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wilight story 에피소드를 정리한 링크
우주 어딘가에 위치한 행성 요새, [시큐리티 포스] 우주 본부.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은 오늘도 [애프터라이프]의 잔당들이 모여 만들어낸 악의 조직, [암흑 날개]를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 [암흑 날개] 조직원들이 있는 곳을 찾아 눈과 손을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이 우주 본부에 마련되어 있는 취조실에서, [시큐리티 포스] 대원 알베르에게 심도 깊은 조사를 받는 세 명의 사람들이 있다.
회색 숏컷을 가진 날카로운 인상을 가진 사내의 이름은 케스퍼.
얼굴은 예쁘게 생겼으나 예쁘게 생긴 얼굴에 비해 성격은 그리 좋지 않은 갈색 단발 머리 여인의 이름은 에리카.
딱 봐도 힘 깨나 쓸 것처럼 보이는 덩치 큰 짧은 머리 사내의 이름은 라이카.
이들은 모두 [암흑 날개]에 소속되어 있던 "깃털"이라 불리는 간부급 조직원들이었다.
2년 전 와해된 [애프터라이프]의 잔당들이 모여 만들어낸 조직, [암흑 날개]에 소속되어 테러 등의 질 나쁜 악행들을 저질러 왔던 이 3인방은, 트와일라잇 시티에서 자신들을 방해하는 어느 소년과 소녀를 만난 이후로 하는 임무마다 매번 실패만을 겪었고, 그로 인해 [암흑 날개]의 수뇌부인 장로들에게 단단히 찍히는 바람에 "깃털"이라는 칭호도 박탈 및 폐지, 하급 조직원으로 강등되어 [암흑 날개]의 비밀 아지트를 지켜야 하는 경비 신세로 전락하였다.
자신들의 권위는 땅바닥에 떨어지고, 조직 내에선 하급 조직원들에게도 무시당하는, 말 그대로 집 지키는 개보다 못한 신세로 전락한 3인방.
아니, 이 세 명이 [암흑 날개] 안에서 받았던 박한 대접들을 생각하면 집을 지키는 개들에게 실례라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이 3인방은 [암흑 날개] 사람들에게 말 그대로 말단 중 최하위 말단 조직원 취급을 받았다.
한 때는 "깃털"이라는 멋드러지고 명예로운 칭호와 함께 에이스 조직원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뛰어난 활약상을 선보였으나, 웬 꼬맹이들을 만나 듀얼에서 패배한 뒤부턴 자기들이 맡은 임무들은 죄다 꼬이기만 하고, 같은 [암흑 날개] 사람들에겐 집 지키는 개만도 못한 취급을 받는 신세로 전락해 버린 케스퍼, 에리카, 라이카.
이 3인방은 자신들이 이런 안습한 신세로 전락하게 된 것을 비관하며, 이렇게 개만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살다 늙어 죽느니, 차라리 [시큐리티 포스]에게 [암흑 날개]에 관련된 정보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알려주고 자신들은 교도소에서 형이나 치루자 생각하며, [암흑 날개]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눈곱만큼의 관심도 주지 않는다는 점을 역으로 이용해, [암흑 날개] 쪽으로 잠입 수사를 나갈 때마다 알베르가 즐겨 사용하는 것과 같이 어두운 기운으로 자신들의 기척과 자신들이 여기 다녀갔다는 모든 흔적들을 숨기고, [암흑 날개]의 비밀 아지트에 구비되어 있는 정보들을 하나부터 열, A부터 Z, 0부터 끝까지, [암흑 날개]가 현재 무엇을 꾸미고 있는지 적혀 있는 매우 중요한 정보들을 적은 리스트부터, [암흑 날개] 조직원들이 일과 시간마다 무엇을 하는 지가 적혀 있는 사소한 정보들까지, 말 그대로 먼지 한 톨까지 싹싹 긁어모은 뒤 [암흑 날개] 아지트를 조용히 빠져나와, 트와일라잇 시티에서 순찰을 돌고 있던 트와일라잇 시티 경찰 대원들에게 백기를 흔들며 경찰 대원들이 건네준 수갑을 차고 순순히 호송차 안에 올랐다.
