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거기에 있던 것은 큰 접시와 대량의 술병을 감싸 안고 있는 파룸의 4형제였다.
[그냥 봉사인데?]
[그냥 굴욕인데?]
[이 치욕, 영원히 못 잊는다.]
[[[[용서 못한다. 벨]]]]
[어째서 저인가요!?]
4번 겹쳐지는 같은 목소리의 같은 말투에 무심코 [[프레이야 페밀리아]의 벨 크라넬]]이 되었을 때의 모습으로 태클 걸고 말았다.
걸리버 4형제 아니 알브릭씨들은 위험해 보이는 모래색의 갑옷과 투구를 쓴 체로 그 위에 흰색의 앞치마를 두르고 절찬 [급사]일을 하고 있었다.
아니 알브릭씨들 뿐만 아니라 ----[프레이야 페밀리아] 전체였다.
[패자의 말로이면서 대가, 이것이야 말로 우리들의 죄..... 끝에 이르는 것은 만찬의 노예, 후, 후후후후 수많은 눈빛의 굴욕을 받아낼 수 없다. 이 몸은 신성한 주방으로 도망치......! ...치 치면 안돼?]
[안돼요— 주방은 이미 늦었으니까요- 그것보다 [싸움의 들판]아 맘먹을 정도의 중노동이라니 이상하다니까요, 이 술집은-....]
낯가림을 전개하면서 수상한 거동의 극치에 이른 다크엘프, 베그니씨의 간원을 간단히 거절하고 치료사의 헤이즈씨가 양손에 들린 요리그릇을 옮기고 있었다. 익숙한 것처럼 보이는 헤이즈씨도 언제가 [싸움의 들판]에서 보았던 것처럼 ......음, 뭐라고 해야 할까, 피로에 지친 노인과 같은 눈을 하고 있었다.
[이야~, 평소와 비교해서 일이 편하구만~! 아주 조금 이지만!]
[그 말 대로다! 손에 넣은 노예 덕분에 평소보다 조금, 저어어어어어엉말로 조금 이지만 말이다냐! 자자 패배자들아 우리를 대신 일하는 거다냐!]
바쁘게 일하는 알브릭씨들과 베그니씨를 유쾌하다는 듯이 루노아씨와 크로에씨가 싱글싱글 웃으며 쳐다보고 있지만.............뭐 그런 것이었다.
[프레이야 페밀리아]는 하필이면 전쟁유희에 승리한 파벌연합의 축승회에서 강제노농을 당하고 있었다. [프레이야 페밀리아]의 사실상의 해체를 받아, 미아씨는 지금이라는 듯이 단원들—특히 헤이즈씨 일행의 안드프림닐을 강제 노동력으로 술집으로 끌고 온 것이었다. 아니 억지로 소속시켰다, 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까나.
미아씨가 말하길.
[그 바보여신은 마음대로 했고, 권속들은 우리 바보 딸들을 심하게 못살게 굴었으니까 말이지, 뒤처리는 해주도록 하겠어!] 라는 것 같았다.
미아씨의 성격을 생각하면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지만, 강인한 용사들도 제1급 모험가도 상관없이 사역시키다니......정말로 굉장했다.
여기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헤이즈씨 이외의 안드프리닐이 바쁘게 일하고 있는 주방도 굉장한 것 같았다. 참고로 남자제복은 없었기에 베그니씨 일행의 제1급 모험가를 포함한 남성단원은 평소의 전투복, 여성단원만이 [풍양의 여주인]의 상징인 황록색의 제복이 입혀져 있었다.
그 최강파벌의 설마의 점원을 맡고 있다는 것도 있어서 가게안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벨프처럼 질려버렸다 던가, 아니면 겁먹었다 던가, 나머진 몰드씨 일행처럼 싱글싱글 웃으면서 흡족해 있던가 등등.
여신의 권속이라는 것도 있어서 외모가 아름다운 여성단원의 급사모습에 기분이 좋아진 사람들은 많았지만, 손을 뻗으려고 하면 즉각 때려눕혀지기에 취해있는 보르스씨 일행들 조자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었고, 얼굴이 해이해 지면서 식은땀을 흘린다는 이상안 재주를 부릴 정도였다.
