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계속 되었다. 리베리아와 아이나가 해양국(디자라)의 땅에서 크게 들떠하며 기뻐한 뒤에도, 하계에 펼쳐진 여러 광경들을 보았다.
숲의 대하(大河)를, 거대한 지중해(메디라의 바다)를, 오락도시(산트리오 베가)를, 가극의 나라(메일스토라)를, 검제도시(조린겐)를, 카이오스의 사해를, 파룸의 긍지(에란의 숲)를,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 황제의 나라(제국)를, 또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 마도대국(알테나)을,
말에서 내려서 배를 타고 다시 자신들의 다리로 대륙을 걸어 다녔다. 아름다운 바다가, 왕족의 숲을 능가하는 웅대한 대자연이, 열사의 대지가 몇 번이고 가슴을 뒤흔들었고, 리베리아와 함께 감동을 나누었다.
인간의 욕망과 야망에도 접촉해 역겨울 정도의 공포를 느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바깥의 세계라고 아이나는 알게 되었다. 결코 아름다운 것만이 흘러넘치는 것이 아닌, 오히려 눈을 돌리고 싶은 것들이 더 많을 지도 몰랐다.
하지만, 하지만 그렇기에 사람은 아름다운 것을 원했고, 아니면 아름답고 따뜻한 것을 널리 펼치기 위해서 여행을 하는 것이라고 진리의 한 가지에 손을 뻗쳤다. 신을 말을 빌린다면, [불완전하기에 이 하계는 소중하며 아름답다.] 라는 것에.
그리고 세계의 넓이도 알게 되었다. 4년 정도 걸친 여행길의 안에서도 아직까지 하계를 망라할 수 없는 던전을 제외한 [세계3대비경]을 시작으로 한 들어갈 수 없는 토지도 많이 존재했다.
핀 일행도 이 4년간의 사이에 이미 [랭크업]을 해서 레벨2가 되어있었고, 리베리아에 이르러서는 두 번째 [마법]이 발현되었다. 전해들은 바로는 이 하계 안에서---미궁도시를 제외한 지준으로 ---단 4년만에 레벨 2가 되는 것은 굉장한 실적 이지만 핀이 말하길 [너무 늦을 정도다]라는 것 같았다.
조금 너무 흥분해서 세계를 여행하는데 열을 올리고 말았다. 라며 어깨를 으쓱하는 그는 하지만 후회는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 증거로 일부 지역이었지만 그는 파룸들 사이에서 [일족의 희망]이라고 칭해지고 있었다.
로키 말을 따르면 [야망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라는 것 같았다. 핀의 야망의 구상에 따라 랭크 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명성의 씨앗을 우선시 하고 있는 것도 크게 있는 것이 아닐까하고 아이나는 생각했다.
그의 미궁도시에서 [모험가]로써 이름을 알렸을 때, 핀 디무나는 도대체 어떻게 불리게 될까. 밤의 호수의 표면 같은 푸른 눈동자가 무엇을 보고 어디까지 꿰뚫어 보고 있는 것일까, 그것을 이해하고 있는 것은 그때에는 아직 로키뿐 이었을 것이었다.
리베리아는 솔선해서 다음 목적지를 후보를 말하면서 아직 보지 못한 경치를 계속 원하고 있었다. 그때쯤이 되면 리베리아도 상당히 [말괄량이]라는 말이 줄어들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엘프들에게 대하는 태도도 완벽해 져서 아이나로써는 기쁜 것 같기도 하고 외롭기도 한 조금 복잡한 기분이었다.
그렇기에 가레스일행과 소리를 내면서 싸움을 할 때에는 그만 기뻐하고 말아서 리베리아에게 혼나는 일도 있었다.
가레스는 오로지 강자만을 원하고 있었다. 인간도 몬스터도 관계없이 [페밀리아] 안에서도 누구보다 뚜렷하게 마주했다.
트러블의 대부분이 성급한 그의 소행이었지만, 그래도 그것은 그 나름의 [정의]에 기준한 것이었고, 아이나 일행은 빈번하게 소동에 말려들고, 각지의 유력세력들에게 목숨이 노려지는 일은 셀 수 없을 정도였다.(참고로 2번째 원인은 융통성이 없는 리베리아의 결벽함 이었다.)
파란만장한 여행은 아이나에게 있어서는 전부 빛나보였다.
그렇기에 세계의 재앙이 알려지는 [그날]이 찾아 왔을 때, 아이나는 4년간의 여행 중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저것은......]
그날 하늘은 매우 개어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지는 소란스러웠고 근처 도시들에게서 대규모의 남하규제가 시행되었다.
[로키 페밀리아]는 주신의 뜻에 따라 이 규제를 몰래 빠져나와 대륙남부에 해당하는 광대한 대협곡지대에 도착해 있었다.
그리고 대협곡지대였던 것을 눈으로 목격했다.
[대협곡이..........“사라져 있어”......]
정확히는 “녹아서 도려내어져 있었다.”
