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에 설립된 아츠비전은 부설 양성소인 일본나레이션연기연구소와 협업, 일본 성우계를 대표하는 유수한 스타 성우들을 배출해온 대표적인 메이저 기획사입니다. 예컨대 그 하야시바라 메구미가 나레연구소 1기생이었고 커리어 전성기를 바로 아츠비전 아래에서 보냈죠. 하지만 2천년대 이후 TVA를 메인 무대로 삼는 인기 성우들은 오히려 아츠비전에서 갈라져 나온 아임에 더 분포하게 됩니다. 여기다 VIMS라는 계열사까지 경쟁구도에 합류하였고요.
아츠비전 제국의 성우들 중 2014년에 첫 주연급 역을 받은 성우들이 10명 정도 되더군요. 여기에 스와 아야카와 오니시 사오리를 추가해서 글을 진행해 보려 합니다. 단 악마의 리들에 출연했던 요시무라 하루카(佳村はるか, 아임), 이이다 유우코(飯田友子, 아임), 우치무라 후미코(内村史子, VIMS)는 차후를 기약하며 평가를 유보합니다.
물론 이 글에서 소개해 드리는 성우들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은 간과해선 안 됩니다. 신데마스, 밀리마스 쪽에도 몇 명이 보이고요, 나레연구소 졸업생들 중 기회만 보고 있는 대기 멤버가 2014년 기준으로 10여명 가량 됩니다(...).
아임 성우들 중 현재 시점에 TVA 무대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하고 있는 성우들을, 작품수와 주연급 비중을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봤습니다.
A그룹 (출생년도/ 데뷔년도) B그룹
타무라 유카리 (1976/ 1997) 쿠와타니 나츠코 (1978/ 1998)
쿠기미야 리에 (1979/ 1999) 타카하시 미카코 (1980/ 1998)
사이토 치와 (1981/ 1999) 우에다 카나 (1980/ 2001)
나카하라 마이 (1981/ 2001) 야하기 사유리 (1986/ 2005)
히카사 요코 (1985/ 2007) 타무라 무츠미 (1987/ 2007)
하야미 사오리 (1991/ 2007)
스자키 아야 (1986/ 2010)
우치다 마아야 (1989/ 2010)
사쿠라 아야네 (1994/ 2010)
서른 살을 넘긴 성우들은 90년대 후반 이후의 일본 성우계의 체질 변화(심야 애니의 증대, 심야 애니를 전담하는 젊은 성우들의 등장, 성우 아이돌화의 완성)를 상징하는 사람들이죠. 특히 타무라, 쿠기미야, 사이토는 아임의 간판 수준이 아니라 그냥 일본 성우계의 역사에 남을 거물들. 히카사와 하야미도 하나자와, 토요사키, 타케타츠와 함께 하루히즘 이후의 일본 성우계를 대표하는 아이콘들입니다. 15년 이상을 탑스타로 승승장구하는 선배들처럼 현재의 활동량을 장기간 이어나갈 확률이 높습니다. 스자키, 우치다, 사쿠라도 이미 소속사의 주력 멤버이죠. 단지 커리어의 정점을 어느 레벨(사이토 급? 나카하라 급? 우에다 급?)까지 찍느냐만 남았습니다.
아무래도 올해 명함을 내밀고 있는 신인 성우들은 90년대 중후반에서 2천년대 초반에 데뷔한 선배들의 자리를 비집고 들어올 가능성이 큽니다. 나카하라는 연령대가 높은 캐릭터 전문 성우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고, 쿠키미야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함에도 인지도 있는 작품들은 많이 못 잡고 있죠. 게다가 사이토에겐 결혼이라는 변수가 있고요.
현재까지는 오오니시 사오리(大西沙織, 1992 ?/ 2012)가 가장 왕성한 활동량을 올리고 있죠. 나이를 공개 안 해서 여러 의견들이 나오던데, 특히 88년생 혹은 오자와 아리와 동갑, 즉 92년생이라는 설이 도네요. 일단 타네다 리사(88년생)가 진행한 스토브 라디오 방송에선 서로 거의 말을 놓고 있어서 연령 파악이 쉽지 않았고요. 여담이지만 일본에선 실제 음성이 타네다의 목소리와 닮았다는 의견도 있더군요 :)
하지만 오자와 아리(小澤亜李, 1992/ 2013)라는 복병이 출현하면서 매우 흥미로운 구도가 잡히고 있네요. 아시다시피 이번 분기의 월간순정 노자키 군의 치요를 연기하고 있고요, 물론 이 작품이 첫 주연작. 현재까지의 연기력은 여기서 언급되는 12명의 신인들 중 오니시가 가장 낫다고 봅니다만, 오자와야 아직 보여준 모습이 부족해서 더욱 기대해 봄 직 합니다. 물론 노자키군에서도 충분히 선방하고 있고요. 음색은 뭔가 칼칼한 맛이 나는 미성으로 간혹 후쿠엔 미사토의 톤이 들리기도 하는, 상당히 개성 있는 음색이죠. 게다가 하이톤과 중성톤 모두 소화가 가능해 보여서 연기폭도 괜찮을 듯 합니다.
