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리나 시티에서의 시간을 보낸 하림은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학교에 등교해 학생의 의무를 수행했다.
오전 수업 시간이 끝나고 점심 시간,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학교 안에 비치된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던 도중, 황혼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정유민이라는 여학생에게서 연심을 고백하는 편지를 받게 된다.
유민의 마음을 정중하게 거절한 하림은, 자신의 뒤에 서 있던 청월이 뿜어내는 열기와 냉기가 교차하는 아우라에 목숨이 위협받을 뻔 했다.
그렇게 오후 수업 시간과 종례까지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려는 하림의 눈에, 황혼 중학교 교문 앞에서 가만히 서 있기만 하는 황혼 초등학교 5학년 학생, 정하민의 고민을 들어주게 된다.
하민이 전설의 듀얼리스트 중 한 사람이자 링크 브레인즈의 영웅 중 한 사람이기도 한 카리스마 듀얼리스트, 고강철을 동경해 구축했다는 [강귀] 덱을 본 하림은, 범용 카드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단 한 장도 없는, 오로지 [강귀] 카드만 들어 있는 하민의 덱에 말을 잇지 못하고, 하민의 덱을 어떻게든 개수해 줘야 겠다고 생각한다.
마침 그 광경을 본 청월 역시 하림에게서 사정을 전해듣고, 하민이 짠 [강귀] 덱을 본 순간, 단호한 투로 이런 덱으로는 절대 듀얼에서 이기지 못 한다고 하였고, 하림은 범용 카드를 구하기 위해 하민과 같이 청월의 집을 방문하기로 한다.
그렇게 하여 하민의 [강귀] 덱에 넣을 범용 카드들을 구하기 위해 청월의 집으로 발걸음을 움직이는 하림, 청월, 하민.
과연 이 세 사람은, [강귀] 덱에 넣을 범용 카드들을 무사히 구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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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중학교에서 평범한 사람의 걸음걸이로 약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거리에 위치한 청월의 집.
지금 이 곳에 선 하림은,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지 못하고, 그저 감탄사만 내뱉고 있었다.
하얀색과 하늘색, 연두색이 조화를 자랑하는 벽과, 깔끔한 외형이지만 그 안에서 화려함과 위압감을 뿜어내는 디자인을 자랑하는 단독주택.
이 기가 막힌 광경을 두 눈으로 목격한 하림은, 자신의 여자친구가 이런 화려한 집에 사는 부잣집 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갑자기 청월에게서 눈부신 빛이 반짝이는 것을 보게 되었다.
원래도 다재다능한 미소녀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청월이 현재 살고 있는 집이 이런 깔끔하고 화려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단독주택이었을 줄이야.
청월이 반짝이고 있는 빛에 매료된 하림은, 청월이 자신의 이마에 딱밤을 살짝 먹이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여기 온 이유를 다시 떠올렸다.
하림과 하민이 청월의 집에 찾아온 이유는, 바로 하민이 사용하고 있는 [강귀] 덱에 넣을 범용 카드를 구하기 위한 것.
그 사실을 다시금 인지한 하림은, 바들바들 떨리는 손가락을 들어, 조심스럽게 청월의 집 문에 설치된 초인종을 눌렀다.
"딩동-."
"누구세요?"
하림이 초인종을 누르자 집 안에서 들려오는 어느 여인의 목소리.
목소리를 듣자마자 목소리의 주인공을 알고 있는 청월은 싱긋 미소를 띄웠고, 집 안에서 들려온 목소리의 주인공을 단번에 파악한 하림은, 떨리는 마음으로 청월과 하민, 두 사람과 함께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청월의 집 안에 입성하였다.
집 안으로 들어서자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는 화려한 집 내부에 압도되어 입을 열지 못하는 하림과 하민.
청월은 집에서 각자 업무를 보고 있던 메이드들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건넨 뒤, 집 안에서 들려온 목소리의 주인공을 보자마자 반가움 가득한 표정으로 집 안에서 나온 목소리의 주인공에게 와락 안겼다.
"언니~!!!!"
"어머나, 청월이 왔구나!"
"어서 와, 누나!"
"현월이도 있었구나! 오랜만에 우리 세 남매가 다 모였네!"
"그러게 말이야. 웬만해선 우리 세 남매가 집에 모이는 광경은 보기 힘든데." (홍월)
"근데, 작은누나. 누나 뒤에 있는 두 사람은 누구야...??" (현월)
"아, 맞다. 소개할게. 이쪽은 오늘 학교 앞에서 만난 황혼 초등학교 5학년, 정하민이라고 해."
