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윙 싱크로 드래곤으로, [어둠 제왕 딜그]를 공격!!! 열풍의 크리스탈로스 엣지!!!!"
"크아아아!!!!"
트와일라잇 시티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녹색 포니테일 머리를 하고 있는 귀여운 외모를 가진 미소녀와, [암흑 날개] 소속이라는 증표인 검은 로브를 두른 남성의 듀얼.
라이프 포인트 차이는 6000 대 3000으로, 녹색 포니테일 머리를 한 소녀 쪽이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녹색 포니테일 미소녀와 맞붙은 [암흑 날개] 조직원은, 현재 세트 카드도 패도 가지고 있지 않고, 필드 위에는 [어둠 제왕 딜그]만이 공격 표시로 외롭게 서 있을 뿐.
[암흑 날개] 조직원이 필드 위에 소환한 [어둠 제왕 딜그]는 레벨 6의 몬스터이기에 [크리스탈윙 싱크로 드래곤]의 공격력 상승 효과를 발동하기 위한 몬스터 범위에 들어간다.
따라서 녹색 포니테일 미소녀가 배틀 페이즈에 [크리스탈윙 싱크로 드래곤]으로 [어둠 제왕 딜그]를 공격하면, [딜그]가 가지고 있는 공격력인 2400이라는 수치가 [크리스탈윙 싱크로 드래곤]의 공격력에 가산되어, [어둠 제왕 딜그]를 공격하는 [크리스탈윙 싱크로 드래곤]의 공격력은 5400이라는 어마무시한 수치를 찍게 된다.
이 대형 몬스터 급 공격력을 찍은 [크리스탈윙 싱크로 드래곤]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은 [암흑 날개] 조직원은, [크리스탈윙 싱크로 드래곤]이 발산하는 화사하고 강렬한 빛에 휩싸여 필드에서 멀리 나가 떨어져 버렸다.
그렇게 이 듀얼에서 승리한 듀얼리스트는, 바로 녹색 포니테일 머리를 한 귀여운 외모를 가진 미소녀, 윈.
윈은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마법 중 하나인 속박 마법을 사용해 [암흑 날개] 조직원을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윈의 속박 마법에 걸린 [암흑 날개] 조직원은 인상을 찡그리며 분함을 감추지 못 하였다.
윈에게 제압된 [암흑 날개] 조직원은 이내 윈의 신고를 듣고 출동한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에게 넘겨져 교도소로 이송되었다.
윈이 [암흑 날개] 조직원을 제압하고, 자신이 제압한 조직원을 [시큐리티 포스]에게 넘긴 그 시각.
윈이 있는 장소와는 다른 장소에서 [암흑 날개] 조직원과 듀얼을 벌이는 듀얼리스트가 있었다.
바로 불꽃처럼 타오르는 진홍색 숏컷을 휘날리는 미소녀, 히타.
히타는 [암흑 날개] 조직원이 사용하는 [인벨즈] 덱을 상대로 [볼캐닉] 덱을 사용해 그에게 효과 데미지와 전투 데미지를 조금씩 누적시켜 갔고, 반대로 [암흑 날개] 조직원은 히타의 라이프 포인트에 단 1포인트의 데미지도 주지 못하고 그대로 히타의 정열적인 듀얼 페이스에 말려들어, 패배라는 운명의 길을 향해 조금씩 걸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다면 [암흑 날개] 조직원은 대체 무슨 이유로 히타의 라이프 포인트에 단 1포인트의 데미지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그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암흑 날개] 조직원이 손에 쥐고 있는 카드들을 살펴보자.
히타와 듀얼을 벌이고 있는 조직원이 쥐고 있는 카드들은 다음과 같았다.
[인벨즈 마디스] 3장, [인벨즈 그레즈] 2장, [인벨즈 기라파] 1장.
손에 쥐고 있는 여섯 장의 카드는 모두 레벨 4가 넘어가는 중~상급 몬스터들로, 이 몬스터들을 필드에 꺼내 놓으려면 다른 카드의 효과로 특수 소환을 하거나, 아니면 필드 위에 나와 있는 몬스터를 릴리스하고 어드밴스 소환해야 한다.
하지만 히타와 듀얼을 하고 있는 [암흑 날개] 조직원의 필드 위에는, 몬스터가 단 한 마리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
패에 쥐고 있는 몬스터를 꺼내려면 특수 소환을 하거나 어드밴스 소환을 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그 두 가지 모두 현재 조직원의 상황으로는 조건이 맞지 않는다.