[----해이해진 표정을 짓고 뭘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는 겁니까. 오물. 이 얼마나 역겨운 생물인가. 어서 빨리 눈동자를 으깬 뒤에 지옥에 떨어지세요, 짐승]
[안 지었어요! 안 지었다고요!? 그러니까 째려보는 것만으로 사람을 없앨 것 같은 살기를 내뿜는 것은 그만 두세요 헤룬씨.......!]
직후, 오싹할 정도의 차가운 목소리가 뒷목 부분을 찔러왔기에 얼굴을 보지 않아도 상대의 정체를 알아차린 나는 뒤돌아보면서 그녀의 이름을 외치고 있었다.
얼굴의 오른편 반쪽을 가리는 회색의 장발에 극한의 냉기를 품은 아름다운 외모. [마녀의 제자]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헤룬씨는 헤이즈씨 일행과 같은 술집의 제복이 입혀진 채로 나의 바로 뒤에 서있었다.
평소에는 검은색의 드레스와 같은 모습이었는데, 지금 입고 있는 귀여운 황록색의 제복은 신선하게 비춰져서 반해버리고 말았다.----라는 여유도 없이 목 줄기로 땀을 흘리는 나는 뺨 부분이 오므라들어 그녀의 눈빛에 압도되면서도.....어떻게든 매우 서툴게 붙임성 있는 미소를 지었다.
[해.......헤룬씨도 그 모습....... 어울리시네요?]
그러자 헤룬씨는 눈이 크게 뜨고는 화~~~~악 하는 그런 소리가 들릴 정도로 얼굴이 새빨개졌다.
[음란한 짐승(淫獸)! 음란한 짐승(淫獸)! 음란한 짐승(淫獸)!]
[어째서요!?]
[비열한 눈빛으로 나의 꼴사나운 모습을 음탕한 시선으로 쳐다보다니 적당히 하라고!! 우윽 어째서 나까지 이런 모습을........! 시르님은 그렇다 쳐도 나 같은 것이 얼울 리가,,,,,,!]
[당신의 배신 때문에 진거나 마찬가지니까, 솔선해서 벌을 받는 것은 당연 하잖아요- 그것보다도 부지런히 일해주세요~ 헤룬-. ]
[헤이즈.......! 크으으으~~~~~~~~~~~~~~~윽!!]
내가 비명을 지르는 것과는 상관없이 검은 타이츠에 감싸인 가는 다리를 필사적으로 숨기려고 헤룬씨는 결코 짧지 않은 무릎 밑 스커트의 끝부분을 잡아당겼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말을 헤이즈씨는 무자비하게 딱 잘라버렸다.
엷은 분홍색의 머리의 동료를 째려보려다 실패해서 어떤 말도 대답하지 못하는 헤룬씨는 붉어진 체로 떨고 있었다. 파벌 안에서도 [배신자]취급을 받고 있던 헤룬씨도 주인의 한마디가 있었기에 용서받은 것 같았다.
용서받았지만 헤이즈씨 일행의 입장에서 본다면 [죄 값은 확실히 받으렴-]라는 것이었기에 누구보다 빨리 억지로 [풍요의 여주인]의 점원이 되었다는 것 같았다.
좀처럼 사람들 앞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여신의 시종]이었기에 전부터 호기심의 시선을 계속 받고 있었고, [쿨계의 얀데레 미소녀의 뷰티 모습이 나왔다-!]라고 주로 남신들을 중심으로 갈채를 받으며 칭찬을 받고 있었다.....
[역시, 이것도 저것도 전부 당신 탓!! 전부 당신이 살아있는 탓!! 부끄러운 줄 알라고!!]
[히이이이이이이!?]
지금은 머리뒤쪽으로 묶고 있는 긴 머리가 흔들리며 왼쪽 눈에 눈물을 머금고 다가오는 헤룬씨에게 하는 필사적으로 울며 외쳤다.