"아, 안녕하세요..."
집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부자의 기운에 압도되어, 단 한 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있다가, 청월이 자신을 두 가족에게 소개하자 그제서야 입을 열고 고개를 숙여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하민.
하민이 인사를 마친 뒤, 현월은 자신이 사귄 친구들 외에 자신과 같은 황혼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집에 왔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졌는지 자신의 볼을 계속 꼬집었고, 홍월 역시 막내동생 현월이 가끔 데려온 친구들 외에 자신의 집에 온 황혼 초등학교 학생 하민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두 사람의 반짝이는 눈망울을 본 하민은 지레 겁을 먹고 슬금슬금 뒤로 물러났고, 언니와 동생을 진정시킨 청월은 잠시 심호흡을 한 뒤, 하민 옆에서 자기 차례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자신의 소중한 남자친구, 하림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그럼 하민이 옆에 있는 이 아이를 소개할게. 이 잘생긴 미소년이 바로, 내가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 하림이야!"
"이, 이 꽃미남 형이 누나 남자친구라고?!"
"예전에 봤을 때도 꽤 잘생겼다는 생각은 했는데, 다시 보니 우리 청월이 마음을 훔칠 정도로 잘 생겼네~"
"아, 네... 안녕하세요... 하하하..."
"하림아, 혹시 우리 청월이가 널 곤란하게 하지는 않니?"
"아뇨, 전혀요! 그런 건 전혀 없어요!"
"맞아, 언니! 우리가 얼마나 서로를 잘 대해 주는데! 그치, 림아?"
"그럼, 그럼!"
"그렇구나... 근데, 림이라니?"
"아, 림이 성이 하 씨고, 이름이 림이야! 한 글자 이름이야, 한 글자 이름!"
"앗, 그랬구나. 미안, 난 얘 이름 자체가 하림인 줄 알았네."
"저한텐 자주 있는 일이에요. 한 글자 이름을 가진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으니까, 선생님들도 제 이름 처음 보셨을 때 놀라시곤 해요."
"그렇구나."
"자, 잡담은 여기까지 하자! 오늘 우리가 여기 온 이유를 말해야지?"
"아차차... 그래야지. 하마터면 또 깜빡할 뻔 했네."
하림이 자신의 이름에 얽힌 일화를 하나 말하려고 하자, 청월의 제지로 인해 하림은 자신들이 이 곳에 찾아온 이유를 다시 되새겼다.
잠시 후, 각자 배정된 자리에 앉은 것을 확인한 청월은, 잠시 헛기침을 한 뒤 하림과 하민이 이 곳에 온 이유를 천천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청월이 침착한 목소리로 하림과 하민이 자신의 집에 찾아오게 된 자세한 사정을 설명하자, 사정을 들은 홍월과 현월 남매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어 대화를 이어 나갔다.
"그런 사정이 있었구나." (홍월)
"그래서 이 두 사람이 우리 집에 온 거구나." (현월)
"그래서 두 사람에게 부탁하고 싶은게, 우린 지금 하민이의 덱을 고칠 방법을 찾고 있어."
"웬만하면 저랑 청월이 힘만 가지고 하민이를 도와주고 싶었는데, 하민이 덱 상태가 너무 문제 투성이라서요."
"그렇구나. 그럼 하민아, 혹시 네가 새로 짰다는 [강귀] 덱을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겠니?"
"네, 여기요!"
홍월이 하민에게 새롭게 짠 [강귀] 덱을 보여달라고 부탁하자, 망설임 없이 주머니에서 자신의 [강귀] 덱을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하민.
하민이 탁자 위에 올려 놓은 [강귀] 덱을 꼼꼼하게 살펴보던 홍월과 현월은, 하민이 오로지 [강귀] 카드만 넣고 짠 [강귀] 덱을 보자, 너무 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세상에, 아무리 고강철을 동경해서 [강귀] 덱을 짰다 해도 그렇지, 범용 카드가 단 한 장도 들어있지 않고, 오로지 [강귀] 테마에 속한 카드만 잔뜩 들어간 [강귀] 덱이라니.
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하민의 [강귀] 덱 레시피를 본 홍월과 현월은, 심각한 표정으로 덱 레시피를 다시 훑어본 뒤,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입을 열었다.
"이... 이건 대체..."
"큰누나, 이거 진짜 굴러갈 수 있는 덱은 맞아...??"
"이거... 문제가 아주 심각한데..."
"혹시, 제 덱에 뭔가 문제가 있는 건가요...??"
