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구매하여 지금까지도 고이 모셔놓고 있는 유희왕의 문고판입니다.(국내 미발매)
이미 본편 내용은 정발판으로 봤기 때문에 다 알고 있고(그 정발판도 지금 이 사진에 나온 책장 칸의 아랫칸에 있습니다), 같이 실린 원작자 인터뷰는 일본어를 못해서(...) 읽을 수 없는 관계로, 일단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고이 모셔놓고' 있는 녀석들이죠.
이 책에는 각 권별로 특전으로, 유희왕 버전으로 재구성된 타로 카드의 일러스트가 있습니다. 각 일러스트에 대한 원작자의 설명이 나와있는 것 같지만, 말씀드렸다시피 전 일본어를 읽지 못하는 관계로, 그 일러스트와 표지를 '제 나름대로' 해설해보겠습니다.
I. THE MAGICIAN
1권의 표지는 무토 유우기가 천년 퍼즐을 완성했던 순간, 어둠의 유우기가 수천년간의 잠에서 깨어나는 모습을 그려놓았네요.
이제는 세계적인 만화가 된 유희왕의 첫 시작점이니만큼, 새로운 표지의 일러스트도 '시작'이라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 이 장면을 채택한 듯 합니다.
타로카드 아르카나 1번은 '마법사'.
주인공인 어둠의 유우기, 그리고 그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블랙 매지션'과 그의 제자인 '블랙 매지션 걸'이 함께 나와있습니다.
이 둘은 모두 '마법사족'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블랙 매지션과 블랙 매지션 걸의 포즈는 '매지션즈 크로스'나 '흑・마・도・연・탄'을 사용할 당시의 포즈이기도 합니다.
II. THE HIGH PRIESTIESS
2권의 표지는 어둠의 유우기.
문고판 2권에서는 듀얼리스트 킹덤 이전의 이야기인데, 표지는 쇠사슬로 천년퍼즐을 묶은 것을 보아 듀얼리스트 킹덤 이후의 어둠의 유우기가 나와있군요.
타로 카드 아르카나 2번은 '여법황'.
일러스트에 나온 사람은 '이시즈 이슈타르'. 고대 이집트부터 이어진 무덤 수호 일족의 후손이라는 점과 천년 아이템의 힘을 쓰는 유일한 여성 캐릭터라는 점 때문에 여법황의 모델로 채택된 것 같네요.
III. THE EMPRESS
3권의 표지는 카사장 '카이바 세토'.
현재 유희왕 OCG의, 나아가서는 모든 TCG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게임인 '매직 더 게더링'을 원작자가 친구에게 배우고 싶었으나, '나에게 매직 더 게더링을 배우려면 카드 1만장은 모아와야 할 것이다'라고 그 친구에게 듣는 바람에, 친구의 그 재수없는 점(...)을 부각시켜 만든 캐릭터가 바로 카이바 세토이기도 했지요.
유희왕이 본격적인 카드 배틀 만화로 장르가 바뀌기 전만 해도 카이바는 전형적인 '단역 1'에 불과했는데, 이제는 유희왕을 대표하는 라이벌 캐릭터가 되었다는 점을 보면, 참 대단한 캐릭터라 생각합니다.(...)
타로 카드 아르카나 3번은 '여황제'.
모델은 유희왕 내에서도 실력있는 여성 듀얼리스트로 나오는 '쿠자크 마이'입니다.
외모로도 유희왕 내에서 손꼽히는 미인이고, 실력도 듀얼리스트 킹덤 4강과 배틀시티 8강에 빛나는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다는 점, 처음에는 주인공 일행과 대립했으나 후에는 조력자가 되었던(애니에서는 또 한 번 대립했지만...) 전적들이 인정되어서 모델이 된 듯 합니다.
복장은 본편에서 나올 당시의 복장에다가 '티아라'(왕관)가 추가되어있는데, 이 티아라 덕분인지는 몰라도 제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는 일러스트입니다.