듀얼 몬스터즈에선 이런 패를 잡은 상황을 단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패가 말렸다. 그것도 아주 지독하게.
마치 어느 세계에서 하노이의 기사 단원과 브레이브 맥스가 펼쳤던 듀얼이 떠오르는 장면이지만, 그 듀얼에서 펼쳐졌던 장면들과는 다른 점이 존재하고 있다.
하노이의 기사와 브레이브 맥스는 서로 패가 말린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두 사람 모두가 "정말 완벽한 패군!"이라 말하며 말림패를 잡지 않은 척 허세를 부렸지만, 현재 이 듀얼에선 [암흑 날개] 조직원 한 사람만이 이 지독한 패 말림 현상에 걸려버린 상황.
이 지독한 패 말림 현상에 걸려버린 [암흑 날개] 조직원은, 오늘 끗발이 영 좋지 않은 자신의 운을 탓하기 시작했다.
'젠장, 이게 뭐야! 턴이 지나면 이 말린 패가 어떻게든 해결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패가 더 안 좋아지고 있잖아!'
"뭐야? 듀얼 시작할 때부터 기세등등하게 선공을 가져가더니, 카드도 안 꺼내고 뭐 하는 건데?"
"다, 닥쳐! 이제 꺼낼 거라고!"
[암흑 날개] 조직원이 여섯 번째 턴까지 필드 위에 카드를 꺼내지 않자, 저 녀석이 대체 왜 저러고 있는 것인가 싶어 이 듀얼에서 선공을 가져간 [암흑 날개] 조직원을 향해 카드 안 꺼낼 거냐고 말하는 히타.
[암흑 날개] 조직원은 자신의 패가 말렸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꽥 소리를 질렀으나, 현재 [암흑 날개] 조직원이 패에 쥐고 있는 카드들은 모두 필드 위에 꺼낼 수 없는 중~상급 몬스터들 뿐이다.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어떻게든 허세를 부려 보는 [암흑 날개] 조직원이었지만, 손에 쥐고 있는 카드들을 보고 이리저리 요동치는 눈동자와, 지독한 말림패를 잡아버린 영향으로 이마에서 삐질삐질 흐르는 식은 땀은 감출 수 없었다.
[암흑 날개] 조직원이 식은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는 모습을 목격한 히타는, 이내 음흉한 분위기가 담긴 미소를 입가에 띄우며, 자신의 눈 앞에서 자신과 듀얼을 하고 있는 [암흑 날개] 조직원을 향해, 지금 네가 필드 위에 몬스터도, 마법도, 함정도 꺼내지 않는 이유는, 바로 현재 네가 쥐고 있는 패가 지독하게 말려서 그런 것 아니냐며 날카로운 추리력을 선보였다.
히타의 날카롭고 예리한 추리를 들은 [암흑 날개] 조직원은, 히타의 추리에 마치 찔리는 것이 있는 사람과 같은 격한 반응을 보였고, 자신의 추리를 들은 조직원이 격한 반응을 보이는 모습을 본 히타는, 대체 덱을 어떻게 짰길래 패가 그리 지독하게 말린 거냐며, 마치 평소 능글맞게 사람을 놀려대는 알베르처럼, 지독한 말림패를 잡아버린 [암흑 날개] 조직원을 향해 능글맞은 놀림을 선사해 주었다.
히타의 놀림을 들은 [암흑 날개] 조직원은 속에서 열이 부글부글 끓어 올랐지만, 그가 이렇게 열을 올린다고 해도 현재 가지고 있는 카드들로는 뭘 할 수도 없는 상황.
결국 듀얼은 지독한 말림패를 잡아버린 [암흑 날개] 조직원이 뭘 해 보지도 못하고 히타에게 아주 무난하게(?) 패배하였고, 같은 시각 다른 곳에서 [암흑 날개] 조직원과 듀얼을 벌이고 있던 녹색 포니테일 머리를 한 어여쁜 외모를 가진 미소녀, 윈다 역시 [암흑 날개] 조직원을 상대로 엄청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현재 윈다의 필드 위에는 [크리스탈윙 싱크로 드래곤], [플뢰르 드 바로네스], [성풍랑 울프라이에]와 같은 대형 몬스터는 물론, [다이가스타 스피어드]라는 매우 듬직한 싱크로 몬스터도 갖춰져 있는 상황.
