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5년전.
미국살때 제가 살던 뉴욕에 치하라 미노리씨가 오시는 행운이 있었고 뉴욕 코믹콘을 공짜로 참여할수가 있었던 신분이라
그냥 가서 무작정 대기타서 정리권 받아서 사인 받아왔습니다.
이맘때 뉴욕도 꽤 쌀쌀한 편인데... 엄청난 하드코어 일정이었죠.
첫날. 새벽 5시 대기열 출근->양덕들과 대기 배틀->9시부터 정리권 나눠줌->정리권이 딱 본인에서 끝남->
뒤에있던 를르슈 코스하던 홍콩덕후털림->정리권받고 승자의 기분으로 회장 입장->들어가서 카툰 네트워크 부스에서 좀 자다가(...)
뒤에 온 학교 동아리 친구들 (역시 양덕...)만나서 알아서 놀라하고 열심히 치하라 미노리가 나오는 이벤트 참여했었네요.
이때 토미노 옹도 오고 우부카타 토우도 오고 그랬는데 다 스킵함. 예외라면 스탠 리 사인회 가서 줄섰다가
영감탱이가 아프다고 사인회하다가 말고 집에 감. 연로하셔서 그런거라 싶긴한데 줄서다가 허탈했었습니다.
그 전해 마키노 유이 왔을때는 시디 사면 한장씩 정리권 줬는데 이때는 걍 무조건 대기 타야되더군요.
그래도 사인하나 받는데 그깟 대기...
그러고보니 마키노 유이씨랑은 매니저분이 유쾌한 분이라 이런저런 이야기도 했고 사진은 못찍게했지만
대신 후리하게(?) 만나뵈었습니다. 소심해보이지만 나름 착한 분이었던걸로...
매니저 형님은 나름 첫인상은 무서웠는데 이야기나눠보니 쿨한 형님이셔서 좋았네요.
사인회갔다가 5분내지 10분정도 짤막하게 이야기했었는데... 제가 좀더 아는게 많았다면 더 오래할수도 있었을텐데...
그나저나 요즘은 그 모모이로 클로버로 유명한 타카기 레니였나... 걔도 무명일때 와서 혼자 서서 열심히 영업하던데
거기 매니저는 진짜 야쿠자처럼 생겨서 쫄았던게 생각납니다.
아 그러고보니 사인받는데 정리권 두장있으니까 흑인 ㅁㅁ이 와서 자기 애 사인받게 한장 무작정 달라고 ㅁㅁ질..ㅋㅋㅋㅋ
ㅁㅁ은 한국에만 있는게 아닙니다.ㅋㅋㅋㅋㅋ 당연히 거절했지만서도요. 인종차별자는 아니지만 ㅁㅁ은 그닥...
첫날은 새벽 5시부터 던킨 커피 아메리카노 하나 뽑고 가서 무작정 대기
그리고 첫날 오후 10시쯤 일정 끝나서 기차타고 집가서 잠깐 씻고 다시 첫차로 나와서 둘째날은 새벽 4시부터 대기탐.
어휴... 잠도 안자고 이랬는데 요즘은 물판 대기도 잠은 자야 하는데다 대기의자 없으면 안되는데.. 젊을때긴했네요.ㅋㅋ
어휴 새벽 5시부터 뒤에 줄서던 양덕놈들.
문제는 제 앞에도 꽤 줄이 있었다는게...
아, 둘째날에는 앞에 줄서던 40대 치하라 미노리 팬인 양덕 아저씨들하고 친해졌는데
치하라 미노리때문에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다 말고 비행기타고 서부에서 동부 왔었습니다. 두명이었는데...
꽤 스마트한 인상임에 불구하고 대단한 성덕 ㅋㅋㅋ
성덕은 역시 위아더 월드.
치하라 미노리 블로그 일본어 원문으로 체크 다 하고 있더군요. 대단....
게다가 카와구치 호에서 매년 열리는 서머캠프도 가고싶다고 할정도로.