그리고 외모가 평범하면서 귀염성이 보이는 마스크라서, 예상 대로 외모 평가를 짜게 받고 있는 오니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겠네요. 라디오 방송 진행 능력은, 제가 노자키군 라디오 방송을 안 들어서 모르겠네요. 일본 스레드를 돌면서 꽤 능숙하게 진행하고 있단 평은 봤습니다만, 혹시 들으시는 분 계시면 보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성격이 진지하고 생각이 깊고 상냥하다고 타자와 마스미(단칸방의 키리하의 성우)가 그러더군요. 타자와가 자신의 라디오 방송에서 거의 유일하게 거론하는 성우기도 하고요. 어쨌든 여태까진 오니시가 한 발 앞서는 형국이었지만, 노자키군의 흥행 대박이 확실한 상황이라서 역전될 가능성도 높고요. 당장 2014년에 뜰 거 같은 성우(2014年ブレイクしそうな声優) 스레드만 봐도 오자와의 평이 매우 좋아 졌죠.
끝으로 나가나와 마리아(長縄まりあ, 1995/ 2014)를 잊어선 안 되겠습니다. 이미 지난글에서 소개를 했지만, 쿠기미야의 뒤를 이을 아임의 차세대 로리 전문 성우로, 성우 개인의 캐릭터도 독특해서 적잖은 활약이 예상됩니다.
당연히 소속 성우들의 쪽수는 모기업인 아츠비전에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8, 9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왕년의 스타들이나 외화 더빙 전문 성우들의 비중이 높죠. 하지만 TVA 무대에 한정하면, 타무라, 호리에가 이적한 이래로 탑스타로 분류할 성우들이 보이지 않긴 합니다. 요즘 꾸준한 활동을 하는 성우들도 스타 성우의 마지막 커트라인에 걸린 사람들로 보이고요.
일단 연장자 쪽으로 미즈하시 카오리(1974/ 1996)와 아사카와 유우 (1975/ 1996)가 있고요. 그 뒤로 후지타 사키(1984/ 2005)가 나오고, 그 다음을 아이마스 성우들이 잇습니다. 시모다 아사미(1986/ 2005), 아사쿠라 아즈미(1987/ 2005), 누마쿠라 마나미(1988/ 2008), 하라 유미(1985/ 2009) 모두 제한된 범위에서 푸쉬를 받아 왔고요, 지금은 누마쿠라의 순번. 하라 유미에게도 한두 번은 더 기회가 갈 듯 하고요.
현재로선 우치야마 유미(1987/ 2010년 재데뷔)가 제일 앞서고 있습니다. 물론 작품수에 비해 너무 조연급 비중이 높고, 성우 개인의 인지도가 다소 약하긴 하지만, 토야마 나오가 이적한 상황이니 말이죠. 일본의 우치야마 팬들은 제2의 사와시로 미유키를 기대하고 있던데, 제 개인적으론 포스트 사토 리나로 올랐으면 합니다만... 뭐, 쉽진 않겠죠.
뒤를 이어 신인 성우들 얘기를 해보죠. 현재까지 아츠비전에선 4명 정도를 새로 투입한 모양새인데 그중 스와 아야카(諏訪彩花, 1988/ 2012)가 단연 선두에 있습니다. 사실 이 사람은 아직은 연기보단 개그 감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긴 하죠. 악마의 리들, 인생의 영상방송만 봐도 스와의 존재감이 다른 성우들을 압도하죠. 동료들 사이에서도 개그우먼으로 통하나 봅니다. 곧 언급될 Lynn도 스와가 재밌는 사람이라고 평하더군요 :) 그렇다고 연기를 못 하지도 않습니다. 오니시 사오리와 달리 가리지 않고 이러저러 연기를 하고 있던데 다 평타 이상은 쳐주죠.
그나저나 아츠비전에서도 뮤레, 호리프로처럼 자사의 신인들을 짝을 지워 진행을 맡기는 라디오 방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송이 타이틀을 두 개나 달고 있죠. 먼저 諏訪彩花のざっくば☆らん이니 스와 아야카는 들어가고요, 부제는 Lynnのマイペー素な感じで.이죠. 서바게부에서 마야를 연기하며 주연급 데뷔를 한 Lynn(リン, 1989년 이후 출생/ 2011 ?)은 자신을 신인으로 소개하긴 하지만, 연기 경력은 만만치 않은 사람입니다. 특히 외화 더빙 쪽에 족적을 많이 남겼더군요. 저중 주연급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스와에 따르면 자신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선배라고 하네요. 그런데 여기서 스와가 말하는 선배 개념은 아마도 양성소 기수가 기준인 듯 합니다. 물론 성우 데뷔도 스와보다 1년 정도 빨랐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외화 더빙 쪽 정보가 많지가 않아서 정확한 데뷔년도는 불분명. 그나저나 애시당초 어느 영역을 지망했는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외화 더빙 경력이 많은 걸 보면 TVA가 제1 지망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연기는 경력에 맞게 안정적이고요. 하지만 마야라는 캐릭터가 튀지를 않아서 눈에 들어오는 활약은 많지 않네요. 그나마 6화 A파트 정도가 흥미롭던데, 신인 성우들이 대충 신인 수준으로 평타 정도 찍는 레벨보단 분명 한 수 위입니다. 계속 다양한 연기를 들어 보고 싶네요. 그리고 전형적인 저음역 성우고요, 성우의 실제 음성도 비교적 낮은 음정에 걸려 있습니다.