IX. THE EMPEROR
4권의 표지는 '어둠의 바쿠라'와 어둠의 TRPG 속 캐릭터가 된 유우기와 친구들입니다.
바로 이 4권에서 어둠의 TRPG가 나왔고, 여기에서 처음으로 어둠의 바쿠라와 싸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에피소드에서 '최종보스'에 대한 복선이 이미 나오기도 했었죠. 연재 당시에는 다들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겠지만, 완결난 지 10년이 지난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타로 카드 아르카나 4번은 '황제'.
모델은 바로 두 명의 주인공 중 한명인 '어둠의 유우기'입니다.
어둠의 유우기가 과거에는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였다는 것, 이 작품의 제목이 '유희왕'이라는 것('유희'는 놀이라는 뜻도 있으나, 일본식으로 읽으면 '유우기' 즉 주인공의 이름을 의미. '왕'은 임금을 의미하는 '王'이 맞음), 그리고 작 중에서도 '최강자'임을 공인받은 사람이라는 것 때문에 모델로 채택된 듯 합니다.
다리 쪽의 장식을 보면 왼쪽과 오른쪽의 색이 다른데, 이는 금색으로 코팅된 부분(다른 일러스트들도 이런 부분들이 있습니다)에 한 쪽은 빛이 비춰서, 다른 한 쪽은 빛이 비춰지지 않아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3번의 여황제와 함께 제가 매우 마음에 들어하는 일러스트입니다.
V. THE HIEROPHANT
5권의 표지는 어둠의 유우기와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죠노우치 카츠야의 모습이 있습니다.
두 명이 오른손에 낀 장갑에 별(스타칩) 1개가 끼워진 모습이 있는데, 이는 듀얼리스트 킹덤의 참가자라는 의미입니다. 바로 이 5권부터 지금의 유희왕이 있게 한 듀얼리스트 킹덤이 시작되기 때문이죠.
원래는 유우기만 참가하기로 되어있었으나, 죠노우치도 모종의 이유로 참가를 원했고, 죠노우치의 사정을 알고 있던 유우기가 참가자들에게 지급되는 스타칩 2개 중 1개를 주게 되면서 죠노우치도 현장에서 즉석 참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표지에 1개씩만 끼워져 있는것도 그 때문이죠.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 스타칩은 유우기와 죠노우치의 '우정'을 상징하는 물건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타로 카드 아르카나 5번은 '법황'.
모델은 작 중 최고의 인기 게임이자 실제 유희왕 카드게임이기도 한 '매직&위저드'(애니메이션에서는 '듀얼몬스터즈')의 개발자, 그리고 세계 최고의 대기업인 '인더스트리얼 일루전'의 CEO인 '페가서스 J. 크로퍼드'의 모습과, 그 뒤의 배경에는 그가 있는 성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바로 이 5권에서 페가서스가 첫 등장을 하고, 페가서스 때문에 유우기가 본의 아니게 듀얼리스트 킹덤에 참가한 것, 그리고 여법황의 모델인 이시즈와 마찬가지로 천년 아이템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채택된 듯 합니다.
VI. THE LOVERS
6권의 표지는 페가서스와, 그가 가장 좋아한다는 만화 '퍼니 래빗'의 주인공 퍼니 래빗이 나와있습니다.
페가서스가 만화를 매우 좋아한다는 설정 때문에 실제 사용하는 카드들도 만화를 테마로 한 '툰'을 사용합니다.
타로 카드 아르카나 6번은 '연인'.
모델은 낙타를 타고 있는 '무토 유우기'와 그의 소꿉친구이자 메인 히로인 '마자키 안즈'입니다.
그림체를 보았을 때는 연재 초기의 모습에 가까운데, 이 때에도 이미 유우기는 안즈에게 마음이 있는 듯한 묘사가 있었으나, 안즈는 '어둠의 유우기'를 좋아했더라죠.(....)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VII. THE CHARIOT
7권의 표지는 페가서스가 있는 성 위에서 싸우는 어둠의 유우기와 카이바 세토, 그리고 카이바가 내놓은 최강의 몬스터 '블루아이즈 얼티밋 드래곤(궁극의 푸른 눈의 백룡)'입니다.