그사람들 돈쓰는거나 열정에 비하면 저는 그냥 옆나라 사는데다 복받은거죠. 그나마..
입장하니 더 노답... 여기서 아마 오전 9시에 들어가서 오후 6시까지 대기탔던걸로...
뭐냐면 치하라 미노리 라이브 대기줄입니다. 선착순으로 막 들어가서 먼저온놈이 임자다보니 저랬네요.
VIP 티켓 소지자는 우선권이 있었는데 뉴욕 코믹콘애들이 운영을 그지같이해서 (대부분 자원봉사자들...)
결국 VIP자리에 일반티켓 가진사람들도 보내서 우와아앙 이러고 뛰어가서 자리 싸움하던게 생각납니다.
여기서 대기타는동안 앞뒤 양덕 동인녀랑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흑형 덕후 라틴 덕후 홍콩덕후 뭐 세계의 덕후들과 같이 놀았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일본가서는 대기서다가 종종 현지 팬들한테 일면식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야기하다가 종종 술도 얻어먹습니다.ㅋㅋ)
치하라 미노리는 대인배였는데요.
1) 사진촬영 가능
2) 공연 녹음가능 (촬영이 아님. 녹음만)
이래서 열심히 찍었습니다. 홍콩 원정러들하고 일본 현지 이벤터들 소규모가 와서 열심히 대포랑 DSLR로 찍던데
뉴비때라 뭣도 모르고 가서 그냥 똑딱이로 대충 막 찍었네요. 참 찍기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막 찍히는데도 돌아봐주세요~이러는데 다 돌아봐주고 포즈취해준 치하라 미노리상 착하시더군요.
스즈미야 하루히 미국 캐스팅들과.
갑자기 반다이USA의 진행자가 기차놀이하자고해서 중간에 혼자 치하라 미노리씨만 끼인 형국.ㅋㅋ
이때 그러고보니 일본에서 막 개봉했던 소실 공짜로 보여주더군요. 나름 반다이에서 촬영금지니 뭐니 했는데...
덕분에 공짜로 잘 봤습니다. 소규모 상영이긴했는데 막판에 너무 피곤해서 졸았던거 빼고는 잘 봤네요.
막판에 좀 쩌는 대목에서 졸다가 확 정신이 깨는 장면이 있었습니다.ㅋㅋ
이때는 사인회긴했는데 하루히 DVD사야만 받을수 있었죠.
이땐 뉴비라 걍 패스했는데 지금같아서는 그냥 DVD하나 더사고 사인 3번받을껄...(대기2회+DVD구매 한번) 싶네요.
그러고보니 이때 DVD 약 열심히 팔던 남자분이 걍 일개 직원인가 싶어서 보니 란티스 대표 사이토 시게루 ㅋㅋ
그땐 누군진 몰라서 책임자 포스는 났지만 설마 그 프로듀서 겸하는 란티스 대표이산가해서 영어로 막 들이댔는데(?)
영어 잘 못해서 첨에는 떠듬떠듬 영어로 하다가 나중엔 안되겠던지(?) 여자직원 불러서 저한테 쇼부쳤습니다.ㅋㅋ
에이 이럴줄 알았음 일본어로 최대한 공손하게 해서 명함이나 하나 받아둘껄...하고 후회 막심이네요.ㅋㅋ
나름 란티스에서 스탭까지해서 일개 사단급을 끌고 왔었는데 이때가 반다이USA철수 전이고
돈좀 많을때...
그러다 이때를 정점으로 반다이 USA철수하더니 그뒤로는 뉴욕 코믹콘에 다시는 치하라 미노리급 성우가
못오더군요. 올해도 안온거 같고...어차피 이제 안사는 마당에 볼일 없긴하지만
예전에는 다나카 리에, 마키노 유이도 오고 그랬는데 말이죠.
그뒤로 오신분은 타케우치 쥰코, 아사카와 유우인데 타케우치 쥰코는 나루토때문에 불려오신거고(?)
