쏴아아아.
폭풍우가 몰려와 천둥이 치던 날. 달빛마저 가려진 어두운 밤하늘 아래, 누구의 발길도 닿지 않는 한적한 길 한복판에서 쓰러진 남자 하나가 울분을 토해내고 있었다.
"빌어먹을... 빌어먹을!!"
남자는 30대 후반은 되었을 법한 외모였고, 하의는 벗겨져 구릿빛의 엉덩이가 노출 되 있었다. 그 위로 거센 빗줄기가 사정없이 쏟아 부어진다.
"두고 봐, 네 녀석들 전부 응징하고 말테다!"
입안으로 진흙탕이 흘려 들어오는 것도 개의치 않고, 저주의 말을 쏟아 붓는다. 무엇이 이 남자로 하여금 이토록 증오를 품게 만든 것일까? 콰쾅! 하늘이 번쩍이며 한 차례 요란한 천둥 소리가 울러 펴졌다. 번개 빛이 번쩍일 때마다 남자의 살기 서린 두 눈이 비쳐진다. 이날, 이 거친 폭풍우 속에서 남자는 자신을 범한 선배를 비롯해 이 환음향 모든 선배들을 범하겠노라 다짐했다. 훗날, 모든 선배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 희대의 선배사냥꾼. 『더·블랙』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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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악 ── !"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울려 퍼지는 그 소리는 깊은 절망이 담긴 어느 한 남자의 비명이었다. 달빛의 푸른 조명을 받아가며 서있는 남자와 그 앞에 엉덩이가 노출 된 채 쓰러져 있는 남자. 쓰러진 남자는 이미 의식이 없는 듯,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서있는 쪽이 쓰러진 쪽의 엉덩이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며 옅은 미소를 짓는다. 그 미소는 매우 불쾌한 순수한 악의로 가득했다.
"오랫만에 만족한 것 같군."
츄릅. 남자의 입술위로 새빨간 혓바닥이 스쳐지나간다. 이어 부우욱, 바지 지퍼를 끌어올리며 잠시, 자신이 범한 남자의 ㅁㅁ을 상기했다. 요 근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쫄깃한 ㅁㅁ이었다. 남자는 만족한 얼굴로 무릎을 굽혔다. 그리곤 가까이 보이는 남자의 엉덩이를 빤히 응시하며 찬사의 말을 입에 담는다.
"세계급의 엉덩이였어. 언제 기회가 닿는 다면 다시 한 번 맛보고 싶구먼!"
그때였다. 그의 머리위로 달빛을 가리는 검은 그림자가 내려앉았다. 이어 심상치 않은 시선이 그의 등을 뚫고 심장에 직격한다. 그 순간, 남자가 느낀 것은 거대한 사신의 낫이 자신의 목에 걸쳐져 있는 듯 한 감각이었다. 굳어버린 얼굴로 천천히 고개를 돌린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크고 아름다운 SPAS-12 총구의 끝.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은 세로로 갈라진 살색의 틈이었다.
"넌 세계급의 입이 되어줘야겠어."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무기질적인 어조로 스파츠샷건의 주인이 말했다. 철컥. 장전되는 소리와 함께 샷건의 주인이 남자의 머리를 양손으로 강하게 잡아챘다. 이대로 머리가 으깨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강한 압박에 남자는 그만 비명을 지르기 위해 입을 벌렸고, 그 순간 그의 입안으로 크고 아름다운 샷건이 강압적으로 들이닥쳤다.
"우웁. 웁웁.."
"더·블랙이라고 들어는 봤나?"
"...으읍!"
샷건의 총구가 목젖에 닿아 구토감이 심하게 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더·블랙이란 단어에 심하게 동요하고 있었다. 모를 리가 없다. 그, 적어도 환음향을 살아가는 선배들 사이에 그의 악명은 너무나 유명했으니까. 하지만, 그 악명 높은 더·블랙은 이미 10년 전 종적을 감춘 걸로 아는데, 왜 이제 와서?
