스펠비어]와 [네르갈]은 두 개의 검은 빛줄기가 되어 블랙홀 안으로 뛰어 들었고, 두 마리의 몬스터를 빨아들인 블랙홀은 강력하고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며, 그 안에서 새로운 몬스터를 불러 내었다.
"밤의 제국을 지배하는 자여. 눈 앞에 있는 우민들에게 심판을 내려라! 엑시즈 소환! 나오거라, 랭크 8! 어둠 속 제국을 다스리는 지배자! [디 언데드 뱀파이어]!!!"
"흐하하하하...!!!!"
레나테가 두 마리의 [타락천사] 몬스터를 사용하여 엑시즈 소환한 몬스터는, 바로 거대한 날개를 펄럭이며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밤의 제국의 지배자, [디 언데드 뱀파이어].
[디 언데드 뱀파이어]가 그 위압감 넘치는 모습을 드러내자, 달크는 이번 듀얼이 꽤 힘든 듀얼이 되리라는 것을 직감하며 이마에서 식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레나테는 [디 언데드 뱀파이어]의 효과를 발동해 [디 언데드 뱀파이어]의 오버레이 유닛이 되어 [디 언데드 뱀파이어]의 주변을 돌고 있던 몬스터, [타락천사 스펠비어]를 제거한 뒤 덱 맨 위에 있는 카드를 무려 4장이나 묘지로 보내고, 달크의 덱에서도 맨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놓인 카드 4장을 묘지로 보낸 뒤, 묘지로 보내진 카드 중에 [타락천사 스펠비어]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자, 기분 나쁜 미소를 지으며 [디 언데드 뱀파이어]의 효과로 묘지로 보내진 8장의 카드 중 1장의 몬스터 카드, [타락천사 스펠비어]를 특수 소환하였다.
레나테의 필드 위에는 또 다시 검은 몸체를 가진 [타락천사 스펠비어]가 모습을 드러냈고, [스펠비어]가 묘지에서 특수 소환되었다는 것은, 바로 묘지에 잠들어 있는 다른 [타락천사] 몬스터를 불러낼 수 있다는 것.
레나테는 [스펠비어]의 효과를 발동해 묘지에 있는 [타락천사] 몬스터, [타락천사 제라토]를 필드 위에 특수 소환하였고, 레나테의 필드 위에는 천공의 성역에 도달해 천사가 되었으나, 끝내 어둠의 힘에 지배당해 타락해 버린 [타락천사] 몬스터, [타락천사 제라토]가 모습을 드러냈다.
[타락천사 제라토]가 가지고 있는 레벨은 8.
즉, 레나테는 다시 한 번 [스펠비어]와 [제라토]를 사용해 엑시즈 소환을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
레나테는 자신의 필드 위에 엑시즈 소환 조건을 만족한 몬스터들을 다시 한 번 엑시즈 소환의 소재로 사용하였고, 레나테의 필드 위에는 다시 한 번 블랙홀이 나타나 [스펠비어]와 [제라토]를 빨아들인 뒤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신비로운 마법을 다루는 자여, 그대의 힘을 저 어리석은 자를 향해 선보여라! 엑시즈 소환! 나오너라, 랭크 8! [셀레마테크 크라티스]!"
"하앗!!!"
블랙홀이 일으킨 폭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몬스터는, 흰색과 검은색, 두 가지 색을 띤 로브를 몸에 두르고, 손에는 푸른색의 에너지 구체를 번뜩이는 톱니바퀴 장식이 달린 지팡이를 든 마법사의 모습을 한 몬스터, [셀레마테크 크라티스].
랭크 8이라는 대형 엑시즈 몬스터를 단 1턴만에 2체나 뽑아낸 레나테는, 이 필드는 절대 뚫지 못 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가득 찬 미소를 지으며, 배틀 페이즈로 돌입해 자신의 눈 앞에 있는 목 없는 기사, [팬텀 나이츠 브레이크 스워드]를 파괴하려 하였다.