아사카와 유우는 영어를 좀하니까 온거같고.. 그럽니다.
그러고보니 올해 뉴욕 코믹콘엔 키시모토 마사시가 왔더군요. 뭐 그정도...
이젠 차라리 동남아쪽으로 가볼까도 싶네요. 대니 추가 워낙 돈을 뿌리고 다니는지라
싱가폴이나 대만, 홍콩에서 요즘 잘나가는 성우 자주 부르더라구요. 그럴때 한번 가서 여행겸 덕질(?)도 해야하는데...
그리고 작년 이맘때
스피어 라이브 투어 오사카로 갔다가 토마츠 하루카 사인 뱃지 득템. 직접 받은건 아니고 가챠였지만
그래도 복제가 아닌 친필이라는게 중요.
스탭이 딱 제 꼬라지(...)만 보고 토마츠 하루카 팬의 기운이 느껴졌는지
"토마츠 하루카 팬이시죠? 축하드립니다!!" 박수...
이전에 코토부키 미나코 사인뱃지 뽑았을땐 한박자 늦게 깨달아서 종흔들어주고 박수쳐주긴했는데
이번에는 회장에 있던 사람들 다 박수쳐주고 축하해줘서 기분 좋았습니다.
그렇게해서 모은 사인뱃지. 언젠가 아키쨩하고 아야히까지 모을수 있을라나요.
도쿄에 가서는 후나보리 역에 가고
오사카에서는 나가세 역에 가서
안의 사람놀이를 하거나 그랬습니다.
결론: 5년전이나 작년이나 열심히 안의 사람들때문에 열심히 놀러다녔는데 올해는 일만 죽어라 하네요.
올해는 스피어는 지금 봉보리 마츠리하고있고... 트라이세일이 아마 라이브일껀데 트라이세일 팬은 아니라 그건 뭐 그러려니하는데
대신 트라이세일 팬들이 원정가는걸 보니 작년에 저도 스피어 라이브 이맘때 갔던게 생각나 멘붕은 아니지만
빨리 가고싶긴합니다.
담주부터 스피어도 라이브 하긴하는데 저는 이제 2주정도 남았네요.
그냥 넋두리삼아 예전 추억이나 몇개 꺼내봅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이번달 나고야로 라이브 다녀오고 나서 가족들이 나고야로 여행가는데
제가 호텔이나 버스예약이나 다 알아서 했더니 원래 현지에 아는 사람 있어서 부탁하려다가
차라리 관광객입장에서는 제가 낫다고 별거아닌 칭찬도 들었습니다.
원정 이벤터하느라 주변에서 이해못함+시덥잖은 쿠사리나 종종 먹긴하는데
그나마 그동안 쌓은 경험이 도움될때가 있어서 신기하긴하네요.
그런데 야행은 아니고 주간버스긴하지만 나고야->도쿄로 이동한다해서
버스를 예약했는데 6시간걸리고 한사람당 4천엔쯤하더군요.
오사카->도쿄보다는 물론 적게걸리고 시간도 덜 걸리지만 과연 6시간이나 버스에서 견딜수 있을지가 궁금하긴하네요.
저도 야행버스 종종 가서 타고 캡슐가서 가면 허리도 아프고 그래서 마사지 체어같은거 했다가는 비명지를때도 있기는하는데...ㅋㅋ
이번에도 나고야로 가기는하는데 저번에는 사카에에서만 주로 놀았다면
이번에는 나고야 제3의 도시, 카나야마에서 묵습니다.
공항에서 제일 가깝고 (30분정도?) 차비도 싼데다... 사카에랑 나고야 가기도 괜춘하고 회장도 역에서 가깝고
호텔도 회장하고 역에서 가까워서 좋네요. 센츄리 홀도 가까이 있으니 한번 가서 유포니엄 빠인 지인들에게 짤이나 찍어 보내줘야겠네요.
아 그전에 이것저것 지를것 회수도하고 키시멘도 먹으러가고 그래야겠지만요.
