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며칠 전, 마치 자리 좋은 금광을 찾는 것처럼 유튜브와 구글을 전전하며 동방 어레인지를 찾다가 위의 곡을 찾았다.
그리고 가제트 만능 나무위키는 조협종에서 만든 앨범에 대한 상세정보도 잘 정리되어 있어서 읽어봤는데...
조협종에서 배포한 앨범 '스스메'는 몇몇 동인지의 스토리를 가사화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해당 곡의 원본은 R18 달린 작품이었고, 시리어스 작품이기도 했다. 궁금해서 직접 찾아봤다가 말로 표현 못할 뒤엉킴을 느꼈는데 어 음... 직접적으로 말하기는 엄하다 보니 여기까지. 아무튼 보고 나니 머릿속에서 맴도는 가출소녀 마리사 설정에 대한 생각들에 대해 주저리해보려 합니다.
우선 마리사의 집안은 유력 도구점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마리사는 뛰쳐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있는 집 자식, 부잣집 영애'였다는 것. 그랬던 마리사는 왜 가업을 마다하고 세상 험하게 사는 인간 마법사가 된 걸까. 인간 그만두기와 비슷한 정도로 유명한 마리사의 시리어스 소재 되겠다.
구문사기에 따르면 마리사가 일방적으로 가출 및 의절했고, 도구점에서 마법 도구를 취급 안해서라고 짤막하게 나오고 끝. 당연히 이 정도에 만족 못한 창작자들은 자신만의 환상향의 나래를 펼쳤고 지금까지 이것저것 많이 나왔다. 대충 정리해보면
1. 단맛 편
마리사가 일방적으로 절연하긴 했지만 내심 신경 쓰이기도 하고, 집안에서도 건강하게 지내는지, 언젠간 돌아오겠지 걱정하는 경우. 예전에 봤던 요누리메 작가의 동인지에선 대강 이런 분위기였다. 이 정도면 시리어스 태그 떼도 되지 않을까? 싶은 정도.
2. 중간맛 편
공식 설정이 이 정도 아닐까 싶다. 집안과 사이가 좋은지 나쁜지는 불확실하지만 일단 마리사는 집안 쪽 일을 못 들은 척한다. 그런데 이런 애매한 정도는 이야기거리가 안 나와서 그런지 암시 정도만 하고 중심 소재가 되는 경우는 잘 못 본 것 같다.
3. 매운맛 편
마리사의 가족 중에 아버지만 언급됐고, 그래서 어머니의 행방에 캡사이신을 촥촥 친 경우가 있다. 불미스러운 일이나 불행한 일 등으로 사별했다거나.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하면 대개 요괴화이고, 그럼 당연히 레이무가 해결(물리)하는 전개. 그때부터 집안에서는 왜인지 모를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사악한 창작자들은 절친인 두 사람 사이에 군자의 10년짜리 복수라는 소재를 끼워넣고 유열을 즐긴다. 하늘을 날고 요괴를 퇴치하는 무녀를 상대하려면 그에 준하는 힘이 필요할 테고, 그걸 위해 집을 나와 마법사가 되는 그런 식.
아니면 이런 저런 이유로 아버지의 언행이 포악해지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도망쳤다는 작품들도 있다. 어머니의 별세라거나, 아니면 기타 여러가지 이유. 어우 이런 건 나한테는 너무 매운데.
번외. 난죽택 편
여기서부턴 R18 태그가 붙고 말 못할 것들이 난무하니까 짧게 줄인다. 이 바닥에 오래 발 담근 사람이라면 눈치챘을 듯 하다.
어떤 키리사메 집안을 상상할지는 즐기는 사람한테 달렸다. 그런데 확실한 건 한 가지 떡밥으로 수년 동안 냉탕과 열탕,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과 불타는 지옥을 만들어내는 동방 2차 창작계는 정말 어썸하다는 것이다.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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