"어. 문제가 아주 심각해." (홍월)
"범용 카드는 단 한 장도 없이, 오로지 [강귀] 카드만 넣은 [강귀] 덱이라니... 이 덱으로 듀얼에 임하게 되면, 승리는 고사하고 패배하지 않는 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해야 할 지경이야." (현월)
"여, 역시 그런가요...?!"
"이제 내가 했던 말에 담긴 뜻을 알겠지?" (청월)
"역시... 범용 카드 없이 덱을 구축하면 듀얼에서 이길 수 없군요..."
홍월과 청월, 현월 남매가 하민의 덱에 있는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자,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파악하고 고개를 숙이는 하민.
힘 없이 고개를 푹 숙인 하민을 본 홍월은, 프로 듀얼리스트의 날카로운 감각을 발동해 자리에서 일어나 어딘가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잠시 후, 자리로 돌아온 홍월의 손에 들려 있는 회색 서류가방을 보자 "저게 뭐지?"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하림과 하민, 그리고 서류가방을 조심스럽게 들고 오는 홍월을 보자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표정으로 홍월이 자리에 앉기만을 기다리는 청월과 현월 남매.
어딘가에서 서류가방을 가지고 온 홍월은 자리에 앉아 자신이 들고 온 서류가방을 열어 그 안에 있는 내용물을 보여 주었다.
홍월이 가지고 온 서류가방 안에 있는 내용물을 본 하림과 하민의 눈은, "저게 대체 뭐야?!"라고 말하며 당장이라도 바닥에 떨어질 것처럼 휘둥그레 뜨여진 모습이었고, 청월과 현월은 홍월이 저 서류가방을 꺼냈다는 건, 홍월에게 듀얼에 대한 것들을 배우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비장의 무기 중 하나를 공개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서류가방에 있는 내용물을 조심스럽게 꺼내기 시작했다.
홍월이 가지고 온 서류가방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은, 바로 시중에 물량이 많이 풀린 덕에 구하기 쉬운 편에 속하는 것부터, 시중에 물량이 많이 풀리지 않아 구하기 힘든 편에 속하는 것까지, 말 그대로 온갖 덱에 넣을 수 있는 범용 카드들이었다.
홍월의 서류가방에 들어있는 범용 카드들을 본 하민은, 웬만해선 시중에서 한 장 구하기도 힘든 카드들이 지금 자신의 눈 앞에 나와 있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지 연신 두 눈을 비비고 있었고, 하림 역시 자신의 눈 앞에 놓여 있는, 휘황찬란한 빛을 내는 범용 카드들을 보며, 마음 속으로 "홍월 선배가 프로 듀얼리스트로 뛴 시간이 이렇게 굉장하구나...!!!"라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몬스터, 마법, 함정 가리지 않고 모여 있는 범용 카드들을 보며 두 눈을 반짝이는 두 남자를 본 홍월은, 보는 사람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현재 하민의 덱 상태에 어울릴 카드들을 찾기 위해, 다시 한 번 하민의 덱을 천천히, 매우 꼼꼼하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프로 듀얼리스트의 날카로운 감각으로 포착한 하민의 덱에 어울릴 범용 카드들을 찾아 가방 안에서 카드를 고르기 시작하는 홍월.
청월과 현월 남매, 그리고 하림 역시 홍월을 도와 하민이 짠 [강귀] 덱에 어울릴 범용 카드들을 찾기 시작했다.
레벨 4 이하의 전사족을 중심으로 구축하는 덱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투입해야 하는 마법 카드, [증원]을 시작으로, 현재 하민의 [강귀] 덱에 넣을 수 있을 법한 카드들을 찾아 바쁘게 손을 움직이는 듀얼리스트들.
네 사람의 듀얼리스트가 자신을 위해 범용 카드들을 고르는 모습을 본 하민은, 여기 있는 네 사람의 듀얼리스트에게서 도움만 받을 순 없다는 생각에 자신 역시 자신의 [강귀] 덱에 어울릴 법한 카드들을 찾아 손을 바쁘게 놀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 지 모를 정도로 덱에 어울리는 카드를 탐색하던 다섯 명의 듀얼리스트들은, 자신들이 고른 범용 카드들을 보며 자신만만하게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어 대화를 시작했다.