그녀를 상대하는 [암흑 날개] 조직원의 필드 위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효과 덕분에 듀얼 몬스터즈 금지 카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융합 몬스터, [티아라멘츠 키토칼로스]가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암흑 날개] 조직원이 소환한 [티아라멘츠 키토칼로스]는 융합 소환에 성공해 효과를 발동하자마자 윈다가 필드 위에 세트해 두었던 고성능 함정 카드, [무한포영]에 걸려드는 바람에 꼼짝 없이 효과가 무효화되어 있는 상황.
[암흑 날개] 조직원이 꺼낸 [티아라멘츠 키토칼로스]는, 윈다가 발동한 [무한포영]에 걸리는 바람에 말 그대로 허수아비 신세가 되어 있었다.
[암흑 날개] 조직원은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금지 카드를 전부 다 동원했는데 왜 자신이 지는 거냐며 열을 올렸고,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암흑 날개] 조직원을 향해, 윈다는 아주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다.
"잘 들어. 모름지기 듀얼리스트라면, 자신이 가진 카드들로 구성한 덱을 사용해 상대에게 맞서야 해. 하지만 지금 네가 다루고 있는 덱에선, 너라는 사람의 분위기 따윈 일체 느껴지지 않아! 진정한 듀얼리스트들은 네가 사용하고 있는 금지된 카드들의 성능에만 기대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완성한 덱을 가지고, 오로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듀얼을 상대에게 부딪힌다고!"
"닥쳐!!! 네가 뭘 안다고 함부로 지껄여!!!"
"하긴, 너처럼 악을 숭배하는 광신도에게, 듀얼리스트의 뜨겁게 타오르는 투지 같은 건 존재하지 않겠지. 그럼 슬슬 끝내볼까! [크리스탈윙 싱크로 드래곤]으로, [티아라멘츠 키토칼로스]를 공격!!!"
"크아아아!!!"
"젠장! 막을 수 있는 카드가...!!!"
"듀얼리스트로써의 긍지를 저버리고, 사악한 힘에 취해 금단의 힘을 건드린 저 자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줘! 열풍의 크리스탈로스 엣지!!!"
"크아아아!!!!"
"자, 잠깐!!!"
"각오해! 사악한 힘을 숭배하는 광신도에게, 죄를 헤아릴 시간 따윈 없을 테니까! 가라, [크리스탈윙 싱크로 드래곤]!!!!"
"으, 으아아악!!!!"
[암흑 날개] 조직원의 필드 위에 홀로 외롭게 서 있는 [티아라멘츠 키토칼로스]를 향해, [크리스탈윙 싱크로 드래곤]이 투명하게 빛나는 날개를 빛내며 거칠게 날아 오르자, [크리스탈윙 싱크로 드래곤]이 내뿜는 빛에 의해 힘 없이 파괴되어 버리는 [티아라멘츠 키토칼로스].
[암흑 날개] 조직원의 필드 위에 있던 [키토칼로스]가 [크리스탈윙]에게 힘 없이 파괴되자, 윈다의 필드 위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몬스터들은, 자신의 눈 앞에 서 있는 사악한 힘을 숭배하는 광신도를 향해 일제히 달리기 시작하였다.
[성풍랑 울프라이에]의 발톱 공격을 시작으로, [플뢰르 드 바로네스]의 검격이 뒤를 이었고, [다이가스타 스피어드]가 불어 일으킨 폭풍이 필드를 휩쓸고 지나가자, 필드 위에는 윈다의 싱크로 몬스터들의 공격을 받고 아스팔트 길 위에 대 자로 뻗은 [암흑 날개] 조직원의 모습이 보였다.
윈다와 듀얼을 하던 [암흑 날개] 조직원도 윈다의 속박 마법으로 인해 그대로 제압당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시큐리티 포스]에게 체포되어 교도소로 향하는 길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윈다 쪽도 듀얼이 모두 정리된 상황이니, 이제 다른 정령들을 살펴 보도록 하자.
강인한 포스를 풍기는 여전사들, [아마조네스] 덱을 다루는 아우스와, 우주의 힘을 몸에 간직한 이들, [갤럭시] 덱을 다루는 라이나는 자신들의 눈 앞에 나타난 두 명의 [암흑 날개] 조직원을 태그 듀얼로 가볍게 제압한 뒤 [시큐리티 포스]에게 두 사람을 넘겼고, 어둠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마족들, [암흑계] 덱을 다루는 달크와, 우주의 힘을 가지고 있는 곰 형태의 로봇들이 포진되어 있는 [베어루크티] 덱을 다루는 에리아 역시, 자신들의 눈 앞에 나타난 [암흑 날개] 조직원 두 사람을 태그 듀얼로 가볍게 제압한 뒤 [시큐리티 포스]에게 이들을 넘기며,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힘과 끈끈한 협동심을 [암흑 날개] 조직원들에게 자랑하였다.