오늘은 일때문에 새벽 5시에 나가서 저녁 7시쯤 들어온데다 비도 오는데 여러군데 돌아다녀서...
깜빡 잠들었더니 토마츠 하루카 라디오 놓칠뻔했는데 다행히 그전에 잠이 깨서(?) 무사히 들었습니다.
오늘 봉보리 마츠리한다고 이시카와현에 기차타고 가는 토마츠 하루카랑 토요사키 아키...
그전에는 이로하 극장판때도 스피어관련 라이브나 이벤트때문에 항상 짤도 따로 찍거나 불참할때도 있었는데
이번엔 다행히 봉보리 마츠리에 참가할수 있어서 다행이었네요.
엄청 피곤했는지 저러고 잡니다. 기차치고 은근 좌석 클라스가 좋네요. 저정도 투자는 소니에서 관리해줘야하는건지라 뭐...
그러고보니 예전에 갔던 라이브에서 토마츠 하루카가 부르는 이로하 1기 엔딩이나
토요사키 아키가 불러준 이로하 2기 엔딩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상 저분들때문에 원정 이벤터 하고있는거나 다름이 없는지라...
한번은 오사카로 토마츠 하루카 뮤지컬보러갔다 버스타고 도쿄로 토요사키 아키 연극보러 간적도있기도하고.ㅋㅋ
저도 기회가 닿으면 유노사기도 겸사겸사 갈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결국 기승전결은 토마츠 하루카이긴한데...(?)
뭐 제가 하는 소리야 뻔하죠.
그러고보니 아야히 블로그에는 아키쨩이 나오거나 서로 크로스(?)하는 경우가 종종 있긴하네요.
참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그런것도 있지만...
얼마전 블로그를 우연히 정주행 달리는데
타카가키 아야히-한국음식 좋아함. 잡채 매니아. 한국드라마팬. 한국 가고싶다고 누누히 공언함
토마츠 하루카-어릴때 한국 물가쌀때 가고싶어했음. 사비타에서 한국말 대사 능숙하게 해냄.
코토부키 미나코-자타공인 보아팬. 한국음식, 미용대국이라고 칭할정도로 친한파 성우. 현지에서는 재일교포 의혹(?)도 있는지라...
토요사키 아키-이번 싱글도 재일교포 작곡가랑 작업하고 오사카에서 살았던적이 있어서 그런지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괜춘함.
그러고보니 라이브가서 한국인이라하면 파이토!가아닌 화이팅!이라고 주변에서 해주던데 첨엔 놀리는건가했지만
그게 나름대로 신경써주는 거더군요. 나름 나중에 깨닫고 감동했습니다.
코토부키 미나코도 한국어로 화이팅인것도 알고 이것저것 알더군요.
타카가키 아야히는 드라마 아이리스 더빙할때 자기 배역이름을 한글로 쓰다가 틀려서 한국인 스탭한테 다시 써달라 부탁한적도있고
전용전할때는 한국에서 방영된다는 정보까지도 알려주고... 한국 방영명도 알더군요. 아마 한국인 스탭들 서스럼없이 이야기할정도로
호인이라 그런것도 있겠습니다만...
그냥 거두절미하고 란티스 마츠리까진 바라지도 않으니 그저 여행으로라도 한번만 와달라고 하기엔... 염치없겠죠?ㅋㅋ
나중에 30대 중후반돼서 널널해지면(?) 와줬으면 합니다. 저도 지금이니까 원정 줄기차게 다니지 여기서 더 늙으면 답이 안나오기도하네요.ㅋㅋ
쓰다보니 길어지니 여기서 줄입니다. 참 저도 여러나라 돌면서 남들보다 참 스펙터클한 덕질 라이프를 살았네요.
그냥 덕질도 아니고 사람덕질이다보니.... 아이돌도 아니고 성우 좋아하다보니 참 별의 별 경험 다해보고 사는거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번달 라이브 좀 빨리 가고싶네요.ㅋㅋ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