지각변동에 의한 융기된 웅대한 대지의 단차에는 [거대한 하나의 길]이 이어져 있었다. 그야말로 [무서운 무엇인가]가 지나가 진로상의 모든 것을 평지로 바꾼 것처럼.
대협곡으로 이어진 길은 여기저기 보라색으로 부식되어 있었고, 지금도 슈우우우 하면서 기분 나뿐 검은 보라색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멀리 떨어진 언덕위에서 그 광경을 확인한 리베리아 에게서 망연한 말이 흘러나오는 사이 아이나도 말을 잃어버리고 있었다.
[[독의 발자국]이다.....]
이어서 말을 흘린 것은 핀이었고, 그 말을 듣고 모든 것을 알아차린 것은 가레스였다.
[세계3대 퀘스트........그중 토벌목표중 하나인, [베히모스]의 짓 이라는 건가.....]
그도 만찬가지로 평소의 대담한 모습을 잊은 체 아연해 있었다. 알브의 왕의 숲에 있었을 때에도 들은 적이 있는 세계가 소망하고 있는 [비원]의 이름에 아이나는 숨을 죽이고 말았다.
시선 앞의 광경은 거짓 없는 [초대형 급]라는 법위를 일탈한 [거대한 마물]이 통과한 흔적이라고 충격과 함께 이해시키고 말았다.
[........[흑룡]은 북쪽의 끝에 봉해져 있구마, 나머지 2마리 중, 리바이어선은 포세이돈 페밀리아가, 베히모스는 토르 페밀리아가 억제하고 있다는 이야기 였는데.....]
로키의 말에 전원의 시선이 모였다.
[.......[토르 페밀리아]가 베히모스를 놓치고 말았다는 건가?]
[놓치고 말았다고 해야 할까, 유도하지 못했던 걸꺼구마, 인류의 생존권 밖으로 말이지.]
[......]
[[고대]때부터 살아있던 괴물 이구마, 지금의 전력으로는 쳐 죽이지 못하는 이상, 토르나 그 전에 싸웠던 역대의 파벌, 나머지는 정령들이 미끼가 되어서 어떻게든 천년 가까이 버텨온 것이 지금의 상황이구마......가끔씩 실패를 해서 그것이 아주 지치게 만들어서 생존권의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가는 것도 무리가 아니구마.]
로키의 추측에 리베리아 일행을 똑같이 입을 다물었다. 아이나는 통과하는 것만으로 이러한 광경을 만들어내는 괴물을 천년가까이 사람이 사는 곳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는 사실자체가 믿기지 않았다.
자신들의 세계는 아름답고 평온하게 보일뿐, 언제나 [종말]과 가까이 있었던 것이었고, 지금도 흐르고 있는 누군가의 피의 대가에 아이나 일행은 평화를 향수하고 있던 것에 불과했다.
[.......저 대협곡은 이제 안 되겠군, 승화한 권속이외에는 제대로 접근을 하지 못하겠지.]
대지의 종족인 가레스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맹독에 침식된 대협곡을 노려보고는 그렇게 평했다. 아름다운 창궁과는 반대로 기분 나쁘게 타서 문드러진 대지를 보면서 리베리아는 오랜 침묵 후 입을 열었다.
[........로키, 저 대지가 회복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걸리지?]
[글쎄. 저 [독]은 하계의 안에서도 위험하고 위험한 것들 중에서 위험한 것이 틀림 없구마.....신이나 그 권속들이 손을 쓴다 하더라도 제대로 회복하는데 50년......아니면 100년 정도일까.]
엘프조차 족히 인생의 반이 날아갈 정도의 정신이 멍해 질정도의 세월이었다. 묵묵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핀과 가레스, 리베리아는 서로 알리 않았는데도 같은 방향을 보았다.
저 멀리 있는 [북서쪽]을.
[대륙의 최서쪽]을.
---지금, 되새겨보면, 그때부터 이미 핀과 가레스, 그리고 리베리아의 의식과 눈빛은 대륙의 끝이자 [세계의 중심]에 향했던 기분이 들었다.
지금도 [비원]을 이루기 위해서 모험가들이 미궁에 도전해서는 자신을 단련하고 있는 [영웅의 수도]에.
[.........으]
그리고 그때부터 아이나의 [이변]은 표면화 되려고 하고 있었다.
[아이나? 왜 그렇지?]
아, 아니요! 아무것도 아닙니다!.......단지 대기가 침체되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확실히, 베히모스의 [독]은 조금만 마시는 것만으로도 생물을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고 들었어, 이제 떠나자.]
리베리아에게 순간적으로 얼버무리며, 결코 거짓이 아닌 사실을 알리자 핀은 수긍을 하고는 철수하기로 했다.
가장 가까운 마을로 돌아가는 사이 아이나는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자신은 가슴을 억 눌렀다.
[콜록, 콜록....]
[기분 나뿐 기침]이 나기 시작한 것은 그날부터였다.
(요즘, 계속 피곤이 풀리지 않는 기분이 들었는데......단순한 감기하고는 틀린가?)
아이나의 예감은 최악의 형태로 적중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