트와일라잇 시티 쪽에 파견된 [암흑 날개] 조직원들은 대부분 윈다와 령사 팀에게 제압되어 [시큐리티 포스]에게 넘겨진 상황.
윈다와 령사 팀을 마주하지 않은 [암흑 날개] 조직원들은, 이들 입장에선 매우 재수 없이 하림 일행에게 걸리는 바람에 그들과 듀얼을 해야 했고, 리나 시티 쪽에 파견된 조직원들도 트와일라잇 시티에서 하림 일행을 만난 조직원들과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트와일라잇 시티 쪽에 파견된 조직원들은 그나마 [암흑 날개]에게 정보가 덜 알려진 하림 일행을 만난 덕에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었으나, 리나 시티 쪽에 파견된 조직원들은 트와일라잇 시티 쪽에 파견된 조직원들보다 훨씬 더 재수 없는, 아니, 어쩌면 [암흑 날개] 조직원들 입장에선 최악 중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는 상황이었다.
리나 시티 쪽에 파견된 조직원들을 상대하는 듀얼리스트들은, 2년 전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와 그를 추종하는 광신도 집단, [애프터라이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영웅"이라는 칭호를 달고 있는 듀얼리스트들.
그들 틈에 깍두기로 샬롯이 끼어 있기는 했지만, 샬롯을 빼면 이들 모두 어둠의 신과 [애프터라이프]를 상대한 경험 덕에 [암흑 날개]를 상대하는 것은 수월한 상황.
"영웅"들을 맞닥뜨리게 된 [암흑 날개] 조직원들은, 이들의 화려한 듀얼 택틱스에 완전히 압도되어 쓰라린 패배를 맛봐야 했고, 리나 시티에 파견된 [암흑 날개] 조직원들은, 리나 시티에 거주하고 있는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은 듀얼리스트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시큐리티 포스]에게 체포당하는 신세를 겪어야 했다.
"[메테오니스-드라이트론=DRA]로, 다이렉트 어택!!!" (브레이크)
"자, 그럼 오랜만에 신나게 쏴 볼까!!! 목표 조준! 발사!!!"
"으아아악!!!!"
"가자, [승영]! [바로네스]! 다이렉트 어택!!!" (스트)
"분부대로!!!"
"으아악!!!!"
"[스노루]! [엠펜]! 저 녀석들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 다이렉트 어택!!!" (알리시)
"우와아아악!!!"
"[사로스]! [파이널 시그마]! 저 녀석들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 줘!!!" (인제)
"알겠습니다!"
"임무, 실행한다!"
"으악!!!!"
"자, 달려라! [라이트닝마스터]들아!!! 다이렉트 어택!!!" (루카스)
"이, 이봐! 그거 교통사고에 뺑소니잖아!!! 그 차들 때문에 내 뼈 다 아작나면 책임 질 거야?!"
"억울하면 손해 배상 청구에 보험 처리라도 하시던가! 가라, [라이트닝마스터]!!!"
"으, 으아아악!!!"
"자, 그럼 오랜만에 신나게 쏴 볼까!!! [저거노트 리베], 탄환 장전!!! 발사!!!" (에스트렐라[30세])
"우, 우와아악!!!"
"부탁합니다, [샤를] 대제이시여!" (샬롯)
"간다!!!"
"내가 저런 느끼하게 생긴 녀석한테 지다니, 이건 말도 안 돼!!!! 으아아악!!!!"
"가라, [푸른 눈의 백룡]들아!!! 멸망의 트리플 버스트 스트림!!!!"
"크아아아!!!!"
"으아아아악!!!"
"그럼 슬슬 마무리를 해 보실까? [사이버 다크 엔드 드래곤]! 저 건방진 잡졸 녀석에게 직접 공격이다!!!"
"배신자 주제에 누구더러 잡졸이라는 거야?!"
"왜? 그럼 찌끄레기라고 불러줄까? 아님 개뼉다구?"
"저 건방진 배신자 X이...!!!!"
"자, 됐고! 이제 [사이버 다크 엔드]의 공격이나 쳐 맞으셔!"