이 대결 당시 제대로만 했다면 유우기가 이겼을 테지만, 카이바가 '여기서 지면 뛰어내리겠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한 탓에 결국 '어둠의 유우기'가 아닌 '무토 유우기'가 스스로 패배를 하고 말았지요.
바로 그 대결의 시작이 이 7권에서 나옵니다. 궁극의 푸른 눈의 백룡 역시 이 때 처음 등장합니다.
타로 카드 아르카나 7번은 '전차'.
모델은 '파라오와 여섯 신관'의 구성원이자 고대 이집트 당시 천년 로드의 주인, '카이바 세토'의 전생인 '신관 세토'입니다.
작 중 신관 세토는 파라오에 대한 충성심이 뛰어난 나머지, 그 때문에 위법적인 상황도 만들기도 했습니다.(투기장이라던가)
아마 전차의 모델이 된 것은 주군에 대한 충성을 위해 위법을 감수하는 강한 신념(이걸 신념이라 해야 할 지도 의문이지만...)에서 채택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세토가 타고 있는 전차의 양 옆에는 푸른 눈의 백룡 2마리가 감싸고 있는데, 카이바와 푸른 눈의 백룡 간의 인연은 바로 그 전생 시절인 신관 세토 때부터 이어졌던 것이기도 했습니다.
VIII. THE JUSTICE
8권의 표지는 쿠자크 마이와 그녀가 사용하는 몬스터인 '하피 레이디'(우리나라에서는 '해피 레이디'로 나옴)에 '사이버 본디지'를 착용시킨 모습입니다.
바로 이 8권에서 마이와 어둠의 유우기가 듀얼리스트 킹덤 준결승전을 치루기에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타로 카드 아르카나 8번은 '정의'. 나나코는 정의입니다.
모델은 '천년 열쇠'와 '천년 천칭'의 주인인 '샤디'입니다. 듀얼리스트 킹덤 이전에 유우기의 천년 퍼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던 미술관 관장을 천년 천칭과 '진실의 깃털'을 통해 '사악함'의 무게를 쟀던 것과, 천년 열쇠를 통해 유우기의 내면 세계로 들어가 그에 대한 평가를 하려 했던 모습이 나왔었기에 모델로 채택된 듯 합니다.
IX. THE HERMIT
9권의 표지는 페가서스와 맞서는 두명의 유우기, 그리고 유우기의 몬스터 '매지션 오브 블랙 카오스'입니다.
이 페가서스 전에서 처음으로 두명의 유우기가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고, 처음으로 서로의 영혼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게 되고, 두 명이 합심하여 공략 불가라 여겨지던 페가서스에게 승리했던 싸움이 바로 이 9권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표지로 나온 듯 합니다.
'매지션 오브 블랙 카오스'는 두 명의 유우기가 합작으로 소환시킨 몬스터이자, 페가서스를 이길 수 있게 한 공신이라는 점에서는 두 명의 유우기의 유대를 상징하는 몬스터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타로 카드 아르카나 9번은 '은둔자'.
'천년 열쇠의 초대 주인이자, 파라오였던 어둠의 유우기의 비서, 그리고 '파라오와 여섯 신관'중 한명인 '신관 샤다'의 스승이기도 한 '시몬 무란'이 엑조디아'를 소환시키는 모습입니다.
이 장면 이전까지만 해도 시몬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아무런 묘사도 없었다는 점에서 은둔자는 시몬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고, 그의 정령이기도 한 엑조디아가 설정상으로는 '왕궁의 수호신'이라는 이명까지 갖고 있었다는 점, 최초 소환 이후로는 줄곧 봉인 상태였다는 점, 힘이 너무나도 강대했던 나머지 그 신체를 5등분 한 뒤에야 봉인할 수 있었던 존재였다는 점을 따졌을 때는 엑조디아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 둘을 모두 의미할 수도 있겠지만요.