취조실에서 이들을 집중 심문하던 [시큐리티 포스] 대원 알베르는, 이 3인방이 가져온 정보들이라면 [암흑 날개]에게 크게 한 방 먹여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자 마음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암흑 날개]의 중책을 맡고 있었던 케스퍼, 에리카, 라이카 삼 총사가 [시큐리티 포스]에 얌전하게 투항한 것도 경사스러운 일인데, 이들이 가지고 온 정보들은 자신을 포함한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조사하던 [암흑 날개]에 관한 모자란 조각들을 채워주는, 그야말로 [시큐리티 포스]가 맞추고 있는 [암흑 날개]라는 퍼즐을 완성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들이었다.
이들이 가져온 정보들 덕분에 [암흑 날개]의 소탕까지 많은 걸음걸이를 할 수 있게 된 [시큐리티 포스].
어린아이들의 놀이 중 하나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로 비유하자면, 술래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칠 때 술래에게 가장 가까워진 기분이 아닐까 싶다.
그 동안은 [암흑 날개]라는 술래의 등 뒤에서 조심스럽게 한두 걸음씩만 움직였다면, 지금은 술래의 등을 치기 위해 과감하게 달리다가 술래가 뒤를 돌아보는 타이밍에 맞추어 절묘하게 멈춘 상황.
3인방의 입에서 실토된 사항들과 이들이 가져온 정보들을 접한 알베르는, 아마 마음 속으로 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수천 번은 넘게 하고 있을 것이다.
"리스가 이런 계략을 꾸미고 있었다니... 이건 나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고급 정보인걸?"
"리스 그 녀석은 정령들 사이에서도 악명이 자자한 녀석이긴 하지만, 설마 자신이 스스로 [아스트라이모나드]의 뒤를 이을 신이 되려는 계략을 꾸미고 있었을 줄이야...!!!" (댄디)
"이런 기 막힌 정보를 알아냈으니, 이제 [암흑 날개]인지 뭔지 하는 녀석들의 기지를 치러 가야 하는 거 아냐? 가서 그냥 한 번에 그 [암흑 날개]인지 뭔지 하는 것들을 싹 쓸어 버리자구!!" (후우리)
"아니. 섣불리 움직였다간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어. 인간 세상에 전해지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지. 소탐대실(小貪大失).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어버린다. 네가 살고 있던 마을에서 이런 말 안 들어봤어, 후우리?"
"글쎄, 난 마을에서 무녀 일만 해서 그런 말은 못 들어봤는데?"
"미캉코에서 네가 사람들에게 신탁을 내릴 때, 인간들이 쓰는 사자성어 같은 거 말 안 해 줘?" (댄디)
"난 그냥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만 했을 뿐이야. 그런 말들을 일일이 다 기억할 순 없잖아?"
"이봐. 잡담은 그쯤 하고, 이제 우리가 받게 될 형량이나 말해주지 그래?"
앞머리를 회오리 모양으로 말아올리고 정장을 멋드러지게 갖추어 입은 말끔한 인상을 가진 사내, [SPYRAL-댄디]와, 밝은 녹색 머리와 여우 귀, 그리고 꼬리를 가지고 있는 소녀, [구슬의 미캉코 후우리]가 [암흑 날개] 3인방을 뒤로 하고 개인적인 사담을 나누자, 케스퍼는 이 상황이 보기 싫었는지 인상을 찡그리고 짜증을 부리며, 투덜거리는 말투로 이제 자신들이 받게 될 형량이나 알려 달라고 말하였다.
에리카와 라이카 역시 지금 상황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알베르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케스퍼, 에리카, 라이카 삼 총사를 향해 말을 하기 시작했다.
"너희들은 [암흑 날개]의 핵심 조직원이었던 사람들이니까, 그동안 너희가 저지른 악행들의 질을 고려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사형을 때려도 시원찮아."
"그렇겠지. 우리가 저지른 짓들이 그만큼 크니까." (케스퍼)
"그렇지만 너희가 너희 스스로 우리 [시큐리티 포스]에게 투항하고, 또 너희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이 소중한 정보들을 고려하자면, 너희들이 우주 법정 재판에서 선고받을 형벌 단계가 감형될 수도 있어. 뭐, 그래봤자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되는 정도지만."
"무기징역이라... 그래도 같은 조직원들한테 인간 대접도 못 받고 [암흑 날개] 기지만 지키다가 늙어 죽느니, 차라리 감옥에서 사는 게 낫지."