"[강귀] 덱에 어울리는 카드라면, 역시 이 카드가 빠질 수 없겠지. 전사족을 중심으로 짠 덱에는 절대 빠져선 안될 마법 카드, [증원]! 제한 카드니까 1장밖에 못 넣는 게 아쉽긴 하지만, 이런 카드가 무제한 상태라는 상상을 한다면... 어우, 제한에 있는 게 다행이다..." (현월)
"상대의 특수 소환을 견제하기 위해선, 역시 이만한 카드가 없지. 패 트랩 카드, [증식의 G]! 무조건 2장 이상은 넣어야 한다구!" (청월)
"전사족 중심 덱이라면, 역시 이 링크 몬스터가 빠질 수 없겠지. [성기사의 추상 이졸데]! 경우에 따라서 2장 투입도 고려할 수 있는 링크 몬스터지!" (림)
"상대의 서치 효과를 견제하려면, 역시 이 카드가 좋겠지. [하루 우라라]. 덱에 넣어야 할 매수는, 다들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겠지?" (홍월)
"묘지의 전사족 몬스터를 패로 회수할 수 있는 마법 카드, [전사의 생환]. 전사족 중심 덱이라면, 1장 정도 덱에 넣어두면 좋은 카드죠." (하민)
"이건 어떠려나? 상대 필드의 마법, 함정 카드를 전부 파괴할 수 있는 마법 카드, [해피의 깃털]. 덱에는 딱 1장밖에 넣을 수 없는 제한 카드지만, [해피의 깃털]이 가진 효과를 보면 제한에 들어갈 만한 카드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홍월)
"제한 카드 여기 또 하나 등장이요! 자신과 상대의 묘지에 있는 몬스터 한 마리를 자신의 필드 위로 불러낼 수 있는 마법 카드, [죽은 자의 소생]!" (청월)
"그럼 이건 어때? [금지된 일적]! 자신의 패와 필드에 있는 카드를 임의의 매수만큼 묘지로 보내는 것으로, 묘지에 보낸 카드 수까지 상대 필드의 몬스터 효과를 무효로 할 수 있는, 엄청난 고성능 카드라고!" (림)
"제법인데요, 림이 형?"
"헤헷! 예전에 청월이가 내 동생이랑 한 듀얼에서 쓴 걸 보고, 하민이 덱에도 이걸 넣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에, 눈에 불을 켜고 찾았지!"
"어머, 그럼 이건 어떠려나? [번개]! 상대 필드 위에 존재하는 모든 몬스터를 파괴하는 카드! 준제한이어서 2장밖에 못 넣는 게 아쉬운 카드라구!" (청월)
"저는 이 카드를 찾았어요. [레드 리부트]! 상대의 함정 카드를 견제할 수 있는 카운터 함정 카드!" (하민)
"올~ 하민이 너도 카드 찾는 실력이 제법인데?" (림)
"그럼 이건 어때? [신의 심판]! [신의 경고]! 거기에 하나 더! [신의 통고]! 상황에 따라 골라서 쓸 수 있는 카운터 함정 카드들 납시오!" (현월)
"후훗. 그럼 난, 이 카드를 추천해 보고 싶네. [원시생명체 니비루]! 상대가 전개에 특화된 덱이라면, 중요한 순간에 날려서 상대의 필드를 엉망으로 만들 수 있는 카드야." (홍월)
"이건 어때요? [무한포영]! 상대의 몬스터 효과를 무효로 할 수 있고, 세트한 상태에서 발동하면, [무한포영]이 발동한 열에 존재하는 마법, 함정 카드도 무효화할 수 있죠! 필드에 카드가 없다면, 패에서도 발동할 수 있는 고성능 함정 카드라구요!" (림)
"저는 이 카드를 찾았어요. [미세스 레디언트]! 그리고 [최외의 지령사 아우스]! 땅 속성 몬스터가 중심인 덱에서 소환할 수 있는 링크 몬스터죠!" (하민)
"그럼 이 카드는 어때? [트로이메어 유니콘], [트로이메어 피닉스]. 거기에, [트로이메어 케로베로스]. 상황에 맞게 링크 소환해서 상대의 필드를 견제하는 링크 몬스터들이지." (홍월)
"역시 프로 듀얼리스트의 눈은 다르다니까. 그럼 이건 어떨까? [아이:피 마스카레나]! 그리고 피니셔로 쓸 수 있는 링크 4의 링크 몬스터! 그 이름하여, [액세스코드 토커]!!!" (현월)
"나도 찾은 거 있어! [소명의 신궁 아폴로우사]! 링크 소재로 사용한 몬스터 수에 따라, 퍼미션 효과를 무려 4번까지 쓸 수 있다구?" (청월)
"[강귀] 테마에도 레벨 1인 몬스터들이 있으니까, 이 카드들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링크리보]! 그리고 [새크리파이스 아니마]!" (림)
"발동 조건을 맞추기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발동하는 데 성공하면 큰 한 방을 노릴 수 있는 마법 카드. [라이트닝 스톰]." (홍월)
다섯 명의 듀얼리스트들이 각자 서류가방 안에서 찾은 범용 카드들을 자랑하는 시간.
