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몸이면서도 어떻게든 뛰어서 따라온 것인지 지금도 헤엑헤엑 하면서 풍만한 가슴이 위아래로 움직였고, 쓰러져 있는 벨의 허리부분에 올라탔다.
여러 가지의 의미로 우위를 점한 유녀신은 이때라는 듯이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고, 흥 하며 팔짱을 끼자 그 폭력적인 거유가 팔에 올라타 강조되었다.
하지만은 위로 향해있는 벨의 시점에서는 신의 얼굴이 가슴에 숨겨져서 전혀 보이지 않았고, 히에에에, 하면서 붉어진 얼굴을 돌리는 벨과는 상관없이 헤스티아는 추궁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냐 너희들은! [헤스티아 페밀리아]의 단장과 단원이 전격결혼, 그리고 그대로 전격기자회견 이라도 꾸밀 작정인 것이냐!?]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오해예요. 신님!]
얼굴 바로 옆에 손을 뻗고는 잡아먹을 기세의 헤스티아에게, 벨을 눈을 감으면서 이미 몇 번째인지 모르는 변명을 필사적으로 했다.
하루히메도 허둥대며 헤스티아에게 말을 걸었다.
[헤스티아님, 들어주세요! 이것에는 이유가.......!]
[흠?]
엉거주춤한 자세의 하루히메를 올려다보고는, 바로 아래에 있는 벨을 내려다보았다. 두 사람의 얼굴을 번갈아가며 보고 있던 헤스티아는 천천히 한숨을 지었다.
하루히메와 벨이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꿰뚫어 본 것인지 올라타고 있던 벨의 배위에서 일어나 소년에게도 [일어나봐]라며 일어서기를 재촉했다.
[이야기해봐.]
[아........! 고맙습니다!]
과연 신, 이야기하면 알아줄 것이었다.
이성적으로 이야기를 들어줄 자세인 헤스티아에게, 하루히메와 벨은 안도하면서 사정을 설명을 하자.
[우선은 제가 기운이 없는 것을 알아차려주신 벨님이 밖으로 데려다 주셨고.]
[음음.]
[그리고 저의 제안으로 우선 거리를 돌면서 관광을 하고나서, 그 다음으로 바벨의 20층으로 올라가 아름다음 도시의 경치를 둘이서 함께 감상하고 밖으로 나온 뒤, 감자돌이를 사서 벤치에 앉아서 쥬스와 함께 먹고, 미아가 되지 않도록 손을 잡은 체로 아이샤씨가 추천해준 여객선관광을 즐기고 있는 것을 신님과 다른 분들에게 발견되고 말았습니다.]
[뭐라고라--!!]
[[에에에에에에에!?]]
곧바로 대폭발을 했다.
[사랑에 흠뻑 빠진 데이트지 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데, 데이트!? 그, 그럴 생각은......!?]
[어떻게 들어도 데이트잖아! 의심할 여기가 없는 데이트잖아!! 직접 보지 않았지만 내 머릿속에서도 행복해 보이는 하루히메와 쑥스러워서 부끄러워하는 너의 얼굴이 엄청 여유롭게 떠오를 정도로 완전무결한 데이트잖아!!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더니 본인들이 양심의 가책을 받을 짓을 한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니 신의 눈으로도 읽지 못했어어어!!]
[신인 나도 한방 먹은 기분이야 젠장-!!] 라며 숨쉴 틈 없이 외치는 헤스티아에게 벨은 놀라 자빠지고 말았다.
양손의 주먹으로 하늘을 찌르면서 화내는 모습은, 틀림없는 태고 적부터 두려워해왔던 신의 분노가 구현된 것이었다. [페밀리아]의 발족 때부터 충성을 맹세해 결코 헤스티아에게 거역하지 못하는 벨이 겁에 겁을 먹고 있는 사이.
[베, 벨님과 데이트....데이트, 데이트......! 아아, 역시 그것은 벨님과의 비밀의 만남과 같은 행위.......!]
[어이-!? 데이트라는 말에 반응해서 어린아이처럼 뺨을 붉게 물들이지 말라고! 귀엽잖아 젠장-!
초심의 루나루(狐人)는 혼자서 뺨을 붉게 물들이면서 괴로워하고 있었고, 얼굴에 양손으로 대고는 계속 얼굴을 붉혔다.
소녀의 염원이 이루어진 것에 히에에에, 하면서 눈을 감으면서 수치심과 행복을 음미하는 그 모습에 헤스티아는 몹시 분해했다.
[벨군에게는 언제나 벌을 주고 있으니까 --라기보다는 이 뒤에도 할 것이지만은--지금은 너에게 천벌을 주겠다. 하루히메! 나의 [페밀리아]는 남녀평등, 단장이든 단원이든 귀천은 없다! 먹어라-!]
헤스티아는 불타오르는 충동에 맡긴 체 하루히메에게 달려들었고, 몸부림치고 있던 하루히메가 순식간에 그것을 회피할 방법은 없었다.
-그리고 직격했다.
-헤스티아의 가슴이. 하루히메의 얼굴에
[!?, !? !?]
-하루히메의 얼굴이 풍만한 양 가슴에 샌드위치 당하고 있었다!