"맞아. 한 때 우리 아래에서 굽신거리면서 살던 놈들한테 개만도 못한 취급 받으면서 사느니, 차라리 감옥에 갇힌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재소자라는 평등한 신분인 감옥에서 지내는 편이 훨씬 낫지." (에리카)
"나도 그 편이 훨씬 편할 것 같아. 어차피 우리 같은 하급 조직원들한테는 코카트리스 분사 장치도 심어놓지 않으니까, 차라리 그냥 감옥에서 사는 게 나아. 혹시 또 알아? 감옥 생활 성실하게 하면 모범수로 선정되어서 감형을 받을 지?" (라이카)
"아직 감옥에 들어가지도 않은 놈들이 벌써부터 모범수에 감형 타령이야?"
"저런 인간들을 볼 때마다 정말 소름이 끼친다니까."
"멋대로 지껄여라, 이상한 용수철 머리를 가진 멀대 형씨랑 연두색 머리 꼬마. 우리는 이미 [암흑 날개]에서도 아웃인 놈들이니까."
"뭐...?!"
케스퍼가 자신을 용수철 머리 멀대 형씨라는 괴상한 호칭으로 부르자, 자신의 이 멋드러지는 나선 스타일의 헤어스타일을 가지고 놀리는 기분이 들었는지, 순간 몸에서 분노의 아우라를 뿜어내기 시작하는 댄디.
댄디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걸음 속도로 케스퍼의 뒤로 걸어가 케스퍼의 얼굴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책상 위에 처박았고, 분노의 아우라를 뿜어내는 댄디는 케스퍼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기 시작했다.
"이봐, 너. 내 머리가 지금 용수철 같다고 했냐?"
"크헉...!!! 이 형씨 갑자기 왜 이래?!"
"내가 이 멋진 헤어스타일을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였는지, 네가 알기나 해?! 한 번만 더 내 헤어스타일 가지고 욕해 봐. 그 땐 우주 법정에 가기 전에 네 옥수수가 몇 개는 아작날 거다."
"아, 알았어! 알았다고! 당신 헤어스타일에 대해서 욕 안 할게! 그러니까 이것 좀 놔 줘...!!! 켁켁!!!"
"진작 그렇게 나올 것이지."
케스퍼가 댄디의 헤어스타일을 가지고 이상하게 생긴 용수철 머리라고 말하자,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욕하는 이는 어떤 꼴을 당하는 지 케스퍼를 통해 몸소 체험시켜주는 댄디.
댄디가 케스퍼를 압박하고 있던 손을 놓자 케스퍼는 목 위까지 막힌 숨을 콜록거렸고, 댄디가 이렇게 불 같이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에리카와 라이카, 그리고 알베르와 후우리는, 마음 속으로 앞으로 댄디 앞에선 함부로 헤어스타일 이야기를 꺼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였다.
우주 본부에 특별 마련된 방에서 대형 모니터를 통해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루시는, [시큐리티 포스]에 새로 들어온 댄디 대원이 불 같이 화를 내는 모습을 보자, 마음 속으로 댄디는 다 좋은데 자신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 눈이 홰까닥 하고 뒤집어지는 성격 같으니, 앞으로 댄디 앞에서 헤어스타일 얘기는 최대한 자제해야겠다는 결심을 갖게 되었다.
루시의 심상세계 속에서 루시와 함께 대형 모니터에 비춰지는 취조 장면을 본 이브 역시, 댄디와 만났을 땐 헤어스타일 얘기는 일절 안 꺼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였고, 두 사람의 마음이 같은 생각을 하자 루시와 이브는 똑같이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시큐리티 포스] 우주 본부에서 한창 삼 총사의 취조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각, 트와일라잇 시티.
이 곳에선 오늘도 어김없이 도시로 잠입한 [암흑 날개] 조직원들과 듀얼리스트들의 듀얼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었고, [암흑 날개] 조직원들은 마치 바람에 휘날리는 낙엽과도 같은 모양새로 듀얼리스트들에게 픽픽 쓰러지기 시작했다.
리나 시티에 잠입한 [암흑 날개] 조직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트와일라잇 시티 쪽에 파견된 조직원들은 [암흑 날개] 쪽에 정보가 덜 알려진 정령들과 듀얼리스트들을 상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편한 편이지만, 리나 시티 쪽에 파견된 조직원들은 2년 전 사악한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와 그를 추종하며 온갖 패악질을 일삼았던 광신도 집단, [애프터라이프]에 맞서 싸워 승리를 쟁취한 "영웅"이라 불리는 듀얼리스트들을 상대해야 하니, 이 조직원들 입장에선 추풍낙엽에 더해 풍전등화라는 단어가 무슨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인지 온 몸으로 뼈 저리게 느껴야 했다.