다섯 명의 듀얼리스트들은 모두 각자가 찾은 범용 카드들의 성능을 뽐내기 시작했고, 이 밖에도 홍월이 하민에게 [G 골렘] 링크 몬스터들을 엑스트라 덱에 넣어 보는 건 어떠냐고 권하자, 홍월을 제외한 네 사람의 듀얼리스트들의 표정이 급격하게 썩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흠... 그럼 이건 어떠니? [G 골렘] 링크 몬스터들. [강귀] 몬스터들은 모두 땅 속성이니까, 궁합이 좋을 것 같은데?"
"언니..."
"큰누나...."
"홍월 선배님...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
"어머? 난 그냥 [강귀] 덱에 이 카드들이 어울릴 것 같아서 추천해 준 건데, 무슨 문제라도 있어?"
"네, 아주 심각한 문제요..." (하민)
"무, 무슨 문제일까...??"
"선배님. 하민이가 [강귀] 덱을 짠 이유는, 전설의 듀얼리스트이자 링크 브레인즈의 영웅인 고강철 님을 동경해서잖아요. 근데 거기에 [G 골렘] 링크 몬스터들을 넣어 봐요. 하민이가 굴리는 [강귀] 덱의 성능이 좋게 발휘될 지는 몰라도, 하민이의 듀얼을 보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하민이의 이미지는 완전 나빠질 것 같은데요?" (림)
"아차차... 내가 그걸 깜빡했네. 미안..."
"언니는 다 좋은데, 꼭 그런 데서 이상한 촉이 발동한단 말이야..."
"하하하... 아, 그럼 이 카드는 어떠니? [토폴로직 투리스바에나]!"
"언니... 그 카드도 좀 그렇다. 차라리 [트로이메어 그리폰]이나 [쇄룡사-스컬데드] 같은 카드를 넣는 게 낫지 않을까?"
"아니면, [잭나이츠 파라디온 아스트람] 같은 카드도 있고. [아스트람]이면 하민이가 생각하는 정의로운 [강귀] 덱 이미지에 딱 맞을 것 같은데, [토폴로직 투리스바에나]는 정의로운 이미지랑은 거리가 좀 멀지 않아요?"
"조금 정도가 아니라, 엄청 많이 멀지. 우리 큰누나가 이런 센스에는 많이 약해."
"적어도 [사로스=에레스 쿠르누기아스] 정도면, 하민이의 엑스트라 덱에 투입하는 걸 추천해 줘도 괜찮잖아? 그거라면 꽤 좋은 픽이 될 수 있는데. 언니는 진짜 이상한 데서 헛발질을 한단 말이야."
"아, 아하하하...."
홍월의 동생들과 하림이 자신의 엇나간 센스를 지적하자, 멋쩍은 웃음으로 자신의 엇나간 센스를 탓하는 홍월.
그렇게 메인 덱과 엑스트라 덱에 투입할 카드들을 모두 고른 다섯 명의 듀얼리스트들은, 현재 하민의 덱을 이루고 있는 [강귀] 카드들을 차례차례 살펴보며, 덱에서 빼도 될 것 같다고 생각되는 카드들을 과감하게 골라내기 시작했다.
[투플라톤], [문설트], [헬트레이너] 등 [강귀] 덱의 공통 효과인 서치 효과가 달려 있지 않은 카드들을 시작으로, 특수 소환이 힘든 편에 속하는 [허그베어]도 과감히 제외한 뒤, 덱에 투입할 카드들의 매수를 조율하며 [강귀] 덱 구축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다섯 명의 듀얼리스트가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며 구축한 [강귀] 덱이 완성되었다.
새롭게 다시 태어난 자신의 [강귀] 덱을 손에 쥔 하민은, 이게 정말 자신이 짠 덱이 맞나 싶은 감탄스러운 마음에 말을 잇지 못했다.
하민이 새롭게 다시 태어난 자신의 [강귀] 덱을 보고 놀라움과 감탄에 말을 잇지 못하자, 그런 하민을 대견스럽게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네 사람의 듀얼리스트들.
하민은 순간 감정이 벅차올랐는지 자신의 [강귀] 덱을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게 해 준 네 명의 듀얼리스트들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올렸고, 그 모습을 본 네 사람은 이제 새롭게 다시 태어난 덱을 시험하러 듀얼 필드로 가자는 말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외출 준비를 시작했다.