"그럼 배틀 페이즈다! 그 목 없는 자를 지옥으로 보내 주마!"
"크윽...!!!"
"[디 언데드 뱀파이어]! 저 목 없는 자를 다시 지옥으려 돌려 보내 주어라!"
"흐하하하!!!!"
레나테의 공격 선언에 듣는 사람이 다 소름 끼치는 사악한 웃음소리를 내며, 하늘 위로 손을 뻗어 올리며 검은 번개를 내리치는 [디 언데드 뱀파이어].
[디 언데드 뱀파이어]가 내리친 번개는 그대로 [팬텀 나이츠 브레이크 스워드]에게 적중하였고, [브레이크 스워드]가 파괴된 것으로 인해 달크는 1000이라는 수치의 전투 데미지를 받아야 했다.
"크악!!!" (달크[LP : 7000])
"자, 그럼 [셀레마테크 크라티스]로 추가 공격이다!"
"아니, 아직이야!"
"뭐라?"
"[브레이크 스워드]의 몬스터 효과 발동! 엑시즈 소환된 [브레이크 스워드]가 파괴되었을 경우, 자신 묘지에 있는 같은 레벨을 가진 [팬텀 나이츠] 몬스터 2장을 대상으로, 그 몬스터들의 레벨을 하나 올려서 특수 소환한다! 되살아나라, [더스티 로브]! [사일런트 부츠]!"
"참으로 끈질긴 놈이로군...!!!"
"[팬텀 나이츠]는 절대 죽지 않아. 몇 번이나 쓰러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선다!"
달크가 [디 언데드 뱀파이어]의 공격으로 파괴된 [팬텀 나이츠 브레이크 스워드]의 효과를 발동해, 묘지에 잠들어 있던 [팬텀 나이츠 더스티 로브]와 [팬텀 나이츠 사일런트 부츠]를 레벨 4로 조정하여 다시 필드 위에 불러내자, 레나테는 묘지에서 되살아난 [팬텀 나이츠] 몬스터들과, 듀얼을 포기하지 않는 달크를 향해 끈질긴 놈이라고 말하였다.
레나테의 말에 달크는 원래 [팬텀 나이츠]는 몇 번이나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불굴의 정신을 가진 몬스터들이라는 말로 레나테의 말을 받아쳤고, [셀레마테크 크라티스]로 추가 공격을 하려 했던 레나테는 공격을 멈추고 그대로 턴 엔드를 선언하였다.
레나테는 자신의 공격을 버텨낸 달크에게 어차피 다음 턴이면 네 목숨은 끝나 있을 거라며 달크를 도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달크는 [성관]을 파괴하기 전까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리스가 만든 저 거짓된 흉물을 반드시 자기 손으로 파괴할 것이라는 말을 하며, 자신의 마음 속에 불타 오르고 있는 강한 의지를 레나테에게 보여 주었다.
"난 절대 포기하지 않아. 거기 있는 그 거짓으로 가득 찬 흉물을 파괴하기 위해서라도, 난 이 듀얼에서 질 수 없어!"
"감히 우리의 신께서 이 땅에 내려주신 [성유물]에 그런 망발을 하다니! 다음 턴엔 내 너를 가만 두지 않겠다!"
"마음대로 떠들어 봐. 난 그런 거짓된 신앙 따위엔 눈곱만큼도 관심 없으니까! 내 턴이다, 드로우!"
자신의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불굴의 의지를 선보이며 덱에서 카드를 드로우하는 달크.
덱에서 드로우한 카드를 본 달크는, 자신이 불태우고 있는 불굴의 의지에 답해준 덱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자신감 넘치는 포즈로 방금 덱에서 드로우한 마법 카드를 패에 넣은 뒤, 세트해 두었던 2장의 리버스 카드 중 1장의 효과를 사용하였다.
"고맙다, 내 덱아! 그럼 잘 부탁한다!"
"뭐지...??"
"간다! 우선 필드 위에 세트해 두었던 카드를 발동하겠다!"
"저 2장 중 1장을...?!"