"영웅" 칭호를 단 듀얼리스트들은 [암흑 날개] 조직원들을 상대로 연전연승을 거두었고, 덕분에 리나 시티 경찰들은 얼굴에는 싱글벙글 미소를, 마음 속에서는 쾌재를 부르며 [암흑 날개] 조직원들을 체포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다시 시점을 돌려 트와일라잇 시티 쪽으로 가 보자.
이 곳에 파견된 약 20명 정도의 [암흑 날개] 조직원 한 팀은, 서로 장로들에게서 지정받은 각자 다른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달리기 시작했고, 얼마 뒤 목적지를 향해 달리던 이들 앞에 듀얼리스트들과 정령들이 나타나 이들의 진격을 막아 세웠다.
"어딜 가시려고!" (림)
"젠장...!!!"
"너희가 우리 도시에서 마음대로 활개치게 놔둘 것 같아?!" (청월)
"쳇, 하는 수 없지...!!!"
"너희의 악행도 여기까지야. 자! 순순히 항복하시지!" (홍월)
"흥, 항복하라는 말 듣고 무조건 항복하는 멍청이가 어디 있냐?"
"여기 [암흑 날개] 멍청이 발견! 경찰 여러분, 지원 부탁드립니다!" (호철)
"저 꼬마가 누구보고 멍청이래?!"
"호철아, 나도 합류할게!"
"잘 왔어, 수진아!"
"좋아, 둘 다 한꺼번에 처리해 주마."
"바람의 자매, 여기 등장! 자, 네 죄를 헤아려라!!!" (윈다&윈)
"저 녹색 머리 계집들은 갑자기 왜 X폼을 잡고 난리야?!"
"젠장, 그냥 한꺼번에 처리하자!"
"너희들의 악행도 오늘로 끝이다, [암흑 날개]!" (현월)
"저 꼬마가 건방지게 어디서 반말질이야?!"
"가자, 에리아! 불과 물의 퓨전을 보여주는 거야!!!"
"히타, 그 X폼이랑 허세는 제발 좀 안 취하면 안돼...??"
"저 빨간 머리 지지배 지금 뭐 하냐?"
"글쎄? 아무튼 빨리 처리하고, 장로님들이 말씀하신 목적지로 가자고."
"가자, 달크! 빛과 어둠은 표리일체라는 걸 보여주는 거야!"
"물론이지! 놈들에게 진짜 어둠이 뭔지 가르쳐 주겠어!"
"하! 그것 참 재밌구나. 그럼 너희 모두 한꺼번에 상대해 주마!"
"3 대 2는 너무 불리하니까, 거기에 나도 끼면 공평하겠지?"
"아우스!" (라이나)
"쳇, 핸디캡 매치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그것 참 안됐네. 우린 공평한 걸 좋아해서 말이야."
"그래, 좋아. 머릿수가 하나 더 늘어나면 우리야 좋지! 자, 듀얼 시작이다!!!"
트와일라잇 시티에 파견된 20명의 [암흑 날개] 조직원들은, 목적지로 향하던 중 만난 듀얼리스트들과 함께 그 자리에서 듀얼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들을 마주치지 않은 한 명의 조직원은, 자신의 뒤에 따라붙은 트와일라잇 시티 경찰들의 끈질긴 추격을 간신히 따돌리고 골목에서 숨을 돌리고 있었다.
"휴... 간신히 도망쳤군. 하여튼 짭새 놈들, 달리기 하나는 잽싸다니까."
자신을 끈질기게 뒤쫓던 트와일라잇 시티 경찰들을 향해 "짭새"라는 멸칭을 사용하며 숨을 돌리는 [암흑 날개] 조직원.
그는 얼마 전 자신들이 폭파시켜야 했던 펜트하우스에 폭탄을 설치한 뒤 그 곳을 폭파시키라는 샤키르 장로의 지시를 완수하기 위해, 체력 보충을 끝내고 자신이 있던 골목에서 빠져 나와, 트와일라잇 시티 중심부에 위치한 펜트하우스가 위치해 있는 곳을 향해 정신 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펜트하우스를 향해 달리는 그의 길을 막아 세우는 소리가 들려 왔으니.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암흑 날개] 조직원 앞에, 마치 거세게 타오르는 불꽃과도 같은 진한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나타난 사내가 있었다.