X. WHEEL OF FORTUNE
10권의 표지는 기존의 유우기와 친구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오토기 류지'의 뒷모습도 나와있습니다.
바로 이 10권에서 오토기가 처음 나오고, 유우기와의 대결도 하기 때문에 이런 표지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오토기는 공기가 됐지만
타로 카드 아르카나 10번은 '운명의 바퀴(운명)'
이름 없는 파라오의 기억과 이집트 왕가의 보물인 '천년 로드'와 '천년 목걸이'를 지키던 무덤 수호 일족의 모습이 나와있습니다.
이들은 대대로 첫째 아들에게 '파라오의 기억'을 등에 문신을 새겨서(!) 지켜오고 있었으나... 이 때문에 결국 이슈타르 家에는 피바람이 불게 되었죠...
'천년 링'은 이슈타르 家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기 때문에 좀 뜬금없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천년 링의 본래 명칭이 '천년 바퀴'라는 것을 알고 본다면, 천년 '바퀴'와 운명의 '바퀴'라는 점 때문에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XI. STRENGTH
11권의 표지는 블랙 매지션 & 블랙 매지션 걸 사제입니다.
유희왕을 상징하는 '아이돌 카드'의 원조 격인 블랙 매지션 걸이 바로 이 11권에서 처음 나옵니다.
타로 카드 아르카나 11번은 '힘'.
'신의 카드' 중 하나인 '오벨리스크의 거신병'을 사용하는 카이바 세토가 모델입니다. 카이바가 작품 내에서도 강력한 힘을 기반으로 한 전술의 사용자이고, 카이바의 머리 위에 있는 무한대 표시는 '오벨리스크의 거신병'의 공격력(= 힘)이 조건만 만족시킨다면 '무한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왼쪽 아래에 있는 원에는 어느 드래곤의 실루엣과 여성이 그려져 있는데, 이 드래곤은 바로 카이바의 심복인 '블루 아이즈 화이트 드래곤(푸른 눈의 백룡)', 그리고 여성은 이 드래곤의 실체라고도 할 수 있는 '키사라'입니다. 이 드래곤 역시 '신에 필적하는 힘을 가진 용'이라는 평가가 작 중에서 나오는 만큼, '힘'의 모델로 선정된 듯 합니다.
XII. THE HANGED MAN
12권의 표지는 11권의 타로카드 일러스트와 마찬가지로 카이바와 오벨리스크의 거신병입니다.
바로 이 12권에서, 카이바가 오벨리스크의 거신병은 공식전에 처음으로 사용을 했던 장면이 나옵니다.
타로 카드 아르카나 12번은 '매달린 남자(사형수)'.
'마리크 이슈타르'의 천년 아이템인 '천년 로드'의 능력으로 인해 세뇌되어 자신의 가장 소중한 친구인 유우기와 싸우게 되었고, 결국 서로의 목숨을 건 데스매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대결은 바다 위에서 펼쳐졌고, 수백kg의 닻에 연결된 수갑이 각각 유우기와 죠노우치의 팔에 채워졌죠. 상대의 라이프를 0으로 만들어야만 자신의 수갑을 풀 수 있는 열쇠를 얻을 수 있고, 시간제한까지 있던 상황에서 결국 유우기는 스스로 패배하기로 했습니다. 그 전에 천년퍼즐을 미리 죠노우치에게 건네며 자신을 대신해 지켜달라고 부탁했으나, 죠노우치는 마리크의 세뇌에 의해 천년 퍼즐의 조각 중 하나를 빼서 바다에 던지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죠노우치는 던지지 못하고, 나중에는 세뇌까지 풀면서 죽을 위기에 처했던 유우기를 구해주는, 둘의 우정을 재확인하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일러스트 속 죠노우치의 모습은 바로 이 장면에서 친구가 유품으로써 남긴 천년 퍼즐의 조각 하나를 던지려는 마음과, 지켜내려는 마음이 갈등을 일으키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두 명은 한 명은 죽게되는 데다가, 시간 내에 승부를 보지 못하면 둘 다 죽는다는 점을 보면, '매달린 남자'라는 의미로나 '사형수'라는 의미로나 일러스트 채택을 매우 잘 한것 같습니다.
