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훈련소 입소하고 모든게 괴롭던 시절,
같은 생활관이었던 동기 형이 유희왕 유저였습니다.
저희 둘은 생활관에서 나오던 빳빳한 종이를 똑같은 크기로 자르고
볼펜으로 카드 이름과 몬스터 생김새정도를 간단히 그려 카드를 만들었고
쉬는 시간마다 듀얼을 했습니다.
자대배치를 받고서 후임들이 들어올때마다 '유희왕 아는애 있냐' 라고 물어봤었고,
단 한명의 후임이 저 카드좀 하다 왔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모든게 낮설었을, 막 입대한 후임과 아직도 모든게 서툴던 저는 유희왕으로 하나가 되어
함께 힘든 군생활을 이겨냈습니다.
외출 나가면 시내 문방구에 들려 월급으로 카드깡을 하고,
휴가 나갔다오면 집에있던 카드를 한가득 가져왔었죠.
얼마뒤에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외출과 훈련이 통제되는 상황속에서
저희는 매일 듀얼을 했습니다.
학생때부터 친구가 많지 않았던 전 지금도 그 후임과 연락하며 카드샵을 순회하곤 합니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재개된 휴가때도 집보다 먼저 후임과 함께 카드샵에 갔었던게 생각납니다 군복입은채로,,,ㅋㅋㅋㅋ
힘든 시기를 이겨내게 해준, 유희왕의 아버지
좋은 곳에 가셨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했습니다
(IP보기클릭)219.75.***.***
카드를 통해 화합을, 이해를 분명 선생님께서 가장 바라셨던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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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를 통해 화합을, 이해를 분명 선생님께서 가장 바라셨던 일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