그 사내의 이름은, 바로 얼마 전 [시큐리티 포스] 신입 대원으로 입사한 댄디.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자신의 애마, [빅 레드]에서 내린 댄디는, 목적지인 트와일라잇 시티 중심부 펜트하우스까지 가려는 [암흑 날개] 조직원의 앞을 떡 하니 막아선 뒤, 한껏 자기 멋에 취한 포즈로 스포츠카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유후~ 안녕, 검은 로브 형씨?"
"저 녀석은 뭐야?"
"나 말이야? 내 이름은 댄디! D.A.N.D.Y라고 하지! [시큐리티 포스] 신입 대원이라구!"
"[시큐리티 포스]라고?! 이런 젠장!!!"
"보아하니 형씨는 [암흑 날개] 조직원인 것 같은데, 어딜 그렇게 가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참 아깝게 됐어. 지금부터 형씨를 바로 나, 댄디가 체포할 테니까, 각오하시지!"
"[시큐리티 포스]라면서 온갖 X폼은 다 잡고 등장하는군. 괴상하게 생긴 용수철 머리를 하고선."
"뭐...?!"
[암흑 날개] 조직원이 댄디를 향해 괴상한 용수철 머리라고 디스하자, 자신의 멋드러지는 헤어스타일을 디스하는 말을 듣고 마음 속에서부터 머리 끝까지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하는 댄디.
댄디는 분노의 아우라를 내뿜으며 자신의 머리를 디스한 [암흑 날개] 조직원에게,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디스한 자에겐 어떤 결과가 기다리는 지, 지금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보여 주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스포츠카 [빅 레드]에 실어 두었던 듀얼 디스크를 오른팔에 착용하였다.
"너 지금 내 멋진 헤어스타일을 가지고 뭐라고 했냐, 앙?!"
"뭐, 뭐야?! 갑자기 왜 저래?!"
"나의 이 멋진 헤어스타일을 가지고 뭐? 용수철 같다고? 오냐, 너 오늘 잘 걸렸다. 널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끝장 내 주마."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대단한 의지가 살아있는 것 같군."
자신의 눈 앞에 서 있는 [암흑 날개] 조직원에게 자신이 시간과 정성을 잔뜩 들여 만든 멋진 헤어스타일을 디스당한 댄디가 자신의 눈 앞에 서 있는 [암흑 날개] 조직원에게 분노의 불꽃을 불태우자, 댄디가 불태우고 있는 분노의 불꽃을 느낀 [암흑 날개] 조직원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대단한 의지가 살아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의 오른팔에 듀얼 디스크를 착용하고 듀얼을 준비하였다.
그렇게 시작된 댄디와 [암흑 날개] 조직원의 듀얼.
솔리드 비전이 비추는 코인 토스 결과에 의해 선공을 가져가게 된 사람은, 바로 [암흑 날개] 조직원이었다.
""듀얼!!!""
댄디's LP : 8000
[암흑 날개] 조직원's LP : 8000
듀얼이 시작되고 서로 손에 쥔 다섯 장의 패를 보자, 두 사람의 표정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었다.
댄디 쪽은 전개를 시작하기 매우 좋은 패가 잡힌 반면, [암흑 날개] 조직원의 패는 매우 처참하기 그지 없는 상태.
[암흑 날개] 조직원이 잡은 패는 [인벨즈 마디스] 3장, [인벨즈 그레즈] 1장, [패 좌절] 1장으로, 마치 어딘가에서 많이 본 듯한 패가 [암흑 날개] 조직원의 손 안에 쥐어져 있었다.
물론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암흑 날개] 조직원은 자신 나름대로 포커페이스를 취하며 완벽한 패라고 허세를 부렸지만, 저런 표정으로 완벽한 패라고 떠들고 다니는 건 분명히 말림패를 잡았다는 증거라는 확신을 가진 댄디는, 선공 잡았으면 얼른 듀얼을 시작하라고 조직원을 닦달하였다.
"뭐하냐? 듀얼하던 사람 어디 갔냐?"
"지, 지금 시작하려 했다! 난 패에서 속공 마법, [패 좌절]을 발동!"
"[패 좌절]이라..."
"양쪽 플레이어는, 서로 패에서 카드 두 장을 묘지에 보내고, 덱에서 카드 두 장을 드로우한다!"
"어디서 많이 본 패턴이네."
"내가 묘지로 보낼 카드는, [인벨즈 마디스] 두 장이다! 자, 너도 어서 패 두 장을 묘지로 보내라!"