집 밖으로 나선 다섯 명의 듀얼리스트들의 발걸음은, 여느 때보다 더욱 힘차게 움직이고 있었다.
과연 이 다섯 명의 듀얼리스트들은 마음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건 오로지 운명이라는 것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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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다섯 명의 듀얼리스트들이 모두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 뒤, 트와일라잇 시티에는 또 다시 무겁고 어두운 밤이 찾아왔다.
아침과는 달리 단 한 사람의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는, 어둠이 깊게 내려앉은 트와일라잇 시티에서, 어둠 속에 잠긴 도시를 질주하는 한 사람의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런 날렵한 움직임을 보이는 자는, 아마 트와일라잇 시티에선 단 한 명 뿐.
그 사람의 정체는, 바로 자신을 현존하는 시노비라고 부르는 자, 닌자 카게야마.
사람 한 명 보이지 않는 깊은 어둠 속에서 홀로 도시를 질주하는 카게야마의 손에는, 무언가 중요한 정보가 쓰여 있는 것으로 보이는 두루마리 세 개가 들려 있었다.
이 두루마리에는 과연 어떤 정보가 있길래, 닌자 카게야마가 이렇게 한 시가 급하게 움직이는 것일까.
그것에 대한 건, 지금은 오로지 임무를 맡게 된 카게야마 본인과, 카게야마에게 이런 막중한 임무를 맡긴 의문의 중년 남성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얼마나 어둠 속을 달렸을까.
예전에 청사모의 사주를 받은 적이 있던 카게야마는, 하림이 사는 집의 위치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렇기에 하림의 집 위치까지 가는 것 쯤은, 닌자 카게야마에겐 일도 아닐 것이다.
하림의 집에 도착한 카게야마는, 예전에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하림의 방이 있는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뒤, 손을 모으고 이렇게 외쳤다.
"초 인술, 하늘 걷기!"
카게야마가 손으로 닌자들이 흔히 맺는 인을 맺으며 인술 이름을 외치자, 마치 진짜 하늘을 걷는 것처럼 공중으로 떠오르는 카게야마의 몸.
조심스럽게 하늘을 걷던 카게야마는 이내 하림의 방 창문이 있는 곳에 도착, 자신이 가지고 온 세 개의 두루마리 중 하나에 수리검을 묶고, 하림의 방 창틀에 자신이 가지고 온 두루마리를 꽂아 넣었다.
정확히 하림의 방 창틀에 두루마리가 꽂힌 것을 본 카게야마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움직였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난 뒤, 빠른 속도로 다음 목적지에 도착한 카게야마.
카게야마의 다음 목적지는, 바로 오늘 하민의 [강귀] 덱을 개수하기 위해 방문한 홍월, 청월, 현월 남매의 집이었다.
목적지의 모습을 확인한 카게야마는 이번에도 하늘 걷기라는 이름이 붙은 인술을 시전, 다른 사람 몰래 청월 가족의 집뜰에 침입해 자신이 가지고 온 두루마리 하나를 조심스럽게 놓은 뒤, 다시 하늘 걷기를 시전해 청월의 집뜰에서 유유히 빠져 나와 마지막 목적지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카게야마가 가야 할 마지막 목적지는, 바로 카게야마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중년 남성이 거주하고 있는, 고대와 현대의 방식이 적절하게 섞여 있는 한 건물.
이번에도 능수능란하게 보안을 통과한 카게야마는, 지난 번에 방문한 것처럼 중년 남성이 있는 방의 문에 걸린 잠금장치를 해제하였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 방 안에 들어선 뒤, 방 문을 닫고 한 쪽 무릎을 꿇어 방 창문을 통해 트와일라잇 시티의 야경을 바라보고 있는 중년 남성에게 예를 갖추었다.
"다녀왔습니다, 아버님."
"그래. 이번에도 무사히 돌아왔구나, 카게야마."
"네."
"그래, 내가 이번에 맡긴 임무는 잘 하고 왔느냐?"
"예, 여기, 그 자들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카게야마가 손에 들고 있던 나머지 한 개의 두루마리를 중년 남성에게 건네자, 카게야마에게서 두루마리를 받아 든 중년 남성은, 조심스럽게 두루마리를 열어 안에 적힌 정보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두루마리 안에 적힌 정보를 모두 확인한 중년 남성은, 순간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 본 것은 아닌가 싶어 다시 한 번 두루마리에 적힌 내용을 살펴 보았고, 두루마리 속 내용을 모두 확인한 중년 남성은, 격앙된 말투로 카게야마에게 정말 이 두루마리에 적혀 있는 정보가 모두 사실인지 물었다.
"이... 이럴 수가...!!! 카게야마!"