-폭력적인 거유가!
-하루히메의 안면에!
-강습을 했다!!
하루히메도 풍만한 가슴을 가지고 있었지만 헤스티아에게는 적수가 못되었다. 제정신을 찾은 그녀의 시야는 깊은 골짜기의 어둠에 막혀졌고, 한순간에 패닉에 빠졌다.
달라붙은 유녀신은 가는 양다리를 하루히메의 가는 허리에 두르고 구속했다.
-허리는 양다리로, 얼굴을 양 가슴으로.
소녀의 자유를 빼앗은 헤스티아는, 비어있는 양손을 벌을 집행하기 위해서 주먹을 관자놀이에 갖다 대었다.
[빙글빙글 어택이다-!!]
[커어---------------------엉!?]
[하, 하루히메씨--이!?]
머리가 양 주먹에 압박당했다. 주먹의 끝부분이 관자놀이를 파고들어 아팠다. 확실히 아팠다.
하지만 헤스티아의 입장에서는 관자놀이를 빙글빙글 돌리는 것이 주된 벌이었지만, 하루히메의 입장에서는 주먹에 압박당하는 관자놀이보다는 가슴에 압살당하는 안면 쪽이 괴로웠다.
-결코, 결코 하루히메에게 [그럴 생각]은 없었지만 ----천계, 즉 천국이 보였다.
-[지극한 행복(至福)]
-압도적인 가슴압박(乳壓).
-부드러워.
-너무 부드러워.
주먹으로 빙글빙글 공격을 하기 위해서 거침없이 눌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의 비옥한 대지는 몇 번이나 형태를 바꾸며 하루히메의 얼굴을 감쌌다.
코를 자극하는 것은 형용할 수 없는 상냥한 향기였다. 사람들이 이렇게나 향기로운 냄새를 맡으면 분명 세계에서 싸움은 사라질 것이었다.
그렇게 확신할 수 있을 정도의 틀림없는 자애의 향기였고 이대로 행복에 빠져들 것 같았다.
피곤에 지친 남성은 여성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는 어리광을 부리려는 것 같았다. 과연 그 행위의 의미를 하루히메는 몸으로 체감했다.
쭉! 하며 치솟은 푹신한 여우꼬리, 머리위의 귀조차 털끝까지도 붉게 물들이며 크게 긴장했다.
[시, 신님-!? 하루히메씨가 굉장한 모습으로 괴로워하고 있어요!]
[벌이니까 당연하잖아, 벨군!]
[아니, 뭔가 다른 의미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만-!?]
벨과 헤스티아의 목소리가 멀었고, 지금 머리위의 짐승 귀는 의미가 없었다.
신의 유방에 감싸이면서 하루히메의 눈은 빙글빙글 돌고 있었고, 시야는 어두웠고 숨쉬기 힘들었다.
-하지만 행복했다.
하루히메의 어머니가 살아계셨다면 분면 이렇게 감싸 안아 주었을 지도 몰랐다.
-아니 무리였다.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의 의미로 가슴에 빠지게 만드는 것은 인류에게는 불가능했다.
-신의 모진 고통 속에 있어서 하루히메의 감정은 범위를 넘어선 혼란의 극치에 있었다.
신에게는 잘못을 저지를 수도 없었고, 하물며 떨쳐버릴 수도 없었던 하루히메는 [아으~~~~~~~!?] 하며 마음속으로 절규하면서 흔들흔들 비틀거리고 있을 때.
[헤스티아쨩, 휴식시간은 훨씬 전에 끝났어!]
[겍, 아줌마!?]
신의 상사가 나타났다.
[휴식이 끝나면 주문받은 감자돌이 100개 튀긴다고 말했잖아! 자, 어서 돌아가자!]
[기, 기다려줘, 아줌마! 지금 나는 권속에게 벌을.....!]
[자신의 아이들 이라고 해서 들떠있으면 안돼! 신님도 사회의 톱니바퀴로써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라고!]
[그만해! 신에게 살아가기 힘든 진리를 설명하지 말아줘!]
수인의 아줌마는 하루히메에게 달라붙어 장난치고 있던--처럼 보였다.--헤스티아를 간단히 떼어내고는 질질 끌어갔다.
[아, 잠깐만, 그만해줘 아줌마! 젠장-!?]
라는 비명이 울려 퍼지면서, 바둥바둥 저항하는 유녀신이 길모퉁이 안으로 사라져갔다. 멍한 시선으로 일련의 사건들을 쳐다보고 있던 벨은 신의 가슴에서 해방되어 비틀거리는 하루히메를 부축했다.
[괜찮으세요, 하루히메씨......? 여기서 떠나고 싶은데..... 할 수 있으세요?]
[예, 예......벨니임,,,,,,]
아직도 눈이 돌고 있는 소녀의 모습에, 동성인 여성이 이정도 인데 남성인 자신이 당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하면서 벨은 등을 떨었고, 자신의 주신에게 품은 몇 번째인지 모르는 두려움이었다.
[있다, 벨군!]
[히에, 에이나씨!]
고난은 끝이지 않았다.
어깨가 튀어 오른 벨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제3의 자객이었다.
*과연 로키에게는 없는 헤스티아의 압도적인 포옹력(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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