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이제는 분기마다 한번씩 인사 드리는 정도가 최선이 된 듯합니다^^;;;;
많이들 짐작하시듯 이번 글에서도 신예급 성우들에 초점을 맞추는데요, 이번 분기엔 여성향 작품이 몰려 있어서인지 신인들의 활약이 비교적 덜하긴 하네요. 그리고 신진들 외에 추가로 언급하고픈 성우들도 있어서 함께 실어 볼까 합니다. 매번 그러했지만 제가 제한된 범위에서 몇몇 성우들을 언급하는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따로 소개시켜 주실 성우들을 댓글로 보충해 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혼도 카에데 (아임 엔터프라이즈/ 아니메 가타리즈 - 미노아 역)
아니메 가타리즈의 캐릭터 시놉시스만 보고 나선, 데미쨩의 히카리 톤으로 과한 도짓코 연기를 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해봤지만 실제 뽑혀 나온 내용물은 차이가 있네요. 결국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관건이었을 텐데요, 차근차근 이쪽 세계(?)로 빠져드는 일반인의 평범함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봐야 하겠죠. 미노아가 기본적으론 활기차고 호기심 많은 당찬 아가씨지만, 그럼에도 (바쿠온의 하네 같은) 오버페이스까지는 도달하지 않는 캐릭터로 설정한 듯합니다.
여기선 특히 혼도 카에데의 건실한 연기가 눈에 띕니다. 데미쨩의 히카리나 걸리시 넘버의 야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개성적일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수위를 조절하면서도 연기가 늘어지지 않도록 적절히 양념을 쳐 나가는, 중용을 지키는 솜씨 말이죠. 이렇게 연기 안정성과 바리에이션이 동시에 잡히는 듯해서 고무적입니다. 여러모로 앞으로가 기대되는 성우로, 개인적으로 타네다 리사, 미나세 이노리, 아마미야 소라, 이치미치 마오 등의 뒤를 이을 가장 강력한 후보자로 예상합니다.
이와미 마나카 (프로핏/ 우라하라 - 코토코 역, 고래의 아이들은 모래 위에서 노래한다 - 리코스 역)
뉴페이스에 한해, 이번 분기 가장 눈길이 간 성우입니다. 분기 연속으로 주연 캐스팅에 당첨된 데다, 신예들의 등용문인 라디오 닷아이의 진행자로서도 많은 성덕들에게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죠. 사실 저번 분기 게이머즈(치아키 역)에서도 충분히 주목할 만한 모습이었지만, 굳이 한가지 토를 달자면요, 낙차를 상당히 자제하는 소릿값이 주도적이었다는 점이죠. 타 성우였다면 몇몇 구역에서 강약 조절을 더 가파르게 걸거나 반 옥타브를 올려 입체감을 올리는 전략을 택했을 텐데, 이와미의 치아키 연기는 대체로 순탄하고 어찌 보면 초연하다 칭할 정도로 가뿐했죠. 이와미 특유의 미성을 통해 깔끔하고 청순한 매력이 상승되는 효과는 분명했지만, 기교를 많이 넣는 연기가 아니기에 확실히 단순한 맛이 묻어 나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연기는 캐릭터 해석에 따른 의도적인 선택이었을지도 모르기에 꼭 다른 연기를 듣고 싶다 생각했는데요, 이번 분기를 보니 표현이 단순하지 않나는 우려는 어느 정도 불식시키지 않았나 판단합니다, 특히 우라하라의 코토코 연기를 통해서 말이죠. 다만 담백한 소리라는 감상은 여전히 남던데, 곰곰이 따져 보면 전반적으로 음을 직선적으로 치는 장면이 많아서 그런 듯합니다. 호흡도 대체로 짧게 가져 가고, 마지막 음절도 자연스레 흘려 주는 모습이죠. 특히 코토코 연기는 간혹 하나자와 카나를 연상시키기도 했는데요, 굳이 비교를 하자면 ‘날렵해진 하나자와 카나’라고나 할까요. 어쨌든 매우 흥미로운 성우가 등장했다고 봅니다. 매력적인 음색으로 일단 주목을 끌고 있는 데다, 본인 나름의 연기 색깔도 비교적 뚜렷하죠. 다만 소속사인 프로핏이 한번 피치를 올려서 밀긴 하지만 대체로 푸쉬가 꾸준하지 못하던 모습을 종종 보여 왔다는 점이 변수라면 변수.