"거짓된 신이 만들어낸 신앙은 찰나의 환상으로 끝나고, 사악한 자가 꾸미는 계획은 물거품처럼 덧 없이 흩어지며 끝날 지어다! 리버스 카드 오픈! [무한포영]!!!"
"ㅁ, 뭬야?!"
달크가 세트한 카드의 이름이 담고 있는 뜻을 읊으며 첫 턴에 세트해 두었던 함정 카드, [무한포영]의 효과를 발동하자, 달크가 첫 턴에 세트한 2장의 리버스 카드 중 1장이 바로 [무한포영]이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레나테.
달크는 [무한포영]의 효과 대상으로 [셀레마테크 크라티스]를 지정하였고, [무한포영]의 대상으로 지정된 [셀레마테크 크라티스]는 괴로워하는 신음 소리를 내며 효과가 무효화된 일반 몬스터와 같은 신세가 되어 버렸다.
[셀레마테크 크라티스]가 효과를 무효화당해 허수아비와 다를 것이 없는 신세가 되자, 달크가 발동한 [무한포영]의 효과에 치를 떠는 레나테.
달크는 아직 턴은 끝나지 않았다며, 필드 위에 나와 있는 [더스티 로브]와 [사일런트 부츠]로 다시 한 번 엑시즈 소환을 실행하였다.
"내 전개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난 필드 위에 있는 레벨 4의 [더스티 로브]와 [사일런트 부츠]로, 오버레이 네트워크를 구축!"
달크가 엑시즈 소환을 선언하자 필드 위에 나타난 블랙홀은 순식간에 [더스티 로브]와 [사일런트 부츠]를 빨아들였고, 또 다시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며 그 안에서 새로운 엑시즈 몬스터를 불러 내었다.
폭발음이 일어나자 거기에 맞추어 소환 영창을 실시하는 달크.
잠시 후, 달크의 소환 영창에 맞추어 등장한 엑시즈 몬스터는, 자신의 애마인 검은 갑옷을 입은 흑마를 타고 검은 색의 고풍스러운 갑옷을 입은 기사의 모습을 한 몬스터였다.
"혁명의 전쟁터를 누비는 기사여! 쓰러진 동료들의 원한을 가슴 속에 품고, 새로운 힘을 선보여라! 엑시즈 소환! 나타나라, 랭크 4! [레이더즈 나이트]!!!"
"[레이더즈 나이트], 등장!!!"
"이-히히힝!!!"
달크가 소환한 엑시즈 몬스터의 정체는, 바로 룰 상 [팬텀 나이츠], 그리고 [레이드 랩터즈] 카드로도 취급되는 엑시즈 몬스터, [레이더즈 나이트].
[레이더즈 나이트]가 모습을 드러내자, 레나테는 공격력 2000짜리인 그런 녀석으로 뭘 어쩔 셈이냐며, 자신이 필드 위에 소환해 둔 공격력 3000의 엑시즈 몬스터, [디 언데드 뱀파이어]와 [셀레마테크 크라티스]를 뚫을 수 있으면 뚫어 보라고 말하였다.
레나테가 내뱉은 이 말은 아주 훌륭한 패배 플래그로 작용하였으니.
달크는 이제 [레이더즈 나이트]가 가진 힘을 보여주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필드 위에 나타난 [레이더즈 나이트]의 효과를 발동하였다.
"[레이더즈 나이트]의 효과, 발동! 오버레이 유닛을 한 개 사용하는 것으로, 이 카드보다 랭크가 하나 높거나 낮은 엑시즈 몬스터를, 이 카드 위에 겹쳐서 엑시즈 소환할 수 있다!"
"그렇다는 말은... 랭크 업?!"
"난 랭크 4의 [레이더즈 나이트]로, 오버레이 네트워크를 구축!"
"이 전장에서 쓰러진 동료들의 의지는, 나 [레이더즈 나이트]가 이어 가겠노라!!!"