"예, 아버님."
"이 두루마리에 적힌 내용이... 전부 사실이냐?!"
"예. 비록 전부는 아닐 지라도, 그 두루마리에 적혀 있는 정보는, 모두 제가 정확히 확인한 사실입니다."
"이런 일이...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나...!!! 2년 전에 파멸을 맞이하고, 이제는 뿔뿔이 와해된 소수의 잔당들만 남은 애프터라이프가... 새로운 이름을 가지고 다시 이 세상에 나타났단 말이냐...?!"
"소자 역시 그 사실을 확인하고 충격을 금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시라도 빨리 아버님께 이 사실을 전해 드리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놈들의 정보를 세세하게 확인한 뒤, 제가 확인한 모든 정보를 단 한 글자도 빠짐 없이 아버님께 알려 드리는 것입니다."
"믿을 수가 없구나...!!! 2년 전 그들이 벌였던 짓들이 아직까지 내 기억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데, 그 잔악무도한 놈들이 지금 다시 나타나려 하다니...!!!"
"아버님, 이럴 때일 수록 침착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이런 한 시가 급한 상황이, 오히려 기회라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회라니...??"
"소자 카게야마, 아버님 곁으로 오기 전에 하림과 진청월이 거주하는 곳에 들러, 아버님이 보신 것과 같은 두루마리를 두 사람의 집에 놓고 왔습니다. 그 두 사람을 시작으로, 이 세상에 흩어진 수많은 듀얼리스트들을 하나로 규합한다면, 그 자들의 악행을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겠사옵니까?"
"그 자들이 우리의 계획에 선뜻 협력해 줄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 않느냐. 더구나 카게야마 너는, 예전에 그 두 사람에게 평생 잊지 못 할 몹쓸 짓을 했으니, 그 두 사람이 우리의 계획에 협조해 주리라 장담할 순 없지 않느냐."
"소자 역시 그 사실이 마음에 걸리긴 했습니다만, 이 세상을 위해 누군가는 나서야 할 일이 아니었습니까. 그러니 소자 카게야마, 하림과 진청월, 그 두 사람에게 저지른 잘못에 대한 죄책감을 품고, 그 두 사람의 집에 아버님께서 보신 그 두루마리와 같은 두루마리를 가져다 놓고 왔나이다."
"그렇구나. 그래도 이 정보를 접하고 우리에게 협력할 듀얼리스트들이 과연 얼마나 될 지가 중요하다. 카게야마!"
"예, 아버님!"
"이 두루마리에 적은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리나 시티에 살고 있는 영웅들에게도 전해 주거라. 어쩌면 이 세상은, 다시 한 번 그들이 자신을 위해 싸워주기를 바라고 있을 지도 모르니 말이다."
"알겠습니다! 소자, 시노비 카게야마! 이 한 목숨 다 해 임무를 수행하겠나이다!"
중년 남성이 리나 시티에 살고 있는 영웅이라 불리는 듀얼리스트들에게 자신이 본 정보를 똑같이 복사해서 전하라는 임무를 맡기자, 카게야마는 자신감 넘치는 말투로 목숨을 다 해 임무를 수행하겠다 말한 뒤, 중년 남성에게서 두루마리를 받아들고 건물 안에 있는 복사실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카게야마가 방을 나선 뒤 문을 닫는 소리가 들리자,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창 밖에 비춰진 트와일라잇 시티의 야경을 바라보는 중년 남성.
그는 2년 전에 일어났던 악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말을 남기며, 이 세상에 완전한 평화는 언제쯤 찾아올 것인지 걱정하는 말을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2년 전에 구심점을 잃고 와해되어, 이제는 소수의 잔당들만 남은 애프터라이프가... 다시 세력을 키워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려 한다니. 만약 카게야마가 조사한 정보가 사실이라면,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해선 안 된다. 리나 시티의 영웅들과 트와일라잇 시티의 듀얼리스트들이 우리에게 선뜻 협력할 지, 그것조차도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가만히 두 손 놓고 있다간, 이 세상은 놈들에게 다시 한 번 짓밟히고, 그들이 가진 사악한 의지대로 유린당할 것이다. 그렇다면 시간을 더 이상 지체하면 안 되겠지. 단 한 명의 듀얼리스트라도 더, 우리의 뜻에 협력시켜야 한다. 설령 그들이 우리에게 협력하지 않으려 해도, 끝까지 설득해 우리 편으로 끌어 들여야 한다. 그래야만 이 세상의 평화를 지킬 수 있으니까. 이 세상의 완전한 평화를 위해서라도, 우리 편에 설 듀얼리스트를 한 사람이라도 더 끌어 모아야 해."