"으아아악!!!!"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은 듀얼리스트들은 자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 리나 시티에 파견된 [암흑 날개] 조직원들을 손쉽게 제압하였고, 리나 시티에서도 [암흑 날개] 조직원들이 [시큐리티 포스]에게 넘겨지는 것을 비밀 아지트에서 수정 구슬을 통해 실시간으로 지켜본 다섯 명의 장로들은, 저들은 계속 기세등등해지며 세력을 불려 나가고 있는데, 자기들은 계속해서 세력이 줄어들기만 하고 있다며 한탄을 금치 못했다.
[암흑 날개] 조직원들이 하나 둘씩 제압 당하며 [시큐리티 포스]를 포함한 경찰 연합에게 넘겨지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는 사람은 [암흑 날개]의 장로들만이 아니었으니.
[암흑 날개]의 높은 자리에 위치한 장로들과는 다른 장소에서, [암흑 날개] 조직원들이 경찰 연합에게 제압당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이들이 있었다.
그들의 정체는 바로, 한 때 [암흑 날개]의 에이스라고 불리며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던 "깃털"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었던 세 사람.
케스퍼, 에리카, 라이카는 하림과 청월을 놓친 뒤, 운이 지지리도 따라주지 않아 주어지는 임무도 번번이 실패해, 이들의 실패를 참고 참던 장로들의 분노로 인해 "깃털"이라는 칭호도 박탈당하고, 보통 [암흑 날개] 조직원과 같은 하급 단원 신세로 전락해, 다른 조직원들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밖으로 나갈 때마다, 이 세 사람은 그동안 자신들에게 주어진 임무에서 번번이 허탕만 치고 돌아오며 쌓인 업보로 인해, 지금은 루나 시티에 위치한 [암흑 날개]의 비밀 아지트를 지키는 경비견과 같은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쳇, 우리 꼴이 이게 뭐람. 임무에서 매번 실패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던 "깃털" 칭호도 우리한테서 박탈되니까 바로 폐지되고, 지금은 이렇게 비밀 기지나 지키는 개 신세라니." (케스퍼)
"그러게 말이야. 한 땐 [암흑 날개]의 에이스 조직원, "깃털"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우리인데, 대접이 너무 박한 거 아냐?" (에리카)
"하... 그 때 내가 그 건방진 꼬마 놈들을 잡아다 기지로 끌고 왔어야 했는데...!!!" (라이카)
한 때 [암흑 날개]의 간부진, "깃털"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었던 케스퍼, 에리카, 라이카 3인방은, 자신들이 아지트 경비견으로 전락하게 된 경위를 되짚으며, 땅이 꺼질 것처럼 한숨을 푹푹 쉬었다.
이들은 [암흑 날개]의 비밀 아지트만 지키고 있는 경비견 신세가 되어버린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하고 있었고, 어느새 2년 전 자신들이 모시던 사악한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를 향한 맹목적이고 열정적인 신앙심도, 이들의 마음 속에선 이미 사라져 버린 지 오래였다.
신앙심이고 뭐고 다 내팽개쳐버린 이들은, 현재 자신들이 머무르고 [암흑 날개]의 비밀 아지트 위치와 함께, [암흑 날개] 아지트를 지키는 동안 [암흑 날개]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정보들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며, 이렇게 아지트만 지키는 경비견 신세로 지내다 죽을 바엔 차라리 경찰 연합에게 항복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3인방의 마음 속에는 이제 [암흑 날개]고 뭐고 다 망해버렸으면 좋겠다는 염세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고, 이들은 장로들과 조직원들이 자신들에겐 작은 먼지 한 톨만큼의 신경도 쏟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해, 장로들과 조직원들 몰래 [암흑 날개]가 가지고 있는, 리스가 연구하고 있는 것들을 적은 매우 중요한 정보들부터, 장로들과 조직원들의 일과 시간과 평소 습관 같은 사소한 정보까지 하나도 빠짐 없이 전부 다 챙기고, 이들 몰래 비밀 아지트를 빠져나와 경찰 연합이 상시 경계 근무를 서고 있는 황혼의 도시, 트와일라잇 시티를 향해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트와일라잇 시티에 모습을 드러낸 3인방을 목격한 경찰 연합 대원들은 화들짝 놀라며 이들에게 듀얼 디스크를 겨누었고, 3인방 대표로 케스퍼가 양 손에 쥐고 있는 백기를 흔들며, 자신들은 [암흑 날개]에 대한 모든 정보들을 가지고 [시큐리티 포스]에게 자수해 광명을 찾으러 왔다고 말하였다.