남자에게 이 이상 생각하고 있을 틈 따위 주어지지 않았다. 철컥,철컥,철컥,철컥. 계속되는 SPAS-12의 펌프액션이 끊임없이 중복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어김없이 발포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거나 쳐 먹어라!"
자신을 더·블랙이라 자칭하고 있는 남자의 입에서 사형선고와 같은 말이 내뱉어져 나왔다. 그리고 철컥! 최후의 펌프액션이 이루어졌고, 모든 탄환의 장전이 준비를 끝마쳤다. 곧이어 총구 끝으로 부터 응축된 탄환들이 쏘아져 나온다.
펑-!
그의 입안에서 샷건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남자의 눈은 동공을 잃어 흰 백안이 되었고, 입안에 넣어져 있던 총구가 빼내어짐과 동시에 털썩, 땅에 머리를 찧고 혼절해 버렸다.
"이제, 내가 부활했다는 흔적만 남기면 되겠군."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더·블랙은 환음향의 모든 선배들에게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리기 위해 마지막 작업을 취하기로 했다. 그것은 10년 전, 종적을 감추기 전에 해왔던 사인이자, 자신이 범한 선배에게 남기는 일종의 표식이었다.
더·블랙은 한여름 날, 일주일 동안 방치 되어 있던 음식물 쓰래기 수준의 악취를 풍기는 역겹기 그지없는 썩은 미소를 지으며 쓰러진 남자의 머리 위로 양 다리를 살짝 벌린 자세로 섰다. 이어 양 손의 엄지를 바지 안에 밀어 넣어서 그대로 아래를 향해 당겨 내렸다. 부우욱, 마찰음과 함께 바지는 그의 무릎 아래로 내려갔다. 그 다음, 이어진 행동은 팬티를 내리고 쭈그려 앉아, 항문을 쓰러진 남자의 얼굴에 정확하게 조준하는 것이었다.
"10년 만이군. 하지만, 변의는 그때와 다름이 없어."
더·블랙에게는 이 더럽고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행위가 바로 어제의 일 인양, 10년이 지났는데도 익숙함을 느꼈다. 타르처럼 퀘퀘하고 끈적거리는 웃음이 그의 얼굴에 짙게 서린다. 그리고 마침내.
뿌지직. 뿌득. 팍! 푸드드득-!!
얼굴이라는 식기 위로 식중독에 의한 것이 아닐까하는 갈색의 묽은 변이 카레처럼 장식해 나갔다. 코를 찌르는 설사 특유의 구린내가 그 일대,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더·블랙은 쾌변의 여운에 젖어 일순 상큼한 얼굴을 했고, 뒤처리도 하지 않은 채, 팬티를 끌어올렸다. 그의 팬티 정중앙에는 볼일을 보고 난 이후, 언제나 뒤처리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검고 딱딱한 이물질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그는 매우 불청결한 사내였다.
바지의 지퍼까지 끌어올린 남자는 자신이 응징한 남자. 선배라고 불리 우는 존재를 식은 눈으로 내려다보며 차가운 한 마디를 내뱉었다.
"내가 악몽이다."
그의 이름은 붓칫카와 쿠로. 과거 수많은 남자들을 사냥하던 레이퍼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데데돈 현자인 야쿠모 핑키에 의해 환음향에 들어오게 되었고, 그곳에서의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선배라고 불리어지는 레이퍼 종족에서 범해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것은 선배들에게 있어 가장 큰 실수였다. 처음 당해본 ㅁㅁ에 그는 크나큰 충격을 받고, 얼마가지 않아 더·블랙이라 불리어지는 사상 최악의 선배사냥꾼으로 변모하고 만 것이었다.
이 이야기는 선배들을 레이프하는 최악의 악몽이 되어버린 한 사내의 일대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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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길게는 못 쓰겠어요.
지금 쓴 것도 이정도인데 갈수록 더 심해질 것만 같아 이정도로 끝냅니다.
제가 썼지만서도 참 지독하네요. 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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