"그럼 내가 묘지로 보낼 카드는, [SPYRAL-지니어스]와 [SPYRAL MISSION-구출]이다!"
[암흑 날개] 조직원이 발동한 속공 마법 카드, [패 좌절]의 효과로 각자 패에서 두 장의 카드를 묘지에 보내고, 덱에서 두 장의 카드를 드로우하는 양쪽 듀얼리스트.
덱에서 드로우한 두 장의 카드를 본 댄디는, 행운의 여신이 자신에게 미소를 짓는 것 같다고 조용히 읊조리며 미소를 짓고 있었고, [암흑 날개] 조직원은 자신의 손에 쥐어진 두 장의 마법 카드, [봉황신의 깃털]과 [소울 차지]를 보자, 현재 상황에선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카드를 뽑게 되자 인상을 찡그리고 있었다.
물론 이번에도 패가 말렸다는 사실을 들킬 수는 없었기에, [암흑 날개] 조직원은 식은 땀을 줄줄 흘리면서 허세를 부렸지만, 지금 조직원이 말하고 있는 말이 모두 허세라는 것을 이미 진작에 눈치챈 댄디는, 패가 좋게 뽑혔다면 빨리 시작하기나 하라며, 말림패를 잡은 [암흑 날개] 조직원에게 계속해서 날카롭게 쏘아 붙였다.
결국 이 지독한 말림패를 잡게 된 [암흑 날개] 조직원은 어딘가에서 많이 본 듯한 전개로 3200이라는 높은 공격력 수치를 가진 레벨 10의 몬스터 카드, [인벨즈 그레즈]를 어떻게든 필드 위에 불러내는 것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이 [인벨즈 그레즈] 하나를 어떻게든 필드 위에 꺼내기 위해, [소울 차지]라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카드를 쓰게 되어 라이프 포인트 3000을 잃게 된 [암흑 날개] 조직원.
[암흑 날개] 조직원이 듀얼 몬스터즈 금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마법 카드, [소울 차지]까지 동원했음에도 겨우 [인벨즈 그레즈] 하나 꺼내고 끝이라는 결과를 본 댄디는, 사악한 힘에 취해 금단의 힘을 건드린 자의 최후가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겠다며, 조직원의 턴 엔드 선언과 동시에 턴을 시작하였다.
"그럼 내 턴이군. 사악한 힘에 취해 금단의 힘까지 탐하려는 자의 최후가 어떤 건지 똑똑히 보여 주겠어."
"크윽...!!!"
"그럼 드로우! 좋아, 오늘 패 운이 아주 좋은데?"
"대체 뭘 뽑았길래 저러는 거지...??"
"난 패에서 [SPYRAL-댄디]의 효과를 발동! 이 카드가 패에 존재할 경우, 카드의 종류를 하나 선언하고 발동할 수 있다! 상대의 덱 맨 위에 놓인 카드를 넘겨 서로 확인하고, 선언한 종류의 카드였을 경우, 이 카드를 패에서 특수 소환할 수 있지!"
"이런...!!!"
"넌 방금 전 [봉황신의 깃털]의 효과로, 묘지에 있는 [패 좌절]을 덱 맨 위로 되돌렸지? 그럼 어디 네 카드에 네가 한 번 당해 봐라! 난 마법 카드를 선언한다!"
"이런 젠장!!!"
댄디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암흑 날개] 조직원의 덱 맨 위에 놓여 있는 카드가 마법 카드라고 선언하자, 댄디의 말대로 전개 도중 [봉황신의 깃털]을 발동해 묘지에 있던 [패 좌절]을 덱 맨 위로 돌린 조직원은, 현재 덱 맨 위에 놓여진 마법 카드인 [패 좌절]을 향해 원망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다.
그래도 어쩌랴. 이건 [암흑 날개] 조직원 본인이 선택한 일. 다른 말로는 자업자득, 자승자박인 것을.
덱 맨 위의 카드가 마법 카드 [패 좌절]이라는 것을 확인한 댄디는, 자신의 패에서 효과를 발동했던 몬스터 카드, [SPYRAL-댄디]를 필드 위에 특수 소환하였다.
댄디가 듀얼 디스크에 [SPYRAL-댄디] 카드를 꽂아넣자, 솔리드 비전과 함께 댄디와 똑같이 생긴 멀끔한 정장을 차려입고, 나선 모양 헤어스타일을 가진 몬스터, [SPYRAL-댄디]가 모습을 드러냈다.