오오노 유우코 (마우스 프로모션/ 코노하나 기담 - 유즈 역)
이미 지난 분기, 천사의 3P(쥰 역)를 통해 인지도가 꽤 올라간 성우로, 당시에도 연기가 크게 나쁘진 않았습니다만, 보이스나 연기 패턴이 좀 상투적이란 감상은 있었습니다. 딱 요즘 성우들이 할 만한 로리 연기의 전형이라는 감상 말이죠. 이렇게 천사의 3P에선 ‘소심한 로리캐’라는 스테레오타입에 갇혔다는 인상이었지만, 이번 분기 코노하나 기담에선 확실히 성우의 자율성이 올라간 모습입니다.
역시나 캐릭터 자체가 훨씬 입체적이다 보니 성우 입장에서도 실력을 입증할 기회가 덩달아 증가한 듯해요. 또한 목소리가 상당히 매력적이죠. 어찌 보면 토요사키 아키의 보이스가 들리기도 하던데, 뭔가 반들반들해진 토요사키 아키 같네요. 끝으로 일단 두 분기 연속 레귤러 캐스팅이지만, 코노하나 기담과 천사의 3P 모두 소속사인 마우스에서 개입한 정황이 역력하기에 업계 내 평가를 재보긴 아직 이른 거 같습니다. 다만 마우스 내에서 상당한 기대주로 평가 받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겠죠.
와키 아즈미 (도쿄배우생활협동조합/ 블렌드S - 마이카 역)
와키 아즈미의 마이카 연기를 보며 먼저 든 생각은 “참, 모범생스럽다”였습니다. 마이카가 전형적인 소심형 캐릭터인데, 이런 캐릭터의 성격에 휩쓸려 분위기가 시종 다운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만, 캐릭터 특유의 나약함을 희생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당한 강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성우의 본래 음성은 그렇게 높은 음역이 아님에도, 일관성 있게 고음정 대사를 처리하는 안정적인 발성도 인상적. 음색도 충분히 귀엽게 잘 뽑는다는 인상이고, 극S 모드로 들어갈 때의 연기 전환도 적당합니다.
단지 이런 모범생스러움이 꼭 플러스로서 작용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거죠. 기본적으로 캐릭터 설정이긴 하지만, 예전 갸루코쨩에서도 비슷한 감상이었는데요, 몇몇 장면에선 조금더 튀는 음형을 넣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블렌드S는 일반적인 미소녀 일상물관 달리 캐릭터 1인(여기선 물론 마이카)의 극중 비중이 워낙 높기도 하고요, 더군다나 캐릭터가, 양면적인 성격으로 설정되어 있긴 하지만, 대체로 행동이 단조로운 점도 사실이죠. 그래서인지 제 관점에선 더더욱, ‘괜찮긴 하지만 듣는 재미는 많지 않은 연기’로 보입니다. 덧붙여 연기 외 스펙들(소속사, 외모, 토크 능력 등)도 평균 이상이라서 참으로 균형 잡힌 신예임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타 성우들을 압도하는 한방은 또 없는 듯해서, 장래 커리어를 점치기가 꽤나 애매한 경우 같네요.
타나카 아이미 (81프로듀스/ 츠우카아 - 메구미 역)
저는 이곳에서 여러 차례 타나카 아이미를 고평가해 왔습니다. 기대치에 비해 확고한 커리어 상승이 보이지 않아 실망하는 목소리가 꽤 들리지만, 올해 들어 레귤러 비중이 올라간 것도 있고요, 타나카 아이미라면 차후 충분히 기회를 받아낼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예상합니다. 주연 캐스팅을 많이 받진 못했지만 조연으로서도 특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며, 애초에 이런 실력자는 반드시 공정한 대접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하기도 하니깐요.