활동명인 Lynn은 성우의 실제 미들 네임이라고 하네요. 혼혈인이고요, 특히나 동아시아에서 매우 선호하는 백황 혼혈. 사진들을 보면 외모가 괜찮은 편이라서 이 사람 2ch 스레드나 라디오 방송에서도 외모가 언급되는 비율이 높은 편. 라디오 방송 진행은 다른 청취자들 감상 대로 대단히 능숙합니다. 성우의 첫 라디오 방송이라고 하고, 또 본인이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고 주장은 합니다만... 역시 요즘엔 라디오 방송도 처음부터 선방하는 신인들이 많네요.
그런데 이 라디오 방송이 30분 분량인데 25분은 스와, 5분을 Lynn이 각각 진행하죠. 이렇게 더블 DJ 체제는 아니지만 두 진행자들이 같이 와서 녹음을 합니다. 물론 따로따로 녹음을 하지만, 서로의 방송을 지켜보고 나서 자기들 분량 녹음에 들어가다 보니, 방송 중에 상대방에 대한 피드백이 나오죠. 그외에 가끔씩 대결 코너를 마련하여 서로 방송 시간을 1분씩 빼앗아 가는 형식은 매우 흥미롭더군요^^.
끝으로 현역 고교생이란 말이 돌고 있는 두 성우를 얘기해보죠. 노부나건에서 시오를 연기하며 데뷔와 주연 데뷔를 동시에 해낸 무토 시오리(武藤志織, 1997 ?/ 2014)는 어설픈 연기로 방영 내내 융단폭격을 맞았습니다. 역시 노부나건으로 데뷔했지만, 이번 분기의 인생에서 리노를 연기하며 바로 주연 데뷔를 해버린 닛타 히요리(新田ひより, 1998 ?/ 2014)는 입장이 훨씬 낫죠. 하지만 연기하는 모습이 딱 적당히 큰 실수 안 하는 범위 내로 제한되어 있단 인상을 주네요.
아츠비전에서도 제2의 하야미 사오리를 기대하나 봅니다만, 어린 나이에 데뷔한 하야미, 히다카 리나, 키도 이부키 등은 처음 나올 때 연기가 아쉽다는 말은 들었어도 음색 만큼은 평가가 좋았죠. 사실 인생에서 보이는 닛타의 음색은 그렇게 튀지는 않는 편. 샘플 음성을 들어보고 싶은데 공교롭게도 소속사에서 업로딩을 안 해놔서 아쉽습니다. 뭐, 그래도 무토보단 훨씬 유리한 입지고 앞으로 연기할 기회도 많을 테니깐요. 무엇보다 나이가 어리죠.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2007년 아임에서 독립한 VIMS는 원래 모리쿠보와 호리에 전담 기획사나 마찬가지였죠. 여전히 호리에 유이(1976/ 1997)가 이곳 여성우 사이에서 압도적인 원탑이고요. 그외에는 그나마 야마모토 노조미(1988/ 2010)가 인지도가 높은 성우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야마모토 노조미 이후 몇몇을 주연급으로 꽂으면서 기획사의 업계 내 이미지가 바뀌게 되죠. 그럼 올해에 주연 데뷔를 했던 두 명의 신인 얘기를 해보죠.
하시모토 치나미(橋本ちなみ, 1992/ 2014)는 제가 다른글들 에서 이미 소개를 했죠. 매력적인 음색에 적당한 연기력을 보유한 신인이고요. 라디오 방송에서도 귀여웠다고 칭찬하는 청취자들이 많았습니다. 단지 뭔가 목소리에 힘이 덜 붙었다는 인상을 자주 주는데, 이게 특정 연기 컨셉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네요. 어쨌든 활약하는 모습을 자주 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유우키 카나(優木かな, 1987 ?/ 2012)는 이전에 정령사의 검무 얘기를 하면서도 언급했지만 왜 이제서야 띄우기 시작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완성된 모습을 보여 주더군요. 단지 87년생이라는 루머가 맞는다면 나이 부담은 어느 정도 될 듯합니다만, 기회만 제대로 받으면 충분히 살아 남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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