XIII. DEATH
13권의 표지는 12권의 타로 카드 일러스트에서 설명드린 유우기와 죠노우치의 데스 매치의 한 장면입니다. 서로의 팔에 수갑이 채워진 상태에서 천년 퍼즐을 지키고자 마리크의 세뇌에 맞섰던 죠노우치, 자신의 죽음을 각오하고서라도 죠노우치를 구하려고 했던 유우기, 그리고 이 두명의 유대를 상징하는 몬스터 '붉은 눈의 흑룡'이 함께 나왔습니다.
타로 카드 아르카나 13번은 '사신'.
한 때는 '파라오와 여섯 신관'의 최고참 격인 인물이자 '천년 아이'의 초대 주인, 하지만 도적왕 바쿠라에 의한 흉계와 자식에 대한 비뚤어진 사랑으로 인해 '어둠의 대신관'으로 타락한 '신관 아크나딘'의 미이라입니다.
최종보스인 '조크 네크로파데스'가 부활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자가 바로 이 어둠의 대신관이었죠. 게다가 자신이 그렇게도 사랑한 자식의 연인을 면전에서 죽여버렸으니, 과연 '사신'이 아닐 수가 없네요.
위의 4번에서 몇몇 일러스트들은 금색 코팅이 되어있다고 언급했는데 이 일러스트의 'DEATH' 부분을 보면 두 사진의 차이점이 보이실 겁니다.
XIV. TEMPERANCE
14권의 표지는 '신의 카드'인 '오시리스의 천공룡'을 쓰는 어둠의 유우기입니다.
바로 이 14권에서 어둠의 유우기가 오시리스의 천공룡을 처음으로 사용하는 어둠의 바쿠라戰이 나옵니다.
타로 카드 아르카나 14번은 '절제'.
블랙 매지션 걸과 항아리 속에 숨어 있는 '마나'의 모습입니다.
어둠의 유우기가 파라오였던 시절, '파라오와 여섯 신관'중 한명이자 이집트 최고의 마술사 '신관 마하드'의 제자인 '마나'는 그야말로 '말괄량이'였습니다. 마술사가 되는 것을 꿈꿨지만 수련은 뒷전이고, 장난만 치고 다녔죠.
하지만 스승인 마하드가 사망한 후, '신관 아이시스'의 진심어린 충고에 마음을 다잡고 수련에 정진하여 자신만의 정령을 쓸 수 있게 되었고, 어둠의 유우기의 정령이 된 마하드와 함께 최종보스인 '조크 네크로파데스'와의 전쟁에서 어둠의 유우기의 든든한 수하가 되었으며,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전쟁 종결 후에는 스승의 뒤를 이어 '천년 바퀴(천년 링)'의 새로운 주인이 됩니다.
'절제'를 통해 사고뭉치에서 스승의 뒤를 잇는 훌륭한 마술사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녀가 모델로 발탁된 듯 합니다.
XV. THE DEVIL
15권의 표지는 '본래의 마리크'를 완전히 잠식한 '어둠의 마리크', 그리고 그런 마리크를 걱정하는 누나 '이시즈 이슈타르'의 모습입니다.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인해 생긴 존재 '어둠의 마리크'가 처음 생겼을 당시, 이슈타르 가의 시종인 '리시드'가 스스로의 얼굴에 새긴 문신을 보고 본래의 마리크가 분노를 멈춤으로써 '어둠의 마리크'를 봉인시킬 수 있었으나, 15권에서 리시드가 정신을 잃게 되면서 결국 어둠의 마리크가 다시 각성하게 되어버리게 됩니다.
타로카드 아르카나 15번은 '악마'.
일러스트 속의 인물은 바로 유희왕의 최종보스, '조크 네크로파데스'입니다.