다만 이번 츠우카아에서는 다소 적응이 필요한 연기를 펼치고 있진 않나 조심스레 소감을 피력해 봅니다. 상대를 비꼬거나 뭔가 긴장감이 풀어져서 흐물거리는 음이 들리는데, 문제는 이걸 메인 음형으로 시종 밀고 있다는 점이죠. 개인적으론 조금더 딴딴한 소리가 메인 음형이 돼야 하지 않았나 하는 의견입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츠우카아 음향감독(카메야마 토시키)의 전작에서도 대략 비슷한 경험을 한 적(성각의 용기사 - 사쿠라 아야네의 실비아,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 우에다 레이나의 오카)이 있었는데요, 전부 성우가 자신의 기본 음역보다 톤을 낮게 잡은 채 뭔가 성격이 뒤틀린 캐릭터를 표현하려 했다는 공통점이 있었죠. 물론 츠우카아의 메구미가 그 정도로 어두운 캐릭터도 아니고, 타나카의 연기도 사쿠라, 우에다의 모험주의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절제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보이스에서 이물감이 들리는 걸 부정할 수 없네요. 이게 카메야마의 디렉션이 원인이었는지, 아니면 성우들의 자유도를 십분 용인한 음향감독의 결단이었는지 정확히 판별할 길이 없습니다만...
코가 아오이 (81프로듀스/ 츠우카아 - 유이 역)
저번 분기에 천사의 3P를 늦게 감상하면서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채 댓글로 보충하는 형식이 됐는데요, 제가 주연 3인방 중 굳이 코가 아오이(카네시로 소라 역)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소리의 탄탄함과 일관성이었습니다. 더불어, 쿨데레 캐릭터기 때문에 감정 변화가 가파르진 않았지만, 몇 차례 맛보기는 충분히 경험했죠, 감정이 고양된 상황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딴딴함을요.
이번 분기에 들어, 이전의 중저음형 쿨데레에서 고음정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단행했는데요, 여전히 연기가 안정적입니다. 딱히 흠이 발견되지 않는 넉넉한 표현력도 인상적이고요, 또한 카네시로 소라 때완 완전히 다른 보이스를 꺼냈음에도 목소리에서 별다른 이질감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본인이 커버 가능한 연기 유형이 상당히 확보될 확률이 커서 더더욱 관심이 가네요. 당장 츠우카의 유이를 조금만 손봐도 오죠상, 츤데레, S 캐릭터 등 여러 바리에이션으로 발전될 수 있으니깐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코가의 음색 경쟁력도 높게 평가하기에, 여러 면에서 연기자로서 성장할 자질이 충분하다고 예측합니다.
타네자키 아츠미 (도쿄배우생활협동조합/ 마법사의 신부 - 치세 역, 블렌드S - 미우 역)
여기서부턴 연배가 더 높은 성우들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타네자키 아츠미입니다.
타네자키 커리어의 중대한 분수령이 됐던 잔향의 테러 이후 준수한 출연량이 쭉 유지되고 있죠. 또한 레귤러 캐스팅이 매해 끊기지 않고 이뤄지고 있는 데다, 작년에는 아이마스 프로젝트에도 참가하며 활동 저변을 대폭 넓힌 상황. 더불어 작년에서 올해에 걸쳐 레귤러 참여작 수가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이번 분기 레귤러 참여작들의 퀄러티가 상당해요. WIT STUDIO의 웰메이드 판타지인 마법사의 신부는, 작품도 작품이지만 출연 성우진의 화려함도 돋보이죠. 이런 작품에서 단독 히로인에 당첨됐다는 점은 대단한 쾌거라고 봐야 마땅한데, 모든 것이 F가 된다 이후 이런 캐스팅이 연이어 성사됐다는 점도 타네자키의 업계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는 신호입니다. 그리고 블렌드S에 참여하며 타네자키와는 연이 없어 보였던 미소녀 일상물에도 발을 담그게 됐죠.
