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 아래, 풀과 나무도 잠드는 축시의 3각.
인간과 요괴의 담력시험에선, 대체 무엇이 두려운 것인가?
가장 큰 대죄의 희생자는,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
♪BGM .「익스텐드 애쉬 (extend ash) ~ 봉래인(蓬萊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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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중반)
케이네 : 기다리고 있었다.
보름달의 밤에 쳐들어오다니 배짱들이 제법이군.
레이무 : 이게 담력시험의 그 '담'?
케이네 : 그 인간에게는 손가락 하나라도 대지 못하게 하겠다!
(중간BOSS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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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무 :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갑자기 요정들이 소란을 피우고 있는 모양이긴 한데......
??? : 오늘 밤의 달은, 한층 더 강해.
요(妖)의 측에 속하는 자들이 시끄러운 것도 무리가 아니지.
(??? 등장)
??? : 이런 밤에 나돌아다니는 바보가 있기도 하구나.
레이무 : 누구?
??? : 너 말이야.
레이무 : 아니, 바보가 누구인지를 물은 게 아니라;
유카리 : 바보라는 부분은 인정하는 모양이네.
봉래의 인형
후지와라노 모코우
모코우 : 난 계속 여기에서 지내고 있던 인간.
이 곳에 있는건 바보이기 때문이 아니야.
유카리 : 인간? 인간이라.
레이무 : 이 대숲의 주인인가 뭔가쯤 되는 사람일까.
모코우 : 그래서, 목적은 뭐지? 바보 씨.
레이무 : 담력 시험.
유카리 : 간이라든가 다른 거라든가 이것 저것 시험해 보려구.
모코우 : 아이구 담력 시험!
아아, 언제부터 인간들은 이렇게나 바보가 된 것일까?
이렇게도 광기가 넘치는 보름달 밤의 축시 3각에,
이렇게도 요괴들이 잔뜩 나타나는 곳 까지 와서,
세상에 할 일이 없어서 담력 시험!
요괴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았던 게 신기하네.
거기다 죽으면, 요괴들에게 생 간을 뜯겨 먹힐 담력시험이라니.
유카리 : 마구 말하는걸.
레이무, 뭐라고 반격 안 하는거야?
레이무 : 아니 뭐 이건.
담력 시험이라고는 해도, 카구야가 얼른 가라 빨리 가라 그랬던 거니까.
모코우 : 지금 뭐라고? 카구야라고 그랬어?
레이무 : 그랬나?;
유카리 : 카ㆍ구ㆍ야. 확실히 말했어.
모코우 : 이이익-!
담력 시험이라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했더니만, 역시 저 녀석이 꾸민 일이었군.
그런가, 이번엔 이 녀석들을 부추겨서 날 처치하겠다 이거지?
저건, 언제나 언제나 날 없애려고나 하구!
정말이지, 내가 이런 불편한 몸이 된 건 원래가 다 쟤 때문이잖아!
레이무 : 뭔가, 혼자서 열 내고 있네.
유카리 : 자자 너도 같이 열 내지 않으면 손해야.
모코우 : 흥, 카구야가 보낸 것들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 보기로 할까.
그 여자가 보냈다는 건, 걔보다는 너희들이 강하다는 거겠지?
유카리 : 기가 드센 인간이네.
나같은 요괴를 상대로 저렇게까지 강하게 나오는 인간은, 지금까지 3명 정도밖에 못 봤는데.
레이무 : 하지만, 인간을 상대로 싸우는 건 좀 내키지가 않는걸...
유카리 : 무슨 소리니.
마리사는 거리낌없이 두들겨 팼었으면서.
모코우 : 날 평범한 인간이라 생각 말도록.
나는 죽지 않아. 절대로 죽는 일이 없어.
저 밉살스런 카구야 때문에.
그래, 아무리 쟤가 날 없애 버리려 해도, 결국은 무리인 것.
저건 그 사실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상대를 보내 온다고.
속을 긁는 데에도 정도가 있지.
유카리 : 이런, 레이무.
또 분위기에 못 따라가고 있는걸.
레이무 : 잘은 모르겠지만.
죽지 않는다는 건, 힘껏 해도 괜찮다는 얘기인가?
유카리 : 50점쯤 되겠네. 죽지 않는다는게 자랑거리 인 것 같기도 하구.
모코우 : 힘껏 하지 않았다가는, 너네들 인생은 GAME OVER-.
이미 돌이킬 수도 없어.
일방통행인 지금 축시 3각에.
♪BGM .「달까지 닿아라, 불사(不死)의 연기」
모코우 : 바라는 대로, 너희들의 담력을 시험해 주지.
(EXTRA 배틀 !!)
모코우 : 어~라~. 너무 세~~;
유카리 : 어머나 정말, 아직 살아 있잖아. 진짜로 안 죽는 모양이야.
레이무 : 처음엔 정말로 막 죽을 것만 같아서 간 떨어질뻔 했어.
모코우 : 아파 아파-. 죽진 않지만 아프다니까아.
유카리 : 레이무, 이 애 재미있네.
레이무 : 아니; 아파하는 걸 보고 재미있다 하는건 좀...;
모코우 : 이렇게 강하면서, 담력 시험이고 자시고가 어디 있냐고...
유카리 : 그런가? 나에게도 무서운 것이라면 여러가지 있는데.
레이무 : 찐빵인가 뭔가 같은 거 아냐?
유카리 : 그래, 그 둥근 형태가 벌레의 거대한 알을 방불케 만드는데다,
안의 단팥은 또......
모코우 : 아아아아아; 찐빵 무서워어...
레이무 : 그건 그렇다 치고, 이것으로 담력시험은 끝난게 될까?
유카리 : 아아? 그러고 보니 아직 간을 시험해 보지 않았잖아.
레이무 : ?
유카리 : 그러니까, 눈 앞에 있는 저 인간의 생 간 말이야.
레이무, 당신이 끄집어내서 확인해 봐.
모코우 : 히에엑;
죽진 않겠지만 두려워..
레이무 : 왜 내가 그런 요괴같은 짓을 해야 되는 건데?
유카리 : 어라, 불로불사인 사람의 생 간을 먹으면 당신도 불로불사가 될 수 있다구.
레이무 : 그래도, 인간이길 포기하는 건 조금...
모코우 : 어라 너무하네... 난 인간도 아니라는 거야?
레이무 : 인간...... 인 걸까? 잘 모르겠다;
뭐 어차피, 지금의 환상향엔 인간인지 어떤지 알기가 힘든 패거리들 뿐이야.
지금에 와서는, 혼이 담긴 그릇의 차이 따윈 별로 대단한 게 아닐지도?
유카리 : 하지만 하쿠레이가 할 일은 요괴퇴치.
그게 요괴를 가렸을려나?
레이무 : ...방금 한 말 취소.
요괴는 퇴치당하는 쪽. 인간은 퇴치하는 자.
이것만은 결코 바꿀 수 없는 약속이었지.
이제부터도 난 계속, 요괴들을 퇴치해 가겠어.
유카리 : 정ㆍ답ㆍ이ㆍ예ㆍ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