식기를 들고 동반자해 라도 할 것 같은 그녀는 [예,예 갑니다--]라고 말하는 하에즈씨에게 찔찔 끌려갔지만 그 후에도 계속 시선으로 죽일 것처럼 이쪽을 노려보았다.
[역시, 이번에 사람 잘못 뽑은 거 같은데..... 녀석들이 신경 쓰여서 술에 취할 수가 없어.]
이런저런 사정으로 얼굴이 창백해진 나를 가엾다는 듯이 한쪽팔로 지탱해주는 벨프가 한숨을 쉬자.
[뭐, 상관없잖아. [가게보기]이외에도 녀석들은 도움이 되고 있으니까.]
[맞아 맞아-! 전쟁유희가 끝난 뒤부터, 하루히메가 계속 노려지고 있는걸~! [프레이야 페밀리아]가 [호휘]를 해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를 정도로 말이지!]
전투창부의 사미라씨가 웃었고, 같은 아마조네스의 레나씨가 손짓 발짓 섞으며 호소했다. 그녀들이 말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하루히메씨의 [계위승화]에 관한 것이었다.
[전쟁유희에서 [계위승화]가 밝혀진 순간, 어딘가의 자객이 보내지는 것이 일상이 되었으니까 말이지, 그러니까 알리지 말라고 했잖아, 바보여우]
[아우우우우~~ 죄송합니다......!]
아이샤씨에게 금발의 머리카락체로 머리를 휘저어지고 있는 하루히메씨의 몸이 움츠러들었다. 오라리오전역에서 관전하고 있던 전쟁유희안에서 몇 번이나 [우치데노코즈치]를 행사했기에 하루히메씨의 [계승승화]은 이미 주위에 알려진 사실로 되어있었다.
일정시간이라고는 하나 레벨을 한 단계 올려주는 반칙적인 요술의 존재를 역시 어디의 누구나가 내버려 둘리가 없었던 같았고.....유괴,납치 아니면 거래 등등 여러 종류의 악의와 소동이 하루히메씨 쪽으로 모여든 것이었다.
나나 미코토씨, 거기에 아이샤씨나 사미라씨 일행의 전투창부도 철저한 경비태세를 갖추고 있었지만....그런 때에 [호휘]로 배치 된 것이[프레이야 페밀리아]였다.
[모든 것은 숙명.....불쌍한 여우는 제물로써 제단에 바쳐지는 운명, 그렇다면 그 인과의 나선을 끊는 것도 재앙을 낳은 우리들이 책망하지....]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너.]
옆을 지나가는 베그니씨가 소곤소곤 말했고 벨프가 관심 없다는 시선을 향했다.
어, [하루히메씨를 노려지게 만든 것은 우리들과 싸웠기 때문이니까 책임을 지고 지키겠다.]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저기, 베그니씨 참고로, 몇 번이나 하루히메씨는 위험해 진거죠......!]
[글쎄...... 지금까지 나하고 헤딘이 교대로 망을 보았지만.....내가 파악하고 있는 것만으로 70하고 1번은 없앴어.]
[히엑]
전쟁유희가 끝나고 아직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사이, 미수라고는 하지만 엄청난 습격숫자에 이상한 소리를 내고 말았다. 하루히메씨의 [계승승화]의 굉장함도 굉장한 거지만, 역시 오라리오는 위험한 곳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아니 뭐, 도시 밖의 세력 같은 것도 개입하고 있는 거겠지만 서도.....
[.....사미라씨 일행도 그렇습니다만 베그니씨, 하루히메씨를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흐흠......쑥스러우니까 그렇게 격식 차리지 않아도 돼.]
내 앞에서는 이상한 말투를 별로 안하게 된 베그니씨는 뺨을 조금 붉히면서 다른 장소로 향했다.
[거기다.....감사할거면 부디 우리들이 아닌 저분에게 말해줘, 전부 저 사람이 부탁한 거니까.]
그의 시선을 쫒지 않아도 거기에 누가 있는 것 은 알고 있었다. 방금 전부터 술집 안에서 가장 부지런히 일하고 있는 옅은 회색의 머리카락이 흔들거리고 있는 [여자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