19금 무대 출신이 메이저에서 레귤러 역을 안정적으로 따내는 게 결코 만만한 과제가 아님은 많은 분들이 인정하시겠지만요, 카자네와 아구미 오토도 뚫지 못했던 이 험난한 여정에 도전했던 타네자키가 다행히도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라서 매우 고무적입니다. 물론 같은 소속사의 야마무라 히비쿠도 동시에 언급될 만한데, 이쪽은 난죠 요시노처럼 메이저에서 밀렸다가 재발굴된 케이스이기에, 역시 타네자키 쪽이 고토 유코의 신화를 이어받을 적임자에 가깝죠. 사실 배협 이적 이후 중장기적으로 페이스를 올릴 가능성이 증가한 건 맞지만, 아구미 오토의 사례가 증명하듯 대형 기획사를 배경으로 삼아도 100% 커리어 업이 이뤄진단 보장은 전혀 없으니깐요. 그러하기에 최근의 선전은 매우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카네모토 히사코 (바오밥/ 여동생만 있으면 돼 - 나유타 역)
카네모토 히사코는 많은 신인 여성우들에겐 선망의 대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간 유지되는 캐스팅 파워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 레귤러 참가작의 퀄러티가 만만치 않죠. 프리큐어-세일러문 동시 진출에 건담 시리즈에도 발을 걸친 경력이 있고요. 게다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에서 단독 히로인을 담당했다는 경력도 상당한 자랑거리로 남을 겁니다.
다만 이 사람이 신인 시절에 이토 카나에, 토요사키 아키 등을 이을 유망주로 뽑혔다는 점을 참고하면, 현재의 출연 리스트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일본 팬덤의 반응도 어느 정돈 이해가 가요. 물론 이 점은 명확히 정리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카네모토는 꾸준히 여러 화제작들(하늘의 소리, 취성의 가르간티아, 시도니아의 기사, 게이트, 듀라라라 등등)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남성향 출연작이 부족한가? 이것은 좀비입니까, 오레슈라,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포토카노, 악마의 리들, 최근 여동생, 총황무진 파프니르, 낙제기사의 영웅담 등 지속적으로 출연이 있어 왔죠. 그럼에도 출연 목록에서 남성향 애니, 특히 모에 계열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점, 그리고 모에물에 레귤러로 출연해도 상대적으로 극중 비중이 떨어지는 캐릭터를 맡는 경우가 빈번했다는 특성은 있습니다. 당장 오레슈라나 스더블만 봐도 확인이 되니깐요.
또한 인기성우임에도 불구, 특정 음향감독의 사단에 속하지 않습니다. 물론 스타 성우답게 탑 음향감독들의 부름을 자주 받는 편으로, 당장 카네모토가 가장 많이 공연을 한 음향감독이 바로 이와나미 요시카즈(이것은 좀비입니까, 은여우, 도쿄 레이븐즈, 악마의 리들, 시도니아의 기사, WIXOSS 등)와 아케타가와 진(코토우라양,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오레슈라, 철혈의 오펀스, 순결의 마리아, 낙제기사의 영웅담, 최약무패의 신장기룡, 식극의 소마, 게이머즈 등)입니다. 다만 어느 음향감독의 사단이라고 확정 짓기엔 레귤러 기용률이 떨어지죠. 특히 인기 남성향 작품들을 다량 연출하는 아케타가와의 제1선발이 결코 아니다는 점! 더구나 게이머즈와 식극의 소마에선 타네다 리사를 대신한 캐스팅이었고요. 그리고 이 양반 외에도 남성향을 자주 관장하는 여타 음향감독들의 메인 실렉션도 아니니...
그런 의미에서 나유타 캐스팅은 의외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모에물 같은 극남성향에, 화제작이면서도 충분히 흥행이 보장될 작품’에서 카네모토가 탑 히로인을 맡은 건 꽤 이례적이니깐요. 뭐, 게이트가 있긴 했지만, 작품 성향도 그렇고, 특히 카네모토가 차지하는 극중 비중에서 차이가 나죠.