"그나저나 애프터라이프 그 자들도 정말로 지독하군. 2년 전에도 사라질 것 같으면서도 끝까지 일어서다, 결국 어둠의 신이 최후를 맞고 나서 뿔뿔이 흩어져, 이제는 소수의 잔당들만이 남은 허수아비가 된 줄 알았건만... 이렇게 다시 세력을 규합해 모습을 드러내려 하다니. 그 자들의 끈기는 칭찬해 주고 싶을 정도이긴 하다만, 그 자들이 이 세상에서 못된 짓을 벌이는 건 용납 못 하지. 그러니 어떻게 해서든 그 자들에게 맞서 싸울 용사들을 우리 곁으로 모아야 한다. 반드시 그래야만 해. 그렇지 않으면, 그 자들의 손에 의해 죽은 우리 대원들과 여러 우주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볼 낯이 없어."
"난 시큐리티 포스의 전 사령관, 글레이브. 이 우주를 포함한 모든 우주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이번에야말로 완전히 그 자들의 뿌리를 뽑아내, 그 자들과 같은 사악한 자들이 더 이상 이 세상에서 활개치지 못하게 하리라. 그래야만, 그 자들의 손에 단 하나 뿐인 목숨을 빼앗긴 사람들의 원혼을 위로할 수 있으니까."
"어디 한 번 와 보거라, 애프터라이프...!!! 나 글레이브가 두 눈 뜨고 살아 있는 한, 너희들이 이 세상에서 활개칠 일은 없을 것이다!!!"
"어서 오너라, 애프터라이프...!!!! 아니, 이제는 이런 이름으로 불러야 할 것 같군."
"....암흑 날개."
조용하고 침착하지만, 그 안에 2년 전 패악질을 부리다 와해된 애프터라이프를 향한 분노를 가득 채워 그들을 맞이하려 하는 중년 남성, 글레이브.
그는 한 때 우주연방국 소속 우주 경찰대,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을 지휘하는 지휘관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이었으나, 지금은 [시큐리티 포스]에서 은퇴해 평화로운 이 세상에서 조용히 은거하며 여생을 보낼 생각으로 트와일라잇 시티의 한 건물을 매입한 뒤,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따랐던 전 시큐리티 포스 대원 닌자, 카게야마를 양자로 들여 이 세상에 애프터라이프와 같은 사악한 의지를 가진 자들이 또 다시 횡포를 부리지 못하도록, 카게야마에게 암암리에 임무를 부여해 어둠 속에 숨어 있는 애프터라이프의 잔당들을 소탕하고 있었다.
애프터라이프 잔당 소탕도 제법 진행되었을 무렵, 카게야마에게서 충격적인 정보를 전해 들은 글레이브는, 세상이 다시 한 번 영웅들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한 사람의 영웅이라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카게야마를 시켜 영웅 소집 명령을 내렸다.
글레이브의 영웅 소집령은, 과연 무사히 영웅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까.
그리고, 글레이브가 바라는 새로운 영웅들은, 과연 이 세상에 나타날 수 있을 것인가.
그 의문에 대해 정확히 답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운명이라는 존재 뿐일 것이다.
지금은 그저, 천천히 움직이는 운명의 톱니바퀴와 모래시계가, 과거와 현재 시대의 영웅들을 운명의 싸움으로 인도하길 바라는 방법 뿐.
과연, 운명의 톱니바퀴와 모래시계는, 2년 전 어둠의 신과 그를 추종하는 광신도들에게 맞서 싸웠던 과거의 영웅들과, 현재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새로운 영웅의 자격을 갖춘 사람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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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편 연재 완료!
이번 편 역시 일상 편으로 한 번 연재해 보았습니다만, 에필로그에서 대형 떡밥을 한 번 투척해 보았습니다.
과연 애프터라이프... 아니, 암흑 날개와의 싸움은 어떤 내용으로 진행될 것인지...!!!
그러면 이상으로 이번 편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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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종려일 수도 있겠죠(?) 만약 외전 한 편이 더 나온다면 재미있게 감상하겠습니다!!! | 23.04.05 21: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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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쉽지만 까먹었어 | 23.04.05 21: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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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소설에서 아직도 듀얼을 하지 않다니 이 무슨 폭거
(IP보기클릭)1.238.***.***
다... 다음 편은 듀얼 에피소드로 쓸 겁니다! 그러니 지켜봐 주십쇼!!! | 23.04.05 21: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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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아암! 그렇고 말고요!!! | 23.04.06 00:5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