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고 있었던 것이지. 늦잖아. 불건전의 이종족 녀석들.]
숙소의 1층 아침의 식당을 내려가 있을 쯤에는 리베리아는 완전한 예리한 [왕녀]의 얼굴을 했다.
[싫어하는데 가레스가 안 재워 주었구마~ 한번 더, 다시 한번 더 라고 몇 번이고 졸라댔구마~]
[기분 나뿐 소리 하지 말라고!! 술을 내건 카드게임에 질까보냐! 게다가 네녀석, 속임수를 썼잖아!]
[페밀리아 내에서 도박을 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계속해서 술병을 비우는 것은 그만해 주지 않겠어? 너희들의 술값 때문에 우리 [페밀리아]은 언제나 재정난이야.]
로키가 잠들 것 같은 얼굴로 농담을 했고, 가레스가 졸음이 완전히 날아간 화난 얼굴로 외쳤고, 핀은 창의 손잡이를 어깨에 두면서 한탄했다. 2명과 한명의 신이 이런 식으로 인사대신 소란스러운 것도 지금은 완전히 익숙한 광경이었다.
참고로 [로키 페밀리아]가 숙소를 잡을 때는 반드시 2개의 방을 잡았다. 핀, 가레스, 로키의 남자들 방. 그리고 리베리아와 아이나의 여자들 방.
[나도 여신인-데!?]라고 로키가 호소했지만, 밤이면 밤마다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다는 의미에서 리베리아에게서 절대기각을 당했고, 핀에게서는 방 2개를 잡는 것에 이론은 없지만 [적어도 고급숙소가 아닌 싼 숙소로 했으면 좋겠지만 말이지]라고 불평을 듣고 있었다.
하지만 리베리아가 왕족인 이상, 최소한 거울정도는 갖추어져 있는 숙소는 확보하고 싶었고, 아이나도 이때만은 죄송스럽다는 기분과 싸우면서 왕족의 시종으로써 리베리아를 위해서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정말이지, 하찮군. 하루는 유한 하거만 1초라도 허비하지 말아라.]
식탁의 한구석에 품위 있게 착석하고 있는 리베리아는 줄줄히 나오는 로키일행을 깔보는 시선으로 째려보았다.
조금 전까지 그만큼 애먹게 했으면서 완전히 변한 모습으로 아침부터 의젓해 있는 그녀는 결점 같은 것은 없는 하이엘프라고 누구나 생각할 것이었고, 그것에 아이나는 역시 가슴속에서 쓴웃음을 지었다.
한편으로 하품을 참는 로키일행 안에서 핀은 가볍게 입술 끝을 치켜 올렸다.
[그런 너희들 방에서도 아침부터 소란스러웠는데. 뭔가 있었어? 아직 아침 해가 얼굴을 내민지 얼마 안 되는 시간 이었으니까, 억지로 깨워진 다음에 다시 잠들고 말았어.]
[........아이나가 악몽을 꾸어서 발광을 했다. 그것을 진정 시키는데 고생했을 뿐이다.]
아, 치사해!
핀에게서 시선을 피하면서 거짓해명을 하는 리베리아에게 아이나는 뿌- 하며 뺨을 부풀었다. 주인의 체면에 걸린 문제, 정정은 바라지 않았지만 이것은 나중에 설교해야겠다고 마음속으로 정했다.
자신의 운명을 알아차린 리베리아는 결코 아이나쪽도 보지 않으려 했고, 목줄기로 한줄기의 땀이 흐르고 있었다. 로키는 쿠쿠쿠하며 참고 있는 웃음이 새어 나왔고, 신이 아니더라도 알아차린 핀은 아이나를 보면서 어깨를 으쓱했고, 가레스는 [네 녀석쪽 이야말로 하찮군,]라고 대충 상대하며 의자를 빼고는 털썩 앉았다.
이미 완전히 리베리아 관해서 꿰뚫어 보고 있는 이종족의 동료들 -[페밀리아]-의 존재에 아이나는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다는 기분이 들면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미소를 지었다.
그 다음 부터도 언제나 같은 일상의 풍경.
아침부터 술을 마시는 로키와 가레스에게 리베리아가 계속해서 비난과 불평을 늘어놓는 아침식사가 펼쳐졌고, 아이나가 어떻게든 달랬고, 다른 손님의 주목을 잔뜩 모이는 것도 변함이 없는 광경이었다.
그리고 겨우 차분해진 테이블 위에서 핀이 앞으로의 예정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그럼, 이 마을에서 만난 상인의 의뢰도 끝났고, 다음 목적지에 관한거지만....]
----왔다!
전해진 말에 아이나의 긴장감이 한층도 올라갔지만, 그녀와는 대조적으로 살기와 비슷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은 리베리아와 가레스 였다.