댄디의 필드 위에 댄디와 똑같이 생긴 몬스터, [SPYRAL-댄디]가 모습을 드러내자, 똑같이 생긴 사람이 둘이나 있다는 것이 당황스러웠는지,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난 두 명의 댄디를 번갈아 쳐다보는 [암흑 날개] 조직원.
이후 댄디는 방금 전 [암흑 날개] 조직원이 발동한 [패 좌절]의 효과로 묘지에 보냈던 [SPYRAL MISSION-구출]의 효과를 발동해, 패에 있던 [스파이랄] 몬스터, [SPYRAL-지니어스]를 필드 위에 특수 소환하였고, 댄디의 필드 위에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연구원의 모습을 한 몬스터, [SPYRAL-지니어스]가 모습을 드러내자, 댄디는 특수 소환된 [지니어스]의 효과를 발동해 덱에 있던 [스파이랄 기어] 몬스터, [SPYRAL GEAR-드론] 카드를 패에 추가하였다.
이후 [스파이랄] 덱 특유의 긴 전개 끝에 완벽한 필드를 구축한 댄디는, 이제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욕한 대가를 치를 시간이라 말하며, 자신의 눈 앞에 서 있는 [암흑 날개] 조직원에게 게임 오버라는 단어를 말하며 자신의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는 제스처를 취했다.
현재 댄디의 필드 위에는 다음과 같은 몬스터들이 존재한다.
오른쪽 엑스트라 몬스터 존에 있는 몬스터는, 동일한 체인 상에서 1번, 자신의 공격력을 800 포인트 내리는 것으로, 상대가 발동한 몬스터의 효과를 무효로 하는 링크 몬스터, [소명의 신궁-아폴로우사(공격력 3200)].
[아폴로우사]가 가리키는 링크 마커 중 아래(↓) 방향에 존재하고 있는 몬스터는, 자신과 상호 링크를 잇고 있는 몬스터 수에 따라 3가지의 효과를 얻는 링크 몬스터, [트라이게이트 위저드].
[트라이게이트 위저드]가 가리키는 링크 마커 중 왼쪽 방향(←)에 존재하고 있는 몬스터는, 몬스터 존에 존재하는 한 필드 위에 특수 소환된 몬스터는 링크 상태가 아니면 효과를 발동할 수 없다는 강력한 락 효과를 가진 링크 몬스터, [트로이메어 그리폰].
[트로이메어 그리폰]이 가리키고 있는 링크 마커 왼쪽 방향(←)에 존재하고 있는 링크 몬스터는, 상호 링크 상태인 몬스터들에게 전투 파괴 면역 효과를 부여하는 효과를 가진 링크 몬스터, [트로이메어 피닉스].
그리고 [트로이메어 피닉스]의 위쪽 부분, 원래대로라면 [암흑 날개] 조직원이 사용해야 하는 엑스트라 몬스터 존에 존재하고 있는 링크 몬스터는, 바로 [스파이랄] 덱의 핵심 카드이자, 1턴에 1번 카드의 종류를 선언하고, 상대 덱 맨 위에 있는 카드가 선언한 종류의 카드일 경우, 자신의 덱 또는 묘지에 있는 [스파이랄] 몬스터 1장을 골라, 패에 넣거나 이 카드의 링크 앞이 되는 자신 필드 위에 특수 소환하는 효과를 가진 링크 몬스터, [SPYRAL-더 더블 헬릭스].
이 정도만 되어도 꽤나 강력한 필드가 완성되어 있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지만, 현재 댄디의 필드 위에는 한 마리의 링크 몬스터가 더 존재하고 있다.
바로 링크 소환에 성공했을 경우 패를 1장 버리고 상대의 필드 위에 있는 카드 1장을 대상으로 지정해, 대상이 된 카드를 주인의 덱으로 되돌리며, 자신의 드로우 페이즈에 덱에서 드로우할 수 있는 카드의 수를, 상호 링크 상태인 [트로이메어] 몬스터의 종류만큼으로 늘릴 수 있는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링크 몬스터, [트로이메어 유니콘].
[트로이메어 유니콘]은 현재 [트라이게이트 위저드]와 상호 링크 중인 상태.