이 조크의 정체는 바로 '끝없는 어둠 그 자체'입니다. 당연히 악마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모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명색이 '대사신'인데, '악마'면 더 낮은거 아닌가...?
XVI. THE TOWER
16권 표지는 소멸되는 어둠의 바쿠라와 그의 에이스 몬스터인 '다크 네크로피어'입니다.
어둠의 마리크와 서로의 목숨을 건 대결에서 다크 네크로피어를 소환했지만 결국 패배하여 소멸되는 어둠의 바쿠라의 모습입니다.
그 대결이 바로 이 16권에 나옵니다.
타로카드 아르카나 16번은 '탑'.
일러스트는 바로 배틀시티 4강전의 무대이자 카이바 코퍼레이션이 군수업체였던 시절의 상징인 '알카트라즈' 입니다.
타로 카드에서 정위치의 탑은 '파괴, 파멸'을 의미하고, 역위치의 탑은 '필요로 하는 파괴'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카이바에게 있어 이 알카트라즈는 그야말로 지워버리고 싶은 역사였죠. 자신과 철천지 원수지간이었던 양아버지의 마지막 흔적이나 다름 없는 곳이기에 폭파시키기로 결정했었고, 배틀시티 종료 후에는 정말로 파괴했었습니다.
정위치로든 역위치로는 결국 어느쪽이든 의미가 맞아 떨어지는군요.
XVII. THE STAR
17권의 표지는 안면예술을 하는 마리크와 그의 에이스인 '신의 카드' 중 하나 '라의 익신룡'입니다.
라의 익신룡의 능력 중 하나인 '원턴 킬'을 쓸 때, 작 중 연출로는 마리크와 라의 익신룡이 일체화가 됩니다. 바로 그 연출을 묘사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17권에서는 원턴킬 안나오는데;;
타로 카드 아르카나 17번은 '별'.
어둠의 유우기와 오시리스의 천공룡이 나와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8개의 광채는 별을 의미하는 빛인듯 합니다.
타로 카드에서 '별'이 의미하는 것은 정위치는 '희망'이며, 역위치는 '환멸'입니다. 유우기가 오시리스의 천공룡과 처음 맞붙을 때는 그야말로 절망적이었죠. 이런 모습을 본 카이바는 '내가 인정한 듀얼리스트가 여기서 패배하는 꼴을 보일 것이냐'라고 일갈하죠. 하지만 결국 그 파해법을 찾아냄으로서 이길 수 있었고, 그렇게해서 새로운 '희망'이 생겼기 때문에 채택된 듯 하네요.
아니면 '오시리스의 천공룡'의 이명이 '천공의 신'이라는 점 때문에 '천공의 신 = 하늘의 신'→ '별은 하늘에 떠있다'는 것 때문에 채택했을 수도 있구요.(...)
XVIII. THE MOON
18권의 표지는 배틀시티 8강 진출자와 그 일행들입니다.
배틀시티가 이 18권에서 종결되었기에 나오게 된 듯 합니다.
타로 카드 아르카나 18번은 '달'.
일러스트에는 어둠의 마리크와 그 뒤에 있는 '라의 익신룡-스피어 모드', 아래에 있는 아누비스 상과 '성수 셀케트'입니다.
타로 카드에서의 달은 정위치가 불안, 애매함, 혼돈을 의미하고, 역위치가 불안 해소, 명료함, 혼돈의 끝을 의미한다고 합니다만...
라는 태양인데... 셀케트는 마리크가 쓴 몬스터가 아닌데...
의★미★불★명
XIX. THE SUN
19권의 표지는 '파라오와 여섯 신관'의 모습입니다.
바로 이 19권에서, 역대 유희왕 에피소드들을 통틀어 최고라고 평가받는 에피소드인 '왕의 기억' 편이 시작되기 때문에 나왔습니다.
타로 카드 아르카나 19번은 '태양'.
일러스트는 어둠의 마리크와 죠노우치, 어둠의 유우기, 그리고 뒷 배경에 라의 익신룡이 있습니다.