달크가 [레이더즈 나이트]의 효과 발동을 선언하자, 힘찬 목소리로 이 전장에서 쓰러진 동료들의 의지를 이어 받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는 [레이더즈 나이트].
이후 [레이더즈 나이트]는 검은 빛줄기가 되어 필드 위에 나타난 블랙홀 안으로 뛰어 들었고, 블랙홀은 또 다시 폭발을 일으키며 새로운 몬스터를 불러 내었다.
달크가 소환한 그 새로운 몬스터는, 레나테와 함께 크리거 시티의 사람들을 깜짝 놀래킬 몬스터였으니.
달크는 폭발음에 맞추어 소환 영창을 읊으며, [레이더즈 나이트]가 불러낸 엑시즈 몬스터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칠흑과 연옥의 심연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혁명의 전사! 눈 앞에 있는 사악한 의지를, 그대의 힘으로 갈갈이 찢어 버려라!!! 랭크 업 엑시즈 체인지!!!"
"대체 뭐가 나오려는 거야...?!"
"나타나라, 랭크 5! 그 힘으로 반격과 혁명의 길을 비추어라! [아크 리벨리온 엑시즈 드래곤]!!!!"
"크아아아아!!!"
달크의 소환 영창에 맞추어 폭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몬스터는, 바로 전설의 듀얼리스트 "유야"와 "유타"가 사용했던 사천룡이라 불리는 드래곤, [다크 리벨리온 엑시즈 드래곤]이 한 층 더 강력하게 진화한 모습을 띤 몬스터, [아크 리벨리온 엑시즈 드래곤].
[아크 리벨리온]이 모습을 드러내자, 이 듀얼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두려움에 떤 적이 없었던 레나테는, [아크 리벨리온]이 자신들이 사는 세계를 무참히 짓밟은 [애프터라이프]의 잔당들이 모여 만들어낸 악의 조직, [암흑 날개]를 향해 분노의 불꽃을 불태우고 있는 것을 보자, 지금까지는 제법 여유를 부리고 있었으나 이제는 저 드래곤이 불태우고 있는 분노의 불길을 그대로 맞아야 한다는 생각에, 겉으로나 속으로나 두려움에 덜덜 떠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BGM ON : Burning heart)
(BGM 링크 : https://youtu.be/jq6n59oyqpU)
"아아아...!!!!"
"크르르르...!!!"
"계속해서 [아크 리벨리온]의 몬스터 효과 발동! 오버레이 유닛을 하나 사용하는 것으로, 이 카드 이외에 필드 위에 존재하는 모든 몬스터의 공격력을, [아크 리벨리온]의 공격력에 더한다!"
"뭐라고...?!"
"[디 언데드 뱀파이어]와 [셀레마테크 크라티스]의 공격력은 모두 3000! 따라서 총 6000의 공격력이, [아크 리벨리온 엑시즈 드래곤]의 공격력에 가산된다! 아크 디스차지!!!"
"그렇다면, 저 드래곤의 공격력은... 9000!!!!"
"이게 끝이 아니야! 이 듀얼의 결말에 쐐기를 박을 카드가 남아 있다!"
"쐐기를 박을 카드라고?!"
"리버스 카드, 오픈! 장착 마법, [데몬의 도끼]!!!"
"뭐?! [데몬의 도끼]라고?!"
달크가 첫 턴에 세트해 두었던 2장의 카드 중 나머지 1장의 카드를 공개하자, 달크가 발동한 카드의 정체를 본 레나테의 표정은, 그야말로 경악했다는 표현 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장착 마법 카드, [데몬의 도끼]는 이 카드를 장착한 몬스터의 공격력을 1000 포인트 올려주는 효과를 가진 카드.
그러나 제거 계열 카드가 많아진 지금의 듀얼에선, 거의 쓰이지 않는 카드 중 한 장이 된 카드이다.
그런데 지금 이 듀얼에서, 그것도 자신의 눈 앞에 있는 달크라는 자가 그 [데몬의 도끼]를 사용하다니.