엑스트라 링크라는 기막힌 전술을 사용해 이 어마무시한 필드를 이루어 낸 댄디는, 자신의 눈 앞에 서서 멍 하니 자신의 전개를 바라보고만 있던 [암흑 날개] 조직원에게, 이제 넌 차가운 감옥에 들어가서 죗값을 치루게 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는 제스처와 함께 THE END라는 단어를 선언하였다.
"그럼 이제 감옥으로 들어갈 시간이다, 건방진 [암흑 날개] 녀석!"
"저 필드는 대체...?!"
"[인벨즈 그레즈]는 [트라이게이트 위저드]의 효과로 제외되었으니, 이제 널 지켜줄 카드는 한 장도 없어! 배틀 페이즈! 모든 몬스터로 총 공격! 이 듀얼은 여기서 THE END다!!!"
"아, 안돼!!!"
"내 멋진 헤어스타일을 욕한 녀석은 그게 누가 됐든 용서 못 해! 가자, 친구들아!!! FINAL BLOW다!!!"
"오오!!!!"
"이-히히힝!!!"
"쿠아아아!!!!"
"으, 으아아악!!!!"
댄디의 필드 위에 모습을 드러낸 링크 몬스터들이 [암흑 날개] 조직원을 향해 총 공격을 가하자, 강력한 몬스터들의 맹공에 속절없이 휩쓸리며 필드 위에 쓰러지는 [암흑 날개] 조직원.
댄디의 데뷔 듀얼은 이렇게 화려하게 끝이 났고, 다른 곳에서 [암흑 날개] 조직원들을 체포하느라 댄디가 있는 곳에 뒤늦게 도착한 후우리는, 필드 위에 대(大) 자 자세를 취하며 쓰러져 있는 [암흑 날개] 조직원의 모습을 보자, 직접 보지는 않았어도 왠지 듀얼 과정이 두 눈에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다며, 댄디의 헤어스타일을 용수철 머리라고 말한 [암흑 날개] 조직원을 향해 불쌍하다는 눈빛을 보내 주었다.
댄디와 후우리는 필드 위에 쓰러진 [암흑 날개] 조직원을 체포해 [시큐리티 포스] 우주 본부로 이송하였고, 같은 시각에 다른 듀얼리스트들에게 모두 제압당한 약 19명의 [암흑 날개] 조직원들은 모두 이들과 맞붙은 듀얼리스트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시큐리티 포스] 및 트와일라잇 시티 경찰들에게 모두 체포되어 교도소로 이송되었다.
리나 시티 쪽에 파견된 [암흑 날개] 조직원들 역시 뭘 해 보지도 못 하고 영웅들에게 제압당해 경찰 대원들에게 체포되었고, 이렇게 하여 [암흑 날개]는 또 다시 세력 약화를 겪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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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편 연재 완료!
이번 편에선 시큐리티 포스에 신입 대원으로 입사한 댄디의 듀얼을 써 보았습니다!
근데 시간에 쫓기기도 하고, [스파이랄] 덱이 가지고 있는 그 특유의 긴 전개를 글로 다 쓸 자신이 없어서, 제 마음 속에 존재하고 있는 킹 크림슨과 계시말소를 사용해, 중간 과정을 생략하고 댄디의 필드 최대 고점이 기록된 결과만 남겼습니다.
스파이랄 덱... 무셔...
그리고 어느 유저 분께서 써 주신 외전에 나온 댄디에게, 제가 한 가지 덧붙인 설정이 있습니다.
바로 죠죠 4부 죠스케처럼 자신의 헤어스타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욕하거나 놀리는 말을 들으면 눈이 홰까닥 뒤집힌다는 설정.
원래는 예전에 출연시켰던 단역 듀얼리스트, 조일영에게 이 설정을 부여해 줄 생각이었으나, 일영이는 본편에 언제 등장할 지 모르는 단역 듀얼리스트이고, 또 자기 헤어스타일을 가지고 욕하는 말을 들으면 눈이 홰까닥 하고 뒤집어지는 성격은 댄디에게 더 잘 어울릴 것 같아, 댄디에게 이 설정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편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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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말소! 킹 크림슨! 전개 과정을 생략하고 필드 결과만 보여준다! 하급 조직원 포지션에 있는 이상 암흑 날개 조직원들은 픽픽 쓰러질 운명입니다...ㅠㅠ | 23.04.23 23: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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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디가 온갖 폼을 다 잡으면 거기에 후우리가 태클을 건다... 이거 괜찮은 콤비가 될 것 같은데요?? | 23.04.24 00:1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