케스퍼가 무조건 항복 선언과 함께 현재 [암흑 날개]에 대한 모든 정보들을 넘기겠다고 하며 백기를 흔들자, 반신반의한 표정을 지으며 이들에게 수갑을 채우는 경찰 연합 대원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하림과 청월 커플은, 한 때 자신들과 만나 듀얼을 벌인 적이 있던 케스퍼, 에리카, 라이카가 경찰 연합 대원들에게 순순히 체포되는 모습을 보자, 혹시 저들에게 무슨 나쁜 꿍꿍이라도 있는 거 아니냐는 생각으로 경찰 연합에게 연행되는 3인방을 향해 다가갔다.
"너희들은...?!" (림)
"뭐야, 예전에 만났던 꼬마들 아냐?" (케스퍼)
"너희들, 이번엔 또 무슨 속셈을 가지고 여기 나타난 거야?!" (청월)
"말 한 번 야박하게 하네. 지금 우리 손목에 수갑 채워져 있는 거 안 보여?" (에리카)
"우린 지금의 [암흑 날개]에게 질릴 대로 질렸어. 어둠의 신을 향한 신앙심이고 뭐고 다 갖다 버린 지 오래라고." (라이카)
"당신들이랑 당신네들 조직이 저지른 짓들을 수 없이 봐 온 우리가, 그 말을 순순히 믿을 것 같아?!"
"맞아! 특히 난 거기 덩치 큰 당신한테 두 번이나 죽을 뻔 했는데, 그 말을 믿으라고?!"
"그래, 믿든지 말든지 맘대로 해라. 우린 이제 [시큐리티 포스]한테 자수하려 가련다."
하림과 청월이 한 때 [암흑 날개]의 중책을 맡고 있던 "깃털" 3인방의 말에 강한 불신을 보이자, 그 모습을 본 라이카는 너희들이 믿든 말든 그건 자유라 말하면서, 케스퍼와 에리카, 그리고 자신은 [암흑 날개]의 비밀 아지트를 지키는 경비견으로 살다가 늙어 죽느니, 차라리 교도소에서 지내는 쪽이 마음 편할 것 같다며, 자신들에게서 신뢰를 거두고 찬밥 취급만 일삼는 [암흑 날개]를 저주하며 경찰 연합이 트와일라잇 시티에 배치한 호송차 안으로 이송되었다.
"깃털" 3인방을 태운 호송차가 [시큐리티 포스]가 근무하고 있는 곳을 향해 출발하자, 3인방을 태운 호송차가 멀어지는 것을 바라보며 반신반의해하는 표정을 짓는 하림과 청월 커플.
한 때 [암흑 날개]의 "깃털"이라고 불렸던 [암흑 날개]의 전 조직원. 케스퍼, 에리카, 라이카.
3인방의 자수가 만들어낼 이 작은 날갯짓은, 과연 어떤 거센 폭풍을 몰고 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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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편 연재 완료!!!
이번 편에선 트와일라잇 시티와 리나 시티에서 활약하는 듀얼리스트들과 정령들이 듀얼을 벌이는 장면, 그리고 X3편 이후로 아예 나가리 및 아지트 지키는 경비견 신세가 되어버린 케스퍼&에리카&라이카 3인방이 [암흑 날개]에 관련된 모든 정보들을 빼돌리고 경찰 연합에게 무조건 항복을 외치며 백기를 흔드는 에피소드를 적어 보았습니다.
과연 이 3인방이 행한 이 작은 행동이, 암흑 날개 쪽에 큰 폭풍을 몰고 올 수 있을 지...
그리고 여담이지만, 아마 암흑 날개는 이 3인방이 어딜 가든 뭘 하든 신경 안 쓰고 자기들 할 거 다 할 것 같습니다.
암흑 날개 애들은 얘네 세 명 없어졌다고 호들갑 떨 인물들이 아니니까요. 오히려 골치 아픈 혹덩이, 애물단지, 식충이들 떼어 버려서 잘 됐다고 할 사람들입니다. (웃음)
그러면 이상으로 이번 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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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여기서 전력이 더 약해지지만 않으면 다행일 것 같은데요...?? | 23.04.23 18: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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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이 주인공을 맛깔나게 깨부수고 시련을 안겨주는 것이 악역의 로망이건만! | 23.04.23 18: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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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급 단원 나부랭탱이는 이정도면 충분하다는 능욕의 메세지가 아닐까요(?) | 23.04.23 19: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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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크는 에리아랑 같이 태그 짜서 조직원들 제압했습니다! | 23.04.23 19: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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