끝으로 나유타 연기는, 그냥 믿고 즐기시면 됩니다. 앳된 음성으로 소악마 성격을 부각시키는 연기는 카네모토 히사코의 전매특허인데, 단지 이렇게 섹드립이 강한 캐릭터는 이 사람이 잘 맡지 않기 때문에 팬 입장에선 꽤 참신한 경험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뭐, 개인적으론 히사코의 매력은 지난 분기작 게이머즈에서 훨씬 강렬하게 표출된다고 봅니다만… 특히 게이머즈 4화는 귀가 즐거울 수 있는 모든 요소가 포함된 최고의 종합선물세트라고 보기에 거듭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
본문
[성우] 2017년 4분기, 소소한 스케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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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노 유우코 이번에 좋게 분들 많이 계시던데요, 다만 애니 흥행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네요. 나츠메 우인장처럼 옴니버스 구성이라 일반적인 미소녀 일상물관 확실히 방항성 차이가 있죠. | 17.12.01 20: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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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잘 읽었습니다. 언급해 주신 성우 몇몇에 대해 덧붙여 말씀을 드리면요. 먼저 혼도 카에데. 역시 말씀하신 문제가 제일 난관이겠죠. 다만 개인적으론 얘한테 "흥행 가능성 높은 작품의 인기 캐릭터를 맡겼을 때 살릴 능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상당히 긍정적이다는 점은 있습니다. 그리고 커리어 초창기인 닷아이 때도 토크력은 확실했고, 기본적으로 공개 무대를 피하지 않는 활달한 성격이라서 연기 외에도 (속된 말로) 뽑아 먹을 구석이 많다는 것. 예컨대 데미쨩 이벤트 영상만 봐도 제작진이 참 좋아할 만한 성우가 될 거 같아요. 물론 혼도에 대한 낙관론의 또다른 근거는 역시 아임이라는 강력한 소속사지만 말입니다. 참, 저 데미쨩 영상을 보니 히카사가 많이 아끼더군요^^ 아임의 이런 선후배 간 인맥도 결코 무시 못할 테니깐요. | 17.12.02 12: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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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쿠로사와 토모요인데요. 개인적으로 실사 연기를 가미한 연기로 최상의 성능을 자랑하는 성우를 사와시로 미유키로 보고, 그 후계자를 유우키 아오이로 보는데요, 그 다음 순번을 담당할 성우로 쿠로사와 토모요를 점찍고 있다죠. 우에다 레이나도 어떻게 보면 이 계열로 갈 수도 있을 텐데, 이쪽은 대마도학원과 바쿠온에서 보인 연기차를 보면, 아직은 전통적인 성우 연기 위주로 갔을 때 연기가 더 안정적이라서 아직은 애매한 경우. 다시 쿠로사와 얘기로 돌아오면요. 이 사람의 특징이라면 역시 사와시로, 유우키에 비해 모에작에서 큰 활약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죠. 아니, 애초에 캐스팅 횟수 자체에서 저 둘에 많이 밀리기도 하지만요. 그럭저럭 괜찮았던 로리 연기 외에는 자신의 포텐셜을 보여 줄 기회가 적었는데, 자신의 드라마적인 감성을 살리려면 아예 영역을 바꿔야 할 텐데요. 문제는 아이카츠니 아이마스니, 한 메구미 등관 너무 활동 반경이 다르다는 거죠. 유포니엄 이후에 캐스팅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았는데 여전히 잠잠한 편이고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카네모토 히사코. 어찌 보면 참 커리어가 독특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계보를 따지면 이토 카나에와 토야마 나오의 중간에 자리잡았어야 퍼즐이 딱 맞아 떨어지는데, 이상하게 오덕들의 화제에 오를 만한 애니들, 특히 라노베 원작인 화제작에서 활약을 못했죠. 말씀해 주신 순결의 마리아, 그 외에 하늘의 소리 같은 애니들이 카네모토의 위치를 대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연기, 목소리만 들으면 전성기의 하나자와, 토요사키 계열이 맞는데, (이카무스메 이후) 막상 본인이 탑으로 활약한 애니들은 주류 오덕들의 관심사에서 살짝 벗어나 있었으니깐요. 뭐, 애초부터 탑 히로인을 맡은 경험 자체가 타 A급 성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도 하지만... 그런 면에서 최근의 세 분기 연속 캐스팅(게이머즈 - 여동생만 있으면 돼 - 용왕이 하는 일)은 뜻밖이었습니다. 솔직히 카네모토의 경력이라면, 대략 11년에서 14년 사이에 저런 애니들에서 펄펄 날았어야 했는데, 늦바람이 불었다고 봐도 될까요^^;;; | 17.12.02 12: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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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내년 확정된 캐스팅만 여섯 건입니다;;; 정말 아임에서 대놓고 밀어 주는 상황인데, 개인적인 예상으로 얘는 한번 터뜨리면 쭉 상승할 거 같네요. | 17.12.28 06:1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