어둠의 마리크는 라의 익신룡의 원래 주인, 죠노우치는 라의 익신룡에 의해 사실상 한 번 죽었던 사람, 어둠의 유우기는 라의 익신룡과 싸워 처음으로 이긴 사람이자 다음 주인이라는 점에서 모두 연관성이 있네요.
그리고 '라'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등장하는 '태양의 신'. 그렇다면 당연히 '태양'의 모델은 '라의 익신룡'밖에 없네요.
XX. JUDGEMENT
20권의 표지는 도적왕 바쿠라와 그의 정령수인 '디어바운드'입니다.
디어바운드는 강한 상대를 쓰러뜨릴수록 더 강해지고, 표지 속의 디어바운드는 이미 마하드와의 데스매치까지 끝낸 후의 모습입니다.
이 20권에서 마하드가 죽었다는 것이 나오게 됩니다. 표지 속 도적왕 바쿠라가 천년 바퀴(천년 링)을 목에 걸고 있는 것도 마하드와의 싸움에서 전리품으로써 얻은 것이기 때문이죠.
타로 카드 아르카나 20번은 '심판'.
작 중 범죄자들을 '파라오와 여섯 신관'이 각자가 가진 천년 아이템의 능력을 이용해 '심판'을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 모습 때문에 '파라오와 여섯 신관'이 모델이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0. THE FOOL
21권의 표지는 신관 세토와 키사라, 그리고 키사라의 마음 속에 있는 정령인 '푸른 눈의 백룡'입니다.
푸른 눈의 백룡은 키사라의 영혼 그 자체인데, 그 정령을 추출한다는 것은 곧 키사라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아크나딘은 세토에게 이 정령을 추출해 스스로의 것으로 만들어 파라오가 되라는 말을 하고, 세토는 자신에게 신관으로서의 마음가짐을 가르쳐준 스승 아크나딘이 '왜 저런 말을 할까?'라는 고민을 하는 모습이 이 21권에서 나오게 됩니다.
타로 카드 아르카나 0번은 '광대'.
모델은 본래의 바쿠라 입니다...만, 타로 카드에서 정위치의 광대는 '모험', '무지'를 의미하고, 역위치는 '경솔', '어리석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본래의 바쿠라... 모험.... 무지.... 경솔.... 어리석음...
의★미★불★명
XXI. THE WORLD
마지막 22권의 표지는 바로 어둠의 유우기가 명계로 돌아갈 때의 모습입니다. 유희왕 문고판의 완결을 의미하지요.
이 장면을 상징하는 이모티콘 ]★b[ 는 그 의미를 아는 사람들로 하여금 울컥하게 만드는 이모티콘이지요.
내년에 나오는 극장판에서 어둠의 유우기가 다시 나오는게 아니냐는 썰이 있던데...
타로 카드 아르카나 21번은 '세계'입니다.
일러스트에는 '천년 아이템' 7개가 모두 꽂힌 '명계의 석판'이 있네요.
'유희왕'이라는 이야기가 바로 이 '천년 아이템'에서 시작된 것이니, 결국 유희왕의 '세계'가 여기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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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저의 부족하면서도 억지로 갖다붙인(...) 해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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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모양 때문에 왕님이 별로 선택된 게 아니었던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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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보다가 the fool 에서 터졌네욬ㅋㅋㅋㅋㅋㅋ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문고편 표지 하나하나가 수준급 일러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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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정발해줬으면 했었는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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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있는 것만으로도 뿌듯해지는(...) 퀄리티의 일러스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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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네요. 예전에 타로배웠는데 하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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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보다가 the fool 에서 터졌네욬ㅋㅋㅋㅋㅋㅋ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문고편 표지 하나하나가 수준급 일러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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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네요. 예전에 타로배웠는데 하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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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모양 때문에 왕님이 별로 선택된 게 아니었던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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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정발해줬으면 했었는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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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명계로 향하는 문을 의미합니다. ☆b < 명계로 돌아가는 아템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장면입니다. 별은 특유의 헤어스타일을.. | 17.07.09 22: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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