[이번이야 말로 해양국(디자라)다, 남쪽으로 가서 엘프와는 인연이 없는 대해양을 보고 싶다.]
[흥, 숲에 틀어박혀있던 천성이 어두운 종족이 지금와서 뭘. 그것보다도 투국(테루스큐라)다. 입국에 제한이 있다면, 카이오스 사막이라도 상관없어. [페밀리아]를 강대하게 만든다고 한다면 강자들과의 만남이야 말로 중요하겠지]
[나는 슬슬 [에란의 숲]에 가고 싶군. [피아나 기사단]의 발상의 땅.......이것만은 절대 양보 못해.]
[나는 당연 오락도시(산트리오 베가)구마-! 카지노에서 마음껏 놀아서 크게 따서 미녀미소녀들에게 둘러싸여서 이런거 라던지 저런거 하구 싶구-마 쿠헤헤헤!]
더러운 망상을 흘리는 로키가 더해져 일행이 정할 진로가 대립되었다, 이런 대화는 한 두 번이 아니었고, 리베리아일행은 몇 번이고 분쟁하고는 험악해졌고, 난투소란으로 발전한 것도 늘 있는 일이었고, 지금도 서로가 노려보는 견제상태로 되어있었다.
[.........후, 역시 대화로는 해결되지 않는군. 이번에도 [이걸]로 결정하지.]
좀 지나서 핀이 오른손에서 꺼낸 것은 주사위였다.
[1이 나오면 내가 요망하는 곳, 2가 나오면 리베리아, 3이 나오면 가레스.,....]
[그 이외가 나오면 전부 오락도시(사트리오 베가)구마-!]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거지!]]
[나는 주신 이구~마! 이정도의 특권이 없으면 안 되는 구마-! 자 주신 특권발동, 이미 정해 졌구마-!]
[[아침부터 시끄럽다고 네 녀석들]] 라는 시선들이 주위에서 모여져서 얼굴이 붉어진 아이나가 고개를 숙이는 사이, 불평불만이 있으면서도 목적지 주사위게임을 하는 단계로 가고 있었다.
[어쩔 수 없지..... 금화로 정하려고 하면 거기의 드워프가 또 다시 속임수를 쓸 거니까.]
[[은혜]로 오감이 강화된 권속을 상대로 정당한 금화 던지기를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의심할 줄 모르는 네가 나쁘다고, 그것보다 파룸, 또다시 책상을 흔들어서 숫자를 바꾸지 말라고?]
[어라, 무슨 소리지?]
[정말이지 모두 너무 의심암귀에 빠졌구마-, 그럼, 여기서는 내자 주사위를 던지기로--]
[[[네가 하는 것이 가장 위험해!]]]
[로키 페밀리아]가 갸-갸하며 한바탕의 소란이 끝나자, 역시 라고 해야할까—생각했던 대로—주사위는 아이나에게 주어졌다.
[우우~........또 제가 던지는 건가요?]
[어, 네가 던지는 것이 가장 불만이 없어.]
[엘프에게 맡기는 것은 본의 아니지만 이 녀석들 보다는 훨씬 낳아.]
[부탁한다. 아이나, 나는 너를 믿고 있다.]
이런 때에 가장 공평하다는 이유로 주사위를 맡겨지는 것은 아이나였고, 방금 전부터의 긴장의 이유이기도 했다. 본심을 말하자면 참을 수가 없었지만 천성의 상냥함 때문에 거절할 수도 없었고, 무엇보다도 아이나가 하지 않으면 그들은 계속해서 옥신각신 할 것 이었다.
리베리아 일행의 시선이라는 중압에 배를 문지르고 싶었지만, 각오를 하고는 주사위를 꾹 쥐었다.
[어이 테이블에서 떨어져.] [그쪽 이야말로] 라고 쓸데없는 견제를 아직도 계속하고 있는 핀 일행이 일어서고는 책상에서 세 걸음 정도 거리를 두었고, 로키를 포함해서 허리를 굽히고는 준비 하고 있는 모습이 왠지 우스꽝스러웠다.
3명과 1명의 신의 시선이 모이는 사이, 아이나는 마음을 잡고는 양손으로 주사위를 던졌다.
[에잇?]
주사위가 테이블 위를 튀면서 굴렀고, 핀 일행을 침을 삼켰다.
나온 숫자는.......2
주사위가 보여준 것은 리베리아가 원하는 목적지, 해양국(디자라)였다.
[잘했다, 아이나!]
[꺅!? 리 ,리베리아님, 경박스럽습니다!?]
어지간히도 기뻤는지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껴안으며 미소를 짓는 왕녀에게 아이나는 얼굴이 붉어졌고, 붉어지면서도 리베리아가 기뻐하는 것에 즐겁다고 생각했다.
유감스러워 하는 로키와 핀, 가레스 였지만 정해진 규칙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고, 새로운 목적지에 향한 준비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