레나테 입장에선 지금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저 달크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은,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데몬의 도끼] 카드가 빛을 내며 [아크 리벨리온 엑시즈 드래곤]에게 자신의 힘을 부여하자, 1000 포인트라는 큰 수치의 추가 공격력을 얻은 [아크 리벨리온 엑시즈 드래곤]은 우렁찬 포효 소리를 내며, 공격력 10000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온 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공격력이... 1만이라고?!"
"크아아아아!!!!"
"자, 그럼 배틀 페이즈다! [아크 리벨리온 엑시즈 드래곤]! [디 언데드 뱀파이어]를 공격!!!"
"안돼... 안돼!!!!"
"가라!!! 차원을 넘어 사악한 의지를 멸해라! 전율의... 아크라이트 디스오베이!!!!"
"크아아아아아!!!!!"
"으아아악!!!!!"
[아크 리벨리온 엑시즈 드래곤]이 턱에 붙은 칼날을 날카롭게 빛내며 [디 언데드 뱀파이어]에게 돌진하자, 변변한 저항조차 하지 못 하고 그대로 파괴되고 마는 [디 언데드 뱀파이어].
7000이라는 막대한 수치의 전투 데미지를 입은 레나테는, 그대로 라이프 포인트가 0이 되어 필드 위에 나뒹굴며 대(大) 자로 뻗어 버렸다.
그렇게 하여 듀얼에서 승리한 듀얼리스트는, 바로 어둠의 힘을 다루는 정령 듀얼리스트, 달크.
달크는 어둠의 힘은 리스 같이 사악한 의지를 자가 자기들 멋대로 다루는 힘이 아니라, 이 우주에 살아가고 있는 모든 것들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힘이라는 사실을 레나테에게 던진 뒤,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과 함께 크리거 시티 사람들에게 거짓된 신앙을 심어준 흉물, [성관]을 파괴하는 작업을 실행하였다.
달크와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이 발사하는 공격에, 거짓된 신의 힘을 받아 그 위상이 하늘을 찌를 듯 하던 [성관]이라는 흉물은, 사악한 의지를 가지고 세상을 지배하려는 자가 으레 맞는 결말처럼, 산산이 박살나며 그 모습을 감추었다.
오비탈리 시티에 파견되었던 윈이 [성순]을 파괴하고, [성순]을 수호하는 "용자" 제퓨티를 체포한 시각과 같은 시각에 [성관]을 파괴하고, [성관]을 수호하는 "용자" 레나테를 체포하는 데에 성공한 달크.
남은 네 명의 령사들도 다른 동료 령사들처럼 자신들이 파견된 도시에 세워진 거짓된 흉물들을 모두 같은 시각에 파괴하고, "용자"라고 불리는 자들을 체포하는 것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그 과정을 알아내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
과연 령사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리스가 도시에 흩뿌려 놓은 [성유물]이라는 거짓 흉물을 같은 날, 같은 시각에 파괴하는 것에 성공했을까?
거기에 대한 대답은,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천천히 밝혀보도록 하자.
(BGM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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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편 연재 완료!
이번 편에선 일부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과 함께 오비탈리 시티에 파견되어 [성순]을 파괴한 윈에 이어, 크리거 시티에 파견된 달크가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과 함께 [성관]을 파괴하는 에피소드를 써 보았습니다.
본편에 언급된 것으로는 령사들이 우연의 일치와도 같이 여섯 개의 성유물을 모두 같은 날, 같은 시각에 파괴했다고 합니다.
윈과 달크는 성순과 성관을 파괴하기까지의 과정을 다 썼으니, 이제 남은 사람은 히타/에리아/아우스/라이나군요.
그렇다는 말은, 이 성유물 파괴 에피소드는 앞으로 4편이 더 남았다는 소리입니다.
와아... 신난다... 4편이나 남았다... 팬픽 쓰는 거 좋아 메우...
이거 남은 4편을 언제까지 다 쓸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ㅠㅠ
그러면 이상으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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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부탁드립니다! | 23.04.26 16:5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